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전체기사

‘라면 값 2000원’ 저격한 李대통령…식품업계 “억울”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값' 등 고물가 현안을 점검하며 물가안정을 주문함에 따라 식품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이 대통령이 '공개 저격'을 하면서 식품업계는 다소 억울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라면뿐 아니라 전체 식품 품목에 대한 가격인상 억제 신호로 받아들이는 눈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고 있기 때문에 현황과 대책이 무엇이 있을지 보고해달라"고 가격 안정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고물가 사례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며 콕 집어 물어보기도 했다. 실제 올 들어 주요 라면 제조사들이 줄인상에 나서면서 2000원을 넘는 라면 제품 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17일 농심이 가장 먼저 라면·스낵 17종 가격을 평균 7.2%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오뚜기도 라면 16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상향 조정했다. 팔도 역시 같은 달 팔도비빔면·왕뚜껑 등 일부 라면 제품값을 인상했다. 그러나 이번 이 대통령의 '공개 저격'을 받은 라면업계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개당 2000원이 넘는 라면은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 또는 한정판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한 라면 제조사 관계자는 “정부가 유통 채널별 봉지면 판매가와 할인행사 폭, 빈도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좀 더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정부가 라면 시장 전반의 상황을 살펴봐 줄 것을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물가안정 기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라면업계가 선제적으로 가격 하향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기인 2023년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값 인하를 권고하면서,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제조사 빅4사 모두 라면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라면업계는 당장 제품가를 낮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라면 제조에 들어가는 팜유·밀가루 등 원자재 값뿐 아니라 물류비·인건비 등 제반 비용 등 고물가에 고환율까지 더해 여전히 가격인상 요인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식품업계가 고물가·고환율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적인 가격억제에 나서기보다는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돕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위한 정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영업이익률은 4.7%, 오뚜기 영업이익률은 6.3%로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전체 식품업계 평균 영업이익률도 5% 안팎으로 다른 제조업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9.9%의 괄목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소비자학과)는 “기업에게 가격만 가지고 지적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가격을 올리지 않도록 할당관세(물가안정 등을 위해 관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관세), K-푸드 수출지원 등 정부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푸드 힘싣는 CJ제일제당…올해 해외 비중, 내수 넘는다

국내 식품업계가 내수시장 침체로 해외사업 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를 위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핵심 식품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와 함께, 만두 등 주요 카테고리 생산거점을 늘리는 등 해외사업 강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비비고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로 K-팝 그룹 '세븐틴'을 발탁하고 이와 연계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기존 햇반·백설 등 개별 브랜드 단위로 광고모델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총괄 브랜드인 비비고 앰버서더를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젠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앰버서더를 발탁한 것"이라며 “특히, 세븐틴이 글로벌 차원에서 인기가 많은 그룹인 점을 고려해 1등 K-푸드와 만난다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 하순부터 한시적으로 세븐틴을 앞세운 팝업도 운영 중이다. 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영 명동역·홍대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점포 대상으로, 세븐틴 팀 로고·색상 등을 입힌 비비고 김스낵·컵떡볶이 등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제품 경험이 어려운 해외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 활동도 예고했다. 올 하반기 '비비고 세븐틴' 2차 협업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일본·미국 등 주력 진출국 위주로 여러 온·오프라인 행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식품사업 나침반을 글로벌 시장에 맞춘 이유는 내수 불황 등 어려운 경영 환경과 무관치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9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30% 줄었다. 내수시장에서 고전 중이나, 성장세인 해외시장에서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식품매출을 방어하는 상태다. 1분기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매출(1조4365억원)은 1.4% 감소했으나, 1조4881억원을 기록한 해외 식품매출이 8.2% 증가했다. 올해는 연간 기준 해외 식품매출이 내수 비중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사업 중요도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전체 식품매출 중 해외 파이는 49.2%다. 개별 분기로 보면올해 1분기 해외 식품매출 비중은 약 51%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절반을 넘었다. 업계는 이 같은 해외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CJ제일제당은 단·중장기 관점에서 현지 생산기지 등 인프라 조성에 막대한 비용을 들인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북미·유럽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총 8000억원을 투입해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유럽 헝가리 신공장을 통해 비비고 만두·치킨을 현지 생산하고,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2027년 완공 목표로 북미 아시안푸드 식품생산공장도 짓는다. 여기에 오는 7월 일본 치바현에 1000억원을 투입한 새 비비고 만두 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생산을 본격화한다. 특히, 일본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현지 영토 확장' 특명을 내린 만큼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조리·보관 이어 처리까지…풀무원 ‘가전 포트폴리오’ 확장

