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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WC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초거대 AI 공개

KT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글로벌 통신사 및 모바일 생태계 선도 사업자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25일 KT에 따르면 국내 유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 멤버인 김영섭 KT 대표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논의한다. 오는 27일 'CTO GTI서밋 키노트'의 연사로 나서는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을 비롯해, 김광동 CR실장, 이상기 전략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상무 등 주요 임원은 각각 기술, 정책, 전략 워킹 그룹에 참가해 6G와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정책 이슈, 거대언어모델(LLM)과 양자통신 산업 등 미래 통신을 위한 세부 어젠다에 대해 토의한다. 이와 함께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미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NEXT 5G' 존에서는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과 양자암호, 전력절감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항공망 '스카이패스', 위성연계형 '초커버리지 다중 연결 네트워크', 미래형 중계기 기술 'RIS'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UAM 교통관리시스템'도 공개하며 이들 기술은 모두 올해 Grand Challenge 실증 사업에 적용된다. 유무선 모든 네트워크에서 서비스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네트워크 전력 절감을 위한 통신사용 서버 전력 절감 기술, 액침냉각 기술 등도 전시한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간 네트워크 API 연동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NetPilot)과 제조 연구개발(R&D) 분야의 해석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을 통해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AI LIFE' 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반도체, '소버린AI(데이터 주권 확보)' 등 다양한 초거대 AI 협력모델을 선보인다. 'On Device AIoT'에서는 공유 킥보드, 전기차 충전기, 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 블랙박스(EVDR)기술을 전시한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KT는 'KT 파트너스관'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T의 우수 협력사 5곳을 초대해 해외 판로 개척과 성장 지원을 돕는다. 콴다(수학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 SuperbAI(영상기반 AI개발 소프트웨어), 모바휠(도로 노면 모니터링 시스템), 마르시스(AI셋톱박스), CNU글로벌(IoT 전력선 통신방식 자동검침 시스템)이 참여한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단독] 국토부, 4년 표류 ‘항공산업발전조합’ 추진 동력 상실

국토교통부가 항공업계 줄도산 방지 차원에서 추진했던 '항공산업발전조합(이하 항공조합)'이 사실상 출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를 포함한 업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돈줄을 쥔 기획재정부가 꾸준히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또한 조직 구성을 놓고도 관변 단체화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4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 항공정책실은 항공조합 설립을 꾸준히 희망하고 있으나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퍼시픽 호텔에서 한서대학교가 주관한 제4회 항공우주산업 발전 포럼에서 만난 정용식 당시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조합 설립과 펀드 등 금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항공업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었고, 특히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리스 기재만 갖고 있어 금융 비용을 아낄 방법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2024년 중에는 자율 가입을 원칙으로 하는 항공조합 조직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6월 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와 10개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2021년 12월 항공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동법 제69조의3에 따르면 '항공 사업을 영위하는 자는 국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필요한 각종 보증과 자금의 융자 등을 위해 항공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고 적시되어 있어 강행 법규 아닌 임의 법규로 규정돼 있다. 조합 설립 주체가 국토부가 아닌 이유는 당국은 애당초 법 개정을 통해 양대 공항공사로 하여금 조합에 출자케 하려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공항시설사용료·여객공항이용료 등을 합쳐 약 3900억원을 공항공사들에게 부담하게 한다는 방안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토부는 직접 재정 투입은 안 하면서 공항공사나 항공사들에게서 돈 걷을 생각만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초 항공 당국은 1조원 수준의 항공조합 펀드를 조성하고자 했고, 보증 한도는 30배까지 설정한다는 내용을 시행령 개정안에도 넣었다. 항공조합이 항공사들의 보증을 서줌으로써 리스 비용을 절감 할 수 있게 하고, 각종 시설이나 장비, 부품을 조합이 구매해 임대해주거나 공동 구매해 조합사들의 비용 부담을 경감해주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공항공사는 충분한 재정 건전성을 갖고 있어 항공조합의 신용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황호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정책대학원장은 “보증과 융자는 항공조합의 주된 업무이자 존재 이유가 될텐데 낮은 신용도가 예상돼 항공사들이 리스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항공사들 역시 부정적이다. 영업이익률이 극히 낮은 업종인데다, 보험 성격을 띠게 될 항공조합에 실적의 일부를 떼줘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해서다. 학계에서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내색하지는 못해도 분담해야 할 금액이 가장 클 것이기에 자신들의 역량으로 경쟁사들을 키워주는 꼴을 우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공항공사 재원을 투입하는 만큼 민간 항공사들의 매출 수준에 따라 출자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면서도 “자본금을 기준으로 출자하게 하는 방인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복수의 항공사 관계자들은 “말이 좋아 자율 가입이고 권유지, 국토부 말 한마디 속에 강제성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예전에는 수시로 대관팀을 불러 항공조합 참여를 종용했는데, 가만히 두는 것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국가 살림살이를 맡은 기재부가 공항공사를 동원한 공공 재정 투입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어 국토부 항공정책과는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나, 4년 가까이 항공조합에 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조합 발기인 총회 개최는 물론 시행령 마련 역시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면 사실상 항공조합은 물 건너간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항공업계를 뒤엎을 실제 리스크가 존재할 때에는 공제 조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다"며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거나 해결되면 당사자들의 참여 의지가 없고 추진력이 약해져 딜레마가 생긴다"고 진단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시승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자꾸 운전하고 싶게 만드는 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팬층이 두터운 인기 차종이다. 