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LG전자, 싱가포르서 고객 접점 확대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최신 기술·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인근에 위치한 쇼핑몰 밀레니아워크 내 하비노만 플래그십에 '라이프스 굿(Life's Good)' 브랜드 경험공간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가 싱가포르에 브랜드 경험공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체 매장 내부에 특정 브랜드 제품만 진열·판매를 위한 별도 매장을 조성하는 샵인샵 형태 대신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공간 내부는 무드업 냉장고와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등 현지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들은 물론 무선 올레드 TV 및 투명 OLED 터치 사이니지를 비롯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다양한 혁신 제품이 LG 씽큐(ThinQ) 앱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된 스마트홈 생태계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베트남 호치민에 브랜드 경험공간 '어나더사이공'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서울 양평동에 쉼터 콘셉트의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과 공감하는 브랜드 구축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경험공간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통사 3만원대 5G 요금제 내는데…알뜰폰 괜찮나

롱텀에볼루션(LTE)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업체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월 3만원대 5G 요금제까지 내놓은 상황. 그러나 '가계 통신비 절감'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알뜰폰 업체들은 정작 5G 시장 진입 자체를 어려워하는 형국이다. 이통사의 5G 망 도매대가 자체가 너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업계에선 '통신비 절감'이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통사에 저가 요금제 출시를 압박하기보다, 알뜰폰이 경쟁력 있는 5G 요금제를 만들 수 있도록 망 도매대가 인하를 유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알뜰폰이 정작 5G에 있어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 회선 중 알뜰폰 5G 가입 회선 비중은 0.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에서 알뜰폰 가입 회선 비중이 30.1%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전체 알뜰폰 회선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도 1.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통계에서 SK텔레콤의 5G 회선 비중은 49.7%, KT는 55.4%, LG유플러스 37.5%를 기록했다.(이동통신 기술방식별 기준, 차량관제 및 기타사물지능통신 포함) 알뜰폰 업계가 5G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높은 '망 도매대가'가 꼽힌다. 알뜰폰 업체는 통신 3사에 대가를 내고 망을 빌려 쓰는데, 이 대가가 너무 높아 알뜰폰 업체가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LTE 도매요율이 40~50% 수준이었다면, 5G의 경우 60%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매제공의무제도가 일몰되면서 도매대가 인하 논의 없이 지나가 재작년 기준이 그대로 적용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법이 개정돼 올해 4월부터 도매대가 의무가 상설화 되지만, 지난해 도매대가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통신시장에서 5G 전환이 가속화되는데, 정작 알뜰폰 5G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발맞춰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알뜰폰 위기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앞서 KT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이용할 수 있는 '5G슬림 4GB' 요금제를 선보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적기에 5G 중저가 요금제 시장을 공략하고 싶은 알뜰폰 업체 입장에서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낸 저가 요금제의 경우 제공하는 데이터량이 워낙 적고 단가는 높아 소비자 만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통사를 압박해 5G 중저가요금제를 만드는 것보다 알뜰폰 도매대가를 인하하면 훨씬 더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韓 기업 ‘中 습격’에 벌벌···시장 판도 바뀐다

전세계 시장을 누비는 중국 업체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가전, 자동차, 스마트폰 등 소비재를 넘어 유통·게임 등까지 보폭을 넓히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서다. 과거 '싸구려' 대신 '가성비' 이미지를 입고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까지 밀려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전업체 TCL은 국내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부 제품을 파는 수준을 넘어 작년 11월에는 한국법인을 세우고 서비스센터도 열었다. TCL TV 제품은 지난 2022년 쿠팡에 처음 올라왔을 당시 5분만에 품절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각종 최신 기술을 갖췄는데 가격은 삼성·LG보다 저렴하다고 알려졌다. 자동차 시장도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볼보 S90, 테슬라 모델 Y, BMW ix3, 폴스타2 등 인기 차종들이 중국에서 만들어 수입되고 있다. 전기버스 시장에서는 저가공세를 앞세운 중국산 비중이 40%에 육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1위 브랜드인 BYD가 국내에 진출할지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BYD는 현재 GS글로벌과 전기트럭·버스 등 상용 제품을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 소형 가전 시장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중국산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때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화웨이·샤오미 스마트폰이 주목받으며 영토를 넓혔다. 2020년 국내에 진출한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 자리를 꿰차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로보락 제품의 경우 국산보다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더 좋다는 이유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보급형 PC 시장에서는 중국계 다국적 기업 레노버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태양광 패널, 드론 등 일부 업계는 이미 중국산이 한국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유통가에도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선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입점·판매수수료 면제' 등 당근을 제시하며 한국 판매자들도 공격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이미 중국산 공세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1월 쇼핑 부문 5위였지만 같은 해 12월 G마켓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테무는 지난해 11월 14위에서 12월 7위, 지난달 6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 애플리케이션(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222만1981건으로 전체 앱 중 1위를 차지했다. 