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 진행

경기도교육청이 24일 디지털 기기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은 초등학생 대상 디지털 안전·윤리·책임·소통을 주제로 5분 내외로 구성되며 도교육청은 매달 4주 기준으로 학교에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실천 자료를 매월 말 공문으로 안내한다. 이에따라 학교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디지털 관련 수업, 아침 시간 등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달 실천 활동은 △디지털 안전으로 개인정보 이해하기 △디지털 윤리로 건강하게 디지털 기기 사용하기 △디지털 책임으로 디지털 정보 검색하기 △디지털 소통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존중하기이다. 하미진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디지털 기기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태도와 윤리 의식이 우선돼야 한다"며 "학생들이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 활동을 통해 디지털 인성을 키우고 디지털 시민교육의 습관화와 내면화가 정착되는 학교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clip20230924164423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 포스터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기자의 눈] 경마를 언제까지 사행산업에 가둘 건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10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제6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일본 경주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마장 관람대 내 2040세대 전용 라운지에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홍콩 등에서 온 외국 관람객들이 서로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흔들고 소리치며 자기네 국적의 경주마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보여 국제대회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울마주협회도 일본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실존 경주마를 의인화해 육성하고 경주에서 승리시키는 일본의 경마 온라인게임)의 유저 30여명을 현장에 초청해 한국 경주마를 소개하는 등 경마 국제교류에 힘을 보탰다. 올해 대회에는 일본 중앙경마 다승 1위 기수와 세계 상금 1·2위 대회인 사우디컵과 두바이월드컵에서 올해 나란히 5위를 차지했던 일본 경주마가 참가하는 등 세계 수준의 경주마와 기수가 참가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제4회 대회 때는 가장 가까운 경마선진국 일본이 참가하지 않았고, 지난해 제5회 대회에도 세계 최상위의 해외 경주마들이 참가하지 않아 일부 경마팬들은 당시 한국마사회가 ‘노 재팬(일본상품 불매운동)’ 분위기와 한국마 성적을 감안해 일부러 해외 경주마를 초청하지 않았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키우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세계랭킹 1위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해외 경마선진국의 최고 경주마들을 초청해 대회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경마선진국과 실력 격차가 엄존하는 국내 경주마의 발굴 및 육성도 시급하다. 이날 두 경주에서 대회 총상금 30억원 중 일본이 우승상금 등 22억원을 쓸어가면서 우리 마주와 기수, 국산 경주마 생산·판매자들은 상금 획득과 국산마 판매 기회를 놓친 것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경주마 육성뿐 아니라 국내 경마장으로 해외관람객 적극 유치와 국내 경주실황 해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경마산업 인프라 투자와 지원 제도의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경마업계가 요구하는 다른 사행산업보다 과도한 2중·3중의 규제 해소는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가 경마를 더 이상 사행산업이 아닌 국민레저산업, 선진경마국과 어깨를 겨루는 글로벌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 kch0054@ekn.kr김철훈 기자 김철훈 유통중기부 기자

무신사, 전국단위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가 대구 지역 진출과 함께 오프라인 강자 자리를 넘보고 있다.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대구에 지방 1호점으로 진출시킨 것으로 시작으로 전국단위 매장 확대에 돌입한 것이다. 공식 개장 하루 전인 지난 21일 무신사가 언론에 공개한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은 이같은 무신사의 전국확대 로드맵의 시발점이자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패션1번지로 불리는 동성로에 자리잡은 무신사의 비수도권 지역 첫 매장이란 점, 탑텐·H&M 등 대형 SPA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패션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특히 동성로의 랜드마크로 평가받는 영스퀘어 건물에 입점했다는 점에서 무신사가 전국 확대 전략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의도가 충분히 읽혔다. 