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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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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관광객 급증 인천공항에 ‘K-푸드 매장’ 출점 경쟁

식품·외식업계가 'K-푸드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입국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내 매장 선점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기존 컨세션(식음료 위탁 사업) 강자 위주로 푸드코트, 자체 외식 브랜드, 한식 큐레이션 매장 등을 선보인 데 더해, 최근 가공식품 브랜드 첫 단독매장을 낸 업체까지 나오는 등 전략도 각양각색이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5월 누적 외국인 방한객 수는 6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급증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 수요가 늘면서 매출 확대 기회로 예상되는 만큼 특히 국제선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꼽히는 인천공항 내 신규 매장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업체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제1(T1)·제2(T2)여객터미널 식음복합(FB) 운영 사업권을 따낸 SPC·롯데GRS·아워홈이다. 계약 체결에 따라 이들은 각각 세 권역(FB1, FB2, FB3)으로 나뉘어 사업장을 운영한다. 기간은 올해 초 1월부터 오는 2028년까지로 최대 5년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롯데GRS는 올 1분기 인천공항 내 컨세션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60% 급성장했다. 식음료 사업권 획득 전 성과가 반영된 만큼 추후 사업장 규모 확대 시 매출 성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롯데GRS는 식음복합운영 사업권에 추가로 출국장 내 푸드코트 사업권도 확보했다. 이달부터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푸드코트 '플레이팅' 1곳을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총 4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플레이팅' 매장을 포함해 현재 33곳인 총 컨세션 사업장 수를 향후 49개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부터 인천공항 식음사업장 운영을 본격화한 SPC도 최근 커피·도넛 등 주요 식음료 브랜드 위주로 인천공항 매장 개점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자체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 T2에어터미널점을 개점했다. 커피앳웍스는 총 10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인천공항은 전체 매장의 절반인 5개 점포가 입점될 만큼 주요 공략지로 꼽힌다. 앞서 4월에도 같은 여객터미널 내 도넛 브랜드 '던킨' 신규 매장 '던킨 T2 인천공항센트럴점'을 개장했다. 이곳은 빠른 서비스를 요구하는 글로벌 이용객들을 고려해 QR코드 간편주문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개점 4주 만에 방문객 3만3000여명을 넘었으며, 하루 평균 누적 방문객만 1600명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FB3구역 사업권을 수주한 아워홈은 내년까지 식음시설·카페 등 총 40여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5곳은 아워홈 직영 식음매장으로 구성된다. 지난달에는 첫 매장으로 제1 여객터미널에 '한식소담길' 운영도 시작했다. 한식 큐레이션을 콘셉트로 지역 맛집과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 위주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를 시작으로 아워홈은 오는 8월 컬리너리스퀘어·인더박스 등 자체 외식 매장을 순차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명품·화장품 위주로 취급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내 가공식품 매장을 입점한 업체도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제1 여객터미널에 신라·신세계면세점에 선보인 '비비고' 단독 매장이 대표 사례다. 면세점 내 가공식품 브랜드 단독 매장이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김·김치, 김밥키트·김치 선물세트 등을 판매하는데, 초기 판매 성과가 두 비비고 매장 매출이 예상치 대비 2배 높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기세에 힘입어 연말까지 제2여객터미널 내 신라·신세계면세점에 매장 입점도 예고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각종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박현종 전(前) bhc그룹 회장이 올 초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업계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4월부터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인수 목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400억 원 중반대라는 후문이다. 