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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교육용 메타버스 ‘원더버스’로 기후위기 심각성을 배워봤다

NHN에듀의 원더버스는 '재미'와 '학습'을 모두 잡겠다는 취지로 만든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플랫폼의 구성을 개괄적으로 설명하자면, 플랫폼은 교사 전용 채널인 '원더클래스'와 학생전용채널 '원더플레이'로 분리돼 있다. 원더클래스는 학생들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교사들의 수업 운영을 돕고, 원더플레이는 학생들이 직접 월드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해 학습하는 채널이다. 특히 종합 게임사이자 토탈 정보기술(IT) 기업 NHN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 플랫폼 이용자인 '디지털 네이티브'의 몰입도를 크게 높이는 데 주력했다. 기자는 지난 3월 29일 직접 일일 학습자가 돼 '원더버스'를 플레이해봤다. 이날 기자가 선택한 학습 테마는 '기후 위기'. 미리 설정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원더클래스 채널에 들어가니 논플레이어캐릭터(NPC)가 기자를 맞이했다. 다른 역할수행게임(RPG)처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창이 등장했다. 스포티한 느낌의 후드티에 보라색 부츠컷 팬츠로 과감하게 꾸며봤다. 본격적인 월드 탐험에 앞서 넓은 공간에서 대기했다. 실제 수업에선 이 공간에 다른 학생들도 함께 모이고, 모두가 모였을 때 교사가 승인하면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된다. 관리자의 승인으로 원더시티에 입성했다. 화면 우측 가방 아이콘을 클릭하니 오늘 배울 학습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등장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서도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탄소배출이 적은 식재료를 찾아, 맛있는 샐러드를 만들어보자. 오늘의 학습 목표다. NPC는 감자, 토마토 등 샐러드 재료를 직접 찾아올 것을 요구했다. 공부를 하고 있다기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하는 느낌이 컸다. 키보드 자판을 조작해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컨트롤이 좀 어설펐다. 시스템 구동이 매끄럽지 못한 건 아니고, 순전히 개인의 조작 미숙이었다. 점프 동작을 잘못해 월드 안에 강물에 빠졌다. 물속을 헤엄치는가 싶더니, 위험한 행동이라는 알림이 뜨고 10초 후 자동으로 육지로 나왔다. 자동플레이 기능은 없어서 무조건 직접 가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플레이가 좀 더딘 것 같아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관리자의 '원더클래스' 화면을 슬쩍 보니 '지원이 필요한 학생' 리스트가 보였다. 다행히 아직 해당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진 않은 것 같았다. 미션 재료를 모아 NPC에게 가져다주니 이번에는 퀴즈를 냈다. 여러 선택지 중 탄소배출이 적은 식재료를 고르라는 질문이었다. 오답을 체크했더니 다시 생각해보라는 메시지가 떴다. 채팅창이 보이기에 '바보'라고 입력했더니 나쁜 말을 썼다는 이유로 몇 초 간 채팅을 금지 당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플랫폼 안에 제대로 반영된 듯 했다. 우여곡절 끝에 퀴즈를 맞혔더니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선글라스 액세서리를 보상으로 줬다. 캐릭터에 바로 착용하니 캐릭터의 스타일이 더 과감해졌다. 미션을 전부 클리어했고, 보상으로 뱃지도 획득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은 듯한 느낌이 났다. 한편 '원더버스'는 교육 과정에 맞춘 게임 기반 콘텐츠와 48개의 퀘스트를 교육 현장에 제공한다. 교과 과정과 연계한 콘텐츠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오는 2학기에는 마약류를 포함한 약물중독 예방 교육 콘텐츠를 주력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에경 초대석] 이회성 CF연합 회장 “내 꿈은 모든 제품에 탄소배출량 표기되는 것”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경제 등 모든 정책방향을 탄소중립으로 향해 가고 있다. 서구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이행의 한 수단으로서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자는 RE100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자연여건이 불리한 우리나라로서는 RE100 이행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불리한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원자력,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기술력을 활용한 카본프리 에너지까지 포함하는 CFE 이니셔티브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작년 10월 27일 CFE 이니셔티브의 국제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CF연합이 출범했다. 연합을 이끌 초대 회장으로 이회성 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UN IPCC) 의장이 선임됐다. 연합 출범 5개월을 맞아 지난 27일 서울 대한상의 CF연합 사무실에서 이 회장을 만나 에너지와 기후 분야 국제 전문가로서 활동해 온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인터뷰 했다. ◇탄소중립은 폴루션 문제…정부 주도 CFE 이니셔티브 중요 이회성 회장은 1986년부터 1995년까지 초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과 1999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장, 2015년부터 작년 7월까지 8년간 UN IPCC 의장을 지낸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가 진단하는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정책과 방향의 핵심은 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됐지만 다른 선진국들과 다른 측면이 있다. 다른 선진국들은 중화학산업이 줄고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발달한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중화학과 제조업이 핵심 산업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중화학과 제조업을 무탄소화 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CFE 이니셔티브로 방향을 잘 잡았다. 이것은 산업의 무탄소화를 뜻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R&D 지원을 포함해 규제 완화 등 모든 제도를 개선해 산업체가 무탄소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CCUS, 수소 등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CF연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GS에너지,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국내 20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CFE 이니셔티브 확산을 위해서는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처럼 자연 여건이 불리하면서 제조업이 발달한 이웃국 일본이 제격이다. 