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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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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금리 벌써 1%p 급등… 발등에 불 떨어진 전력 인프라 자금 조달

채권금리 오름세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점쳐지면서 메가 프로젝트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적정한 요금 책정 및 민간 기업의 참여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가 발행하는 채권(한전채)의 전일 기준 3년물 평균 금리는 약 4.3%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3.1%대에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수개월 사이에 약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전채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지난해 5월 8일 약 2.54%로 저점을 찍은 뒤 2% 후반대에서 횡보해 왔다. 그러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해 11월 3%선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채권금리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들에게도 자금 조달 금리 상승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중부발전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9일 발행한 회사채 이율을 각각 4.2%대와 4.1%대로 확정했다. 지난 2월과 4월 발행 당시 금리가 각각 3.5%대, 3.2%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석 달 만에 금리가 1%포인트가량 급등한 셈이다. 이번에 조달한 총 2000억원의 자금은 SK이노베이션과 함께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3조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열병합발전소(1.5GW 규모, 시간당 스팀 1397톤 생산) 건설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열을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이사회도 최근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금흐름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조달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영관리 담당에 주문했다. 실제로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기존 2.50%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2.75%로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은행의 예금 및 대출 금리가 연쇄적으로 오를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되면서 신규 발행 채권의 금리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된다. 이처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메가 프로젝트를 위한 발전소 및 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 전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용인 및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조성에 따라 '확정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만 30기가와트(GW)에 달하며, 잠재 수요까지 더하면 40GW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과 건물 난방의 전기화 등 에너지 전환 추세까지 고려하면 2040년까지 총 50GW 이상의 신규 전력 공급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신 가스발전 설비를 기준으로 1GW 발전소 건설에 드는 투자비용은 대략 1조1770억원이다. 이를 단순 대입하면 50GW 발전소 구축에만 약 59조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한전이 추산한 기존 송배전망 보강·구축 비용 약 100조원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비용 등을 모두 더하면, 전체 전력 인프라 구축에는 약 20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메가 프로젝트 전력 인프라 투자금 조달 과정에서 금리가 단 1%포인트만 올라도 수천억에서 1조원이 넘는 이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국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선결 과제인 만큼,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과 더불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직접적으로 커진다"며 “메가 프로젝트를 위한 전력 인프라가 적기에 건설되려면 정부의 금융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뿐만 아니라, 향후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설비 투자 규모와 발전 비용, 전기요금 간의 균형을 고려한 종합적인 정책 판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또한 “전력 인프라 사업은 대규모 비용을 선제 투입한 뒤 몇 년이 지나야 비로소 전력 공급과 회수가 이뤄지는 구조"라며 “전력 공기업이 비교적 양호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으나 금리 인상 기조 앞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 교수는 “정부 재정 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발전소와 송배전망 건설 사업의 인허가 등 지연 요인을 빠르게 해소해 공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며 “아울러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자체 발전소를 직접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화큐셀-한화시스템, 2029년 초저궤도 위성에 차세대 태양광 셀 적용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한화시스템과 안정적 우주 위성 운용에 필요한 태양광 전력 솔루션을 개발해 우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한화큐셀은 한화시스템과 위성용 고효율 태양광 셀·패널 기술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고 차세대 우주용 태양광 기술을 확보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는 한화시스템의 우주 사업 역량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패널 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우주에 떠다니는 위성에 전력을 공급할 탠덤 셀·패널을 개발하고 상용화해나간다. 