앞서 어펄마캐피탈은 올 초 원매자 2곳을 선정한 뒤 실사 자격을 부여하는 매드포갈릭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의 매드포갈릭 지분 100%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출신 측근을 앞세워 인수 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당초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독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앞서 현재 거주 중인 자택과 대주주인 bhc그룹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스(GGS)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박 전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매드포갈릭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런 연유로 설사 매드포갈릭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적어도 재판 마무리 전까지는 실제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회장은 서울경찰청 반부패 수사대에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 수사도 받고 있다. 여기에 bhc그룹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스 대주주로서 동종업계 취업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선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한데다 박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부분이 법원에 인용될 경우 실형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통안심 치킨 ‘교촌옥수수’, 교촌 판교시대 이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판교 사옥 이전 후 첫 야심작으로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공개했다. 대표 메뉴인 간장·레드·허니 삼총사에 이어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다. 기성 소비층의 고령화에 따라 10대~20대 소비자 유입이 급선무인 만큼 호불호 없는 식재료인 옥수수를 내세워 젊은 세대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신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교촌옥수수를 무기로 3대 주력 제품 매출 의존도를 낮춘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부문장은 “전체 치킨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간장·레드·허니 3대장 라인업이 완성된 지 15년이 지났다"면서 “이번 교촌옥수수가 가맹점 하루 판매량의 5~10% 수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인 교촌옥수수는 아카시아꿀·옥수수·무염버터가 들어간 특제소스로 달달한 맛을 낸 제품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기존 제품은 인공 향신료 등 시즈닝을 사용하는 반면, 교촌은 진한 옥수수 맛을 내기 위해 옥수수 함량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교촌에 따르면, 교촌옥수수 치킨은 통옥수수 알갱이를 구운 후 분쇄해 후레이크 형태로 후추·파슬리와 함께 표면에 버무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옥수수 함량이 타사 치킨 시즈닝(18g 함유) 대비 1.7배 수준이다. 특히, 교촌옥수수는 지난 4월 교촌이 경기 오산에서 판교로 20년 만에 사옥을 이전한 후 첫 선보이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개발 과정에서 공들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2억 가량의 비용을 투입해 4330마리의 닭을 조리해보고, 7번의 소비자 조사도 거쳤다. 윤 부문장은 “개발 초기에는 알갱이가 들어가는 형태를 구상했으나 씹는 질감이 좋은 반면, 옥수수 풍미가 부족해 찾아낸 것이 후레이크 형태"라면서 “권원강 회장을 포함해 경영진 모두 맛과 제품 완성도에 대해 만족했다"고 말했다. 가장 강조하는 차별화된 포인트는 신규 부분육 라인업인 '통안심'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점이다. 오리지날과 순살, 통안심 3종으로 교촌옥수수를 맛볼 수 있는데, 치킨업계에서 부분육 메뉴로 통안심을 내놓은 것은 교촌이 처음이다. 13호 기준 닭 한 마리에서 나오는 안심은 4%(55~60g)로, 교촌옥수수 제품 한 개 당 9~10마리의 닭 안심이 들어간다. 가격은 단품 기준 오리지날 2만원이며 통안심과 순살 각각 2만3000원이다. 윤 부문장은 “과거에는 퍽퍽살이라 불리는 가슴살과 안심살을 혼동해 안심으로만 제품을 만들어도 닭가슴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다만, 가슴살처럼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인식 수준이 개선돼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고 통안심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다양한 소비 취향을 고려해 교촌은 페어링 메뉴인 떡볶이 등과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도 준비했다. 세트 메뉴로 구매 시 단품 구매 대비 최대 3500원의 가성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촌은 새 치킨 메뉴 공개에 이어 향후 치밥(치킨+밥)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프리미엄 메뉴 '다담덮밥'까지 출시 예고하는 등 전 세대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윤 부문장은 “기존 치킨 집에서 판매하는 밥은 단순히 밥과 치킨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형태로 한 끼 식사라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면서 “이와 달리 다담덮밥은 직화로 구운 닭다리살 등을 넣어 양과 질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네스프레소, 바캉스 캡슐커피로 ‘몰캉스족’ 잡는다

