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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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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한덕수 이번주 구속영장 청구…‘내란 우두머리 방조’ 적용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적용, 이르면 이번 주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무총리로서의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의 독주를 제어해야 할 국무총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저버리고, 오히려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는 등 계엄 선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의 부의장으로서 국가와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헌법상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제대로 보좌하지 않은 '부작위(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제헌헌법 초안을 기초했던 유진오 전 법제처장이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국회의 동의를 거쳐 총리를 임명하도록 했다"는 취지를 밝힌 점을 거론하며, 비록 헌법에 명문 규정이 없더라도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 남용을 제어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이러한 헌법적 취지를 외면한 채, 대통령이 국가 긴급권을 남용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상황에서 이를 저지하기보다는 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알고도 총리 권한을 활용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함으로써 절차적 합법성을 갖춘 것처럼 꾸미는 데 주력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개의에 필요한 국무위원 정족수 11명을 채우는 데 급급했을 뿐, 정상적인 '국무위원 심의' 절차를 진행하는 데 주력하지 않았다고 본다. 한 전 총리에 대해 전날까지 총 세 차례의 대면조사를 마친 특검팀은 이르면 24일께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원전株 ‘굴욕 계약’ 논란 딛고 반등…“美 원전 정책 모멘텀 여전”

정부가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불공정 원전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원전주가 전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미 지난 1월 알려진 내용의 재확인 성격이 강해 기초체력(펀더멘털)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증권가 진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오히려 핵심 스코프(공급 범위)가 재확인됐고, 해외 협력 확대로 수주·정비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7.14% 급등한 6만1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한전KPS(7.69%), 한전기술(15.29%), 우진엔텍(4.63%) 등 원전주 전반이 강세였다. 앞서 이들 종목은 18일 이른바 '굴욕 계약' 논란이 알려진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거래일간 12% 하락했고, 한전KPS(-8.5%), 한전기술(-11%), 우진엔텍(-11%) 모두 낙폭이 컸다.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원전주는 올해 초반부터 △글로벌 원전 산업 부활 기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성과 △전력 수요 증가와 정책 변화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등 주요국이 원전 확대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4배로 늘리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에선 한전기술이 체코 두코바니 5·6호기(약 26조원)를 최종 수주하며 관련주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 충격을 준 핵심 쟁점은 한전·한수원과 WEC 간 협정의 구체 내용이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원전 1기당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의 기술사용료를 지급하고, 1기당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기자재(MMIS, NSS 등)를 WEC에서 조달하며, 연료 공급권 보장과 SMR 수출 시 WEC의 기술 검증을 받는 조건이 포함됐다. 협정 유효기간은 50년으로 전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스코프 축소'와 '로열티 부담'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증권가는 “상세 내용이 재확인됐을 뿐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증권가는 이번 논란을 새 이슈가 아닌 지난 1월 내용의 재확인으로 본다. 단기 심리는 흔들렸지만 기본 가정과 밸류에이션은 변함없고, 주기기·시공·프로젝트 관리 등 국내 핵심 공급 범위도 유지된다는 평가다. 아울러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와 파트너십 확장을 감안하면 중장기 물량 증대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협정 공개로 단기 심리가 흔들렸지만 국내 밸류체인 펀더멘털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품목이 WEC 공급으로 겹칠 수 있어도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와 시공 역량은 국내 주력사의 스코프가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정부 주도의 '팀코리아'를 넘어 해외 기술사와 국내 제작·건설사가 직접 맞손을 잡는 '비욘드 팀코리아' 모델 확산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보도가 지난 1월 알려진 내용의 재확인에 가깝다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웨스팅하우스가 2017년 파산 전후 대형 프로젝트에서 비용·지연 리스크를 드러낸 만큼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에는 의문이 남지만, 미국의 원전 확대 기조와 정책 모멘텀이 존재해 수요 측면의 추세는 유효하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한전·한수원 12기, 웨스팅하우스 18기 가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원전 가치는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하지 않아 이번 이슈가 밸류에이션을 흔들 요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보도가 1월에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i-SMR의 기술 자립이 확인되지 않으면 로열티 부담이 생길 수 있고,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지침·한미 원자력협정·미국 수출통제법(Part 810) 때문에 미국 에너지부(DOE)의 허가나 사전통보 절차를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한국 원전 건설 때보다 해외 수출이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프로젝트 수주 때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낮아져 제3국 수출 확대 및 미국 원전 시장 진출도 가능해진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주요 원전 민간기업들은 국내외 성공적인 원전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WEC를 비롯한 해외 SMR 설계 기업들과 직접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있어 한국형 원전 외의 파이프라인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업들에 이번 협정이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씨어스테크놀로지, 중장기 고성장 전망에 ↑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22일 장초반 강세다.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장기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6.97% 오른 4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9.5%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는 매출액 120억원(전년 동기 대비 637.3% 증가),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으로도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이번 흑자 전환은 단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고성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책·금리·관세’에 흔들리는 코스피…눈치보기 장세 진입

