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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부활과 테마주

‘죽었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 바둑돌, 예수님, 남근(男根), 대한민국 4대강, 아, 조낸 알흠다운 세상.’지난 2022년 4월 작고한 소설가 이외수 씨가 2009년 4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남긴 글이다. 당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4대강 정비가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자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적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죽지 않은 강을 왜 살리냐는 여론이 들끓던 시점이었다. 시간이 흘러 최근 주식시장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4대강 대신 ‘테마주’라는 단어를 넣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죽었나 싶었는데 다시 살아나는 게 참 요사스럽기 그지없다. 최근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표격인 신성델타테크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작년 말 4만1150원이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기준 8만9500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117.49%(4만8350원)로 두 배가 넘는다. 주가는 특히 26일 22%가 급등했는데 이유는 스위스 테라퀀텀(Terra Quantum)이 흑연에서 상온 초전도성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는 보도가 이유다. 해당 이슈를 확인하기 위해 구글에 ‘terra quantum superconductor’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본 결과 우리가 아는 외신 등에서는 이를 다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으로 읽혔다. 마치 탈모 치료의 길이 열렸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완벽한 치료제가 현재도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난해는 테마주의 전성시대였다. 2월부터 7월까지 2차 전지, 8월에는 초전도체 테마와 맥신,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가 극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한동훈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계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 테마주가 주목받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지난 12월 ‘진화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행진’ 보고서를 통해 ‘손실위험을 확대하는 집중 투자, 특정 정보 맹신 등 비합리적 투자행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비효율적인 투자행태는 투자성과의 지속가능성을 저하시킴에 따라 투자자의 중장기 자산형성을 위해서는 투자자의 행태와 투자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상반기 재보궐선거가 열린다. 정치인 테마주가 한바탕 또 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오르니까’, ‘지인이 권유해서’ 등과 같은 무지성으로 투자한 뒤 낭패를 보는 투자자들이 또 나올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금융당국은 ‘테마주 투자는 위험하니 투자 시 주의하라’는 말 외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외수 작가의 명복을 빌며 그의 글을 빌어 마무리 하고자 한다. ‘아, 조낸 알흠다운 세상’양성모 에너지경제 자본시장부 차장.

박민영의 짜릿한 반격과 함께 송하윤의 몰락이 시작된다. 오늘(30일)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0화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의 통쾌한 반격이 이어진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정수민(송하윤 분)이 회사 로비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고 강지원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수민은 궁지에 몰려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빠삭한 눈치와 살가운 애교로 모든 일을 대충 무마하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받아왔던 정수민이 무릎을 꿇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회사 로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유를 잃은 정수민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한다. 절박한 정수민과 달리 강지원은 냉랭한 표정이다. 정수민은 구원의 동아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간절하게 강지원의 손을 잡고 있다. 하지만 강지원은 당장이라도 손을 뿌리칠 기세다. 아무것도 몰랐던 1회 차 인생이었다면 정수민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섰을 강지원의 확연하게 달라진 태도가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10화 선공개 영상에서는 박민환의 뺨을 3연속 때린 후 회사 사람들 앞에서 "공평 좋아해서 사랑도 두 여자한테 나눠줬니!"라고 그의 바람을 폭로하는 강지원의 모습이 담겨 사이다 전개를 예고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오늘 오후 8시 50분 방송. 고지예 기자 kojy@ekn.kr내남결 10회 프리뷰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0회가 30일 방송된다.tvN 10화 선공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0화 선공개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됐다.tvN D ENT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고금리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청약 통장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 해지한 사람의 숫자가 무려 77만명에 달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과거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었지만 이젠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61만3522명으로 2022년 12월 말 2638만1295명에 비해 76만7773명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재작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기간에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는 무려 141만8389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들어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2022년 47만7486명이 줄었지만 지난해엔 76만7773명이 감소해 30만명 가까이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규제 완화, 자재비·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영향이 크다. 청약 시장 활황기에는 당첨만으로 수억원 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서울 강남3구(서초·송파·강남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규제지역에서 해제하자 신축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일례로 지난해 청약을 받은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3억8699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1억원 가량 높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내 집 마련 수요 자체도 줄어들었다.상황이 이러하자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청약 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10명 중 4명 꼴로 주택 청약 제도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테이션3가 다방 앱 이용자 3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20~30대 1578명 가운데 1188명(75.3%)은 청약 통장을 보유 중이었고 이 가운데 467명(39.3%)은 주택 청약 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분양가 상승세나 고금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 무용론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높은 금리가 지속되어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분양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 통장 무용론도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zoo1004@ekn.kr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신축 분양가는 계속 오르면서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청약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위 사진은 지난해 청약을 받은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여자)아이들, 2집 발매 기념 ‘슈퍼 레이디’ 체험 스페이스 오픈

