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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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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본도시락 외식기업, 레드오션 커피시장 출사표…승부수는?

한식 중심의 외식사업에 두각을 나타내온 본아이에프가 신사업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발을 디디면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미 국내 커피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진입한 가운데, 전문성을 강조한 브루잉 커피를 특장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지하철역 2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신규 커피브랜드 '이지브루잉커피' 직영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뽑는 대다수 브랜드들과 달리, 드리퍼·서버 등 각종 도구로 천천히 추출하는 브루잉 방식을 차별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브루잉 커피와 조합을 고려해 직접 개발한 생식빵도 함께 판매한다. '이지브루잉커피'의 또 다른 경쟁력은 높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다. 통상 브루잉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특정 카페를 방문해야만 경험이 가능하다. 또, 바리스타의 레서피·핸드 드립 스킬에 따라 커피의 맛·향이 달라져 가격도 천차만별로, 커피 한 잔 당 7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기존 브루잉 커피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이지브루잉커피'는 균일한 드립 기술을 지닌 전문 드립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 브랜드는 기본 브루잉 커피 기준 현 중저가 커피브랜드와 유사한 350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가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한 것은 외식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다. 다만, 한식 기반으로 성장해온 특성상 해당 분야의 노하우가 부재한 탓에 경쟁력을 입증할지 물음표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2023년 출시한 라멘 브랜드 '멘지'를 제외하면 본아이에프의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는 △본죽 △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본우리반상 △본흑염소능이삼계탕 등 한식 비중이 압도적이다. 다만, 본아이에프는 기존 외식 식사 기반의 브랜드와 충돌 없이 독립적으로 외식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본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포화 상태인 시장 상황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10만729곳으로 이미 10만개를 넘은지 오래다. 이에 본아이에프는 갈수록 커피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해당 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원두·추출 방식에 대한 고객 취향도 다양화됨에 따라 브루잉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업 초기 단계지만 본아이에프는 '이지브루잉커피' 가맹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다양한 상권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 직영점 출점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이번에 선보인 직영 1호점도 향후 가맹사업을 염두에 둔 표준화 모델 매장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보편적인 투자 비용 기준에서 접근하기 위해 사무실·주거가 복합된 상권에 자리를 잡았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직영 1호점은 본사가 직접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A급 상권 입지가 아닌 일반 수준의 상권을 선택했다"면서 “특히, 본사 인근에 위치해 브랜드의 시험대 역할을 수행하기 적합하고, 운영 과정에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맥주 테라·켈리 출고가 2.7% 인상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하이트진로가 대표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1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오는 28일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2.7%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함께 물류비 상승·고환율 여파로 비용이 급등한 영향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내기 가정 채널에서 판매량이 많은 500㎖ 캔 제품,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 등 일부 품목은 현행 가격 그대로 유지한다"며 “인상률도 경제 상황과 외식업계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맥주와 함께 소주 가격도 함께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결국 소주는 올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이트진로에 앞서 경쟁사인 오비맥주도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지난 4월부터 평균 2.9% 올렸다. 2023년에도 오비맥주가 맥주값을 올린 뒤 하이트진로가 뒤따라 맥주, 소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또 다른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현재 주류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日 케이팝 축제서 ‘비비고’ 알렸다

