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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도전적 연구개발 보장과 규제 완화로 새로운 활력 얻다!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 사진)은 방산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위사업계약 특례에 관한 방위사업법령 개정 사항이 5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번 개정은 최첨단 기술개발을 포함한 고가·대규모 연구개발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높은 방위산업 특성에 맞는 계약제도 선진화와 도전적 연구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부처 및 방산업계와 협업하여 개정을 완료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방위사업계약 특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방산업계의 도전적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수준이 요구되는 연구개발을 성실히 이행하였거나 시험조건이 가혹한 경우 지체상금을 감면하거나 계약변경이 가능토록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 마련 ② 방위사업계약의 경우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받은 경우에도 제재 사유 및 경중에 따라 제한 처분 이전에 체결한 다른 계약에 있어 착수금과 중도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 ③ 국내에서 생산한 원자재, 소재, 부품 등을 우선 획득하고 정보유출이 우려되는 외국산 부품의 사용 방지 및 보안대책 등을 제안서 평가에 반영해 무기체계에 한국산 제품이 우선 적용될 수 있도록 근거 마련 ④ 핵심기술, 신기술 등을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적용하는 경우, 제안서평가 시 가산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무기체계에 첨단기술의 적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근거 조항 및 절차 마련 ⑤ 그 밖에 지체상금률 및 지체상금 상한선 완화, 경쟁입찰에 의한 개산계약 정산 기준 완화, 지체상금 감면사유 및 계약변경 사유 추가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방산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개선사항이 다수 마련됐다. 방산업계는 업체의 부담경감이 곧 방위산업 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측면에서 이번 법 시행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성실이행에 따른 지체상금 감면 및 계약 변경 조항의 시행은 업체의 도전적 연구개발을 유도하여 중장기적으로 무기체계 기술의 고도화와 성능 향상을 이끌 수 있는 고무적인 개선사항이라 밝혔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방위사업계약 특례에 관한 개정 사항의 시행은 방위사업청 개청이후 가장 혁신적인 계약제도 개선성과로서 도전적인 국방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제도적 기반"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1보]에코프로, 1Q 영업손실 298억원…전분기비 75% 개선

에코프로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06억원·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6%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425억원)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 가량 축소됐으나, 영업손실은 75% 가까이 개선됐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일부를 환입한 영향이다. 양극재 생산 가족사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9705억원·영업이익 67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51.7%, 영업이익은 93.8% 하락했다. 전구체 생산 가족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792억원·1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515억원·영업이익 73억원을 냈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 39.2% 줄었다. 에코프로는 전방산업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제품·고객·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전략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구성한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년내 원가 30% 절감도 추진 중이다. 하이니켈과 함께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통한 배터리 재활용의 강점으로 고객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머티리얼즈 상장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미래성장 동력 마련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경 초대석]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고부가가치 항공 MRO, 글로벌 스탠다드 맞춘 고도화 필요”

'항공기 개발·생산·운영 등 각종 활동의 총칭' '항공(航空)'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 이를 투영하듯 항공 산업은 통상 여객·화물기를 다루는 항공사와 공항으로 구성돼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항공업계의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지·정비·분해 후 조립(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산업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날이 갈수록 커지는 항공 MRO 산업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에너지경제신문은 최근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MRO 산업의 개요에 대해 설명해달라 ▲자동차 한 대를 사서 운용하다 보면 끊임없이 정비가 필요하듯 항공기도 마찬가지로 유지·정비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인 항공기는 이를 유지하는데에 구매 가격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운송업과 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산업이 발달하다 보니 MRO 산업이 소외된 감이 없잖아 있는데, 이 시장은 완제기의 수명에 따라 시장 규모가 곱절 이상이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MRO 산업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인천·청주·대구·사천 등의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하느라 본격적인 출발이 늦어졌다. -글로벌 항공기 MRO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며, 대한민국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전 세계적으로 MRO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연 평균 4%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민항기 MRO 시장 규모는 140조원 가량 될 것으로 본다. 