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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올해 AI 경쟁 본격화…네이버 ‘정직’·카카오 ‘실용’ 강조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정직', 카카오는 '실용'을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카오는 뉴스레터와 사내 공지를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제시했다. 변화가 빠른 업계 특성상 양사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거나 시무식을 진행한 적이 없다. 이들의 메시지에서 공통적으로 두드러지는 대목은 AI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AI를 핵심 키워드로 정의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화를 이끌겠다고 피력해 왔다. 올해 자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생태계 확장에, 카카오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브랜드 '카나나' 상용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사내 커뮤니티 '아지트'에 게시한 신년사를 통해 “다양한 도전을 통해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올해는 카카오톡만의 차별성을 살려, 개인이 콘텐츠를 더 쉽게 생산·유통하고, 그것이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카카오가 가진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CEO 레터'에서 “AI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이 가져올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정직함으로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다.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며 “올해는 일본시장에서 웹툰·웍스·로봇 서비스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한편, 미국·유럽·사우디아라비아에 이르기까지 전장을 더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송경훈 제주항공 전무 “신뢰 회복에 최선, 유동성 위기 없을 것”

무안국제공항 참사를 겪은 제주항공이 탑승자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안전 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참사와 관련,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5차 브리핑을 진행했다. 송 본부장은 희생자의 명복과 빌고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탑승자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현장 수습 등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애쓰고 계신 정부·지방 자치 단체 관계자, 그리고 공항 현장에서 탑승자 가족을 돕고 계신 자원 봉사자들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업계 관계자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해주고 있어 고맙다"며 “최선을 다해 상황을 수습하고 탑승자 가족 지원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사로 인한 사망자에 대한 첫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에 따라 6구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항공 사측은 유족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 장례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논의를 마치는 대로 배상금 지급에 필요한 여러 가지의 서류들을 안내하고 신속하게 지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에 관한 사항도 보험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은 지난달 31일 4차 브리핑을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선 3월까지의 공개 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국내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1월 셋째 주부터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송 본부장의 설명이다. 송 본부장은 “이미 예약한 승객들이 이용 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다른 항공사로 대체가 가능한 노선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빠른 시일 내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무안공항 참사 기여 요인은 여러가지다. 현재 로컬라이저 시공에 관한 논란이 커지고 있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는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 행위나 도로·하천과 같은 영조물의 설치·관리의 잘못으로 손해를 입은 국민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국가배상청구' 제도가 있다. 본지는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의 과실로 판명날 경우 관계 당국을 상대로 국가배상청구를 할 계획이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송 본부장은 “조사의 영역이기 때문에 가정법에 따른 답변은 할 수 없어 양해를 구한다"며 “모든 상황이 원인이 규명돼야 그 이후에 고민을 해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선수금은 3분기 기준 2606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예매 취소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조종사 추가 채용 등 안전 투자 강화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송 본부장은 “최근에 취소량이 과거보다 많아진 건 분명하지만 신규 예약 유입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 등 대규모 투자와 관련한 비용은 이미 선급금이 지급돼 있고 그에 따른 투자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답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항공 서울 지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 중이다. 이에 송 본부장은 “당사는 잘 협조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수사 당국이 살펴보고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동료를 잃었다는 점에서 제주항공 사내 분위기는 침통하다는 전언이다. 직원들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돼있어 회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 본부장은 “탑승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해서 현재는 무안공항에서 국가 트라우마 센터나 대한적십자사 등이 현장 심리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현장 상황이 수습되고, 장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광주·전남권 의료 기관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업무 특성상 심리 안정 차원에서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운항·객실 승무원들이 조속히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잉 737-800 여객기나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기종을 바꾸거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 중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송 본부장은 “특정 기종에 대한 신뢰도는 진행 중인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며 “당사는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본적으로 3월까지 당초 계획했던 운항량의 10~15%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통신 3사 CEO 올해 핵심 키워드는 ‘AI 사업확장·수익화’

국내 통신 3사 수장(CEO)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을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다.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한국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내실을 다져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들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기업 비전과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의 공통 키워드는 AI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 2023년 탈(脫)통신 기조를 본격화했으며, 2024년엔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SKT와 LG유플러스는 AI 개인비서(PAA) 에이닷·익시오를 일제히 출시했고, KT는 올해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한국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 만큼 올해 핵심 의제는 AI 사업 확장과 수익화로 요약된다. 먼저 대중화를 이끄는 곳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단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세부 전략은 차이가 있다. SKT는 '통신+AI', KT는 'IT+AI' 융합을 강조했고, LG유플러스는 '고객경험 제고'를 내세웠다. 