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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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성인 90%, 3주뒤까지 접종자격"…재확산 잠재우나

바이든 "성인 90%, 3주뒤까지 접종자격"…재확산 잠재우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3주 뒤인 4월 19일까지 미국 성인 9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이 나라 모든 성인의 최소 90%가 3주 뒤인 4월 19일까지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하는 미 전역 약국이 1만 7000곳에서 약 4만 곳으로 늘어나 미국인 90%가 거주지에서 5마일(8㎞) 이내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별로 기준과 접종 속도가 다른 미국은 6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 자격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5월 1일까지 접종 자격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확산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지침 준수를 간곡히 호소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지역에 대해서도 복원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와 살고 죽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있어 희망이 있고 그건 좋은 것이지만 사람들이 예방조치를 느슨하게 하는 것은 아주 나쁜 것이다. 우리 모두 우리의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주지사와 시장, 지역의 지도자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하고 복원하길 다시금 촉구한다"면서 "제발,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 등은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한 바 있다. 그는 "내려놓을 때가 아니다. 축하할 때가 아니다. 최선을 다할 때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일부 주에서 정상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라고만 간단히 답한 뒤 퇴장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임박한 종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고대할 것도, 약속도, 잠재력도 너무 많고 희망을 가질 이유도 너무 많지만 지금으로서는 나는 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응은 사치다. 4차 재확산을 막고자 지금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두달 넘게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369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하루 5만∼6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지만 일요일인 이날은 통상 1주일 중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오는 날이다. 똑같은 일요일과 비교하면 1주일 전인 21일의 3만 3766명, 2주일 전인 14일 3만 8222명보다 많다. hg3to8@ekn.krBiden 델러웨이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바이든 대통령.AP

머스크,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아마도 내년에는"…구름 낀 전망

머스크,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아마도 내년에는"…구름 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자사 전기 트럭 ‘세미’의 연내 출시가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해 화제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29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기 트럭 출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러뜨렸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세미 트럭 출시 일정을 묻는 한 누리꾼 질문에 "배터리셀 (조달에) 제약이 많다"며 "아마도 내년에는 괜찮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전기차용 배터리와 세미 트럭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라며 세미 트럭 출시 일정과 관련해 "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테슬라는 2017년 세미 트럭 생산 방침을 밝히고 2019년 첫 제품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출시 일정은 배터리 부족 문제로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세미 트럭 등 신제품을 빨리 내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 트럭은 각각 최대 주행거리 483km와 805km 2가지 버전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이 트럭은 기존 여객용 차량보다 다섯 배 많은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일렉트릭은 테슬라 세미 트럭 출시 일정이 전기차용 신형 배터리 ‘4680’(지름 46㎜, 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과 연계돼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4680’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시범적으로 만들고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량 생산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hg3to8@ekn.kr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뉴욕증시, 34조 블록딜에 은행주 도미노…3대 지수 혼조세

뉴욕증시, 34조 블록딜에 은행주 도미노…3대 지수 혼조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다우지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하락한 혼조세를 보였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49p(0.30%) 오른 3만 3171.3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p(0.09%) 하락한 3971.0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79.08p(0.60%) 떨어진 1만 3059.65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마감이다. 이에 올해 들어서만 17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26일 뉴욕증시에서 나온 300억 달러 규모 블록딜(대량 매매)에 따른 여파가 거셌다. 외신들에 따르면 타이거 매니지먼트 출신 펀드매니저 빌 황의 개인 투자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 26일 주가 하락에 따른 마진콜로 300억 달러 (약 34조원) 규모 블록딜에 나섰다. 블록딜은 정규장 마감 후 이뤄졌다. 그러나 관련 은행들이 잠재적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며 개장 초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크레디스위스(CS)는 앞서 "지난주 CS와 다른 은행들에 의한 마진콜 요구에 미국 주요 헤지펀드가 디폴트했다"라며 "이에 따라 자사와 많은 다른 은행들이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유럽에서 CS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노무라도 해당 펀드로 인해 손실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가가 일본 증시에서 급락했다. CS와 노무라 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 거래소에서 이날 각각 11.50%, 14.07%가량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도 각각 0.51%, 2.63% 하락했다. 블록딜 거래 대상으로 알려졌던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은 지난 26일 각각 27%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 각각 6.68%, 1.6%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주간 평균 6만 3239명으로 전주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바이든 정부가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점은 우려를 덜어줬다. 백악관은 이날 3주 뒤인 4월 19일까지 미국 성인 90%가 코로나19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도 백신 대상을 오는 30일부터 30세 이상으로, 4월 6일부터는 16세 이상 모든 주민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피츠버그 연설에서 내놓을 추가 부양책도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 3조 달러 규모 인프라 및 교육 관련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에는 증세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잉 주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보잉 737맥스 여객기를 100대 추가 주문했다는 소식에 2.31%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아케고스의 마진콜에 따른 불확실성에 은행주가 타격을 입고 있지만,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누가 관여됐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그리고 그것이 은행주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타격은 (이번 이벤트에 국한된) 특정 공포이며, 그러한 환경에 국한한 특정 변동성이다"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5%가량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97% 오른 20.74를 기록했다. hg3to8@ekn.kr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뉴욕증권거래소 모습.AP

