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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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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獨 이어 日로…K-게임, ‘글로벌 공략’ 속도 낸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드라이브를 건 게임업계가 해외 게임쇼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작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한편 새 영토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북미 최대 규모 게임쇼로 꼽혔던 미국 'E3'이 지난해 28년 만에 폐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해외 게임쇼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SGF)'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조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게임쇼는 신작 출시 전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흥행 가늠자'로 꼽힌다. 아울러 현지 게임사 및 퍼블리셔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게임성 등을 점검하는 한편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는 중국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차이나 조이에서 주요 타이틀을 대거 선보였다. 이들은 던전 앤 파이터(던파)·검은사막·블레이드앤소울2 등 현지 진출작 및 예정작을 공개했다. 컴투스플랫폼은 현지 리세일 파트너 캡클라우드와 함께 유력 앱마켓 사업자,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기업과 만나 하이브를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의 중화권 진출을 돕고, 현지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의 국제 전시회 '노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게임스컴'과 9월 일본에서 진행되는 '도쿄 게임쇼(TGS)'에서 신작을 잇따라 출품할 예정이다. 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은 개발 6년 만에 기대작 '붉은사막'을 선보이는 펄어비스다. 시연대를 처음 운영하는 만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비즈니스 파트너 및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공개 시연에서 그래픽·액션 전반의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은 바 있다. 그동안 게임 퀄리티 향상에 집중해온 펄어비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이 게임스컴 어워즈를 수상한다면,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출시 일정 공개 시점까지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신작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세운다. 카잔은 던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신작으로, '던파 유니버스(DNFU)'를 본격 확장시킬 대형 프로젝트란 점에 주목받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에 이어 글로벌 흥행을 노리는 차기작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PC·콘솔 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선보인다. 이중 중세 잉글랜드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서바이벌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은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하는 타이틀로 성과가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을 출품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이며, 인조이는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시뮬레이션 장르다. 두 작품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3' 첫 공개 당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하이브IM은 3인칭 익스트랙션 던전 탐험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들고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이 게임은 마녀로 인해 탄생한 던전을 탐험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전통적인 던전 RPG 탐험 요소와 탈출 서바이벌 장르 요소를 결합했다. 국내 인디·중소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기업간거래(B2B)에서 한국 공동관을 내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총 18개 기업의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과 TGS는 E3 폐지 이전에도 최대 게임쇼로 꼽혔던 만큼 대다수 업체가 출품작에 공들이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을 올해 최대 목표로 삼은 만큼 예년보다 이용자 반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NHN클라우드, 보안관제 전문기업 지정…공공 시장 본격 진출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안관제 전문기업'에 새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도는 과기정통부가 국가·공공기관 보안관제센터 운영을 지원·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업을 지정하는 제도다. 전문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인력·자본·수행능력 등을 심사해 선정하며, 현재 약 25여개사가 등록돼 있다. 지정 기업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센터 운영 지원, 전문 인력 파견 등의 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지정으로 일반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보안관제 전문성 및 수행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관련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보안관제 서비스는 회사 자체 역량으로 완성한 전문 보안 서비스로 인공지능(AI) 관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철저한 관리 체계를 토대로 관제 이력·탐지 이벤트를 학습한 AI 기술을 더해 정확도 높은 위협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수준을 자동 분류하는 SOAR 플랫폼을 통해 탐지 결과를 신속하게 분석, 상황에 맞는 자동 방어 체계를 지원한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관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공 보안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보안관제 수행 경험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 기업 인증을 한 번에 통과했다"며 “클라우드부터 기존 전통적 시스템 환경까지 모두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가 안정적인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임직원 AICT 역량 강화 온힘…신사업 발굴 경진대회 첫 개최

KT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라클100' 경진대회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라클100은 KT 임직원들이 AICT(인공지능+통신) 역량으로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해커톤이다. 올해 처음 개최됐으며 서바이벌 예능 구조를 차용해 '궁극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100인의 생존 경쟁'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을 신속하게 타진하는 구조로 기획됐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이 고객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을 가진 제품'(MVP)으로 개발했다. 지난 5월부터 세 달간 396명 직원이 참가해 170여개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후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된 직원 100명이 25개 아이디어로 팀을 꾸려 예선에 참가했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은 지난 26일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데모데이에서 서비스를 발표했다. 대상에는 통화 분석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및 피해 방지 솔루션을 개발한 수사반장팀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AI 세일즈토크 코칭 솔루션을 개발한 인사이트메이트(InsightMate)팀이 선정됐다. 두 팀은 사업화 가능성과 기술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최종 선정한 생성형 AI 서비스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을 추가 검증한다. 향후 이를 위해 시연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 부사장은 “최종 선발된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AI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존의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AI를 결합한 'AICT 컴퍼니' 도약을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통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I·클라우드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최대 1000명 규모의 AICT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코딩 경진대회 등으로 임직원들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 등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비상장사 10곳 중 4곳 “이사 의무 확대 시 상장 재검토”