탠덤 셀은 반투명으로 만든 페로브스카이트를 실리콘 태양광 패널 위에 겹쳐놓은 것으로,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이 각각 짧은 파장과 긴 파장의 빛을 흡수해 발전 효율이 일반 패널보다 높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2년 반 동안 위성용 탠덤 태양전지 개발에 연구개발 비용 약 3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 기간 한화솔루션은 고효율 셀 설계와 성능 고도화, 우주 환경 신뢰성 검증 등 핵심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양사는 위성 환경에 적용 가능한 전력 솔루션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초저궤도(VLEO) 환경에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력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탠덤 기반 고효율 태양전지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지구 표면으로부터 200~300km 떨어진 초저궤도 환경은 위성의 전력 효율, 구조적 경량성, 방사선 및 원자산소에 대한 내구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에 맞춰 태양전지 기술 고도화와 패키징, 패널 적용성 검증까지 아우르는 우주용 통합 전력 솔루션 역량을 내재화한다는 것이 한화솔루션 전략이다. 실제 발사체를 활용한 우주 실증도 병행해 탠덤 태양전지의 우주 환경 검증과 초기 실증 이력(헤리티지)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시험 위성을 통한 기술 검증과 초기 우주 적용성을 확보하고, 2029년 이후 한화시스템이 양산할 0.15m급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VLEO UHR SAR) 64기 군집 사업과 연계해 실제 위성에 탠덤 셀을 적용한다. 향후 저궤도(LEO), 중궤도(MEO) 등 다양한 환경으로도 확장시켜 글로벌 우주 전력 시장에서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우주 환경 전력 솔루션으로서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왔다. 충북 진천 공장에 탠덤 파일럿 라인을,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 잉곳·웨이퍼부터 셀·패널까지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현지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나아가 지난 6월 한화큐셀은 기술본부 산하에 우주태양광개발팀을 신설하며 우주태양광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우주태양광개발팀은 탠덤 기술을 이용한 우주용 태양전지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국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Aegis Aerospace) 사가 총괄해 탠덤 셀을 달에 보내는 우주 태양광 실증 프로젝트 'SSTEF-1'에도 참여 중이다. 추후 미국에도 우주태양광 연구개발 조직을 구축해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이번 한화시스템과의 협업은 큐셀이 축적해온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을 우주 산업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위성용 전력 솔루션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우주 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의 융합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 전력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단독] 정부, 차기 ESS 입찰 ‘장수명·안전성’ 우대… 바나듐계 배터리 첫 진출 ‘유력’

정부가 차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서 장수명·장주기·화재안전성 배터리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바나듐(V)계 배터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삼원계(NCM·NCA)나 리튬인산철(LFP) 등 리튬계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뛰어난 바나듐계 배터리는 현재 양산은 되고 있지만, 상업화는 미진한 상태다. 정부는 LFP 배터리 시장을 중국에게 빼앗긴 쓰라린 경험을 발판 삼아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는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르면 다음 달 나올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 차기 공고에서 장주기·장수명·화재안전성 등에서 우수한 차세대 배터리가 관련 시장에 진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10일 128MW 규모의 1차 입찰 발표에서는 삼원계 또는 LFP 배터리 중심으로 선정됐다. 삼원계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방식이고, LFP는 중국이 주도권을 잡고 세계 배터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방식이다.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LFP 54%~65%, 삼원계 35%~45% 수준이다. 리튬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는 높지만, 리튬의 반응성이 너무 크고, 유기성 전해질이 사용돼 화재안전성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SS는 대규모로 설치해야 하고, 충전과 방전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화재안전성이 높아야 한다. 이에 정부는 차기 공모에서부터 차세대 배터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제주지역에 우선 적용하고 육지 지역에서는 가점 제도를 보완해 차세대 배터리 보급을 점차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감당한다는 목적으로 배전선로 1곳당 4메가와트(MW) 규모의 ESS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기후부는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감당하기 위한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을 통해 ESS를 배전망에 연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차세대 배터리로는 바나듐계 배터리와 나트륨계 배터리가 꼽힌다. 이 가운데 차기 공모에서는 바나듐계 배터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바나듐계는 이미 양산이 시작된 반면, 나트륨계는 아직 실증단계이기 때문이다. 바나듐은 2+~5+ 이온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다가(多價) 이온이다. 바나듐계 배터리의 주요 특징으로는 △수계 전해액 사용으로 높은 화재 안전성 △20년 이상의 초장수명 △높은 자원 수급 안정성 △뛰어난 친환경성 △높은 에너지 효율 및 출력 등이 있다. 다만 단점으로는 △낮은 에너지 밀도 △초기 인프라 비용 △원자재 독성 주의 등이 있어 아직까지 상용화가 미진한 상태다. 바나듐계 배터리 종류로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VFB)와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가 있다. VFB는 네 종류의 이온 형태로 존재 가능하다는 특성을 이용해 출력과 전력 용량 장치를 분리시킨 것이다. VIB는 기존 LFP 배터리에서 리튬 대신 바나듐을, 유기용매 대신 물을 쓴 것이다. 