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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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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설 안전포럼] 가스공사 “지중배관, 데이터 기반 위험평가로 안전•효율 다잡아”

“가스 배관 사고는 설비 내부 문제가 아니라 외부 주민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중요성이 크다. 데이터 기반 위험평가를 통해 제한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안전 수준을 높이고 관리 효율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윤익근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 설비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제8회 에너지시설안전포럼에서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가스 배관 사고 예방 및 위험관리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하며, 가스 배관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GIS 기반 가스 배관 위험관리 시스템이 안전 확보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지중에 매설된 배관은 상태 확인이 어려워 사고 예방이 쉽지 않은 만큼, 위치정보와 설비 데이터를 통합한 GIS 시스템과 정량적 위험성 평가(QRA)를 통해 사고 가능성과 피해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위험도가 높은 구간부터 점검·보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전국 약 5200km 배관망을 동일한 방식으로 점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데이터 기반 위험평가를 통해 제한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안전 수준을 높이고 관리 효율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AI를 활용해 위험 예측과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강화하면 안전관리의 정밀도와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가스 배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타 공사로 인한 손상 ▲지반 이동 ▲건설 결함 ▲부식 등을 제시하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개별 점검 중심의 관리에서 데이터 기반 통합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위치정보와 설비 속성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배관망 전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사고 가능성과 피해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QRA(정량적 위험성 평가) 모델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윤 수석연구원은 시스템 도입에 따른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의 동시 개선 효과를 강조하며 “배관 위험성 평가를 전 구간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행하면 수년이 걸릴 수 있지만, GIS 기반 통합 시스템을 통해 단기간에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관리 인력 효율성과 의사결정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관리 고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희소한 사고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증강 데이터를 활용하고, 전문가 수준의 위험성 평가를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AI가 위험 구간을 선별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연구원은 “가스 배관 안전관리는 단순 점검을 넘어 물리 모델, 데이터 분석, AI 기술이 결합된 종합 안전관리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안전 확보와 함께 운영 효율성까지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멀티유틸리티, 울산 300MW 열병합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SK멀티유틸리티(SKMU)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강화한다. SK멀티유틸리티는 울산 남구에 건설한 300MW급 LNG·LPG 열병합발전소가 효율 검증 절차를 마치고 안정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2022년 7월 착공 이후 약 40개월간 건설과 시운전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안정화 과정을 마무리했다. 약 3만9천㎡ 부지에 가스터빈 1기와 스팀터빈 1기, 배열회수보일러 1기 등 설비가 구축됐다. 열병합발전은 하나의 연료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발전 방식이다.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는 연간 전력 241만2천MWh와 스팀 182만t을 공급할 수 있다. 전력은 약 6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스팀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공정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생산된 전력과 증기는 SK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KET 등 기존 고객사와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에 공급된다. 특히 이번 발전소는 LNG와 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체계를 적용해 연료 가격 변동과 수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에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규 SK멀티유틸리티 대표는 “이중 연료 체계를 기반으로 전략적 연료 운영과 발전 효율 고도화를 지속해 산업단지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원전·가스터빈 수주 확대…두산에너빌, 2040년 수주잔고 48조원 예상

두산에너빌리티가 2026년을 원자력과 가스터빈 중심 성장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발표한 실적 및 사업전망 자료에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핵심 성장 기회로 제시하며 원자력과 가스터빈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이후 원자력과 가스터빈 등 고수익 기자재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수주 규모가 약 13조원 수준으로 확대되고, 매출은 약 7조원대, 영업이익률은 약 5%대 중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30년까지는 수주 16조원 이상, 매출 1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약 10% 수준으로 확대되는 중기 성장 경로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원자력과 가스터빈 중심 성장사업 가속화를 반영한 중기 사업계획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사업은 2026년 이후 실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신규 대형원전 2기와 해외 원전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미 협력을 기반으로 웨스팅하우스 AP1000 기자재 공급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NuScale, X-energy, TerraPower 등 글로벌 SMR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서 관련 기자재 수주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주요 추진 프로젝트 가운데 원자력 관련 사업 규모는 약 4.9조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가스터빈 사업 역시 2026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까지 국내외 가스터빈 16기, 약 8GW 규모 누적 계약을 확보했으며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북미 가스터빈 공급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중동과 동남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26년 이후 국내외에서 연간 10~12기 수준의 가스터빈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자력과 가스 발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수주 잔고는 2030년 약 48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수익 기자재와 서비스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전기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가스터빈·대형원전·SMR 시장이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와 원전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 기자재 사업이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력계통이 설 연휴 ‘오리 현상’에 긴장하는 이유

