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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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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한국사업장에 4400억 더 투자…“한국지엠 신뢰”

내수 부진 장기화와 사업 축소 등으로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지엠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사업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2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국 사업장에 총 6억달러(약 88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생산 설비 고도화와 안전 인프라 확충, 작업 환경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이날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을 포함한 생산시설 현대화에 3억달러(약 44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공장 성능 개선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3억달러 투자 계획에 추가로 얹어지는 금액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되는 글로벌 차량의 성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의지"라며 “한국 사업장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첨단 프레스 설비 도입을 통해 제조 현장의 안전과 품질,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 최고 수준의 소형 SUV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산업은행의 박상진 회장은 “2대 주주로서 2018년부터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 유지와 중장기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경기도-평택시, 지산지소 수소특화단지 만든다

평택시와 경기도가 대한민국 수소경제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평택시는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생산·저장·유통·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25일 평택시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수소특화단지 추진단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수소특화단지 조성과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이계안 평택수소특화단지 추진단장(평택대학교 이사장), 이희은 평택대학교 대외 부총장, 김상현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비즈니스기획팀장, 오수용 삼성E&A 그룹장, 이정호 한국서부발전 수소사업실장, 이종찬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인프라건설처장, 황선식 평택시 미래전략과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수소산업 정책 및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평택이 항만을 기반으로 한 수소 물류 거점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동차·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와 함께 수소 생산·저장·운송·연료까지 사업을 확장 중인 현대차그룹은 항만 물류와 연계한 수소 활용 측면에서 평택이 가장 매력적인 입지라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산학연 협력을 강조했다. 김상현 현대차그룹 수소비즈니스기획팀장은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타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수소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된다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회사를 넘어 로봇, 에너지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수소가 있다"며 “평택은 항만을 끼고 있어 사업 추진에 최적의 도시"라고 밝혔다. 실제 이 지역에서 항만과 연계한 수소 도입·저장·유통 구조를 구축할 경우 평택이 수도권 에너지 공급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평택시는 지난 7년간 약 25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해 수소생산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 등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또 공공부문 최대 규모(일 7톤)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해 수도권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2024년 흑자 전환을 이루며 수소경제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평택시가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에너지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전역을 아우르는 핵심 에너지 공급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로 전기의 100%를 충족) 달성을 지원하고,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서 소비) 정책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수도권 어디든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핵심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며 평택시가 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수소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산업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소산업 육성과 관련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은 주요 과제로 꼽혔다. 정부는 당초 올해 초 수소특화단지 선정을 예고했지만 조직 개편과 정책 방향 재검토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오는 6월 이후에야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국가 균형발전 기조에 따라 에너지 생산 거점을 지방 중심으로 배치하려는 흐름 속에서 에너지 최다 수요처인 수도권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기업 관계자는 “수소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불투명해 기업과 지자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은 기술과 투자 의지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사업 추진에 제약이 많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오수용 삼성E&A 그룹장은 “민간 기업이 경제성과 기술력을 충분히 확보하더라도 정부 정책과 여건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은 매우 어렵다"며 “정책 환경이 보다 신속하게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의 에너지 수요 급증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RE100 대응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수소를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평택항을 통해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도입하고 이를 용인·화성 등 수도권 산업단지로 공급하는 '수소 그리드' 구축 필요성이 강조됐다. 기업들은 과거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구축 사례처럼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과거 오일쇼크 이후 LNG 인프라 전환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했던 것처럼 수소 그리드망 구축 역시 기업의 자발적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수소를 포함한 에너지 정책은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방향이 정해지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성과가 나타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 정책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을 통해 지금의 시도가 미래를 위한 씨앗이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폭스바겐 잡고 토요타 쫓는다…현대차, ‘글로벌 2위 도약’ 시동

