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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J제일제당 손잡고 바이오 나일론 사업화

LG화학이 CJ제일제당과 바이오 원료(PMDA) 기반 친환경 나일론 생산·판매 합작사를 설립한다. 양사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나일론의 원료부터 제품까지 생산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미생물 정밀발효 기술 및 공동개발 기술로 PMDA를 생산하고, LG화학의 기술로 이를 중합해 바이오 나일론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나일론은 석유계 나일론과 같이 내열성·내구성이 높아 △섬유 △자동차 △전자기기 △섬유 등의 분야에 사용된다. 탄소 저감 효과도 크다. PMDA는 바이오 나일론의 원료로 옥수수·사탕수수 등을 발효시켜 만든다. 바이오 나일론의 글로벌 시장 수요는 지난해 40만t 규모에서 2028년 140만t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정책 및 미국 유럽의 탄소배출 스코프3의 공시 의무화의 영향이다. 섬유·자동차·전가기기 분야의 단계 별로 탄소배출을 측정하는 LCA 고객심사 확대도 수요 확대를 견인 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저탄소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이라며 “친환경·저탄소 원료로의 플라스틱 사업을 지속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초격차 경쟁력 확보’…삼성전자, 경력직 대거 채용

삼성전자가 TV·가전·모바일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최근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는 기술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는 가운데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선점함으로써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오는 26일까지 DX 부문 경력사원들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다. 그간 사업부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재를 영입해왔지만 이번처럼 대부분의 직군에서 한번에 경력 채용에 나선 건 드문 일이다. 삼성리서치는 △랭귀지 인공 지능(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 언어 모델(LLM) 연구·개발과 멀티 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 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과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등을 담당할 디지털 광고 업계 경험 보유자와 삼성전자 영상 기기 관련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게임 사업 전략 업무 경험자 등을 모집한다. 경력 2년 이상의 AI·머신 러닝·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 처리 장치(CPU) 관련 시스템·시스템 온 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 대상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영업·마케팅을 위해 관련 경험 보유자는 우대한다.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 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해킹 대회 입상 경력 보유자 등을 우대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도 뽑는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를 모집한다. 스마트 회로 개발·스마트 가전 품질 관련 경력 사원도 채용한다. 글로벌 CS센터에는 경력 4년 이상 생성형 AI 개발·검증 등의 업무 경험이 있는 인재 영입에 나선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에서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사용자 경험(UX) 설계 관련 경력직을 채용한다.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하만 사이의 컨슈머 오디오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관련 분야 신사업을 기획하고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인재 영입에 나선다. 이밖에 '원(One) 삼성'의 통합 가치 전달 역할을 담당할 브랜드 마케팅 전략 경험자 등도 모집 대상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경기 침체 탓에 실적 부진을 겪어 유능한 인재를 경쟁사보다 먼저 확보해 초격차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기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삼성명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41세 젊은 기수’ 이동훈 SK하이닉스 부사장 “낸드 기술 주도권 혁신 앞장”

SK하이닉스가 40대 젊은 기수를 낸드 사업의 수장으로 선임해 젊은 리더십을 선보인다. 14일 SK하이닉스는 이동훈 부사장을 올해 신설된 조직인 'N-S 위원회'의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1983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신임 임원'인 그는 대학 재학 중 2006년 SK하이닉스 장학생으로 선발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11년에 입사한 기술 인재다. 특히 이 부사장은 128단·176단 낸드 개발 과정에서 기술전략팀장을, 238단 낸드 개발 과정부터는 PnR(Performance & Reliability) 담당을 맡아 4D 낸드 개발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SK하이닉스의 4D 낸드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S 위원회는 낸드(NAND)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설 조직으로, 낸드·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급변하는 미래에 신속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삶이 급변하고 있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부사장이 소속된 조직인 N-S 위원회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대응 전략에 따라 만들어졌다. 생성형 AI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낸드는 솔루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회사는 N-S 위원회를 통해 낸드와 솔루션 사업을 동시에 최적화하고, 개발 효율과 고객 만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특정 기술이 등장했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조직 모두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 낸드와 솔루션 개발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신임 임원으로서 협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개발에서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품질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새로운 낸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개발 중인 321단 4D 낸드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만 집중하다 보면 품질이나 신뢰성 등에 리스크가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제품을 공급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도전을 통한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낸드 역시 여러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데이터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AI를 활용하는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를 생성하는 매개도 늘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며 “오토모티브 분야만 하더라도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통행량 등의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데이터를 생성하는 디바이스나 환경에 따라 낸드에 요구되는 성능이나 조건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당사가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인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며 D램에 이어 낸드 역시 올해는 업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지속될 것인 만큼 구성원들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사장은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며 “차세대 낸드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올해, 변혁의 시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t cs, 지난해 연매출 6352억원…“창사이래 최대 실적”

