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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임진영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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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미국으로…반도체카드로 관세협상 측면지원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과 신사업 구상 등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국이 종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측면 지원 성격을 띌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안녕하세요"라고만 답한 후 출국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주요 파트너사와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을 위해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고, 내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전날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칩 AI6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부흥 정책 및 투자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지면서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달 초 발효가 예고된 반도체 품목 관세 역시 이번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확대 논리를 배경에 두고 완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재용 회장 뿐만 아니라 28일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미길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 등을 위해 한국 협상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재벌 총수들의 잇딴 미국행이 막바지 한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지원 사격으로 이어질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대우건설, 상반기 실적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은 증가

대우건설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빠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등 환율 불안이 마이너스 순익에 결정타로 작용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2조2733억원, 영업이익 8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9.4%와 21.6%씩 감소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작년 2분기 965억원의 순익을 거둔데 비해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 3088억원) 대비 18.1%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96억원) 대비 6.3% 증가한 233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전반적인 국내 주택 시장 침체와 달러화 약세로 인한 환율불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대형 주택 사업장을 중심으로 운영 현장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작년 대비 축소됐다"며 “여기에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분양사업이 줄어든 것도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국내 사업장 외에도 전 세계에 프로젝트가 많은데 올해 1분기 이후 달러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환율 불안에 따라 순익이 크게 내려갔다"며 “최근 들어 환율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장들의 순익도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이 하반기엔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공사 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계상 시 매출과 영업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 물량이 늘어난 것도 하반기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대우건설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82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4조4008억원)대비 32.3% 증가했다. 1분기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오피스텔(4795억원) 등을 수주했고, 2분기엔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9401억원), 서울 영등포 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5103억원), 풍무역세권 B3BL 공동주택(3583억원) 등의 일감을 챙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을 비롯해 이라크 Al Faw 항만 해군기지 및 공군기지,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등 준비된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분양성 양호한 수도권 중심의 주택건축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핵심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여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둔촌주공 재건축 ‘포레온’ 균열 긴급보수 이후 안전 문제는

둔촌주공을 재건축 한 1만2000세대 규모의 국내 최대 대단지 아파트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이하 올파포)'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긴급보수를 마쳤다. 아직 특정동, 특정층 1개소에 발생한 현상이지만 이번 사태로 단지 전체적으로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 단지에서 전용 39㎡(18평)과 49㎡(22평) 등 소형 평수로 구성된 복도식 동인 319동 최상층 34층 복도 내벽에서 균열 현상이 발생했다. 1~4단지로 구성된 올파포에서 이번에 균열이 발생한 319동, 3단지 시공을 맡은 업체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해당 내벽 균열 발생 부분에 V커팅(홈을 넓고 깊이 파내는 작업)을 실시한 뒤 23일부터 25일까지 무수축몰탈 충진 과정을 거쳤고, 26일에 해당 균열 부분에 샌딩 및 퍼티 작업을 마쳐 틈을 메웠다. 현대건설은 당초 실금 수준이었던 크랙 부분이 보수 작업의 일환인 V커팅 도중 작업 사진이 실제 균열 현상인 것처럼 오해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균열 원인에 대해 현대건설은 인은 해당층 레미콘 타설시 수직/수평 분리타설로 시공이음 구간에 크랙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최상층 세대는 품질 확보를 위해 수직재 타설 후 수평 구조의 지붕층 슬라브 타설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번에 발생한 크랙 부위도 수직재 타설 시 슬래브 철근이 정착되는 길이 확보를 위해 타설한 위치에서 발생한 균열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시공이 감리원의 승인후 진행된 공정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대건설은 강동구청과 올파포를 시공한 다른 3개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과 협의를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현대건설의 후속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최상층 시공 시 수직/수평 분리타설 시공 작업을 통해 시공이음 구조가 발생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시공이음으로 시공된 최상층에 균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공정 과정에서 부실이나 소홀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시라도 시급하게 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맞지만, 보다 정밀하게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균열의 진짜 발생 원인을 밝혀내 근본적인 후속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안 교수는 “이번 현대건설의 보수작업은 관리감독 기관 하에서 정밀안전진단 작업을 거쳐 실시된 상황이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균열의 진짜 발생 원인을 밝혀내려면 외부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보다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거쳐 보수작업이 벌어져야 하는데 이번 보수작업은 이런 사전 작업 절차 없이 진행돼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보수 작업이 필요했다"며 “28일 올파포 입대위와 강동구청 및 당사를 비롯해 올파포를 시공한 3개 건설사 간 협의를 통해 전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DL이앤씨, 2분기 재무안정성 바탕으로 실적 개선 전망