CJ제일제당이 자체 글로벌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일본 현지 소비자들에게 K-푸드의 매력을 알렸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9~11일 사흘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KCON) 재팬(JAPAN) 2025'에서 현지 젊은 층을 겨냥해 '비비고 스쿨' 부스를 운영했다. 학교 앞 푸드트럭을 콘셉트로 한 해당 부스를 통해 사흘 간 1만2000여명의 방문객들에게 비비고 만두·떡볶이·김밥·미초 등을 제공했다. 또, CJ제일제당은 틱톡 챌린지, 인스타그램 인증 등에 참여한 고객에게 직접 찍은 사진을 붙일 수 있는 비비고 학생증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에 확산 중인 새 K-트렌드를 동력으로 삼아 일본 사업 대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은 기존 K-팝과 K-콘텐츠 중심의 한류를 넘어, K-푸드 등을 앞세운 한국의 생활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최근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에 신규 만두 공장을 신설해 현지 냉동만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오는 9월부터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비비고 만두를 일본 전역에 공급는 등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K-푸드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과 이벤트로 소비자를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웨이 얼음정수기, 위생도 깐깐하게 챙긴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이 예고되는 올 여름을 앞두고 집에서 시원하고 깨끗한 '위생적인 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정수기 사용이 일반화된 가정에서 더위를 식히는 얼음과 함께 살균처리로 위생관리가 잘 된 음용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얼음정수기가 여름나기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수기업체들도 종전의 단순한 냉수 공급 차원을 넘어 얼음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신제품은 국내 정수기 선두업체 코웨이가 새로 선보인 '얼음정수기 RO'(모델명 CHPI-7521L)다. 얼음∙정수∙위생 기능을 삼박자로 갖춘 코웨이 얼음정수기 RO는 코웨이만의 RO(Reverse Osmosis) 필터 기능, 크리스털 제빙 시스템, 4중 자외선(UV) 살균 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코웨이는 “Reverse Osmosis 필터는 미세 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 일상 속 유해물질을 깨끗하게 걸러내고, 노로 바이러스도 99.99% 제거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위생적인 물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얼음정수기 RO는 얼음정수기 본연 기능에도 충실해 코웨이만의 특허기술 '크리스털 제빙 시스템'으로 기포 없이 단단하고 깨끗한 얼음을 만들고,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최대 4.9㎏의 풍부한 얼음을 제공한다. 또한, 제빙 관련 핵심부품을 스테인리스 소재로 적용해 위생 기능도 대폭 강화했고, 얼음 저장고, 얼음 파우셋, 출수 파우셋 등 얼음과 물이 닿는 모든 곳을 살균하는 4중 UV 살균 시스템도 탑재해 '안심위생 정수'의 신뢰감을 높였다. 이밖에 코웨이 얼음정수기 RO는 5단계 맞춤으로 출수되는 온수와 냉수의 온도를 3단계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어린 자녀 보호를 위해 온수/얼음 잠금 설정도 가능하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의 위생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방문서비스도 2개월마다 전문 코디의 방문을 통해 필터 교체부터 살균 관리까지 제공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RO는 정수부터 제빙·살균까지 차별화된 기술을 담아낸 만큼 무더위 속에서도 쾌적한 일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말보로 퇴출” 필립모리스, 한국서 신제품 ‘약속 뒤집기’

지난 2월 궐련담배 '말보로'의 퇴출을 천명했던 한국필립모리스가 3개월만에 말보로 신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7일부터 전국에서 타르 1㎎ 신제품 '말보로 화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선보였던 대표 담배 말보로 라인업 중 최초로 흡연 시 발생하는 담배 냄새를 관리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담배 맛·성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수 종이와 향 패널을 적용해 손에 남는 담배 냄새를 완화하는 방식이다. 필립모리스가 '말보로 화이트'를 출시한 것은 한국 시장이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향 담배가 아닌 일반맛 라인업에서도 저타르 제품을 내놓은 점이다. 그동안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시장에서 말보로 아이스블라스트 원·하이브리드 원 등 가향 담배 중심으로 1㎎ 제품의 말보로를 선보여 왔다. 기존에 판매하던 말보로 일반맛 제품 포트폴리오도 실버(3㎎)·골드(6㎎)·미디움(6㎎)·레드(8㎎) 등 중타르(2~5㎎미만), 고타르(5㎎ 이상) 제품에 그쳤다. 다만,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일반맛까지 저타르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담배업계는 갈수록 1~1.5㎎ 수준의 저타르·특색 있는 패키지의 연초 담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필립모리스가 경쟁적으로 트랜드성 요소를 담은 신제품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경쟁사들도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한 연초 제품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KT&G는 국내 제품 중 처음으로 검은색 궐련지를 적용한 타르 1㎎의 '에쎄 느와르'를 선보였다. BAT로스만스도 이달 7일 라인업 중 1.5㎎ 타르 제품이 포함된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을 내놓았다. 패키지 상단부를 문지르면 상쾌한 향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한국필립모리스의 이번 말보로 라인업 확대가 최근 몇 년 간 미래 비전으로 표방해 온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반대되는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판매기간 제약이 있는 한정판도 아닌 상시 판매되는 레귤러 상품으로 '말보로 화이트'를 출시한 점에서 말보로 사업 확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 2월 열렸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보로를 박물관으로 보내겠다"며 퇴출 의사를 분명히 밝힌 터다. 지난 4월 중순께 열린 경남 양산공장 미디어 투어에서도 한국필립모리스는 “현재 필립모리스 코리아 직원 약 200명 중 3명만 기존 궐련 담배(말보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나머지 비연소 분야에 업무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는 상황도 강조한 바 있다. 말보로 퇴출을 공언할 만큼 비연소 담배 육성에 공들이는 중이나, 앞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제품으로 창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42%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달성하고자 노력한다"며 “언젠가 말보로를 박물관에 보내야겠지만, 그 전에 말보로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 ‘차세대 CEO 양성’ 5개 부문 공개채용

