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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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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돈키호테 손잡은 GS25, 국내 첫 팝업 매장 운영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일본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와 손잡고 오는 8월 1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지난 5월 일본 돈키호테 매장 내 GS25 전용매대를 설치한 데 이어,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돈키호테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번 팝업 매장은 일본 현지 돈키호테 점포와 한국의 밤거리 문화를 접목한 '로컬라이즈드(Localized) 돈키호테'를 콘셉트로 잡았다. 매장에는 △돈키호테 자체 브랜드(PB) 'JONETZ' 상품 50여종 △GS25x돈키호테 팝업 한정 상품 △GS25 PB '유어스' 상품 10종 △'무무씨' 굿즈 2종 등을 선보인다. 팝업을 기념해 GS25는 오는 10일 두 회사의 대표 캐릭터 '돈펭'과 '무무씨'가 상품 패키지에 함께 담긴 한정 상품도 출시한다. 이 밖에 각종 현장 행사도 준비했다.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JONETZ 식품 선물세트·돈펭 클리어 파우치·캐릭터 협업 스티커 등을 증정하는 '돈펭 캡슐뽑기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팝업 기간 중 지정된 시간에 돈키호테 JONETZ 인기 상품 샘플링 행사도 진행하며, 오는 11일에는 더현대서울 플로어에서 퍼레이드 행사도 진행한다. 허치홍 GS리테일 상품기획(MD)본부장은 “GS25가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 브랜드와 손잡아 수출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로 글로벌 K-편의점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비쿠폰’에 엇갈린 표정…편의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정부가 전 국민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쿠폰 사용처를 놓고 유통가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정부는 국민 1인당 15만~4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오는 9월 22일부터는 소득 상위 10%를 뺀 국민 90%에게 10만원의 소비쿠폰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1·2차 지급 합산 1인당 최대 55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동네마트·전통시장·식당·편의점(가맹점) 등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매출 조건 충족 시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백화점·면세점·온라인 쇼핑몰·프랜차이즈 직영점·창고형 매장·유흥·사행업종의 경우 쿠폰 사용이 불가하다. 배달 플랫폼은 앱(App) 내 결제가 아닌 대면 결제(만나서 결제) 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내수 살리기를 위해 정부가 현금성 지원까지 꺼내들면서 유통가에서도 가뭄 속 단비를 기대하는 눈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먹거리·생필품 등의 소비 진작을 통해 업체 입장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가 예상돼서다. 특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일부 SSM 점포를 포함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면 배제돼 편의점 등으로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는 업계 분석이다. 편의점업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그해 편의점 GS25 지역화폐 사용액은 재난지원금 지급 전 3월 대비 4월 102%, 5월 214%, 6월 169%씩 늘었다. 반면 쿠폰 사용이 제한된 업계 대다수는 매출 타격 등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중인 홈플러스의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1일 성명문을 통해 “과거 코로나19 시기 수차례 지급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을 당시 매출이 15~20% 감소한 점을 고려해 이번에도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소연하며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쿠폰 사용으로 소비 여력이 회복돼 전체 유통업계로 흐름이 번지길 바라는 눈치지만, 경기 불황에 이 같은 낙수효과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폰 소비일수 만큼 매출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쿠폰 사용기간 동안 초저가 행사나 자체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자체적으로 매출 방어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형마트들은 물가 안정 차원으로 할인 행사까지 떠맡게 됐다. 최근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들은 7월 한 달 간 라면·빵·커피·음료류·김치·아이스크림류 등 가공식품 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식품사와 절반씩 행사 관련 비용을 나눠야 하는 품목도 있고, 유통사가 더 많이 내야 하는 품목도 있다"면서 “별다른 소비쿠폰 수혜를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종 비용 부담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 플랫폼’ 노리는 편의점, 건기식 판매 본격화