'폭스바겐을 추월하고, 토요타와의 간극 좁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의 핵심 신흥시장인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에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내세워 글로벌 톱2 도약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톱1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완성차 판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로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인 일본 토요타와의 간극을 좁힌다는 전략이다. 24일 현대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국과 인도를 핵심시장으로 한 공격적인 신차 출시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에 오는 2030년까지 향후 5년에 걸쳐 중국과 인도 시장에 신차 총 46종을 대거 투입해 해외 경쟁력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을 기반으로 5년간 신차 20종을 선보이고, 인도 시장에서도 2030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해 신차 26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 신흥시장에서 신차 계획 건수는 현대차가 지난 5년간(2021~2025년) 중국 12종, 인도 6종(부분변경 제외) 등 총 18종 출시건수의 2.6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에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공개하며 현지 맞춤형 공략을 시작했다. 인도는 내년에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현지에서 이뤄지는 전기 SUV를 선보일 계획이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진출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과 인도 시장의 합산 판매량을 127만 6500대(중국 44만4000대, 인도 83만2500대)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현대차가 두 시장에서 올린 판매실적은 중국 13만 대, 인도 57만2000대 등 총 70만2000대 수준이다.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평균 약 12.7%의 성장률이 뒤따라야한다는 분석이다. 기아도 인도를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를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중동, 중남미를 잇는 수출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인도시장 공략의 선봉은 기아의 현지전략형 모델 '시로스'가 맡고 있다. 인도 특유의 도로 환경과 주행 여건을 반영해 개발된 모델로, 현지 소비자 수요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생산 확대에 맞춰 판매망 재정비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했으며, 인도를 생산·연구개발(R&D)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공장의 가동률과 품질 개선을 위해 3047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75.2% 늘어난 53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투자금(4조3699억원)의 12.2%로 국가별 기준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처럼 현대차가 거대 신흥시장을 글로벌 톱티어(최상위) 도약의 승부처로 삼아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국의 관세 강화와 유럽 시장 부진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블루오션'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소비시장 1위와 3위로, 앞으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핵심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3453만 1000대, 344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4%, 9.4% 증가한 수치다. 인도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453만 375대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는 올해에도 약 6%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낮은 차량 보급률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총 727만 4000대를 판매해 도요타(1132만 2000대), 폭스바겐(898만 3000대)에 이어 3위로 자리잡고 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연간 20조 5460억원을 올려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판매 순위 3위인 현대차그룹이 연간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폭스바겐을 추월했던 것이다. 판매량 1위인 토요타는 영업이익도 4조 3128억엔(약 40조 77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공격적인 신차 전략으로 글로벌 판매 2위 달성의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22년 기준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그룹은 684만대로 사상 처음 글로벌 3위에 오른 이후 넘버3를 고수하고 있다. 2위인 폭스바겐과의 격차는 2023년 193만대에서 2024년 179만대, 지난해 171만대로 줄어드는 추세다. 따라서,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을 승부처로 설정하고, 신차 투입 확대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및 판매 강화를 승부수로 삼은 현대차의 '글로벌 2위 도약, 글로벌 1위 추격' 후속행보에 국내외 완성차업계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시장과 중국시장 성장을 통해 특정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시장 다변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성SDI, 엘앤에프와 1.6조원 규모 LFP 양극재 공급 계약

삼성SDI가 배터리 핵심 소재의 탈(脫) 중국화를 통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SDI는 24일 국내 배터리 소재 전문업체 엘앤에프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내년부터 3년간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를 엘앤에프로부터 공급받는다. 또 이후 3년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도 받았다. 삼성SDI는 엘앤에프로부터 확보한 LFP 양극재를 활용해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있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SPE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는 기존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외에 LFP 배터리도 양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LFP 양극재의 대부분을 중국업체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정부가 '금지외국기관(PFE) 규정' 등을 통해 원산지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삼성SDI는 이번 엘앤에프와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소재 공급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북미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중국 외 기업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LFP 양극재 신규 투자를 단행해 현재 연 6만톤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국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친환경차 확산에 기름 끼얹은 ‘고유가’…脫캐즘 신호?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지역 불안이 국제유가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주유소 기름값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유가 불안 심리를 누르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 원유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내수시장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고유가 국면으로 내수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바람이 급격히 불자 업계는 이번 흐름이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수요 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자 대부분의 자동차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이 아닌 친환경차로 시선을 이동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은 미-이란 전쟁 발발 전부터 친환경차 열풍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총 7만6137대로 전체 판매 차량의 61.7%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가운데서는 하이브리드가 50.5%(3만8648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차 비중도 47.7%(3만6332대)에 달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월평균(1만8000대)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1만4179대) 대비 156.2%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미-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 국면이 친환경차 수요 확산에 윤활유를 붓고 있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차량 이용자나 차량 교체 및 신차 구입 수요자를 중심으로 향후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 다. 