이 회장 역시 CFE 확산을 위해 일본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CF연합 회장으로 취임 직전에 일본 기시다 총리를 면담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단독 면담은 아니고 국제 인사들과 함께 기시다 총리를 만났었다. 일본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대한 리뷰 자리였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잘 만들었고, 서로 배울 게 많이 있겠다라는 얘기를 했다"며 “기시다 총리는 배출권가격까지 정확히 알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 그는 탄소중립이 일본 사회가 이번 세기를 살아가는 지침이 될 것이며, 일본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얘기했다. 특히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원전을 재가동하는 등 모든 기술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CFE 이니셔티브도 일본과의 공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탄소중립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서는 지도자의 선견지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 얘기를 꺼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우리나라 6.25 전쟁이 끝나고 완전 폐허가 된 상태일때 원자력연구원(1959년 설립)을 만들었다. 그 당시에 그게 가능했던 생각인가. 원자력은 우리나라가 반드시 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그게 바로 지도자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게(원자력) 없었다면 지금 우리나라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돼도 탄소중립은 계속 될 것…세계가 그렇게 입력 CFE 이니셔티브가 RE100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서구 등 다른 나라들의 공감과 동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얻고 있고, CFE가 RE100보다 더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3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영 정상회담, 작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COP28에서 우리 정부가 세계를 대상으로 CFE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고, 누구도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공감도 얻었다"며 “특히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총회에서는 CFE 구상계획을 알렸다. 우선 국내적으로 제도를 만들고, 그 다음 국제화를 위해 IEA 관심국들과 공동 워킹그룹을 만들어 이를 확장하겠다라는 로드맵을 설명했다. 다들 좋아했고, 박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CFE 이니셔티브와 RE100이 대립적 구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그는 “RE100은 민간 섹터의 캠페인이다. 이것이 서플라이체인(공급망)과 연결돼 있다 보니 우리나라에 이행 압력이 들어오고 있다"며 “2015년 파리기후협정(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1.5℃ 이내 상승)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다. 각국이 열심히 하면 민간이 앞장설 이유가 없는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보면 갭이 있다. 탄소중립 문제는 기본적으로 오염(폴루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 주도의 CFE 이니셔티브가 나온 것이다. CFE는 관군이고, RE100은 민병대 격이다. 둘이 힘을 합쳐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탄소중립 이행에서 미국의 역할과 비중은 상당히 크다. 그런 점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임기에서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 바 있으며, 재당선되면 재탈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세계 탄소중립 방향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예를 들면 1970년대 오일쇼크로 기름값이 폭등했을 때 차량 연비 개선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대립이 있었다. 기름값은 항상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름값은 크게 올랐다가 다시 내렸다. 그런데 연비 개선 투자는 줄지 않고 오히려 더 확산됐다. 계속 수요가 발생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탄소중립은 이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입력이 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때도 미국의 탄소배출량은 감소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화석연료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데, 그 주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투자가 가장 많다. 이득이 많게 되면 투자도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금융이란 말 안 좋아해, 모든 금융은 기후금융이다" 이 회장에게 CFE 이니셔티브 확산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자 가장 중요한 것을 묻자 △파이낸싱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꼽았다. 즉, 말로는 기후행동을 얘기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탄소중립에 필요한 만큼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IPCC 보고서를 보면 충분한 탄소중립 투자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3배에서 6배가량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1.5℃ 이내 달성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며 “이것이 모두 CFE에 대한 얘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기후금융이라는 말 자체를 안 좋아한다. 