캡슐커피 1위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올 여름 마케팅 공략대상을 복합쇼핑몰을 찾는 이른바 '몰캉스족'으로 잡고 집중공략에 들어간다. 여름철 무더위를 휴가지가 아닌 도심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몰캉스족의 커피 수요를 겨냥해 이색커피와 휴양지를 컨셉트로 한 여름 한정판 커피머신을 활용한 다양한 커피와 페어링 메뉴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네슬레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의 'CH1985' 문화센터에서 네스프레소의 여름커피 클래스 첫 수업을 진행했다. 오는 28일까지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팝업 행사의 하나로,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2회 열리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이번 커피 클래스는 그동안 진행된 행사 규모 중 가장 크다. 네스프레소는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총 5회 수업을 열었다. 기존 백화점 내 부티크 매장 외 문화센터의 경우 지난해 현대백화점 선호점에서 한 차례 수업을 진행했지만, 이번 행사와 비교해 소규모로 진행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잊지 못할 여름'을 주제로 진행되는 커피 클래스는 네스프레소 커피 스토리텔링 전문가를 뜻하는 커피바드가 설명을 곁들이며 수업을 이끈다. 이국적 분위기에 맞춰 올해 글로벌 색채기업 팬톤(PANTONE)과 협업한 오렌지 색상의 한정판 커피머신 '버츄오 팝 팬톤 에디션'이 수업에 활용된다. 이날 수업을 맡은 김단비 커피바드는 “클래스 레시피는 커피바드가 직접 개발한다. 선정된 커피 캡슐에 맞춰 레시피를 만드는 순"이라며 “이번 레시피는 여름과 어울리는 트로피컬(Tropical·열대)한 느낌, 또 휴가지에서 마실 법한 칵테일 느낌을 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커피 클래스는 △써니 아포가토 △코코 피나콜라다 △루비 코스모폴리탄 3가지 메뉴를 만든다. 올 여름 한정판 커피 캡슐 '아이스 써니 아몬드 바닐라향'과 '아이스 트로피컬코코넛향', 대표 커피 캡슐 '아이스 레제로'를 활용한다. 첫 번째 메뉴인 써니 아포가토를 마셔보니 첫 입의 씁쓸한 에스프레소한 맛 뒤로 막대 아이스크림이 녹아들면서 달콤한 맛이 살아났다. 커피 위에 뿌려 먹을 수 있는 고소한 견과류도 함께 제공된다. 이어서 나온 코코 피나콜라다는 냉동시킨 파인애플 속을 파내 커피로 채운 후 그 위에 다시 셔벗을 얹은 메뉴다. 함께 나오는 달콤한 코코넛 쿠키과 궁합이 잘 어울렸다. 에스프레소와 사탕수수 시럽을 섞어 만든 루비 코스모폴리탄 메뉴도 있다. 칵테일처럼 붉은 빛이 감도는 커피 위로 석류·타임(허브)를 올린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올리브·살라미 등의 곁들임 메뉴도 같이 나와 입맛을 돋운다. 3가지 메뉴를 제조하기까지 여름 커피 클래스는 약 50분 소요된다. 우유·땅콩·햄 등 알레르기 유발 문제로 민감한 고객들의 경우 사전에 고지하면 해당 재료도 뺄 수 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네스프레소는 올해 시즌 캠페인 행사 등 마케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캡슐커피 머신 시장에서 네스프레소 점유율은 80%대로 1위다. 뒤를 이어 일리커피·동서식품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김 커피바드는 “이번 여름 시즌 마무리 후 올 가을·겨울 시즌에도 문화센터에서 커피 클래스를 진행할 것 같다"면서 “특히,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클래스는 예약이 열리는 날 전체 마감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원F&B, 온라인몰 재흡수·참치 다각화 ‘새판 짜기’

동원그룹 식음료 계열사 동원F&B가 온라인몰 자회사 흡수합병, 일반식품 제품군의 다각화, 조미유통 모델 강화 등 대대적인 사업 재정비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온라인사업 '동원몰' 운영 자회사 동원디어푸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발행 없는 무증자합병이며,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오는 8월 31일 공식합병으로 동원디어푸드는 소멸한다. 동원몰 사업은 존속법인으로서 동원F&B가 승계한다. ◇ 8월 동원디어푸드 사업 승계…물적분할 후 3년 만 동원F&B가 과거 별도법인으로 떼어냈던 동원디어푸드를 다시 합친 것은 3년 만으로, 지난 2021년 동원F&B는 기존 온라인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동원디어푸드로 분가시켰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에 따라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하자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다. 이후 동원디어푸드는 기존 동원F&B 온라인 사업 '동원몰'과 '츄츄닷컴', 동원홈푸드 온라인 사업 '더반찬' 등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1~2년 새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사업부를 따로 분리운영하기보다 법인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쇼핑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사업부의 통합 작업올 진행했고, 올들어 지난 4월 이마트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통합하는 등 조직 재편에 나서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추후 동원디어푸드 흡수합병으로 기존보다 유통 경로를 간소화시켜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장 또 확장" 일반식품 제품군, 조미유통 사업 모델 넓히기 동원F&B는 일반식품·조미유통 사업 등 매출 비중이 높은 주력 사업 위주로 재정비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 비록 사업구조가 일반식품·조미유통·사료·온라인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지만, 일반식품과 조미유통 부문의 매출이 동원F&B의 매출(2024년 1분기 합산 기준) 90%에 육박할 만큼 비중이 절대적이다. 