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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나라, 교원과 AI교육 콘텐츠 경쟁력 강화 맞손

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가 유아동 교육 전문 기업인 교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듀테크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아이들나라는 교원의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전환한 '빨간펜 놀이수학'을 출시했다. 교원은 교육 학습지 분야 업계 1위 기업이다. 아이들나라는 교원이 보유한 구몬학습·빨간펜 등 브랜드와 교육 커리큘럼 등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가 협업해 선보인 '빨간펜 놀이수학'은 4~8세 아동을 대상으로 연령별 맞춤형 수학 학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교원의 전문가가 기획하고 검수한 커리큘럼에 따라 유아수학의 5대 영역(자료수집과 정리, 규칙성, 공간과 도형, 수와 연산, 측정)에 맞춰 수학 학습을 제공한다. 특히 학습 프로그램에 동요와 율동 등을 연계해 아동은 즐겁게 수학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나라 이용자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매 회차 교육이 종료된 이후에는 AI를 통해 분석한 '개인 맞춤 리포트'도 제공한다. 리포트에는 아이가 영역별로 잘하는 영역과 보완이 필요한 영역, 반복해서 즐기는 콘텐츠,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교육 가이드 등이 담긴다. 부모 고객은 AI가 분석한 리포트를 활용해 내 아이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아이들나라와 교원은 이번 빨간펜 놀이수학을 시작으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또한 아이들나라는 향후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인 익시(ixi)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부모 고객의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김대호 아이들나라 CO는 “부모들이 신뢰하는 교원의 커리큘럼과 브랜드를 활용해 아이들나라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단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익시 기반의 AI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고, 국내 대표 에듀테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GAA 공정에 Arm SoC 설계 자산 최적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회사 Arm의 차세대 SoC 설계 자산을 자사의 최첨단 GAA 공정에 최적화해 양사간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Arm과의 협력을 통해 팹리스 기업의 최첨단 GAA 공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계종욱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부사장은 “Arm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사 고객들에게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지원하게 됐다"며 “다년 간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이번 설계 기술 최적화를 통해 팹리스 고객들에게 최선단 GAA 공정 기반 초고성능·초저전력 코어텍스 CPU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다년간 Arm CPU IP를 삼성 파운드리의 다양한 공정에 최적화해 양산한 협력의 연장선이다. 1양사간 협업으로 팹리스 고객들은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는 SoC 제품 개발 과정에서 ARM의 최신형 CPU 접근이 용이해진다. 삼성전자의 최선단 GAA 공정을 기반으로 설계된 Arm의 차세대 코어텍스-X CPU는 우수한 성능과 전력 효율로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Arm의 협력은 팹리스 기업에게 적기에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우수한 소비 전력·성능·면적(PPA)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 양사는 이를 위해 협력 초기부터 설계와 제조 최적화를 동시에 처리하는 'DTCO'를 채택해 Arm의 최신 설계와 삼성전자의 GAA 공정의 PPA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 생성형 AI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삼성전자의 GAA 공정을 기반으로 Arm의 차세대 코어텍스-X CPU의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제품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다. 크리스 버기 Arm 클라이언트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삼성전자와의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다년간 혁신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삼성 파운드리의 GAA 공정으로 코어텍스-X와 A 프로세서 최적화를 구현해 양사는 모바일 컴퓨팅의 미래를 재정립하고, AI 시대에 요구되는 성능과 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양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인프라 맞춤형 반도체를 위한 2나노 GAA와 미래 생성형 AI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획기적인 AI 칩렛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2770억원 주주 배당 결정…진에어엔 737-8 4대 임대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개최해 총 2770억5409만4100원 규모의 주주 배당을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이다.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3.15%, 우선주는 3.19%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이는 다음달 2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리는 제62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5년까지 3년 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 순이익 중 30% 이내에서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진에어와는 소형 항공기 4대 신규 임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8년이다. 기종은 최근 도입한 보잉 737-8이고, 거래 금액은 총 2192억300만원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진에어,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110명 채용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약 110명으로 서울 베이스 90명, 부산 베이스 2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 역시 학력·연령·전공·성별·신장 등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진행되며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의 외국어 능통자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민체력100' 고등급자는 우대한다. 지원 자격은 최종 학교 기졸업자 또는 올해 8월 이전 졸업 예정자로, 해외 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입사 지원서는 오는 23일 17시까지 진에어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토익·토익 스피킹 등 공인 어학 성적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및 영상면접 △1차 면접 △AI 역량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2024년 4월에 정식 입사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진에어 채용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내 안전 업무 수행 등 객실 승무원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많은 인재들이 꿈의 날개를 펼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쏘카, 지난해 연매출 3985억원…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 본격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지난해 연매출 3985억원, 영업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962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4가지 전략 이니셔티브를 통해 쏘카 2.0 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내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쏘카 2.0의 성과로 사업 체질이 개선돼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해당 플랫폼 내에서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쏘카는 더 많은 고객에게 이용기회를 제공해 연간 카셰어링 이용시간을 최대 