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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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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심사평] “액화수소·AI 태양광·탄소포집…기후위기 넘을 혁신 기술 한눈에”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에너지환경기술대상은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에너지·환경 기술 시상제도이다. 본 상은 에너지기술, 환경기술, 기후변화 대응 및 융·복합 원천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 공로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올해 공모에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환경안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출품됐다. 특히 액화수소 저장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에너지 운영기술, 탄소포집·활용(CCU), 미세플라스틱 분석기술, 친환경 도시 인프라 기술 등 미래 에너지·환경 산업을 이끌 혁신 기술들이 다수 응모해 높은 수준의 경쟁을 펼쳤다. 심사 결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에너지기술 부문에는 GS건설과 안좌쏠라시티가 선정됐으며, 환경기술 부문에는 월드탑믹스와 한국분석과학연구소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제이풀엔지니어링이 수상했다. 에너지기술 부문 수상기관인 GS건설은 액화수소 저장탱크 및 적하역 시스템 기술을 통해 수소경제 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해당 기술은 수소를 영하 253도까지 냉각해 액화 상태로 저장하고 안전하게 운송·하역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LNG 저장탱크에 활용되는 원통형 평저 구조를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에 적용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향후 대규모 액화수소 저장시스템 실증으로 확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좌쏠라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인 288MW 태양광 발전설비와 340MWh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합 운영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팩 등 주요 설비를 100% 국산 기자재로 구축했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운영 최적화를 통해 지난해 태양광 설비 이용률 15.74%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효율 향상과 계통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환경기술 부문 수상기관인 월드탑믹스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을 개발해 도시 침수 예방과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배수로 덮개에 투수성 골재와 친환경 필터를 결합해 빗물은 원활하게 통과시키면서도 쓰레기와 낙엽 유입을 차단하는 혁신적 구조물이다. 특히 친환경 바이오폴리머 소재를 적용해 토양 및 수질오염을 줄이고, 고투수 기술을 통해 집중호우 시 빗물을 신속하게 지하로 환원시켜 도심 침수 방지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한국분석과학연구소는 미세플라스틱과 유해물질 시험·분석 분야를 선도하며 국가 환경안전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장품, 식품, 인체 시료 등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분석법을 개발해 연구 기반을 마련했으며, ISO 16094-2 국제표준 제정 활동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또한 먹는물 미세플라스틱 시험방법 제정과 재활용 플라스틱 오염물질 분석을 위한 국제표준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플라스틱 순환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기관인 제이풀엔지니어링은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전환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탄소포집·활용(CCU) 기술과 소재 산업을 융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북 완주수소클러스터 실증사업에서 수소 생산설비 배출가스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과 탄산칼슘 생산에 성공하며 기술의 실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수상기관들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환경보호라는 시대적 과제를 기술혁신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미래 수소경제 기반 구축, 재생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오염 저감, 탄소자원화 기술 개발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에너지·환경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끝으로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에 창의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성과로 응모해 주신 모든 기업과 기관에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제12회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심사평]“AI가 전력 맞추고 연료비 아끼고”…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 성황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은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에너지·환경 분야 시상제도이다. 에너지자원,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향상, 자연생태계 보전 등에 기여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응모작들은 AI 기반 전력수요 예측, 재생에너지 운영 최적화, 발전효율 향상, 연료비 절감 등 에너지효율 분야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기술 분야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수상기관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혁신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심사 결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에는 광명시,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거래소를 선정했다. 광명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선도 정책을 적극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건축물 19개소에 건물에너지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전기·가스·열·수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을 적용해 민간 공동주택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그린리모델링과 친환경 건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건물 부문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당진발전본부 석탄화력발전소에 AI 기반 실시간 석탄성상 예측모델을 구축하고 통합 열성능 감시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등 발전효율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시간 연료효율 분석과 최적 운전시스템을 발전설비에 적용한 결과 연간 약 70억원 규모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한국형 가상발전소(K-VPP) 플랫폼을 운영하며 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와 전력계통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AI 기반 전력수요 및 재생에너지 예측체계를 구축해 국가 전력시스템 운영 혁신을 이끌었다. LSTM과 XGBoost 기반의 예측시스템과 태양광 발전량 예측 고도화를 통해 수요예측 오차율 1.32%, 태양광 예측오차율 2.79%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36억원 규모의 시장 정산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수도권 융통전력 한계 상향, 폐지설비 활용 계통보강, 송전설비 건설공정 개선 등을 통해 연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전력구입비 절감과 계통운영 효율 향상 성과도 창출했다. 이번 수상기관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효율 혁신,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경영 측면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 기술혁신을 통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끝으로 제12회 대한민국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에 참여해 주신 모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14년 만의 신규원전...영덕 대형원전 2기·기장 SMR 1기 부지 최종 선정

