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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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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연가스 가격, 2008년 이후 최고가..."더 오를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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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수송관(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한때 장중에 전 거래일 대비 9% 이상 급등해 MMBtu당 8.16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후 소폭 하락해 전장 대비 6.4% 오른 7.954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헨리허브는 북미 가격지표로 통한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OTC 글로벌 홀딩스 부회장이자 최고 데이터 애널리스트인 캠벨 포크너는 EU의 6차 대(對)러 제재 등으로 인해 시장 공급이 더 타이트해졌다고 밝혔다.

EU는 현재 러시아를 겨냥한 6차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수입선 다변화 계획까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줄여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3분의 2가량 줄일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미국으로부터 올해 150억㎥의 LNG를 추가로 수입하고 2030년까지 매년 500억㎥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줄은 데 이어 재고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포크너는 발전소들이 석탄 대신 천연가스로 연료를 바꾸고 있는 점은 재고에 유입되는 물량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냉방 수요가 높아지는 계절이 다가와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EBW애널리틱스가 짚었다. EBW애널리틱스는 떼 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기온 또한 예상보다 높을 경우 천연가스 가격이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란시스코 블랜치 부회장도 에너지 시장 상태가 상당히 걱정된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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