설 연휴 기간 전력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태양광 발전량 증가까지 겹칠 경우 전력계통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휴 기간 내내 맑은 날씨가 예보되면서 낮 시간대 발전 과잉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휴 기간에는 산업체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전력수요가 평상시보다 크게 감소한다. 반면 태양광 발전은 낮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전력공급을 늘리는 특성이 있어 공급과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계통 운영기관인 전력거래소는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의 출력을 평소의 절반 정도 낮춰 가동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원전과 석탄발전은 기동과 정지에 시간이 걸리는 기저발전 설비로 단기 수요 변동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가 지는 시점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저녁 시간대에는 전력공급 공백을 빠르게 메울 수 있는 전원이 필요하다. 일몰 이후 출력이 급감하는 이른바 '덕커브(Duck curve)' 현상이 연휴 기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부하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면 전력계통 운영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수요는 줄고 공급은 낮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에는 산업체 가동이 줄어 전력수요가 낮아지는데, 동시에 맑은 날씨로 태양광 발전이 크게 늘면 낮 시간대에는 전력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생긴다. 반대로 해가 지면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력공급이 빠르게 줄어들게 된다. 이때 원자력이나 석탄발전처럼 출력 조정이 어려운 발전원이 많으면 공급을 신속히 조절하기 어렵고, 결국 빠르게 출력을 조정할 수 있는 LNG 발전이나 양수발전 등 유연성 전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원은 LNG 발전이다. 가스발전은 기동 속도가 빠르고 출력 조정이 가능해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전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유사한 상황이 예상됐지만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오히려 계통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상황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양광 발전량 증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력당국은 계통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계통 운영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수요예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력수요는 약 5만5000MW 수준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기간에는 산업부하 감소로 최소전력수요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국내 태양광 설비용량은 약 20GW를 넘어선 상태로 낮 시간대 전력공급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양수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아직 물량과 가격경쟁력,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계통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설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될 경우 연휴뿐 아니라 평상시 계통 운영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전력계통 유연성을 담당하는 발전원에 대한 보상 구조다. 전력시장에서는 여전히 전력 생산량 중심의 정산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빠른 기동과 출력조정이 가능한 LNG 발전이나 양수발전 등 유연성 전원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될수록 계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유연성 자원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관련 시장제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계통 유연성을 제공하는 전원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 체계는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용량시장과 보조서비스시장 등 제도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유연성 자원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탄소중립 정책 기조 속에서 유연성 전원 역할을 하는 LNG 발전을 줄이려는 정책 방향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전력시장 안팎에서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 사이의 균형이 향후 전력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는 수요 감소와 태양광 발전 변동성이 동시에 발생해 계통 운영 난도가 높아진다. 전력거래소는 직원들이 24시간 대기하며 계통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에 맞춰 계통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봄 가을철, 연휴 때 마다 운영 부담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후부, LNG 용량시장·청정수소발전 입찰 설 이후 공고 검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규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설비의 시장 진입을 위한 LNG용량시장과 청정수소발전(CHPS)입찰 공고를 설 연휴 이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여한 실무 논의를 열고 입찰 세부 사항과 공고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에서는 석탄발전 암모니아 혼소 방식은 사실상 제외하고 수소 혼소와 전소 발전 비중을 높이는 방향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LNG 용량시장의 경우 열병합 발전소 등 LNG를 활용하는 설비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설비 규모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공고 시점은 지역 민원 가능성과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실제 일정이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입찰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후부 출범에 따른 전력시장 제도 정비와 특히 LNG 이용 발전설비에 정책 방향 조정 과정에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신규로 화석연료 발전소가 늘어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대표적 인사다. 김 장관은 기후부 출범 직후 전력거래소가 진행 중이던 청정수소발전(CHPS) 입찰을 전격 중단 시켰다. 입찰 취소 사유는 “새로운 공고로 대체하기 위함"으로 명시됐다. 본지 2025년 10월 17일자 [단독]김성환 기후부 장관, 화석연료 퇴출 '속도전'…청정수소발전 입찰 전격 취소 기후부는 3달이 더 지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공고 시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는 물론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도 보고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 용량시장도 감감무소식이다. 