14년 만에 추진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후보부지가 공개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대형원전 부문에서는 경북 영덕군이 91.01점을 받아 울산 울주군(82.63점)을 제치고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됐다. SMR 부문에서는 부산 기장군이 87.11점을 획득해 경북 경주시(84.56점)를 앞섰다. 평가위원회는 정책·인문, 환경, 원자력, 지질·지진 등 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부지·환경 기초조사와 현장실사, 주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영덕군은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 적정성, 환경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장군은 주민수용성과 부지 적정성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3월 마감된 유치 공모에는 대형원전 부문에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이, SMR 부문에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각각 신청했다. 평가위원회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기저전원 확보와 지역 상생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후보부지는 향후 정부의 후속 절차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최종 원전 건설 부지로 확정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경영 핵심’ 기획부사장에 백우기 본부장 선임

백우기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이 신임 기획부사장에 선임됐다. 한전의 경영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에 내부 출신 전문가가 발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국전력공사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우기 영업본부장을 기획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기획부사장은 한전의 경영전략 수립과 재무관리, 조직 운영 등을 총괄하는 상임이사 직위로, 사실상 경영진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신임 백 부사장은 영월 상동고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헬싱키경제대학에서 공기업 경영학 석사(UM-MBA)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전에 입사한 이후 인사처 인사관리부장, 재무처 금융실장, 비서실장, 경영연구원장, 남서울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인사·재무·경영·영업 분야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 추진과 전력수요 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에너지대상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업계에서는 백 부사장이 전기요금 정상화와 재무건전성 회복, 전력시장 제도 변화 대응 등 한전이 직면한 주요 현안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백 부사장은 영월 출신으로, 강원지역 인사가 한전 상임이사에 선임된 것은 2018년 박형덕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선임된 이후 약 8년 만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밸리포럼 창립 10주년…“전남광역통합특별시와 에너지산업 미래 모색”

에너지산업 발전과 지역 혁신을 위해 활동해 온 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정책토론회를 열고 전남광역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지역 에너지산업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에너지밸리포럼은 16일 광주테크노파크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창립 이후 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활동해 온 포럼의 지난 10년 성과를 돌아보고,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역통합특별시 시대를 맞아 지역 에너지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에너지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전략과 지역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재도 에너지밸리포럼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밸리포럼은 지난 10년간 산·학·연·관 협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정책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망 확충, 에너지 신산업 육성, 지역 인재 양성, 에너지기업 투자 확대 등 에너지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남광역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광주·전남 지역이 국내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에너지밸리포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에너지산업 혁신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밸리포럼은 에너지 신산업 허브 구축과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된 민간 정책 포럼으로, 에너지 분야 산·학·연·관 협력과 정책 연구, 인재 양성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재생에너지 100GW 물리적 한계…12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3기 이상·SMR 2기 반영 필요”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이하 에교협)가 정부 에너지정책의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탄소중립과 환경성에 무게가 쏠린 현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안보, 경제성, 산업경쟁력을 함께 고려하는 실용적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에교협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에너지 정책, 생존의 문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통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의 물리적·계통적 한계를 지적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대형원전과 소형 모듈원전(SMR) 건설 계획을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 에너지정책을 “환경 우위의 에너지정책"으로 진단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2040년 탈석탄,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등이 모두 탄소중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은 현실적으로 난공불락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2026년 6월 15일 기준 매일 130만TOE(석유환산톤)의 화석에너지를 무탄소에너지로 대체해야 하며, 이는 매일 원전 1기 또는 풍력터빈 약 2000개, 태양광 패널 약 400만개를 설치해야 하는 규모라는 것이다. 