"국민 보호해달라"…미얀마 시민단체,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SOS

"국민 보호해달라"…미얀마 시민단체,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SOS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미얀마의 주요 시민단체가 ‘학살극’을 벌이는 군부에 대항하기 위해 소수 민족 무장세력에게 국민을 보호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反)쿠데타 거리 시위를 주도하는 민족 총파업위원회(GCSN)는 29일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에 군부의 억압에 항거하는 이들을 도와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며 이에 대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GCSN가 카렌민족연합(KNU)과 카친독립구(KIA)의 정치조직인 카친독립기구(KIO), 샨주복원협의회(RCSS) 등 16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보낸 이 서한에서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단결해 국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군부에 정권을 빼앗긴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연방연합’을 고리로 힘을 합친 뒤 연방군을 창설에 군부에 대항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GCSN의 공개 서한은 지난 27일 ‘미얀마군의 날’ 당시 최소 114명이 숨진 최악의 유혈 참사가 발생하면서 미얀마 군부와의 무장투쟁 필요성이 더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민주진영과 연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부 소수민족 무장조직 책임자나 일부 부대별로 호응하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주요 소수민족 무장조직 중 하나인 RCSS는 지난 27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군부의 민간인 살해가 계속되면 무장 반군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CSS 의장인 욧 슥 장군은 "그들이 계속해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고 사람들을 괴롭힌다면 모든 소수민족 단체가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KIA 제8 여단도 전날 성명을 내고 "평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탄압을 중단하라"는 등 군부에 촉구하면서 KIA는 군부 독재에 대항해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소수민족 무장 조직과 미얀마군간 충돌이 거세지면서 인접국인 태국에도 여파가 퍼졌다. KNU 반군이 미얀마군 초소를 급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얀마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하자 카렌족 약 3000명이 전날 정글을 뚫고 태국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렌족 인권운동가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약 20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 국내 문제로 놔두라. 우리는 우리 영토로의 대규모 탈출사태를 원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인권도 준수한다"며 대규모 난민 발생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공영방송인 타이PBS는 지난 8일 정부가 대규모 난민사태를 대비해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딱주 매솟 지역 등 7개 지역에 난민촌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도 최대 도시 양곤 타케타에서 시위에 참여한 남성 한 명이 군경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그는 머리에 총을 맞았다"면서 "군경이 적십자 요원들도 상관하지 않고 도로 위 모든 것에 총을 쏘고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밤 야간급습 과정에서 남다곤구(區)에서 주민 한 명이 총에 머리를 맞고 숨졌고 다른 한 명은 허벅지에 총을 맞고 끌려가다 목숨을 잃었다. 최근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10살도 채 안된 아동들까지 숨지는 일이 잦아지자 북부 샨주 캬욱메에서는 이날 "우리 아이들을 쏘지 말라"는 등의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이들의 침묵 시위도 벌어졌다.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열린 거리시위에는 2만명 가까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459명이다. 그러나 군경이 시신을 유기한 경우나 행방불명된 뒤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claudia@ekn.kr미얀마 미얀마 양곤에서 진행된 반 군부 촛불 시위. AP/연합뉴스

