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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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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iM뱅크 손잡고 ‘외화환전 서비스’ 출시

편의점 CU가 휴가철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iM뱅크와 손잡고 외화 환전 서비스를 출시한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iM뱅크와 관련 협력사인 유핀테크허브, 제니엘시스템과 함께 '고객 중심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업체별로 은행 앱(App) 내 환전 신청(iM뱅크), 환전 시스템 적용(유트랜스퍼), 환전 봉투 배송(제니엘시스템), 점포 입고·고객 교부(BGF리테일) 서비스를 담당하는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CU는 2021년부터 외화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달러, 유로, 엔화, 위안화, 태국 바트 등 총 10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으며, 기축 통화인 달러는 최대 90%의 환전 우대율이 적용된다. 이번 서비스 제휴로 CU는 기존부터 운영 중이던 핀테크 해외송금 서비스 앱 '유트랜스퍼(Utransfer)'에 이어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 iM뱅크의 외화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U 점포는 서울과 수도권, 대구 등 경북권 210여곳이며 추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 채널을 넘어 환전, 현금 충전, 각종 이용권 구매 등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제공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더욱 편리한 삶을 지원하는 생활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탕·찌개류 매출 340%↑…소비쿠폰 덕에 편의점 실적상승 ‘훈풍’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편의점 중심으로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업계의 실적 향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쿠폰을 신청 접수를 시작한 1주차 동안 편의점에서 각종 식료품, 생활필수품, 생활·소형 가전 매출이 폭증했다. 담배 등을 대량 사재기하는 모습도 포착되나 이는 소수 사례일 뿐, 생활 소비와 밀접한 품목 위주로 수요가 늘어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기자가 지원금이 첫 지급된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주요 편의점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GS25에서 판매한 국·탕·찌개류(냉장·냉동) 매출은 직전 달 같은 주 동요일(6월 24일~29일) 대비 337.6% 오르며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CU는 간편식(도시락·김밥·샌드위치)과 가공식품(즉석밥·건강식품·가정간편식) 매출이 전월 같은 주 동요일 대비 약 25~26% 뛰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해 편의점에 들르는 수요도 늘었다. 소비쿠폰 신청 1주차 동안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가정용품(세제류), 위생용품·여성용품, 기저귀 등 생필품 매출은 50~60%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도 세제, 헤어·바디용품, 면도용품, 제지류 등 생필품 매출이 40~50% 가량 늘었다. 특히, 이마트24의 경우 계절성 영향이 더해진 듯 휴대용선풍기·넥밴드 선풍기 등 생활·소형 가전 매출도 386% 급증했다. 업계는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타 유통 채널의 경우 쿠폰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편의점으로 수혜 쏠림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한다. 대다수가 가맹점인 편의점 특성상 연매출 30억원 이하만 충족하면 쿠폰 사용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쿠폰 특수에 힘입어 업계는 1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기회로 삼는 눈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분기 기준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다이소 등 가성비를 앞세운 대체 유통 채널까지 부상하면서 실적 반등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2~3분기 역시 계절적 성수기지만 올해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가 변수로 작용해 부담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편의점 4사 모두 일제히 할인·증정 행사를 펼치는 등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한창이다. 매장마다 '소비 쿠폰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 문구를 붙이거나, 현수막을 내걸어 고객 몰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쿠폰 정책 시행 후 상대적으로 편의점 구매 수요가 적었던 고기, 김치 등의 식재료 소비도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다만, 쿠폰 덕을 보는 것은 맞지만 반짝 수혜일 염려가 크고 특수 종료 후 장기적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百, 공격적 투자로 ‘핵심점포 리뉴얼·복합개발’ 본격화’

