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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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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서비스­-도봉구, ‘배달파트너 안전지원’ 맞손

'쿠팡이츠서비스(CES)는 지난 25일 서울시 도봉구와 배달파트너의 안전한 배달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엇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쿠팡이츠서비스는 도봉구와 협업해 △정비 전문가의 체계적인 정밀점검을 받을 수 있는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소모품 교체 행사 △안전주행 문화 정착 캠페인 △안전교육 프로그램 △배달파트너 쉼터 물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CES는 혹서기 배달파트너의 안전을 위해 창원특례시, 경기도, 서울시 강남구·금천구 등 전국 여러 지자체와 손잡고 실질적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폭염·폭우 등 사전 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무상 안전점검 및 소모품 교체 행사를 지난 4~6월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행한 것이 대표 사례다. 또한, 전국 28개 쉼터에 무더위에 즉시 활용 가능한 생수·이온음료 등 안전물품들을 제공했다. 이 밖에 CES는 아이스커피 교환 쿠폰 약 13만 개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게 지원했다. 2022년부터 제공한 생수 지원 규모만 누적 166만개 수준이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앞으로도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배달파트너의 안전한 배달문화 조성을 위한 지원에 힘쓰며, 현장에서 실효성이 높은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소비쿠폰 덕 못보는 대형마트, 할인 행사 부담만

휴가철이 낀 3분기 업계 전통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대형마트들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돼 아쉬운 듯 입맛만 다시는 실정이다. 민생지원금 대상은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업체·가맹점으로 제한돼 있는데, 소상공 지원이라는 정책 목적상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소비 여력 회복으로 시장 전반에 낙수 효과가 확산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여기에 수요 확보를 위해 주요 먹거리 위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까지 펼치면서 방어전까지 펼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시장에서 바라보는 대형마트 경기 전망은 유독 낮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망치는 전 분기(75) 대비 27포인트(P) 오른 102였다. 2021년 3분기(106) 이래 4년 만에 기준치(100)를 넘은 수치다. RBSI는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태별로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5)가 기준치를 상회하고, 슈퍼마켓과 백화점이 각각 10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89)만 기준치를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것을 주 원인으로 꼽지만, 단지 이 이유만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지표에서 대형마트와 같이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백화점·온라인쇼핑몰은 긍정적인 전망치를 보여서다. 실제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과 함께 영업시간 제한(자정부터 오전 10시), 새벽배송 금지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가운데 대형마트만 0.8% 감소했다. 소비쿠폰 수혜가 물 건너 간 가운데 울며 겨자먹기로 할인까지 주도해야 하니 역차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오는 8월 6일까지 주요 대형마트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축산물 등 수요가 많은 품목을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유통업체 모두 정부 지원에 더해 자체 할인을 의무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내수 진작을 목적으로 정부가 현금성 지원까지 꺼냈지만, 고통 분담만 요구하며 오프라인 마트를 고사시키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경기 침체 속 주요 대형마트들도 실적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전반에 걸쳐 형평성 있는 정책 설계로 역차별 논란을 해소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더위 탈출엔 백캉스”…백화점 3사, 여름 마케팅 경쟁

더위를 피해 몰캉스(쇼핑몰+바캉스)를 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업계가 여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 콘셉트로 각종 팝업 매장을 운영하거나, 신규 여름 별미를 공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7일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3%, 14%씩 증가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반복돼 편안한 휴식·쇼핑을 즐기기 위해 백화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몰캉스족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도 고객 몰이를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오는 8월 21일까지 타임빌라스 수원·롯데몰 김포공항·롯데몰 수지 3개 점포를 통해 여름 쇼핑 축제 '서머 시그널'을 전개한다. 먼저 복숭아·맥주·고프코어 브랜드 등 점포별로 다양한 주제로 한정 기간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여기에 7월 26~27일, 8월 2~3일 행사 일부 기간 타임빌라스 수원·롯데몰 수지에서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태블릿PC·헤드폰 등을 증정하는 타임어택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7일까지 더현대 서울 내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에서 하와이의 마우이섬을 옮겨놓은 듯한 이색 연출을 선보인다. 이는 전국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진행 중인 '후이 후이 마우이(Hu'i Hu'i Maui)' 여름 행사의 하나다. 방문 시 최대 7.5m 높이의 야자수 10여 그루가 둘러싼 공간에서 하와이풍으로 꾸민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와이 음식 전문 브랜드' 하와이킴', 하와이 비건 뷰티 브랜드 '아이노헤와', 하와이 콘셉트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빅웨이브 컬렉티브'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 5층 내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 살롱을 통해 여름 한정 판매하는 프리미엄 시즌 디저트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디저트살롱은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자연·계절·식문화유산 등을 연구해 자체 개발한 한식 디저트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오는 8월 말까지 판매하는 시즌 디저트는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를 활용한 빙수다. 얼음 위에 얇게 썬 복숭아를 풍성하게 올리고, 복숭아 퓌레·아이스크림 등을 곁들인 제품이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이 밖에 이달 말까지 보리수단·망개떡·증편으로 구성된 여름 다과세트(3만5000원) 한정 판매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물가에 ‘못난이 사과’ 불티, NS홈쇼핑 상반기 1149톤 판매