국내 바나듐계 배터리는 모두 대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 양산하고 있다. VFB는 H2, VIB는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해 생산 중이다. 기후부는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로 안정적 재생에너지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정책 기조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충남 계룡시 H2와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를 찾아 바나듐 배터리 생산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나트륨계 배터리는 아직은 입찰 참여가 어렵지만, 곧 상용화가 가능하고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트륨계 배터리는 자원 수급이 쉽고, 저렴하며, 고온 반응성이 낮아 열폭주 위험이 적다. 에너지 밀도에서 VFB는 kg당 20~35Wh인 반면, VIB는 150~175Wh, 나트륨계는 160~175Wh 성능을 갖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5월 발간한 '2026 전기차 전망'을 통해 나트륨 배터리가 올해부터 전기차용으로 상용화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ESS 시장에서 장주기·장수명·화재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의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주목된다. 11차 전기본에서는 2038년까지 ESS 23GW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앙계약시장 ESS와 배전망 ESS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계약시장 ESS는 2025년 1차와 2026년 2월 2차가 각 565MW씩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3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배전망 ESS 입찰은 최근 1차 128MW가 진행됐고, 바로 8월에 2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후부는 2030년까지 총 700MW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차기 ESS 입찰부터 차세대 배터리를 우대하기로 한 배경에는 중국에 선두자리를 뺏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탈환하려는 목적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헝가리 등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구축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전기차 시장이 심각한 캐즘(수요 부진)에 빠지면서 3사는 실적 및 재무 부진에 빠졌다. 반면 저렴하고 안전한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강력한 정부 지원책까지 입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매년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고, 이에 기반해 중국 배터리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70% 초반까지 높아졌다. 기후부 관계자는 “한국도 진작부터 LFP 배터리 기술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삼원계 방식을 택하면서 현재는 중국에 시장을 뺏기고 말았다"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로 BESS 시장도 커지고 있는 만큼 장수명, 장주기, 화재안전성 강점을 가진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빨리 육성해 한국 배터리가 다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너지소식] 한전KDN, 기간통신사업자 면허 취득…한화큐셀, 우주태양광 워크숍 개최

한전KDN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간통신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이음5G(5G 특화망)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음5G는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5G망과 달리 특정 사업장이나 산업 현장에 맞춤형으로 구축되는 무선통신망이다. 인공지능·디지털·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한전KDN은 이번 면허 취득으로 5G 특화망 구축·운영이 가능한 사업 자격을 확보했다. 자체 또는 임대망 기반의 산업용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전KDN은 지난해 중부발전 5G 특화망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기간통신사업 면허 취득은 단순한 사업 자격 확보를 넘어 에너지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통신사업자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본사와 충북 진천공장에서 글로벌 우주태양광 전문가들을 초청해 '우주태양광 이노베이션 워크숍 2026'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니엘 머펠드(Danielle Merfeld) 한화큐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워크숍 전반을 주재하고 미국, 유럽, 한국의 우주태양광 연구자, 엔지니어, 기업 관계자 등 전문가 약 40명이 모였다.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우주태양광 산업과 관련한 정책, 연구, 제조, 사업화 등 핵심 이슈들을 논의하고 우주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아울러 한화큐셀 진천공장에 구축된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파일럿 라인을 참가자들에게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기술 리더십을 우주로 확장할 방안을 함께 탐구했다. 머펠드 CTO는 “한화큐셀은 지상용 태양광 분야에서 축적해온 태양광 제조 혁신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우주 전력 솔루션을 실현하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울산 본사에서 신한카드 주식회사, 사단법인 에너지사랑과 '에너지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공단과 함께 추진 중인 '에너지바우처 등유·액화석유가스(LPG) 확대지원 사업'의 운영 수익금 중 1000만원을 에너지사랑에 전달했다. 전달 기부금은 폭염에 노출된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냉방용품 구입·전달에 사용될 예정이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에너지 취약계층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기범 에너지공단 기후행동본부 이사는 “앞으로도 공단은 에너지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이 폭염 등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채비, AI 기반 EV 자율충전 개발 참여…충전기 제조·운영 경험 살린다