일반식품 사업은 주력 제품인 참치캔 제품군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리 재료가 아닌 바로 밥과 곁들여 먹는 2세대 참치로 포지셔닝(Positioning)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배달 문화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반찬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참기름 참치캔 신제품 '동원맛참' 출시를 계기로 이달 초 역대 참치캔 가장 매운 제품 '동원 불참치'를 선보이는 등 바로 먹는 참치 제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동원맛참과 불참치를 향후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동원홈푸드가 맡고 있는 조미유통 부문도 일반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매출 확대를 적극 꾀하고 있다. 현재 조미유통 사업은 1000개 이상 고객사 대상으로 식자재 유통, 외식, 급식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원F&B는 2020년부터는 저칼로리·저당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내세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비비드키친의 지난해 매출액은 60억원 수준이며, 올해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호주로 비비드키친 수출을 확정했다"면서 “향후 일본과 유럽·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아이스크림·도넛도 AI로…SPC ‘디지털 전환’ 잰걸음

SPC그룹이 주력 계열사 위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제조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약한 기술력을 발판으로 아이스크림·빵·도넛 등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15일 SPC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계열사는 배스킨라빈스·던킨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비알코리아'다. IT(정보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하거나 시험대 역할의 특화매장을 활용해 AI가 개발 과정에 참여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협업해 배스킨라빈스의 여름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가 대표 사례다. 레시피 구현을 위해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참여시켰다. 제미나이와 질의응답을 거쳐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색상(빨강·노랑·초록·파랑)에 걸맞은 망고·오렌지·사과·패션후르츠 등 원료 구성을 도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차세대 특화매장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내놓은 아이스크림 '오렌지 얼그레이'도 AI기술 기반의 신제품이다.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SPC가 서울 강남구 사옥 내 조성한 특화 매장으로 'AI NPD(New Development)'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공간이다. AI NPD는 SPC가 자체 개발 노하우와 해피포인트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뽑아낸 뒤 인공지능과 Q&A 프로세스를 거쳐 상품을 개발·출시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선보인 첫 번째 시리즈 '딥 플레이버'의 첫 제품이 바로 '오렌지 얼그레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딥 플레이버 시리즈 등 AI NPD 시스템을 적용한 신제품을 지속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추후에 내놓을 신제품도 워크샵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 매장까지 판매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배스킨라빈스의 자매 브랜드인 도넛 전문점 '던킨'도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던킨 부산역 라마다점을 리뉴얼 작업을 거쳐 AI 활용 특화매장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제품 개발 과정에 AI를 참여시켜 남포동 씨앗호떡 츄이스티, 광안리 소금우유 크림도넛 등 지역특화 도넛 신메뉴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AI 특화매장답게 신메뉴를 고르면 키오스크 화면에서 AI가 해당 메뉴와 어울리는 음료까지 추천해 줘 주목받고 있다. 양산빵을 주로 생산하는 계열사 SPC삼립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성형 AI 기술 기반의 신제품 개발 플랫폼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트렌드 분석·신규 아이템 발굴·콘셉트 설정 등 개발 초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해당 플랫폼에 원료·트렌드·맛 등의 키워드 입력 시 빅데이터 조사분석을 거쳐 관련 데이터가 도출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최대 5분 내 제품 아이디어와 샘플 이미지 등이 생성되는 구조다. SPC그룹 관계자는 “현재 베이커리 제품 개발에 SGPD 플랫폼을 도입한 상태"라면서 “향후 가정간편식 등 푸드사업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명수 건강기능식품협회장 “8월 건기식 선진화·해외진출 플랜 제시”