식품사업이 본업인 풀무원이 새 성장동력으로 이종(異種)사업인 가전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주방가전 중심의 제품 라인업 확장과 함께, 온라인 위주였던 고객 접점도 오프라인까지 넓히는 등 사업 규모 키우기에 진심이다. 8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 자동 분쇄·건조 등 스마트기술을 탑재한 '풀무원 그린 더 자동 인공지능(AI)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기존 주방가전 라인업은 조리·보관 목적의 제품군에 그쳤지만, 음식물처리기 출시로 처리용 가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이 주방가전 중심으로 가전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는 한 차례 사업 실패를 겪고 난 데 따른 결과다. 2016년 인덕션 출시를 계기로 가전사업에 첫 발을 뗀 풀무원은 판매·렌탈 방식 등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왔다. 한때 청소기·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생활가전 영역에서 손을 뗐다. 이후 2021년 6월 출시한 오븐형 '스팀쿡 에어프라이어'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을 기점으로 풀무원은 소형 요리가전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출시 직후 6개월 만에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면서, 기세에 힘입어 올 3월에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12ℓ 베이직'을 선보이는 등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식품사 중 처음으로 보관용 가전인 김치냉장고까지 내놓으면서 가전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에 음식물처리기를 내놓은 점도 소형 요리가전을 잇는 주력 제품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가전 카테고리는 에어프라이어"라면서 “향후 해당 제품군의 신제품 출시를 지속할 계획으로, 김치냉장고와 음식물처리기도 같이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고객 접점 확대에도 공들이고 있다. 기존에는 자체 공식몰 등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왔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 채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께부터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입점도 본격화했으며, 올해 2월부터는 경기 의정부 소재 대형마트 코너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 1분기 가전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3.3% 신장할 만큼 성장세"라며 “다만, 오프라인 매장을 낸 지 얼마 안 돼 현재로선 온·오프라인별 매출 수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여름엔 수박…무더위 날릴 생과일음료 쏟아진다

낮 기온 27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여름 한정 음료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갈증 해소를 위해 시원한 제품을 찾는 점을 고려해 대표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을 활용한 생과일 음료를 쏟아내는 모습이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할리스는 올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리얼 수박 생과일 주스'를 선보였다. 단일 사이즈 제품으로 통째로 간 수박 음료 위에 조각 수박을 토핑으로 얹은 형태다. 34만 잔 이상 팔릴 만큼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 토핑 등 제품력을 보강해 다시 내놓게 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2일부터 갈아 만든 수박 음료에 수박 큐브를 올린 생과일 수박 주스 판매를 본격화했다. 매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인기 제품인 점을 고려해 기존 8월까지였던 판매 기간을 올해는 9월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 여름 시즌 동안 해당 제품의 누적 판매량만 160만 잔에 이른다. 지난달 22일 이디야커피가 출시한 생과일 음료 시리즈도 단 기간 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생과일 수박주스를 포함해 생과일 토마토주스, 토마토 바질에이드 3종을 내놓은 후 10일 만에 30만잔 판매고를 달성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빠른 판매 속도에 힘입어 이디야커피는 올해 기본 컵 크기를 기존 레귤러(R)에서 라지(L)로 대체하고, 대용량 구매 고객을 고려해 엑스트라(EX)사이즈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봄철부터 더운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여름 시즌 제품 판매 시기를 앞당긴 저가 커피브랜드들도 있다. 더벤티는 지난 4월 초 수박주스·수박라떼·수박멜론크러쉬 등 음료 3종을 출시했으며, 같은 달 컴포즈커피도 논산 햇수박을 강조한 수박주스를 선보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한 시즌성 음료·디저트는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라며 “여러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선택지도 다양화된 만큼, 제품력 보완·판매 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 뺏기에 공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재명 정부 출범] 빠른 추경 ‘소비진작’ 기대…‘물가 고삐’엔 긴장