채비(CHAEVI)가 전기자동차 충전 시작부터 끝까지 로봇이 수행하는 인프라 개발과 실증에 참여한다. 채비는 산업통상부 '인공지능(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로봇 기반 전기차 자율충전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기관 및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채비는 자체 운영 중인 충전 공간 6000여면을 포함해 총 1만여면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율충전 시스템 실증·상용화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은 지난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64억3000만원 규모로 추진되고, 이 중 약 45억원이 정부 지원금으로 투입된다. 이번 실증·상용화 검증을 위해 서울시 노원구, 경기도 시흥시와 업무협력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이번 개발 과제는 충전구 더스트캡 탈거부터 충전기 체결, 충전 완료 후 해제까지 AI 로봇이 전체 충전 과정을 대신하는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둔다. 기존 로봇충전 기술은 차주가 직접 충전구 덮개를 열고 더스트캡을 분리해야 하는 '반자동' 방식에 머물렀다. 채비는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사업 구조의 장점을 이번 개발 과제 수행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채비는 민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약 5900면의 급속충전 공간을 운영하며 운영 데이터와 노하우를 쌓아왔다. 충전기 제조 사업에서는 7~11킬로와트(kW)급 완속충전기부터 100kW, 200kW, 400kW급 초급속충전기까지 생산 중이며 최근에는 3세대 충전기를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로봇 기반 자율충전 기술의 안정성과 범용성을 검증하고, △충전 커넥터 자동 체결 △위치 정합 기술 △충전 안전 제어 기술 등 자율충전 상용화를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전체 충전 과정과 외부 환경 변수에 대한 AI 비전·강화 학습을 수행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검증한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자율충전 기술은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완성하는 필수 기술이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충전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이뤄져야 진정한 무인 모빌리티 환경이 구현될 수 있다. 채비는 실제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 중심의 기술 검증과 상용화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정부·여당 “첨단산업 전력 급증 대응”…12차 전기본에 원전 추가 검토

정부와 여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기저 전원을 안정화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과 대국민 공론화를 거쳐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정기국회 전까지로 예정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정부에서 대형 원전과 SMR 추가 건립 계획을 추가할지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이다. 정부는 이미 11차 전기본에 따라 대형 원전 2기를 경북 영덕에, SMR 1기를 부산 기장군에 세우기로 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용인과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조성에 따라 '확정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가 30기가와트(GW)에 달하고, 잠재 수요까지 더하면 40GW를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건물 난방을 전기화하는 등의 에너지 전환까지 고려하면 2040년까지 전기가 50GW 이상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100GW로 늘리면서 원전을 조화롭게 늘리는 에너지 믹스로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가정용 태양광 보급을 위해 남는 전기에 대해 '상계거래' 대신 현금으로 정산하는 '개인별 햇빛소득'을 추진하고, 전국 87개 섬을 2030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섬으로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법인의 전기차 구매 비용 처리 과정에서 연간 한도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한도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원전 추가 건설 검토 언급이 나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당정 협의 이후 기자들에게 '원전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성환 장관도 신규 원전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간헐성(날씨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달라지는 문제)을 보완하기 위해 원전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답하기도 했다. 원전 확대 규모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보 로드맵과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붙여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 어느 정도인지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를 보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력 공급 대책과 달리 수요 대책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이 전기요금 체계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피크타임 외 나머지 시간은 전력이 엄청나게 남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력이 남는 시간대엔 싸게, 부족할 때는 비싸게 전기요금 체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정용보다 킬로와트시(kWh)당 20원 정도 높은 점에 대해서는 “물가 부담이나 국민 소득 문제가 없다면 사실은 가정용 전기요금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시 저소득층에 바우처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추후 토론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기후부는 이날 3대 메가프로젝트 등에 맞춘 물 공급 방안도 제시했다. 