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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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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유예’에 돌아오는 외국인…코스피 2400선 회복

전날 2200선으로 미끄러졌던 코스피가 10일 장초반 단숨에 2400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8% 오른 2407.85에 거래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57억원, 376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전격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단 향후 90일간 25%의 상호관세 대신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받게 됐다. 상호관세 유예 소식이 발표되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0,60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7,124.97에 각각 마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5% 급상승…거래소, 매수 사이드카 발동

10일 장 초반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6% 가까이 치솟으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방동 시점의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6% 급등한 322.20이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블랙먼데이) 반등한 작년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급락으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美 ‘상호관세 유예’에 활짝…반도체 대장주 삼전·하이닉스 급등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대비 급등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5% 뛴 5만6100원에 거래되고,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더 오른 18만6400원(12.97%)에 거래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전격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단 향후 90일간 25%의 상호관세 대신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며 “세계 시장에 중국이 보인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반대로 75개국 이상이 무역, 무역 장벽, 관세, 환율조작, 비관세 장벽 등의 주제에 대한 해법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 대표에게 전화한 사실과 이들 국가는 어떤 방식이나 형식으로 미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나는 90일간의 유예와 이 기간에는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표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0,60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7,124.97에 각각 마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반도체·배터리 검사장비 제조사 쎄크 “국내 유일 기술 자부심…IPO로 글로벌 리더 도약”

전자빔(e-beam) 기반 검사장비 전문 기업 쎄크가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신사업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로 글로벌 e-beam 검사장비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 쎄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밝혔다. 쎄크의 설립자 김종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밀 검사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해온 기술력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엑스레이(X-ray) 검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e-beam 기술의 다각화 개발을 통해 e-beam 기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으로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시장에 보다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톱티어(Top-tier) 고객사와의 거래 유지와 신규 개발 기술을 통한 영업망 다변화 실현으로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10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미래 지속 성장을 강조했다. 쎄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80억원 규모다. 쎄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시설투자, 차입금상환,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쎄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2%의 매출 성장률(CAGR)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김 대표는 “각 사업 부문에서 이월된 매출을 반영하면 내부에서 산정했을 때 2027년~2028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쎄크는 e-beam 원천기술 기반의 핵심부품과 검사장비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배터리 산업용 X-ray 시스템 △방위 산업용 고에너지 X-ray(선형가속기, LINAC)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산업용 X-ray 장비의 핵심 부품인 X-ray 튜브(X-ray 발생장치)를 국산화하고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꼽힌다. 쎄크의 반도체용 검사장비 매출은 지난 2021년 179억원 대비 지난해 210억원을 기록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HBM 반도체용 X-ray 검사장비는 지난해 총 71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2월 말 기준 52억원 수주에 성공해 HBM 시장 성장 전망에 따라 쎄크 매출의 동반 성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배터리 검사장비 매출은 지난해 170억원 기록해 전년 149억원 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테슬라의 4680 원통형 배터리 채택으로 해당 배터리의 검사 수요 또한 증가해, 쎄크의 4680 원통형 배터리 검사장비 수주는 지난 2022년 12억원에서 2024년 90억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이밖에 각형 배터리 검사장비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다량의 수주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회사는 반도체 공정검사용 In-line SEM을 지난해 9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6년 말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오는 2027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In-line SEM은 기존 Tabletop SEM 대비 50~100배 수준의 판가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매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과 관련해 쎄크는 시장 내 비교적 낮은 미국 수출 의존도로 사업 성장 계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기준 매출액 504억원 대비 미국 수출액 30.5억원으로 6.1% 수준을 보였으며, 지난해 역시 매출액 539억원 대비 미국 수출액 13.9억원으로 2.6% 수준을 기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임상2상 넘어 3상으로…주가 ‘꿈틀’

퓨쳐켐이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C705의 임상2상 최종결과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9일 장초반 주가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퓨쳐켐은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51% 뛴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퓨처켐은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전립선암 치료제 '루도타다이펩'의 국내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 내용을 공시했다. 해당 임상시험의 목적은 거세저항성 전이 전립선암 환자 20명에게 100mCi의 FC705를 8주 간격으로 최대 6회 투여한 뒤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했다. 이번 국내 임상 2상 유효성 평가에서는 최종분석대상환자(FAS)가 주 평가군으로 활용됐으며, 적용된 대상자 수는 15명이었다. 평균 투여횟수는 3.4회로 확인됐다. 1회당 평균투여 용량은 경쟁약물 대비 절반인 100mci였지만 전립선암 치료 평가의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되는 PSA가 50%이상 감소된 환자가 최대 73.3%(Best PSA-PR 기준)였다. 또한 항암 치료제 임상 2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효성 지표인 객관적 반응율(ORR)과 질병통제율(DCR)에서도 각각 60%와 93.3%를 보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관세 여파’, 영업익 연 7조 감소…증권가, 현대차 목표가 줄하향