신세계백화점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일수록 오히려 과감한 투자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식음료(F&B)·명품 등 콘텐츠 강화를 골자로 핵심점포 새 단장과 함께, 랜드마크형 백화점을 목표로 복합개발 투자까지 불사하며 미래 성장 확보에 방점을 찍은 분위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실적 하향세를 타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6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5.1%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2억원,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15.8% 떨어졌다. 내수 침체·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지만 회사는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13개 점포를 운영 중인 신세계백화점은 갤러리아백화점(5곳)보다 많지만 롯데백화점(31곳)·현대백화점(16곳)에 비하면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대신 경쟁사들과 달리 점포 매각설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점·명동 본점 등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한 콘텐츠 고효율화에 집중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3조3300여억원을 거두며 국내 단일점포 매출 1위를 기록한 강남점은 F&B 경쟁력 제고로 연매출 4조원 달성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2년 간 식품관 리뉴얼을 추진해 왔는데, 점포 내 1만9834㎡(약 6000평) 규모의 식품 전문관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2월 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에 이어 같은 해 6월 프리미엄 미식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차례로 선보였다. 올 2월에는 16년 만에 식품관 슈퍼마켓을 '신세계 마켓'으로 리뉴얼했는데, 서울권 백화점 중 가장 큰 1980㎡(600평대) 규모다. 오는 8월 즉석 조리식품 등을 판매하는 델리코너까지 추가 개장하며 완료 수순을 밟는다. 식품관 리뉴얼 완료와 함께 하반기 중 SSG푸드마켓 청담점 개장도 앞두고 있다. 앞서 이마트로부터 양수받은 SSG푸드마켓 2곳 중 도곡점은 이미 개장해 운영 중이다. 청담점의 경우 구체적인 콘셉트·콘텐츠 논의를 거쳐 새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명동 본점 중심의 '신세계 타운' 조성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이 위치한 명동 일대를 쇼핑·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타운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5년 매입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복원해 올 4월 럭셔리 부티끄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리뉴얼 개관한 것도 전략의 일부다. 나아가 2005년 개관한 신관은 패션·식음료 중심의 '디 에스테이트'로, 본관은 명품·잡화 중심의 '더 리저브'로 이름도 바꿨다. 올 하반기 중 개관 예정인 더 리저브는 리뉴얼 과정에서 생긴 공간을 새 단장하는 단계다. 앞서 더 헤리티지를 개장하며 본관 1~2층에 있던 샤넬이 옮겨 갔고, 본관 5~6층에 위치했던 식당가는 디 에스테이트로 이동했다. 본관 잔여 공간의 경우 신규 럭셔리 브랜드 입점과 함께 기존 브랜드를 추가 확장해 채울 예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신세계백화점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규모 복합개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랜드마크형 백화점을 표방해 오는 2028년 광주점 증축을 시작으로 향후 수서역점 신규 출점, 송도점 건립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남아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광주신세계는 기존 유스퀘어 부지를 매입, 통합 개발할 계획으로 지자체와 협의하는 단계"라며 “수서점과 송도점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은 컨설팅 중으로, 오는 2030년 이후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복합 공간’ 먹혔다…롯데마트 구로점, 한 달 만에 30만명  발길