이는 각 대표들이 구상하고 있는 경영 청사진과 임기 특성에 따른 온도차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임을 확정한 유영상 SKT 대표와 임기 반환점을 돈 김영섭 KT 대표의 경우 사업 성과를 가시화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홍범식 LGU+ 대표는 내부 결속력을 빠르게 다지고,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해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패러다임을 AI를 통해 완전히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AI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어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 전망은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기술 환경 측면에선 AI 기술 패권 경쟁과 투자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추진한 기업간거래(B2B) AI 사업을 위한 SKT-SKB-SK C&C 간 시너지 체계 확립,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통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에서 더 나아가 올해는 실질적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최대 목표로 “MS와의 협업을 토대로 B2B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중점 목표로는 미디어 사업 분야 성장을 꼽았다. 김 대표는 “회사 잠재력 기반으로 혁신해 통신·정보기술(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경영 관리 시스템 등을 혁신해 AI와 IT 기술을 접목해 현대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변화의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홍범식 LGU+ 대표는 “사람이 중심이 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잘 전달하면, 만족한 고객이 스스로 추천자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가치를 올리고 다시 고객에게 가치를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선순환의 고리가 단단해지면 결국 고객과 파트너,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보다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고객경험의 전 여정에서 초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 보유 기업, 고객경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새해 ‘첫 출근’ 재계 총수들 “위기 극복” 한목소리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실행력과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특히 AI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를 통해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신년하례회에서 “진정한 위기는 외부로부터 오지 않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침묵하는 태도가 가장 큰 위기의 경고음"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들을 키워가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여전히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에게 우호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으로 어떠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한화만의 실력을 갖추어 나가야 할 때"라며 실행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한종희·전영현 부회장 공동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AI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두 부회장은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며 AI 분야 리더십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AI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신제품과 혁신적 사업모델 발굴, 미래 기술과 인재 투자를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이날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며 “AI 내재화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특히 “고객은 우리의 존재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 경영도 강조했다. 이처럼 재계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위기 극복을 강조한 배경에는 어려워진 경영 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영업이익이 33조원대로 2024년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PC와 모바일 등 IT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도 가동률 회복 지연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해 유통·화학·식품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특히 롯데쇼핑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롯데케미칼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세 기업 모두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승연 회장은 “단순히 글로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의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보다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도 언급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싱가포르에 인터내셔널헤드쿼터를 설립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만이 제시할 수 있는 혁신과 차별화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준법경영도 공통된 화두였다. 김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윤리 의식과 준법 문화는 우리가 가장 앞서나가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라고 했고, 삼성전자도 “법과 윤리 준수를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하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재계 수장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위기 극복 의지를 표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하는 지금의 위기는 더 강한 한화를 만들 뿐"이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 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도 “우리는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 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를 축적했다"며 “변화와 혁신은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中 CXMT, DDR5 수율 80%…‘중국발 D램 지각변동’ 시작됐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DDR5 제품의 수율 80%를 달성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XMT는 최근 DDR5 제품의 수율 80%를 달성하고 중국 현지 메모리 모듈 업체인 킹뱅크, 글로웨이 등을 통해 32GB DDR5 제품 공급을 하는 중이다. CXMT는 그동안 DDR4와 LPDDR4 등 구형 제품 생산에만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17.5나노(G3) 공정을 적용한 DDR5 제품 양산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CXMT의 DDR5 수율 80%는 SK하이닉스의 80~90%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초기 수율이 4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CXMT의 성장세는 생산능력 확대에서도 두드러진다. 업계에 따르면 CXMT는 현재 월 16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D램 시장의 10% 규모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5는 지난 2023년 D램 시장 매출의 2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서버용 D램 출하량의 40%, 2025년에는 60~65%가 DDR5 제품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2023년 1105억7000만달러에서 2025년 1939억7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하 CXMT는 연내에 생산능력을 30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재 글로벌 3위 업체인 마이크론 수준에 근접하는 규모다. CXMT의 급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CXMT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IT 기기 구매자들에게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국 내 메모리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그 결과 CXMT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확대 중이다. 우선 DDR4 시장에서 CXMT는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CXMT의 생산확대로 PC용 D램(DDR4 8Gb)의 지난해 하반기에만 3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CXMT는 아직 기술적 한계도 지니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나노 공정으로 DDR5를 생산하고 있지만, CXMT는 17.5나노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 소비와 성능 면에서 열위다. 