정부가 최근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방안이 담긴 상법 개정이 시행될 경우 비상장기업의 상장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비상장기업 2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응답 기업 중 46.4%가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3년 내 추진하겠다는 응답은 13.1%,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응답은 33.3%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응답 기업의 36.2%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시 상장계획을 재검토(34.5%)하거나 철회(1.7%)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꺼리는 이유로 △주주대표소송 및 배임 등 이사의 책임 가중(70.8%) △주주 간 이견 발생 시 의사결정 지연(40.4%) △경영 보수화 우려(37.3%) △지배구조 등 분쟁 가능성 확대(28.0%)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이익상충시 주주이익에 기반한 의사결정 확대(24.2%) △추상적 규정으로 위법성 사전판단 어려움'(16.1%) 등도 제시됐다. 국내 비상장기업의 73.0%는 지금도 상장이 부담스럽다고 답하며, 그 이유로는 주주소송 위험, 공시의무 부담 등을 꼽았다. 아울러 67.9%는 상법 개정 시 지금보다 상장을 더 꺼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한 차례 폐기됐지만, 최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다시 대표발의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제382조의 3에 이사가 '회사'를 위하여 그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 부분을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를 위하여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수정했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기업이 이런 문제로 상장을 꺼린다면 밸류업의 취지에 역행해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계 일각에서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를 도입, 비상장사 부담을 줄이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권재열 경희대 교수는 “자본시장법은 상법·민법 등 민사법에 기반하고 있다"며 “상법이 아닌 자본시장법을 개정한다 해도 자본다수결 원칙·법인 제도 등 민사법 체계 근간을 흔들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방송업계,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개선 한목소리…“새 미디어 시장 환경 반영해야”

가입자 및 광고 매출 감소로 유료방송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미디어 환경 변화를 반영한 합리적 산정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학회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리적 유료방송 콘텐츠 대가(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 기획 세미나를 열었다. 콘텐츠 사용료는 인터넷TV(IPTV)·케이블TV(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광고 수입을 뜻한다. 유료방송사는 수신료 일부를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으로 배분하고 있으며, PP의 주 수입원으로 꼽힌다. 올 초 SBS미디어넷과 LG헬로비전의 사용료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블랙 아웃(송출 중단)'까지 거론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해결하고자 '콘텐츠 사용료 산정기준 검토위원회'를 발족하고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뚜렷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공급 후계약 방식을 도입했지만, 사용료 관련 이슈는 규정하지 못 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조속한 제도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사용료 인상을 전제로 송출 중단을 하거나 신규상품 편성에 동의하지 않는 등 시청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은 금지행위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논의가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새 미디어 환경에서 사업자들의 윈윈 전략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곽정호 호서대 교수는 사업자 간 갈등 원인으로 현행 콘텐츠 사용료 산정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각 사업자의 협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유료방송 시장 침체가 장기화된 시장 환경에서는 적정 수준의 사용료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특히 SO와 위성방송이 한계사업자로 전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SO는 수신료의 96.8%를 콘텐츠 사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 방송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사실상 시장 협상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는 유료방송과 PP의 선순환적 동반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형성하기 위한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산정 기준을 정립해 정확한 시장가치를 산출하고, 채널거래 시장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사업자 간 시장 성과 창출에 기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적정 가치에 기초해 합리적 기준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합리적인 산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자 간 갈등은 심화되고, 산업 발전 측면에서 효율성도 떨어질 것"이라며 “사업자 스스로 재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하지만, 한계사업자의 경우 적정한 범위 내에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보호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도 “레거시 사업자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정부 필요에 의해 도입됐고 산업 발전에 적잖이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방송매체를 높은 품질로 이용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보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여러 규제들을 개선해 사업자가 처한 어려움을 경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콘텐츠 선택 자율성을 부과하면서 질적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야할 때"라며 “SO의 경우 지역 채널 투자 비용의 일정 비율 및 영업이익의 감소분을 사용료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액 대비 사용료 지급률을 기준으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노사 ‘최대 위기’ 돌파구 함께 모색…노조 “VX 구조조정 반대”

카카오 노사가 최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에 따른 경영위기 대응책을 함께 찾기로 했다. 25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현재 직면한 경영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한정석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와 경영 쇄신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오전 정 대표를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 협의회를 진행해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키로 했으며, 월 1회였던 그룹협의회는 주 1회 열어 주요 경영 현안을 더 꼼꼼히 챙기기로 했다. 카카오는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이번 사태와 별개로 카카오 계열 법인 매각 관련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확실한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지난주 회사 커뮤니티 '아지트' 공지문을 통해 쇄신 과정에서 크루(직원) 참여 보장과 매각 시 노동 환경에 관한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카카오VX 앞에서 진행하던 매각 반대 피켓시위를 다음주부터 모기업인 카카오게임즈와 판교역 일대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VX의 사모펀드 매각 등 계열 법인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반대한다"며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조정을 반대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반대 행동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포스코DX 2분기 영업익 243억원…전년比 29.1%↓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포스코DX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3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29.1%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 감소한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7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이번 실적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강·이차전지 등 주요 전방산업 약세에 따른 고객 투자 지연으로 신규 수주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DX는 올해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산업용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 업그레이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방송업계, 콘텐츠 사용료 놓고 신경전 지속…가이드라인은 ‘오리무중’