출시 후 6개월간 누적 설치 건수는 895만8586건이다. 서비스 업종에서도 중국산 약진이 돋보인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 1위 게임은 중국산 '버섯커 키우기'가 차지했다. '라스트워: 서바이벌'과 '붕괴: 스타레일' 등 중국 게임들도 각각 2·4위에 올랐다. 버섯커 키우기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2위를 꿰찼다. 더 큰 문제는 가성비 제품부터 프리미엄군까지 중국산 제품의 선택지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알리·테무 등 중국 플랫폼이 유통 시장 내에서 입지를 넓히면 TCL, 샤오미 등 제품들의 한국 상륙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저마다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업계에서는 정부에서 일종의 '무역장벽'을 세워달라는 주문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전기 승용차의 경우 정부가 보조금 지급 방침을 국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며 중국산을 일부 견제하고 있다. 배터리 밀도가 낮은 제품이나 서비스센터를 덜 확보한 브랜드 전기차에 지급액을 줄이는 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공세에 대한 대책 마련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년인터뷰] 박우량 신안군수 “섬에 사는 것에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는 자랑스런 신안 건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햇빛연금·햇빛아동수당으로 소득증대·지역경제 활성화·지역소멸 극복 '세토끼' 2030년까지 8.2GW 규모 해상풍력 조성…전 군민에 1인당 600만원 연금 지원 1섬 1뮤지엄·1섬 1정원 프로젝트 적극 추진… 세계적인 문화·관광의 명소 도약 흑산공항, 올 상반기 중 환경영향평가 통과 목표…연내 착공 위해 최선 다할 것" “민선8기 출범 후 우리 신안군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갑진년 새해는 임기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해인 만큼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안과 공약사업을 차근차근 내실있게 추진해 모든 군민이 행복하고 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신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8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군민이 행복한 자랑스런 신안을 만들겠다"는 말로 새해 군정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이정진 호남취재본부 국장 ― 민선8기 3년차를 맞았다. 새해 군정포부를 밝힌다면. ▲ 신안군은 서울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 교통도 불편하고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의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하지만 농수산물과 지역브랜드만으로 살아가는 곳이 아닌 어떻게 하면 신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면서 인구소멸에 대응을 할지, 이에 문화예술이 꽃피는 섬을 만들고 아름다운 환경과 더불어 섬마다 정원을 가꾸고, 햇빛과 바람 연금을 통해 인구소멸을 대응하고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운 신안을 만들어 가겠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계획은. ▲우리 군의 최대 현안은 지방 소멸 위기의 극복이다. 이를 위해 여러 혁신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먼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햇빛연금'과 '햇빛아동수당' 정책이다. 햇빛연금은 신안군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인구 유지 및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4월 안좌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햇빛연금 누적 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군민의 28%가 햇빛연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수혜 군민의 비중이 45%로 늘어난다. 이어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 조성을 위해 규제완화 및 유관기관 협의 등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며 8.2GW 조성이 완료되면 전 군민들이 1인당 년 600만원의 햇빛 연금을 받을 수 있게된다. 또 '햇빛아동수당'은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연간 40만원씩 교육 및 복지 향상 비용으로 지원한다. 아동수당 지급을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2060명의 아동에게 총 8억 원을 지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80만원씩, 2025년에는 12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또 햇빛아동적금(7.5%금리지원)을 만들어 최장 18년 유지(갱신형)시 목표액 4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 신안군은 '1섬 1뮤지엄', '1섬 1정원' 프로젝트와 같은 문화예술 및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증진시키고 있으며, 섬별 특성과 이야기를 담은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런 정책들이 신안군을 전남 지역 16개 인구소멸위기 지자체 중 유일하게 179명의 인구 증가를 이룬 지자체로 만들었다. 이는 다른 지자체들에게 인구 소멸 극복의 모범 사례로 활용할 수 있겠다. ― 민선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는. ▲우리 신안군은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뤘다. '1섬 1뮤지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은도, 비금도, 도초도, 안좌도 등에서 특색 있는 뮤지엄과 예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섬은 각각 독특한 예술적 특성을 가지며,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지역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 연간 24개의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관광활성화와 지역브랜드 제고,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꽃 축제와 수산물 축제는 신안의 대표적인 명품 축제로 자리잡았다. 