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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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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책임경영’ 의지에 주가 ‘꿈틀’...진짜 숙제는 재무구조 개선

유통업계 대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인 이마트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분을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 실질절인 주주가치 제고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종가 기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6만2100원에서 17일 6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6% 올랐다. 이달 들어 동종 업계인 롯데쇼핑과 GS리테일이 52주 최저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식품 업계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고환율이라는 이중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망도 어두운 탓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이마트 주가가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0일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전량 매수하기로 했다. 매입 가격은 지난 9일 종가(6만4000원)에 친족 간 거래로 인한 20% 할증을 적용한 주당 7만6800원으로 총액은 2141억원이다. 정 회장이 '증여'가 아닌 '매입'을 택한 것은 책임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책임경영 만큼 중요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줄줄이 이어진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본업의 성적표가 최악에 이른 만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현금부자로 평가받던 이마트지만, 최근에는 건전성 수치가 악화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이마트의 연결 총차입금의존도는 33.7%로 안전 기준인 3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56.2%에 달하며 안전하다고 평가 받는 100%를 크게 초과했다. 이마트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대규모 M&A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현금 유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야구단 SSG랜더스(전 SK와이번스) 인수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매입 △W컨셉코리아 인수 △이마트가 지마켓글로벌(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 굵직한 M&A를 실시했다. 이에 연결기준 2021년 1조86억원에 이르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 -3868억원에 이르렀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사정은 훨씬 나아진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개별 기준 이마트의 총차입금의존도는 31.2%, 부채비율은 101.8%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해마다 2000억원대 안팎을 오가는 수준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3년에도 개별 영업이익은 1880억원을 달성했다. M&A로 들여온 식구들이 본업 성적을 갉아먹는다는 의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 이마트 지분 대주주간의 거래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재무구조 조정을 통한 차입금 축소와 이자비용 감축 등으로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지분 매입으로 주가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단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회복, 자회사 실적 개선 추이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수원·한전,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종료...관련주 급등

한국전력과 서전기전 주가가 1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서전기전은 전 거래일 대비 25.08% 오른 56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국전력도 1.23% 오른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재권 분쟁은 오는 3월이 시한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다. 이번에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재무안전성 ‘위험’한 SK디앤디…모그룹 후광 덕에 투기등급 면해

SK그룹의 비주거용 건물 개발 공급사 SK디앤디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단기차입하기로 했다. 재무안전성 지표가 위험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부채상환 능력마저 부실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다만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지원가능성 덕에 신용등급 하락은 겨우 면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6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안건을 결의했다. 600억원은 SK디앤디의 자기자본 약 7619억원(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7.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차입금 증가로 SK디앤디의 부채 부담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재무안전성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이 모두 위험 수준을 가리키는 만큼,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현재 SK디앤디의 총차입금 의존도는 63.3%로 위험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가 60%인 기업은 재무안정성을 위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가 30% 이하일 경우 양호, 60% 이상일 경우 위험 수준으로 간주한다. 이는 기업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함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는 요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5.8%에 달한다. 통상 안전하다고 여기는 부채비율 100%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200%가 넘었다는 것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가 2배 이상임을 의미하며,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재무부담은 신용등급으로도 확인된다. 신용평가 3사의 SK디앤디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다만 이는 SK그룹 계열사의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신용등급 세부단위) '상향' 조정된 것이다. 만약 이를 제외한다면 BBB-/안정적으로 투기등급 바로 직전이다. 게다가 차입금의존도는 맵핑그리드(중요 신용등급 평가 요인) 기준 가장 낮아 취약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SK디앤디의 차입금의존도를 BB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는 업계 평균에 비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레버리지 활용을 통한 성장 전략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여기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며 현금 창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SK디앤디는 지난 3분기까지 43억원의 영업이익과 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003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50분의 1토막 수준이다. 본업 실적이 악화된 탓에 현금은 2700억원 이상 빠져나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758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자금 지출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이유다. 문제는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위험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SK디앤디의 우발채무는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 5127억원 △부동산 PF 대출약정 2232억원 △책임착공 및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 2280억원 등 1조937억원에 달한다. 우발채무는 재무제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잠재적인 채무다. 기업의 재무상태와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재무제표에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신평사들은 재무안전성이 위험 수준 상태에서도 단기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능력,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 등을 감안해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이터닉스(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ESS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상장사)의 분할 전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 등과 관련된 우발채무 부담은 자체적인 재무여력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군포역 복합개발, 이천백사 물류센터 등 일부 사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 연구원은 “여신한도, 보유 부동산(용지 포함) 및 투자지분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력과 그룹의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등을 통해 단기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SK디앤디의 재무적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사업 방향과 진행 속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의 투자금 회수 시점과 규모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SK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SK디앤디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될 전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거래소, 27일 임시공휴일 휴장…31일은 정상 개장