DL이앤씨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DL이앤씨는 올 1분기 수익성 개선과 실적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예상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형 건설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나 이익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이 주요 건설사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L이앤씨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 리포트에도 이러한 기대가 담겼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주택원가율 악화의 터널을 벗어나 가장 빠른 원가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 역시 2분기 주택부문의 원가율이 80% 후반으로 개선되고 도급증액까지 반영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DL이앤씨의 재무건전성, 이익성장 등을 기대요소로 꼽았다. 실제로 DL이앤씨의 재무안정성은 1분기 재무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기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2억원이 늘어난 2조1263억원, 순현금은 262억원 늘어난 1조202억원을 보유해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온 만큼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에 불과해 업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PF보증규모 면에서도 DL이앤씨의 보증규모는 1분기말 연결기준 약 1조5500억원이다. 이중 도시정비사업 관련 보증은 약 8600억원으로, 사업 기간에 맞춰 조달한 장기자금인 만큼 차환 리스크는 사실상 없다. 또 재무적 부담요소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무하고 유동비율 또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 대비 154%를 기록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6월말 발표된 3대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신용등급평가 결과에서도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신용등급인 'AA-(안정적)'을 2019년부터 7년째 유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시장지위와 시공 경험에 기반한 사업경쟁력,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풍부한 수주 잔고가 뒷받침된 안정적 사업기반 등을 DL이앤씨의 강점으로 꼽았다. 평가사들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DL이앤씨가 현재의 재무안정성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2분기 실적은 물론 남은 하반기 실적 역시 일관된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신사업 분야 육성을 통한 성장동력 다각화에 집중함으로써 고객과 투자자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오세훈 시장 ‘대권욕’에 흔들리는 서울 주택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나친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는 안 그래도 불안한 서울 시내 주택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두고 또 다시 '부동산 신화'를 자극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27일 주택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를 크게 단축해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로 서울 주택 공급을 늘려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주택 공급 촉진 방안'을 내놨다. 이번 방안에 따라 시는 정비사업 전 과정에 처리기한제를 도입해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보조금 지원 요건과 절차도 과감하게 줄여 조합설립을 1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허가 절차도 개선해 평균 18.5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13년으로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입주 시기가 5.5년 빨라지는 셈이다. 이번 정책 공개는 오 시장이 지난 24일 중구 신당동 9구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을 모아놓고 발표했다.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은 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면적 1만8651㎡ 규모)에 공동주택 8개 동, 315개 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신당 9구역은 남산이 가까워 아파트 완공 시 숲세권이 보장되고, 서울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도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남산고도 제한이 걸려있는데다, 개발지 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약점이 있었다.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업은 20년 넘게 표류 중이다. 이날 오 시장은 대규모 취재진을 대동한 채 신당 9구역 주민들을 모아놓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주민들은 오 시장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그의 손을 잡은 채 빠른 개발을 이뤄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구역 내 한 야외 정자 밑에서 시민들과 둘러앉아 미숫가룻물을 나눠 마시면서 정책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간담회를 표방한 이 자리에서 그는 주민 고충을 경청하면서 반드시 조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연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가 서울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집값만 띄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은 빈 땅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도정사업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 큰 틀에서는 시장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맞는 정책일 수 있어도, 서울 주택시장은 또 다른 특수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수십년 동안 재건축이 미진한 압구정 현대, 잠실주공 5단지, 대치 은마 아파트 등 대규모 노후 서울 구축 단지들이 재건축 될 경우 그 일대 강남 아파트가 1차로 시세가 상승하고, 주변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한강벨트 전체로 과열 현상이 번질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지난 2월 서울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집값이 급등하자 한달 여만에 확대 재지정하는 바람에 정치적 욕심에 부동산 정책을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이번 오 시장 정책은 이중성에서 문제가 있다"며 “정책이 시행될 경우 신당 등 강북 노후 강북지역 정비사업은 오히려 표류하고, 사업성이 좋은 강남 재건축 단지가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역대로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활성화 되면 대부분 시장이 안정되기 보다는 오히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오 시장의 이번 정책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는 의미는 있지만 그에 수반되는 부작용이 훨씬 큰 만큼 보다 세심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반론보도] 기사 관련 본 신문은 지난 2025년 7월27일 건설부동산 섹션에 라는 제목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이 서울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집값만 띄울 것이라는 우려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정부와 한국은행에서도 주택공급 활성화 및 주택가격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비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정책은 오 시장이 2021년 취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이며, 대선이나 지방선거를 위한 일시적인 정책이 아니다"라고 밝혀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7말8초’ 폭염·규제 뚫고 ‘분양시장’ 달아 오른다