수에즈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일부 부양…물길은 언제 열리나

수에즈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일부 부양…물길은 언제 열리나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선체가 일부 물에 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로 운영 정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소 369척의 선박이 운하 근처에 머물며 물길이 다시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기 선박 중에는 배송 시기에 민감한 화물을 적재한 컨테이너선은 물론 산 가축을 싣고 유럽에서 중동으로 가려던 배도 다수 포함돼있다.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이날 에버기븐호 일부 부양 소식을 전하면서 "선체가 부양되면 곧바로 수에즈운하는 하루 24시간 운영될 것"이라면서 "이를(대기선박 해소를) 위해서는 약 사흘 반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제방과 4m 거리에 있던 선미가 이제는 제방에서 102m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배의 방향도 80%가량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SCA는 에버기븐호가 완전한 부양에 성공하고 이동이 가능하게 되면 즉시 운하 운영을 재개해 항로 교통 체증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선수 상당 부분이 운하 중앙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선체가 완전히 물에 뜬 건 아닌 상태다. AP통신은 구난작업에 투입된 ‘스미트 샐비지’의 모회사 보스칼리스를 인용해 에버기븐호의 선체 하단부가 여전히 모래진흙에 박혀있다고 보도했다. 보스칼리스사의 피터 베르도스키 CEO는 네덜란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직 환호하기는 이르다"면서 "좋은 소식(일부 부양)은 선미 부분이 자유롭게 됐다는 것인데 이는 가장 단순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작업은 고압 물 분사기로 선수 하단부가 박힌 바닥을 파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소용없을 경우 배에 실린 컨테이너를 내려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선박의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 관계자도 뱃머리 부분이 약간 움직였지만 하단부가 여전히 바닥과 닿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를 인용해 수에즈운하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최대 한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성명에서 "수에즈운하가 뚫린다 하더라도 현재 밀려있는 선박 정체가 해소되기까지는 6일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고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길이 400m, 폭 59m, 총톤수 22만4000t에 달하는 이 배에는 2만여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다. claudia@ekn.kr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 수에즈운하에 좌초한 컨테이너선 뱃머리 부분에서 진행되는 준설작업. 연합뉴스

수에즈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선체 부양 성공...엔진도 가동

수에즈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선체 부양 성공...엔진도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작업이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 운하에서 선박 통행이 앞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기븐호 복구작업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수에즈 운하에 좌초해 일주일째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가 운하의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했다고 전했다.로이터는 자체 입수한 사진들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에버기븐호의 엔진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해양 서비스 제공 업체인 인치케이프는 트위터를 통해 좌초했던 선박이 성공적으로 다시 물에 떴다고 전했다.또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베셀 파인더를 보면 사고 후 수로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의 방향이 물길과 평행한 쪽으로 비스듬히 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SCA) 청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에버기븐호가 예인 노력에 반응해 성공적으로 선체가 부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제방과 4m 거리에 있던 선미가 이제는 제방에서 102m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배의 방향도 80%가량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라비 청장은 배를 완전히 정상 방향으로 돌리기 위한 예인 시도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께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끝으로 조만간 배가 완전히 물에 뜨면 국제 해양 당국에 운하 통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SCA는 전했다.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컨테이너선 (사진=연합)

중국, 경제 성장에도 "50년 동안은 미국보다 부유하지 못할 것"