건강기능식품이 세대를 아우르는 웰니스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편의점업계의 새 전략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 건기식 유통처인 약국뿐 아니라 이커머스, 헬스·뷰티용품점, 생활용품점 등으로 갈수록 판매처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편의점업계도 성장 정체의 위기를 뚫기 위한 해법으로 건기식 사업에 힘주는 것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건기식 특화점 약 6000곳에서 10여종의 건기식 상품을 판매한다. 앞서 선보인 시범사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내년 1분기(1~3월)께 추진 예정이던 사업 전략을 6개월 가량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CU는 건강관리 전략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해 10월에는 전국 3000개 점포를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해 4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K-푸드 특화 매장인 서울 명동역점에서 건기식 시범판매에 돌입했다. 올 6월 기준 건강식품 특화점 점포의 건강식품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3배, 명동역점 건기식 매출은 운영 초기 대비 3.5배 각각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CU는 유명 제약사와 협업한 소용량,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까지 건기식 특화점 신청 점포별로 인허가 취득·등록을 완료할 방침이다. 일반 식품처럼 판매가 가능한 건강식품과 달리, 건기식은 보다 엄격한 규제가 적용돼서다. 현행법상 건기식 판매를 위해선 관련 교육 이수 후 지방자치단체에 판매업 신고 등을 거쳐야 한다. 경쟁사들도 건기식 카테고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GS25는 하반기 중 일부 점포 대상으로 소용량 중심의 편의점 특성에 맞춰 비타민·유산균 등 3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도 연내 일부 점포에서 건기식 상품 판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븐일레븐 역시 건기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2013년 업계 처음으로 건기식 상품을 내놓았지만 당시 편의점에서는 지금처럼 건기식 구매 고객이 많지 않았다"며 “이에 가짓수를 줄여 선보여 왔는데 최근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확대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가 건기식 시장을 눈 여겨 보는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4조8936억원이던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4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강기능식품 소비층이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트렌드에 힘입어 20대~30대까지 확산된 영향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유통채널 내 건강기능식품 판매 비중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중심의 인터넷몰이 전체의 69.8%를 차지한다. 또, 약국 등 기존 사업자 이외 올리브영·다이소 등 유통업체들까지 건기식 판매에 뛰어들면서 여느 때보다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 체제에 전국 단위로 높은 점포 접근성을 갖춘 것이 차별화된 무기"라며 “소용량 중심의 판매 전략까지 더해지면 선택적 구매 성향이 짙은 젊은 층 위주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돌아온 여름 보양식 성수기…신제품·마케팅 힘주기

보양식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식품·외식업계에서 수요 잡기 채비에 한창이다. 홈 보양족을 노려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삼계탕 등 신제품을 내놓거나, 매출 확대를 위해 가맹점주 지원까지 나선 외식업체도 눈에 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했다. 닭 한 마리 속을 누룽지로 채우고 들깨가루까지 넣은 제품으로, 촉촉한 식감과 육즙이 장점이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열처리 조건을 개선해 간편식 삼계탕의 단점인 '뼈 부스러짐' 현상을 줄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다. 1개 당 가격이 1만2980원으로 외식 삼계탕 평균 가격 대비 20% 저렴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최근 하림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삼계탕 2종(삼계탕·닭다리 삼계탕)을 새롭게 선보였다. 각 900g, 600g의 용량으로 제품 모두 국내산 닭을 사용했다. 상온 파우치 형태의 제품으로 보관·휴대도 간편하다. 제품별로 삼계탕은 45호 크기의 얼리지 않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생강·양파·마늘 등을 넣어 4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에 국내산 수삼·밤·잣·은행·찹쌀 등을 더했다. 통닭다리만 사용한 닭다리 삼계탕은 삼계탕과 같은 방식으로 고아낸 국물에 찹쌀을 넣었다. 매출 쏠림이 예상되는 여름 시즌 동안 점주들의 마케팅 홍보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제 지원에 나선 외식업체도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촌설렁탕은 유투버 조재원을 시작으로 히밥·신기루·180초·네루짱·이상한 과자가게 등 인기 유튜버들과 손잡고 보양식 PPL(제품 간접 광고) 콘텐츠를 공개한다. 여기에 전국 150여개 매장에서 사용하는 대형 현수막·배너·테이블 스티커·포스터 등 각종 오프라인 홍보물도 본사 전액 부담으로 지급한다. 그동안 한촌설렁탕은 매장 운영의 효율성·개별 매장의 실질 매출 향상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지원해왔다. 다만, 지난해 유튜브 PPL을 활용한 첫 디지털 캠페인에서 두드러진 매출 상승 효과를 확인해 올해 마케팅의 범위와 규모를 더 확장한 것이다. 지난해 한촌설렁탕의 여름 시즌 매장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전체 매출은 17.8% 올랐다. 여기에 올해는 보양 메뉴에 대한 식자재 할인 혜택 등 가맹점 이익을 보장하는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예컨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인 할인 행사 기간 동안 '누룽지반계탕'에 사용되는 식자재 비용을 박스 당 일정 금액 수준 할인해주고 있다. 한촌설렁탕 관계자는 “올해는 마케팅 예산을 전년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면서 “온라인·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 활동과 함께 식자재 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상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켄치짜’ 꺼내든 KFC, 끝나지 않은 ‘피자+치킨’ 실험