또한 10년 뒤인 2034년 추산으로는 한화 약 167조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2조5000억원 가량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인데, 1조3000억원 상당의 물량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자체 정비 능력을 갖춘 항공사는 대한항공 뿐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MRO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 있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스라엘의 항공기 개조 전문 회사 'IAI'와 손잡았고, 대한항공이 영종도에 부천 엔진 정비 공장까지 통합할 새로운 신 정비공장을 착공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글로벌 화물 항공사 '아틀라스'가 자사의 보유 항공기에 대한 MRO 거점 중 하나로 인천공항을 선택했다는 것으로 이미 성공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접근성이 매우 좋아 향후 국제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다. 앞으로는 전문 인력의 확보가 문제다. 유력한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로부터 노임 단가가 낮은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2030년까지 2만명에 달하는 MRO 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이고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항공업은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 취업이 제한돼 있어 정부 차원의 규제 해소와 부가 가치가 특히 높은 엔진과 전기·전자 구성품의 분해와 창정비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현대 과학 기술의 총아인 항공기 개조에는 전문 기술이 필요할 텐데, 현재 글로벌 인력 시장 규모와 국내 양성 현황은 어떠한가 ▲보잉은 '조종사·정비사 전망 2023'을 통해 향후 20년간 민항기 수가 현재 대비 약 두 배 정도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69만 명에 달하는 MRO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항공 시장의 40%를 점해 MRO 역시 세계 최대 수요처로 자리잡을 것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인력 시장 불균형 심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가 인증한 전문 항공 정비 교육 기관은 190개이고, 지난해 6929명이 항공 정비사 자격증을 땄지만 20%는 여전히 공석이다. -국내 MRO 인력 양성 체계상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한가 ▲국토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 정비사는 총 53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전보다 8.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778명이 항공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현업으로 유입되지는 않았다. 자격 요건이 운항·기체 정비 수준에 머물고 있고, 군 미필자가 대부분이다. 현재 국토부가 지정한 전문 교육 기관은 37개다. 이는 전국 13개 4년제 대학교와 7개 2·3년제 전문대학, 직업 전문학원을 합한 숫자다. 이 중 직업 전문학원의 지난해 절반이 파업했고 대부분의 대학은 신입생 정원을 못 채우고 있다. 산업계 수요는 느는데 교육생이 감소하는 건 단지 학령 인구가 줄어서가 아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들에 대한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데, 국내의 항공 정비사 자격증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기의 기술 진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비 지식과 실습은 업계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의 기술 발전에 부합하도록 MRO 교육 훈련의 내용과 방법, 면허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에서는 항공 정비사 자격증 응시 자격 요건으로 2410시간의 이론·실습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는 FAA가 제시하는 1900시간보다도 많은 것인데, 4년제 대학에서 항공기계공학을 전공한 사람도 지금 제도에선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지나치게 낙후된 교육 시스템과 교과목을 바꿔야 한다. 현재 정비 실습을 하고 있는 교육 기관들의 장비와 공구가 빈약하다. 전시용 목적을 벗어나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부응하려면 아날로그 계기판을 갖춘 군용기나 소형기 아닌 디지털 계기판이 달린 상업용 민간 항공기로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교과목 역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콘텐츠로 전환해야 한다. 항공사와 MRO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 훈련이 이뤄지려면 교육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경력 정비 인력을 교육에 참여토록 하고, 기본 역량을 갖춘 교육생들을 뽑아야 한다. 항공 산업은 FAA와 유럽 항공안전청(EASA)의 규정에 입각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적용되는 만큼 면허 제도도 이에 맞게 개선돼야 항공사들이 이 제도와 자격증 소지자의 역량을 믿고 채용한다. 