큰 외관을 내세운 만큼 동성로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5개층으로, 공간 면적만 1765㎡(534평)에 이른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최대 규모 매장답게 상품 구성도 강화해 눈길을 끈다. 기존 강남·홍대점이 브랜드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동성로점은 매출 상승을 목표로 상품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시된 스타일 수만 기존 홍대·강남점 대비 30% 많으며, 상품 가짓수(SKU)만 1300여개에 이른다. 마네킹 개수도 기존 매장보다 3배 이상 많다. 지상 3층(17개)과 지하 2층(11개)에는 역대 최다인 28개의 피팅룸(Fitting room, 탈의실)도 준비했다. 기존 매장과 마찬가지로 라이브 피팅룸도 조성해 직접 제품을 고른 뒤 착용한 모습도 기록할 수 있다. 매장 외부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무탠픽업 락커’도 설치했다. 오후 7시까지 무신사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7시 이후 매장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다. 세분화된 ‘조닝(zoning, 공간 구분)’도 장점이다. 기존 매장에서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포커스 존을 구성한 것이다. 동성로점은 남성·여성 공용 상품을 판매하는 1층을 제외하면 지상 2~3층은 남성 상품, 지하 1~2층은 여성 상품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실제로 지하 2층에는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여성 언더웨어 전용 공간을 조성했다. 올 상반기 출시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상품군 전용 공간이 마련된 지상 2층에는 동성로점에서 단독 구매 가능한 제품도 선보인다. 무신사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2022 항저우 아시아게임 국가대표 개·폐회식 단복과 그래픽 아티스트 옥근남 작가와의 협업 상품 등이다. 향후 무신사는 온라인 태생 플랫폼 한계를 깨고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고객 유입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33억원 수준에 그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이 이듬해 831억원, 2021년 87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대구 동성로점을 시작으로 서울·수도권 외 비수도권까지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내 서울 성수, 부산 서면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추가 출점할 준비도 마친 상태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실 실장은 "기존 홍대·강남점을 출점하며 배운 점은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없는 고객층을 오프라인에서 많이 만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온라인에서 접하지 못했던 상품까지 경험하게 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선진영 무신사 오프라인실 팀장 지난 21일 대구 동성로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선진영 무신사 오프라인실 팀장이 무신사의 전국매장 확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매장 전경 대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의 매장 1층 내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대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SKC·SK넥실리스, 정보보호경영시스템 국제표준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SKC와 SKC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정보보호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27001’ 인증을 획득했다. SKC는 최갑룡 ESG추진부문장과 노영주 SK넥실리스 경영지원부문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ISO 27001은 정보보호에 대한 경영진의 방향성과 각종 정보보안 시스템 및 구성원의 정보보호 인식 등 100개에 육박하는 항목에 대한 진단을 거친다. 양사는 이번 인증 획득 이전에도 보안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자체 보안진단과 구성원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정보보호경영시스템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단행했다. 향후에도 ‘정보유출 건수 제로(0)’ 실적을 이어가고 모든 투자사와 해외 법인에도 동일한 정보보안경영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정보보호경영시스템 구축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정보보호 경영을 통해 고객사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SKC 22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ISO 27001 국제표준 정보보안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왼쪽 2번째부터) 최갑룡 SKC ESG추진부문장과 노영주 SK넥실리스 경영지원부문장이 인증서를 들고 있다.