지난 6월 문을 연 롯데마트의 '그랑그로서리 구로점'이 개점 한 달 간(6월 26일~7월 25일 기준)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매출도 당초 목표치 대비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인기 비결로 롯데마트 측은 “식료품 전문성과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포 전략을 기반으로 구리시민들의 생활에 밀착한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그랑로시러 구로점은 약 90%의 공간을 식료품으로 구성햇다. 특히, 식사 시간 단축을 중시하는 맞벌이 가구 위주로 냉동 간편식 500여 종을 운영하는 '데일리 밀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리점 냉동식품 매출만 전 점포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고, 개장 첫 달 냉동식품 상품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과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식단 케어 상품군도 선보이고 있다. 일본 니치레이사의 '히야시츄카'와 함께, 동일 브랜드의 '탄탄멘'도 구리점 단독으로 판매한다. 프랑스 냉동식품 1위 브랜드 '피카드'의 대표 상품 20여 종도 오프라인 단독으로 갖췄다. 웰니스 식생활 수요에 맞춰 운영 중인 '메디쏠라 기능식 도시락' 시리즈는 영양 균형 샐러드부터 당뇨·신장 케어 등 질환별 맞춤 제품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퀴진' 코너는 전체 점포 중 가장 많은 세계 각국의 조미식품을 취급한다. 국가별 대표 조미료부터 독특한 이색 양념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수입식품 특화존'을 통해 대만 '산수공 설화병', 일본 '산토리 이에몬 교토 레몬네이드' 등 인기 상품들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구리점은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손잡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구리시 상생 농산물 코너'도 운영 중이다. 해당 코너는 당일 경매된 애호박, 다다기 오이 등 10여 종의 상생 농산물을 직송 방식으로 선보였고, 누적 판매 물량만 약 20여 톤(t)에 이른다. 여기에 구리점은 단순 쇼핑 외에도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2층에는 롯데마트 최초로 도입한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와 체험형 매장인 '토이저러스'가 자리했다.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는 체육·미술·음악을 융합한 프리미엄 유아 콘텐츠로 구성됐다. 개장 첫 달 대다수 강좌가 조기 마감됐으며, 등록 회원 수도 일반 점포 대비 50% 이상 높다. 토이저러스 구리점 역시 주말 방문객 수만 일반 점포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임동훈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장은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지역 맞춤 콘텐츠 기획을 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식료품 전문성과 가족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셀러 간편가입’ 도입…판매자 확보 박차

11번가가 신규 판매자들의 입점 문턱을 낮추기 위한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29일 11번가에 따르면,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는 판매자들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절차를 절반 이상 줄이고, 제출 서류도 최소화해 가입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내는데 주력했다. 신규 판매자로 가입할 수 있는 채널도 넓혔다. 기존에는 판매자 전용 서비스인 '11번가 셀러오피스' PC 웹에서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모바일 웹과 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최종 가입 승인 전에도 미리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가입완료 즉시 상품이 자동 노출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신규 판매자들이 보다 빠르게 판매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규 판매자들의 성장 지원을 위한 전용 혜택도 강화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이달 초부터 가격비교사이트에 신규 판매자들의 상품을 노출하고, 가격할인을 지원한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광고 포인트도 기존 5만 포인트에서 10만 포인트로 2배 확대했다. 거래액 한도 없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12개월 동안 수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시준 11번가 서비스기획그룹장은 “판매자와의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과 혜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와 신규 판매자들을 위한 혜택 강화로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한 판매자들이 11번가에서 쉽고 빠르게 정착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百, 점포 리포지셔닝 한창…타임빌라스·타운화 ‘승부수’