지금 모든 금융은 기후금융이고, 모든 액션은 그린 액션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말과 실제 행동에는 큰 갭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국가적으로 탈탄소화가 시스템적으로 된다면 '하룻밤 자고 있어났더니 해결됐네'라는 그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모든 제품이 카본프리 스탠다드 되길" 이 회장에게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계획 대신 개인적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한국에서 만들어 내는 모든 제품이 카본프리 제품의 스탠다드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의 카본프리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며 “다른 선진국들이 한국의 산업정책 시스템에 대해 정부의 시장개입이라고 비판했지만, 지금 그 선진국들이 '뉴'자를 붙여서 한국이 해왔던 산업정책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한국 사람들은 그것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모든 제품에 탄소배출량이 표기됐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발언에서 탄소중립을 대한 그의 강렬하고 순수한 열정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이회성 CF연합 회장 프로필 △1945년 충남 예산 출생 △1986~1995년 초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 △1999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장 △2012년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석좌교수 △2015년~2023.7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2023.10~ CF연합 회장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빙하기 속 흑자랠리’ 두나무, 올해 영업익 1조 넘길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작년 말 영업이익·매출이 전년 대비 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간 흑자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자에 허덕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올해는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불이 붙으며 다시 한번 실적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최근 작년 회계연도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두나무는 지난 2023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3년 연속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3조271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작년에는 6409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투자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등에 의해 오랜 기간 가상자산 시장이 빙하기를 겪은 데 따른 것이다. 두나무의 매출 95% 이상이 업비트에서의 코인 거래 수수료 매출에서 나오는 만큼, 가상자산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두나무가 유일하게 유의미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점유율 2위 빗썸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기준 누적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는데, 정작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데다 4분기 내내 적용된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으로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낮은 시장 점유율로 이미 오랜 기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두나무도 다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초 57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올 1분기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호재를 거치며 급격한 시세 상승을 이뤘다. 현재는 글로벌 시세 95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며 업비트에서는 1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다른 알트코인 종목들의 거래량도 함께 커져, 업비트 내 총 거래대금은 3월 6일 기준 59억달러를 기록했다. 업비트 거래대금은 작년 일일 최대치가 1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아직 가상자산 시장에 많은 호재가 남아 큰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 유력하다. 당장 4월부터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하며, 연내 코인 시총 2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트코인 ETF 때처럼 이더리움 ETF 출시 때도 대규모 기관 자금이 들어와 전반적인 시장 활황을 이끌 전망이다.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가치도 급등해 실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말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 평가가치는 2961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2조원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나무는 작년 사업보고서상으로 비트코인 1만6050개, 이더리움 8246개, 테더 878만9026개를 가지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 왔으며, 웹3 시대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또한 2024년 7월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부가가치통신 대리점, 경쟁사와 계약해도 페널티 부과 못한다

경쟁사와 계약을 제한하거나 과중한 손해배상액을 부담하게 하는 등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사)의 불공정 약관들이 개선됐다. 공정위는 국내 13개 VAN사의 대리점 계약서 및 특약서 상 약관을 심사해 7개 유형의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표적인 불공정 약관 유형은 타 VAN사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항이었다. 심사 결과 9개 VAN사 약관에서 대리점 및 그 임직원이 다른 VAN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계약 해지나 손해배상, 대리점 제재 등의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다. 일부 VAN사는 연대보증인, 특수관계인 등 임직원이 아닌 사람의 행위까지 대리점이 책임지도록 하는 '연대 책임' 조항을 두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약관이 영업의 자유와 기타 거래 활동을 현저히 제한하는 불공정한 약관이라고 보고 이를 모두 삭제하도록 했다. 과중한 손해배상액을 부담시키는 조항도 다수 발견됐다. 계약 중도 해지 시 선지급 받은 지원금 전액을 반환하게 하거나, 남은 계약기간 받을 수 있었던 거래수수료를 청구하는 등의 조항들이 다수 VAN사 계약서에 있었다. 공정위는 계약 이행 기간의 고려 없이 손해배상액을 일률적으로 부과한 것은 불공정약관이라고 보고 시정을 요청했다. VAN사들은 이를 반영해 계약이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배상액이 낮아지도록 약관 조항을 고쳤다. 