kt cs가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kt cs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6352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kt cs는 “핵심사업인 브랜드 중심의 유통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컨택사업에 역량을 총 결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통사업 매출은 1718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성장하였으며, 컨택사업은 1437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성장하였다. 하지만 114번호안내사업의 인력 효율화 및 시스템 투자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 유통사업은 기존 통신 유통의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구조에서 기업 간 거래(B2B)·기업 정부 간 거래(B2G)로 사업영역 확대와 함께 온라인 유통은 브랜드사업자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컨택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AI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으며, AICC 토탈 아웃소싱 추진 및 세일즈 센터 확대 등으로 1180억을 신규 수주했다. kt cs는 “지난해 핵심사업을 주축으로 최초 6000억원대 매출 및 시가총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혁신 성장을 이뤄냈다"며 “우리가 가진 최고의 고객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사업의 디지털 구조 전환 노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 모집

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인디 게임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갈 인디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인디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작년 한 해 4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진행, 총 360여 개의 인디 게임 콘텐츠를 생산했다. 실시간 방송과 영상, 리뷰까지 그 형식과 주제 또한 다양하다. '카사노박', '영래기' 등의 동영상 크리에이터들과 진행한 '께방정(께임 방송 정주행)', 스마일게이트 영상 플랫폼 '피.풀(P.Pool)'에서 진행되는 스토브 직원들의 인디 게임 대결 '인디 게임으로 붙자! 김vs황', 스토브 인디 커뮤니티 내에 작가들이 게재하는 리뷰 및 기획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인디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해 인디 게임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한 스토브는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스토브인디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인디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를 다루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상시 지원 가능하며 글, 그림, 웹툰, 숏폼, 긴 영상 등 콘텐츠의 형식은 제한이 없다. 별도 지원 자격은 없으며 타 플랫폼 활동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스토브인디 크리에이터' 모집은 '공식 크리에이터'와 '아마추어 크리에이터'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공식 크리에이터'의 경우 스토브와 공식 계약을 맺고 활동하며, 스토브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의 기회를 얻게 된다. '아마추어 크리에이터'의 경우 '공식 크리에이터'에 비해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며 스토브 게임이용권 및 스토브 포인트 등의 간접 지원과 함께 인디 게임 창작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이사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인디 게임 개발자, 크리에이터들과 유저들과 함께 인디 게임 생태계를 보다 공고하고 건강하게 키워 나가고자 한다"며 “인디 게임에 진심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와 같이 인디 게임 생태계를 키워 나갈 기존 및 예비 크리에이터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넷마블,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 공식 채널 오픈

넷마블은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 공식 채널을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네이버가 공개한 '치지직'은 베타 테스트 오픈 한 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30만명을 달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넷마블은 '치지직' 베타 테스터 자격을 얻어 공식 채널을 오픈했다. 넷마블은 '치지직' 공식 채널을 활용해 오는 15일 예정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대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실시간 중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용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현섭 넷마블 뉴미디어 팀장은 “넷마블은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뉴미디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치지직 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과 스트리머 협업 프로그램 등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015년 게임업계 최초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뉴미디어 활동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공식 틱톡 채널이 국내 게임사 브랜드 채널 최초(개별 게임 제외) 1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달성하며 틱톡 크리에이터어워즈(TikTok Creator Awards) '실버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소셜아이어워드' 6관왕, '대한민국소통어워즈' 2관왕, '올해의 SNS' 3관왕 등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다음달 12일 글로벌 출시