“20년 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첫 시행된 이래 가장 큰 성과는 건기식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탱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건기식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기틀 마련에 힘을 모아 해외시장의 선진 대열에 합류해야 합니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협회) 회장은 올해로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건기식 시장 현주소 평가를 바탕으로 협회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건기식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회원사 245개를 거느린 민간단체다. 정책 연구, 규제 개선 등 활동뿐 아니라 광고 심의, 전문가 양성 교육 등을 운영하는 건기식산업계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건기식협회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정 협회장은 주축 회원사인 한미양행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1988년 한미양행에 입사해 30년 이상 건기식 시장과 동고동락한 업계 전문가로 꼽히며, 오랜 업무 경험을 인정받아 2022년 협회장직을 맡아 건기식산업의 발전과 회원사 지원 등 핵심활동을 이끌고 있다. 정 협회장에 따르면, 과거 건강기능식품법이 첫 시행된 당시만 해도 국내에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개념이 생소했다. 이후 소비자 인식 개선, 유통 채널 다양화 등 노력에 더해 최근 건강 중심의 소비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기식이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제약·바이오·식품·화장품 등 산업계 전반으로 영향력이 확산됨에 따라 규모 성장과 구조 다양성 모두 확보하는 선순환적 발전 과정이 구축됐다고 정 협회장은 덧붙여 말했다. 2019년 4조 8936억원을 기록한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 2022억원으로 27% 크게 성장했고, 지난해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1회 이상 건기식을 구매했으며, 가구별 평균 구매액만 36만원에 이를 정도로 소비력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함께 국내 건기식 시장이 성숙기를 지나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회의적 전망에 대해 정 협회장은 “현재 건기식 시장이 개인 특성으로 세분화된 소비 수요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생활습관이 전 세대에 걸쳐 형성된 만큼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으로 응수했다. 그 근거로 그동안 일궈놓은 건기식산업 정책의 성과를 제시했다. 정 협회장은 “시장 규모 성장과 고부가가치 4차 산업 핵심 분야로 평가받기까지 앞서 건강기능식품법률을 별도 제정하고, 이를 엄격히 유지·개선한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의 노력이 건기식산업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건기식산업 발전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성에서 “글로벌시장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능성 표시·인정 체계 등 건강기능식품법을 이루고 있는 중심 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기식협회가 주축이 돼 개선이 시급한 제도를 검토하고, 합리적 대안을 실행하도록 정부·학계·연구계·산업계·소비자 단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회는 미래 20년을 그리는 첫걸음으로 오는 8월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수출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해외 판로개척 등을 담은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명수 협회장은 “건기식협회는 수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들은 지속해 오고 있다. 20주년인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아오츠카 ‘포카리·나랑드’, 여름매출 책임진다

동아오츠카가 음료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매출 극대화를 위해 맞아 주력 브랜드 중심으로 마케팅 차별화에 나섰다. 올 들어 '포카리스웨트'와 '나랑드 사이다'가 상반기 매출 수혜를 입은 만큼 오프라인 프로모션 확대·신규 모델 발탁 등으로 하반기 호조세 유지에 나선 것이다. 14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올 하반기 판매량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행사 위주로 제품 알리기에 공들이고 있다.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명분으로 후원 보폭을 넓히면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거두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스포츠와 생활스포츠 영역까지 마케팅을 병행해 스포츠음료·생활음료 이미지를 동시에 챙긴다는 계획이다. 