용인과 호남 반도체 산단에만 2034년까지 하루 200만톤의 물이 추가로 필요하고,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2040년까지 추가로 하루 100만톤의 물이 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용도별로 나뉜 댐을 통합해 모든 댐이 '다목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광주 동복댐을 증고하는 등 새로운 물그릇을 마련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해수담수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너지소식] 서부발전, 고위직 청렴 릴레이 선언식…원자력硏, 요르단서 NTD 구축사업 수주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0일 충남 서산에서 경영진과 본사 처·실장, 전국 사업소장 등 고위직 32명이 참여한 '고위직 청렴 릴레이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언식에서 고위직이 직접 '나만의 청렴 다짐 릴레이 한마디'를 작성하고, 서명과 함께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전사 2직급 부서장까지 참여하는 릴레이 선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30초 내외의 숏폼 영상과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사내에 공유할 예정이다. 고위직과 승진자를 대상으로는 이달 중 '청렴 대면 교육'을 병행한다. 다음 달에는 소통 취약부서를 대상으로 경영진 중심의 '청렴 순회간담회'를 개최하고, 9월에는 콘텐츠 공모전과 팝페라 공연 등이 어우러진 '청렴 문화의 달'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고위직이 먼저 실천하고 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윤리 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투명한 서부발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래와도전(FNC)과 공동으로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가 운영하는 연구용원자로 'JRTR'의 중성자변환도핑(NTD) 시설 구축 사업을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JRTR 내 6인치 2기, 8인치 1기 규모의 NTD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기간은 최종 계약 체결 후 36개월이다. 연구원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설계와 핵심 조사(照射) 장치의 설계·제작을 맡고, 미래와도전은 부대시설 설계·제작과 시설 설치를 담당한다. 원자력연구원이 건설을 맡았던 JRTR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방사화분석, 교육훈련 등에 활용되고 있다. NTD 시설이 구축되면 고품질 반도체 소재 생산이 가능해진다. NTD 기술은 반도체 기판이 될 고순도 실리콘(Si) 소재에 중성자를 조사해 실리콘 원자 중 일부를 인(P)으로 바꾸는 핵변환 기술이다. 대형 설비에서 전기를 변환·제어하는 데 쓰는 전력반도체의 핵심 기술이다. 김명섭 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향후 요르단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 안정적인 열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6년 집단에너지 세이프-온(ON, 溫)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세이프-온 사업은 중소·중견 집단에너지 사업자를 대상으로 열수송 시설 안전 점검과 진단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매년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기업 규모, 열수송관 노후도, 최근 사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대 8개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열화상카메라 무상 대여와 함께 △신속 안전진단 △드론 열화상 점검 지원 △맨홀 안전진단·구조안전성 평가 △전문가 안전 컨설팅 등 안전관리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겨울철 안정적인 열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7월 초에 벌써 ‘폭염중대경보’…올여름 전력수급 ‘비상등’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휴가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 중순경에는 전력 피크(최대 전력 부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돼 전력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최대 전력 부하는 86.2기가와트(GW), 공급 예비율은 26%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6~7시 사이 전력 피크가 94GW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3~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은 태양광 발전이 집중된 남부지방에 구름이 끼면서 오후 내내 높은 전력 부하가 지속됐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 단지가 위치한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인근은 오전 내내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 4시경부터서야 점차 해가 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단기 예보에 따르면 이날부터 16일까지 전국적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곳에 따라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이 기간 전력 공급능력을 103.4~104.5GW, 전력 수요를 92~96GW 수준으로 전망했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8.8~13.1%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예비율 10%, 예비전력 10GW 이상을 유지해야 안정적인 전력 수급으로 판단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여름 폭염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휴가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지속되는 8월 3주차에 전력 피크가 98.8GW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비율이 7.7%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결과다. 이에 따라 기후부와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역대 전력 부하 최고치는 지난 2024년 8월 20일에 기록한 97.1GW로, 당시 전력 공급예비율은 9%까지 하락했다. 같은 해 8월 5일과 12일, 19일에도 최저 예비율이 9%대에 머물렀다. 2024년 8월의 전국 평균 낮 최고기온은 33℃로, 극심한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32.1℃)보다도 0.9℃나 높았다. 지난해 7~8월에도 공급예비율이 9~1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았던 7월 8일에는 최대 전력부하가 95.7GW를 기록하며 최저 예비율이 10%로 내려앉았다. 이어 8월 21일과 25일에도 각각 94.6GW, 96GW의 최대 전력부하를 기록하며 공급예비율이 9%까지 떨어졌다. 전력시장 관계자는 “전력 공급은 사전에 예측된 수요에 맞춰 이뤄지기 때문에, 전력 수요가 갑작스럽게 급증하더라도 공급량을 즉각 늘리기가 어렵다. 반대로 수요에 비해 전력을 과도하게 공급하면 전력 계통의 불안정을 초래해 출력 제어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며 “따라서 가동 가능한 발전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전국적인 전력 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공급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정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해상풍력 키우려면 통합 발전사 자금 조달 규제 풀어야”

