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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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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첵] HD현대, 꼬였던 현금 풀리니 밝아진 미래…‘리툴링’ 성공 신화 쓸까

HD현대그룹의 재무 체질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영업력이 뚜렷하게 개선된 데다 현금흐름이 회복되면서 차입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그룹의 최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조선 부문의 경우 사실상 무차입 경영 수준이다.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가운데 최근 그룹 전반에서 진행 중인 '리툴링(retooling·사업구조 재편)' 전략이 성공신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순차입금/EBITDA 비율(현금흐름배수)은 2020년 15.4배에서 지난 3월 말 현재 1배까지 낮아졌다. 순차입금/EBITDA는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으로 차입금을 얼마나 빨리 갚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통상 2~3배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되고, 4배 이상이면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분류된다. HD현대그룹의 경우 2020년 당시에는 1년 간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채를 갚으려면 15년 이상 걸리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1분기 말 현재 이 기간을 1년으로 대폭 줄인 것이다. 순차입금/EBITDA가 1배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이익 체력이 올라가고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차입 규모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HD현대그룹의 EBITDA는 2020년 6648억원에서 2024년 4조8983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기준으로 보면 1조7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481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순차입금도 대폭 줄었다. HD현대그룹의 순차입금은 2022년 14조4000억원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정유 부문의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사업 관련 투자 부담과 HD현대인프라코어 연결 편입, 정유 부문의 투자 지출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 3월 말 순차입금 규모는 7조원 수준으로 절반이 줄었다. 조선사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과 선수금 유입 등 이익 체력이 올라가면서 외부 차입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선수금은 '착한 부채'로 불린다. 특히 조선업은 계약부터 납품까지 수년이 걸리는 산업인 만큼 선수금 자체가 수주 경쟁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HD현대는 이 같은 자금 유입 덕분에 차입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김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과 선수금 유입, 건설기계·전력기기 부문의 이익 창출 등을 통해 그룹 합산 순차입금이 크게 감소했다"며 “그룹 합산 재무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래 기업 체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도 우상향했다. 실제로 HD현대 그룹의 순영업현금흐름(NCF)은 2020년 7971억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7조5115억원으로 9배 이상 늘었다. 이 역시 조선 부문의 성장이 주요했다. HD현대에서 조선 부문이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그룹 차원에서 중대한 지점이었다. 그룹 사업의 한 축인 정유화학이 기울기 시작했으나, 조선 부문이 이를 만회하는 것 이상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정유화학 업황은 2022년 하반기부터 악화하기 시작한 후 2023년부터 그 본격화했다. 정제마진 약화와 중국발 공급과잉,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이 원인이었다. HD현대 그룹도 2023년부터 정유화학 부문이 기울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정유화학과 건설장비 부문이 그룹 실적의 하방을 지지했다. 그러나 같은 해부터 업황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부문은 성장 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그룹내 정유화학 계열사들의 총 NCF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정유화학의 NCF는 2022년 1조6227억원에서 2024년 1조3481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반면 조선 부문의 NCF는 2020년 -900억원으로 유출상태였다. 하지만 2021년 8358억원으로 급증한 후 2022년 4622억원, 2023년 2조816억원, 2024년 4조2887억원 등 증가폭이 큰 상태다. NCF는 본업(영업활동)에서 벌여 들여 실제로 손에 쥔 현금흐름이다. 장부상의 이익이 아닌 실제로 돈이 들어와야만 플러스로 나타날 수 있어 기업의 진짜 체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한국기업평가는 정유화학부문의 실적 저하에도 그룹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과 전력기기부문의 신규수주 확대 과정에서 선수금이 대거 유입돼 대규모 NCF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그룹은 현재 세 가지 축으로 대규모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조선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는 강점을 지닌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자 나아가 방산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대응을 병행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현대건설기계와 인프라코어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역량을 재편하고 있다. 이런 작업이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낮아질 수 있으나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정유화학 부문에서는 현대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건설장비부문의 합병 과정에서의 통합 비용, 석유화학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비용 발생이 재무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오랜 기간 그룹의 현금흐름을 저해해왔던 조선부문이 가파른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이며 현금창출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그룹 전반의 재무적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알리바바 AI 반도체 개발, 국내 메모리칩 위축 우려…삼전·하이닉스 동반 ↓

