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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감면 확대에도 소상공인 “사각지대 많다” 호소

지원 대상이 확대된 '소상공인 전기료 특별지원' 접수가 지난주부터 시작됐지만 해당 정책 효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영주 장관이 직접 전국 각지의 소상공인들의 대민창구를 찾아가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을 독려하고 있다. 반면에 소상공인 현장에선 지원 사각지대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전기료 특별감면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지원을 받으려는 소상공인 지원 접수가 일평균 1만 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정된 예산 관계로 선착순 사업장에게만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니 초반 신청자가 많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이다. 중기부가 접수를 시작한 지난 8일 1만2093명이, 이어 9일 9260명, 10일 1만62명이 감면을 신청했다. 정부는 이번에 감면 대상 기준을 연매출 6000만원으로 올려, 지난 상반기 3000만원보다 지원 대상을 넓혔다. 기준 완화에 따른 추가 수혜 인원은 약 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렇듯 기준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감면 신청자가 몰리고 있지만, 현장에선 정부 지원정책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매출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정하다보니 매출만 높고 순익이 안 나는 대형점포는 아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순이익이 높더라도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1인 점포나 소규모 점포를 지원대상에 포함한 것과 대조돼 기계적 형편성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에서 소규모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부가가치세 표준증명원 상 매출로 전기요금을 감면해주면, 기준에 맞는 자영업자들은 사업자 등록만 하고 영업은 안하는 상태일 것"이라며 “우리 자영업자들은 모든 혜택 다 받는 것처럼 뉴스에 나오니 욕은 바가지로 먹어 속이 상한다"고 토로했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1인 자영업자나 고용 있는 자영업자 모두 위기인데, 연 6000만원 이하는 기준 자체가 너무 낮다"라며 “매출 기준으로 지원하려면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액을 상향해야 한다. 종합소득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여름철 냉방비 가동에 따른 전기료 부담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황에서 상한선을 20만원으로 정해둔 것도 '박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손님이 오는 홀에 더해 불을 쓰는 주방이 있는 요식업종의 경우 냉방기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걱정이 크고, 24시간 냉방기를 풀가동해야하는 PC방이나 편의점 업종도 답답하긴 매한가지다. 업계에선 전기료 부담이 많은 사업장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한다. 김기홍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이사장은 “PC방은 대부분의 고정비가 전기요금에서 나오고, 제 사업장만 해도 한달 전기요금이 최소 150만원에서 많을 땐 400만원까지 나온다"며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실질적으로 피해가 큰 업종이 있는데, 그런 업종에 맞춤형 지원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전기요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겠다는 게 정부 기조라면, 정말 필요한 곳에 지원해줘야 한다"라며 “이번 지원책은 폐업을 앞둔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폐업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특별지원 형태로 진행되는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상희 민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전기요금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포커스] 김동근 의정부시장 ‘민생 속으로!’ 스타트

의정부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7월1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이해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시민일상 챙기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직접 시민의 삶터-일터-배움터-놀이터로 찾아가 일상을 체험하는 '민생 속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일상 챙기기 프로젝트는 시민일상을 세심히 살피는 현장중심 밀착행정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운 시책은 물론 그동안 각종 일상생활 속 시책을 한데 모아 △현장중심 소통 플랫폼 △협업을 통한 문제 예방-해결 △서로가 돌보는 사회 등 3대 추진 전략과 9개 추진과제로 구성했다. 의정부 일대에서 떼를 지어 달리는 청년을 본 적 있다면, 아마도 러닝 크루(동호회) 구성원일 것이다. 러닝은 특별한 장비나 기술 없이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건강한 취미생활을 추구하는 청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이렇게 타인들과 함께 러닝을 즐기기 위해 크루를 구성하는 추세다. 6월26일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를 그리는 김동근 의정부시장도 퇴근 후 관내 러닝 크루 대열에 합류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에서 출발해 민락2지구 상가거리를 돌아 다시 도서관으로 복귀하는 3km 시티 런 코스다. 초심자도 도심 풍경을 만끽하며 달리기에 충분하다. 회원 간 서로 안전을 위한 '바닥 조심!', '보행자 조심!'이란 외침이 행인들 이목을 끌었다. 러닝 후 김동근 시장과 청년들이 둥글게 모여앉아 진행된 차담회에서 러닝이나 마라톤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청년, 신혼부부, 아이돌봄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과 함께 땀 흘리고 호흡하는 뜻 깊은 시간이자, 청년 이야기를 듣고 건강한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뿌듯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그리는 김동근 시장은 7월11일 가능동 소재 중소기업 '제이숲(Jsoop)'에 방문했다. 기업 대표를 만나 브랜딩 등 기업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는 제이숲에 감사인사와 격려를 건넸다. 특히 MD, 마케팅, 디자인 등 제이숲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직원들은 취업준비생이 고려하는 우선순위는 직주 근접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실무자 관점에서 관내로 인재를 끌어올 수 있는 거주정책에 관한 아이디어들도 오갔다. 김동근 시장은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청년 주거-일자리정책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기업하기 좋은 의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생 속으로'는 찾아오는 시민 이야기를 듣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김동근 시장이 민생현장을 찾아가 놓치기 쉬운 일상 속 애로사항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를 통해 시민일상과 밀접한 콘텐츠를 발굴해 보다 꼼꼼하게 민생을 챙겨나갈 방침이다. kkjoo0912@ekn.kr