특히 고사양 서버용 제품 시장 진입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고도의 공정이 필요하지 않는 중국 시장에서의 CXMT의 DDR5 제품 경쟁력은 상당하다. 한국, 일본, 미국 메모리 기업보다 10~20% 낮은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면서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PC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DR4 D램을 생산하는 경기 화성 13라인과 15라인의 가동률을 낮추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구형 공정 분야 생산라인과 인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에 주력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만약 기존 3강 업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멤버 중 1곳은 탈락하고 CXMT를 포함한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무라증권은 “오는 2025년이면 CXMT가 DDR5 시장의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대만 낸드플래시 기업 실리콘모션의 고 지아장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CXMT는 2025년 말이면 15%까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정밀화학 경쟁력 향상 시급… 방치땐 日 전철 밟을수도”

우리 기업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밀화학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장산업 등 제조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이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밀화학은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헬스 △정보통신 △가전 △전기차를 비롯한 분야의 후방산업으로, 제품 경량화와 내열성 향상 등 물성 뿐 아니라 친환경성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중국·인도를 중심으로 생산력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2023년 2조1000억달러에서 2030년 2조9000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에 속한 한덕화학이 13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현상액(TMAH) 공장을 건설하고, 태광산업이 청화소다 생산력을 6만6000t에서 13만2000t로 높여 수익성 향상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2019년 164억달러에서 2023년 216억달러로 향상됐다. 이는 전체 수출(6322억달러)의 3.4%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미국·독일의 뒤를 잇는 위치로 올라섰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포토케미컬과 점·접착제를 비롯한 분야의 기술력이 충분치 않고, 개도국 대비 열위에 놓인 가격경쟁력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산화율이 미흡한 품목도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모빌리티용 친환경 도료·코팅 소재 및 고내열성 접착제의 수입 의존도는 80%에 달한다. 불소계 양극 바인더는 일본·프랑스·벨기에를 비롯한 국가로부터 전량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패권경쟁과 디커플링 등으로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는 상황에도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거론된다.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은 바스프가 예측 유지보수·증강현실(AR)을 포함한 5개 혁신 테마를 토대로 생산성을 높이고, 미쓰비시케미컬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독성 화학물질의 대체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다는 비판이 나온다. 양극재와 전해질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으나, 중소·중견기업은 투자금 및 인력 부족에 막혀 기술 도입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IT강국'으로 불리지만 인구구조 급변과 정밀화학 산업군에 대한 기피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등에 쓰이는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대표는 “젊은 인력 충원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향상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비롯한 규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2019년 6%를 차지했다가 2023년 2.5%로 입지가 축소된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걱정하는 모양새다. 유해 화학물질을 대체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단체들은 중소·중견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한시 도입,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 전력망·재생에너지 인재 육성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에 환영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국가전략기술 R&D시설 세액공제 도입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밀화학산업은 중국에 이어 중동발 공급과잉에 직면한 석유화학산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소량생산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판로를 확보해야 투자 동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넷마블 신작 ‘데미스 리본’ 개발인력 축소…출시 또 미뤄지나

넷마블이 올해 신작 라인업 중 하나인 '데미스 리본' 개발 인원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조직 운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선 사실상 퇴사 압박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데미스 리본' 개발 인원을 축소 조정했다. 전체 약 86명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0여명이 이번 인사발령 대상에 해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인원은 '일곱 개의 대죄(칠대죄): 오리진' 등 개발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장르의 수집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넷마블 자체 지식재산(IP)인 '그랜드 크로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지난 2023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용자와 캐릭터 간 교감을 통해 스토리를 전개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다만 지난해 아트 디렉터(AD) 교체 과정에서 화풍 등 일부 작품 구성과 개발 방향이 변경됐고,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커지며 제작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출시 시점 역시 당초 지난해 하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그 해 11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하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출시 일정을 한 차례 미룬 사유에 대해선 “캐릭터 관련 연구개발(R&D) 중 수정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인원은 칠대죄로 배치했지만, 나머지 인력에 대해선 대기발령 형식으로 통보해 사실상 퇴사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프로젝트 개발이 취소되는 건 아니지만, 향후 개발 속도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적잖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올해 데미스 리본과 칠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The RED: 피의 계승자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9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인데, 개발 일정을 늦추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데미스 리본의 재정비와 '칠대죄' IP 게임 개발팀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며 “조직 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해 대다수 인력을 칠대죄 개발팀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미스 리본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출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할 경우 인력을 보강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외환위기 이후 최악 연말, 환차손에 철강·항공 1조2000억원 손실

