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정부가 TV홈쇼핑 송출 수수료 갈등 해소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홈쇼핑 업계와 유료 방송 사업자의 갈등은 여전하다. 홈쇼핑업계가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고 있어 유료방송업계는 난감한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12개 사가 지난해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한 송출 수수료는 전년 대비 1658억원 증가한 2조4148억원으로 7.3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TV홈쇼핑 7개 사(GS샵·CJ온스타일·현대·롯데·NS·홈앤·공영홈쇼핑)의 방송 매출액은 2조899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수수료)는 홈쇼핑 사업자가 인터넷TV(IPTV), 케이블TV(SO)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매년 지급하는 비용을 말한다. 홈쇼핑 업체들은 송출 수수료 증가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유료방송업계도 가입자 수와 점유율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가입자 수가 증가한 IPTV의 경우도 증감률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유료방송사업자의 매출은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유료방송사업자의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 비중은 각각 SO 41.9%, 위성 35.5%, IPTV 30.2%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지상파 재송신료 인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TV 수신료 분리 징수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KBS가 재송신료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송신료는 유료방송사가 지상파 방송을 송신하는 대가로 내는 일종의 수신료다. 유료방송사는 매년 지상파와 개별적으로 재송신료 협상을 진행하고 재계약을 맺는다. 일각에선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악화를 송출 수수료 부담 탓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송출 수수료는 홈쇼핑 업체들이 인기 채널을 선점하기 위해 들이는 일종의 투자 비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송출 수수료 지출 때문이 아니라 라이브 쇼핑 성장 등 시장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홈쇼핑 업계는 많은 규제와 제약으로 부담이 상당한 상태인데 또 다른 정부 차원의 개입이 있어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송출 수수료 계약은 사적 자치의 영역으로 정부의 지나친 규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유료방송시장이 한정된 재원을 나눠 먹는 형태기 때문에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에 먼저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홈쇼핑 채널 편성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홈쇼핑과 플랫폼간 계약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개정된 가이드 라인을 준수해 유료방송 생태계를 지속 성장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jin@ekn.kr방통위 방송사업매출 주요 수익원별 변화 추이. 출처=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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