올 상반기(1~6월) NS홈쇼핑이 선보인 '못난이 사과' 판매량만 1149톤에 이르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량(910톤)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상품 흥행과 관련해 NS홈쇼핑 측은 “최근 폭염과 국지성 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속 못난이 농산물이 소비자들의 대안 소비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못난이 사과는 겉면에 흠집이나 멍, 찔린 자국 등이 있어 외관상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맛과 품질은 일반 사과와 동일한 가정용 사과다. NS홈쇼핑은 2022년부터 거창군 '농업회사법인 열매나무'와 협력해 못난이 사과를 수매해왔다. 당도 측정과 선별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못난이 사과 연간 판매 목표량은 2000톤이다. 오는 29일에는 '열매나무 못난이 사과' 방송을 시작으로 하반기 편성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NS홈쇼핑은 사과 외에도 다양한 상품군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못난이 시리즈'는 배, 감, 고구마, 표고버섯, 토마토 등 과채류부터 백명란, 참치회, 연어회, 손질문어 등 총 15종으로 구성돼 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기후 변화와 물가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못난이 농산물은 소비자에게는 실속 있는 선택지를, 농가에는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품목과 물량으로 확대해 고객 만족과 농가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百, ‘더현대·커넥트’로 지방 랜드마크 세운다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환경에 대응해 현대백화점이 기존 백화점 틀을 깬 '미래형 리테일 모델' 출점에 속도를 낸다. 지방 거점 도시 위주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신규 출점하거나, 기존 저수익 점포를 탈바꿈해 고객들을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10월부터 '더현대 부산' 착공에 돌입한다. 이 매장은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연면적 11만1000㎡(3만3000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더현대 부산은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제시한 차세대 플랫폼 전략 '더현대 2.0'을 처음 반영하는 점포다. 백화점·아울렛·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무는 차세대 플랫폼을 세우는 것이 골자다. 이를 반영해 더현대 부산은 백화점과 아울렛의 장점인 프리미엄·가성비 상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몰로서, 몰입형 경험을 강조한 공간까지 조성된다. 더현대 부산의 출점 전략에는 2021년 2월 선보인 '더현대 서울' 흥행을 바탕으로 지방권까지 성공 DNA를 이식한다는 판단이 녹아들어 있다. 기존 백화점과 달리 쇼핑 공간에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더한 더현대 서울은 젊은 층 위주로 인기를 끌면서 2023년 말 업계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매출도 1조1994억원으로 개점 당시(6637억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모델을 발판으로 15년 전 철수했던 광주 상권도 재진입한다. 오는 2027년 말 완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올 10월 '더현대 광주' 착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부산·광주 등 신규 출점에 투입하는 예산만 2조2000억원에 이른다. 더현대 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지방 주요 도시 위주로 또 다른 오프라인 리테일 모델인 '커넥트현대'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더현대가 대도시 내 랜드마크 성격이 짙다면, 커넥트현대는 구도심 상권 활성화 등 지역 생활·문화를 접목한 맞춤형 도심 복합몰에 가깝다. 지난달 27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커넥트현대 2호점을 정식 개장한 바 있다. 업계는 지방 핵심 거점에 현대백화점이 매장을 넓히는 이유로 성장 정체를 꼽는다. 지난해 연결 기준 현대백화점 매출은 4조1876억원, 영업이익은 2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6.4% 감소한 수치다. 더 이상 서울권·수도권 내 대규모 백화점이 들어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현대백화점은 기존 비효율 매장 리뉴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말 기존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재탄생시켰으며, 매출이 저조했던 울산동구점도 지난달 울산점의 분점으로 통합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커넥트현대 1호점 부산점의 경우 기존 부산점을 업태 변경해 재개장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점포별 특색 강화를 위한 리뉴얼 청사진도 제시했다. 약 19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서울 신촌점·경기 판교점 대상으로 점포별 상품기획(MD) 개편, 공간 리뉴얼 등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서울 서남권 핵심 점포로 꼽히던 디큐브시티점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다만, 지난해 전체 매장 중 해당 점포 매출이 하위권에 속했던 데다, 신규 매장 출점에 따라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큐브시티 폐점으로 매출 감소가 발생하겠지만 수익성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콘텐츠에 따라 백화점을 고정적으로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기존 디큐브시티점과 인근 목동점, 더현대 서울과 거리상 가까워 수요 이탈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NS홈쇼핑, 택배사에 ‘사랑의 생수’ 6만여병 전달

NS홈쇼핑은 지난 22일 경기 판교 본사에서 한진택배사와 함께 '사랑의 생수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더운 날씨에서 안전 배송을 위해 노력하는 택배기사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랑의 생수 캠페인은 NS홈쇼핑이 2005년부터 매년 여름 실시해 온 동반성장 활동이다. 지난 21년간 제공한 누적 수량만 88만 병에 이른다. 올해는 한진을 비롯해 CJ대한통운, 롯데 등 주요 파트너사에 약 6만3000병의 생수를 전달했다. 이 밖에 NS홈쇼핑은 매월 '친절 택배기사' 시상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하고, 명절 특별 포상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며 택배기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유대희 NS홈쇼핑 고객지원본부 본부장은 “고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택배기사님들의 노고 덕분에 NS홈쇼핑의 고객 만족 서비스가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배송 서비스를, 택배기사님들에게 더 큰 보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머물고 싶은 오프라인 공간’으로…백화점, 온라인 시대 ‘정체성’ 강화

