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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기업, HD현대·두산그룹 내 입지 강화

HD현대·두산그룹 내에서 건설기계 계열사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다른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조7482억원, 영업이익 7242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같이 HD현대오일뱅크·HD한국조선해양에 이은 3위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이 중 HD현대건설기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250억원·2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익은 50.8% 증가했다. 이는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시장 내 자원개발 수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판가 인상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지하 수도관 공사 프로젝트에 굴착기 100대도 납품하고 있다. 최근 미니굴착기 7종도 선보였다. 미니굴착기는 도심·농가·전원주택 등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품목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관련 생산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8% 늘어났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판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엔진부문도 힘을 보탰다. 발전기·산업용·방산 제품 수요 성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시현한 것이다. 두산밥캣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7589억원, 1조389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29.7%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다. 북미 지역 내 견조한 제품 수요와 공급 이슈 해소로 판매량이 많아지고, 재료비도 하락한 덕분이다. 소형장비·산업차량·포터블파워 매출이 모두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AT450X)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수소 지게차도 상용화했다. 두산밥캣은 2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t급 모델이 출하식을 진행했고,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과 개발 중인 스키드 로더를 비롯한 수소 기반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넓힌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북미 지역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올해 시장이 지난해 보다는 밝지 않겠으나, 맞춤형·친환경 제품 경쟁력 강화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봄날은 온다…엔씨, 신작·글로벌로 반등 시동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영업이익 75% 하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몇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속 감소하며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엔씨가 올해부터 신작과 글로벌로 재도약에 나서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2조원을 훌쩍 뛰어넘던 매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엔씨의 지난 2022년 1개 분기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4분기로만 살펴보면 매출 4377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이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7%, 43% 감소했다. 실적 하락의 주요인은 모바일 부문의 매출 감소 때문이다. 모바일 리니지 3형제는 다수의 경쟁작 등장,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 변화 등으로 고전 중이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게임 순위에서 리니지M은 중국산 방치형 게임에 1위를 내줬으며, 리니지W는 5위에, 리니지2M은 6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엔씨의 매출 구성은 모바일 게임에 치우쳐 있다. 모바일 비중은 총 매출 대비 67% 수준이다. 엔씨는 올해 다양한 신작과 플랫폼의 확대로 실적 개선에 나간다는 방침이다. PC·콘솔 플랫폼 신작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이다. 먼저 지난해 말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다소 아쉬운 국내 지표 관련해선 빠른 개선을 약속했고 글로벌 기대감은 상승 중이라는 설명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난이도, 조작 편의성, 밸런스 등 이슈로 서비스 초반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빠른 콘텐츠 개선과 최적화 작업으로 많이 개선됐다"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올해 출시하는 일정에 변화가 없으며 대규모 유저 테스트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IP 확보와 서비스 권역 확장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홍 CFO는 “엔씨가 서구권을 포함해 동남아 등에서 저평가돼 있는 점을 타파하기 위해 지역 확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M&A 등 투자도 올해는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콘솔 등 플랫폼과 비즈니스모델(BM)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신규 IP 또는 판권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2024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IP인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신작 'LLL'은 올해 외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아이온2 역시 차질 없이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통제 기조도 이어간다. 지난해 엔씨는 영업비용을 전년 대비 18% 낮추는 등 비용 효율화에 주력했다. 올해도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목표하고 있다. 홍 CFO는 “상반기 경영효율화를 집중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신작 성과, TL을 포함한 지역 확장, IP 스핀오프 출시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현대차 ‘56년만에 대기록’ 올해 누적판매 1억대 넘긴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누적 판매가 올해 안에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68년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6년만의 성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출범 이후 작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9702만6331대의 차량을 팔았다. 내수에서 2395만8257대, 해외에서 7306만8074대를 각각 판매했다. 누적 판매 1억대까지 남은 수량은 297만대 가량이다. 올해 현대차의 판매 목표가 424만30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내 1억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월별 판매 목표(평균 35만3000대)를 순조롭게 채워간다면 이르면 9월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판매 1억대는 현대차가 자동차를 팔기 시작한 지 56년만의 기록이다. 회사는 각각 1968년과 1976년 국내와 해외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1986년 100만대 수준이었던 1996년 1000만대로 늘었다. 2013년 500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2022년 9000만대를 넘고 2년만에 1000만대를 추가하며 1억대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가 창립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차는 아반떼였다. 지난해 기준 아반떼의 누적 판매량은 1513만대다. 액센트(995만대), 쏘나타(939만대), 투싼(896만대), 싼타페(578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만들되 프로젝트’ 확대···고객중심 경영 속도