한국거래소는 오늘 27일 임시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증권·파생·일반상품시장이 휴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증권시장(주식시장·ETF·ETN·ELW시장·신주인수권증서·증권시장·수익증권시장·채권시장(Repo포함)), KSM(KRX Startup Market) 시장이 휴장한다. 파생상품시장(EUREX 연계 글로벌시장 포함), 일반상품시장(석유·금·배출권) 시장도 휴장 대상이다. 장외파생상품(원화IRS·달러IRS) 청산업무와 거래정보저장소(KRX-TR)도 쉰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국첨단소재 24% 급등...양자컴 관련주 일제히 ↑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16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한국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4.18% 급등한 7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위버와 아이윈플러스도 각각 9.9%, 18.13%씩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의 '올해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S의 전략적 임무·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2025년을 “양자 기술 준비 해(Quantum-Ready Year)"로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는 양자 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MS는 이에 기업에 양자 기술의 혁신에 대한 통찰과 도구를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도 발표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소비침체에 高환율까지”… 식품 업계 목표가 줄줄이 하향

국내 식품업계 전망이 어둡다. 식품업계 목표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환율이 원가에 부담을 가중시켜 주요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총 13개 식품 기업을 분석, 이 중 5곳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머지 8곳은 유지했다. 목표주가가 상향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iM증권은 이들 13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22.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 명절시기에 따른 선수요 및 전년 동기간 소비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했음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비용 부담이 더해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 지속된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기대만큼 확보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고, 그에 맞춰 영업실적 추정치를 변경하는 기간임을 감안해 작년 4분기뿐만 아니라 올해까지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국내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악재다. 고환율 상황에선 내수 비중이 높거나, 해외 현지 경기 둔화세가 영업실적에 반영되는 경우 이익으로의 연결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고환율은 올해 1분기 이후까지 원재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식품산업 경기는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식품산업 경기 전망도 전 분기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지수는 98.5로 지난해 4분기(102.6)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내수판매, 영업이익 등 지수는 100을 하회한 반면 원자재 구입가격(110.8), 제품 출고가격(103.9) 등은 100을 상회했다. iM증권은 CJ제일제당 등 5곳의 식품 기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하겠으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실적에 반영되며 추가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칠성에 대해선 '음료 부문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예상되나, 이 또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축소와 비수기 도래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등 시장 사정도 좋지 않은 편이다. 주류 부문은 전년 동기 기저 효과와 메인 제품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동원F&B의 목표가는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 경기 악화가 일반식품 및 홈푸드 축육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와 참치 등의 원가 개선세가 반영된 이익 중심 성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종 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비중으로 인해 환율 상승에 대한 방어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에 대해선, 목표배수(Target multiple) 변경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신세계푸드는 6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KT&G·오리온·오뚜기·농심·SPC삼립·대상·빙그레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칩스앤미디어, APV 기술 개발 참여...주가 강세

칩스앤미디어가 15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칩스앤미디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 오른 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하드웨어 IP(설계자산) 개발 업체로서 삼성전자, 구글, 퀄컴 등과 함께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비디오 코덱 생태계 개발·확장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APV는 IETF(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 표준에 따른 차세대 비디오 코덱이다. 영화 품질(cinematic)의 동영상 녹화와 후반 작업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칩스앤미디어는 APV 코덱의 핵심인 인코더·디코더 하드웨어 IP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까지 개발을 완료해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가 “SKT, 주가 하락하면 ‘매수’ 타이밍”