수차례 '치짜(치킨+피자) 실험'에 실패했던 KFC코리아가 대표 메뉴 핫크리스피 치킨을 재해석한 신제품 '켄치짜'로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KFC 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미디어 나이트 행사에서 KFC코리아가 공개한 야심작 '켄치짜'는 바삭하게 튀긴 치킨 닭가슴살을 피자 도우처럼 만든 메뉴다. 체다·모짜렐라 두 종류의 치즈와 토마토소스, 페퍼로니, 올리브·양파·피망 등의 각종 토핑을 더했다. 오는 8일 정식 출시되는 이 제품은 KFC가 자체 개발한 피자 토핑 블록을 적용해 현장에서 손쉽게 제조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켄치짜 단품은 6300원, 핫크리스피통다리·에그타르트·코울슬로·켄치짜·음료 구성의 슈퍼 박스는 1만9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15년에 걸쳐 KFC코리아는 치킨+피자 형태의 치짜 상품을 4번이나 내놓았지만, 정식 메뉴로 안착시키지 못했다. 치즈·소스·채소 등 재료를 일일이 올려야 돼 제조 과정이 번거로운 데다, 만드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제품의 질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영욱 KFC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팀장은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변화를 시켜서 어떤 매장에 있든, 누가 만들든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했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소스·치즈·채소 등을 하나로 합쳐 아이스하키 공인 '퍽' 모양으로 구현했으며, 해당 제조 공정은 이달 중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켄치짜를 비롯해 KFC코리아는 최근 몇 년 간 오리지널 치킨·징거·핫크리스피 치킨 등 브랜드 대표 제품군 3가지를 재해석하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선보인 신규 버거 라인업 '징거 통다리 시리즈'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핫크리스피 치킨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올 1월에 내놓은 켄치밥(치킨+밥) 이후 켄치짜가 두 번째 라인업이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켄치밥은 원래 한정판이었지만 판매 성과가 좋아 상시 판매로 전환했고, 주 재료인 버터 바른 밥도 별도 판매하는 중"이라며 “켄치짜의 경우 일단 7주 가량 판매해보고 고객 반응을 확인해 상시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켄치밥 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 100만개 이상이 팔릴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켄치짜도 최현석 셰프와 함께 선보이게 됐다. 켄치밥을 시작으로 캠페인 광고모델로 활약 중인 최 셰프는 메뉴 기획 단계에서 제품 방향성도 조언하는 등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KFC 관계자는 “켄치밥 판매량이 KFC의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버거 대비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다"면서 “다만, 치밥이라는 제품 자체가 일반 카테고리 제품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호조에 몽골·대만·싱가폴 등 여러 KFC 해외 시장에서 협업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올 1월 KFC 몽골 내 22곳 매장에서 켄치밥을 한정 판매했으며, 켄치밥 캠페인 모델인 최현석 셰프가 출연한 광고 콘텐츠까지 여러 채널을 통해 송출했다. 지난달에는 대만 시장까지 켄치밥 광고 캠페인를 수출하고 최 셰프가 직접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켄치짜 정식 출시와 함께 KFC는 기존 켄치밥 판매 실적을 상회하는 동시에, KFC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징거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징거·핫크리스피 치킨에 이어 나머지 대표 메뉴 재해석 프로젝트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백민정 KFC코리아 마케팅총괄(CMO) 이사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브랜드보다 정체성과 정통성을 유지하되, 어떻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것을 전달할지가 고민이다"라며 “(기존 대표 메뉴를 재해석하는 캠페인을 통해) 최근 2개년 간 매출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봤고, 내년에는 오리지널 치킨을 활용한 혁신 작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윤리경영 강화’ 남양유업 “리스크 차단∙내부통제 고도화 박차”

남양유업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컴플라이언스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핵심 준법∙윤리 경영 활동 중 하나로, 사내 정책과 규정 심의부터 내부통제 자문까지 전사적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위원회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 회의를 포함해 수시 자문과 심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 비위 행위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경영 실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앤컴퍼니로 경영권 변경 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전사적 혁신을 이어왔다. △사내 준법 전담 조직 신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운영 △내부통제 시스템 및 윤리경영 핫라인 도입 △임직원 대상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의 준법∙윤리경영 활동이다. 