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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 쏘는 ‘라방’ 진행… 아프리카TV ‘이색 컨콜’ 눈길

아프리카TV의 이색적인 컨퍼런스 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 방송 형식으로 진행, 주주를 포함한 일반 시청자들도 실적과 향후 사업계획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향후 다른 상장사들도 이같은 주주친화적인 방식의 IR을 시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프리카TV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알콘(ALCON)'을 실시했다. 통상 상장사의 컨퍼런스 콜은 기관 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한정으로 한 온라인 회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기 이전 전화 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던 것이 그대로 내려져 와 현재도 대부분 오디오만으로 실시되며, 일반 주주들은 컨퍼런스 콜이 끝난 후 상장사 웹에 게시된 음성 파일을 듣기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TV는 2년째 '인터넷 방송' 형식을 고수해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송출된 컨퍼런스 콜은 별도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흡사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했다. 실제 인터넷 방송인이자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 'BJ 은미씨' 등 패널이 나와 시각 자료를 동반해 아프리카TV의 작년 실적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특히 정찬용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참여, 향후 사업계획 발표 및 기관 투자자의 질문에 답해 신뢰도를 높였다. 인터넷 방송인 만큼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주주, 일반 인터넷 시청자들에게까지 폭넓게 공개된 점도 이색적이다. 원활한 방송 진행을 위해 실시간 채팅은 사전 등록한 기관 관계자에게 한정됐지만, 후원 시스템인 '별풍선'은 막지 않아 일반 시청자들도 이를 통해 호응에 나섰다. 정규 방송 종료 후에도 컨퍼런스 콜 영상은 그대로 게시돼 소액주주들이 시청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이 실적 영상들 댓글에는 “좋은 영상 잘 보고 간다", “다음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 등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향후 타 상장사들도 아프리카TV와 같은 이색 컨퍼런스 콜을 시도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에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기업 측에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길 원하는 만큼, IR 같은 부분에서 대중 친화적 행보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현재 아프리카TV와 같은 자체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갖춘 곳은 네이버(치지직), 카카오(카카오TV) 두 곳이지만, 아직까진 이와 같은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적이 없다. 한 IR대행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되도록 많은 정보를 노출하기 꺼리는 상장사가 아프리카TV 같은 행보를 보일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이런 것이 주주친화 행보 중 하나라고 본다면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아, ‘2024 스타 어워즈’ 개최…판매 우수자 시상

지난해 기아의 최대 실적을 견인한 '판매왕'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기아는 지난 16일 제주신화월드에서 '2024 기아 스타 어워즈'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우수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정태삼 전북 전주지점 영업이사 등 203명이 상을 받았다. 정 이사는 지난해 468대를 포함해 32년간 총 5910대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탑10에 9번 이름을 올렸고, 올해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았다. 기아는 오토컨설턴트의 자긍심을 높이고 건전한 판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열고 있다. 연간 최다 판매 1~10위 직원은 '기아 판매왕' 칭호를 받는다. 올해는 △이선주 선임(당진지점) △박광주 영업이사(대치갤러리지점) △이광욱 선임(상암지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0대 이상 판매한 직원은 '기아 슈퍼스타', 120대 이상이면 '기아 스타'로 불린다. 기아는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아 'EV 판매왕'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는 정 이사·윤석찬 선임(영등포지점)·양회웅 선임(광산지점)이 수상자로 뽑혔다. 또한 '장기판매 명에 포상 제도'를 통해 누적 2000대 판매 달성시 '스타', '마스터'(3000대), '그랜드 마스터'(4000대), '그레이트 마스터'(5000대) 등의 칭호도 부여한다. 기아 관계자는 “우수 직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가족을 함께 초대하고 만찬 행사를 진행한다"며 “가족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재충전 기회도 마련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산업연구원 “3월 반도체·스마트폰·차·철강 업황 기지개”