국내 발전 공기업 5사의 통합을 해상풍력 발전 경쟁력을 키우는 전환점으로 삼으려면, 프로젝트 자금 조달 구조 개선, 민관 협력 체계 구축, 인력 재교육 및 재배치 등의 법적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과 미래에너지정책연구원,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 해상풍력의 대전환, 발전공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8회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제55회 전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5사 통합, 해상풍력 컨트롤타워 구축의 기회로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윤성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 공동대표는 발전 공기업이 해상풍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남부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등 국내 발전 공기업 5곳을 하나로 합치는 '1사 통합 체제'가 해상풍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발전 5사가 각각 해상풍력 전담 조직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 처(處) 아래의 실·부 단위에 불과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기에는 조직 규모와 권한이 작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는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발전 5사 통합을 추진해 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통해 '1사 통합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해상풍력 사업 역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았다. 김 대표는 “1사 통합 발전사가 출범하면 해상풍력 조직을 '부'가 아닌 '처' 단위 이상으로 격상하고, 책임자 직급도 부사장급으로 높여야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금 규제 완화… “해상풍력 대형 프로젝트 동시 수행 가능해야" 통합 발전 공기업이 해상풍력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현재 구조상 발전 공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모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와 연동되어 있다. 하지만 한전법에 따라 한전은 공사 자본금을 6조 원까지만 설정할 수 있고, 사채 발행 역시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로 제한되어 있어 자금 조달에 한계가 명확하다. 김 대표는 “현재 발전 5사의 평균 자본총계와 자본금은 각각 12조 원과 6조 원 수준이며, 논의 중인 발전공기업 통합 법안에서는 통합공기업의 자본금을 32조 원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여러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동시에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통합 발전공사가 32조 원 이상의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40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나를 추진하는 데 약 3조 원의 자본이 필요하다. 업계 관행상 SPC가 자기자본 비율을 최소 20%로 두고, 해당 SPC가 공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발전 공기업 지분을 50% 이상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발전 공기업이 사업 하나당 발행해야 하는 회사채만 최소 3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준비부터 완공까지 10년 이상 소요되어 수익 다각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석탄화력발전 폐지, LNG 전환, 원전 및 태양광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만큼, 통합 공기업의 자본금 상한선을 한층 여유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업 방식 측면에서는 공기업이 개발에는 참여하되, 발전 운영은 프로젝트별 특성에 따라 공공과 민간이 적절히 분담하는 '개발-운영 의무 혼합 형태'를 제안했다. 통상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해상풍력 사업은 외부 투자자를 모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된다. SPC는 상법상 주식회사여서 기존 발전 공기업 노동자를 고용 승계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노동 시장의 '정의로운 전환'에 배치된다. 반대로 모든 운영 책임을 통합 공기업이 짊어지면 개발 과정의 부채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딜레마가 있다. 김 대표는 “발전 공기업에 모든 프로젝트의 운영 책임까지 요구하기는 어렵다"며 “의무 운영 비율을 제도화하되, 자체 개발 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기존 석탄발전 등의 유휴 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진정한 정의로운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재 국산화와 O&M 육성으로 석탄발전 노동자 품어야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무대가 되기 위해서는 부품과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남태섭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은 “통합 발전사의 역할은 대규모 초기 투자 리스크를 감당하는 마중물이 되는 것"이라며 “공공 주도로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를 국산화하고, 공급 실적(Track Record)을 쌓음으로써 전력 계통 연계와 수급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UTS) 제이 로터비츠(J. Rutovitz) 교수의 2025년 논문에 따르면, 석탄발전은 건설·설치 단계의 고용 효과(11.08년/MW)가 큰 반면, 해상풍력은 기자재 제조(13.68년/MW)와 유지보수(O&M, 0.28개/MW) 부문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비 측면에서도 해상풍력은 기자재 제조가 약 60%, O&M이 35% 안팎을 차지한다. 