이 밖에도 △ 수수료·비용 부담 등 계약의 중요사항에 대해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항 △ 사업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 △ 계약 해지 등의 불이익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거나, 민형사상 소송 제기를 금지하는 조항 △ VAN사 본사 소재지를 재판관할로 정해 대리점에 소 제기의 불편을 야기하는 조항 △ 계약기간 종료 시 대리점이 서면으로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이 자동 연장되도록 하는 조항 등이 불공정 약관으로 지적받아 개선됐다. 신용카드 VAN업무는 신용카드사와 카드가맹점 간 통신망을 구축해 신용카드 결제 및 정산과정에서 신용카드 조회, 거래 승인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총 27개의 VAN사가 영업 중이며, 이번 점검 대상인 13개 사업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98%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등 민생업종과 관련 분야의 불공정 약관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동훈 “내년 5세부터 무상보육…유아 1인당 지원금 인상” 공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내년 5세부터 '무상보육'을 할 수 있도록 유아 1인당 누리과정 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는 내용의 4·10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 연음홀에서 “내년 5세부터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3∼4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어린이집이나 공립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유아의 경우 학부모 부담이 거의 없지만, 사립유치원은 시도별로 많게는 월 2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추가 부담을 대폭 덜어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현재 3∼5세 유치원·어린이집 재원에 국고로 공통 지원되는 유아 교육비와 보육료 월 28만원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만 0∼2세는 무상 보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만 3∼5세 아동의 경우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1인당 28만원까지만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만 3∼5세 아동의 경우 이용하는 기관에 따라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공립 유치원은 월평균 7694원, 사립 유치원은 월평균 16만7880원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내놓은 공약은 이 지원금을 유치원은 표준유아교육비 5세 55만7000원 수준으로, 어린이집은 표준보육비 4∼5세 52만2000원에 현장 학습비·특성화 활동비 등 기타 필요경비까지 합친 수준으로 각각 올려 학부모 추가 부담을 없애겠다는 내용이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영유아 보육의 질 제고를 위해 표준교육비도 현실화하거나 상향하겠다"며 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고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우리가 정부·여당이기에 정부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현실적으로 마련할 계획이 충분히 있다"면서도 “이 재원은 여러 기관에서 분담해야 하고, 국고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액수를 말하는 것은 혼선을 빚을 수 있다"며 세부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영유아 보육·교육 프로그램은 학부모가 바라는 수준으로 대폭 개선하고, 방과 후 내실 있는 언어 놀이·예체능 체험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은 태권도장, 미술·피아노·줄넘기 학원 등 초등학생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도입도 공약했다. 그는 “현행 소득세법상 유치원 다닐 때까지는 세액공제 되던 태권도 학원이 초등학생이 되면 세액공제가 되지 않는다"며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해야 하는데 걱정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 개정으로 입시와 거리 있는 예체능 학원의 경우 취학 자녀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할 예정인 늘봄학교 운영시간을 부모님 퇴근 시간까지 연장하고 단계적 전면 무상화를 실시하겠다"며 기존 국민의힘 보육 공약도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힘을 모았듯이, 국민의힘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회, 중앙정부, 시도, 시군구 등과 소통·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아이 키우는 소중한 일이 커리어 장애나 비용 부담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보육비 걱정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천장 뚫은 金… 2600달러 돌파설 솔솔

국제 금 가격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없다.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한 뒤 2230달러까지 오르면서 2300달러까지 오를 기세다. 금 가격에 대한 고점 리스크 우려보다 우상향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7달러(1.16%) 오른 온스당 2238.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5일 전날에 비해 16.40달러가 상승한 2176.40달러를 기록한 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2230달러까지 올랐다. 금 가격은 매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금 가격 상승은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104.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7.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소비자신뢰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시장을 보는 낙관적 시각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미국 7년물 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자 금리가 하락했고, 중국 중앙은행과 중국의 금 투자 흥행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은 미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점도 귀금속 투자의 기회비용을 낮아질 것을 반영하며 금 가격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약화되었던 시장의 기대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금 매입 비용이 낮아져 금 수요가 늘어난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해 금 투자자들이 유입된다. 