3월로 접어들면서 국내 제조업계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수와 수출의 '쌍끌이'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18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올 3월 제조업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전망치가 119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내수(110)와 수출(122)이 전월에 이어 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생산(118) 역시 3개월 연속 100보다 높다. PSI는 항목 별로 0부터 200 이내의 범위로 변환돼 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의미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ICT 부문이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고, 기계·소재부문도 5개월 만에 반등이 기대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철강 등의 개선이 예상된다. 2월 현황 PSI는 105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내수(98)는 3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반면, 수출은 103으로 100을 웃돌았다. 생산(103)도 3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재고(116)는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투자는 96으로 전월 수준에 그쳤다. 채산성(105)은 제품 단가(115) 상승 등에 힘입어 나아지고 있다. 2월 현황 PSI는 ICT와 기계 부문이 100을 넘는 상태가 지속되고, 소재 부문은 100을 밑돌고 있다. 반도체·휴대폰·조선·기계·바이오·헬스 등이 기준치를 넘고, 전월 대비 ICT·기계 업종 중심의 상승이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 약 15조원…충당금 1.5배 적립할 듯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토담대)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준해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관리하며 해당 대출 충당금이 1.5배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토담대는 약 15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토담대가 부동산 PF 사업에서 시공·인허가 전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론과 사실상 유사한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토담대는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돼 충당금 적립률이 낮아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른 일반 기업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최소 기준)은 정상 0.85%, 요주의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 등으로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정상 2%,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보다 낮다. 이에 금융당국은 토담대에 대해서도 PF 대출 수준으로 적립하도록 지도하고, 작년 결산 시 이를 반영했는지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토담대를 PF 대출 수준으로 취급함에 따라 일반 대출로 취급했을 때보다 충당금을 약 50% 늘려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경영공시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자산건전성별로 분류하면 정상 5조7300억원(51.4%), 요주의 4조7144억원(42.3%), 고정 6106억원(5.5%), 회수의문 398억원(0.36%), 추정손실 566억원(0.5%)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토담대 규모 15조원에 3분기 자산건전성별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입해 추정하면 일반 기업대출 기준 적용 시 7762억원을 쌓으면 되는데, PF 대출 기준 적용 시 1조1504억원, 약 1.5배를 적립해야 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T, ‘MWC 2024’서 디지털 혁신 기술 선봬

KT가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NEXT 5G'와 'AI LIFE' 테마존을 구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기 위함이다. NEXT 5G 존에서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과 AI로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고객이 쉽게 글로벌 사업자망에 접속해 연결성 등 네트워크 자원을 이용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API' 기술과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에서 해석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한 '엔지니어링 플랫폼'도 선보인다. 유·무선 네트워크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암호 통신'과 통신 인프라의 전력을 절감한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 등도 소개한다. AI LIFE 존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 AI 반도체와 소버린 AI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유 킥보드·전기차 충전기·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 블랙박스(EVDR) 기술 체험도 가능하다. 행정 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도 경험할 수 있다. 이정우 KT 홍보실장은 “디지털 혁신 기술 파트너로서 차세대 ICT 기술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AI·UAM·미래 네트워크 기술 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내우외환 삼성전자·디스플레이…재고 증가에 파업 가능성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성과 상여금이 적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해 경영진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302조2300억원, 영업이익 43조3800억원에 비하면 각각 14.58%, 84.92%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오랜 기간 이어져온 반도체 사업이 부진한 탓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15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DS 부문의 적자 규모가 작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흑자 탈출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 DS 부문의 총 재고 자산은 33조7306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보다 16.08%가 늘었다. 이는 전사 재고량 중 61.04%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기조로 DDR5·고대역폭메모리(HBM)·LPDDR5x·UFS4.0 등 선단 인터페이스 제품의 판매를 확대했고, 상대적으로 재고량이 많은 제품은 생산량을 조정해 줄여나가는 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실적 개선은 기약이 없다. 응용처별 재고 안정화 추세에도 SET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돼 예상 대비 더딘 회복세가 예상돼서다. 이 같은 상황에 삼성전자는 임금 인상률을 예상 인상률인 2.5%에 맞춰 제시했지만 노조와 노사협회의는 각각 8.1%, 5.74%를 요구해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협상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지 않는다며 쟁의대책위원회를 가동했고, 노사협의회는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관계자는 “적자 난 게 아닌데도 회사 측은 임금 인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 정도는 내놔야 쟁의 개시 국면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노조가 쟁의 조정 신청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여서다. 노조는 지난 10일 사측에 제5차 임금 단체 교섭을 요청했고 지난 15일 △기본 임금 인상률 5% △유급 휴가 확대 △성과급(OPI) 기준 개편 등 25개 달하는 요구안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측은 “교섭 과정 중에 사측이 내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조정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에는 임단협이 결렬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최초로 파업이 발생했다.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노조가 실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생산 능력은 수요를 상회하고 있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재고가 쌓여 실적 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전세계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80%선을 유지하다 4분기에는 76%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공장들 덕에 그나마 선방했지만 TV 업황이 좋지 않아 대형 OLED 라인 가동률이 낮다는 것이 DSCC의 평가다. DSCC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이나스타·LG디스플레이·비전옥스 등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출하량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T, ‘MWC2024’참가…글로벌 AI 시장 공략 박차