프리미엄 유통시설로서 집객 효과를 높이던 국내 백화점업계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 업계는 점포 효율화를 골자로 하는 투자 강화 전략이 터닝 포인트로 작용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25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15조1000억원이다. 온라인 부문이 15.8%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오히려 1.9% 줄었다. 이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 유통시장 내에서 온라인의 존재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올 4월 국내 유통시장 매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비중은 54.4%를 차지했다. 1년 전만해도 온·오프라인 각각 50.3%, 49.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폭제로 비대면 소비 위주로 유통업계 지각변동이 본격화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빠른 배송을 앞세운 기존 이커머스 업체뿐 아니라, 가성비를 내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 공세까지 더해져 갈수록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영 지표인 실적마저 올 들어 주요 백화점 모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매출·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화갤러리아는 5.8% 증가한 1292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영업이익(18억원)이 75.2% 줄었다. 그나마 롯데백화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1300억원)이 44.3% 늘었지만,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로 마냥 웃을 상황이 못 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고물가 기조 속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백화점업계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이에 주요 백화점마다 비효율 매장을 과감하게 폐점하며 몸집을 줄이는 동시에, 핵심 점포 리뉴얼·신규 출점 등을 병행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특히, 점포 리뉴얼·신규 출점의 경우 쇼핑 장소로서 백화점의 틀을 허물고 '복합 공간'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소비자 유입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예컨대 전통적인 백화점에서 나아가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며 새 간판을 단 점포 모델도 내놓고 있다. 롯데 '타임빌라스', 현대 '커넥트현대'·'더현대서울', 신세계 '사우스시티' 등이 대표 사례다. 백화점업계가 온라인 확장보다 오프라인 유통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는 이유가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의 옴니채널 전략으로 배송 혁신을 이뤄 사업 기반을 넓힌 올리브영·아성다이소 등이 있지만, 이들에 비해 백화점은 취급 품목·브랜드가 많아 현실적으로 활성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백화점이 식품관에 한해 제한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비식품군까지 아우르는 백화점 영업방식 자체가 배달과 매칭이 잘 안 된다"면서 “따라서 시간 절약 경향이 강한 젊은 층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상품을 내놓는 백화점, 또는 앱 개발 등으로 옴니채널화된 미래형 백화점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분리수거 해방”…쿠팡, 업계 최초 다회용 ‘에코백’ 도입

쿠팡이 업계 최초로 일반 제품에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도입한다. 프레시백의 재질 등을 개선한 원터치 방식의 프레시백 테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 지역에서 에코백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지역에서는 새 프레시백을 테스트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코백은 장보기 가방 등에 많이 사용되는 타포린 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용기다. 최소 80g의 초경량 재질로 배송 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고, 지퍼 형태로 상품도 쉽게 꺼낼 수 있다. 또한, 회수 후 재사용돼 소비자들이 배송 포장을 분리 배출하지 않아도 된다. 벨크로를 없애 위생적이면서도 열고 닫기 편해진 '뉴 프레시백'도 눈길을 끈다. 뉴 프레시백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는 동시에, 보냉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뉴 프레시백은 수거시 기존 프레시백처럼 펼치지 않아돼 배송기사들의 작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 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CLS는 이번 시범 운영 후 개선 사항들을 확인해 전국 단위로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CLS 관계자는 “에코백과 뉴 프레시백 시범 운영은 친환경 정책의 하나로 연구 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친환경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출시 15주년’ 배민, ‘배민 2.0’ 리브랜딩 돌입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배민 2.0' 리브랜딩에 돌입한다. 22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날 신규 색상과 글씨체를 앱 내 적용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9일 배민 앱 아이콘을 리브랜딩을 예고하는 이미지로 바꾼 바 있다. 새로 도입한 브랜드 색상은 기존대로 민트 컬러를 유지하되 톤을 더 밝게 해 가시성을 높였다. 한글의 빗침획을 블록 형태로 단순화한 신규 글씨체 '워크(work)체'는 기존 한나체와 달리 간결하고 명확한 느낌을 부각시켰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 색상, 글씨체 교체에 따른 이질적 느낌을 줄이기 위해 배민은 여러 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디자인을 리브랜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리브랜딩에 앞서 지난달 25일 우아한형제들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미션과 목표, 서비스원칙 등을 발표했다.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라는 신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불가능한 배달플랫폼이 된다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4대원칙으로 △명확한 고객경험 △앞서가는 솔루션 △확신을 주는 서비스 △윈윈(Win-Win하는 배달생태계를 제시했다. 김번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는 “배달의민족 출시 15주년을 맞아 이해관계자들과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금 함께하고자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됐다"며 “배민은 산업 내 이해관계자 모두와 상생하며 외식업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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