올해는 '준법·윤리경영 선도 기업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준법경영 체계 구축, 공정거래 질서 확립, 청렴문화 기반 조성 등 3대 경영목표를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미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위원장은 “책임 있는 윤리경영 실천으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달 음식·편의점 먹거리도 ‘1인용 시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용량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유통가에서도 '1인분 마케팅'에 한창이다. 주문 금액 부담을 줄인 1인용 특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물론, 1인용 맞춤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프랜차이즈 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말부터 1인 식사 메뉴 서비스 '한그릇' 카테고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5000~1만2000원 가격대의 메뉴를 모아놓은 카테고리로, 최소 주문금액 조건을 없애 소액주문 과정을 보다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무료배달·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지난 6월 셋째 주 한그릇 주문 건수와 이용자 수가 5월 첫 주 대비 각각 10배, 11배 이상 증가할 정도다. 한그릇 판매에 동참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다. 앞서 입점한 KFC·교촌치킨·파리바게뜨·역전우동0410 등에 이어 최근 BBQ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이외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순차 확대하고 있다"면서 “전체 주문 건 중 소액주문(1만5000원 이하) 비중은 지속 변동돼 구체적인 공개가 어려우나 갈수록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도 1인용 상품 확대에 힘 쏟으면서 고객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편육 전문 브랜드 '장충동왕족발'과 손잡고 100g 용량으로 소포장한 '슬라이스쫄깃편육'·'슬라이스순살족발'을 내놓았다. GS25는 자체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 신제품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칸치킨과 협업한 순살치킨 3종을 선보였다. 각각 200g 용량의 제품으로 가격대도 3000원대로 설정해 구매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소용량 상품 수요가 늘면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1인용 신제품을 내놓거나, 판매 범위를 확대하며 시장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메가MGC커피의 팥빙젤라또 파르페를 시작으로 올 여름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컵빙수'가 대표 사례다. 1인용 컵 한 잔 크기로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는 데다, 가격도 4000~6000원대로 기존 2인 빙수 대비 저렴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듯 빙수 전문점인 설빙도 최근 컵빙수 스타일의 신메뉴 '팥인절미한잔설빙'을 내놓았다. 이 밖에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초 1인 피자 '썹자' 판매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혔다. 이 피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올 4월부터 서울 일부 점포에만 선보인 제품이다. 1개당 7900원의 저렴한 판매가로 고객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다. 유통가에서 통상 2인분 이상의 형태가 기본이던 식사 메뉴들을 1인분 제품으로 내놓은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다. 먼저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1인 가구 계층 성장세를 반영한 판매 전략 차원에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1년 전에 비해 61만6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가 800만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물가 기조에 용량은 작더라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 끼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1인 가구 특성상 갈수록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어지는 추세"라며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 소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길어지는 ‘배민 온리’ 협의…배민·교촌 동맹 무산되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 간 '독점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부터 두 회사는 '배민 온리' 협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의가 길어지면서 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배민온리는 배민에 입점한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의 중개 수수료를 기존보다 낮추는 조건으로, 배달 플랫폼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는 것이 골자다. 땡겨요·요기요 등 다른 민간·공공배달앱과 교촌치킨 자사 앱 입점은 유지한다. 다만, 두 회사는 협업 논의가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민과 교촌 양 사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며 “다만,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창립 30주년’ 신세계푸드, 기념식 대신 현장 안전 점검