국정 최우선 과제로 '민생 안정'을 내건 이재명 정부가 4일 출범하자 식품업계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온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속도감 있는 재정확대 정책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이날 공식 시작하면서 경기 부양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후보시절 이 대통령은 “지금 당장 서민 경제가 어려워 곧바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빠른 내수 진작용 추경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2차 추경안의 구체적 윤곽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앞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보다 많은 최소 20조~30조원대의 2차 추가 추경을 집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 정부 지원금 발행 등 소비 촉진 형태로 정책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품업계도 하반기 매출 증대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장기화된 내수 침체에 여력 있는 일부 업체는 해외로 눈 돌리는 곳도 많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며 “현금성 지원 등 단기적 소비 진작책 외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내수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체질 개선도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몇 개월 간 내림세였던 소비 심리도 반등 조짐을 보이던 터라 내수 진작을 위한 부양책이 여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0.7이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비상계엄이 터진 12월 말 88.2까지 위축됐다. 그만큼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신호였다. 올 들어 1~4월까지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다가 지난 5월에서야 101.8로 올라서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민생 회복과 결을 같이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집권 초반부터 먹거리 물가관리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비상계엄이 터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간 60곳이 넘는 식품·외식업체가 집중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정 공백을 틈탄 '기습 인상'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기업들은 주로 원부자재값 상승, 고환율·고금리 등이 맞물려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새 정부에서 가격 인상 흐름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통상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가 안정에 정책 중점을 두는 경향성이 많았던 탓에 식품업계의 가격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 대통령은 당선 뒤 경제위기에 대응할 대통령 직속기구까지 즉각 설치할 만큼민생회복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방편으로 물가 안정 정책을 우선적으로 구사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 대통령도 4일 취임사에서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태스크포스)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처럼 향후 정부의 물가 억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안정 취지는 공감하지만 제조사 차원에서도 원부자재 공급 불안부터 기타 소모품 가격 상승까지 여전히 부담"이라며 “새 정부가 기업과 소통 강화와 함께 다각도로 정책 지원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재진출…8년 전 철수때와 다르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지 8년만에 재출사표를 던졌다. 4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내 대형 쇼핑몰에 신규 매장 '뚜레쥬르 선웨이 피라미드점'을 개장했다. 올 초 현지 파트너사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후 첫 선보이는 1호점이다. MF는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얻는 가맹방식을 의미한다. 지난 2011년 뚜레쥬르는 같은 MF 방식을 통해 말레이시아 진출에 나섰지만 6년 만인 2017년 사업 철수 수순을 밟았다. 회사 측은 공식적인 철수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지 파트너사의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1호점은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 선웨이 피라미드 2층에 들어섰으며, 약 198㎡(약 60평) 규모다. 해당 매장은 뚜레쥬르의 고품질 제품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패스트리·생크림 케이크 등의 스테디셀러 제품 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들의 수요와 선호도를 반영해 식사빵을 활용한 샌드위치·음료 등도 판매한다.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에 운영 중인 공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내 사업 운영 및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쿠알라룸푸르의 핵심 상권인 선웨이 벨로시티몰에도 매장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뚜레쥬르의 건강하고 신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연내 목표 출점 수의 경우 현지 파트너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새 정부에 바란다] 식품업계 “내수 활성화, 통상 해결 급선무”

6월 3일 대선 결과 뒤 바로 다음날인 4일 새 정부의 출범에 맞춰 국내 식품업계는 내수 경기 반등·미국 관세 리스크 해소를 바라는 기대와 함께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당장에 식품업계는 정권 교체를 우호적 변수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말 계엄 사태 이후 국내 경제를 짓누르던 정치적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 진작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기 활성화 전망과 함께 대선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K-푸드 수출 확대 등 주요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식품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 온 분야인 만큼 업계에서도 수혜 기대감이 높지만, 일각에서는 농업 등 1차 생산자 중심의 지원책들로 민간기업 차원에서 수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 종합 식품사 관계자는 “농정 강화 등 산업 진흥책의 기본적인 방향성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다만,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수 있는 민관산학 협의체 운영, 규제 합리화 등의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가 맞물리며 대다수 식품업계가 경영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돌파구로 해외 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 키워드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화두인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관세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새 정부의 숙제로 남는다. 당장에 이 대통령이 마주한 급선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해 협상 동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한국은 현재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0%의 보편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15%)의 경우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또 다른 종합 식품업체 관계자는 “미국 위주로 전 세계에서 K푸드 열풍이 확산 중인데, 예측 불가능한 미국 상호관세 여파가 전체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을 미칠 지 우려된다"며 “이를 선제 대비한 뒤 국내 식품사들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 등을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세 유예 종료까지 골든타임을 번 가운데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 대통령은 조기 타결보다 신중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치러진 대선후보 간 제1차 TV 토론회에서 “통상 협상을 잘하되 향후 수출 시장이나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 내수 비중도 서서히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종원 사재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