이 제도는 LNG를 주연료로 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 선정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용량 상한을 정해 공급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석탄발전 폐쇄 일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전력계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환기 전원 확보 정책의 핵심 제도로 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길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LNG 발전이 과도기 전원으로 일정 기간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탄소저감을 위해 신규 건설이나 노후설비 교체·증설을 추진하는 LNG 기반 발전사업자들은 용량시장과 청정수소발전 입찰을 거쳐야 하는 구조여서 올해도 다수 사업자가 입찰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무 논의에서도 LNG 혼소 발전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성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석탄발전의 암모니아 혼소는 경제성과 기술 불확실성 문제로 사실상 정책 검토 대상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지난 2024년 LNG 용량시장 시범사업에서는 공고물량 1100MW 가운데 묘도열병합과 대전열병합 등 2개 사업자가 총 876.24MW 규모로 최종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석탄발전 폐쇄 일정과 전력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입찰 물량도 1GW 내외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찰 공고는 설 연휴 이후 발표되고, 사업자 선정은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정수소발전(CHPS) 입찰은 여전히 초기 시장 단계라는 점에서 물량 확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찰에서는 연간 750GWh 공급 규모로 공기업인 남부발전만 단독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설비 기준으로 약 140MW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 물량도 150~200MW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석탄발전 감축 속도와 전력수요 증가를 동시에 고려하면 LNG 설비 역할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기후부가 신규 원전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이번 입찰시장도 당초 계획대로 일정 물량은 조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MR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AI•탄소중립 시대 전력수급 선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SMR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이 처음으로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은 12일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SMR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법은 SMR 기술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SMR 및 관련 시스템 연구·개발·실증 촉진 ▲SMR 시스템 개발 기본계획 수립 ▲전문인력 양성 ▲민간기업 참여 확대 ▲부지·비용 지원 등 행정·재정·기술 지원 체계 구축이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출력 규모가 작고 모듈화 설계를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대응, 에너지 안보 확보 측면에서 주요 대안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중국·영국 등 주요 원전 기술 보유국들은 SMR 연구개발과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기반 조성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황정아 의원은 “SMR 특별법의 본회의 통과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SMR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출발선에 섰다는 의미"라며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SMR 기술개발과 실증, 인력양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 기술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이 에너지 기술 강국이자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그동안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자와 원전 산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SMR 기술 발전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대한전기협회, 법정단체 ‘대한전기산업연합회’로 재탄생

대한전기협회가 '전기산업발전기본법'에 의한 법정단체인 '대한전기산업연합회'로 재탄생한다. 전기산업의 체계적·효율적 지원을 위하여 대한전기협회를 법정단체인 대한전기산업연합회로 지정하는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대표발의)이 2월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 통과에 따라 협회는 법적 지위 확보와 함께 ▲전기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기술개발 지원 ▲국제협력 ▲디지털 전환 촉진 등 전기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대한전기협회는 지난 2019년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제도 검토를 시작으로, 전기산업 육성·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국회와 정부(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관련단체협의회 등 유관기관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 2024년 1월 전기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되었다. 이후 2025년 5월 이철규 의원이 전기산업의 활성화와 전기산업계의 통합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일부개정법률안이 금일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전기산업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게 되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철규 의원은 “이번 전기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전기산업계의 일원화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관련 지원사업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한전기산업연합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의 동맥과도 같은 전기산업의 지속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기산업발전기본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라 대한전기협회는 이사회 및 총회 등 내부 절차를 거쳐 '대한전기산업연합회'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법정단체 위상에 걸맞은 조직 개편과 운영체계 정비를 통해 국가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 통과는 전기산업이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재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뿌리가 마련된 것"이라며 “단순한 기관의 명칭 변경을 넘어,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산업계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신(新)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정부와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여 대한민국 전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KPS, 발전정비 하청노동자 593명 직접 고용… ‘죽음의 외주화’ 고리 끊기

발전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가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하청 노동자 593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고(故) 김충현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꾸려진 협의체가 내놓은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 결과물이다. 정부와 노동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는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KPS의 발전설비 경상정비 하도급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정비 현장의 안전을 위협해온 외주화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직접 고용 대상은 사고 발생 시점인 지난해 6월 2일 기준 협력업체와 계약 중인 인원들로, 화력 분야는 5월 말, 원자력 분야는 6월 말까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전환 채용 시 하청업체에서의 근무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된다. 구체적인 임금과 근로 조건은 향후 구성될 '노사전협의체'에서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협의체는 노동자의 임금이 중간에서 착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무비 전용계좌' 지급 방식을 권고했다. 발전사가 협력사에 지급하는 노무비를 별도 계좌로 관리해 투명하게 정산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협의체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대규모 실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의 '탈석탄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업무 재배치와 직무 전환 교육 등 고용 안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합의를 두고 한국노총 산하 발전 공기업 노조와 한전KPS 기존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 교섭 노조가 배제된 상태에서 합의가 강행되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어, 향후 노사전협의체 운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측은 진행 상황을 노사와 소통해왔으며, 노동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AI·탄소중립 핵심 키 ‘원전’…“규제개혁으로 K-원전 경쟁력 높여야”