SK텔레콤(SKT)은 오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및 실생활 영역 등 인공지능(AI) 혁신 기반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함이다. 통신사 동맹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비롯해 빅테크들과의 초협력으로 AI 지형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하기 위한 행보도 가속화한다. 올해 MWC는 200여개국 2400여개사가 6G·사물인터넷(IoT)·로봇 등의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로 정해졌다. SKT는 992㎡(약 30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꾸렸다. 핵심 키워드는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이를 토대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의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와 로봇·보안·의료를 비롯한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기능 강화에 대한 구상도 밝힌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와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 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및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도 볼 수 있다.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 냉각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기술과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및 가상 체험이 가능한 실물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 등도 전시공간을 채운다. 유영상 SKT 사장은 현장에서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알린다. 전 세계 파트너사와 협력도 추진한다. SKT 관계자는 “시대의 화두인 AI를 지렛대 삼아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라며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GTAA 관련 논의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당국, PF 부실사업장 정리 장애요인 없앤다

부동산 경·공매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유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을 통한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 정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건설업계, 신탁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출범하고, 경·공매 장애요인을 없앨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경·공매 장애요인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회사, 건설업계, 신탁사 등이 참여한 협의체 출범 회의를 열었다. 경·공매가 진행시 장애 요인들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금융당국은 경·공매 과정에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해 현재 금융권 펀드의 추가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캠코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1조원대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가 소진되면 금융권에서 추가 출자를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우려되는 PF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위해 내달까지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4월부터 사업장을 재분류해 사업장별 경·공매 등 부실 정리 또는 사업 재구조화 계획을 제출받은 후 이행 상황을 점검하되 이런 계획이 실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마련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재평가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PF 사업장은 3000개가 넘는다. 금감원은 금융권에 결산 시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정리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진격의 넷플릭스…올해도 ‘장밋빛’