금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 통화 완화 정책으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신흥국 귀금속 수요가 금 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견조한 고용지표가 발표되거나 물가 하향 안정이 더딜 경우 차익실현 매도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자재 중 귀금속 섹터 투자는 단기와 장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주도하는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세가 단기 과열 경계심을 압도하고 있고, 연내 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투자자 매수세까지 유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구간에서 강세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금 가격은 올해 말까지 온스당 2350달러, 장기적으로 2600달러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글로벌 증시전망] 승승장구 뉴욕증시…3월 비농업·연준 발언에 흔들릴까

지난 1분기까지 승승장구해왔던 뉴욕증시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에는 2월 물가 지표를 소화한 후 앞으로 공개 예정인 고용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하면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종가 기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요일인 29일은 '성 금요일'로 휴장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분기 약 5.5% 상승하면서 4만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2021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 다섯 달 연속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다섯 달간 25%가량 올랐다. 이는 뉴욕증시 역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수익률이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가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1분기에 10% 넘게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9일 발표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우선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월 PCE 가격지수는 휴장한 날 발표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1분기 마지막 거래일까지 경계심을 나타냈었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중요하게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1월(2.9%)보다 0.1% 포인트 낮다. 또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1월(0.5%)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보다 낮지만,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긍정적인 수치의 대부분만큼 낮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런 확신을 가지려면 “작년에 있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만약 노동 시장이 예상치 못한 약세를 보일 경우, 우리는 이를 유심히 살펴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3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튿르은 3월 비농업 고용이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월(27만5000명 증가)보다 증가세가 살짝 둔화한 수치다. 전년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실화될 경우 2021년 중순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 실업률의 경우 3.8%를 기록, 2월(3.9%)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월 고용지표 발표에 앞서 2일 공개 예정인 2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를 통해 노동 수요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을 포함해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됐다. 최근 들어 연준 내부에서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의견차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실제 파월 의장은 1~2월 약간 튀어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면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물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며 파월 의장과 대립각을 펼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과원, 파주시·연천군 중소기업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파주시·연천군이 31일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해외시장 개척과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마케팅 지원 △국내외 조달등록 지원을 지원한다. 특히 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파주시 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총 3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고 소요비용의 90%,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내용은 해외지사화 지원, 글로벌 B2B계정 구입, 글로벌 SNS마케팅, 글로벌 마케팅 컨설팅, 해외 사이트 홍보비용지원 등이 포함되며, 지난해 18개 사가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파주시 소재의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 L사는 이 사업을 통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홍보로 온라인몰 유입량이 2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또 태국 파트너로부터 약 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요청을 받고 러시아 바이어와 동업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지원대상은 파주시 관내 본사 소재 또는 공장등록을 완료하고 지방세·세외수입을 완납한 중소제조기업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외조달등록 지원사업은 국내외 조달 시장 진출에 필요한 업무대행 컨설팅비, 교육비, 품질기술 인증비, 시험분석비, 해외규격 인증비등을 지원한다. 