정부가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원전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개혁 필요성이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에서 열린 원전 정책세미나에서는 SMR 상용화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기존 대형원전 중심의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K-원전, 규제에 달렸다' 정책세미나에서는 대형원전과 SMR 규제 혁신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박충권 의원은 개회사에서 AI 산업 확산과 첨단산업 재편으로 전력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안정적 전력 공급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에너지 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기술과 현실의 문제"라며 “신규 원전 건설을 국민 70%가 찬성한 만큼 안전은 확실히 지키되 기술 발전과 현장 여건을 반영하는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원전 규제 개혁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정부 여론조사에서 국민 70%가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하면서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이제 정책의 초점은 “안전을 전제로 한 예측 가능한 규제개혁"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축사를 통해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대응 과정에서 원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한 유연한 규제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역시 “규제는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혁신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SMR과 4세대 원전 등 혁신기술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대형원전 규제 개선' 발표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탄소중립과 AI 데이터센터 확산, 제조업 전력수요 증가로 원전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그러나 동일 노형 반복 건설에도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지 않고 규제 절차가 확대되면서 건설비 증가와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원전 재가동 승인 절차와 계속운전 제도 운영 과정에서도 규제 심사 지연이 이용률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기간 단축, 계속운전 제도 개선, 규제 심사 효율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훈 KAIST 교수는 'SMR 및 4세대 원전 규제방향' 발표에서 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규제체계를 문제로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 규제 체계가 대형 경수로 중심으로 설계돼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 기술 도입 과정에서 규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R은 설계와 활용 목적이 대형원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임에도 기존 결정론적 규제체계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리스크정보 활용·성능기반 규제(RIPB)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계기준사고(DBA) 중심의 결정론적 안전성 평가 체계가 신기술 적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리스크 기반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규제개혁 방향으로 리스크 정보 활용·성능 기반 규제 도입, 차등 규제 적용, 사전설계검토 제도화, 해외 규제 결과 활용, 모듈 단위 인허가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토론에서도 규제개혁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문주현 단국대 교수는 규제 심사 지연으로 실제 가동기간이 줄어드는 문제를 지적하며 계속운전 승인 이후부터 운영기간을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기반 인허가 심사 도입과 규제개발 전담 조직 상설화 등도 제안했다. 이우상 한국수력원자력 규제협력처장은 SMR 초도호기 적기 완공을 위해 표준설계 인가 규제격차 해소와 맞춤형 규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영실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회장은 “리스크 기반 차등 규제는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역량을 중요한 영역에 집중하는 전문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덕 전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형식적 규정 준수 중심 규제에서 위험·효과 중심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공통적으로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기술 발전을 반영하는 규제혁신"이 SMR 경쟁력 확보의 핵심 조건이라는 인식이 확인됐다. 원전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SMR 상용화와 신규 원전 건설 일정은 규제개혁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형원전 인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SMR 맞춤형 규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규제 패러다임 전환이 원전 정책의 다음 단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두산에너빌리티, 남부발전에 가스터빈 3기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부발전과 올해 첫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380MW급 가스터빈 3기 공급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한국남부발전 서성재 기술안전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발전소 2곳에 가스터빈 3기를 공급한다. 경상남도 하동군에 1000MW급으로 조성되는 하동복합발전소에 가스터빈 2기, 경기도 고양시에 500MW급으로 들어서는 고양창릉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 1기를 공급하고, 발전기와 부속설비도 각각 납품한다. 두 발전소 모두 2029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다 가스터빈 운용사인 한국남부발전과 국내 가스터빈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2018년부터 7F급* 가스터빈 고온부품 개발사업을 공동 수행하며 핵심 기술 국산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7F 터빈·연소기·로터 등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고, 2025년 부산빛드림발전소에서 시운전에 성공해 현재 상업운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터빈 사용자 컨퍼런스에서 양사 공동 발표를 진행하며 국내 가스터빈 기술력을 해외에 알렸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계약 포함 그 동안 총 4기의 가스터빈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가스터빈 확산과 국내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두산은 엄격한 품질과 일정 준수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 경쟁력 있는 가스터빈을 적극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개발 모델 본격 양산 이전에 입찰∙계약된 석탄발전소 대체 발전소용 가스터빈 4기를 제외한 모든 국내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가스터빈에 대해 공급 계약을 했거나 공급을 추진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생산 역량을 점차 확대해 국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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