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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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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8073억원…전년비 50.1%↓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30 14:11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판가 하락…에너지용 후판 공급·신흥국향 차강판 판매 확대

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5조9148억원·영업이익 807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영업이익은 5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56.7% 줄었다. 건설시황 둔화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과 판가가 하락한 탓이다. 전기요금 인상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 방침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했다. 수익 중심의 사업기반을 토대로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화·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 역량도 집중한다.

신흥국향 자동차 강판 판매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등 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관련 수주활동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용 후판 공급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 건물에 비해 형강 적용 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기술도 개발한다. 봉형강 제품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함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호남고속철을 비롯한 정부 주도 철도사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도 추진한다.

프리멜팅 전기로 투자도 단행한다. 이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투입함으로써 저탄소 철강재를 생산하는 설비다. 신전기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소재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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