美 대선 앞두고 ‘초유의 사태’…트럼프 피습,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일단 안전자산에 자금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트럼프 당선'과 관련된 자산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참가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을 당하자 트레이더들은 일단 피난처로 향할 것"이라며 “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연관된 거래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TFX 글로벌 마켓의 닉 트위데일 최고 시장분석가는 “아시아 시간으로, 이른 아침부터 피난처로 향하려는 흐름이 있을 것"이라며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테스트할 수 있고 일본 엔화, 달러화, 미 국채에 매수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상 미국 대통령 선거는 글로벌 증시 향방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은 초유의 사태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1981년에 총탄을 가슴에 맞은 날 미국 증시는 하락한 채 조기 마감했다. 다음 거래일인 1981년 3월 31일 S&P500 지수는 1% 넘게 올랐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9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날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미국 정치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과 관련된 자산들이 앞으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월가에선 공화당의 관세, 이민 등의 정책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주식과 관련해 민간 교도소, 신용카드사, 건강보험사 등의 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오르 예상됐다. BCA 리서치의 마르코 파픽 최고 전략가는 “채권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경쟁자들에 비해 더 높다는 것을 언젠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당선 가능성이 오를 수록 채권 시장이 발작할 확률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금융시장 선임 전략가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이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금에 쏠린 현상을 목격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 시세는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를 타면서 6만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한국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9% 오른 5만9773달러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3일이 마지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로다 전략가는 “이번 소식은 정치적 폭력에 대한 비상사태를 의미한다"며 “이는 안전자산 거래 증가를 의미하겠지만 비전통적인 피난처로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은 이날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그가 유세를 위해 무대에 오른 지 10분도 안 돼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직후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게 둘러싸인채 긴급 대피했고,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 30분가량 지난 시점에 직접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면서 “나는 웅잉 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퇴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원전’ 프랑스 누르고 체코 원전 수주 따낼까…이번주 결과 촉각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4기 수주전에서 한국 측 '팀코리아'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1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나온다. 14일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체코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각료회의 성격의 회의를 열어 신규 원전 4기 건설 사업에서 한국과 프랑스 중 어느 쪽의 손을 잡을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협상자 결과 발표는 다음 주 중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원전 수출이다. 팀코리아의 주축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체코 측에서 날아올 소식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 내 실무 부서들끼리 서로 실시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필요한 시점에는 일종의 '워룸'(황실)을 만들어 홍보·설명 등의 업무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는 최소 30조원대로 추산된다. 한국은 한수원,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조건에는 가격 및 기술 조건이 모두 포함돼 있다.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사실상 내년 상반기 최종 수주까지 확정되는 셈이다. 이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한국형 원전 수출 쾌거가 된다. 국내 원전 업계에서는 이번에 체코 수주를 따낸다면 15년 이상 원전 생태계 일감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체코를 교두보로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줄줄이 예정된 유럽시장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것이란 기대감도 깔려 있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유리한 요인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건설 기술, 가격 경쟁력, 체코의 재정조달 상황, 현지 활동 등이 꼽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팀코리아가 체코 4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와 업계 모두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원전 수출에는 정부 간 지정학적·외교 관계 등 복잡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원전 강국인 프랑스의 유럽연합(EU) 내 입지도 팀코리아로선 무시 못 할 변수로 꼽힌다. 같은 유럽 국가인 프랑스를 쉽게 배제하기 어려울 것라는 평가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보듯 우경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체코가 유럽 최강국 중 하나인 프랑스와의 관계를 외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코는 내륙국가라 강가에 원전을 지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바다 인근에 원전을 지은 경험이 많지만 내륙에 지은 경험은 프랑스가 더 많다는 점은 우리에게 불리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한 듯 윤석열 대통령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막판 '원전 외교전'에 나서기도 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여전히 강한 中 배터리…韓 업계, 하반기 사업 다각화에 ‘올인’