신세계푸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안전한 작업 환경 실천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경기 오산공장 내 피자, 케이크, 샌드위치 생산 라인 등을 순차 방문해 현장 임직원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산 라인을 돌아보기 전 최근 오산공장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동료의 생명을 지킨 직원들에게 우수 사원 시상도 진행했다. 수상자는 오산공장 피자 생산 라인의 남민우 사원과 협력회사 직원 2명 등 총 3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산공장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현장 동료에게 빠른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동료의 생명을 구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오산공장, 성수공장, 이천공장, 천안공장, 음성공장, 춘천공장 등 전 생산시설에 △유해위험설비 인터록 장치 도입 △비상정지장치 점검 △LOTO(Lockout, Tagout) 신규 도입 등의 사고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신세계푸드는 응급 상황에 대한 임직원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과 화재 대피, 소방시설 사용방법 등 비상조치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창립 30주년의 의미를 더 뜻깊게 하고자 전국 사업장에서 일부 임직원들만 본사에 모여서 격식대로 하는 기념식 대신, 대표이사가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방문을 창립기념일에 맞춰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예방 활동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적극 실천해 지금까지의 30년에 이어 앞으로의 30년도 고객에게 지속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가 브루잉 커피’ 꺼내든 롯데GRS, 엔제리너스와 ‘투트랙’

커피 브랜드간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식품·외식 계열사 롯데GRS가 가성비 브루잉 커피를 강조한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를 선보여 흥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와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는 동시에,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사업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 분위기다. 2일 롯데GRS에 따르면, 최근 경기 성남시에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 위례점을 개장했다. 브루잉 커피 전문점을 지향하는 만큼 스탠브루 커피·텐저린브루·밀크 브루 등 8종의 다양한 브루잉 커피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 등도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합리적인 가격대다. 통상 브루잉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특정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데다, 바리스타의 핸드 드립 스킬·레서피 등에 따라 가격대도 평균 6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이와 비교해 스탠브루에서 판매하는 브루잉 커피류 가격대는 3000원대로 저렴하다. 다만, 브루잉 커피는 물 온도·추출 시간·물줄기 속도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맛 차이가 확연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따라서 가성비뿐 아니라 기존 전문 브루잉커피 전문점에 견주는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스탠브루는 커피의 균일한 맛을 위해 자동 드립 머신을 사용해 균일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으며 맛의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실제 매장에 방문한 고객 대다수가 브루잉 커피에 대한 가격과 맛에 만족도를 나타냈고, 매출도 학원가 상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커피 시장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필승' 구도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중가 포지션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제조 방식과 원부자재 품질부터 달라 단순 가격 비교로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1000~2000원대의 저가 커피는 통상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뽑지만, 스탠브루는 분쇄된 원두가루에 물을 부어 필터로 걸러낸 '여과식 커피'다. 주 재료인 원두도 여러 산지의 원두를 섞은 에스프레소 블렌드가 아닌, 에티오피아·콜롬비아·과테말라 등 한 국가에서 생산한 싱글 오리진 원두만 취급해 차별점을 갖췄다. 스탠브루는 커피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엔제리너스와 교집합을 이루지만 운영 방향이 상이하다. 가격대만 봐도 스탠브루와 달리 엔제리너스의 경우 약 4000원대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와 유사하다. 출점 전략도 다르다. 스탠브루는 약 83㎡(25평) 규모의 소형 매장을 내세운 반면, 엔제리너스는 평균 매장 면적 265㎡(80평) 수준의 대형 점포를 앞세운다. 출점지도 스탠브루는 주거지·소형 상권 위주로, 엔제리너스는 핵심 상권과 쇼핑몰·오피스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각각 차별 출점한다. 롯데GRS는 연내 수도권 내 스탠브루 직영점 추가 개점과 함께 추후 지방 대도시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엔제리너스의 경우 기존부터 추진해 온 점포 운영 효율화·리브랜딩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엔제리너스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외형도 크게 줄었다. 2014년 927개로 정점을 찍었던 엔제리너스 매장 수(가맹·직영 합산)는 2022년 412개, 지난해 297개로 급감했고, 올 들어 284개까지 감소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제리너스는 공격적인 신규 출점보다 수익성 낮은 점포를 정리하거나 상권 분석을 통해 특화매장으로 리뉴얼 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스탠브루는 운영 상황, 매출 추이 등을 지속 확인해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며, 소형 구조를 살린 포장·배달 전용 점포 운영 가능성 등은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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