그러나 지금 수험생들은 여전히 기출 문제 '족보'만 찾아 외우고 있고, 정비사들은 '최대 이륙 중량 5700kg 이하 소형 항공기'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돼있다. MRO의 고도화에 따라 △기체 엔진 △전자 △전기 △계기 등으로 업무가 세분화 돼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고선 일정 기간까지의 경력을 인정함으로써 검사 자격을 고급자와 초급자로 구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내 항공 MRO 산업 육성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MRO 업무는 글로벌 표준인 영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언어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조종사·관제사·무선 통신사에게 항공 영어 구술 능력 시험(EPTA)가 필수이듯, 정비사들에게도 이와 유사한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한국항공대학교는 대한항공을 필두로 국내 유수의 항공사들과 협약을 체결해 전문 정비 인력을 육성해 내고 있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내용·미래 계획이 궁금하다. ▲맞다. 우리는 대부분 국내 항공사들과 각각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시설 사용계약을 맺은 대한항공의 MRO 능력은 국제적인 수준이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표준인 FAA는 자국에서만 항공 정비사 교육 훈련을 받아야 면장 응시를 할 수 있다고 한 규정을 재작년에 완화했다. 해외에서도 FAA의 인증을 받은 기관에서 교육 훈련을 받으면 자국의 정비 면장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으로서 취임 직후부터 MRO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미국 항공 정비사 인증기관인 US에비에이션(USAA)와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고, 아시아에서 최초로 FAA 정비 면장 취득이 가능해질 것이다. 작년 말부터는 대한항공과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고, 지금은 맞춤식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 신 엔진 정비 공장이 필요로 할 MRO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에 노력을 기할 것이다. 공과대학 학부에는 MRO 전공 트랙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 예정이다. 동시에 부설 항공기술교육원의 교과 과정도 FAA 인증기준에 맞춰 전면 개편 중이다. 한국항공대의 목표는 아시아 대표하는 MRO 전문 인력 양성의 허브로의 도약인데, 이게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약력]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 석·박사)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학교 객원교수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장/대학원장 항공경영학회 초대 회장 동중앙아시아학회장 항공서비스교육연구회장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홀딩스 전직 임원, 458만원 횡령 혐의 약식 기소

2일 포스코홀딩스는 458만원 상당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당사 전직 임원을 법인 차량 일부 사적 이용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며 “'혐의 발생 금액'은 확정된 규모가 아니어서 추후 법원 판결에 의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공소 제기일은 지난달 30일이고, 사측이 이를 확인한 것은 2일 이날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추후 진행 사항과 확정 사실 등이 있을 경우 관련 사항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4년 군수품 수리부속 국내외 입찰 공고 진행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노후 장비 수리부속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국외조달 수리부속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 한다. 영어권은 물론 비영어권 국가를 포함해 확대 실시하며, 총 1,195개 품목 약 922.7억원 규모로 공고기간은 24년 5월 1일부터 6월 10까지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확보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육군의 AH-1S 코브라 공격헬기부품, 500MD 정찰형 헬기부품, 전차부품, 해군의 잠수함 부품, 공군의 무인기 부품 등이 있다. 방위사업청은 제공되는 수리부속의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입찰공고 이전인 23년 12월 16일부터 예비공고를 실시해 기업이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 준비기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계약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능검사 품목의 형상 및 검사방법 등을 추가로 제공했다. 또한,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리부속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고에만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해 해외 현지 국방무관, 국제계약 지원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 등 다양한 조직과의 협력 마케팅을 통한 입찰공고 안내를 실시하여 보다 많은 해외기업이 입찰에 참여토록 기획했다. 방위사업청 정재준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방위사업청은 입찰에 관심 있는 국내·외 조달기업과 신규 참여기업들을 위하여 관련 정보공개 및 품목확인 등을 위하여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정을 지원할 예정이며, 비영어권 수리부속 공급지역을 확대하고 국방부와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의 조직적인 협력 마케팅을 통하여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국외조달 수리부속에 대한 입찰공고는 국방전자조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에어프레미아 “‘긴급 회항’ YP731편 탑승객 전원 위로금 지급”

