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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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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불공정’ 으름장, EU 쿼터 축소…K-철강, ‘대외변수’ 긴장

미국을 넘어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까지 관세장벽 강화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사업 전략을 다시 손질하고 있다. 철강산업 특별법 제정과 산업 고도화 방안으로 저탄소 공정 전환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철강사들이 대외통상 변수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국제통화기구(IMF)가 발간하는 정기 간행물 금융과 개발(F&D) 기고문에서 “에너지 자원과 석탄, 철광석이 부족한 한국이 어떻게 주요 철강 제조국이 될 수 있었는가"라고 언급하며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가 줄곧 제기해온 자국 무역수지 적자 문제의 대표 사례로 한국 철강사업을 짚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관세 장벽이 낮아질 조짐이 안 보이고 있다. 최근 건설기계 등 일부 품목에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를 완화하거나 우대 관세를 받을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함유율 요건을 완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된 고율 품목 관세가 유지되면서 수익성 방어가 힘들어졌다. 철강사들은 EU 철강시장의 무역장벽 강화에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당장 오는 7월부터 EU가 철강제품 무관세 수입 할당량(쿼터)을 이전의 절반으로 줄이고 쿼터를 넘어선 제품에 부과할 관세를 50%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쿼터를 얼마나 줄일지는 협상을 통해 빠르면 이달 중 최종 결정된다. EU는 주요 철강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1~4월 EU로 수출한 철강제품은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11억4598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13.9%를 차지해 미국(15.5%)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 30억1460만달러로 16.5% 줄어들었던 점과 반대다. 철강사별로 EU 시장 수출 의존도가 천차만별이라 다음 달 쿼터 축소와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 과잉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중국에서는 비교적 구체화된 생산설비 규모 축소 방침이 나왔지만 철강사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저가 철강재 과잉공급 해소로 세계 철강 시장에서 범용 제품의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가격 정상화'가 나타나야 국내 철강사들이 반사 이익을 얻는데, 가격 반응까지 나타나려면 중국 내 철강 생산 기업들과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조치를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강사들은 기술과 수주 전략으로 무역장벽 극복 준비를 해왔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같은 여파로 길어지는 내수 부진을 해외 수출 확대로 돌파해야 하고, 수출은 범용 소재보다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저탄소 전환과 고부가가치 중심 구조 재편을 위해 이달 중 시행할 K-스틸법과 지난해 말 발표된 철강산업 고도화 대책이 당장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료 지원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담았다가 무역제소의 빌미가 생길 수 있어서다. 유럽시장은 차량용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강종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철강사들은 손을 놓지 않고 있다. EU의 철강 무역장벽 강화 방침이 발표된 지난해부터 원가 개선과 고부가화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또 다른 무역장벽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전기로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 공정을 도입해 대비해 왔다. 포스코는 올해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가동을 목표로 시운전 중이고, 현대제철은 지난 3월부터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가동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차량용 강판 같은 고급 강재를 생산하는 기반을 갖췄다. 미국 시장은 최근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건설 수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과 달리 서버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강재도 필요하므로 봉형강 뿐만 아니라 판재까지 쓰인다. 강판이나 후판 같은 고급 판재 경쟁력을 토대로 봉형강까지 패키지로 수주하는 판재-봉형강 패키지 전략을 펼 여건이 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화재 대비한 내화지진 철강, 저온충격 강재 맞춤형 강종 공급, ESS 인클로저(전력장치 보호 건축물) 강재 공급 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제품에 대한 CBAM과 쿼터 축소 문제는 몇 해 전부터 거론됐기 때문에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해외 시장 판매 확대로 내수 부진 돌파구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AI시대 핵심은 전력…가온전선 ‘AI데이터센터 인프라주’로 주목