실제로 중동 전쟁 직후인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차 견적 플랫폼 카랩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신차 견적 요청 1만1505건 가운데 친환경차 관련 요청은 647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견적 요청은 5035건에 그쳤으며 친환경차 비중은 56.2%로 절반을 넘어섰다. 시장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반영하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연료 유형별 차량 조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조회 비중은 2월 초 9.3%에서 3월 초 11.0%까지 상승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3월 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 조회 비중 역시 13.7%에서 14.6%로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는 이번 친환경차 관심 확대 흐름이 단순한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수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연료비 부담이 실질적인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소비 패턴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전쟁 이전부터 이어져 온 친환경차 선호 흐름이 이번 고유가 국면을 계기로 더욱 거세지며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식이 친환경 중심에서 경제성 중심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유지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게 되면 유가가 다시 안정되더라도 친환경차 선호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초기 구매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장기적인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점이 확인될 경우, 친환경차는 일시적인 대안이 아니라 주류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역시 맞물리면서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현대 모터 웨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시리즈를 확대하는 한편 쏘나타·그랜저·싼타페·투싼·코나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대형 SUV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전 차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아 역시 2030년까지 총 13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에서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아는 올해 전략으로 전기차 대중화, PBV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입차 브랜드들도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전략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올해 1~2월 706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919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국내 시장 상륙을 준비 중이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커는 가성비와 고급화를 동시에 내세운 가심비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정책, 기술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친환경차 전환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며 “이번 국면이 시장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이달 판매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친환경차 구매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가 변동과 관계없이 친환경차 중심의 수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美·中 갈등에 K-배터리 ‘북미 ESS수주’ 수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장기화가 국내 배터리기업에 '수주 증대' 기회로 연결되면서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와 핵심소재를 자국 공급망에서 배제하기 시작하면서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이 검증된 우리 배터리업계가 공급망 대안으로 인정받아 잇따라 미국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는 미·중 갈등 속에서 '탈중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를 누리며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정부로부터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43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 규모의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3'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 내용을 확인받았다. 해당 물량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100% 단독으로 운영하는 북미 거점으로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가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기반 LFP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한 첫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8일엔 미국 제너럴모터(GM)와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생산에 들어갔다. 테네시 공장의 ESS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단독공장 3곳인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에 이어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도 ESS 제품 생산을 시작하며 차별화된 생산 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 역시 최근 미국의 에너지 전문업체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고객사에 올해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원 이상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현지 다수 고객과 추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며, 일부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온 또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ESS 사업을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ESS 수주 목표는 20GWh 이상이다. SK온은 지난해 9월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최대 6.2GWh 추가 협상권도 확보해 수주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드와의 블루오벌SK(BOSK) 합작 체제를 종료하고 테네시 공장을 독자 운영하기로 하면서, 오는 2028년부터 해당 공장을 ESS 생산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빅3가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급성장하는 ESS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ESS 투자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산업 성장도 전력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탈중국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빅3는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워 미국 현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ESS 단지를 조성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관세 회피를 위한 중국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도 견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내 현지 생산 능력과 원재료 조달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국의 탈중국 정책이 시장 전반에 걸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조가 장기화될수록 국내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속속 마련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시장에서 잇단 수주 성과는 ESS사업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 속에서 신성장동력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를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정책을 일부 축소하거나 적용 요건을 강화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오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자동차 업계와 일부 회원국의 반발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최소 3년 이후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실제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2029~2030년경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기에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235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35년 618GWh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ESS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수요 확대가 이어지며 국내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포르쉐코리아 “올해 한국에 전기 스포츠카로 승부”