300만시간까지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200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국내 거주 226만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대수를 최대 1만대까지 확대하고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을 연간 2%p 이상 개선, 매출과 손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 전략은 쏘카스테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결합 서비스 추가, 멤버십 확대개편 등이 이용자 생애주기이익(LTV)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스테이와 카셰어링 결합 구매시 이용자 혜택을 더욱 높이고 멤버십 할인과 적립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의 LTV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쏘카 앱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게 돼 항공, 숙박, 카셰어링을 하나의 앱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출시 3년을 맞는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는 카셰어링 외에 주차서비스, 숙박 등 플랫폼 서비스 전반으로 혜택을 넓혀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고객상담 시스템에 적용한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AICC를 통해 고객 응대율을 개선하고 고객경험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25년까지 지속되는 AICC 고도화는 상담사의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감소로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쏘카 차량에 설치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STS 2.0을 올해 신규 도입해 기기 원가절감은 물론 차량 방전위험 감소, 문열림 오류 방지 등 고객안전과 사용경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 상반기 차량과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하여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유업계, 정제마진 반등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어려움을 뒤로 하고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손익분기점(BEP)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현재 2월 평균 정제마진은 12.9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12월(10.4달러)과 지난달(12.4달러) 보다 높다.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영업이익(4694억원)이 지난해 4분기의 6배 수준으로 추정되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6억원에서 4478억원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값·수송비·운영비 등을 제외한 값이다. 국내 업체들의 BEP는 4달러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 차질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를 점쳤다. 미국 정유사들이 한파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동률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80.6%로 낮아졌다. 중국 티팟 정유사 가동률도 61.7%로 하락했다.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값 상승의 여파가 전해진 셈이다.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정제설비들의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정제설비 등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드론 공격이 펼쳐진 지역에 러시아 정유처리 생산력(CAPA)의 75% 이상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재고평가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비롯한 중동지역 리스크가 유가를 자극한다는 논리다. 인도가 국제에너지기구(IEA) 가입을 추진하는 것도 언급된다. 일정 수준의 이상의 비축유 보유라는 가입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경우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재고평가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비롯한 중동지역 리스크가 유가를 자극한다는 논리다. 인도가 국제에너지기구(IEA) 가입을 추진하는 것도 언급된다. 일정 수준의 이상의 비축유 보유라는 가입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면 글로벌 수요가 '꿈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가이아나와 브라질을 비롯한 국가들이 원유 생산력을 늘리고 있으나, IEA의 수요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지부진한 북미 지역 원유생산량 확대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도 유가 하락을 막는 요소"라며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으로 항공유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결렬…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 나설까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인상률 협의를 이어갔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오전 올해 임금 인상률 협의를 위한 6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후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측은 임금 기본 인상률 2.5%를 제시했다. 노조는 3배가 넘는 8.1%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이날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조정 신청 시 중노위는 사용자·근로자·공익 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열고 10일간 중재를 시도한다. 이 자리에서도 평행선을 달리면 조정이 중지돼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노조는 조정 절차 개시 이후에도 사측이 개선안을 내놓을 경우 대화 재개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은 1만7000여명 수준으로,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사용자-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도 임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협의회는 임금 인상률 5.74%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래 파업이 벌어진 전례가 단 한 번도 없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T-인천 서구,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 참여

KT가 인천 서구청과 함께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서구 원적산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해 산불로 인한 각종 재난 대응 체계를 실증할 계획이다. 최근 3년(2020~2023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산불화재는 74건으로 임야 68만7188㎡가 소실되었다. 특히 서구의 경계에 위치한 원적산은 유동인구가 많아 산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천소방본부는 매년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드론을 통해 △상시 화재탐지 및 진화 △소방·구호물품 배송 △인공지능(AI) 기반 통합관제플랫폼 구축 및 스마트 화재 대응 등이다. 세부적으로 상시 화재탐지 및 진화 기술은 드론이 비행 감시 중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탄 투척 및 소화기 동시 살포로 초동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화·구호물품 배송은 산불 진압 시, 식수 등 구조물자가 부족할 경우가 있으나 구호 물품 배송으로 구호물자 지원은 물론 야간 화재시 진압로 조명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원거리 비행이 가능한 KT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무선망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실증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플랫폼 운영, 관제센터를 활용한 24시간 실시간 감시, 경찰·소방서와 같은 공공기관과 서버 연동 등 안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실제로 KT는 원주시와 지난 2022년 활용해 산불을 사전 감지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성환 KT 서부법인고객본부장 상무는 “KT는 인천 서구와의 본 실증사업을 통해 드론의 다양한 산업 분야 활용과 지자체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안전 분야의 디지털혁신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럽 가는 티웨이항공, 재무 상태 ‘이상 無’…관건은?