이랜드가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이끌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랜드그룹은 9일 전략기획본부 ESI(Eland Strategic Intelligence)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산업을 주도할 차세대 CEO 양성을 목표로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 직무군은 △전략기획(국내) △전략기획(해외) △영업·마케팅 △인사 △재무·자금 등 총 5개다. 지원서 접수 마감은 오는 19일까지이며, 이후 직무적성검사·면접·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오는 7~8월 중 운영될 인턴십의 참가자는 △패션 △리테일 △식음료(F&B) △호텔&리조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 프로젝트에 참여해 계열사 CEO의 카운터파트너로 활동한다. 또한, 직무교육·경영자특강 등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07년 '1조원 규모 사업을 이끌 CEO 100명 양성'을 비전으로 설립한 ESI를 통해 △윤성대 이랜드 중국패션 대표 △조동주 이랜드 한국패션 대표 △이지운 이랜드파크 대표 등 그룹의 주요법인 CEO들을 배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 전략기획본부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B2C 산업을 선도할 리더를 꿈꾸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레트로 먹거리 쏟아진다…불붙은 ‘추억 마케팅’

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 바람에 힘입어 최근 식품업계가 추억을 담은 신제품을 꺼내들고 있다. 과거 단종시켰던 제품을 재소환하거나,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를 입힌 한정판을 출시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롯데웰푸드는 1990년대 중반 첫 선보인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던 '체스터쿵'을 30여년 만에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자 브랜드 치토스의 마스코트인 '체스터'의 발바닥 모양을 본 딴 과자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존 치토스 매콤달콤·치토스 스모키바베큐에 이어 딸기맛의 치토스 신규 라인업으로 돌아온 것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단종 이후 꾸준한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으며, 최근 2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를 통한 요청만 200건이 넘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2003년 출시돼 한때 인기를 끌었던 롯데웰푸드의 '팅클'도 조만간 '세븐셀렉트 마! 돌아왔다 팅클'로 재탄생한다. 동그란 모양의 초코과자 속 초콜릿이 담긴 제품으로, 이번에 프로야구 시즌을 겨냥해 롯데자이언츠와의 협업 상품의 하나로 선보인다. 농심도 추억의 맛을 앞세운 제품 출시에 진심이다. 올해 초 약 50년 만에 다시 선보인 '농심라면'이 대표 사례다. 재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넘을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이후 B29·크레오파트라 등 라면뿐 아니라 과자류에서도 단종된 상품들을 재소환하고 있다. 8일에는 기존 솔트앤올리브 맛에 이어 크레오파트라 시리즈의 새 라인업으로 '크레오파트라 솔트앤김'도 출시했다. 앞서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을 모델로 한 크레오파트라 광고도 복원해 공개하는 등 리메이크 작품 띄우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주류업계도 레트로 마케팅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주로 과거 패키지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하거나, 추억의 콘텐츠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 오비라거의 초창기 디자인을 입힌 330㎖ 용량의 캔 제품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1948년 '동양맥주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꾼 뒤 1960년대에 생산된 제품의 패키지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유명 게임 캐릭터 '팩맨(PAC-MAN)'와 협업한 자체 맥주 브랜드 '테라' 한정판을 내놓았다. 선보인다. 1980년대 등장한 팩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케이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한정판은 유흥 채널용 500㎖ 병과 가정 채널용 453㎖ 캔 제품 2종으로 나뉜다. 일부 유통채널에서 증강현실(AR) 게임 체험·시음행사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대~30대에게 팩맨의 복고 감성을 전하고, 40대~50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켜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럽 ‘조지아 와인’의 특별함을 알고 싶다면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유럽 소국 조지아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hy는 오는 10~11일 이틀 동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에서 열리는 주류 행사 '선셋가든 와인&피크닉'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hy는 2023년부터 단독 수입하고 있는 조지아 와인 브랜드 텔리아니 밸리(Teliani Valley)를 선보인다. hy에 따르면, 텔리아니 밸리는 조지아를 대표하는 와인 제조사의 브랜드로, 일반적인 와인 제조 방법과 차별화되는 '크베브리' 양조 방식을 사용해 와인을 만든다. 항아리에 포도 과육과 껍질, 줄기, 씨앗 등을 함께 담아 흙으로 밀봉한 후 땅속에 묻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이렇게 생산한 와인은 풍부한 향과 특유의 질감을 갖는다. 오랜 전통의 조지아 크베브리 제조 방식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hy는 행사 기간 중 텔리아니 밸리 와인 10종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글레쿠리 키시'다. 조지아 토착 포도품종 키시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호박색을 띠며 상큼한 오렌지와 고소한 견과류의 내음이 매력적이고, 매운 음식이나 연어,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텔리아니 밸리 킨즈마라울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풍부한 과일 향의 세미 스위트 와인으로 식전 가볍게 분위기를 돋우거나 식사 마지막을 달콤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페어링 음식으로 육류와 경성치즈, 버섯요리를 추천한다. 방문객은 텔리아니 밸리 와인을 최대 23%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장 시음도 가능하다. 와인 1병을 구매하면 '잇츠온 세븐틴 스낵팝'도 함께 증정한다. 텔리아니 밸리 행사제품은 주류 전문 플랫폼 '데일리샷'에서 동일한 할인가로 구매가능하다. 이원희 hy 글로벌사업3팀 담당은 “이번 '선셋가든 와인&피크닉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조지아 와인의 특별한 맛과 깊은 풍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 日에 만두 신공장…‘준비된 글로벌’ 파워 세진다