컬러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역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고 '1섬 1정원화'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직접 키운 나무를 사들여 비용 절감과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으로 연결 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지난해 6월에는 주민 350여 명이 참여한 정원수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해 60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230억원 규모로 키울 것이다. 태양광발전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지도읍, 임자면, 안좌면 등에서 햇빛연금을 3년동안 1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주민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고 있다. 2030년까지 8.2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조성해 신안군민 전체에게 기본소득인 '바람연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민선8기를 시작하면서 “문화예술이 꽃피는 신안"을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섬 1뮤지엄' 사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우리 군은 26곳에서 1섬 1뮤지엄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압해도 저녁노을미술관, 흑산도 새공예박물관 등을 포함해 15개곳은 완료했다. 세계적인 작가와 추진 중인 4곳을 포함해 11곳은 현재 추진 중이다. 안좌도에는 일본 이누지마 아트 프로젝트를 설계한 야나기 유키노리가 참여한 수면 위의 미술관인 플로팅 뮤지엄이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도초도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이 도초도 수국정원 정상에 구체를 설치해 대지의 기운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태양빛의 연출을 느낄수 있는 대지의 미술관이 5월 완공된다. 비금도에는 150만평의 해변에 세계적인 철 조각가 안토니오 곰리가 바다의 미술관이라는 컨셉트로 인간을 형상화한 철 조각이 오는 6월 착공돼 2025년12월 준공 예정이다. 자은도에는 한국의 리움미술관과 교보생명 빌딩을 설계한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작가와 공동작업으로 인피니또 뮤지엄을 2025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의도 정치인물 사진박물관이 4월에, 압해도에는 황해교류역사관이 5월에 각각 문을 열 예정이다. 신의도에는 민중화가 홍성담 작가의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이 2025년 5월 준공된다. ― 민선8기 출범후 군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지난해 흑산공항이 착공 예정이었으나 착공을 하지 못한 점을 아쉽다.흑산공항 운행 비행기 기준이 당초 50인승(단종)에서 80인승으로 변경돼 이에 흑산공항이 길이는 같으나 폭 70m에서 150m 필요해 설계변경이 되고,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환경단체 의견이 있어 착공을 하지 못했다. 평가서 작성 과정에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지난해 9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협의만 진행되어 착공 일정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초안 협의에 따른 검토 의견을 반영하여 본안 평가서 작성중에 있으며, 이달 중 완료해 협의기관인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는 등 상반기안에 환경영향평가 통과하고 연말까지는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맡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행정안전부에서 2021년 처음으로 인구감소 지역 89개 시군을 발표했는 데 여기에 신안군이 포함됐다. 신안군은 인구 증가 및 지역소멸 대응을 위해 1도1뮤지엄 예술 프로젝트 및 전국 최초 햇빛 연금, 햇빛 아동수당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 추진의 결과 2023년 말 기준 신안군은 179명의 인구 증가로 인구감소 지역 89개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9개 시군구 중 4위를 이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햇빛 연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상 햇빛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읍면의 18세 미만 아동 2000여 명에게 상·하반기 연간 40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를 연간 최대 120만 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1도1뮤지움 예술 프로젝트와 정원사업을 통해 미세차단숲 등을 조성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는데, 탄소감축 활동과 성과는. ▲탄소감축을 위해 갯벌의 보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안갯벌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신안갯벌을 비롯한 갯벌유산지역들의 통합관리를 위한 '국립 갯벌세계자연유산 보전원' 신안군 유치가 있다. 두번째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갯벌의 기능개선을 위한 갯벌복원사업이다. 신안군 암태도와 추포도 사이의 사용하지 않는 노둣길을 철거하여 막혀있던 해수유통을 시켜 갯벌생태계의 기능 회복을 하는 사업이 있다. 지난해 철거가 완료되어 현재 과퇴적 되어있던 펄이 씻겨내려가 과거의 모습을 찾고 있다. 갯벌과 함께 탄소감축을 도와줄 수 있는 염생식물 군락 복원사업을 통해 블루카본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세번째 암태도 지방 정원 조성, 서남해안 섬 숲 생태복원 등 300ha에 이르는 대규모 숲 조성을 통해 연간 7만5천톤의 탄소저감 효과를 발생하고 있다. 네번째로 해상풍력 8.2GW, 태양광발전 사업 10GW를 육성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여 우리 군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고 연간 2억1천7백만 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공유제를 명문화 하여 햇빛연금, 바람연금, 햇빛아동수당을 실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매년 시행하는 무공해 승용·화물차 구매 보조금 지원사업과 전기차 충전인프라 114기 구축, 수소차 충전인프라 1기 구축을 통해 점차적으로 무공해차 보급을 확대하고 관내 공영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하는 등 수소대중교통 체계를 갖춰 수소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2023년 전라남도 공모사업인 '탄소중립실천 선도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돼 '선도'라는 섬을 탄소중립 선도 거점 지역으로 구축해 탄소 숲 조성 나무심기, 취약계층 LED 교체, 주민참여 교육을 추진 중이며,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에서 신안의 주요 3가지 정책인 블루카본, 그린카본, 신재생에너지 활용책 등이 높이 평가되어 전국 기초지차체 중 유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신안군은 전국 자치단체가 226개 중 1개의 자치단체인데, 한국의 자치단체와 경쟁하지 않고 세계의 정원이 유명한 도시나 뮤지엄이 유명한 도시와 경쟁하여 신안을 한국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가겠다. 