지난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위에서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지난 1997년 이후 최악의 환율로 한 해를 마감한 것이다. 이에 원료를 달러화로 결제해 수입하는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수천억원 규모의 환차손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업황이 어려운 철강·항공사 등이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환율 급등으로 환차익을 본 해운·조선 등이 산업권도 있지만 올해 환율이 안정되면 다시 대규모의 손실이 우려돼 마냥 즐겁지는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환율 급등으로 국내 대기업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 외환시장 마지막 거래일(30일)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일 보다 5월 오른 14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97년 말 16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마지막 거래일에도 1259.5원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연달아 가결된 뒤 시작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에서도 해소되지 않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연말 종가가 국내 기업의 각종 환율 위험과 건전성 비율 등을 산출하는 지표가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말 종가는 지난 2023년 말 1299원에 비해서 13.36%(173.5원)나 급등한 수준이다. 이에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환차손을 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며 달러화로 결제하는 철강·항공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23년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환율이 10% 급등하면 6167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143억원 이상의 환차손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도 환율 10% 급등으로 4604억원과 1794억원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혀왔다. 이들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영위하는 저비용 항공사도(LCC)도 각각 10억~수백억원 수준의 환차손이 예상된다.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대규모 환차손까지 발생할 경우 철강·항공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반면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환차익을 경험한 대기업도 없지 않다. 운임 대부분을 달러 등 외화로 받는 해운업과 역시 고객에게 배를 넘기고 대규모 달러를 챙기는 조선업에서 특히 큰 이익이 예상된다. 실제 국내 해운업계 1위이자 주요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지난해 환율 10% 급등할 경우 1조3321억원의 대규모 환차익이 예상된다고 밝혀왔다. 국내 대형 조선사로 꼽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도 각각 2889억원과 1360억원 이상의 환차익이 관측된다. 다만 이들 기업에서도 대규모 환차익에 당장 기뻐하기보다는 올해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 지난해 연말 종가가 정치적 특수성 때문에 급등한 만큼 올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운·조선 산업의 달러화 결제 구조를 갑작스레 바꾸기가 어렵다는 환경을 감안하면 올해 환율이 이전 수준으로 급락한다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 환차익을 본 만큼 환차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산업권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중 다수가 역대급 환차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국내 정치 등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CC 업계 1위 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에 M&A 동력 상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경쟁 구도가 큰 폭으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아시아나항공 산하 LCC인 진헤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합병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3사 통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여객기 사고 뒷수습에 시달려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년 내로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마침과 동시에 산하 LCC 역시 통합하는 과정을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3사가 통합된다면 LCC 업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LCC 1위는 제주항공이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2~3위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진에어 등 3사가 통합하면 매출과 규모 면에서 제주항공을 크게 추월하게 된다. 실제 통합 3사의 2023년 연간 매출액 합계는 2조4785억원으로 1조7240억원인 제주항공을 크게 뛰어넘게 된다. 2023년 말 보유한 항공기 합계도 58대로 42대에 불과한 제주항공을 앞지르게 된다. 이에 제주항공은 새로운 경쟁자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LCC를 대상으로 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은 지난해 7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사모 펀드가 투자한 항공사는 언젠가 매각 대상이 될 것이고, 향후 M&A 기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M&A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제주항공이 올해 M&A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체 결함 등에 대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와 사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 등을 대응하느라 다른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브랜드 이미지 등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다른 LCC에서 제주항공으로의 피인수를 기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러모로 M&A를 활용해 통합 3사에 대응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다른 국내 LCC를 인수하기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며 “피인수 대상 LCC 임직원들이 제주항공의 인수를 강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고로 LCC 업계 전체가 고객들의 신뢰 상실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LCC 업계의 전체적인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까지 거부감 없이 LCC를 선택한 많은 고객들이 한동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을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부분 LCC가 매출과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김광옥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항공기 전소 사고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 제주항공의 과실 여부를 떠나 LCC 업계 내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통합 진에어가 규모 측면에서 1위로 떠오르고 있어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했던 LCC 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동·박규빈 기자 dong01@ekn.kr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모두 책임감 갖고 회사 생존·성장 기여하자”

2일 삼성전기는 장덕현 사장이 2025년 을사년 첫 근무일인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발송해 기술 중심 경영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Be professional!'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프로를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결과를 창출하려는 태도를 견지한 전문가'로 정의했다. 특히 저성장이 새로운 경제의 뉴 노멀이 되는 상황에서도 “열정과 에너지로 충만한 전문가가 되어 삼성전기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장 사장은 2025년 경영 환경과 관련해 “저성장 장기화 우려, 글로벌 경쟁 환경 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AI와 전장 등 고부가가치 시장 수요 확대라는 기회 요인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그는 △원가·제조 경쟁력 확보 △전장·서버 등 고수익 사업 구조로의 전환 △신사업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률 초과 달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장 사장은 신년사 말미에 “푸른 뱀처럼 사전 예측과 철저한 준비로 주변 환경에 기민하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자"며 2025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자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불황에 구애받지 않는 초일류 부품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요청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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