분양 시장 비수기인 7월말~8월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활발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출규제와 역대급 폭염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휴가철에 사람이 모이는 비수도권은 규제를 피한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어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26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경남 창원 진해구 자은동에서 공급하는 '트리븐 창원'이 전날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트리븐 창원'은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자은동 72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6개동, 전용 84·107㎡ 총 43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트리븐 창원'은 창원 진해구 신도심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원 춘천시에서는 동문건설(시공)과 씨앤위(시행위탁)가 25일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9가구 규모로 공급는이 단지는 올해 춘천시의 첫 신규 분양으로 일대 관심이 높다. 레고랜드 코리아와 남이섬, 소양강 등 휴양 명소가 있어 휴가철 수요자들을 흡수할 수 있고, 만천천, 구봉산, 소양강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실거주와 휴가·휴식을 한 번에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라온건설이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의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507가구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전주한옥마을과 전주경기전, 자만벽화마을 등 고즈넉한 명소들을 누릴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8월 초에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대왕암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반구대 등 휴가철 명소를 실생활서 누릴 수 있다. 인천시에서는 계룡건설이 8월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64~110㎡, 총 669가구로 공급된다. 지난달 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이 개통되면서 서울 및 인천 주요 지역으로 접근성이 향상된데다 차이나타운, 강화도, 을왕리 등 이색적인 명소에서 휴식을 누리기도 좋다는 평가다. 7월말~8월초 여름 휴가철은 예년의 경우 분양 시장이 잠시 휴식에 들어가고, 견본주택도 개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줄줄이 지방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시장을 관망하던 건설사들이 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여가 지나고, 시장 상황의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자,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규제가 수도권을 겨냥한만큼, 규제를 피한 지방에서 입지가 좋거나 휴양 명소로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비수기에도 공급에 나서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DL이앤씨, 광명 시흥 ‘뉴:홈’ 대단지 시공권 따냈다

DL이앤씨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광명 시흥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건설해 상생경영을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선다. DL이앤씨는 8120억원 규모의 '광명시흥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발주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DL이앤씨는 계룡건설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주관사인 DL이앤씨의 지분은 55%(4466억원)다. 이 사업은 경기 광명 노온사동(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광명시흥 S1-10·B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총 271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S1-10블록은 1568가구(전용면적 59·84㎡)를 '뉴:홈 일반형'으로, B1-3블록은 1148가구(전용면적 84㎡)를 '뉴:홈 나눔형'으로 각각 공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국토교통부와 LH가 2023년 새롭게 선보이는 공공아파트인 뉴:홈을 각 블록에 일반형과 나눔형으로 공급해 공공에 기여하는 상생경영을 수행한다. S1-10블록에 짓는 뉴:홈 일반형은 주변 시세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본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후 바로 주택 소유권을 이전받고, 향후 아파트 매매 시 시세차익을 분양자가 온전히 누릴 수 있다. B1-3블록에 시공하는 뉴:홈 나눔형은 주택 분양가를 시세 대비 70% 수준으로 일반형 대비 더욱 저렴하게 분양받고, 일반형과 달리 최대 40년동안 5억원까지 저금리의 전용 모기지를 지원받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의무거주기간 이후 주택을 매도 시 LH 등에 환매손익의 30%를 나눠야 한다. DL이앤씨는 공공성을 강화한 정부의 새 공공아파트인 뉴:홈 대단지를 공급해 국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상생경영에 나선다. 동시에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수행해 경영창출의 효과도 거둔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로 작년 매출 8조3184억원의 5.37%에 해당하는 일감을 챙겼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3기 신도시에서도 공공에 기여하는 새로운 공동주택인 뉴:홈을 3000세대에 가까운 대단지로 건설하는 사업인만큼,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공동주택을 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대우건설, 부산 ‘서면 써밋 더뉴’ 919가구 공급

대우건설이 부산에 '서면 써밋 더뉴'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단지는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인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68-1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8층~지상 47층, 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7㎡, 13개 중대형 타입의 아파트 919세대를 짓는다. 특히 하이엔드 주상복합 단지를 컨셉으로 대규모 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우선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이 적용되는 단지로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개방감, 일조량 등을 고려한 특화설계를 바탕으로 고급 브랜드의 주방 가구와 수입 마감재를 적용하고 최고층 47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와 프라이빗 골프, 수영장, 사우나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다. 최근 공급 되는 하이엔드 아파트 단지의 필수 요건인 각종 주거 서비스도 도입 예정이다. 더불어 단지 내 지하 1~ 지상 3층에는 2만9767㎡ 규모의 대형 판매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에서 주거, 쇼핑, 문화, 여가를 모두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러한 '서면 써밋 더뉴'의 견본주택은 해운대역 인근 '써밋 갤러리 서면'에 마련될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첫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지구, 입주 1.5년 늦춰진다