최근 증권사들이 잇달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진 데다, 환율 우호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충비용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증권, SK증권, 현대차증권 등 3곳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비용 증가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부과 자체는 이미 확정됐지만, 이에 대한 현대차의 대응 전략이 아직 완전히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리스크로 지목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10% 내렸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은 일차적으로 해소됐으나 대응 전략과 하반기 실적 반영이 관건"이라며 “미국 내 현지 생산 확대, GM과의 협력 강화, 환율 효과 등을 통해 관세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025년 1분기 현대차 매출은 4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 감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관세 부과로 연간 최대 7조원의 영업이익 타격이 예상되지만, 미국 생산 확대와 공급망 효율화, 환율 우호성 등으로 일부 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관세 부담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했다. SK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7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9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하향한다"며 “관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인상 없이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 연간 약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1분기 예상 매출액은 4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할 전망"이라며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북미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판매보충비 증가와 경쟁 심화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인센티브 감소 등으로 관세 영향을 축소하겠지만, 미국 생산 차량의 부품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장기 성장성을 강조했지만, 관세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관세로 대표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구간에도 미국 투자 확대와 GM 협업 등 단기적인 정책·전략 대응과 함께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장기 성장이 주가 할인을 해소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3조5100억원 기록하며 컨센서스 3.4% 하회할 전망"이라며 “계절 비수기 영향에도 우호적 환율, 관세 집행 전 미국 도매 증가로 수익성 방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쟁 우위 기업간 협력 강화 수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 고조 전망. 유연한 생산 능력, 전 친환경차 구동기술 보유, 정치·지정학적 리스크 완화할 거점·상품 다변화, GM, Waymo, 도요타 등 경쟁력 있는 업체와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 구축으로 전략적 경쟁 우위"라고 평가했다. 다만 3개 증권사 모두 공통적으로 현대차의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관세 협상 가능성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를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도 “하반기 25% 관세 부과를 감안해 추정치 변경, 낮아진 이익 레벨을 고려할 때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관세에 대한 불안 요인을 고려할 때 해당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 주가 회복 탄력성은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는 관세 불확실성, 글로벌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존재해 주가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유효하지만, 당장 관세 부과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세 협상 진전과 글로벌 수요 회복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전망] ‘블랙먼데이’ 증시 충격…반등 조건은 ‘관세율 협상’

