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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우, 안산 페미니즘 논란은 '남혐 표현'이 문제…여당 대권주자들 맹비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01 21:26
[올림픽] 3관왕 안산 귀국 '신궁의 귀환'

▲올림픽 양궁 선수 안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손영수 기자]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올림픽 양궁 선수인 안산(20·광주여대)의 페미니즘 논란에 ‘남혐(남자 혐오) 표현 사용’이 문제라고 지적하자 여당 대권주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1일 양 대변인이 올린 SNS 게시글 내용에 비난의 목소리를 올렸다.

지난달 30일 양 대변인은 SNS에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으나 안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이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게시한 바 있다.

각 캠프는 이런 발언이 ‘안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양 대변인은 이 대표가 추진한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대변인으로 선발된 ‘이준석 키즈’로 꼽힌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안 선수에 대한 국민의힘 논평이 엉뚱한 과녁을 향했다"며 "선수를 향한 성차별적 공격과 터무니없는 괴롭힘을 비판해야 할 공당이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권지웅 이재명 캠프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온라인 폭력을 옹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장경태 정세균 캠프 대변인도 "국민의힘은 지겨운 젠더 갈등 질주를 멈추라"며 "독재 정당에서 혐오 정당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고 싶은 것이냐"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용빈 당 대변인은 여야가 페미니즘 논쟁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은 안 선수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굳이 기름을 더 부을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youngwat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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