엄청난 존재감의 미국 감성을 뽐내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제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198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이 차가 지닌 정체성은 한결같았다. 압도적인 '하차감'과 운전의 재미를 제공해 자꾸 운전하고 싶게 만드는 차라는 점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시승했다. 5세대 모델로 국내에는 2021년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크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380mm, 전폭 2060mm, 전고 1945mm, 축거 3071mm다. 꽤 크다고 여겨지는 카니발의 길이가 5155mm로 에스컬레이드보다 225mm나 짧다. 높이 역시 에스컬레이드가 카니발보다 170mm나 높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의 모든 디자인 요소들이 '에스칼라(Escala)'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케일(Scale)' 즉 규모감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웅장한 크기에 곳곳에 크롬 장식이 들어가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캐딜락 고유의 수직형 시그니처 라이팅 엘리먼트가 적용된 전면 주간 주행등과 거대한 후면 테일 램프 등도 포인트다. 운전석에 앉으면 과장을 조금 보태 조그만 버스를 운전하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시야가 탁 트여 답답하지 않다. 실내 곳곳에 풍부하게 사용된 최고급 가죽, 우드, 패브릭 소재는 장인의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마감됐다는 평가다. 8가지 색상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이 적용돼 만족스러웠다. 38인치 LG 커브드-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돼 각 영역에서 차량에 대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종 공조장치 등을 조절할 때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음향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업계 최초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에스컬레이드 실내 곳곳에는 36개의 스피커가 자리잡았다. 3열 좌석이 있어 용도에 맞게 차를 활용할 수 있다. 2열 승객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과 연동해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미러 캐스트 기능을 지원한다. 공간은 넉넉하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3열에 앉아도 무릎 아래가 답답한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머리 위는 너무 넓다고 느껴질 정도다. 독립형 리어 서스펜션이 장착돼 플로어를 낮춘다. 승객들은 이를 통해 보다 손쉽게 차에 탑승할 수 있다. 적재 공간은 기본 722L를 제공한다. 3열을 접으면 2065L, 2열까지 접으면 3427L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캠핑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셈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6.2L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힘을 발휘한다.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공차중량이 2795kg에 달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으면 무서운 속도로 차가 치고 나간다. 초반은 물론 달리는 도중 추월가속을 할 때도 몸이 시트에 파묻히는 느낌이 난다. 승차감도 훌륭하다. 5세대 모델부터 새롭게 추가된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적재 무게와 주행 상황, 승하차 및 주차 시 최대 75mm까지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멀티링크 독립 리어 서스펜션도 장착돼 승객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체가 꽤 높지만 정속주행을 할 때는 고급 세단에 탄 느낌도 든다. 특정 주행 상황에서 8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엔진 실린더를 능동적으로 비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기술도 적용됐다. 공인복합연비는 6.5km/L를 인증받았다. 고속에서는 7.8km/L의 효율을 보여준다. 에스컬레이드에는 햅틱 안전 경고 시트, 전방 보행자 긴급 제동, 전방 충돌 경고, 후방 보행자 경고, 후방 통행 경고, 앞좌석 안전벨트 자동 조임 시스템 등 안전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자꾸 운전하게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차다. 고객들은 취향에 따라 추가비용 없이 스포츠 플래티넘,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중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가격은 1억550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코퍼레이션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600억원 모집에 6300억원 이상의 투자자금이 몰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현대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을 'A0'로 올린 이후 처음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개별 민평금리 수익률에 -50~30bp를 더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신고액 기준 2년물(300억원) -47bp, 3년물(300억원) -55bp 수준으로 물량을 채웠다. 이는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현대자동차·HD현대오일뱅크 등 범 현대가와 영업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2년 영업이익 660억원을 달성하는 등 2016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996억원으로 연간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신규 판로 및 아이템 개발로 외형 성장도 이어가는 중이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기반으로 차입부담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000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표절 논란 ‘롬’ 개발사 레드랩 “엔씨에 법적 대응 검토”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롬)의 개발사 레드랩게임즈가 23일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가 오는 27일 출시를 예고한 신작 '롬'이 자사의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울지방법원과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레드랩게임즈의 입장 발표는 엔씨의 자료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23일 '롬' 개발사 레드랩게임즈의 신현근 PD는 '엔씨소프트 민사소송에 대한 입장문'에서 “엔씨소프트가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 부분은 오랫동안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온 '통상적 게임의 디자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롬'의 부분적 이미지들을 짜깁기하여 전체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저작권 관련 이슈가 많아 이미 개발단계에서 게임의 법무 검토를 진행하였으며, 일반적인 게임 이용자인터페이스(UI)의 범주 내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소송을 제기한 22일은 '롬'의 정식 서비스를 3일(영업일 기준) 앞둔 시점으로, 기사를 접하신 많은 모험가님께서 정식 오픈 일정과 향후 정상적인 서비스 진행에 대하여 우려하시는 상황"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소송 제기 및 그에 대한 과장된 홍보자료 배포 행위가 '롬'의 정식 서비스를 방해하고 모험가님들의 심리적 위축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에서 진행된 행위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레드랩게임즈는 '롬'의 글로벌 출시도 당초 예정대로 27일 오전 10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 PD는 “'롬'을 기다리며 응원해주신 모든 모험가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롬'이 지향하는 '유저와 게임사의 건강한 상생 관계 형성'이라는 서비스 정신을 묵묵히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대모비스 ‘따뜻한 동행’ 미래세대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눈길’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기업의 특성을 살려 미래 세대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래 공학 인재 육성과 청소년 생활 체육 활성화, 친환경 생태계 조성, 장애 아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부터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라는 목적으로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주니어공학교실은 2014년부터는 해외 사업장에서도 진행하며 흥미로운 과학 세계에 대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공학 리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고등학생들은 자율주행차 모형을 제작하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코딩도 배울 수 있다. 이밖에 회사는 청소년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여자 실업 양궁단을 운영하고 있는 동시에 양궁 꿈나무를 위한 양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양궁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로 현대모비스는 학교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생활 체육으로서의 양궁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과 12월 충남 천안에서 개최된 학교 스포츠 클럽 양궁대회에는 경기, 충청 지역 중학생 3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이 같은 양궁 교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쉽고 즐겁게 양궁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에는 '친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환경 경영'의 철학을 담아 일찍부터 친환경 생태숲 조성과 이를 통한 생태계 보전 및 복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일대에 친환경 생태숲 조성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완료했다. 최근에는 진천군에 위치한 미호강 일대에서 생태계 보전 및 복원활동을 중심으로 중장기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미호강 일대 환경 정화 활동과 멸종위기의 민물고기인 미호종개 복원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습지 조성과 생물 다양성 체계 구축 등의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밖에 2020년부터 임직원과 일반인 대상으로 달리기를 하면서 환경 보호도 실천하는 '기부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실을 공기 정화 식물로 꾸미는 '교실 숲'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교실 숲' 프로젝트는 숲 조성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 혁신 기업과 함께 만든 사회공헌 활동이다.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고 친환경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정성 들여 키운 공기정화 식물을 초등학교 교실에 배치해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긍정적인 정서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교통 약자의 이동편의를 제고하고 미래 세대의 안전에 특화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지무브(Easy Mov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아동들에게 맞춤형 휠체어나 자세 유지 기구를 비롯한 이동편의 장치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여행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다는 데 착안해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이동 도우미로 참여하는 '힐링캠프'라는 가족 여행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는 장애아동을 둔 가족들을 초청해 임직원들과 글램핑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 보따리'도 전달했다. 현대모비스는 교통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교통안전 애플리케이션 '학교가는 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인 시선 인식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어린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안보 수요 확대 속 최대 실적 달성

글로벌 안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해 4월 한화방산까지 3사 통합이 이뤄지고, 사업을 개편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9조3697억원·영업이익 704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영업이익은 76% 늘어났다. 방산 부문은 매출 4조13338억원·영업이익 5727억원을 달성했다. K-9 자주포와 고성능 유도미사일 체계 천무 등 지상 무기체계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 자릿수 성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의 추진장약 개발도 개발했다. 영국 BAE시스템즈에 모듈화 장약(MCS)를 공급하는 등 수출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1조6105억원·영업이익 4억원을 냈다. 민수 항공기 운항 증가로 엔진 유지보수 및 신규 부품 공급이 증가했으나, RSP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 엔진 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자회사 한화비전은 매출 1조538억원·영업이익 1371억원을 시현했다. 