SK텔레콤(SKT)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성장하고, 주주환원 정책에도 힘을 쏟을 것이란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SKT에 대해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 7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일 종가 기준 SKT 주가는 5만5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투자 사이클 마무리와 휴대폰 교체 주기 장기화로 마케팅비용의 구조적인 감소가 나타났는데 현금흐름이 안정화 구간에 진입하고, 이미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맞춰 ROE를 개선하고 주주환원에 신경 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기 대통령 선거 가능성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 요금 인하 규제 가능성과 단통법 폐지에 따른 불법 보조금 활성화 우려 등이 부각되며 주가는 조정을 받았으나, 기본적인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부분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올해에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SKT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돼 주가가 하락한다면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으로, 올해에도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419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3453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일 것"이라며 “이동전화 매출액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이 유력하나 인건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대규모 희망퇴직 반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때문"이라며 “이것이 없었다면 아마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무난히 달성됐을 것"이라며 “(4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올해 영업이익은 유의미한 수준의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주가 측면에서는 최상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적 부진에도 현금 흐름은 개선돼 총 배당금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말 5G-어드밴스드(Advanced) 도입 가능성, 시중 금리 인하 추세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2023년 9월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의 제휴·투자 및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2025년에 통신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더해 AI 사업 전개와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 증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적자 행진’ 에코캡, 美 법인 700억대 유증 참여…‘소액주주 충격’ 불가피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에코캡이 최근 미국 종속법인인 에코캡 아메리카의 7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자본잠식에 빠진 미 법인의 800억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털어내기 위해서다. 에코캡 자체 적자를 겨우 면하는 규모 유증이다. 종속법인 심폐소생을 위한 막대한 자금 투자가 회사 건전성에 부담은 물론,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캡 이사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에코캡 미 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부분 제3자배정 등 외부 투자자 없이 에코캡이 100% 참여한다. 발행주식은 보통주 24만9000주로, 발행가는 주당 200달러(한화 29만1640원·환율 1458.20원)다. 총 4980달러(726억1836만원)로, 에코캡은 분할 방식으로 오는 6월30일까지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코캡 미 법인은 해당 자금을 채무상환에 쓸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재 지고 있는 재무 부담은 상당 부분 해결된다. 에코캡 미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부채 798억원, 자본은 -288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우려스러운 점은 에코캡의 재무상태다. 상장 이후 적자가 더 많았던 기업인만큼 자금 사정이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에코캡은 본업에서 겨우 흑자를 달성하는 수준이다. 에어캡의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억원 수준이며, 연결기준으로는 46억원 적자를 냈다. 별도 재무제표와 달리, 연결 재무제표에는 계열사의 수익까지 영업손익에 모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계열사가 에코캡의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해석된다. 같은 기간 연결 당기순손실은 73억원인데 작년 3분기까지 각각 95억, 11억 적자를 낸 100% 자회사인 멕시코 법인과 아메리카 법인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지난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에코캡의 시간을 좀 더 길게 보면, 지난 2018년 상장 후 2020~2022년까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고, 2023년에는 적자를 면했으나 당기순익은 20억 수준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익잉여금은 점점 줄어 지난해 3분기 현재 86억원에 그쳤다. 상장했던 2018년 359억원 대비 76% 감소한 수준이다. 에코캡은 증자 뿐만 아니라 대여금 형태로도 해외법인에 지원 중이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에코캡의 멕시코 법인 대여금은 47억원이다. 상환 가능성이 높지 않기에 손실충당금을 31억원 인식했다. 에코캡 스스로도 70%는 회수 불가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의 매출채권 586억원 대한 손실충당금도 225억원(39%)으로 설정했다. 손실충당금은 대여금이나 매출채권 중 일부가 회수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설정하는 것으로, 부실화됐다는 징표로 평가된다. 에코캡의 현재 차입여력은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에코캡의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총차입금의존도는 23.33%다. 적정수준으로 평가되는 비율인 30%와 견주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에코캡의 차입여력은 에코캡의 영업활동이 아닌 2022년 당시 주주배정 유상증자 효과에서 생겼다. 그 전(2021년 말 기준)에는 차입금의존도가 42.2%에 달했다. 쉽게 말해 소액주주들 덕에 재무상태가 호전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코캡이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높은 확률로 외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설비 등 유휴 자산을 모두 매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에코캡 측은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본지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사정으로 볼 때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회사의 존폐와 직결되는 수준"이라며 “보유 자금만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이고 추가 자금 조달을 한다고 해도 주주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주주 충격은 차치하더라도 회사 미래를 위해 위해서는 미국법인이 최근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따내는 등 빅 이벤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소니드 子 소니드에이아이, UAE 아부다비 IDEX 2025 참가

소니드의 자회사 소니드에이아이가 내달 2월 17~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ADNEC)에서 개최되는 'IDEX 2025(국제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드에이아이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인 이번 방산전시회에서 UAE 글로벌 방산업체와 협력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수주 문의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양사는 '서울 ADEX(국제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전시회) 2023'에서 공동관 운영을 통해 협력한 바 있다. 소니드에이아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AI 영상분석 솔루션 '브레인봇'과 소니드가 인수한 클레어픽셀의 CMOS(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 이미지 센서 기술을 접목한 'AI 전방 경계시스템'을 UAE 방산업체의 장갑차량 및 드론에 장착해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드에이아이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국가와 구매의향서 및 기술협력의향서 체결,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의 투자 유치를 기대 중"이라며 “현재 소니드에이아이 '브레인봇'은 두바이 경찰청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라크, 인도 등에는 클레어픽셀의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방범 및 보안용 CCTV 적용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UAE 방산업체의 장갑차는 지상용, 수륙양용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탑재량, 이동성, 보호 및 화력 등에서 기존 장갑차보다 훨씬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와하시 장갑차는 35t의 중량에도 불구하고 약 70%의 경사도와 약 40%의 측면 경사도 주행이 가능하다. 다양한 첨단 장비도 갖췄다.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미리 감지한 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 외에도 생화학 센서를 장착해 화학·생물학·방사선 노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핵(CBRN) 위협탐지시스템, 직사용 포수 광학조준경, 궤도 부분 방호를 강화하기 위한 사이드 스커트 등의 첨단 장비가 장착돼 있다. 한편, IDEX 2025는 방위 산업 혁신과 전략적 협력이 융합되는 최고의 글로벌 전시회다. 국내외 시급한 안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AI(인공지능)부터 차세대 방위 시스템까지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65개국 이상 1353개 업체가 참가하며, 41개 국제관과 86개 세계 각국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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