코스피가 최근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수 낙폭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 정책·대외 변수의 복합 충격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품목별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트리플 쇼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3130.09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4일 종가 3225.66 대비 2.96%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장중 3100선 밑으로 하락했으나,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까스로 3100을 지켜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지수 하락폭은 약 3%에 달한다. 이날도 코스피는 3150선 안팎을 오가고 있다.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국내 정치·정책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조정 논의는 여전히 결론이 불투명하다. 현 정부 초반부터 완화 기대가 제기됐으나 구체안은 제시되지 않았고, 이는 대형 투자자들의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더불어 '노란봉투법'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일정 등도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의 금리 경로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2.5%)를 상회했다.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4.9%로 반등하며,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후퇴시켰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선물시장에서 금리 인하 확률이 100%에 근접했으나, 최근 83%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시카고 연방은행 오스탄 굴스비 총재마저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를 지적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발언 강도에 따라 단기 금융시장의 등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세 리스크 역시 악재로 부각됐다. 미국 행정부가 철강, 건설기계, 반도체 등을 대상으로 한 품목별 관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련 업종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들은 코스피가 3200선을 이탈한 지난 18일 5415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증권가에서는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과도하게 하락한 업종은 분할 매수를 통해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업종별로는 LNG 수주 증가가 기대되는 조선, 지정학적 긴장 수혜를 받는 방산, AI와 연계한 원전 등이 여전히 중장기 매력을 유지한다는 평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불확실한 이벤트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잭슨홀 미팅뿐 아니라 이달 2차 상법개정안 등 주요 법안이 논의될 수 있으며,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발표,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이벤트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심리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3100선을 밑돌 수 있다는 경고도 존재하지만, 3000선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구간으로 방어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정부가 'KOSPI 5000 특별위원회'까지 가동하며 증시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하락 시 정책 대응이 뒤따를 것이란 기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아스템켐온, 주주에 손 벌려 380억 마련…‘좀비기업’ 탈출할까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코아스템켐온이 4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그간 교환사채(EB), 자사주 처분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왔지만 결국 주주에게 손을 벌려야만 하는 상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아스템켐온은 2000만주를 신규 발행해 378억원을 유입시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24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수는 2000만주다. 이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기존 발행주식수(2809만5326주)의 약 71%에 달하는 규모다. 유상증자 목적을 보면 134억6030만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243억3970만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채무상환의 상당부분은 EB가 차지한다. 코아스템켐온의 미상환 EB 잔액은 제3회차·제4회차 159억원이며, 교환가액(8870원·1만1200원)을 크게 밑도는 현 주가(2100원대)로 인해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 중 약 160억원을 교환사채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아스템켐온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원인은 재무상태 악화에 있다. 상반기 기준 코아스템켐온의 차입금의존도는 46%다. 일반적으로 30% 안팎이 안정권으로 평가되지만, 코아스템켐온은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 부채비율 역시 151.6%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누적결손금은 1031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이번 유상증자만으로 재무악화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채무를 상환해도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가 200여억원에 달한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억원 수준에 그친다. 매출채권 등 1년 안에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긁어모아도 139억원 수준으로, 갚아야 할 돈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상태다. 