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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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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속 전산 장애…한국거래소, 코스피 주문 지연·거부 발생

중동 지역 군사 충돌 격화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거래소 전산 시스템에서 일시적인 주문 지연이 발생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 과정에서 전산 장애로 인해 일부 종목의 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주문이 거부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거래소는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 대상종목의 장애로 매매거래 체결이 지연됨에 따라 대상종목에 대한 호가접수 거부 조치 및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장애 종목은 'KODEX WTI원유선물(H)'이며, 12시32분13초 호가접수 거부 조치가 이뤄졌고 12시40분56초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시행됐다. 증권사들도 고객 안내를 통해 시스템 이상 상황을 공지했다. 한 증권사는 고객 공지를 통해 “거래소 시스템 문제로 인해 전 증권사 주문 거부 또는 지연이 발생했다"고 안내했다. 해당 현상은 코스피 종목을 대상으로 발생했으며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거래 체결을 담당하는 매칭 엔진 쪽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크루드오일(원유) 관련 상품 거래가 몰리면서 다른 종목 거래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장애와 관련해 “한때 발생했던 상황이며 현재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 원인을 분석 중이며 분석이 끝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에서 전산 장애까지 겹치며 장중 거래 혼선이 발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중동발 ‘오일 쇼크’ 공포에 석유·에너지주 줄폭등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오일 쇼크'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석유·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15.22% 오른 3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중앙에너비스는 16.6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극동유화(14.35%)와 대성산업(4.15%) 등 에너지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폭등이 견인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 여파로 원유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13% 급등해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또한 10%대로 치솟으며 배럴당 109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수급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중동발 ‘오일 쇼크’에 코스피 7%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격화로 인한 '기름값 폭등'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 하락한 5265.37에 개장했다. 이후 매도세가 거세지며 낙폭을 7%대까지 확대했다. 낙폭이 가파르게 확대되자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해 변동성 제어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5.04% 하락한 1096.48에 개장하며 하락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시장을 끌어내린 주범은 국제유가다.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 여파로 원유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13% 급등해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또한 10% 이상 치솟으며 102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오일 쇼크'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지수 급락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7.86%)와 SK하이닉스(-7.90%)가 7% 넘게 밀리고 있다. 현대차(-9.04%), 기아(-8.02%), SK스퀘어(-8.50%) 등 주요 대형주들이 8~9%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4.37%)과 삼성바이오로직스(-6.02%) 등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8.53%)가 8% 이상 급락 중이며, 코오롱티슈진(-5.75%), 리노공업(-5.51%), 리가켐바이오(-4.87%) 등 바이오와 IT 부품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3.53%)와 에코프로비엠(-1.63%), 그리고 알테오젠(-4.02%)과 삼천당제약(-4.06%)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반면 지정학적 위기 속에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9%)는 유일하게 시총 상위권에서 상승 불을 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1492.78원을 기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감사 거부로 상장폐지 유도?”…대동전자 소액주주들, ‘고의 상폐’ 의혹에 집단행동

대동전자 소액주주들이 상장폐지 절차를 둘러싼 논란에 대응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회사가 지정감사인의 요구 자료 제출을 거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그 결과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들은 이를 사실상 '고의적 상장폐지' 시도로 보고 있다. 7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대동전자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플랫폼을 통해 약 3.03% 지분을 결집하고 권리 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주주연대는 지난달 설 연휴 기간 긴급 서명운동을 진행해 약 70명의 주주(보유 주식 약 26만주)가 참여한 탄원서를 대통령실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사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료 제출 거부에 따른 고의 상장폐지 사례"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동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8.8%에 불과하고 차입금의존도도 0%인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이다. 또 현금을 포함한 유동자산만 1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회사 감사 관련 자료 미비를 이유로 최근 3년 연속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주주연대는 회사가 자료를 충분히 제출할 수 있음에도 이를 거부해 상장폐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주연대 측은 이러한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자본시장에 부정적 선례가 남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이 방식이 성공 사례로 남으면 일부 기업들이 공개매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소액주주 보호 장치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역시 논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재 대동전자 최대주주는 창업주 2세 강정우 씨(지분 28.1%)와 싱가포르 소재 법인 다이메이 쇼우지(29.9%)다. 다이메이 쇼우지는 강 씨가 지분 98% 이상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대동전자가 보유한 자사주 약 33%까지 합치면 대주주 측 우호 지분은 약 93.7%에 이른다. 주주연대는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소액주주 지분은 약 6%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 이후 대주주가 정리매매 과정에서 잔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사실상 완전한 개인회사 형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주연대 대표는 “통상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경우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매입하는 절차를 거친다"며 “그러나 감사의견 한정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주가가 급락하고, 정리매매 과정에서 대주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주들은 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면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지연될수록 정리매매 절차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주연대는 탄원서를 통해 △대동전자의 감사 방해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 △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 △소액주주 재산권 보호 조치 등을 요구했다. 향후 회계장부 열람 등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동전자 측은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주주연대는 이에 대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보다 시간 지연에 가깝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이번 사안이 자본시장에서 부정적 선례로 남지 않도록 플랫폼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K-바이오, 역대급 수출에도 마이너스 성장...반도체·전기 ‘불장’서 홀로 소외