롯데백화점이 다점포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매장 효율화에 방향성을 두고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핵심 점포 중심의 리뉴얼과 백화점·쇼핑몰 통합형 모델 확대는 물론, 저수익 매장 폐점·매각까지 병행하는 등 솎아내기 작업에 분주하다. 2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매출이 저조한 롯데백화점 점포 대상으로 매각·폐점 등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연매출 740억원으로 꼴찌였던 마산점을 지난해 6월 폐점한 뒤 부산 센텀시티점·미아점 등 다른 매장들도 매각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품기획 강화에 따른 경쟁력 제고, 복합개발을 통한 자산 밸류업 등 점포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매각도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다점포 전략을 앞세워 외형 1위 타이틀을 지켜왔지만, 축소 기조로 돌아서면서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31개 점포에서 13조8325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선두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2위인 신세계백화점(13개 점포, 12조6252억원) 대비 점포 수는 2배 이상 많지만, 거래액 격차는 1조2000억원대에 그쳤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라이벌 업체들이 조 단위 대규모 예산을 들여 수 년 내 대대적인 점포 확장·리뉴얼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점포 구조조정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의 입지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비효율 점포를 수술대에 올리는 대신 핵심 점포 위주로 역량을 강화하는 '리포지셔닝'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롯데쇼핑이 롯데 유통군의 외형·수익성의 동반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트랜스포메이션 2.0' 계획 차원에서다. 이 과정에서 컨버전스(융합)형 점포 모델 '타임빌라스' 확장에 힘 쏟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과 쇼핑몰의 장점을 결합한 프리미엄 공간·콘텐츠·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5월 기존 롯데몰을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한 직후 신규 고객 매출만 전년 대비 40% 급증하고, 수원 이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 매출도 20% 이상 늘어날 만큼 호응도 얻고 있다. 1호점 성공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입해 전국 단위로 타임빌라스 확장 계획도 세웠다. 전북 군산·광주 수완·동부산·경남 김해 등 기존 7개점을 증축·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하고, 인천 송도·대구 수성·서울 상암·전주에 신규 점포를 세울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타임빌라스의 경우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유명 건축가들과 협업해 건축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융합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본점·잠실점·인천점·노원점 등 핵심 점포 리뉴얼도 병행하며 고객 유입에 힘주고 있다. 특히, 관광특구에 위치한 명동 본점·잠실점의 경우 쇼핑·문화예술·스포츠·관광 등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롯데타운'으로 브랜드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기록한 잠실점은 4조원 돌파 목표로 37년 만에 새 단장에 나선다.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식품관 프리미엄화를 시작으로 본관까지 단계별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올 4월 영플라자 전면 개보수에 돌입한 본점은 이달 9층에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도 선보였다. 2027년 말 목표로 에비뉴엘관도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인천점은 인근 구월동 부지에 프리미엄 주거단지 복합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인천 지역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롯데타운 인천을 조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하이마트, 상반기 적자 폭 개선…턴어라운드 본격화

롯데하이마트가 올 상반기(1~6월)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275% 올랐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6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전년 동기(-133억원)보다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5942억원을 거뒀다. 앞서 1분기 5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16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켰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이 같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생활 밀착형 가전 전문점을 지향하는 주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이라며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서비스, 경험형 매장 전개,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자체 브랜드(PB) 플럭스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내건 만큼, 하반기에는 고객 평생 케어 전략에 초점을 맞춰 정기 케어 고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5월 첫 선보인 '하이마트 구독'을 강화해 롯데하이마트가 미래 비전으로 삼고 있는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의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하이마트는 LG전자와 삼성전자부터 애플, 로보락, 다이슨 등 글로벌 브랜드의 상품들까지 구독 서비스로로 선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구독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는 등 호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 연간 20만명에 이르는 정기 고객을 창출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하이마트는 이달부터 '애플 공인 서비스 접수 대행'도 시작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애플 전용 '사전 진단 솔루션'을 도입해 젊은 층 위주로 고객 유입에 나설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이츠서비스­-도봉구, ‘배달파트너 안전지원’ 맞손

'쿠팡이츠서비스(CES)는 지난 25일 서울시 도봉구와 배달파트너의 안전한 배달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엇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쿠팡이츠서비스는 도봉구와 협업해 △정비 전문가의 체계적인 정밀점검을 받을 수 있는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소모품 교체 행사 △안전주행 문화 정착 캠페인 △안전교육 프로그램 △배달파트너 쉼터 물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CES는 혹서기 배달파트너의 안전을 위해 창원특례시, 경기도, 서울시 강남구·금천구 등 전국 여러 지자체와 손잡고 실질적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폭염·폭우 등 사전 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무상 안전점검 및 소모품 교체 행사를 지난 4~6월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행한 것이 대표 사례다. 또한, 전국 28개 쉼터에 무더위에 즉시 활용 가능한 생수·이온음료 등 안전물품들을 제공했다. 이 밖에 CES는 아이스커피 교환 쿠폰 약 13만 개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게 지원했다. 2022년부터 제공한 생수 지원 규모만 누적 166만개 수준이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앞으로도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배달파트너의 안전한 배달문화 조성을 위한 지원에 힘쓰며, 현장에서 실효성이 높은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소비쿠폰 덕 못보는 대형마트, 할인 행사 부담만