그는 AI 혁명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미국의 에너지 전략 변화 등을 언급하며 “에너지정책은 더 이상 환경정책의 하위 범주가 아니라 국가 안보이자 산업·경제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대안으로 △도전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NDC 설정 △원전의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의 점진적 확대 △LNG 비중의 일정 수준 유지 △탄소중립 기술개발 국제공조 △기후변화 적응 능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현실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교수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달성하려면 매년 12.6~15.7GW를 새로 보급해야 하는데 이는 과거 최대 보급량의 3배 이상"이라며 “물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설 연휴 낮 시간대 태양광이 국내 총수요의 47.4%를 공급하며 원전을 추월한 사례를 들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낮 시간대 과잉공급과 저녁 시간대 급감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교수는 독일의 둥켈플라우테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저녁 시간대 재생에너지 급락 사례를 언급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에는 ESS, 백업전원, 송전망 등 추가 시스템 비용이 반드시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정산단가나 균등화발전단가(LCOE)만으로 재생에너지 비용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비용과 계통 안정화 비용까지 포함한 소비자 부담을 함께 봐야 한다"고 했다. 문 교수는 한국은 유럽·미국과 달리 전력망이 외부와 연결되지 않은 '전력망 섬나라'라며 △계통 수용성 검증 후 단계적 확대 △태양광 편중 완화 △원전·LNG 백업전원 역할 명시 △송변전 인프라 선투자 △총비용 기반 정책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탄소중립과 AI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원자력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전 세계 전력시장은 가스, 재생에너지, 원자력이 각자의 우위를 주장하는 3자 대결 구도에 들어섰다"며 “한국처럼 원전산업 경쟁력을 갖춘 국가는 원자력을 에너지안보와 산업경쟁력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 재생에너지의 실제 비용은 단순 LCOE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총 전력계통 비용 기준의 전원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50년 원전 발전비중을 35%로 유지하려면 대형원전 20기와 SMR 12기가 추가로 필요하고, 40% 수준으로 확대하려면 대형원전 28기 안팎과 SMR 15기 수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전력수급기본계획 개정 때마다 추가 2년 계획에 대형원전 3기 이상, SMR 2기 이상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 의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제12차 전기본에 담대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에너지정책 추진체계의 재정립을 주문했다. 홍 교수는 “에너지정책은 국가 생존의 핵심 요소이며 발전소 건설, 송전망 확충, 저장시설 확보 등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계획과 중기 수정계획, 단기 연동계획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탄소중립기본법 시행 이후 기존 에너지기본계획의 법적 근거가 사라진 점을 지적하며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탄소저감 목표를 제시하지만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최상위 계획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홍 교수는 특히 에너지정책 기능이 산업통상부에서 기후부로 옮겨간 데 대해 “정책 기능이 환경부처 중심으로 이동하면 환경성 위주의 에너지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안보성, 경제성, 환경성을 통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정책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교협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제조업 구조와 전력망 특수성, AI 시대 전력수요, 국제 에너지안보 환경을 고려한 현실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발전사 통합부터 12차 전기본까지…기후부, 미뤄둔 에너지 정책 잇달아 푼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그동안 미뤄왔던 주요 에너지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하반기 강한 에너지 정책 드라이브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정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이번 주 발전공기업 통합 용역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청정수소발전시장(CHPS)과 LNG 용량시장 재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등 굵직한 현안들도 연이어 추진하면서 정체됐던 에너지 정책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발전공기업 통합 방안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발전 5사 체제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통합발전사 설립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본사 입지와 조직 개편 범위를 둘러싼 지역 갈등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돌연 취소됐던 수소발전 입찰시장도 재개 수순에 들어갔다. 기후부는 최근 행정예고를 통해 올해 일반수소발전시장 930GWh, 청정수소발전시장 500GWh 규모의 입찰시장 개설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청정수소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수소혼소 사업을 준비하던 업계는 여전히 향후 세부 공고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단됐던 LNG 용량시장 역시 재개 가능성이 거론된다. LNG 용량시장은 LNG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나 집단에너지 시설을 선정할 때, 공급 상한을 정하고 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한 전력 시장 제도이다. 특히 노후 LNG 발전소 대체 및 신규 투자와 직결되는 제도인 만큼 발전업계의 관심이 크다. 다만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LNG 발전 감축 기조를 감안할 때 과거 수준의 물량이 공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12차 전기본 초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안보 우려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 등 변화한 대내외 환경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핵심 관심사다. AI 반도체 산업 호황과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수요 전망 자체가 기존 계획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2040년 석탄발전 퇴출과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전력 공급 안정성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2차 전기본에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탄소중립 목표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도 함께 고려할 것을 주문한 점이 계획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여기에 최근 AI 전문가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정부 전반의 정책 무게추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전력 인프라 확충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너지업계에서는 향후 개각 과정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새로운 국정 방향에 보조를 맞추거나, 필요할 경우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정책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에너지 안보 등 산업 경쟁력 이슈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12차 전기본이 이런 변화된 환경을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향후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차 전기본이 확정되면 후속 계획들도 본격 추진된다. 