그룹 (여자)아이들이 정규 2집 발매를 기념해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여자)아이들은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위치한 셀프 스튜디오 씨잌(seeik)에 ‘(여자)아이들 슈퍼 레이디(Super Lady) 체험 스페이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정규앨범 ‘2’(Two)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 테마에 맞춰 팬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건물의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210평(700㎡) 행사 공간 전체를 10가지 테마별 포토 부스와 포토룸이 설치됐다. 뮤직비디오에서만 볼 수 있던 무대 장면과 앨범 속 모티브 의상까지 함께 연출해 마치 뮤직비디오 속 아티스트처럼 드라마틱한 화보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씨잌이 독자 개발한 AI 기술로 (여자)아이들을 배경으로 실사 같은 인증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슈퍼 레이디’ 미니 케이크, 프리미엄 소프트 아이스크림, 음료를 선보여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는 내달 25일까지 열리며, (여자)아이들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성수동 본사 1층 큐비스토리에서도 8일까지 운영된다. 씨잌 부산점에서는 2월2일∼25일 기간 동안 진행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KakaoTalk_20240130_092004279 그룹 (여자)아이들이 2집 발매를 기념해 서울 강남 씨잌에 ‘(여자)아이들 슈퍼 레이디(Super Lady) 체험 스페이스’를 열었다.씨잌 KakaoTalk_20240130_092004502 ‘(여자)아이들 슈퍼 레이디(Super Lady) 체험 스페이스’ 공간.씨잌

보조금 1번만 부정수급 해도 폐지·통폐합·감축…‘다부처 협업’ 성과관리도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국가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이력이 최근 3년간 1번이라도 있는 재정사업은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폐지·통폐합·감축 대상이 된다.또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부처 협업 과제를 올해 처음 선정해 성과를 관리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재정당국은 성과관리 5개년 기본계획과 연간 추진계획, 성과 목표 관리 결과 등을 국무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현재 2022∼2026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기본계획이 시행 중이며 연간 추진계획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정부는 작년 도입한 12대 핵심 재정사업 성과 관리를 지속하되 ‘PI(Performance Information) 보드’ 방식을 도입해 분기별로 성과를 점검할 방침이다.PI 보드는 분기별로 성과지표 달성도 등을 점검한 뒤 결과에 따라 빨강·주황·노랑·초록 등 4색등으로 표시해 관리하는 일종의 상황판이다.12대 사업 중 청년 자산형성·일자리 지원 등 3개 사업은 주요 이슈가 해결됐다고 판단하고 성과 모니터링에 집중한다. 사회안전망 구축 등 8개 사업은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업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생활물가 안정지원(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은 성과관리 필요성이 줄었다고 보고 농산물 비축지원 사업으로 대체한다.성과 관리 과정에는 기존 분야별 전문가 외에 장애인·청년 등 정책 수혜자도 포함해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로 했다.올해 다부처 협업과제를 선정해 성과를 관리하는 ‘다부처 협업과제 성과관리’ 제도도 처음 도입된다. 올해 시범 운용을 거쳐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명중 기재부 재정성과심의관은 "다부처 협업 과제로는 방과후 돌봄사업, K디지털 인재양성 사업 등이 검토 대상"이라며 "국무조정실에서 취합 중이며 2월 중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6개 부처가 각각 진행 중인 7개 성과 평가의 평가대상·항목·방식도 정비된다. 지속 가능한 정비를 추진하기 위해 6개 평가총괄부처 간 정례적 협의체인 ‘재정사업 성과평가 협의회’도 신설된다.3년 주기로 이뤄지는 보조사업 연장 평가는 부정수급에 대한 페널티가 강화된다.최근 3년간 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이력이 단 한 번이라도 있으면 다른 평가항목 점수가 높아도 ‘정상’ 판정을 받지 못한다. 보조금 연장 평가에서 85점 이상을 받아야 ‘정상’ 판정을 받을 수 있으며 85점 미만은 폐지·통폐합·감축 대상이다.또 소관 부처가 부정수급 보조금을 자발적으로 적발하고 환수 노력을 기울인 경우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기금평가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장기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기금에 유리하도록 평가 방식을 개선한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 지표 배점도 확대한다.반면 평가와 무관하게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는 위험관리 등 일부 지표들에 대해서는 배점을 낮췄다.기재부 관계자는 "작년 추진계획이 재정사업 성과관리 관련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성과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기획재정부