'블랙 먼데이'를 보낸 한국 증시가 8일 겨우 한숨을 돌렸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외국인 매도세가 폭발하면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다. 그러나 추가 하락은 일단 멈춘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추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관세율 협상과 기업 실적 조정 과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날 블랙 먼데이 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주요했다. 외국인 이탈 흐름은 최근 들어 더 뚜렷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8조6147억원, 선물시장에서는 4조9731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연일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하루 동안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는 자금을 순매도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크게 요동쳤고, 코스피는 5.57%, 코스닥은 5.25%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날 한국거래소는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국고채 금리가 급락하기도 했다. 향후 시장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 전개 양상에 따라 한국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관세율이 확정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증권은 관세 충격이 초기 1개월 주가 급락, 이후 3단계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가격 조정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관세로 인한 EPS(주당순이익) 영향이 확정돼야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다.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관세율 확정과 EPS 조정 완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 충격은 과거 2018년 10월 사례를 보면 주가 하락이 최초 1개월 동안 극대화되고,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이 선행한 뒤 EPS 조정이 뒤따랐다"며 “현재 가격 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관세의 EPS 영향이 확정되는 기간 조정을 거쳐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시장 급락 시 전략은 투자 시계열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 투자자는 하락장에서 평균 매입 전략을 고수하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초기 충격 시 매도 후 EPS 하향 안정화 구간에서 재매수, 이후 PER 정상화를 유도하는 전략을 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한국 증시는 세 단계에 걸쳐 반응했다. 첫 번째 1개월은 PER 급락으로 주가가 폭락했고, 이후 3~6개월 동안 EPS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에서 통계적 착시로 주가 반등이 나타났다. 마지막 6~12개월 구간에서는 주가와 EPS가 모두 하향 안정화되며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300~2850포인트 밴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단 이탈 위험성을 경고했다. 관세 협상 여부가 향후 시장 반등의 핵심 변수로, 트럼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과거처럼 초기 강경한 자세 이후 협상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ase 시나리오에서 코스피는 2300~2850포인트 밴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악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한 상황으로, 합리적 지지선을 찾기 어려운 상태에서 외국인 패시브 매도에 따른 2300포인트 하향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율 발표 이후 '놀라운 제안이 있다면 세율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관세율 협상 여부가 향후 주식시장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번 관세 정책의 핵심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시점에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지 여부다. 과거 트럼프 1기 때도 '초기 강경→협상 전환' 패턴이 반복됐던 만큼, 세율 협상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정치 리스크 완화가 한국 증시 반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든 일은 양면적이다. 트럼프의 관세 이행 의지가 강할수록 주가는 약해지지만, 주가 하락이 트럼프 지지율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관세 협상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에어로, 유증 규모 대폭 축소…투자자들 ‘환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일 장초반 강세다. 지난달 예고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6.23% 뛴 6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줄인 것은 이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축소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관세 쇼크…증시 ‘검은 월요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여파가 월요일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코스닥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388억원, 코스닥에서 1946억원 어치 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7% 내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파란불이었다. SK하이닉스 -8.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55%, 삼성바이오로직스 -5.43%, 현대차 -6.36%, 셀트리온 -5.18%, 기아 -5.69%, 삼성전자 -4.81%, 삼성전자우 -4.84%, 네이버 –3.03%, LG에너지솔루션 –0.9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25% 떨어진 651.3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 –7.02%, 휴젤 –8.12%, 레인보우로보틱스 –7.14%, 코오롱티슈진 –5.94%, 리가켐바이오 –6.05%, 삼천당제약 –3.23%, 에코프로비엠 –5.71%, 에코프로 –4.41%, HLB –3.47%, 클래시스 –7.91% 등이다. 선물시장도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2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 내린 305.8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은 초강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국고채 금리 하락세가 지속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bp 내린 연 2.428%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3.7bp 내린 2.507%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12분 코스피 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렇듯 국내 증시가 급락장을 연출한 것은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뉴욕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97%, 5.82% 급락했다. 다우 지수도 5.5% 내렸다. 특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브로드컴(-5.01%) 등 주요 기술주 하락 폭이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 외국인 매도세, 신용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충격으로 코스피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로 인한 투매 양상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 방산, 전력기기, AI 반도체 등 지난해 이후 모멘텀이 강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7%대 이상 하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국發 관세전쟁 ‘무풍지대’는 어디?...‘방어 테마株’ 주목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관세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무풍지대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조선·바이오·방산·식품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어 시장 방어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여파에도 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방어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민감하지 않거나,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은 비교적 관세 여파를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조선·바이오·방산 업종을 상대적 무풍지대로 제시했다. 황준호 연구원은 “조선·방산·바이오 등은 관세 충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업종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조선업은 글로벌 수주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구조 덕분에 직접적인 관세 영향이 크지 않고, 방산업은 내수 기반 수요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로 오히려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업종은 글로벌 교역 둔화의 영향을 덜 받으며, 보호무역 강화에 따라 해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내수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한 방어 전략을 추천했다. 올해도 소비를 둘러싼 거시 환경이 좋지 않고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조기 대선'이라는 소비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소비재 기업의 실적 부진을 주가가 대부분 다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과 새 정부 취임이 진행될 상반기까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으로 인한 소비 심리 개선으로 가장 수혜가 큰 채널은 백화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채널도 소비 경기심리 호전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가장 경기 민감 품목인 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의 실적 개선 강도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식품 업종을 주목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 식품업체들은 대부분 미국 내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가 낮다"며 “CJ제일제당과 농심, 삼양식품 등은 해외 생산과 고가 브랜드 전략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양식품은 전량 수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 가격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불닭'의 고가 라인 포지셔닝 정책 및 강력한 브랜드 파워 감안 시 중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주요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산 전 제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을 선언했다. 양국의 충돌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5.97%, 5.82%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국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대미수출이 종전보다 13% 이상 감소하고, 국내 부가가치 손실 규모가 10조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18.6%, 일반기계 -39.7% 등 주력산업 대부분이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반도체도 대미 수출 증가율이 1%대로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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