LS그룹 가온전선이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 성장의 수혜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선주'가 아닌 'AIDC 인프라주'로 재평가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과거에 중저압 전선 중심의 전통 제조업체로 평가받던 가온전선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온전선에 대한 평가 변화는 미국 자회사 LSCUS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시장은 풀이한다. LSCUS는 미국 현지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급증하는 북미지역 AI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3년간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5년간 약 4조원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잇단 계약들이 단순한 단발성 수주가 아니라 수년간 지속되는 프레임(Framework) 계약이라는 점에서 회사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신규 캠퍼스 건설에 따라 공급 물량이 추가될 수 있는 구조여서 실제 공급 규모는 계약 규모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는 한 번 구축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설이 이뤄지는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향후 수년간 수백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도 동반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빅테크와 잇단 공급 계약으로 현재 연결기준 연간 2조원 안팎 수준인 가온전선의 매출액이 2배를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단순히 서버와 GPU 수요 증가에 그치지 않고 전력 인프라 시장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데이터센터 내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버스덕트 시장이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야의 하나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LSCUS가 확보한 장기공급 계약은 단순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가온전선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온전선을 포함한 LS 계열사들이 전통적인 전선기업이 아니라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LS전선을 중심으로 한 AI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해저케이블, HVDC(초고압직류송전), 버스덕트 등 AI 시대의 핵심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과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역시 울트라커패시터(Ultracapacito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순간적인 전력 변동을 보완하고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장치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ESS 시장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허성 사장의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율·AI 경영 ‘신바람’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과 출고에 걸친 운영 효율화(OE)와 인공지능 전환(AX)를 경영 중심 축으로 두면서 회사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30% 끌어올렸다. 매출도 0.5% 늘어난 1조23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라미드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석유수지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2%에서 5%로 개선됐다. 글로벌 화학업계의 불황에도 OE를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설명이다. 허성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최우선으로 달성할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OE 달성'을 제시하고 전사 OE를 총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올해 초에는 경북 김천 2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의 효율성, 에너지 절감, 안전 관리 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또, OE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해 코오롱글로텍을 분할 합병하며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올해 4월에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부가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자회사 코오롱ENP를 합병했다. 허 사장은 AX 경영에도 속도를 올렸다. 제조 효율 개선과 품질 안정성 강화를 위한 AX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전사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케미칼 사업부는 지난해 AI를 활용한 공정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주요 사업장에 작업자 상황을 판단해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AI 영상관제 시스템을 각각 도입했다. '수분리 공정'에도 AI 비전을 도입해 완전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현장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에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전사 업무에 운영 효율화와 인공지능 전환을 폭넓게 적용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김현철 신임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취임

김현철 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이 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새 상근부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중견련은 지난달 15~28일 서면으로 진행한 2026년 제2차 이사회에서 김 신임 상근부회장 선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상근부회장은 1993년 공직 입문 이후 29년간 경제·산업 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산업·통상·기술·에너지 정책 전문가다. 2021년 12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근무한 뒤 2022년 8월 퇴직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으로 재직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종합 경제단체로서 중견련의 위상 제고를 위해 중견기업계, 국회,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대한전선, 해남 태양광 전력망 수주…설계부터 포설·시험 일괄 수행

대한전선은 전라남도 해남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남 변전소로 송전하는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대한전선은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154킬로볼트(㎸)급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전남 신안 비금 태양광 발전소와 도고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안좌도 변전소로 연계하는 154㎸ 초고압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축적된 사업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전력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파업 위기 넘겼지만 “소통 부재” 반발…포스코 ‘협력사 직고용’ 가시밭길

포스코가 조업 하청 노동자 직고용 문제를 둘러싼 노조 파업을 일단 피했지만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별도 직군을 만들어 순차적으로 채용한다는 사측 계획에 노조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도 접점을 못 찾으면서 직고용 논의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으로 넘어갔다. 올해 셋으로 쪼개진 교섭 단위별 입장 차이도 있어 실타래가 더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다만, 포스코의 하청 직고용 자체가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는 안전경영의 일환인 데다 하청 노동자의 근로자 지위 인정 대법원 판결도 나온 만큼 로드맵 이행 방향에 대한 노사 간 긴밀한 소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주요 의제로 제철소 조업에 직접 참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의 직고용 문제를 포함할 예정이다. 중노위는 지난달(5월) 28일 3차 중재 자리에서 포스코 노사 간 조정 중지 대신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내리면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는 선결 조건인 교섭 결렬 선언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중노위가 노사가 대화를 이어가라는 취지로 행정지도 처분을 내리면서 하청 직고용 문제만으로 쟁의 활동을 벌이기 어려워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정 회의 결과를 존중하며 노조와 소통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4월 8일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조업에 직접 참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 7000여명을 직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 협력사 상생협의회를 통해 채용 계획 같은 내용을 소통했다. 기존 생산직에 해당하는 E직군과 별도로 임금 체계와 승진 구조를 가진 조업시너지(S) 직군을 신설해 순차적으로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포스코는 채용공고를 내고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직고용 계획을 발표한 점에 반발하고 있다. 계획 발표 직후 노조는 기계적으로만 통합하는 대신 공정한 원칙과 합리적 기준 확립하고, 직고용 로드맵 논의 과정에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규직 수가 늘어 복리후생이 줄어들고 제철소 내 인프라 사용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11일 직고용 문제를 중노위에 조정해줄 것을 신청했다. 18~28일 세 차례에 걸쳐 중노위 조정이 진행됐다. 다만 사측은 하청 직고용이 회사와 하청 노동자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사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중노위 행정지도 처분이 나왔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노조는 하청 직고용 문제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측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미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했고, 지난 27~28일 각각 포항·광양제철소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다음 달에도 하청 직고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쟁의권을 확보하는 등의 수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교섭 단위가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금속노조 소속 하청노조 등 셋으로 분리된 점도 변수다. 금속노조 소속과 하청노조는 별도 직군으로 직고용하면 차별 구조가 유지된다는 점을 이유로 포스코의 하청 직고용 방향에 반발해왔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지켜야 하고 원청과 직접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관건은 하청 직고용 로드맵 밀어붙이기와 일방적인 반대 대신 노사가 직고용 안착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 일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제기해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한 대법원 판결이 잇달아 나오기도 했다. 이에 하청 직고용으로 지킬 수 있는 본질적 의미를 되짚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노사가 올해 임단협 뿐만 아니라 직고용 전환 기간에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하청 직고용은 하청 노동자의 권리에 관한 문제이자 대법원 판단을 수용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해결하기 위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고용 여부 자체는 원청 소속 정규직 노조와 논의할 대상이라 보기 어렵다"면서도 “직고용 계획을 이행하며 정규직 수가 늘면 기존 정규직 노동자의 복리후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노사가 소통해 원만히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원달러 1500원대 ‘고유가 뉴노멀’…정유업계도 ‘장기 대비책’ 고심