북미 뿐 아니라 유럽 CCTV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통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다음달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실시할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은 2022년 대비 80%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내수를 앞서는 첫해로,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세플라스틱 제거’ 국제인증 코웨이 정수기…안심하고 마시세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전 세계에 걸쳐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자연 생태계 오염은 물론이고 먹이사슬을 통해 식탁까지 올라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현대인은 일주일에 평균 5g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정확히 밝혀진 연구결과가 없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플라스틱 그 자체로 인체에 해롭고 장기간 체내 축적 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의 환경 오염과 인체 유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물을 즐겨먹는 한국인의 특성 때문에 '안전한 음용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음용수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물과학 기업 코웨이의 '미세플라스틱 제거' 정수기능 강화 노력이 눈에 띈다. 특히, 아직 국내에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 인증 및 규격이 부재한 상황에서 코웨이는 해외 인증기관과 협력해 정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작업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에서 정수기 제품의 미세플라스틱 성능 규격은 NSF미국위생협회에서 지정한 'NSF/ANSI 401 인증' 항목이 유일하다. 이 인증은 직수형 정수기 및 필터를 대상으로 0.5~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 제거 성능을 평가해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인증을 부여한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 국제인증기관 미국수질협회(WQA)로부터 '아이콘 정수기'를 포함한 직수형 정수기 26개 제품, 나노트랩 필터 3종의 미세플라스틱 제거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정수기와 필터는 WQA 시험평가에서 0.5~1㎛ 크기의 미세입자 제거율을 측정한 결과 99% 이상 걸러내 인증을 받아냈다. 또한, 직수형 정수기뿐 아니라 국내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엘리트 정수기, 노블 RO, 프라임 2.0 등 코웨이의 역삼투압 정수기도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 검증을 마쳤다. 역삼투압 정수기는 아직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의 표준규격이 없지만, 코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과 협력해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 기준을 마련해 평가를 거쳤다. 특히, 코웨이는 인터텍과 손잡고 ㎛ 크기의 입자보다 1000분의 1 작은 나노미터(nm)크기의 초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준을 마련해 역삼투압 정수기의 정수 성능을 확보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코웨이의 엘리트 정수기 등 가정용 역삼투압 정수기 6종은 국내 최초로 인터텍으로부터 미세플라스틱 제거 QPM(Quality and Performance Mark)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 코웨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역삼투압 필터를 탑재한 38개 정수기 제품의 우라늄 제거 성능(NSF/ANSI 58 규격)도 WQA로부터 인증받았다. 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가 걱정 없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다양한 오염원에서 발생하는 신규 유해물질을 철저히 검증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영업익 7049억원…전년비 7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049억원, 당기순이익 992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76.1%, 당기순이익은 576.9%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4424억원, 영업이익은 2895억원, 순이익은 2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6%, 79.6%, 2350.6%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전세계 탈탄소화 노력···전기자전거 인기 계속된다

전기자전거 시장이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며 전세계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탈탄소화를 적극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규모는 지난해 433억2000만달러(약 57조원)에서 연평균 15.6% 성장해 2030년 1197억2000만달러(약 160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전기자전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탄소 감축에 앞장서고 있는 주요 선진국에서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은 지난해 전기자전거 저변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전년 대비 20만대 증가한 2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판매된 일반자전거는 물론 전기차보다도 많은 수치다. 탄소 감축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은 지방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 이동수단 장려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전기자전거 인센티브제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2022년 미국 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전기자전거 인기는 산악자전거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일반 산악자전거로는 체력의 한계로 가지 못했던 장소는 물론, 오르막길을 즐기는 '업힐'도 모터의 힘을 통해 한계를 넘어 더욱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에는 산악자전거 시장에서 전기자전거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악전기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주행성능과 편안한 주행감으로 일상 생활에도 적합해, 산악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부터 자출족과 배달 라이더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국내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의 산악 전기자전거 '불렛' 시리즈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62% 증가하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국내 산악 전기자전거 수요가 높아지자, 이에 부응해 자전거 완성차 업체도 신속하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첼로는 험준한 산악주행과 일반 비포장 도로 등 모든 주행 환경에서 달리기 좋은 '불렛 XC 50'을 새롭게 선보였다. 트레일 전용 E-바이크 프레임과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는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어느 지형에서도 빠르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자전거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성능 산악전기자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업체에서도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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