따라서 국산화 정책을 강화하고 통합 공기업이 O&M 사업을 직접 주도해 덩치를 키워야 고용 흡수력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석탄화력발전을 LNG로 전환하더라도 유휴 인력을 전원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남는 인력을 재고용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해상풍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발전 5사 통합 및 석탄화력 폐지 일정에 맞춘 전사적인 '인력 이동 로드맵' 수립과 직무 전환 매칭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아울러 대규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표준화와 정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았다. 그는 “정의로운 전환의 성패는 전담 교육기관 마련에 달려 있다"며 “대학 연계 프로그램, 자체 훈련원 설립, 전문가 단체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을 열어두고, 직무 전환 교육 과정과 이에 필요한 재원을 제도적으로 확실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너지소식] 김동철 한전 사장,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석유공사, 산학연 자원개발 아카데미

한국전력은 김동철 사장이 지난 9일 배전스테이션과 지역망 관제센터 등 전력망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설을 찾아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현장 대응태세를 최종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본부 배전스테이션과 지역망 관제센터, 변전소를 차례로 찾아 여름철 복합재난에 대비한 설비 운영 현황과 비상복구 체계를 점검했다. 김 사장은 현장 책임자들에게 빈틈 없는 현장 대응체계 운영과 비상상황 속 신속 복구를 주문했다. 이에 앞서 한전은 올여름 기상이변과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달 1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전국 주요 전력설비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총 9741명이 참여해 전국 7076곳을 점검한 결과 송·배전설비에서 잠재 위험요인 282건을 발견해 즉시 조치했다. 아울러 한전은 기상악화와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18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한다. 김 사장은 “사전점검과 신속한 복구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설비 안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내 대학들과 지난 6일부터 대전 유성구에서 '2026 산학연 자원개발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이번 아카데미는 국내 자원개발 생태계 활성화와 차세대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진행됐다. 올해는 참여 기관 연구진·교수로 구성된 자원개발 분야 현업 전문가들이 12개의 실무 중심 강좌를 진행했다. 석유 탐사·개발 분야의 기초 이론과 실무 경험, 현장 데이터 등을 제공했다. 저서 '석유의 제국'을 집필한 최지웅 석유공사 차장과 대중매체에 출연해온 김기범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현업 선배들과의 진로 소통과 네트워킹 시간도 가졌다. 진행됐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해 국내 자원개발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한국갈등학회와 지난 9일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국가기간 전력망 갈등 해법과 사회적 합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 시대의 에너지 거버넌스와 지역공존 : 전력망 갈등과 사회적 합의'였다. 기조 강연에 나선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은 'AI 대전환과 국가 혁신 : 에너지정책과 사회적 해결'을 주제로 AI 시대 국가 혁신 전략과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전이 주관한 특별세션에서는 전력망 갈등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언이 이어졌다. 특히 '에너지 거버넌스와 인식 전환' 세션에서는 해외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송변전 설비에 대한 인식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에너지 갈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전력망 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갈등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민이 공감하는 에너지 거버넌스를 만들어 국가기간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회 'KWEIA 인사이트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정책 방향과 해상풍력 산업의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서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자로 나섰다. 이어 임국현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상풍력발전추진단장은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을 주제로 주요 내용과 향후 입찰 운영, 해상풍력 산업 정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풍력협회는 이날 처음으로 개최한 조찬 세미나를 정례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강학 풍력산업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인사이트 조찬 세미나를 통해 회원사들이 정책 동향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산업계의 의견을 함께 모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니슨은 한국중부발전과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 및 유지보수(O&M)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효율적인 O&M 체계를 구축해 사업 경제성을 높이고 해상풍력 발전원가(LCOE) 절감에 기여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사업개발·운영 경험과 터빈 기술·O&M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O&M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운영·O&M 계획 수립과 기술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을 협업하고, 향후 검토 중인 풍력발전사업에 대해서도 사업개발과 운영계획 수립 등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유니슨은 그동안 축적해온 풍력터빈 기술력과 자체 유지보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 단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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