세계속의 유일한 신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신안군민들의 가슴에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당당한 신안군"을 만드는데 전 직원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신안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신안은 많은 기적을 일구어 왔다. 모두 군정에 협조하고 지지해 주신 군민들 덕분이다. ■박우량 신안군수 ◇약력 △69세 △ 목포고등학교 △ 경원대학교 경영학과 △ 일본 국립오사카대학교 법학과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과정 수료 △ 목포대학교 명예교육학 박사 △ 지방4급(현7급) 공채 △일본 오사카대학교 파견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행정자치부 자치운영과장·행정제도과장 △경기도 하남시 부시장· 시장권한 대행 △경원대학교 총동문회장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 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 △도시재생협치포럼 공동대표(현)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장(현) △민선 4·5·7·8기 신안군수(현) leejj0537@ekn.kr

‘경제단체 맏형 역할’ 제모습 찾아가는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내실을 다지고 외형을 확장하며 '경제단체 맏형'이라는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FI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 회원가입을 신청한 기업의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새 회원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20개사다. 고려제강, 동성케미컬, 동아일렉콤, 롯데벤처스, 매일유업, 삼구아이앤씨, 삼표시멘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IG, 웅진, 위메이드, 케이이씨, KG모빌리티, 한국생산성본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휠라홀딩스 등이다. 다양한 업종이 신규 가입 신청을 한 가운데 게임 업체(위메이드)가 한경협에 처음 합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로써 한경협 회원사는 모두 427개사로 늘었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당시 전경련에서 탈퇴한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지난해 재가입한 데 이어 이번 새 회원사 확보로 한경협은 외연을 더 확장하게 됐다. 이들 4대 그룹은 한경협이 작년 8월 산하 연구조직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경협에 승계됐다. 한경협은 앞으로 제조업 중심 기업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게임, 핀테크 기업들을 상대로도 새 회원사 모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경협은 이사회에 이어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 5대 중점사업'도 발표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타개를 위해 올해 중점사업으로 법·제도 선진화, 회원 서비스 강화, 글로벌 협력 강화, 기업가 정신 확산, 지속가능 성장동력 확보 등 5대 주제를 선정했다. 류진 회장은 이날 총회 개회사에서 “올해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기업인들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경협도 경제·산업정책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류 회장은 특히 회원사를 위한 한경협 뉴스레터, 한경협 글로벌 브리프, ESG Bulletin, FKI 매거진 등 경제정책 동향 공유와 정보제공의 확대, 교육 서비스 혜택 강화 및 각종 행사참여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경협은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로 4대그룹 등이 탈퇴하면서 '재계 경제단체 맏형' 지위를 사실상 잃었다. 이전 정부에서는 경제단체로 인정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다만 이번 정부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방미 동행 경제사절단 구성을 주도하는 등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이후 작년 3월에는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창설을 발표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조직혁신안을 내놓으며 이름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바꿨다. 류 회장은 작년 12월 열린 한경협 출범 100일 기념 간담회 자리에서 “한미일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급망 공조 등 3국의 경제동맹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한경협은 향후 한국 한경협,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이 공동 주관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만들어 정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류 회장은 또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심상사성(心想事成)의 정신으로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기업과 정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심상사성은 '마음이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를 지닌 성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호텔 서울, 獨세계요리올림픽 금·은상 수상