유럽 노선 취항을 앞두고 티웨이항공이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신규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작할 경우 예상 밖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상쇄할 방안을 마련해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 총계가 1조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 9830억원보다 13.7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자산 총계는 1조2552억원으로 20.41% 증가했다. 결손금이 740억원 가까이 줄었고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 금융 상품이 2541억원으로 37.85%나 급증하는 등 자본 총계 수치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같이 긍정적인 수치가 나온 것은 전략적 노선 운영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긴 덕이라는 평가다. 비수기 시즌과 경쟁 심화 노선은 경영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현재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공급 우위를 선점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고, 시장 분석을 통한 적절한 운수권 획득으로 5자유 수요를 유치하는 노선도 개설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 변동을 다각도로 모니터링 해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목표로 경쟁적인 운임으로 대응하며 조기 수요 선점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적극적인 부정기편 운항을 통한 기재 가동률 극대화, 신규 판매채널 개발, 여객 니즈에 부합하는 부가 서비스 개발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호주 시드니와 싱가포르 노선에 A330-300 기재를 투입하고 있고 6월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200 여객기 5대를 임차해 파리 노선에 취항하는 등 제반 상태만 놓고 보면 티웨이항공은 객관적으로 건실한 기업이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사(LCC) 비즈니스 모델을 벗어나게 되는 만큼 임차료·유류비·판관비·정비비 등 각종 비용 지출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초 티웨이항공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취항을 2022년 중에 하고자 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미뤘고, 오는 5월부터 운항을 개시한다. 그러나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없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에서 중간 급유를 하고 나서 비행을 재개한다. 차제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더욱 먼 거리까지 운항할 예정인데, 유사한 방식으로 다닐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국제 정세 악화·유가 및 환율 변동·자연 재해 등과 같은 불안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티웨이항공이 편도 10여시간 걸리는 유럽이나 호주 등 장거리 노선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3명 추가 편조로 운영할 체급은 돼야 한다"며 “승무원들의 피로도 관리 등 고도의 운영 기술도 요구된다"고 평했다. 이어 “항공 동맹체에 가입해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정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요금 손질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신요금에 이어 OTT 구독료까지 압박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이동통신 3사를 불러 'OTT 결합요금제' 출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날 OTT 사업자도 소집해 다양한 요금제 출시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상으로는 업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지만, OTT 업계에선 사실상 구독료 인하 압박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부가 OTT에 가격 인하를 대놓고 주문하기 어려운 만큼, 관련 상품을 내놓는 통신사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OTT 요금 인하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서비스의 가격 상승) 현상이 현실화 되어서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해 왔는데, 통신 물가에 OTT 구독요금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정작 소비자들은 통신비 인하를 체감하기 힘들게 됐다는 판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명 중 8.6명이 OTT를 이용했고, 1인당 평균 2.1개의 플랫폼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OTT 구독료는 월 1만2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1인당 지불해야 할 OTT 구독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국내외 OTT 업체들은 잇달아 구독요금을 인상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월 9500원)' 상품의 신규 가입을 폐지했다. 토종 OTT 티빙도 적게는 1100원부터 많게는 2100원까지 요금을 인상했다. 대신 광고 요금제(AVOD)를 도입하며 요금제 선택지는 넓혔다. 광고요금제는 광고를 보면 월 5500원에 OTT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넷플릭스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티빙은 다음달 4일부터 운영한다. OTT 업체들은 일반 상품의 가격 인상과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OTT 구독요금이 오르면서 결합요금제나 부가서비스 형태, 혹은 별도의 구독전용상품으로 OTT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통신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KT의 경우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해오던 티빙 구독 요금을 지난해 12월 인상했고,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도 오는 5월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직까지 관련 요금 인상을 진행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할수록 통신사들도 본격적인 요금제 손질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부가 OTT 구독요금 인하에 대한 의중을 내비친 만큼, 국내 OTT 업계는 직접적인 의견 표명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OTT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OTT 업계의 경우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가계 물가를 잡겠다며 OTT 요금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의 경우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엔 국내 업체인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만 차별을 받을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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