신생 국적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최근 발생한 긴급 회항 사태와 관련, 해당편 탑승객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29일 기내 공기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의 고장으로 YP731편(HL8517)이 긴급 회항한 사건에 대해 해당 여객기 탑승객 전원에게 보상 차원에서 위로금 지급안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른 시일 내로 공지한다는 것이 에어프레미아 측 입장이다. 앞서 YP731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여압 장치에 문제가 생겨 3만7000피트를 유지하던 운항 고도가 9975피트까지 급강하했다. 때문에 기내에서는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 여객기는 동해 상공에서 출항지인 인천으로 되돌아갔다. 탑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운항 기재를 변경한 이후인 당일 오후 5시 30분 경 다시 본래 목적지인 도쿄로 출발했다. 승객 최모 씨는 “이륙 50여분 후 갑자기 비행기가 수직 하강해 몸이 공중에 붕 떴다"며 “30여분 후 인천으로 되돌아갔는데, 에너지경제신문 기사를 보고서야 여압 장치 이상 있는 것을 알았다"고 본지에 제보했다. 이어 “돌아오는데에 30분 가량 걸렸는데, 흔들리며 비행하는 내내 회항 사유를 기내에서 알려주지 않아 실망"이라며 “1만원짜리 쿠폰 하나 주는 건 승객 목숨값을 이렇게 매겼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또 다른 제보자는 “본인도 해당편 탑승객이었는데 기내에서 기장과 객실 승무원들이 여압 장치 이상이 생겨 인천으로 회항한다고 분명히 안내했다"고 반박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기내에서 여압 장치 이상으로 회항한다는 방송을 한 다음에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도록 돼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즉각 보상 방안을 마련해드릴 수 없어 임시 조치 차원에서 밀 쿠폰을 2장씩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노코리아, 4월 내수 1만572대 판매…E-Tech 하이브리드 견인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 내수 1780대, 수출 8792대로 1만572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시장에서 쿠페형 SUV 아르카나(ARKANA)는 4월 한달 동안 962대가 판매됐다.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은 509대로 아르카나 첫 달 판매량의 52.9%를 차지했다. 중형 SUV QM6는 731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4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총 8792대의 실적을 거두었다. 아르카나는 하이브리드 4698대를 포함한 8367대, QM6는 425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민·관, FA-50 성능 향상 나서…수출길 확대 모색

정부와 방산업계가 2027년 글로벌 방산 수출 4강 진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공중 무기체계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FA-50 경전투기 성능 향상에 총 65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여기에는 △단좌형 모델 개발 △보조연료시스템 추가 △작전반경 최대 30% 향상 △지상충돌방지(AGCAS) 국산화 등의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단좌형 모델은 복좌형 보다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어 공대공·공대지 작전반경을 늘리기 용이하다. KAI도 기존 운용국들을 중심으로 단좌형 수요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FA-50급 기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13대로 추정된다. 이 중 단좌형은 639대 수준이다. FA-50은 T-50 고등훈련기 기반의 초음속 다목적 기체로 최대 이륙중량은 3만파운드, 최고 속도는 마하 1.5에 달한다. 최고 추력도 애프터버너 사용 기준 1만7700파운드중량이다. 전투 임무 뿐 아니라 조종사 양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중으로 F-35 및 F-16으로의 기종 전환이 쉬운 것도 강점이다. 필리핀을 필두로 지금까지 138대가 수출됐다. 폴란드의 경우 수출 계약 체결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대가 공급됐고 내년부터 2028년까지 FA-50PL 36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지난해 맺은 계약과 동일한 규모의 2차계약(18대)이 추진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도 FA-50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추가 도입 및 기존 FA-50PH 업그레이드 등이 논의됐다. 필리핀은 앞서 반군 공습에 FA-50을 투입한 바 있다. KAI는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및 공군 전술기 도입을 비롯한 프로젝트를 수주해 글로벌 경전투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사업의 경쟁자로는 보잉의 T-7A 등이 꼽힌다. 최근 보잉의 민항기에서 각종 결함이 발생하는 것도 FA-50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민항기 보다 고기동을 요구하는 전투기 특성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내 분쟁으로 인한 안보 불안과 노후 기종 교체 수요가 맞물린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도 강화하는 중이다. 해당 지역에서 K-방산의 입지가 강화된 것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중남미·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비즈니스를 타진하고 있다. KAI는 단좌형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최대 300대 이상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를 레이시온의 팬텀 스트라이크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교체하는 등 성능 개량도 이뤄지고 있다. 향후 국산화를 통해 수출 안정성도 높인다는 목표다. KAI는 독일 미사일 전문업체 디힐디펜스와 무장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KF-21 보라매에 장착될 IRST-T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FA-50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업계는 KAI가 영국 MDB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들어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통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A-50은 F-4 등 노후 기종 대체로 국내 안보 역량도 높이는 기체"라며 “장기적으로는 보라매 수출길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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