결국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 코아스템켐온도 이런 점을 시사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향후 당사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477만5050주의 장내·외 처분 또는 EB의 추가 발행에 따른 처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에 물량으로 출회되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유상증자 발표 만으로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져서다. 실제 코아스템켐온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한 후 급락하며 발표 이전 대비 29% 하락,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이후 실질적인 재무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수익성 개선도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받았던 자회사 켐온과의 합병 후에도 연구개발 성과가 미비하고 CRO(임상시험 수탁기관) 사업 부문 역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이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수년 째 이자보상배율은 1배 미만을 기록,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전혀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됐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되며,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최근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의미가 있지만, 영업손실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조선 기자재주 에스엔시스, 상장 둘째날 급락

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업체 에스엔시스가 코스닥 시장 입성 둘째날 급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20분 현재 에스엔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11% 하락한 3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에스엔시스는 공모가(3만원) 대비 50% 오른 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엔시스는 선박·해양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인 배전반, 평형수처리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직접 개발·생산하고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업체다. 2017년 6월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인터뷰] 김효식 삼성액티브 팀장 “KoAct 전력인프라 ETF, 성장주에서 고배당 펀드로”

“2030년대 중반쯤 넘어가면 코액트(KoAct) 글로벌친환경전력인프라 액티브 ETF는 성장주 펀드가 아닌 고배당 펀드가 되어 있을 것이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은 'KoAct 글로벌친환경전력인프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향후 변화를 이렇게 내다봤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현재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이 ETF가 2030년대 중반에는 고배당 성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 이러한 전망과 관련해 지난 7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본사에서 김 팀장을 직접 만나 ETF의 전략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팀장은 “전력 수요 확대에 따라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자재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인프라 확충이 집중된 뒤에는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비스트라 등 전력 판매 기업들은 전기요금 상승과 전력 수요 증가로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확대되고 있다. 반면 전력망 보유 업체들은 지속적인 투자비 부담으로 단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면 비용 부담이 줄고, 전기요금과 판매량은 한 단계 높아진 상태를 유지한다. 김 팀장은 “이익 체력이 상승한 뒤에는 하락하기 어려우며, 이에 비례해 배당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는 “2030년대 중반에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 미국 유틸리티 기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배당 펀드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Act 액티브는 현재 수익률이 100%를 넘나든다. 이 ETF는 지난해 1월 18일 상장 이후 지난 8일 기준 순자산가치(NAV) 누적 수익률이 100.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초지수(Solactive 글로벌 에코파워인프라 PR 지수)는 88.21% 상승했다. 시장가격(종가) 기준으로는 102.06%에 달해 코스피(+31.56%), 나스닥(원화 환산·+47.78%), S&P500(원화 환산·+38.62%)을 크게 웃돌았다. 포트폴리오는 이달 8일 기준 전력인프라(38%), 천연가스·원자력·기타(13%), 태양광(16%), 풍력(11%), 유틸리티(10%), 수소(11%) 등으로 구성됐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68%), 유럽(19%), 한국(12%) 순이다. 상위 편입 종목에는 GE 베르노바(8.0%), 블룸에너지(7.8%), 퍼스트솔라(6.8%), 지멘스에너지(6.8%), 노르덱스(5.6%)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장기 전망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 급증이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제조업 리쇼어링 등 산업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20여 년간 정체됐던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베인앤컴퍼니 분석에 따르면 2023~2028년 새롭게 발생하는 미국 전력 수요의 44%가 데이터센터·AI 산업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AI 산업의 설비투자(CAPEX) 모멘텀도 견조하다. 클라우드 상위 11개 사업자의 2025년 CAPEX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대비 계속 상향되고 있으며, 구글·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추가로 올렸다. AI 서버·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정책 지원도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트럼프 행정부는 'AI 액션 플랜'을 발표하며 인허가 절차 신속화, 규제 완화, 연방정부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법안 통과로 5조 달러 규모의 연방 부채 한도가 증액돼 AI·전력 인프라 분야 재정 투입 여력이 확대됐다. 감세 조치로 빅테크 기업의 R&D 비용을 당해 연도에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CAPEX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내에서는 변압기·전선·터빈 발전기 등 전력망 기자재 전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태양광·풍력·천연가스·원자력 등 석탄을 제외한 모든 발전원의 수요도 동반 상승세다. 운용사 측은 “특정 세부 섹터에 치중하지 않고 전력 인프라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KoAct 액티브가 기존 재생에너지·클린에너지 ETF와의 차별성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재생에너지 ETF가 태양광·풍력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KoAct는 천연가스·원자력도 친환경 산업으로 편입한다. 이는 2023년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그린 택소노미'에서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공식 녹색 산업으로 분류한 데 따른 것이다. 