코트라, 베트남·태국·인니 투자환경 비교 분석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아세안 주요 3국 투자진출환경 비교 자료집’을 발간했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아세안 신규 법인 706건 가운데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가 430건(61%)을 차지했다. 전체 아세안 투자 신고액 109억달러(약 14조5679억원) 중 이들 3국의 비중은 55억달러(51%)로 집계됐다. 베트남과 태국의 경우 전기·전자·철강 등 우리 주력산업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와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이들 3국의 △노무관리 △지식재산권 보호 △조세제도 △법인설립 및 부동산 취득 등 기업 여건과 생활 여건을 비교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희상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대체 공급망 발굴이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로 아세안 각국은 역내 무역협정과 신규 산업 정책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이들 3국의 생산 거점으로서의 가치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코트라

대한전선,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대한전선이 당진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2023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24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이는 공장과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의 화합·소통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당진공장과 당진전력기기공장 및 시공 현장 임직원 450여명이 참석했다. 운동회는 명랑운동회 컨셉으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은 단결·연합·화합·전진 4개 팀으로 나뉘어 △줄다리기 △한마음 이어달리기 △상자 공수 등의 경기에 참여했다. 장기자랑에서는 축하공연과 임직원들의 끼를 보여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작업장이 달라 평소 모이기 힘든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격의 없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부상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고 이번 시간이 새로운 동기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대한전선 대한전선 공장·현장 임직원이 ‘2023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포시 "세수 289억원 감소…내년 예산 선택과 집중"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김포시는 2024년 지방세 세입 목표액을 391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4202억원 대비 289억원, 추경예산 4097억원 대비 184억원 감소한 규모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세입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김포시는 예산구성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전국적인 경제위기를 타계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는 지방세법 개정사항, 세목별 세액증감률,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률,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해 2024년도 지방세 세입액을 3913억원으로 추계했다. 지방세 세입감소는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기업 영업이익 급감, 중앙정부의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정책 추진,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 등에 기인한다. 개인-법인 소득감소와 부동산 거래 침체로 인한 지방소득세 감소와 1세대 1주택자 재산세 감세 정책으로 인한 재산세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세목별로는 지방소득세가 2023년 본예산액 1360억원에서 1190억원으로 170억원 감소하고, 재산세가 1520억원에서 1350억원으로 170억원 감소했다. 반면 주민세(9억원 증가), 자동차세(29억원 증가), 담배소비세(10억원 증가), 지방소비세(1억원 증가) 등은 2023년 본예산 대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8월29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24년 국세수입 예산안도 2023년 본예산 대비 기업실적 둔화에 따른 법인세 27.3조원 감소, 자산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양도소득세 7.3조원 감소를 전망했는데, 이는 지방소득세(법인소득분 및 양도소득분)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조성 이후 지속적인 도시개발 추진으로 인구 50만을 돌파한 2022년까지 지방세 세입규모는 꾸준히 늘어왔다. 그러나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과 보유세 부담 완화 정책으로 재산세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양도소득 지방소득세 급감으로 2023년 지방세 세입액은 역대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더 감소할 수도 있는 가운데 8월말 현재 지방세 징수액은 2522억원으로 작년 동기 징수액인 2692억원에 비하면 170억원이 감소했다. 김포시 세무1과 관계자는 24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입여건이 어려울 것이 예상되므로 세수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세출예산도 부서별 사업 시급성과 장기적 재정안정화를 고려한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집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kjoo0912@ekn.kr김포시청 전경 김포시청 전경. 사진제공=김포시