중국, 경제 성장에도 "50년 동안은 미국보다 부유하지 못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앞으로 최소 50년 동안은 미국이 중국보다 부유한 국가로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사이몬 뱁티스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하더라도 미국은 최소 50년 동안은 중국보다 잘 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 세계 1위인 미국을 앞지를 것이란 관측은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제기돼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간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2.3% 성장한 반면 미국은 -3.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7.3%에서 올해 1~2월 35.1%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춘절 이동제한조치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로 중국 수출은 18.1%에서 60.6%로 늘었다.이와 관련해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2034년부터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 시점이 2032년으로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는 시기를 6∼7년 후인 2027년∼2028년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부의 척도인 1인당 GDP를 봤을 때 최소 50년 동안은 중국은 미국 수준에 근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구차이 때문에 양국간의 GDP 규모의 격차가 좁혀질 뿐 인구당 GDP에서는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높다는 주장이다.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구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1인당 GDP는 1만 582.10달러이지만 미국은 이보다 6배 가량 더 높은 6만 3051.40달러로 전망됐다. EIU의 이러한 의견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65일째였던 지난 25일 백악관 첫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과 부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계속 성장하고 확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단임시 4년, 재임시 8년 동안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순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이 장기간 동안 중국보다 부유한 국가로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에도 중국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또 다른 거대한 힘"이라며 "무대가 어디냐에 따라 미중의 영향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아시아의 경우 미국이 2030년대에 가장 강력한 국가로 남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양국은 꽤 오랫동안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는 앞으로 중요한 격전지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정책에서 아시아 패권을 우선순위로 뒀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전문가들을 자신의 내각에 대거 등용한데 이어 이달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릴레이 외교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기 위해 동맹들의 경제 인프라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지역들을 돕는, (일대일로와) 본질적으로 유사한 이니셔티브를 끌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소홀한 사이에...중동 영향력 키우려는 중국 한편 중국은 중동지역 내 영향력을 조금씩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4일부터 사우디, 터키,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을 잇따라 방문했다.미국의 최대 적성국인 이란에서는 향후 25년간 포괄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협정에 서명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5년간 이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는 대신 4000억 달러(약 452조원)를 이란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협정에 대해 NYT는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이란을 고립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사우디 방문에서 왕이 부장은 알아라비아TV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인사를 중국으로 초청하겠다"면서 양국의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예멘 내전과 관련해서는 최근 사우디의 휴전 제의를 지지한다면서 "최대한 빠른 예멘 내전 중단을 촉구한다"고 왕이 부장은 강조했다.이번 순방에서 왕이 부장은 UAE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급에 있어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과는 달리 중동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의 국교 수립을 적극적으로 중재해 ‘아브라함 협정’을 끌어냈다. 이에 반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인 사우디, 이스라엘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언론 브리핑에서 "사우디와 관계를 재조정할 의향이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상대는 실권자로 통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니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라고 언급했다.미중(사진=AP/연합)

WSJ, 세계 집값 과열 경고…혼인신고 늦춘 한국 사례도 지적

WSJ, 세계 집값 과열 경고…혼인신고 늦춘 한국 사례도 지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내에서 부동산이 연일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에 걸쳐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집값이 전 세계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다’는 기사에서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이 잠재적 거품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현상이 몇몇 국가에서 정부 시장 개입을 촉발한다는 분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7개 회원국 집값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작년 연간 상승률도 거의 5%로 근 20년간 최대폭이다.WSJ은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가 주택 수요를 키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집값 과열을 가속했다고 분석했다.코로나19 사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천문학적 규모 재정 부양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교외 넓은 집’ 이사 수요 급증으로 집값이 급등했다는 해석이다.WSJ은 각국 정책 결정권자들이 ‘포스트 코로나19’ 경기 회복을 위해 초저금리 유지를 원하면서도, 향후 가격이 내릴 수 있는 집을 사느라 국민들이 과도한 부채를 지는 것을 염려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실제 덴마크 중앙은행은 최근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경고성 보고서를 냈다. 카스텐 빌토프트 덴마크 중앙은행 부총재는 "연 5∼10%의 집값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우려했다.덴마크는 주택담보대출이 ‘마이너스 금리’여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오히려 이익이다.WSJ는 또 중국 금융당국이 자산시장을 "거품"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 노력을 기울였으나 거의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선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16%에 이르렀다.뉴질랜드도 지난달 주택 중위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3% 급등한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자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모기지 중개업체 쇼어파이낸셜은 집값이 최근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호주 시드니에서 통상 며칠 정도에 불과했던 대출 처리 기간이 지금은 최대 한 달 이상이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캐나다 집값이 17%(연율) 급등하자 자국 주택시장이 "과잉 상태"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고 염려했다.유럽은 미국, 중국보다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음에도 평균 1.35%에 불과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각국 정부 급여 보조,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WSJ은 지난해 15% 가까이 집값이 오른 서울에서 일부 부부들이 저금리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늦추고 집을 사는 사례가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다만 신문은 미국 등 여러 나라 경제학자들은 최근 집값 과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채무자들의 신용등급과 선불 비중이 당시보다 높고, 투기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이유다.hg3to8@ekn.kr매도 주택 앞에 게시된 부동산 안내판.AP