프로 대회 후원사 참여·일반인 대상 스포츠대회 개최 등으로 브랜드 제품을 지원해 등 소비 접점을 넓히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현재 포카리스웨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등 프로스포츠 공식 음료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스포츠 메카로 꼽히는 상주시에서 '제1회 포카리스웨트배 테니스 대회'도 여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포카리스웨트는 동아오츠카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에 육박하는 효자 브랜드로 꼽힌다. 통상 포카리스웨트와 같은 이온음료는 빠른 체내 수분·전해질 보충을 위해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하반기 매출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대목이다. 실제 올 1~2분기 포카리스웨트 매출은 전년 대비 6.2% 올랐다. 지난 4월 중순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는 등 이른 무더위에 수요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동아오츠카는 올 4월 브랜드 새 모델로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원희를 발탁하고, 지난달 신규 광고를 공개하는 등 일찌감치 성수기 준비에 나선 분위기다. 최근 성장세인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도 올 여름 동아오츠카의 또 다른 타깃이다. 1977년 첫 선보인 '나랑드 사이다'가 대표 제품으로 국내 첫 제로 칼로리 사이다인 점이 눈길을 끈다. 당초 이 제품은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로 출시됐지만, 1980년대 단종된 후 2010년 재출시 결정과 함께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20대~30대 주력 소비층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도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카페에서 에이드, 주점에서 하이볼·칵테일 재료로 사용되거나 집에서 화채 제조에 쓰이는 등 다양한 음용 방식이 특징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올해 나랑드 사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최근 빅모델로 가수 싸이를 발탁하고, 싸이 콘서트 '흠뻑쇼'에 참여하는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나 인지도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버번 원액 사용 ‘리얼 하이볼’ 나온다

토종 수제맥주 '서울숲'·'성수동'으로 알려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해외주류 수입유통 전문 신세계L&B과 손잡고 미국 버번 위스키를 사용한 리얼 하이볼 제품을 내놓았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11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 원액을 섞은 즉석음료 하이볼 '에반 버번 하이볼'을 오는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번 윌리엄스를 이용한 하이볼 제품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회사는 덧붙여 소개했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제품은 오크통을 잘게 쪼갠 칩을 넣거나, 오크향을 입힌 하이볼이 많다"면서 “자사 신제품 '에반 버번 하이볼'은 진짜 버번 위스키를 넣어 만든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일 에반 버번 하이볼은 애플·레몬 2종이다. 60도의 위스키 원액을 희석해 사용한 제품으로, 용량 355㎖에 알코올 도수는 5도다. 주요 4대 편의점·3대 대형마트 모두 입점 확정된 상태로 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발주도 마쳤다. 가격대는 편의점 기준 1캔 당 4000원 수준이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에반 윌리엄스 브랜드의 첫 하이볼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이볼 붐이 일면서 국내 소비가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하이볼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신세계와 협업상품인 만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제품 출시·생산·영업을, 신세계L&B가 브랜드마케팅·상표 제휴 등을 분담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신세계L&B와 협업해 신제품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면서 “특히, 신세계L&B가 에반 윌리엄스 위스키 국내 소싱을 맡고 있어 원주 단가를 맞추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올해 에반 버번 하이볼만 300만 캔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워터밤 등 오프라인 행사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 추후 가정용 캔 제품 외 유흥 시장을 노린 제품까지 라인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RTD 카테고리가 장기 성장할 것이란 판단과 함께 하이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해 6월 편의점 CU를 통해 업계 처음으로 안동소주를 활용한 전통주 하이볼 '안동하이볼'에 이어 올들어 한국 전통소주 증류소 해치소주와 협업한 하이볼을 잇따라 소개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 따르면, 일본 주류시장에서 RTD(13%)는 맥주(46%) 이후로 가장 소비량이 많은 주종이다. 김태경 대표는 “국내 RTD 시장에서 1위가 목표로 해외 진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장기 비전은 일본시장에 진출해 현지 하이볼 제품과 겨뤄보는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맥도날드, 이번엔 진주 고추 ‘매운맛 버거’다!