이재명 정부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의 입주 시기가 2022년 사전청약 때 고지한 것보다 1년 반 가량 늦춰진다. 당국의 안일한 행보에 사전청약 당첨자들만 애꿎은 피해를 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 지구 본청약(A-1‧A-2블록)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왕숙 A-1, A-2블록 공급 규모는 총 1030세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강동하남 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선), 경춘선의 3개 철도노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세종 포천 고속도로 진입 나들목과도 접근이 용이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까지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실제로 2022년 사전청약 당시 남양주 왕숙 지구는 11.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국토부 등 당국에서도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3기 신도시 공급이라는 상징성에 남양주 왕숙 본 청약에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 25일 오후 2시에 개관하는 남양주 왕숙 견본주택 개관 행사에 1차관 참석을 고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이 때 당시 사전청약으로 당첨된 입주자들 상당수는 이번 본청약 모집 공고에서 안내된 입주 시기가 상당 부분 늦춰져 여러 유무형의 피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사전 청약 당시 국토부는 남양주 왕숙 입주 예정 시기를 2027년 3월로 고지했다. 그러나 이날 국토부는 남양주 왕숙의 입주 시기를 2028년 8월로 안내했다. 입주 예정 시기가 1년 반이나 뒤로 미뤄진 것이다. 2027년 초 입주에 맞춰 자금 및 거처 마련을 준비해 온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당국의 안일한 사업 추진 행보에 사전청약 당시 세운 계획 상당수가 틀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입주 시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 중에 토지 보상 문제 등 기존에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 사정이 발생해 피치 못하게 입주 시기가 늦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신도시 공급 예정지에 비닐하우스 등 여러 지정물이 다수 존재해 입주 시기가 늦춰졌다"고 해명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전청약 제도를 이용해 공급을 앞당기려 했지만 결국 제대로 정책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애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애당초 사전청약 제도를 실시한 3기 신도시 자체가 기존의 공기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동부건설, 가로주택에서 베트남까지 틈새시장 공략 ‘주목’

한동안 국내 주택 경기 부진으로 공공·인프라 공사에 주력하던 동부건설이 최근 틈새 시장 전략을 통해 국내 주택 시장은 물론 해외 건설 시장까지 잇따라 수주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작년 시공능력평가액 22위에 올라있는 중견건설사다. 특히 1~5위권 대형 건설사들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점령한 서울 강남 및 한강벨트에서도 여러 곳에서 재건축 공사 수주에 성공해 '숨은 강자'로 불린다. 예컨대 2001년 이촌 동부센트레빌이 대표적 사례다.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커튼월 공법을 이미 2000년대 초에 적용하고 뒷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동 중앙 부분을 비어놓는 파격적인 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제치고 시공해 2005년 완공된 대치 동부 센트레빌도 전면 커튼월 공법을 적용하고, 각 동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하는 등 파격 설계의 전통을 이어갔다. 2010년대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동부건설은 규모가 큰 대형 사업장이 아닌 소규모 재건축 사업장에 눈을 돌려 성과를 내고 있다. 소규모 재건축 사업장은 세대수가 적어 시공사에 돌아가는 매출 규모 측면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뒤질 수 있지만 소수 조합원으로 이뤄진 만큼 사업 진도가 빨라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단지가 2021년 준공한 반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이다. 이 아파는 원래 1987년에 입주한 한 개 동, 80세대 규모의 반포 현대 아파트였다. 이를 2개동, 108세대로 규모로 재건축했는데, 2016년 조합 설립 후 2017년에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2019년에 철거와 착공을 거쳐 2021년에 준공을 마쳐 조합 설립 후 입주까지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동부건설은 최근 몇년새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눈을 돌리지 않는 알짜 소형 사업장을 파고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현대4차 가로주택정비사업'(조감도)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전체 122표 중 114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1001억원 규모다. 뿐만 아니라 해외 건설 시장과 관급 공사에서도 보폭을 넓히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베트남 건설부가 발주한 2166억원 규모의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 공사를 수주했다. 이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631억원 규모의 '의왕군포안산 S1-1·S1-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올해 경영목표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및 사업 다변화로 설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로주택이나 모아주택 등 틈새시장을 대상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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