신상진 성남시장, "가을 정취와 음악이 어우러진 소중한 시간 갖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7시 대광사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을빛 예술제’에 참석했다. 신 시장은 축사를 통해 "성남의 대표 가을 축제 ‘대광사 가을빛 예술제’ 개최를 축하드리며 93만 시민과 함께 문화도시 성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가을 정취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소중한 시간을 통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는 사랑나눔자비 바자회, 축하공연,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3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clip20230924135725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23일 열린 ‘가을빛 예술제"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데스크 칼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처신과 품격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가 거침없다. 대통령 재임 시절보다 더 왕성하다. 정치 전면에 선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 재임 중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던 자신의 희망사항과는 전혀 딴판이다.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개인 사비를 들여 ‘평산책방’을 열고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개봉했다. 사사건건 정치적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낸다.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 운영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자 이번에도 가만있지 않았다. 최근에도 문 전 대통령의 그런 두 일정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9.19 평양 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을 찾았다. 퇴임 이후 첫 공식 행사 참석이다. 9.19 평양 공동선언의 핵심은 상대방을 겨냥한 군사적 적대행위를 모두 중지한다는 ‘9.19 군사합의’다. 문 전 대통령은 단식 도중 건강 악화로 서울 면목동 한 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방문했다. 퇴임 후 경남 양산의 사저에 줄곧 머물러오다 모처럼 서울 방문하는 길에 두 일정을 하루에 모두 소화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이 두 일정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지 일주일 되는 날이었다. 또 이 대표의 단식 20일째이자 이 대표가 건강악화로 입원한 지 이틀째이고 법무부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두 번째 제출한 날이기도 했다. 김정은과 푸틴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무기거래와 군사협력 등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로 미사일을 펑펑 쏘며 도발을 서슴지 않아 한반도의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김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국제사회 비난과 규탄의 대상인 푸틴이 손잡은 것이다. 남북 9.19 군사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인류의 평화를 깨뜨린 장본인들이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 김정은과 푸틴의 악수 장면을 목도하고 일주일 뒤 9.19 군사합의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최근 폐기 논란이 일고 있는 9.19 군사합의를 ‘최후의 안전핀’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며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당시 이룬 남북 평화 및 화해 성과를 5년 만에 기념하고 자축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짝사랑도 때가 있고 원칙이 있는 법이다. 우리의 안보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북-러 정상회담 직후라면 전직 대통령의 처신은 신중했어야 했다. 당초 잡힌 일정이라도 취소하는 게 옳았다. 굳이 기념하고자 했다면 영상축사 또는 축전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이 대표 단식 병원 방문도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 자리에서 "빨리 기운 차려서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당시에도 이 대표 단식 진정성 및 체포안 처리방향에 대한 당 안팎의 논란이 한창일 때였다.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소환수사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의 명분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원내 권력을 장악한 거대 정당의 대표가 극단적인 투쟁 방식의 단식을 선택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민주당은 국회 재적의원 298석 중 과반을 훨씬 넘긴 168석을 차지하고 있다. 단식 말고도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국정을 얼마든지 견제하고 바로잡을 수단을 가졌다. 실제로 민주당은 그간 우리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회에서 막강한 거대 야당의 힘을 유감없이 행사했다. 입법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조직 또는 정책·예산 운영 등을 제한했다. 국무위원 탄핵안 또는 해임안을 잇따라 가결했다. 걸핏하면 특검 도입 및 국정조사·청문회 실시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 윤석열 정권이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면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탄핵 등의 방식으로 대통령을 몰아낼 수 있다. 우리 국회는 이미 현 민주당보다 적은 야당 의석으로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적이 두 번이나 있다. 설령 국회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 주도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하면 대선이든 총선이든 선거로 해당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 그런 절차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그 절차를 따르지 않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개명천지 야당 주도의 국회에서 그 야당 대표의 단식을 야당 지지자 말고 민주주의 수호 투쟁이라고 누가 인식하겠는가. 이 대표는 여러 차례 불체포 특권 포기를 공언하고 검찰 수사나 있을 수 있는 법원 구속영장 실질심사에도 당당하게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단식 중 검찰의 소환수사 관련 출석날짜를 편의적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나아가 단식에 따른 건강악화 속도조절을 의심하게 하는 정황들도 솔직히 엿보였다. 