위메이드가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개발사 매드엔진)를 다음달 12일 글로벌 170개국(한국, 중국 제외)에 9개 언어로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나이트 크로우'는 13세기 유럽 실제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해, 고유의 세계관을 구축한 MMORPG다. 독보적인 그래픽 기술로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구현한 극사실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이용자의 무기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4개 클래스와 8개 직업, 여러 서버가 함께 참여하는 '격전지', 서버 그룹간 거래가 가능한 '통합 거래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제공된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은 위믹스3.0(WEMIX3.0)을 중심으로 연결된 멀티 토크노믹스, 캐릭터와 이용자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했다. 이용자는 토큰화한 게임 내 핵심 아이템과 NFT를 활용해, 게임 안과 밖의 경제를 연결하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1월 11일(목)부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3월 11일에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PC에서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한편, 위메이드가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사전 예약 기념 NFT 컬렉션 '더 나이트 이즈 커밍(The Night is Coming)' 총 341종은 판매 당일 전량 매진되며, 출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가전 ‘맞수’ 삼성-LG, 협력 더 공고하게…OLED 동맹 어디까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TV 생산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았는데, 이 규모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14일 관련업계 및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장기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 간 삼성전자에 화이트(W)-OLED 패널 5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납품 규모는 70만~8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만~20만대보다 최대 8배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OLED TV 시장 공략이 시급했는데, 당시 83형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했다. 양사의 이번 OLED 패널 장기 공급 계약으로,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42형, 48형의 패널을 추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향후 삼성전자 OLED 전 제품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LCD와 관련해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500만~600만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두 기업 모두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기존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TV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LCD TV 부문에 대한 저가 제품을 공급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짠 상황이다. 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최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OLED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OLED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QNED TV 라인업을 강화하는 '듀얼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회사 옴디아는 OLED TV 출하량이 2023년 835만대에서 2026년에는 1104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매출 점유율은 2022년 36.7%에서 2024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과 LG 간 협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노트북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제품을 쓰고 있다. 큰 틀에서 반도체나 화학,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역대급 호실적 NHN…올해 체질개선 총력

NHN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는 비용 통제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에 도전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매출은 2조2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5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2% 늘었다. 작년 NHN의 호실적은 결제 및 광고와 기술 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끌었다. 페이코 등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하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클라우드 등 기술 부문 역시 19.1%의 큰 폭 성장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 성장으로 게임 부문은 선방했고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과 일회성 요인으로 주춤했다. NHN의 지난해 전체 영업비용은 6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했는데, 올해는 적극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전사 이익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연간 마케팅비는 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커머스와 기술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가 밝힌 사업 전략에 따르면 먼저 게임 사업에선 웹보드게임의 사용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국내에서 성공 기반을 다진 '우파루오딧세이'는 올해 6월 글로벌 런칭에 돌입하고, '다키스트데이즈'는 올해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4분기에 분기 최저 영업손실을 실현하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간다. 정 대표는 “2023년 페이코의 연간 거래금액은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나, 올해 1월부로 삼성페이 결제 연동이 종료됨에 따라 오프라인 거래금액의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적자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NHN클라우드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자회사 구조조정 등 사업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대비 지난해 12개 기업을 매각 및 청산, 합병했다"며 “2024년 말까지 70개 이하로 감소하겠단 목표다. 주요 계열사와 시나지가 나지 않는 기업은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정리를 진행 중이며 올해 10개의 기업을 더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이며 3월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일부터 약 79만주, 금액으로는 약 200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발행주식 총수의 3.4%에 해당하는 약 117만주, 금액으로는 약 297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 장부가액 기준 약 263억원)의 자사주를 이달 26일에 소각한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HMM, 지난해 영업이익 5849억원…전년비 94%↓

HMM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조4010억원·영업이익 5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5%, 영업이익은 94%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63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줄었다.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로 아시아-미주와 유럽 등 전 노선 운임이 낮아진 탓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평균 3410p에서 지난해 1006p로 급락했다. HMM은 코로나 특수기간이었던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7%도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5분기 연속 흑자가 이어진 점도 언급했다. 2022년 말 25%였던 부채비율도 20%로 개선됐다. HMM은 △중국 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수에즈·파나마운하 통항 제한 △최근 2~3년 발주된 신조선 인도 등을 우려하고 있다. HMM도 2021년 발주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한다. 선복량을 100만TEU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과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및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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