가입자 및 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이 고사 위기에 몰리면서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사업자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합리적인 산정 기준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가이드라인 및 합의안 도출이 지연되면서 업계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콘텐츠 제작비 증가 등을 이유로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유료방송업계는 무조건적 인상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콘텐츠 사용료는 인터넷TV(IPTV)·케이블TV(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P에 지급하는 광고 수입을 뜻한다. 유료방송사는 수신료 일부를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으로 배분하고 있으며, PP의 주 수입원으로 꼽힌다. 이들의 갈등은 올해 초 PP 사업자인 SBS미디어넷이 유료방송 사업자인 LG헬로비전에 블랙 아웃(송출 중단)을 예고하면서 가시화됐다. 이로 인해 SBS 스포츠·골프 채널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가 지난 3월 가까스로 프로그램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문제는 현재 적용 중인 협상력에 기반한 사용료 산정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쟁 양상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 규제 체계 및 논리에 의존하는 탓이다. 최근 SO와 위성방송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급감, 수익성 한계에 직면하면서 유료방송 사업자 사이에서도 협상력 차이가 커지고 있다. 특히 SO의 경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협상력을 사실상 상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합리적 기준 없이는 비용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한다. 상대적으로 협상력을 가진 IPTV는 대가 지급율을 39.7%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공급 후계약 방식을 도입했지만, 대가 관련 이슈는 규정하지 못 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 환경에서 협상만으로는 적정 수준의 사용료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사용료 지급율이 높아 한계상황에 달한 SO와 같은 플랫폼은 지급율을 일정 수준까지 인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배려 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예컨대 타 플랫폼과의 형평성이 맞는 일정 수준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감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해결하고자 '콘텐츠 사용료 산정기준 검토위원회'를 발족하고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뚜렷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콘텐츠 지급 총액 산정 기준 및 배분식 요소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사업자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첫 구성부터 지상파 측에서 전문가 추천을 거부하는 등 가이드라인 정립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방송통신위원장 및 과기정통부 장관이 모두 교체될 예정이어서 자칫 위원회 추진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업계 간 갈등이 확산될 여지가 남아있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용료 산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곽정호 호서대 교수는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산정 기준을 정립해 정확한 시장가치를 산출하고, 채널거래 시장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유료방송사와 PP 간 시장 성과 창출에 기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적정 가치에 기초해 합리적 대가를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유영상 “본원적 경쟁력 강화 키는 AI…체질 개선 힘써야”

“이제는 인공지능(AI)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사의 체력과 역량을 빠르게 강화할 때다. 이를 위해선 AI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대대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AI 컴퍼니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AI 사업 전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OI) 방안을 공유했다. 기존 통신 사업을 AI 비즈니스모델(BM)로 완벽히 전환하는 게 골자다. 앞서 SKT는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AI 반도체·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DC)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사 BM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며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해 구성원 모두의 성장과 행복이 함께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AI DC를 비롯한 AI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등 신사업 영역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AI 분야 역대 최대 규모(2억달러) 투자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AI·컴퓨팅·소프트웨어·액침냉각 등 AI 인프라를 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그 규모와 시장을 점차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B2B 영역에서는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에너지솔루션·비전AI 등 핵심 사업 영역의 SK그룹 내 시너지 강화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확대 등 자강과 협력의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또 B2C에서는 에이닷(A.)의 핵심 기능을 고도화해 개인 비서로서의 가치를 구현하는 주된 에이전트로 진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이동통신·미디어·커뮤니케이션·모빌리티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유 대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통신·AI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집중 △통신·AI 경쟁력 동시 강화 △유연하고 단단한 기업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SKT 패밀리사들의 내실화와 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기존 사업 및 투자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검토하고, 통신·AI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고객 가치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강화 등 통신 본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것도 당부했다. 유 대표는 “AI와 OI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AI컴퍼니'와 '세계일류 수준의 통신사' 모두를 실현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SK 경영관리 시스템(SKMS) 정신을 바탕으로 수펙스(SUPEX) 목표를 추구하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기업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SDS, 2분기 영업익 2209억원…전년比 7.1% ↑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69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 당기순이익 190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 7.1%, 11.8% 증가한 수치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1조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속적인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556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위한 구독형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GPUaaS) 확대에 힘입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은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 생성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EMM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매출도 증가했다. 물류 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해 1조7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가입고객 1만4800개를 돌파하며 2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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