포르쉐코리아가 올해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한국시장에서 힘찬 도약을 균형 잡힌 제품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한층 더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와 한국을 단순한 판매 거점이 아닌 브랜드 경험이 깊이 스며드는 핵심 시장으로 육성해 국내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함께 올해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해 한국은 포르쉐 브랜드가 판매되는 전세계 시장 가운데 다섯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라섰다. 럭셔리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국은 포르쉐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만746대를 기록하며 설립 이후 두번째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내연기관(3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8%), 순수 전기차(34%)가 고르게 분포된 균형 잡힌 판매 구조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전동화 차량 비중이 6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에 나선 그리스티아네 초른 해외 신흥시장 총괄은 “포르쉐는 스포츠카의 퍼포먼스와 첨단 기술, 그리고 전동화를 결합하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전동화 모델 비중 60% 이상이라는 성과를 통해 시장에서의 높은 영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포르쉐는 앞으로도 전동화 시대에서도 감성적인 스포츠카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 또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르쉐의 저력과 탄력성을 입증한 한 해였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와 함께 신차 10종 이상의 신규 모델 출시,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신형 911 터보 S △마칸 GTS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카이엔 일렉트릭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와 카이엔 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는 전세계 파나메라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 고객만을 위해 100대 한정으로 특별 제작된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과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선보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SUV 카이엔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순수 전기 SUV로 포뮬러 E 기술력에 기반한 혁신적인 회생 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슈퍼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부세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최상의 오너십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포르쉐코리아는 고객들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신차 계획과 함께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포르쉐의 모든 순수 전기 모델에는 국내 제조사의 배터리 셀이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한다. 이달월 포르쉐 센터 제주를 시작으로 기존 포르쉐 센터 일산을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데스티네이션 포르쉐'로 전환하고 서비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센터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재, 인천, 영등포 등 핵심 지역의 서비스 인프라도 확장한다. 특히 포르쉐 서비스 센터 영등포는 서울 서부권 최대 규모의 서비스 센터로 개발 예정이다. 또 디지털 서비스 및 라이프스타일 마케팅도 강화한다. 기존 영어로 제공되던 개인화 서비스 'PTS(Paint to Sample)'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전환해 접근성을 높이고 삼성카드와 함께 포르쉐 오너 전용 제휴카드를 출시해 차량 소유, 충전,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통합한 고객 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환경과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포르쉐 트래블 익스피리언스' 등 브랜드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오는 10월에는 국내 포르쉐 팬을 위한 대규모 커뮤니티 행사 '포르쉐 바이브 서울'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10주년을 앞둔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춘 '파트너 투 소사이어티' 기조에 따라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교육·문화·예술·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간다. 부세 대표는 “포르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퍼포먼스와 탁월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내 전동화 리더십을 기반으로 가치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고 전동화 포트폴리오 확장과 브랜드 경험 제고, 전국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주총시즌] 기아, 2030년까지 전기차 13종 출시…대중화 ‘승부수’

기아가 전동화 대중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3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는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82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경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송호성 사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품 개선, 접근성 향상, 공급망 강화의 3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3대 핵심 전략으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통한 캐즘 극복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의 진화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대중화 핵심 전략의 첫 번째로 오는 2030년까지 총 1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상품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속 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기아원 앱,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2.0 등 고객 경험 측면에서의 접근성 향상을 통해 전기차와 대중 간의 거리를 좁힐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전기차 개발·생산의 글로벌 허브인 국내 공장은 물론, 유럽·미국·신흥시장 등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춰 생산 거점을 다변화함으로써 공급망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상품 혁신부터 공급망 강화까지 전반에 걸친 전략을 바탕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PBV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첫 모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를 준공한 데 이어 2027년부터는 이보 플랜트 웨스트를 준공해 PV7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오픈 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경험(UX)과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선보이고, 이를 양산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DV의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모셔널과 포티투닷과 협업해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사장은 올해 자국 중심주의 강화와 미국 관세에 따른 교역 질서 혼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로의 사업 전환 목표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전자 주주총회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이사 충실 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독립이사제 적용 등을 포함한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이는 오는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개정 상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5일을 기준일로 1주당 배당금을 6800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재경본부장인 김승준 전무를 사내이사로,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전기차 충전기 늘렸다고 끝인가?