LG전자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고객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만·들·되(만나보기·들어보기·돼보기)'로 불리는 고객 이해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LG전자는 전화상담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에서 지난해까지 국내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 고객의 현장' 프로그램의 참여 대상과 무대를 올해부터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하이텔레서비스(상담) 뿐 아니라 △하이프라자(판매) △판토스(배송) △한국서비스(서비스) △하이엠솔루텍(냉난방 시스템 유지보수) 등으로 주요 고객접점 전반으로 LG전자 국내 임원들의 체험 현장이 확대된다. 더욱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또 팀장 등 조직책임자도 하이텔레서비스의 전화상담 동석을 통해 '체험 고객의 현장'에 참여한다. LG전자는 추후 전체 임직원이 고객 접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LG전자가 고객중심의 사고를 내재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만·들·되'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만나보기' 활동이다. '만·들·되'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의 당부를 반영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고객을 직접 만나고, 고객의 이야기와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들어보고, 고객의 입장이 돼보자는 의미다. 지난해 '체험 고객의 현장'을 통해 국내 임원 280여명이 하이텔레서비스에서 고객을 만나고, 또 다른 고객인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조주완 CEO 역시 직접 고객의 집을 찾아가 에어컨을 수리하며 고객의 불편과 현장의 어려움을 체험하기도 했다. 향후 임직원이 고객자문단이나 거래선 미팅 등을 통해 고객을 만날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들어보기' 활동으로는 고객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프로그램 외에도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CX-세바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LG전자의 성공사례는 물론 다른 업계의 전문가를 초청해 성공적인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듣고, 고객경험 혁신에 대한 통찰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올해는 사내에서 추진 중인 과제와 보다 밀접한 주제를 선정, 임직원이 직접 연사로 나서는 발표회로 참여도와 관심도를 높일 예정이다. '돼보기'를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자신의 고객을 설정하고,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정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을 소비자로 한정하지 않고 각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에 대응하는 고객을 정함으로써, 고객가치의 의미를 더욱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는 의미다. 이 외에도 제품 출시 전 임직원이 먼저 사용해보는 이벤트로, 고객의 입장에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날카롭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부사장)은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마음을 알기 위해 다방면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 구성원이 고객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유플러스 “AI·빅데이터로 고객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안전을 지기키 위해 산재된 정보를 종합해 민생사기에 대응하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사내에 보유한 고객의 피해대응 정보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기관이 가진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방식보다 통합 분석 능력을 고도화하고, 이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스미싱·스팸문자 등 점차 고도화되는 민생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서비스인 'U+스팸차단'을 통해 수집한 차단정보(스팸번호·문구·URL·앱 등)는 물론, 네트워크 구간에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한다. 이와 함께 공공시스템인 'KISA스팸종합모니터링'의 신고내용, '경찰청 신고 데이터(스미싱 URL·보이스피싱 번호·스팸번호 등)을 모아 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도출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고객을 속여 피해를 유발하는 악성 URL·악성 앱을 유포하는 근원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악성 URL 분석 솔루션',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구축한다.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과 연동해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고객피해 예방활동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보이스피싱 예방문자를 전체 고객 대상으로 발송했으며, 유플러스닷컴과 고객센터앱 '당신의 U+' 상단 띠 배너에서도 고객이 보이스피싱 예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손쉽게 보이스피싱 예방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전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분석된 정보를 통해 기존보다 더욱 정교하고 촘촘하게 보이스피싱·스미싱 정보를 차단하고, LG유플러스 고객이 더욱 안전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KISA, 경찰청 등 공공기관과 금융권 등의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 구축에 지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푸조, 지난해 글로벌 판매 112만4268대…“전동화 성과 두각”

푸조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6% 상승한 총 112만426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이를 통해 17개국에서 브랜드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29개국 외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0.8% 포인트 소폭 상승한 28.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30만5295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9만1319대), 영국(8만8467대), 튀르키예(7만8632대), 스페인(7만562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푸조 측은 특히 유럽에서 전동화 모델 존재감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순수 전기차 라인 'E-208' 및 'E-2008 SUV' 모델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B 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경상용차(LCV) 시장에서는 푸조 'E-파트너(E-Partner)', 'E-엑스퍼트(E-Expert)', 'E-박서(E-Boxer)' 등 전동화 라인업을 통해 선두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유럽연합 29개국에서 판매된 푸조 차량 중 18%가 순수 전기차(B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모델이었다. 푸조는 2025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 아래 유럽 대중차 브랜드 중 가장 다채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들이 탄소중립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데 보다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도 전년 대비 6%의 판매량 상승, 유럽 외 시장에서 약 1%p 지만 '성장'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E-208 및 E-2008 SUV을 통해 유럽 B 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가는 등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싱가포르항공, 美 포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선정