롯데호텔 서울은 호텔 소속 신지훈 셰프와 배영산 파티시에가 2024 IKA 독일세계요리올림픽에서 나란히 금상과 은상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독일세계요리올림픽은 1900년 시작된 전통 있는 요리대회로,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이 주최하는 룩셈부르크 세계요리월드컵, FHA컬리너리챌린지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대회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지난 2~7일 엿새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67개 나라 요리사 1800여 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신지훈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셰프는 컬리너리 아트 개인전에 출전해 디저트를 포함한 5코스 메뉴와 핑거푸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 셰프는 주재료의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요리와 비건 메뉴로 색다른 조리법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코스의 흐름과 플레이팅의 독창성 색감, 세심한 터치 부분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배영산 조리팀 베이커리 파티시에는 페이스트리 아트 개인전에서 사계절을 주제로 한 디저트로 은메달을 수상했다. 배 파티시에는 제철 과일을 활용해 각 계절의 컬러가 담긴 디저트를 준비해 식재료 간의 조화와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롯데호텔은 소개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올해 배당시즌 봄부터…고배당주에 투자해볼까

올해부터는 배당 시즌이 봄부터 시작되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결산 배당 제도는 상장 기업들이 통상 매년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배당 기준일)한 뒤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결산 배당 시 기업이 주주총회 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을 선택한 상장사에는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 등 인센티브가 부여하기로 하면서 상당수 기업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고 '벚꽃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6일 기준 2023년 결산 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하나투어가 벚꽃 배당 시즌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6만100원인 하나투어는 4년 만의 흑자 전환에 주당 5000원의 비과세 특별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수익률은 8.32%이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4월 2일로, 배당금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늦어도 3월 29일 이 주식을 매수해 4월 2일까지 보유해야 한다. 오는 29일이 배당기준일인 동아타이어(7.99%)도 8%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이면서 주주환원율이 높아 주가가 크게 오른 기아(4.84%), 현대차(3.33%)도 배당기준일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주가 급등에도 아직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수준이다. 배당기준일 변경으로 단기간 보유하면서도 결산 배당과 분기 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더블 배당' 기회도 생겼다. 배당기준일이 각각 23일, 28일인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와 29일인 KB금융·우리금융지주의 경우 2월에 매수해 1분기 배당기준일인 3월 말까지 보유하면 배당을 두 번 받을 수 있게 된다. 다수의 금융주들이 배당 기준일을 변경하면서 '벚꽃 배당' 목록에는 동양생명(7.26%), 삼성카드(6.88%), 코리안리(6.72%), 현대해상(5.99%), JB금융지주(5.99%), DGB금융지주(5.88%), DB손해보험(5.30%), 삼성화재(5.26%), BNK금융지주(5.20%) 등 금융주가 여럿 포함됐다. 고배당주 투자는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확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배당기준일 전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그러나 배당 이후 별다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경우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마지막 과제 풀었다…남은 과정은

'실손청구 전산화'가 전송대행기관 선정이라는 마지막 산까지 넘으면서 연내 실행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서류를 떼지 않고도 보험금을 받는 시스템이 활성화하는 가운데 업계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 중계기관 단독 선정하지만…핀테크 통한 청구도 인정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금융당국과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생·손보협회, 보험업계,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약사회·대한치과의사회·한의사회 등이 참여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태스크포스(TF)' 회의 결과 전송대행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을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송대행기관은 보험회사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를 위탁하는 기관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실손보험금을 전산으로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올해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전송대행기관 선정 과정에서 입장차가 벌어져 준비 과정이 순항하지 못했다. 의료계에서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당초 제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제시한 보험개발원에도 반대하며 핀테크 기업이나 이외 복수의 중계기관 선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계기관 결정 일주일 전에는 약학정보원이 중계기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가 약학정보원을 보험개발원과 함께 중계기관으로 추가 선정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금융위와 보험개발원은 15일 회의 전까지 대한약사회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TF는 중계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을 단독 지정하되, 현재 일부 병원에서 사용 중인 핀테크 업체를 통한 청구 방식도 인정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14년째 해결하지 못했던 보험업계의 숙원사업이 완전히 해결될 전망이다. 병상 30개 이상 병원에서는 올해 10월부터 실손 청구 전산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병상 30개 미만의 의원이나 약국에서는 내년 10월 25일부터 시행된다. ◇ 위원회 꾸려 본격 업무 수행…업계 “가입자·보험사 모두 환영" 전송대행기관 선정 문제의 해결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TF는 전산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관한 사항 협의를 위해 위원회 구성에 관한 내용도 합의했다. 위원회는 20인 이내의 위원으로 하며 위원장은 위원 중 호선한다. 의약계와 보험업계가 추천하는 위원은 동수로 해 균형감을 주기로 했다. 위원회는 향후 실손보험 전산 청구 과정에서의 관계기관간 협의와 조정, 전산 청구 개선방안 연구, 전송대행기관 업무 수행에 관한 권고 및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송부할 수 있는 서류는 현재 요양기관에서 보험계약자 등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는 진료비·약제비 계산서와 영수증,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의 서류로 한정한다. 