…‘사용자 만족’ 갈 길 멀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와 사용 경험은 여전히 과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고장과 유지보수 미흡, 충전공간을 둘러싼 주차 갈등 등 이해관계 충돌을 해소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전기차 대중화의 성패를 가를 핵심요소로 '충전 경험 개선'을 꼽으며 사용자 편의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전기차 및 충전부품 전문업체 이볼루션의 조현민 대표는 “정부는 그동안 충전기 대수 목표 달성에만 집중해 설치를 확대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노후 충전기와 신규 충전기의 운영·관리 문제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기 설치 확대와 함께 운영 기준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한 조 대표는 노후 충전기 관리와 신규 인프라 확충을 아우를 수 있는 명확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 이용 경험을 저해하는 요소로 교체 기준의 불투명성, 신축·구축 아파트 간 인프라 격차 등을 꼽으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령, 교체 기준 불투명성의 경우 통상 설치 5년 이상 된 충전기를 노후설비로 보고 전기차 충전사업자(CPO)들이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교체가 필요한 설비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충전기까지 교체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거론했다. 조 대표는 “고장난 충전기를 교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충전기까지 교체될 경우 기존 100원이던 충전 요금이 200~300원 수준으로 상승해 사용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교체 기준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태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교육위원은 오랜된 아파트의 주차시설 한계에 따른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입주민 간 갈등 문제를 지적했다. 이 위원은 “구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 설치 대수가 충분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 이 경우 입주민들은 기존 주차공간을 전기차가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 “관리자 입장에서도 법에 따라 일정 비율의 충전기를 설치해야 해 불가피하게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파트 주민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 위원은 전기차 충전기의 안전 및 유지관리 인프라 문제도 언급했다. 전기차 충전기 유지·관리 책임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운영사와 시공업체 간 책임 공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하자보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 위원은 “이용자 과실로 설비가 손상될 경우 관리 주체가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충전기 안전점검 기술 보급이 부족한 데다 아파트 관리 인력 역시 일반 전기 설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충전기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김정욱 GS차지비 대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빠르게 확대됐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찾기 어렵고, 쓰기 번거롭고, 신뢰하기 어려운 경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충전 인프라 평가는 단순 설치 수량이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 여부와 충전 과정의 직관성, 고장 시 복구 속도, 운영 책임의 명확성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김 대표는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소를 찾았더라도 진입 동선이나 주차 가능 여부, 사용 가능 상태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에 운전자들은 충전기가 '지금 당장 문제없이 이용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인프라를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정책은 설치 수량 확대를 넘어 노후 설비 교체·개보수 우선순위, 부품 단종 장비 관리 기준 등 운영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계 패널로 참석한 김종진 현대자동차 EV충전인프라팀장은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고객이 체감하는 충전 경험은 여전히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한 뒤 “충전 불편은 단순한 민원을 넘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말했다. 그 해결 방안으로 정부 지원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김 팀장은 “현재는 설치 보조금 중심 정책으로 인해 사업자들이 신규 설치에 집중하는 반면 노후 충전기 관리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구조"라며 “설치 예산의 일부를 유지보수 및 운영 지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사업으로 고장 충전기를 24시간 이내 수리하거나 콜센터 응대율이 높은 사업자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서비스 품질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 충전 인프라의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김 팀장은 제언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최주선 삼성SDI 대표 “특허 경영 강화…기술 리더십 확보 총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가 기술 리더십 유지를 위해 특허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8일 서울 강남구 엘레에나 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는 “당사 기술 보호에 최선을 다해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형, 전고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삼성SDI가 내세우고 있는 특허 침해 대응 기조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주용락 연구소장(부사장)은 “각형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면서 삼성SDI가 특허 침해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후발 경쟁업체들을 상대로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특허 침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 대표는 “AI 분야 등 전방 산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도 집중하겠다"며 리튬인산철(LFP) 및 미드니켈(Mid-Ni) 제품 준비, 초고출력·초경량 소형 배터리 개발, 반도체 패키징 소재 및 OLED 소재 개발 등 사업별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또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로봇용 등으로 수주를 다변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기술과 관련해서는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와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 중"이라며 “나트륨 배터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 역시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형, 전고체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특허 경영 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가운데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조문을 일부 정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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