원자력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배출량이 크게 적다. 또 변압기·전선 등 전력망 기자재 업체까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전력 인프라 산업 전반에 투자한다. 김 팀장은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 미국 인프라스트럭처 ETF 등과 비교해도 KoAct ETF가 상장 이후 원화 환산 수익률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재생에너지 중심 상품과 달리 발전원과 전력망 기자재를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전략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향후 1~2년간 주목할 세부 테마로 변압기 등 전력기기와 가스발전소 기자재 업종을 꼽았다. 전력기기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큰 폭의 이익 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업황 피크아웃까지는 시간이 남았다는 판단이다. 변압기 상승 사이클보다 약 2년 후행하는 가스발전소 기자재 업종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GE 베르노바, 지멘스에너지 등 전통적인 가스터빈 제작사뿐 아니라 블룸에너지(Bloom Energy), 캐터필러(Caterpillar) 등 비상발전기·연료전지 업체도 수혜가 예상된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가 2030년대 초중반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아직 당장 의미 있는 실적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이 많지만, 중장기 성장 모멘텀만큼은 뚜렷하다"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HMM,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HMM 주가가 18일 장 초반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HMM은 전 거래일 대비 7.47% 뛴 2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은 지난 14일 자사주 8180만1526주를 공개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7.98%에 해당하며, 주당 공개매수가격은 2만6200원으로 결정됐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LG화학 목표가 ‘엇갈린 해석’…실적보다 자산전략에 쏠린 눈

LG화학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포트폴리오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자체보다는 자산 활용 전략과 LG에너지솔루션(LGES) 지분 운용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LG화학의 본업 부진과 자산 매각 우선순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KB증권은 LGES 가치 상승과 할인율 축소 여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자산 매각 우선순위의 방향성에 주목했다.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영업자산(에스테틱, 수처리 등)을 우선 정리하면서도, 정작 비영업자산인 LGES 지분은 여전히 보유 중인 전략이 투자자들의 설득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어려운 업황 속 악화되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어려운 현재를 타개하기 위한 시작점은 LGES 지분 활용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라 판단한다. 회사의 결단이 행해지는 시점에 투자의견을 조정하겠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LG화학의 핵심 자회사인 LGES의 주가 상승에 주목했다. LG화학이 보유한 LGES의 지분가치가 상승한 만큼, 이를 LG화학의 주가에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LG화학은 LGES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업황 전반의 재평가 가능성도 고려했다. KB증권은 미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국내 그룹들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LG화학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윤주 KB증권 연구원은 “LGES의 주가가 7월 3일 기준 61조원에서 8월 7일 기준 74조원으로 약 21% 상승해, LG화학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함께 올랐다"며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P/B(주가순자산비율) 0.8배 수준이며, SOTP(사업 부문별 가치 합산 방식)로 산출한 NAV(순자산가치) 110만원 대비 약 74% 할인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LG화학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데에는 두 증권사 모두 같은 시각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LG화학의 본업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시각이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의 구조적 부담이 계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KB증권도 하반기 LG화학의 실적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EV)향 판매량이 8~9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첨단소재 부문도 수요 둔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의 EV 보조금 폐지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과 고객사의 타이트한 재고 관리로 양극재 출하량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고정비 부담은 지속된다"며 “석유화학은 최근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이란산 원유 도입이 어려워지는 환경이 펼쳐지며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는 그림이 전개될 수 있으나, 여전한 관세 불확실성으로 구매 수요의 드라마틱한 개선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4177억원으로 6.7% 줄었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매출 4조6962억원, 영업손실 904억원 △첨단소재 매출 1조6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 △생명과학 매출 33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 △팜한농 매출 242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이었다. LG화학은 동시에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2000억원에 사모펀드 VIC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KT&G, 높아진 주주환원·높아질 기업가치…주가도 ↑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KT&G가 8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3%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8일 KT&G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강도 높은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해외사업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KT&G는 전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6~2027년에는 추가로 6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세웠다. 중간 배당은 전년대비 200원 오른 140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5800원(배당수익률 4.2%)으로 전년보다 400원 증액이 예상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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