고유가 속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고착화되는 '뉴 노멀'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로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원래 정유산업이 유가와 환율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으로 미리 계약해두는 헷지 전략을 펴지만, 고환율로 원유 도입 비용이 상승하면 전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제품을 달러로 판매할 수 있는 국제 시장과 달리 내수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분이 판매 가격에 반영돼 부담이 더 커지는 구조다. 안정적 수급을 위해 스팟 물량 계약이 늘어나는 추이 속에서 고환율·고유가로 원유를 구매한 뒤 환율과 유가가 하락하는 상황도 마주할 수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고환율·고원가 상황에 대비해 통화 선도 거래 상품과 통화 스왑 계약, 원유 선물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도 자본 유출이 커지면서 1500원선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18일 1505원으로 마감하며 1500원을 돌파한 이후 4월 초까지 1500원선을 오갔다. 이달 들어서는 19일 1507.8원을 기록하며 재돌파해 1500원선을 상회하다가 이날 1497.4원으로 내려갔다. 미-이란 전쟁 이후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 25일이 돼서야 98.09달러로 내려왔고, 앞으로도 올해까지는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정유사들이 겪는 고유가-고환율 이중고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환율과 유가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헷지 전략을 펴왔다. 미리 정한 환율로 일정 기간 달러를 거래하는 통화 스와프 계약과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로 특정 시점에 매수·매도하는 파생상품 계약이 대표적이다. 원유도 선물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유가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정유 산업의 원재료인 원유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1500원대의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 원가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해외 수출 물량은 달러 거래가 기본이라 고환율 영향이 없지만, 국내 판매 물량은 원화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고환율을 가격에 전가하게 되는 구조다. 지난 1분기 기준 정유4사의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SK에너지 55.2%(연결조정 제외) △GS칼텍스 75.1% △에쓰오일 75.1% △HD현대오일뱅크 72%로 수출 비중이 더 크다. 사실상 매출 대비 원가 비중이 크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유사들이 내는 평균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으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낮다. 유가 등락에 따른 재고효과가 실적에 반영된다는 특징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재고이익이 반영되지만,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 1분기처럼 유가가 평시의 2배 수준으로 올라 영업이익률이 10%에 가까웠지만, 유가 하락이나 정제마진 악화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금방 적자로 돌아서는 순환 주기를 탄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고환율 아래서는 정유사들의 원자재 도입 비용과 물류 비용이 증가하고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다"며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 정유사들이 경영상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지지만, 환헷지 같은 장치를 두고 있어 환율 변동이 영업이익과 손실 여부를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中 철강 감축·K-스틸법 내달 시행…K-철강, 호기 맞나