휴가철이 낀 3분기 업계 전통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대형마트들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돼 아쉬운 듯 입맛만 다시는 실정이다. 민생지원금 대상은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업체·가맹점으로 제한돼 있는데, 소상공 지원이라는 정책 목적상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소비 여력 회복으로 시장 전반에 낙수 효과가 확산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여기에 수요 확보를 위해 주요 먹거리 위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까지 펼치면서 방어전까지 펼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시장에서 바라보는 대형마트 경기 전망은 유독 낮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망치는 전 분기(75) 대비 27포인트(P) 오른 102였다. 2021년 3분기(106) 이래 4년 만에 기준치(100)를 넘은 수치다. RBSI는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태별로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5)가 기준치를 상회하고, 슈퍼마켓과 백화점이 각각 10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89)만 기준치를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것을 주 원인으로 꼽지만, 단지 이 이유만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지표에서 대형마트와 같이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백화점·온라인쇼핑몰은 긍정적인 전망치를 보여서다. 실제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과 함께 영업시간 제한(자정부터 오전 10시), 새벽배송 금지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가운데 대형마트만 0.8% 감소했다. 소비쿠폰 수혜가 물 건너 간 가운데 울며 겨자먹기로 할인까지 주도해야 하니 역차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오는 8월 6일까지 주요 대형마트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축산물 등 수요가 많은 품목을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유통업체 모두 정부 지원에 더해 자체 할인을 의무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내수 진작을 목적으로 정부가 현금성 지원까지 꺼냈지만, 고통 분담만 요구하며 오프라인 마트를 고사시키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경기 침체 속 주요 대형마트들도 실적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전반에 걸쳐 형평성 있는 정책 설계로 역차별 논란을 해소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더위 탈출엔 백캉스”…백화점 3사, 여름 마케팅 경쟁

더위를 피해 몰캉스(쇼핑몰+바캉스)를 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업계가 여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 콘셉트로 각종 팝업 매장을 운영하거나, 신규 여름 별미를 공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7일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3%, 14%씩 증가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반복돼 편안한 휴식·쇼핑을 즐기기 위해 백화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몰캉스족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도 고객 몰이를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오는 8월 21일까지 타임빌라스 수원·롯데몰 김포공항·롯데몰 수지 3개 점포를 통해 여름 쇼핑 축제 '서머 시그널'을 전개한다. 먼저 복숭아·맥주·고프코어 브랜드 등 점포별로 다양한 주제로 한정 기간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여기에 7월 26~27일, 8월 2~3일 행사 일부 기간 타임빌라스 수원·롯데몰 수지에서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태블릿PC·헤드폰 등을 증정하는 타임어택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7일까지 더현대 서울 내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에서 하와이의 마우이섬을 옮겨놓은 듯한 이색 연출을 선보인다. 이는 전국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진행 중인 '후이 후이 마우이(Hu'i Hu'i Maui)' 여름 행사의 하나다. 방문 시 최대 7.5m 높이의 야자수 10여 그루가 둘러싼 공간에서 하와이풍으로 꾸민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와이 음식 전문 브랜드' 하와이킴', 하와이 비건 뷰티 브랜드 '아이노헤와', 하와이 콘셉트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빅웨이브 컬렉티브'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 5층 내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 살롱을 통해 여름 한정 판매하는 프리미엄 시즌 디저트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디저트살롱은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자연·계절·식문화유산 등을 연구해 자체 개발한 한식 디저트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오는 8월 말까지 판매하는 시즌 디저트는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를 활용한 빙수다. 얼음 위에 얇게 썬 복숭아를 풍성하게 올리고, 복숭아 퓌레·아이스크림 등을 곁들인 제품이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이 밖에 이달 말까지 보리수단·망개떡·증편으로 구성된 여름 다과세트(3만5000원) 한정 판매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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