싱가포르항공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에 선정됐다. 동시에 50대 올스타 기업(Top 50 All-Stars)에도 이름을 올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춘 선정 50대 올스타 기업은 전 세계 다양한 산업 군에 종사하는 3720명의 경영진, 임원, 분석가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10개 기업을 기반으로 한다. 싱가포르항공은 혁신, 서비스 품질, 재무 건전성, 경영 품질, 장기 투자 가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타 항공사 경영진들의 응답을 기반으로 항공업계 내 2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올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전체 순위 29위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50대 기업 중 아시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전 세계 항공업계 기업 평판 순위로는 2위를 차지했다.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루프트한자(Lufthansa), 에어 프랑스-KLM(Air France-KLM) 등 세계 유수 항공기업들을 모두 제친 기록이다. 고춘퐁(Goh Choon Phong) 싱가포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항공이 8년 연속 포춘지의 상위 50대 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50대 올스타 명단에 선정된 것은 업계를 선도하는 상품과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싱가포르항공의 변함없는 노력과 사업 전반에 걸쳐 스며든 혁신 정신에 대한 인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어프레미아, 미주 3개노선 연말 스케줄 오픈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3개 노선의 스케줄을 12월 말까지 오픈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연말 스케줄 예약을 오픈했다. 현재 하계스케줄 마지막날인 10월 26일까지만 예약이 가능했으나, 장거리 노선인 미주 3개 노선은 올해 12월말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해졌다. 에어프레미아는 뉴욕(주 4회)과 LA(주 6회, 5월부터 7회로 증편)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 하고 있다. 오는 5월 17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4회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장거리인 미주노선의 연말스케줄이 미리 오픈 되면 여행일정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 갤럭시 워치 ‘수면 무호흡 기능’ 美 FDA ‘드 노보’ 승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수면 무호흡 기능'(Sleep Apnea Feature)이 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드 노보'(De Novo)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FDA 승인 프로세스 트랙은 크게 드 노보와 510(k) 제도로 구분된다. 드 노보 승인은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에 대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판단해 최초로 승인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510(k)는 동등 혹은 유사 기능이나 제품이 기존에 있는 경우 부여한다. 수면 무호흡은 수면 도중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혈액 내 산소 공급을 방해하며 수면의 질을 낮추고, 심할 경우 고혈압, 심질환, 뇌졸중 혹은 인지 장애와 같은 합병증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기반 수면 무호흡 기능이 미국 FDA로부터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consumer wearable devices)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사용자들이 관련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면 무호흡 기능은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SpO2)를 측정하고, 측정된 산소포화도 값이 무호흡·저호흡으로 변화되는 패턴을 분석해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추정치를 계산해 증상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은 향후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5G 약발 끝났지만…통신 3사, 올해 AI로 성장 자신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인공지능(AI)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사활을 건다. 통신 3사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의 지속적인 하락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최근 통신 사업을 통한 추가 성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AI를 활용하는 신규사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키워드로 삼은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운 상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해 9월 앞으로 5년 간 AI 투자 비중을 3배 늘리는 등 통신을 넘어선 '글로벌 AI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강조하며, 기존사업을 'AI 인프라'와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에 맞춰 재정의했다. SKT는 올해 AI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 등을 통해 AI 매출 성장을 본격화한다. 올해 상반기 안에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해 텔코(Telco) 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 구축을 진행하고, 연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AI풀스택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앞서 KT는 지난 2022년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33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 330억원을 투자하는 등 협력전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KT의 라지(Large) AI 서비스 '믿음'도 보폭을 확대 중이다. KT '믿음'은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베이직부터 엑스퍼트까지 총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선 기업간거래(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장민 KT CFO는 지난 8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B2B 사업을 펼치는 데 있어 KT의 강점은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보유한 무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넓은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도 강점을 유지하면서, 플랫폼화와 클라우드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확산하고 구축형에서 서비스형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내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처럼 AI 풀스택 전략을 취하기보다는, 고객 중심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U+3.0 전략에 기반해 AI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초거대 AI 모델인 '익시젠(ixi-GEN)'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체 사업에 적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로, 통신업에 특화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을 투자해 공고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AICC 및 LLM과 관련한 B2B 사업의 수주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체 과정을 포티투마루와 협업한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은 지난 7일 진행된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익시젠 초거대 AI를 이용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LG유플러스 전체 사업에 적용하면서 보다 구체화된 사업적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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