철강 과잉공급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생산량 감축이 공식화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수익 악화 늪'에서 벗어날 호기로 삼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의 생산 능력이 줄면 공급 과잉이 완화되는데다 최근 글로벌 수요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반등 조짐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철강업 위축 요인으로 꼽힌 미국의 고율 품목관세 악조건에도 국내 철강사들의 대미 수출이 회복하는 움직임도 가세하고 있어 반등 모멘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철강 무관세 수입쿼터 축소와 50% 관세 부과는 이같은 긍정적 흐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지난달 29일자로 자국 철강산업 생산설비 교체 시행조치 내용을 개정했다. 생산설비를 교체할 때 생산능력을 최소한 3분의1 줄이고, 합병·구조조정으로 생산설비를 합치는 경우 5분의 1을 감축하도록 비율을 규정했다. 이 밖에도 생산설비 고도화와 고급·친환경 강재 개발 지원 같은 내용이 담겼다. 중국에서 철강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언급은 몇 년 전부터 나왔지만 실행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철강업계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축 지침이 나오면서 이전보다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들어 철강산업의 생산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3억3110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했다. 지난해 9억6080만톤으로 전년보다 4.4%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유지된 것이다. 전 세계 조강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반을 넘기는 만큼 전체 생산량 감소를 이끌었다. 철강 완성품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올해 9억4010만톤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수요는 7억8410만톤으로 1.5% 줄지만,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수요로 감소세가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 축소와는 달리 지난해부터 철강 품목관세 50%를 부과해 무역장벽을 높인 미국시장에서 국내 철강제품의 수출은 늘고 있어 국내 철강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지난해 철강제품 수출량은 약 264만톤으로 직전 해보다 10.3% 줄었지만, 올해 1~4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52.0% 많은 146만톤을 수출했다. 주요 수출품인 강판류의 수출량은 47만톤으로 14.8% 많아졌고, 범용 소재가 대부분인 선재·봉강·철근류도 39만톤으로 1345% 증가했다. 이는 관세를 부과해도 한국산 철강을 구매했을 때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쓰임새 측면에서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다. 미국 철강업체들도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제조원가를 고려해 가격을 매기지 못했기 때문에 철강 품목관세 부과 이후 이에 맞춰 가격을 올렸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산업이 발달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제반 시설 구축에 쓸 봉형 강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구조 고부가화에 더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힘입어 산업 고도화 지원도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K-스틸법은 자동차나 조선 등 전방 제조업의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철강사들의 기술 경쟁력과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법적 토대 역할을 맡는다. 국내 철강업계 반등 기회의 마지막 변수는 EU의 철강 무역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U 의회는 오는 7월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할당량)를 반으로 줄이고 쿼터 이외의 물량에 관세 50%를 부과하겠다는 EU 집행부의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6월에 국가별로 쿼터를 얼마나 줄일지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EU는 자동차 제조업에 필요한 고품질 강판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는 중요 시장으로 꼽힌다. 무관세 쿼터가 줄면 그만큼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 18년 연속 ‘우수콜센터’ 선정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가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처리와 높은 고객소통 공감대를 인정받아 올해 우수콜센터와 고객감동콜센터로 나란히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평가에서 콜센터 부문 선정 영예를 안았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을 종합 측정하는 지표인 KSQI는 올해 콜센터 부문에서 50개 산업군,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뽑았다. 한국의 우수콜센터의 경우, △수신여건 △상담태도 △업무처리 등 17개 항목을, 고객감동콜센터는 공감 능력과 진정성 있는 소통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상담 역량, 체계적인 고객 응대 프로세스, 공감 기반의 상담 품질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고객의 시간이 최고의 자산'이란 조직 운영 모토 아래 빠르게(Speedy), 쉽게(Easy), 간단명료하게(Simple)의 3대 원칙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즉, 상담사는 △'3초 이내' 전화 응대 △'3분 이내' 상담 완료 △'30분 이내' 회신 완료를 목표로 원스톱 통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상담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코칭 프로그램 운영하며 모든 상담사가 뛰어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뿐 아니라 상담사 등 센터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감정노동자의 애로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서비스 관리와 상담사 복지향상 지원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입어 올해 우수콜센터 및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되는 성과를 누렸다. 특히, 우수콜센터는 18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는 5년 연속 선정되면서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의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과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상담사 역량 개발과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유출 혐의’ 대한전선 임직원 입건

대한전선의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대한전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8일 대한전선 임원 A씨와 실무자 등 4명,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운건축) 관계자 7명, 설비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13명과 회사 법인 3곳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소속 임직원들은 지난 2022~2023년께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을 위해 설계하는 과정에서 LS전선의 영업비밀을 부당취득해 설계에 반영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1~4동을 설계한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 LS전선과의 비밀유지 약정을 파기하고 회사 내부자료를 대한전선에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LS전선의 경쟁사이자 업계 2위인 대한전선과 당진공장 설계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을 놓고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노하우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LS전선은 2007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09년 전용 공장을 세운 뒤 양산을 시작했다. 해저케이블은 외부 환경 영향을 버티고 장거리 송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는 수백㎞를 이음새 없이(장조장) 생산해야 하고, 제품 무게도 최대 수천톤에 달한다. 이 같은 고중량 장조장 케이블은 생산부터 적재, 보관, 이동까지 공정 전반이 일반 케이블과 다르다. 긴 케이블이 끊어지지 않도록 원형으로 감는 곡률과 적재 높이 같은 세부 사항까지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경찰은 2023년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 3년여 만에 사건을 마무리 짓고 A씨 등을 검찰에 넘겼다. LS전선과 대한전측 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LS전선은 수천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반면, 대한전선은 설계 관련 정보를 영업비밀로 볼 수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검찰과 법원에서도 대한전선의 LS전선 기술 유출 혐의가 인정되면 향후 대규모 민사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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