지난 1년간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업종별 온도 차이는 뚜렷했다.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바이오 섹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내 소외가 두드러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0.07%를 기록하며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 지수는 227% 상승했다. KRX 반도체 지수 역시 217%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AI 관련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된 KRX-Akros AI 전력인프라 지수와 코스피 금융 지수도 각각 152%, 108% 상승했다. 대표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알테오젠과 SK바이오팜, 유한양행, 파마리서치 등 주요 종목들의 주가는 1년 전과 비슷하거나 하락했다. KRX 바이오 TOP 10 지수의 주가 흐름은 산업 지표와는 엇갈린 모습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79억달러(한화 약 41조원)로 집계됐다.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100억달러(15조원)를 넘어섰고, 화장품 역시 114억달러(17조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 성장 지표는 개선됐지만 주가 흐름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섹터 부진의 배경은 개별 기업의 실적 가시성 부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기대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사업부 실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 역시 R&D 비용 증가가 이익 추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 환경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을 '중립적'으로 제시했다. 약가 제도 개편이 제네릭 중심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R&D 성과가 부족한 기업의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수출 의약품과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약가제도 변경 대상에서 제외되는 제품 비중이 높은 기업은 수익성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해외 수출 확대와 신약·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R&D 성과 여부에 따라 기업 간 실적 차별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주요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여전히 신중하다. 일부 종목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R&D 전략과 비용 부담 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파마리서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바이오팜은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R&D 비용 증가 부담이 변수로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R&D 파이프라인 확장 전략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사업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월 유한양행은 R&D Day에서 별도 연구개발 법인(New Co.) 설립 계획을 제시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을 이전한 뒤 외부 투자를 유치해 R&D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YH35324(알레르기)와 YH25724(MASH) 등의 기술이전(L/O)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에 대해 “본업의 허약함은 여전하다"며 “약품사업부가 비처방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레이저티닙 로열티가 161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어 본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R&D 에셋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중동 리스크 재부각…코스피 1%대 하락 출발, 유가 급등에 투자심리 위축

전날 기록적인 급반등으로 안도감을 되찾았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출발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7포인트(1.66%) 내린 5491.02에 개장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른 1117.49로 거래를 시작하며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46%)와 SK하이닉스(-1.06%)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우(-1.32%)와 삼성바이오로직스(-1.21%), SK스퀘어(-2.47%) 등도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2.74%)와 기아(1.56%) 등 자동차주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2.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9%), 두산에너빌리티(3.98%)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에코프로(7.03%)와 에코프로비엠(4.6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알테오젠(1.75%), 삼천당제약(1.38%), 레인보우로보틱스(2.87%) 등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7.96%), 고영(6.35%), 리가켐바이오(5.53%), HLB(2.57%) 등 바이오·로봇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급등과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4.67포인트(1.61%) 내린 4만7954.7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하락한 6830.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26% 내린 2만2748.99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8.51%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4.93% 오른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등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시황] ‘공포’ 털어낸 역대급 반전…코스피·코스닥 ‘V자’ 완결

전일 사상 초유의 폭락장을 연출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드라마틱한 반등에 성공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급등한 5583.9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10% 가까운 폭등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뜨거운 매수 열기가 종일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의 반등폭은 더욱 컸다. 전장보다 137.97포인트(14.10%) 폭등한 1116.41로 장을 마치며 전일의 하락분을 고스란히 만회했다. 코스닥 역시 개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11.27%)와 SK하이닉스(+10.84%)가 동반 10%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현대차(+9.38%), SK스퀘어(+11.64%), 두산에너빌리티(+13.90%)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23.41%)이 치솟았고, 에코프로(+20.18%), 리노공업(+20.32%), 에코프로비엠(+18.00%), 레인보우로보틱스(+18.89%) 등 시총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15~20%대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조 79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강력하게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445억원, 기관은 1조718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18억원, 74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은 1조5527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격한 완화로 보인다. 이란 정보당국이 CIA에 협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에너지 공급망 붕괴' 우려가 빠르게 걷혔다. 여기에 미국의 2월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골디락스' 수준으로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까지 씻어냈다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9·11급 패닉은 아니었다...공포 정점 찍고 ‘매수 사이드카’ 안도 랠리[미-이란 전쟁]