미중 갈등이 反아시안 증오범죄로?..."아시아계 전체 인식" 지적

미중 갈등이 反아시안 증오범죄로?..."아시아계 전체 인식" 지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중 갈등이 미국 내 반(反)아시안 정서를 부추겨 증오 범죄를 증가시킬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증오범죄 증가 추세에 맞닥뜨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지지 강화 조처를 하고 있지만, 미국 내 아시아태평양계(AAPI) 사회에선 미중 갈등으로 증오 사건이 늘어날 가능성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와 달리 ‘쿵 플루’나 ‘중국 바이러스’ 같은 경멸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미중 간의 계속된 충돌이 미국인들의 아시아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45%가 중국을 최대의 적으로 규정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22%)보다 23%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아시아계 권익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존 양 사무총장은 "우리는 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역사회에 대한 반발을 초래한 역사를 알고 있다"며 "이것은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미국에 있는 우리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게 매우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목표로 한 것은 비단 이번뿐이 아니며,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과 정치적 혼란 및 전쟁의 시기에 특히 그랬다고 양 총장은 지적했다. 미 의회는 1882년 아시아계 노동자가 일자리 경쟁을 유발하고 임금을 삭감할 것이라는 공포 속에서 중국인 이민 차단과 미국 내 중국 출신자들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는 내용인 ‘중국인 배제법’(Chinese Exclusion Act)을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12만 명의 일본계 미국인은 민족적인 유산 때문에 정당한 절차 없이 수용소에 수감됐다. 1982년에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해고된 미국인 2명이 중국계 미국인을 일본인으로 오해해 살해했지만, 이들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일본계인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은 "반아시아 정서는 끔찍한 인종차별 역사의 일부"라며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은 법이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완전한 미국인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2019∼2020년에 특히 급증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을 대유행의 희생양으로 삼아 부채질했다는 시각도 일각에선 존재한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 브라이언 레빈 소장은 "정치지도자 특히 대통령 발언은 많은 일에 영향을 주거나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발언처럼 대중에게 쟁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권한은 특정 인종 집단과 관련된 긴장을 증폭 또는 완화할 수 있다면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무슬림이 폭력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증오범죄는 9·11이 벌어졌던 2001년 481건에서 이듬해 155건으로 급감했다고 레빈 소장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중 갈등 와중에도 취임 직후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비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코로나 증오범죄법을 의회가 채택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 반아시아 편견 해소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라고 연방기관에 지시했다. 그는 한인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참사 직후 직접 현지로 달려가 "증오를 멈추라"며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 하지만 반아시아 폭력과 차별은 미중 관계가 현재 수십 년 만에 가장 긴장된 시점에 있기에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더힐은 전망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직후 홍콩과 신장에서의 인권 문제 등을 고리로 동맹과 규합해 대중 제재를 강화하고 있고, 중국도 보복에 나서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존 양 사무총장은 "중국공산당과의 논쟁은 코로나를 넘어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 인종차별이 마법처럼 사라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최근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와 관련한 하원 청문회에서 칩 로이 공화당 하원의원은 중국공산당을 ‘나쁜 사람들’로 칭하면서 과거 흑인을 상대로 이뤄진 초법적 폭력을 뜻하는 ‘린칭’을 연상시키는 발언까지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말이 중요하며 틀을 어떻게 짜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중국 정부를 얘기할 때 많은 이들은 그게 미국의 모든 아시아계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시민사회와 역사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Asian Hate Crimes Chicago 시카고에서 열린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규탄 집회(사진=AP/연합)

브라질 상파울루시 확진 절반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전국 급속도로 확산

브라질 상파울루시 확진 절반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전국 급속도로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상파울루대학 열대의학연구소(IMT-USP)가 확진자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에 해당하는 47명이 ‘P.1.’로 불리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상파울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유명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20개 주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3천438명 많은 31만550명으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23일 3251명에 이어 전날에는 3천650명으로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이번 주에만 세 차례 3천 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5948명 많은 1249만362명으로 늘었다. 지난 25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0만158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으며 전날(8만4245명)에 이어 이틀째 8만 명대를 계속했다. 브라질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548명으로 집계돼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이날까지 66일째 계속됐다. 지난 17일부터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계속 2천 명을 넘고 있다. 한편,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다음 달 초부터 하루 평균 100만 명씩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로가 장관은 백신 접종 캠페인을 강화하고 백신 자체 생산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고 방역 지침을 무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태와는 다른 것이다.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17일 시작됐으나 이날까지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7.2%에 해당하는 1524만8847명에 그치고 있다.Virus Outbreak Brazil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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