중국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계는 여전히 주춤해 하반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추후 수요가 많아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 매출액의 약 40%를 점유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도합 3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의 CATL이 29.8%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고성장세를 보이는 BYD는 11.1%로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LG엔솔이 16.0%로 2위, SDI가 9.3%로 4위, SK온이 5.0%로 5위를 기록하며 3사 모두 상위 5개 그룹에 안착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6.2%)과 BYD(14.5%)가 1, 2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는 LG엔솔이 13.5%로 3위, 삼성SDI가 7.2%로 4위, SK온이 4.6%로 6위에 오르며 2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전기차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연이은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반격에 나선다. 국내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LFP배터리와 ESS다. LG엔솔은 전기차용 LFP배터리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1일 LG엔솔은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FP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철과 인산을 사용하고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우수하다. 특히 값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며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삼성SDI는 ESS에 집중한다. ESS는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1조원대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납품한다. 총용량은 6.3GWh(기가와트시)로 계약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1.5%에 해당한다. 주력 제품은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할 수 있는 '삼성 배터리 박스'(SBB)다. 이번 공급으로 삼성SDI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상용 전기차 납품을 늘린다. 현대차의 비즈니스 플랫폼 'ST1'과 경상용차 포드 트랜짓 커스텀의 전동화 모델 'E-트랜짓 커스텀'에 배터리를 탑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공급 계약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입증해 자사의 차별적 고객가치 역량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피격] 총격범 정체는?…“펜실베이니아 거주 20세 백인 남성”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CNN 소속 기자가 소식통을 인용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재인용, 미 연방수사국(FBI)이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FBI는 총격 용의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사법 당국자들을 인용, 총격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사살된 백인 남성의 시신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인 M-16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 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대량살상 혹은 세간의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 적용되는 표준절차에 따라 해당 총기의 구매내역 등에 대한 긴급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ABC 뉴스는 총격범이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200∼300 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은 채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나,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관련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조선주 ‘슈퍼사이클’ 돌아왔다 “3년까지는 거뜬”

국내 조선주가 주가와 실적 모두 상승하는 '슈퍼사이클'이 3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견조한 수주와 공급자 우위 시장 속 높아지는 선박가격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의 성장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미포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6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각각 31.41%, 19.29%, 9.51%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9.29%)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선주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6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현대미포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각각 112억원, 1234억원, 71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선박 수출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데다, 고환율 환경까지 유지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합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969억원이다. 해당 컨센선스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3사는 지난 1분기 모두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주도주로 조선주를 꼽으면서 하반기에는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내 연간 수주 목표액을 채우고, 선가 협상에서 공급자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무난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현재 약 42억달러의 수주를 한 상황으로 연간 수주목표(32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에 공정 개선으로 손익분기점을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액화천연가스(LNG)선 잔여발주계약 컨테이너선의 운임 고공행진과 상위 해운사의 친환경 투자 지속, 액화석유가스(LPG)선 호황, 암모니아선 조기 투자로 수주 호황 지속될 것"이라면서 “실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시황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방산(군함·잠수함) 계약과 투자, 업무협약(MOU)도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2040년까지 조선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민간과 함께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또, 중형 조선사들이 정부지원으로 수주를 이어가면서 전체적인 국내 조선업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합의한 바와 같이 국내 9개 은행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경남·광주·부산‧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공급한다. 시중은행도 중형 조선사 RG 발급을 재개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발주처에서 이미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RG 발급이 돼야 수주가 성사된다. 조선주 슈퍼사이클은 향후 3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규수주 호조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글로벌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기업들은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악화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기업들에게는 이산화탄소운반선이라는 새로운 먹거리 기회도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전 매출 TSMC 추월 가능성… 9만전자·25만닉스에 재도전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 도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9만전자와 25만닉스 돌파 재도전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종목의 호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꾸준히 상향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미국 대형 기술주 하락세에 9만전자와 25만닉스 문턱에서 좌절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5% 하락한 8만4400원에, SK하이닉스는 3.32%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던 뉴욕 증시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2% 오른 4만.9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5%, 0.63% 올랐다. 하루 전인 지난 11일 대형 기술주 위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나스닥이 급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가능성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둔화하는 등 변동폭이 클 수 있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분석에서다. 역대급 실적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늘어난 74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2분기 확정 실적과 함께 공개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8분기 만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매출을 뛰어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 있어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1500억원, 5조1600억원으로 전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듯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만전자·25만닉스를 향해 질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단숨에 8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지난 11일에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8만8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2조98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1일 52주 최고가인 장중 24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25만닉스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12일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 동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목표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12만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도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했고 한화투자증권도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 등으로 눈높이를 높였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온디바이스 AI 모멘텀으로 디스카운트 요인이 점차 해소될 수 있다"며 “최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이 1위로 재차 복귀한 것 또한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상상인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5만원으로 높이며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31만원으로 상향했고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도 3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현대차증권(27만→29만원), 하나증권(24만→28만원) 등도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200조원이 보인다"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경쟁력을 갖췄으며 하반기에도 D램 가격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기자의 눈] 왜 우리가 반도체 사업을 해야 하는가