중동 전면전 충격으로 코스피지수가 역대급 패닉에 빠진 지난 4일, 증권가에서는 이번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단기에 그쳤던 만큼, 이번 하락 역시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5일 한국 증시는 유례없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38포인트(3.09%) 상승한 5250.92에 개장한 후 급등하며 장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종가는 5583.90으로 전 거래일 대비 9.63% 상승했다. 대신증권은 전일 발생한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된 점을 지목했다. 시장이 사태 초기와 달리 '에너지 공급망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달러 강세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 펀더멘털에도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중동산 원유와 LNG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충격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흐름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의존도는 높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약 84%, LNG의 약 83%가 아시아로 향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도·일본·한국 4개국 수요가 전체 원유 흐름의 약 75%, LNG의 약 59%를 차지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인 동시에 아시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충지라는 의미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물류 비용 상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쟁 위험 보험이 재가격되면서 선박 보험 비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가격이란 전쟁이 발생하면 보험사가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보험료를 다시 책정하는 걸 의미한다. 즉 보험료가 크게 올라간다는 말이다. 1억달러 규모 선박 기준 항해 한 번당 보험료가 기존 약 25만달러에서 최대 37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원유 가격 상승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임과 보험료 등 거래 비용까지 동시에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가 상승이 상품 가격 충격이라면 보험료와 운임 상승은 거래 비용 충격이라는 점에서 두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과 물가, 무역수지에 동시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시장의 심리적 저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된 것은 약 19개월 만이며 역사적으로도 8번째 사례다. 과거 사례를 보면 서킷브레이커는 대체로 시장의 공포가 극대화된 시점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닷컴 버블 사태가 발발한 2000년 9월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다음 거래일에 증시가 반등한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과거 서킷브레이커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부 대세 하락 국면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평균 약 32거래일 뒤 9.9% 상승하며 당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후 약 60거래일 전후로는 평균 약 20%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패닉 셀 이후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인 셈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낙폭 과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번 급락 과정에서 장중 약 5059포인트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약 8.06배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코스피가 역사적으로 강한 지지선을 형성했던 구간이라는 평가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최저 밸류에이션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약 7.5배 수준이었다. 이란 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나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낙폭 과대 구간에 가까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나증권은 이번 사태를 게임이론 관점에서 해석했다. 이란의 최우선 목표는 보복이 아니라 체제 생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면 확전은 체제 유지 비용을 크게 높이는 만큼 강경한 태도를 보이되 제한적 보복과 출구 모색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변수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지속 여부다. 아울러 이란의 대응이 제한적 보복 수준에 머무르는지와 권력 승계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지 등이 꼽힌다. 이 변수들이 안정될 경우 시장의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해창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사태 해소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3월 이내에 이란과 미국이 협상과 출구전략을 찾아간다면 증시는 실적과 펀더멘털을 근거하여 회복할 것"이라며 “최근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추세와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태환 기자 kth@ekn.kr

K증시의 ‘V자’ 반격...공포 딛고 일어서 폭등장세 [미-이란 전쟁]

중동 전면전 공포에 '제2의 9·11 쇼크'라 불릴 만큼 무섭게 무너졌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유례없는 대반전극을 썼다. 전날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털썩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10% 넘게 솟구치며 실종됐던 투자 심리를 단숨에 되살려냈다. 간밤 들려온 종전 협상 소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개장 직후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며 전날의 패닉을 환희로 되돌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38포인트(3.09%) 상승한 5250.92에 개장해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종가는 5583.90으로 전 거래일 대비 9.63% 상승했다. 이날 15시36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3.199%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462.76원) 대비 0.32% 상승한 1467.28원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주식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전쟁 발발 후 발생한 낙폭은 과거 주요 지정학적 충격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특히 단기간 하락폭만 놓고 보면 2001년 9·11 테러 때보다 더 큰 낙폭이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전쟁이나 테러는 대부분 단기 충격에 그친 뒤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시장 반응은 과거보다 훨씬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 에너지 공급망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가 결합되면서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는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지정학적 사건으로 꼽힌다. 한국시간 기준 밤 9시46분 테러가 발생한 이후 다음 거래일인 9월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540.57 대비 12.02% 급락한 475.60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후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반등했지만 테러 발생 이전 수준인 540선을 회복하기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낙폭과 회복 기간 모두에서 가장 큰 충격 사례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후 발생한 주요 군사 충돌은 9·11과 비교하면 시장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2003년 3월20일 발발한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쟁 발발에 따라 금융시장 교란과 불안 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증시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전쟁 발발 다음날인 3월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했다. 이후 며칠 동안 0~2% 안팎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큰 충격 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역시 초기 충격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가 2월24일 군사작전을 선언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 흔들렸다. 당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70.73포인트(2.60%) 하락한 2648.80에 장을 마쳤고 장중에는 전날 대비 2.83% 하락한 2642.63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충격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등했고 이틀 만에 다시 2700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023년 10월7일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또 다른 양상의 충격을 시장에 남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와 곡물 공급망 충격을 현실화했다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중동 전체로 전쟁이 번질 경우 유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시장 우려와는 달리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0월 10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후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는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코스피는 11월 상승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10월 31일까지 약 16거래일 동안 5.4% 하락했다. 이번 이란·이스라엘 충돌 역시 시장이 반응하는 핵심 변수는 유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이번 전쟁은 모두 중동 확전 가능성에 따른 유가 폭등 공포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충격의 강도는 이번 전쟁이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하마스 전쟁이 비국가 무장단체와의 국지전에 가까웠던 반면, 이번 사태는 국가 간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지정학적 충격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충격을 흡수하며 낙폭을 회복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는 분석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전쟁 대다수가 국내 증시에 소식이 정해진 당일에는 증시가 하락했지만 1주일이면 해당 낙폭을 회복했다"며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경우 당시 한글날 연휴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분산된 바 있어 이번과 가장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시계열을 한 달로 늘려도 결국 지정학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불과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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