총 15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며 소요비용의 70%,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지원대상은 파주시, 연천군 소재 중소 제조기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사업별로 각각 오는 4월 12일(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과 16일(국내외조달등록 지원사업)까지 이지비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광용 경과원 균형기회본부장은 “앞으로도 사업분야별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기업 요구에 맞는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GTX 시대 개막, 수도권 ‘일상혁명’과 ‘빨대효과’ 사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중 가장 먼저 개통하는 GTX-A 노선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만성적인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 해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GTX-A는 아직 3개(수서, 성남, 동탄) 역만 운영지만 첫 개통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반면 서울 집중 현상이 강화되고 다른 지역은 베드타운화해 내·외부적으로 불균형을 초래하는 '빨대 효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열차는 전날 오전 5시 30분 동탄발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34.9㎞ 구간의 운행을 개시했다. 만성적 교통난 및 출퇴근 불편 해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GTX-A 열차는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오후 4시 30분∼오후 7시 출퇴근 시간대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20분가량으로 길어진다. 은행시간 또한 수서~동탄(오전 5시 45분~ 오전 12시 39분), 동탄~수서(오전 5시 30분~오전 12시 27분)으로 넉넉하다. 배차 간격은 일반 지하철보다 넓지만 수서~동탄 간 이동 시간(정차 시간 포함 약 20분)에서 승용차(약 45분)와 버스(약 75분)보다 현저히 짧다. GTX-A 개통은 동탄에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요금도 저렴하다. GTX-A 이용 요금(4450원)은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SRT(7400원)보다 싸고 버스(약 2900원)와 비슷하다. 개통 첫 날을 맞은 지난 30일 오후 3시 기준 GTX-A 수서∼동탄 구간의 누적 이용객은 약 84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조사한 일평균 이용객 수요(2만1522명)의 40% 수준이었다. 수서~동탄 구간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직장이 강남 압구정동인데 다음주부터 출근시간에 GTX를 이용해볼까 해서 주말에 미리 한번 타봤다"며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뿐더러 환승 또한 매우 편리해 앞으로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GTX-A 개통은 그러나 노선이 통과하지 않는 구도심 침체, 일자리·거주지 분리 현상 심화, 역외소비 증가 등의 '빨대 효과'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서울 외 다른 도시들이 전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강도는 다르겠지만 GTX 개통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빨대효과는 예상된다"며 “외곽 도시는 베드타운 성향의 주거기능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고, 역외소비도 증가할 것이다. 또 역세권은 발전하고 이외 주민들이 서울로 이주하는 등 접근성에 따른 차별회 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도 많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GTX 개통으로 인한 단점보다는 교통난 및 출퇴근 불편 해소에 대한 장점이 더 클 것"이라며 “일본과 같이 고속철도가 발전된 국가에서 이미 이러한 효과가 검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TX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의 상권 자체가 노선 개통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만큼 형성돼있다고 보기 어려울뿐더러 역외소비는 오히려 과거에 더 심했다"며 “GTX 개통은 오히려 향후 수도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국토부 ‘건설현장 사망사고 현황’ 발표 슬그머니 폐지

국토교통부가 분기별로 실시한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 현황' 발표를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9년부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 명단을 공개했다.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2020년부터는 이를 정례화해 분기별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와 발주청, 지방자치단체 명단과 숫자를 발표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의 '2023년 3분기 명단'이다. 당시 국토부는 지난해 7∼9월 건설사고로 총 6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4개사 20명이라고 공개했다.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공공사 발주청은 25개 기관이며, 사망자는 27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자체 결정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사고 현황을 발표하지 않았다. 특정 건설사의 사망사고 숫자를 발표할 법적 근거가 없지만 그동안 건설사 협조를 구해 발표했다는 게 국토부 입장이다. 또 수주액이 많으면 그만큼 현장 수가 많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고, 건설사의 귀책인지 근로자 본인의 문제인지도 봐야 하는데 이를 '건설사가 잘못했다'고 발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 국토부가 건설사고 사망자 숫자가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건설사 명단 공개 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것과 대치된다. 국토부는 2020년 1월 사고 없는 안전일터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 공개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 결과 2019년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 수가 57명으로 1999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 현황은 고용노동부의 관련 통계나 안전관리 부실, 안전시설 미흡 등에 따른 건설사 벌점 공개를 참고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단 이 자료는 부실 항목에 따른 벌점을 합산한 전체 숫자가 공개되는 것이라 구체적인 건설사별 사망자 숫자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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