한국맥도날드가 국산 농가 고추를 사용한 알싸한 맛의 버거·머핀으로 'K-매운맛' 알리기에 나선다.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자체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의 올해 신 메뉴로 운영시간별 판매 상품을 다양화한 매운맛 제품을 앞세운 것이다.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 3층에서 열린 '2024 한국의 맛 신제품 시식회'에서 한국맥도날드는 이 같은 내용의 경남 진주산 고추를 활용한 올해 한국의 맛 신 메뉴를 공개했다. 11일부터 전국 매장에 선보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2종이 맥도날드의 신토불이 맛 신제품이다. 매운 맛 버거와 머핀 가격은 단품 기준 각각 7400원, 4900원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2종 신메뉴와 함께 새 음료제품인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도 선보였다. 올해 한국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신메뉴는 기존대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식자재를 사용해 수요를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21년 경남 창녕 '갈릭(마늘) 버거'를 시작으로 맥도날드는 전남 보성 '녹돈(녹차 먹인 돼지) 버거, 전남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 매년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한국의 맛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한국의 1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만 약 4㎏로 최다 소비국인 점을 고려해 신 메뉴 주 재료로 고추를 낙점했다. 특히,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깨끗한 남강 등으로 숨은 고추 산지로 꼽히는 진주산 고추를 활용하기로 했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팀 이사는 “진주 고추는 높은 캡사이신 함유량과 함께 과피가 두꺼워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라며 “현재 5톤(t)을 수매한 상태로,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재배가 아닌 시설재배 고추인 만큼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최종 제품 개발까지 짧으면 몇 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이번 신 메뉴는 총 1년 3개월이 걸린 만큼 개발 단계에서 공들인 분위기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펼친 이래 처음으로 버거 뿐만 아니라 '맥모닝' 메뉴인 머핀까지 내놓은 것이 방증이다. 맥모닝 메뉴는 새벽 4시~오전 10시 30분 사이 판매하는 아침식사 전용 메뉴다. 오전·오후 시간대 모두 한국의 맛 메뉴를 즐기게끔 추가 개발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맵기 강도를 조절하는 등 레시피 개발에도 신경 쓴 눈치다. 진주산 고추가 매운맛이 오래가지 않는 특성이 있는 데다, 버거·머핀에 들어가는 고추 크림치즈에 재료를 그대로 넣지 않고 장아찌 형태로 가공해 매운 맛을 덜어낸 것이다. 맥도날드 메뉴팀 관계자는 “버거 1개 당 고추 4분의 1을 넣어 너무 맵지 않도록 조절했다"면서 “머핀 메뉴의 경우 버거에 들어가는 고추 홀스래디쉬 대신 화이트 마요를 활용해 아침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제로 먹어보니 버거와 머핀 모두 첫 한 입을 물었을 때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빵, 패티 등이 매운 맛을 중화시켜 그다지 맵지 않았다. 소스가 묻은 채소만 따로 꺼내 먹어보니 알싸함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올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맥도날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농가와의 상생 협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위해 맥도날드가 수매한 국내산 식자재는 약 750톤이며, 제품 누적 판매량은 2000만 개에 육박한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팀 이사는 “그동안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작 해당 지역에 매장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면서 “이번에는 진주에 매장이 4곳 배치된 만큼 향후 매장에 한국의 맛 협업 내용으로 알리는 홍보 랩핑(Wrapping)을 설치해 지역버거 출시를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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