장기 송·변전설비계획과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수립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기본이 향후 발전원별 설비 규모와 전력수요 전망을 결정하는 최상위 계획인 만큼, 후속 송전망과 가스 인프라 투자 방향도 이에 맞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개월이 향후 10~15년 국내 에너지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전사 통합, 수소시장, LNG 시장, 전기본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동 전쟁과 AI 전력수요 증가라는 새로운 변수 속에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국내 에너지산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가격 신호 정상화, 전력감독원 신설 필요”…전력시장 개편 한목소리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행 전력시장 구조를 개편하고 에너지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산업계와 학계에서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자원경제학회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와 전력시장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력시장 제도개편 방향과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장(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기화(Electrification)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우리 전력시장은 아직 그 변화에 걸맞은 시장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와 분산 전원이 대거 계통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시장제도와 규제체계, 전력망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며 “이 과정은 결국 비용이 수반되는 문제인 만큼 시장 활성화를 통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학회장은 이어 “에너지 저장 장치(ESS), 가상발전소(VPP), 양수발전 등 새로운 유연성 자원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와 사업환경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에너지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장제도를 발굴하고 사업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세미나가 새로운 전력시장 제도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조발표에 나선 주성관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현행 비용평가발전시장(CBP)이 발전량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향후 전력시장은 생산·소비·거래를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서비스 시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분산형 전원 증가에 따라 기존의 단순 발전량 중심 보상 체계만으로는 계통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실시간 시장, 보조서비스 시장, 가격입찰제 도입 등을 포함한 시장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시장 감시와 규제 기능을 담당할 독립적 규제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제기하며 전력감독원 신설 논의에도 힘을 실었다. 정구형 전기연구원 본부장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가격, 거버넌스, 계통, 기술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신산업이 성장하려면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전력시장이 시간·지역·유연성 가치를 반영하는 가격 체계를 갖추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계통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철 전력거래소 팀장은 전력시장 운영 현황과 신사업 활성화 장애요인을 설명하며 실시간 시장과 보조서비스 시장 확대, 분산자원 참여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팀장은 “에너지신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분산화와 양방향성"이라며 과거 중앙집중형 전력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 사용자는 더 이상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전력을 생산·저장·거래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분산에너지 확대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에너지신사업이라는 용어가 정부 정책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4년 '에너지신산업 창출방안'부터"라며 수요관리(DR), 태양광 대여사업, ESS,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에서 시작된 신사업이 최근 분산에너지특별법과 전기사업법 개정을 계기로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도는 마련됐지만 실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력시장이 제공하는 가격 신호가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며 “시간·지역·유연성 가치가 시장 가격에 반영돼야 사업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또 실시간시장, 보조서비스시장, 분산자원 통합시장 등 새로운 시장제도 확대 필요성을 소개하며 “에너지신사업은 단순한 보조정책이 아니라 향후 전력계통 안정성과 탄소중립을 뒷받침할 핵심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가격 신호 정상화와 정책 일관성이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허윤지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라 전력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시장에서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가격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장에서는 자원 배분 왜곡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제도가 완전하지 않은 과도기일수록 민간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라며 “정책 변화가 반복되면 특정 산업뿐 아니라 신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서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가격 신호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소비자 수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에너지신산업이 시장에 진입한 이후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결국 가격 신호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며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신호와 함께 요금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도 중요한 가치인 만큼 두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감독원 신설 논의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 교수는 미국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규제기관의 독립성은 인사의 독립성, 예산 자율성, 규제 권한의 독립성에서 나온다"며 “향후 전력감독원 논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성관 교수는 “전력감독원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사와 예산의 독립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무원식 순환보직이 아닌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인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석 인코어드 부사장도 “에너지신산업은 정권 변화에 따라 사업 환경이 크게 흔들려 왔다"며 “전력감독원이 만들어진다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장기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사업자들은 시장 개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염성오 그린에너지 