전송대행기관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전산시스템 구축·운영비용은 보험사가 부담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고 나면 병원이 환자의 진료내역을 전자문서 형태로 제3의 중계기관을 거쳐 보험사에 보낼 수 있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이전부터 전송대행기관으로 거론돼 온 만큼 업무에 대비해왔다는 입장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이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 선정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TF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전송대행 기관으로 선정되면 개발원이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다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보험소비자들의 편의성 증진 외에도 보험사 손해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보험 청구 간소화로 인해 진료 청구 데이터가 투명화되면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범이던 비급여 항목의 과잉진료를 제어할 장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급여는 건강보험혜택이 적용되지 않으며 보험수가가 정해지지 않아 병원이 임의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당장은 보험금 청구건이 늘어 지급률 등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장기적으로 실손보험 운영과 소비자 도덕적해이를 막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업계 오랜 숙원사업의 해결로 추세적인 변화에 따라 소비자가 편익을 누리게 되는 점도 있고 보험사에게도 손해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이점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의료 현장 대란 조짐…애꿎은 환자 피해 우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사단체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애꿎은 환자 피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19일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고 20일 의료 현장을 떠나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공의들의 선배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에 대한 지지입장과 함께 정부의 압박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형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앞서 수술과 입원 일정을 조율하며 대비에 나섰다. 사실상 의료대란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하면 20일부터 대형 병원 등을 중심으로 의료 차질 또는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미 일부 사직서 제출 전공의들에 업무개시(복귀) 명령을 내린데 이어 전공의 등 의사단체의 불법 파업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고 향후 어떠한 구제와 선처도 없을 것이라며 연일 경고 메시지를 냈다. 특히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따르지 않은 전공의 등에 대해선 '기계적으로' 의사면허 정지 또는 취소와 형사처벌까지 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또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근무상황을 매일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개시 명령 후 복귀했다가 다시 근무하지 않는 행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주요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사직, 연가, 근무 이탈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일 1회씩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명령을 내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까지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할지가 20일부터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이 얼마나 클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은 시작이 됐지만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자 상당수는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가 지난 16일 전공의의 집단 사직서가 제출되거나 제출이 의심되는 12개 수련 병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235명이 사직서를 냈으며 이들 가운데 103명은 실제로 근무를 하지 않았다. 사직서가 수리된 병원은 없었다. 복지부는 이들 103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100명은 현장에 복귀했으나 3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 3명이 속한 병원의 수련 담당 부서로부터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고 추후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의협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7일 첫 회의를 열고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을 지지한다"면서 “정부가 겁박을 지속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택우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39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 대표를 위한 위원 4자리를 마련했지만 전공의들이 의협 비대위에 참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일요일인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6일 밤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총회를 열고 20일을 기점으로 각 단위의 학칙을 준수해 동맹(집단)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의대협은 40개 의대 등이 참여하는 단체로 지난 15일에도 35개 의대의 대표자들이 같은 내용의 결의를 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지난 16일 의과대학 교무처장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들어올 경우, 요건과 처리 절차를 정당하게 지켜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계적 법 집행', '면허 취소' 등을 언급하며 전공의들을 압박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이 확인되면 즉각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면허정지 등 조처를 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최고 