'왜 우리가 반도체 사업을 해야 하는가' 1983년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발표했던 선언문 제목이다. '도쿄 선언'으로 잘 알려졌다. 많은 이들이 비웃었다고 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주름잡고 있는 시장이었다. 한국은 반도체 불모지였다. “TV도 제대로 못 만들면서"라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 30여년이 지났다. 삼성이 '반도체 성공스토리'를 썼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초창기 경영진과 연구원들이 고군분투한 내용은 아직까지도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사무실에서 먹고 자며 '64K D램'을 개발한 스토리. 아무도 관련 기술을 공유해주지 않아 눈대중으로 공부해야 했다는 푸념. 공정 간 거리를 보폭으로 재며 밤마다 모여 정보를 공유한 얘기까지. 삼성전자는 선배들의 눈물과 땀방울을 토대로 삼아 전세계를 주름잡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작년 기준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금액이 147조1710억원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는 소액주주도 500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다소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새 먹거리로 점찍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선두 업체인 대만 TSMC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업계 판도가 워낙 빠르게 변하다보니 아주 작은 실책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결국 이례적으로 반도체 수장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성과급도 수천만원씩 가져가지만 돈을 더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 전삼노 집행부는 상식을 벗어난 행보만 계속하고 있다. “공장을 세우겠다"는 해사행위는 애교 수준이다. 삼성이 반도체를 못 만들게 하겠다고 외신과 인터뷰를 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연예인을 초청해 '호화 집회'까지 열었다. 삼성전자가 극소수 몰염치한 직원들 탓에 몸살을 앓는 사이 TSMC, 인텔 등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TSMC는 'AI 특수'를 누리며 한때 시가총액이 1조달러 선을 넘어섰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노조가 없다. 회사가 잘 되는 것이 나에게도 득이라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일하는 곳이다. 전삼노가 지난해 8월 확보한 대표교섭노조 지위는 다음달 종료된다. 삼성전자 노사 관계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J대한통운 2Q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C-커머스 영향?

국내 최대 육상 물류 기업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택배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0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사업 부문도 실적이 부진해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기준 CJ대한통운의 매출은 3조500억원,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5% 밑도는 수치다.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택배 사업 부문의 매출은 9537억원,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6.4%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발 전자상거래(C-커머스) 물량은 1분기보다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덕에 영업이익률이 0.2%p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택배 평균 판매 단가(ASP)는 2% 넘게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물 소형화 바람에 전체 물량 중 소형 택배의 비중이 80%대를 넘어가며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9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물류 기업 차이냐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 물량 80% 가량을 담당해왔다. 지난 4월에는 기존 배송 계약이 종료됐고 5월에는 경쟁 입찰을 통한 주계약을 체결해 내년 4월까지 또 다시 국내 배송을 맡게 됐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CJ대한통운과 수의 계약을 한 바 있지만 올해부터 내부 규정에 의거해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택배 단가 협상으로 물류비를 절약하는 등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 이와 같이 선회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기준 CJ대한통운 택배 사업 부문의 ASP는 박스당 2341원으로, 분기 기준 4년 만에 감소했다"며 “소위 'C-커머스'로 통칭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제품군의 다양성과 초저가성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발 물량 증가에 정비례해 영업이익 증대가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일부 해외 자회사들의 부실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업 부문의 종속 회사는 총 102개이고 이 중 타 법인 출자 현황 상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출자한 해외 자회사는 14개다. 이 중 절반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회사들과 당기 순손실 규모는 △CJ 코리아 익스프레스 톈진 유한회사 5억5719만원 △CJ 로지스틱스 아시아 단독 유한회사 362억4197만원 △CJ 로지스틱스 홀딩스 아메리카 코퍼레이션 113억4942만원 △CJ 로지스틱스 홍콩 홀딩스 유한회사 3억2063만원 △코리아 익스프레스 홍콩 유한 책임회사 14억425만원 △CJ로지스틱스 유럽 유한회사 10억902만원 △CJ 로지스틱스 솔 프로프라이어터십 5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CJ 로지스틱스 솔 프로프라이어터십은 지난해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자회사 CJ ICM에 매각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 가량 될 것이고 각각 7.1% 상승, 29.4% 하락했을 것으로 본다"며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간 글로벌 사업 부문이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왔다"며 “특히 2022년 969억원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고 지난헤에도 두 번째로 높은 77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지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물류 분야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해외 출자 법인들 중 지주 회사인 홀딩스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적자로 보일 뿐, 현지에서 실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는 흑자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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