대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전력시장과 금융시장은 다양한 제도 변화에 적응해 왔다"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20~30% 수준으로 확대되는 시대에는 기존 CBP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유연성 시장과 보조서비스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며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자들이 실시간 시장과 보조서비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철 전력거래소 팀장은 “전력시장 제도 개편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전기요금이 오르느냐', '한전이 동의하느냐'는 것"이라며 “시장 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있지만 이해관계자 조정과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과 전기요금 인센티브 문제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수도권 전력망 포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남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데이터센터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성관 교수는 “송전망 건설 회피 편익과 지역별 차등요금제 등을 활용해 지방 이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 가격 기능 정상화, 정책의 일관성 확보, 독립적 규제 거버넌스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누구나 에너지전환의 아름다운 결과를 이야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환 과정에서 어떤 제도와 시장을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이라며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격 신호 정상화 논의가 10년 넘게 이어져 왔지만 이제는 실제 제도화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발전공기업 통합 돌입…새 본사 입지 ‘나주·내포·부산’ 물망

정부가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하면서 벌써부터 본사를 어디로 둘 것인가를 두고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국회에서 발전 5사 통합에 관한 발전공사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내년 발전사 사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실질적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력 통합발전사 본사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전남 나주와 충남 내포신도시, 부산 북항 등이다. 우선 전남 나주가 거론되는 이유는 한전 본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 유관 기관들이 이미 대거 집적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력 전문 연구 인프라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과 수많은 협력 기업들까지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통합발전사 본사가 위치할 경우 에너지 정책 집행과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력산업 관련 핵심 기관이 지나치게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전남권 대학 졸업생들은 지역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한전과 전력공기업에 다수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발전사 본사까지 나주에 자리 잡을 경우 전력산업 전반의 인력 공급 구조가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통합발전사 본사 입지는 단순한 효율성 논리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더 중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거론되는 곳이 충남 내포신도시이다. 충남은 한국서부발전(태안)과 한국중부발전(보령) 본사가 위치해 있어 발전사가 통합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노조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고 국가균형발전 취지를 살리기 위해 통합발전사 본사를 충청권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역시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다. 부산지역에서는 한국남부발전이 위치한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발전사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북항을 에너지·해양·금융 복합거점으로 육성하려는 부산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부산과 울산, 경남권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석탄화력, LNG발전소가 상당수 위치해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결국 통합발전사 본사 입지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국가 에너지산업의 미래 거점과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충돌하는 사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발전사 출범이 현실화되면 본사 입지를 둘러싼 경쟁은 예상보다 훨씬 치열해질 수 있다"며 “정부는 업무 효율성과 산업 생태계, 지역균형발전, 기존 직원들의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근무지 변경 문제와 노조 동의 절차도 중요한 변수"라며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입지를 결정할 경우 상당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韓 LNG선 호르무즈 극적 통과했지만…다시 ‘전면전 위기’에 남은 24척 발동동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이 2척째 해협을 통과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 갈등은 다시 깊어지고 있어 해협이 완전 개방되기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박 1척이 해협을 빠져나와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한국인 선원 8명이 승선해 있다. 현재 안전하게 항해 중이며 목적지는 한국이 아닌 제3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의 통항은 외국계 용선주가 이란 측과 협의를 진행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으며, 선원과 선사 보호를 위해 선명과 용선주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LNG 운반선의 통과는 HMM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지 약 20일 만에 이뤄졌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한 유니버설 위너호는 지난 10일 울산항에 입항했으며, 당시에는 우리 정부가 직접 이란 측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에 남아 있는 한국 관련 선박은 24척으로 줄었다. 현재 해협 인근에 체류 중인 한국인 선원은 외국 선박 승선자를 포함해 총 139명이다. 정부는 남아 있는 선박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란 및 유관국들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란 측에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조속하고 안전한 항행 보장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개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력 충돌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의 대이란 공습이 현지시간으로 10일까지 이틀째 진행된 가운데, 폭스뉴스의 트레이 잉스트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이날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해 토마호크 미사일 49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군의 공격으로 미군 헬기가 격추 당해 미군이 가까스로 조종사들을 구출한 바 있다. 미군은 즉각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바레인의 미5함대 기지 등 중동 지역 미군 기지 18곳을 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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