CJ제일제당이 일본 식품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수위'를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일본 치바현에 비비고만두 신공장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총 4만 2000㎡ (약 1만 2705평) 부지에 연면적 약 8200㎡(약 2480평) 규모로 조성되는 비비고만두 공장은 지난해 4월 착공해 오는 7월 완공 뒤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공장에는 최첨단 생산라인이 들어서며 인기 K-푸드 '비비고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치바 만두공장이 완공되면 일본 내 CJ제일제당의 만두 생산기지는 총 5개로 늘어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9년 일본 만두업체 교자계획을 인수해 공장 4곳을 운영해 왔다"며 “CJ 차원의 일본 내 만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일본 만두 생산량 확충에 공들이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만두제품군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일본 냉동만두시장은 연간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비비고만두와 유사한 교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 점에 주목한 CJ측이 만두사업 규모 대형화를 결정한 것이었다. 추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CJ제일제당은 기존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조리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채널 입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두 생산역량 확대를 기점으로 일본 전체 식품사업의 질적·양적 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일본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전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 김밥'은 현지 유통업체인 이온·코스트코 중심으로 지난해 250만개 가량 팔릴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해외 경쟁력 우선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초 이 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 행선지로 일본을 방문하고, '식품·뷰티·엔터테인먼트' 3가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올해 CJ제일제당의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사업의 중요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 새 7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 비중도 39%에서 49%로 증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 노브랜드버거, ‘저비용 소형점포’로 성장 재점화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대비 창업 비용을 40% 낮춘 새 가맹모델을 도입하는 승부수를 둔다.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노브랜드 버거는 본질과 상관없는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해 합리적인 가격의 버거를 제시해 왔다"며 “버거 가격에 이어 창업 비용도 노브랜드답게 하겠다. 신규 가맹모델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 가맹모델은 10평 중반대 규모의 소형 점포인 '콤팩트 매장'이다. 기존 스탠다드 매장의 60% 수준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스탠다드 매장(82.5㎡, 약 25평 기준) 창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1억8000만원인 반면, 콤팩트 점포는 49.6㎡(약 15평) 규모 기준 1억500만원이 들어간다. 이를 위해 출점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도 덜어냈다. 인테리어 공사 매뉴얼을 단순화해 공사 기간을 4주에서 3주로 줄였다. 점포 마감재의 종류도 22가지에서 14가지로 간소화해 단가를 낮췄다. 주방 바닥도 기존 습식에서 건식으로 변경하고, 간판도 형태를 변경해 기존 대비 40% 비용을 절감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당 좌석수도 기존보다 35% 늘렸다. 노브랜드버거가 콤팩트 매장을 도입한 이유는 갈수록 증가세인 배달·포장 매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노브랜드버거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배달·포장 비중이 지난해 50% 중반대에서 올해 60% 후반대까지 늘었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 상무는 “비매장 취식 비중이 늘고 있지만 콤팩트 매장 중 배달 전용 점포를 구성할 계획은 없다"며 “기존 스탠다드 모델과 함께 병행할 방침으로, 고객층이나 상권에 따라 적절한 모델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노브랜드 버거가 소형 가맹 형태의 새 사업 모델을 꺼내든 이유로 점포 확장 정체기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한다. 2019년 출범한 노브랜드버거는 사업 초기부터 '가성비' 콘셉트를 줄곧 내세웠지만 최근 약발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난달에도 햄버거 메뉴 가격을 평균 2.3% 올리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다. 이 같은 차별점이 퇴색되면서 실제 외형 성장 속도도 더뎌진 추세다. 서울 홍대 1호점 개장 후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 3년 만에 200호점을 달성하며 빠르게 덩치를 불렸다. 반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신장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265개, 올해 279개로 출점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다만, 노브랜드 버거는 창업 비용 부담을 완화해 더 많은 예비 가맹점주들을 유치함으로써 사업 확대로 연결하는 선순환 성장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 광진구에 개장하는 콤팩트 매장 1호점 '건대점'을 시작으로, 이달 서울·부산에서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점포 확대에 힘 쏟을 방침이다. 강 대표는 “새 가맹모델은 예비 창업주들이 훨씬 가볍게 사업을 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오는 2030년까지 버거 업계 톱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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