이은미, ‘골든걸스’ 활동 중 박진영 멱살 잡을 뻔한 사연은?

가수 이은미가 프로젝트 그룹 골든걸스로 활동하다 프로듀서 박진영과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미는 최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박진영의 요구사항이 많더라"며 "멱살을 잡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걸스와 연말 단독 콘서트를 병행하면서 공연 도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중단한 사연도 전했다. 관객들에게 환불을 해줬다는 이은미는 MC 김구라가 "박진영이 미안해했겠네"라고 하자 "전혀 안 미안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골든걸스로 광고 출연 제안은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통장에 도움이 되는 건 없었다"며 멤버들의 일정과 생각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아 성사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방송은 31일 밤 10시30분. 백솔미 기자 bsm@ekn.kr1 가수 이은미가 31일 방송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골든걸스 활동 비화를 공개한다.MBC

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8073억원…전년비 50.1%↓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5조9148억원·영업이익 807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영업이익은 5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56.7% 줄었다. 건설시황 둔화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과 판가가 하락한 탓이다. 전기요금 인상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 방침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했다. 수익 중심의 사업기반을 토대로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화·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 역량도 집중한다. 신흥국향 자동차 강판 판매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등 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관련 수주활동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용 후판 공급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 건물에 비해 형강 적용 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기술도 개발한다. 봉형강 제품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함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호남고속철을 비롯한 정부 주도 철도사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도 추진한다. 프리멜팅 전기로 투자도 단행한다. 이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투입함으로써 저탄소 철강재를 생산하는 설비다. 신전기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소재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작년 인구이동 613만명…고령화로 49년만에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난해 인구 이동이 612만명에 그치며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인구 규모가 3년째 줄었지만 고령화 탓에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작년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6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4%(2만3000명) 줄었다. 이동자 수는 지난 2021년(-6.7%), 2022년(-14.7%)에 이어 3년째 전년 대비 줄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주택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0만명이 넘게 감소한 바 있다. 이동자 수 규모는 지난 1974년 529만8000명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전년과 유사하지만 소수점 단위로 줄었다. 지난 1972년(11.0%) 이후 5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고령화다. 실제 연령대별로 인구이동률을 살펴보면 20대(22.8%)와 30대(20.1%)에서 높고 60대 이상에서는 7% 이하로 낮다. 전년과 비교해도 60대(-0.4%p), 70대(-0.4%p), 80세 이상(-0.4%p) 순으로 감소했다. 30대(1.2%p), 10세 미만(1.2%p), 40대(0.2%p)에서는 늘었다. 관건은 20대다. 가장 인구이동률이 높지만 전년보다는 0.3%p 줄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낮아지고 있다. 전체 인구이동 사유를 보면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순이다. 총 이동사유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다른 사유로는 교육(5.7%), 주거환경(5.1%) 등이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직업 사유(-4만1000명)로 이동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4만5000명), 인천(3만4000명), 충남(1만6000명) 등 5개 시도다. 반대로 서울(-3만1000명), 경남(-1만6000명), 부산(-1만1000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 서울은 지난 1990년부터 작년까지 34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작년 서울에서 전출한 인구 가운데 60.5%는 경기로 향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도 전출 1순위 지역이 서울이었다.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와 전남 등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 간의 전입·전출이 많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4만7000명이 순유입됐다. 전년보다 순유입이 1만명 증가했다. 수도권에는 지난 2017년(1만6000명)부터 7년째 인구가 순유입되고 있다. 월별로 작년 12월 인구 이동은 5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만4000명) 증가했다. 작년 이동자 수는 상반기에 줄고 하반기에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3월을 제외하고 1월(-8.4%), 2월(-6.3%), 4월(-5.6%), 5월(-4.9%), 6월(-0.8%) 모두 줄었다. 하반기 들어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이동자 수도 다시 늘기 시작했다. 7월(4.9%), 8월(3.8%)에 증가해 9월(-1.6%)에 잠시 줄었다가 10월(11.0%)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작년 12월 인구이동률은 11.8%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증가했다. 인천(4233명), 경기(3512명), 충남(1426명) 등 5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3817명), 광주(-1302명), 경남(-1162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axkjh@ekn.kr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 연합뉴스 최근 3년간 인구이동 추이 최근 3년간 인구이동 추이.