잇단 논란으로 방송 활동 중단마저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사가 가맹점주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사재까지 출연해 상생위원회 출범을 본격화한다. 1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00억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한 백종원 대표는 최근 브랜드별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점주 주도의 상생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브랜드별 점주협의체 구성원들과 본사 직원,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정례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조직이다. 더본코리아는 점주 주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본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가맹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종원 대표는 상생위원회 구성과 운영 관련 자금 일체를 사재로 출연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상생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설계와 운영 등 컨설팅은 법무법인 덕수가 담당한다. 컨설팅업체로 덕수를 선정한 배경은 지난 5년 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법적 문제를 해결해 온 법무법인이라는 점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의 공정성과 실효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상생위원회 발족을 위한 첫 준비회의를 열었다. 당시 백 대표와 가맹점주, 본사 직원, 법무법인 덕수 소속 구정모 변호사 등이 참석해 위원회 구성과 운영방향에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가맹점과 동반성장이라는 맥락에서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가맹점 지원도 병행한다. 각종 구설수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더본코리아 산하 가맹점 브랜드의 가맹점의 매출 타격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앞서 백 대표가 방송활동 중단을 발표한 지 3주 만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지난달 30일 해당 채널에는 롤링파스타·새마을식당·연돈볼카츠 등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등장하는 숏폼(짧은 영상) 8개가 연달아 게시됐다. 이들 점주들이 직접 출연해 운영 중인 점포를 홍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업계는 가맹점주들이 출연한 콘텐츠를 앞세워 더본코리아가 소비자 인식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해당 영상들의 댓글 기능은 차단된 상태로, 영상마다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문구가 달려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잘 나가는 애슐리퀸즈…340석 최대 매장 등장

빠른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이랜드이츠의 뷔페식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퀸즈'가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 소재 복합시설 이스트폴 지하 1층 내 좌석 수 340여석, 1214㎡(약 367평) 규모의 '구의 이스트폴점'을 개점했다. 이는 애슐리퀸즈 점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매장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3번 출구 인근에 자리해 접근성이 높은 데다, 건대입구부터 동서울 종합터미널로 이어지는 광진구 상권 중앙에 위치한 것이 장점이다. 이미 개장 당일 방문객만 800명을 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높은 집객력을 바탕으로 구의 이스트폴점의 경우 브랜드 시험대 점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구의 이스트폴점에는 향후 신규 메뉴와 서비스를 선출시 하는 등으로 방문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매장 수를 축소하거나, 가격대별로 다양화했던 점포 유형을 프리미엄 콘셉트의 애슐리퀸즈로 통합하는 등 '군살 빼기'에 나섰다. 다만, 2022년을 기점으로 외형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다시 매장 출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2008억원이던 이랜드이츠 연매출은 이듬해 2535억으로 증가했다. 2023년(3553억원)부터 지난해(4705억원)까지 2년 연속 앞자리 수도 갈아치우고 있다. 점포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더 늘었다. 2019년 103개였던 애슐리 점포 수는 2022년 59개로 급감했으나, 이번 구의 이스트폴점을 포함해 112개까지 늘었다. 외형 확장 기세를 이어가 이랜드이츠는 연내 150개까지 애슐리퀸즈 점포 수를 늘릴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선 전 커피·우유 다 오르네…먹거리 막판 줄인상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각종 먹거리 물가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오는 6월부터 인스턴트 커피·커피믹스·커피음료 등 제품 가격을 평균 7.7% 올린다. 지난해 11월 맥심·카누 등 일부 제품 출고가를 조정한 뒤 6개월 만에 재인상하는 것이다. 커피 메뉴를 취급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이날 아메리카노 등 커피 메뉴 32종 100원~500원 올렸다. 직전날 롯데GRS의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도 커피 제품 값을 200~300원 인상했다. 우유 등 각종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300㎖ 4종은 기존 2000원에서 2100원으로 오른다. 1200원이던 200㎖ 3종도 100원 인상된다. 아침에주스·비요뜨도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씩 비싸진다. 매일유업도 다음달 1일부로 수입·판매해온 페레로로쉐·킨더 초콜릿류 출고가를 평군 11.5% 올린다. 빙그레 역시 이달 말부터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 닥터캡슐 등 발효유 제품 출고가를 각각 5.3%, 4.0% 인상하기로 했다. 맥주 가격도 오른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테라·켈리 등 맥주 출고가를 평균 2.7% 상향 조정한다. 이들 식음료·외식업체는 가격 인상 이유로 “지속적인 원부자재 값 상승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 부담"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들도 많다. 일각에서는 대선 전 식음료·외식업계가 막바지 가격 인상 열차에 올라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계엄사태를 기점으로 권력 공백기를 틈 탄 먹거리 인상 행렬이 끊이질 않은 터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민생 안정을 핵심으로 물가 관리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음료·외식업계의 가격 인상과 관련해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한편, 정부는 먹거리 물가 인상은 대선과 연결고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식품업계의 가격 결정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와 같은 원가요인 등을 반영해 이뤄진 것이고 정치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 경우에도 정부와 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 인상시기 등을 조정해 왔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