중국의 대형 테크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 하락한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4.09% 하락한 25만8000원을 나타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49.61포인트(1.15%) 하락한 2만1455.55에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알리바바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대해 “엔비디아 진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국내의 메모리칩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단기간 내 빨리 하락할 위험성은 낮지만, 중국을 포함한 다양한 ASIC(주문형 반도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국내 메모리칩 업체들은 엔비디아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이런 상황은 단기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AI發 호황, 건설에도 온기…효성중공업 신용도 상승 ‘가시권’

효성중공업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하면서 중공업 부문이 회사 전반의 신용도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효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상·하향 조건으로 각각 3가지를 제시했다. 상향 요건으로는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우호적인 시장 환경 △연결 기준 EBIT/매출액 6% 상회 △부채비율 150% 하회 등을 들었다. 반면 하향 조건으로는 △수익성 저하 및 자금 부담 확대 △EBIT/매출액 4% 하회 △순차입금의존도 30% 상회가 제시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효성중공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208.5%로 상향 요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EBIT/매출액은 10.3%로 전분기(9.5%)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며 신용등급 상향 기준을 넉넉히 충족했다.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14.6%로 전 분기(10.9%) 대비 증가했지만 여전히 신용등급 하향 임계치인 30%를 크게 밑돌았다.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데는 중공업 부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의 경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한 2조2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차단기(GIS) 수주가 늘면서 북미 비중이 53%로 확대됐다. 중공업 부문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초거대언어모델(LLM)의 확산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다. 실제로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빅3' 기업은 이 덕에 수주 잔고와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상반기 수주잔액이 10조원을 기록, 약 3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55만원으로 종전 대비 22% 상향 조정했다. 또한 효성중공업을 업종 내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조정 이유는 가시적인 이익 성장 확보에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 추정치 상향 조정으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기존 대비 19.4% 증가했다"며 “2024~2027년 EPS 연평균 성장률은 48.3%로, 글로벌 피어 성장률 평균 14.1%를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중공업 부문은 국내 증시에서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2022년 10월 28일 4만8750원 수준이던 주가가 최근 130만원대를 기록하며 3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건설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금리가 더 낮아지면 입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는 수주 확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은 시공 입찰 시 전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AI 덕에 낮은 조달금리가 가능해져 건설부문에까지 온기를 불어넣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자이글,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 헬스케어 제품 ‘자이글온 네스트’ 제작 지원

생활가전 기업 자이글이 KBS2 저녁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 프리미엄 고주파 의료기기 '자이글온 네스트'를 제작지원 형태로 선보이며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제작지원은 자막 고지와 드라마 내 PPL을 통해 진행되며, 제품 노출은 총 2회 예정돼 있다. 첫 PPL은 이르면 내달 1일 86회에 송출될 예정이다. '여왕의 집'은 지난 4월28일부터 방영 중인 KBS2 저녁 일일드라마다.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 방송된다.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과 복수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평균 시청률 8.51%,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자이글이 제작지원하는 '자이글온 네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은 고주파 자극기로, 고주파 에너지를 인체에 가하여 통증완화에 사용하는 기기다. 회사에 따르면 1초에 수 십만번 빠르게 진동하는 고주파 에너지가 몸 속 세포와 반응하여 전류가 바뀔 때마다 인체조직의 구성분자들이 진동하며 서로 마찰하게 된다. 세포분자들이 격렬하게 운동하면서 생체열에너지로 변환되어 조직의 온도를 상승시켜 심부열이 발생하고 몸이 따뜻해지면서 신체 통증이 완화된다. 또한, 사용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1단계부터 15단계까지 강도 조절이 가능하며, 자동 감지 시스템 '세이프 모드'를 통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터치식 패널과 리모컨, 음성 안내 시스템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LED 무드 조명으로 편안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어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이글 관계자는 “자이글온 네스트는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프리미엄 헬스케어 제품으로, 이번 드라마 제작지원을 통해 일상 속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제품의 실용성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이글은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 ‘9만전자’ 가나…HBM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