미국 경제 냉각되나…"소비둔화 가능성"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달 내 상당히 냉각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축소되면서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고용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고 해고가 증가하면서 소매지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자리가 있고 주머니에 돈이 있는 미국민은 소비를 하겠지만 올해 중반이 지나면서 경기가 둔화하고 노동시장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연말 소비가 소비자들의 마지막 축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지출은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도 경제에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에 힘입어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3.3%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 저축이 지난해 4분기 8189억 달러(약 1090조 원)로 전 분기의 8512억 달러보다 감소하고 가처분소득 대비 개인저축을 의미하는 개인 저축률은 4%로 하락하는 등 가계의 보유현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미국 가계부채는 17조3000억 달러(약 2경 3000조 원)로 사상 최고였으며, 여기에는 2003년 이래 최고 수준인 신용카드 부채 1조800억 달러(약 1436조 원)가 포함돼 있다. 물가와의 싸움도 이어지면서 미국 가계는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물가가 무려 17.6%나 상승했다. 실제로 식료품 가격은 33.7% 올랐고,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도 각각 18.7%와 32.8%나 상승했다. 렌 전략가는 "연말 매출 호조가 소비 강세 흐름이 올해 중반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가 중반으로 갈수록 눈에 띄게 둔화하고 소비재 기업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라이트슨ICAP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보유자산 축소) 속도 조절 시작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을 의미한다.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 시점을 결정하는 기술적 요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달 초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바클리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통화 긴축 속도 조절을 발표하고 7월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라이트슨과 도이체방크는 6월이 대차대조표 축소 완화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1일 금리 결정 이후 이와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US-ECONOMIC-DATA-SHOWS-U.S.-ECONOMY-GREW-3.1-PERCENT-IN-2023 미국 한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FP/연합)

65세 이상 고령자에 최대 70% 싼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에 이어 저소득 고령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어르신 안심주택’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자는 ‘65세 이상 무주택 어르신 1인 또는 부부가구’다. 민간·공공 등 두 가지 유형의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공공형은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주변시세의 30∼50% 수준으로 공급한다. 민간형의 경우 기존 민간 임대주택 수준(시세) 대비 75~85% 이하의 임대료를 받는다. 공용 공간에 마련되는 주차장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활용해 관리비 부담도 덜어 준다. 최대 6000만원까지 보증금 무이자 융자도 지원한다.공공·민간형 모두 대중교통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역세권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 보건소 또는 2·3차 종합병원 인근 350m 이내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맞춤형 주거 공간도 제공한다. 화장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 및 안전설계를 적용한다. 욕실·침실 등에는 응급 구조 요청시스템도 설치한다. 특히 공급 활성화를 위해 민간 업체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물량의 20%(세대수 기준·연면적 30% 이내)를 분양할 수 있도록 허용해 사업성을 보장해준다. 심의 절차를 줄여 12개월 이상인 인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한다. 용도지역도 상향해 법적 상한용적률 최대로 부여한다. 민간분양 200%인 ‘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 지역(기본 400%)’으로 상향해 주고 최대 500%를 적용해줄 예정이다. 다만 추가로 늘어난 상한 용적률(100%)의 절반은 ‘공공임대’로 공급해야 한다. 건설자금 대출을 최대 240억원까지 저리로 지원하고 이자 차액도 2% 지원(대출금리 3.5% 이상일 경우)한다. 시는 다음달부터 대상지를 물색하고 3월 중 조례·운영기준 등을 마련하며 4월부터 행정절차에 들어간다. 오는 2027년에는 첫 입주가 가능하도록 빠르게 추진한다. zoo1004@ekn.kr서울시가 19~39세에게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처럼 고령자를 위한 ‘어르신 안심주택’을 도입한다. 사진은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 관련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설명을하고 있는 모습.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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