징역 3년 등의 벌에 처한다"며 “만일 전공의들이 장기간 복귀를 하지 않아서 (병원) 기능에 상당한 마비가 이뤄지고, 실제로 환자 사망 사례 등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면 법정 최고형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법에 따라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 휴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면 복지부 장관이나 지자체장이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 있고 이 명령을 위반한 의료인에 대해서는 1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여론을 탓하는 발언까지 잇따르면서 의대 증원에 대해 여론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의사 파업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답했고,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는 응답은 16%뿐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81%,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3%가 각각 긍정적이라고 답해 여야 지지층 사이에 이견도 없었다. 이미 환자단체(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한국루게릭연맹회 등 6개 중증질환 관련 단체), 노조(보건의료노조). 시민단체(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사회 각계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을 비판하는 성명이 나왔다. 의료 현장은 이미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병원을 떠나는 일을 가정해 비상 체계를 논의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주치의로서 환자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 '병원의 손발' 역할을 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6일 병원 내에 '수술실 운영 관련 공지'를 내렸다. “19일 오전 6시부터 전공의 부재 상황이 예상돼 마취통증의학과가 평소 대비 50% 미만으로 수술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9일까지 수술 예정 환자 중 입원 대상과 연기 명단을 입원원무팀에 제출해달라“는 내용이다.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역시 수술과 입원 스케줄이 조정될 수 있다고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에는 응급수술만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병원은 환자들을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거나 수술 연기가 가능한 환자의 명단을 취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금융지주 주가 오르자...‘매도’ 타이밍 재는 투자자들

최근 금융지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을 비롯한 큰 손들은 금융지주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보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영향을 미쳤던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부라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최근 KB금융 지분 1.2% 전량을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총 매각가는 3260억원에 달한다. 칼라일그룹이 KB금융을 매각한 것은 2020년 6월 투자 이후 약 3년 6개월만이다. 당시 칼라일은 KB금융과 투자협약을 맺고 KB금융이 보유 중인 자사주 500만주를 활용해 발행한 교환사채에 2400억원을 투자했다. KB금융과 투자 계약을 체결할 때 3년 6개월 동안 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록업) 조건이 있었다. 최근 록업 기한이 만료된데다 금융지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칼라일은 교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후 블록딜을 통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일그룹이 결산배당금을 수령하기 전 KB금융 지분을 매각한 점도 눈길을 끈다. KB금융은 이달 29일 권리주주를 확정한 후 결산배당으로 주당 153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는데, 칼라일그룹이 지분을 팔면서 결산배당금은 받지 못하게 됐다. 이미 KB금융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분기배당으로 총 주당 1530원을 지급한 만큼 칼라일그룹도 차익 실현을 위한 판단이 보다 용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분 매도에도 KB금융과 칼라일그룹 간에 협력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KB금융과 칼라일그룹은 당시 교환사채 투자와 별도로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 간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양사는 국내외에서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데 상호 협력 중이다. KB금융은 칼라일그룹의 지분 매도에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도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에 걸쳐 신한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역시 주요 금융지주 지분을 축소했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을 작년 10월 8.74%에서 지난달 8.3%로 축소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주식 178만9909주를 매도해 지분율을 기존 7.77%에서 7.47%로 줄였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224만6054주를 처분해 지분율을 8.56%에서 7.79%로 축소했다.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연초 이후 평균 20% 넘게 급등하자 주식 일부를 처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국민연금 등은 적정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계속 조정해야 한다"며 “최근 지분 매도는 차익실현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게 더 맞는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 상생금융 지원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주주환원율을 대체로 끌어올린 데다 자본배치,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준수하겠다고 공언한 점이 주가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정부가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모펀드처럼 일부 지분을 정리하고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지만, 금융주는 배당주인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금융사 입장에서는)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