삼성전자 주가가 29일 장초반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7만300원에 거래중이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오는 4분기부터 HBM4 초기 생산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1c nm D램 기반의 HBM4 초기 개발 과정 및 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내년 1·4분기 평택 캠퍼스 신규 증설을 통해 내년 HBM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HBM4 공급 업체들에게 더 높은 조건의 전력소모 감소와 속도 향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HBM4E의 경우 적층 단수 증가에 따른 집적도와 밀도 상승으로 생산 공정의 난이도 심화가 예상된다"며 “향후 삼성전자가 1c nm 기반의 HBM4 생산 수율을 안정적으로 달성한다면 내년 HBM 공급량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직접 건조는 한계”…한미정상회담이 열어준 K-조선업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미국이 직접 자국 내에서 선박을 건조하기는 당장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한국 조선사의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기업별 수혜 범위와 투자 접근법에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배를 구매할 것"과 “미국에서 직접 선박을 건조할 것"을 동시에 언급했다. 표면적으로는 양측 협력을 강조한 것이지만, 실제 메시지는 다르다는 평가다. 미국은 조선업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노동력과 설비 부족으로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목소리로 “한국 조선사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 당장 건조가 불가능하다. 이에 한국에서 블록(부분 선체 구조물)을 제작해 수출하거나 현지 조선소와 협력 건조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꼽힌다. 또한 회담을 계기로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사들이 미국 기업 및 국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향후 공동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미국 조선업 재건'이라는 장기 과제 속에서 한국 조선사들의 중장기 수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신영증권은 이번 정상회담을 단기 매매 이벤트로 보지 않았다. 일각에서 'Sell on event(재료 노출 시 매도)'라는 시각이 있었지만, 오히려 미국의 조선업 재건이 지연될수록 한국 조선사의 기회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HD현대가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서버러스 프론티어와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체결한 MOU, 한화오션의 수빅조선소 투자 확대를 주목하며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긍정적인 투자 시각을 유지해도 좋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기업별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짚었다. HD현대는 수빅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국 프로젝트의 직접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는 반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Vigor Marine)과 MRO(정비·수리·운영) 협력을 체결했지만, 군함 정비 중심 구조 탓에 상선 건조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즉, 공통적으로 한국 기업의 기회가 열렸지만, 기업별 수혜 강도는 분명히 다르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정책·제도적 리스크에 초점을 맞췄다. 관세 협상에서 언급된 1500억 달러(한화 약 208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펀드는 여전히 구체적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았고, 대출·보증 위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미국은 외국 기업의 조선업 진출을 제한하는 다수 법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법률 개정 여부가 국내 조선업 진출 성패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협력이 진전되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언론 질의 내용이 다소 제한되지만, 해당 질문들을 통해 볼 때 특수선 분야 협력보다 상선 생산능력의 제고에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인다"며 “물론 현재 외국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제한한 다수 법률에 대해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유니테크노, ‘ESS 부품’ 장기 수주 확보에 ↑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전문기업 유니테크노가 28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유니테크노는 전 거래일 대비 23.32% 오른 3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이날 전기기기 생산업체인 L사에 신규로 공급할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수주를 확정하고 오는 10월부터 양산 매출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약 6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장기 물량이 확정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더블유에스아이, 비만치료제 개발 본격화 소식에 ↑

더블유에스아이 주가가 2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더블유에스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17.56% 뛴 17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자회사 인트로바이오파마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경구용 비만치료제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임상시험수탁(CRO) 자회사 아이비피랩을 통해 비만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액 분석법을 확립했으며 현재 동물실험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빠르면 3분기 내 동물실험을 완료하고 특허출원 등 기술기반을 확보한 뒤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운영자금 등 9000억원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신주 1만800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0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005116주로 결정했다. 청약예정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A-1/A-3 광구 가스전 3단계 완료…4단계 공사 진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시를 통해 미얀마 해상 A-1/A-3 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1년 2월 시작한 3단계 개발(설비 설계 및 제작)을 2024년 12월 완료했으며, 현재 4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4단계는 오는 2027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883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약 4조5473억원)의 1.94%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계약 금액은 미화 6378만 6500달러를 원화 환산(기준환율 1386.30원)한 금액이다. 회사 측은 계약 상대방을 경영상 비밀 유지 사유로 2031년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에스윈드, 466억원 규모 풍력발전기 구조물 공급 계약 씨에스윈드는 Anna Offshore Wind Energy Co., Ltd와 46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약 3조725억원)의 1.5%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이달 25일부터 2026년 12월 12일까지이며, 대금은 인보이스 발행 후 45일 이내 지급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고객사의 공사진행통보서(NTP) 발급을 조건으로 효력이 확정되며, 최종 발급 기한은 2026년 1월 15일이다. 회사 측은 “계약 기간과 금액은 향후 고객사와 협의 및 공사진행 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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