결국 이 대표의 체포안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민주당 내 40표 가까운 이탈표가 발생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고 구속의 기로에 섰다. ‘방탄’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단식도 급기야 24일째를 맞은 지난 23일 중단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목숨을 걸고 하는 단식을 멈추도록 권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이고 인간적인 도리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지난 5월 10일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일 수 있다. 국민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의 필요와 의지만 중요하다고 보는 정무적 감각을 탓 하는 것이다. 이 대표 단식의 성격은 다소 달랐다. 단식의 주체가 제1야당 대표이기 전에 10가지 안팎의 중대 혐의를 받는 피의자다. 그 단식 자체도 이미 첨예한 진영대결의 대상이자 현장이 됐었다. 문 전 대통령이 그런 단식을 아무리 만류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 대표 단식 병원을 직접 찾은 것은 스스로 진영싸움의 전사(戰士) 참전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의 한복판에 섰다는 뜻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단식 이틀째인 지난 1일 이 대표에 격려 전화도 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4~5분 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이 대표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를 드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 정권을 넘겨 준 지난 대선 패배의 공동 책임자다. 그 책임의 멍에를 평생 지고 살 것까지는 없다. 그렇더라도 전직 대통령이라면 적어도 자중하고 염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마땅하다. 지미 카터(98)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대통령의 교본이다. 무능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아 미국 정치에서 드물게 재임에 실패했지만 퇴임 후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거듭났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의 땅콩 산지로 유명한 곳이자 자신이 나고 자랐던 고향 플레인스로 돌아갔다. 퇴임 이듬해인 1982년 비영리단체인 카터센터를 설립, 전 세계 저소득층을 위한 집짓기운동인 ‘해비타트’(habitat) 활동을 펼쳤다.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한 1994년엔 평양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담판을 통해 제네바합의의 물꼬를 텄다. 카터는 그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백악관 생활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미국 전직 대통령들이 해온 고액 강연이나 회고록 출간 등 경제활동도 거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요즘 왜 그럴까. 현행 헌법상 전직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도전은 불가능하다.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묶여 있어서다. 개헌의 단골메뉴인 대통령 중임제가 도입되지 않는 한 문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에 오를 수 없다. 그런데도 문 전 대통령의 최근 모습을 보면 다시 정치하려는 것 같다. 대선에 또 나가는 것만 정치하는 게 아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일 수 있다. 벌써부터 문 전 대통령이 친문재인 세력의 구심점으로 나섰다는 얘기들도 흘러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정부 성과 ‘흠집 내기’나 ‘흔적 지우기’에 대한 반발일 수도 있다. 사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이념 공세’ 또는 ‘정책 뒤집기’가 지나친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의 최근 처신에 대한 비판이 그가 억울하더라도 참으라는 게 아니다. 시기와 형식을 가려서 대응하라는 것이다. 절제가 필요할 때다. 전직 대통령 본인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나설 측근 참모들은 많지 않는가. 그런 충성스러운 참모들조차 없다면 본인의 덕이 부족한 점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은 대체로 불행했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도 40%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그래서일까.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역대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정치적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 ‘잊혀진 삶’을 언급한 대통령 치고 너무 의외다. 막상 퇴임하니 잊혀지는 게 그리 두려웠는가. 그렇지 않다면 퇴임 또는 탄핵 후 수사를 받고 철창 신세 등을 면치 못했던 전직 대통령들의 어두운 그림자들이 떠올랐는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실패한 김영삼·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렇지 않았다. 후임 대통령 시절 감옥을 가는 등 온갖 시련과 수모를 겪었어도 비교적 조용한 퇴임생활을 했다. 물론 일부 전직 대통령이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점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직 대통령이 과거처럼 전직 대통령들을 초청해 오찬 또는 만찬을 함께 하며 자문하던 모습을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된 것 같다. 현직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초청 오찬 또는 만찬은 국가 통합 및 화합의 필요성이 있을 때 협조를 당부하거나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험과 지혜를 얻는 자리였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의 불행한 대통령 역사를 딛고 전직 대통령의 품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부디 자중했으면 한다.구동본 프로필 사진 편집 구동본

인천시, ‘2023 인천 독서대전’ 성료

인천시는 오는 22일부터 3일간 자유공원 광장 일대에서 열린 ‘2023 인천 독서대전’이 시민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독서대전은 ‘책, 무한한 세계로의 환대’라는 주제로 도서관, 서점, 출판사, 문학계 등 독서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연대해 폭넓은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개최한 ‘책문화예술축제’다. △김상욱, 김금희, 이슬아 등 작가 강연 △북튜버 겨울서점, 김성라 작가 워크숍 △포럼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