지난해 호실적을 지속한 넷플릭스가 글로벌 가입자 수 2억60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도 토종 사업자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올해도 넷플릭스의 벽은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실적발표에서 4분기 가입자 수가 131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6.9%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 측은 계정공유 단속과 광고형 요금제 시행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분위기도 '맑음'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13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달에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282만명을 기록, 2위인 쿠팡플레이(778만명)를 비롯해 3위 티빙(656만명), 웨이브(441만명)와 큰 격차를 유지 중이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의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 16일 8개월 만에 한국을 재방문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에 깜짝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투자 기조를 재확인했다. 서랜도스 공동 CEO는 “지난해 초 밝힌 4년간 25억달러 투자라는 장기적인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여전히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올해도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올해 라인업에는 오징어게임, 브리저튼, 경성크리처, 지옥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파워 지식재산권(IP)의 후속 시즌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지난해 광고요금제 출시에 이어 올해 본격적인 계정공유 단속에 나서면서 구독자 증가 내지 이익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저 구독료 인상도 긍정적 요소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최저(광고 없는 요금제 기준) 월 9500원 요금제 가입을 중단하며 월 구독료를 사실상 인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정공유 제한을 본격화하면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무색하게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며 “요금제 재편으로 인한 순이익도 두 자릿수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들어 넷플릭스는 국내서도 계정공유를 집중 단속하기 시작했고, 이는 유료 가입자 수와 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랜도스 공동 CEO는 구독료 관련 질문에는 “현재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5대 금융그룹 ‘익스포저 20조원’…해외부동산 쇼크 긴장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침체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국내 금융그룹들도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부동산 관련 대출·투자 자산 규모는 총 20조원에 이르고, 가장 취약한 북미 지역 부동산에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 일부 금융그룹 실사 결과 이미 요주의·고정 이하 수준으로 분류된 위험 자산 비중은 15%를 훌쩍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 익스포저 20조4000억…북미 부동산 비중 56% 18일 연합뉴스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의 해외부동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부동산 관련 펀드를 비롯한 수익증권 투자와 대출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2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부동산 관련 건만 약 11조4000억원으로 비중(55.9%)이 절반을 넘었다. 업권별 익스포저는 5대 금융 계열 은행이 7조53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사(3조5839억원), 생명보험사(2조7674억원), 손해보험사(1조6870억원) 등의 순이었다. 최근 수년째 미국 등 해외 부동산 시장이 높은 공실률의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5대 금융의 관련 대출·투자 자산의 건전성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한 금융지주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당 그룹의 대출·투자 등 해외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전수 실사를 거쳐 공정평가한 결과 '고정 이하' 등급으로 분류된 자산 비중은 5.1%로 집계됐다. 여기에 '요주의' 등급(11%)까지 더하면 손실 문턱을 넘었거나 눈앞에 둔 해외부동산 자산이 전체 익스포저의 16.1%에 이르렀다. 나머지 4개 금융그룹은 대출자산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전성 평가 결과를 내놨는데, 그룹에 따라 '고정 이하' 여신이 전체 대출의 2.7∼8.0%를 차지했다. ◇ 5대 금융, 작년 실적에 해외부동산 손실 반영…1조550억 규모 이처럼 해외 부동산 관련 자산의 부실 규모가 점차 커지자 각 금융그룹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장부에 이들 손실을 반영하고 있다. 5대 금융이 지난해 실적에 계상한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 규모만 1조550억원(손실 9550억원·관련 충당금 1000억원)에 이른다. 해외 부동산 침체는 관련 대출이나 투자를 집행한 주요 금융사의 건전성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은행·증권사 등이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 등 수익증권을 쪼개서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판매했기 때문이다. 현재 5대 금융의 해외부동산 펀드(사모·공모) 판매 잔액은 총 1조163억원으로, 이 중 4066억원(상반기 1980억원·하반기 2086억원)어치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만기 도래한 해외부동산 펀드에서 확정된 손실은 지금까지 57억원 정도다. 하지만 현시점의 확정 손실 규모가 수십억원 뿐이라도 관련 잠재 손실 위험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손실이 불가피한 경우 투자자 간 합의를 통해 만기를 연장해가며 손실 확정 시점을 늦추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 “선순위라 문제 없다"면서도…현장실사 등 비상 대응 5대 금융은 일단 지금까지는 해외 부동산 관련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한다. 대부분이 선순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채권 회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해외 부동산 관련 개별 대출·투자 건에 대해 정밀 실사를 서두르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대체투자 자산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해외 부동산 관련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 관리 자산을 위험 수준별로 분류해 월·분기별로 관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해외 부동산 현장 감리와 실사를 통한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부동산 금융 한도 관리 기준을 세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해외 부동산에 대한 주기적 점검과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원칙적으로 신규 취급을 금지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월별 위기대응협외희·경영협의회를 통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자산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2024년 상반기 리스크 관리방향 가이드를 마련해 해외 부동산 관련 대출과 투자를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NH농협금융도 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전수 감리를 추진하고, 충당금 추가 적립도 검토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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