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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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침해대응협의회, 협력사 기술보호 지원 추진

방산침해대응협의회가 방위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보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적성국의 기술 탈취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 주도로 결성된 민·관 합동 플랫폼이다.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등 체계기업과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방위사업청·관세청·국군방첩사령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중기부·방사청·국정원 등을 중심으로 15개 체계업체와 협력하고 있거나 향후 협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방산 핵심 협력사로 선정해 기술보호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기업에 비해 협력사의 기술보호 역량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협력사들은 보안시스템 구축에 예산을 투자하거나 보안 책임자를 둘 여력이 없어 정부 차원의 기술보호 지원제도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바우처나 정책자금 융자사업에 참여할 경우 평가시 우대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기술지킴서비스 통해 △보안 관제 △내부정보유출방지 △악성코드·랜섬웨어 탐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사청은 기술유출 방지시스템 구축 및 통합보안장비 임차료 지원 사업과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 방산기술보호센터는 희망 방산업체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방산 사이버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핵심 협력사 대상 방산 기술보호 인식제고 교육 확대와 외국 사이버 해킹을 차단하기 위한 해킹·보안취약점 진단 사업을 전개한다. 국군방첩사령부도 지난 5월부터 방산업체와 합동으로 협력사 대상 보안점검을 시행해 해킹 취약요인을 제거 중이다. 협의회는 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산 협력사 기술보호 지원제도 소개'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방산 협력사에 배포하는 등 국가 방산 기술 안보를 위해 체계적인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관이 합심해 K-방산 위상 저해 요인을 선제 발굴하고 기술 유출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앞장서는 등 방산침해 조기경보 체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 도약 위한 투자 박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 등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형상 개발과 미래사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에 3738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도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1-25억원 △미래형 비행체(AAV) 553억원 △FA-50 단좌형 모델 개발 356억원 등이 포함된다. MUM-T는 유인 항공기에서 드론을 비롯한 무인 무기체계를 발사하는 것으로, 장병들의 생존성 및 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KAI는 회전익항공기(헬기)와 공중발사형 드론을 연계한 MUM-T 기술과 고성능 무인기 기반의 FA-50 미래형 전투체계도 연구 중이다. 최근 영국 '판버러에어쇼'에서 MUM-T가 적용된 주력 기종과 저궤도 통신 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도 선보였다. 단좌형 모델은 기존 복좌형 대비 공대공·공대지 작전 반경을 넓힐 수 있다.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FA-50 운용국을 중심으로 단좌형 수요가 포착된 것도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KAI는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FA-50급 기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2713대, 이 중 단좌형은 639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단좌형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AAV는 KAI의 6대 미래사업 중 하나로, '2024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에서 민·군 겸용으로 개발 중인 모형과 비행제어 검증 목적으로 만든 1대 4 스케일의 실증기를 선보였다. AAV는 에어택시·응급 후송·물류수송 뿐 아니라 작전지휘와 기동강습 및 의무후송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KAI는 AAV 개발을 핵심기술 단계에서 체계개발로 전환한다는 방침으로, 2050년까지 국내·외 판매량 목표를 2만3000대로 잡았다. 한국형 표준 AAV 플랫폼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질 이브에어모빌리티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1조원 규모의 구조물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브라질의 도심항공용모빌리티(UAM) 전문업체로, 조종사 1명 등 탑승인원 5명에 운항거리 100㎞급 모델로 미국과 브라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850대에 달하는 구매의향서(LOI)를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고객선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KAI는 이번 사업 참여로 AAV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초소형 위성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중으로, 메이사·코난 등 강소기업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우주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KAI 관계자는 “올 2분기에 425 위성사업을 포함한 미래사업이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며 “민간 최초로 구축한 4t급 열진공 챔버 등을 토대로 우주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하고, 위성-항공기 패키지 수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에너빌리티, 루마니아 원자력규제기관 인증 획득

두산에너빌리티가 루마니아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참여를 가속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원자력규제기관(CNCAN)으로부터 기자재 설계·제작·구매·시공·서비스를 위한 인증을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2026년 운전허가일이 만료되지만, 30년 추가 운전을 위함이다. 앞서 이 발전소의 피더관 제작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피더관은 월성 2~4호기와 같은 가압중수로형 원전의 주요 설비로, 원자로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이다. 뉴스케일파워가 주도하는 SMR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로파워(발주처)는 도이세슈티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MW급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부터 국내 투자사들과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단행해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2021년 뉴스케일파워 SMR 제작성 검토도 마쳤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찾아 SMR과 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 역량도 확인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활동을 통해 K-원전 제작 역량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영업익 3588억원…사상 최대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한화방산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0억원·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영업이익은 357% 급증했다. 수출 호조가 방산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폴란드로 K-9 자주포 6문과 천무 다연장로켓 18대가 공급됐다. 루마니아 'BSDA'와 프랑스 '유로사토리'를 비롯한 해외 전시회도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K-9의 2차 성능개량 모델과 K-10 탄약운반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에 맞춘 모듈형 추진장약 등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와 통합전장시스템(IVS) 등도 선보였다. 천무에 구소련의 122㎜ 로켓탄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일명 '탱크 킬러 미사일'로 불리는 천검도 알리고 있다. 항공사업은 매출 5624억원·영업이익 75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항공기 정비 수요도 불어났고, 항공 엔진 부품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초도양산 물량에 대해 F-414 엔진도 공급한다.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계약은 5562억원 규모로, F-414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생산한다. 한화비전은 매출 3159억원·영업이익 389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 내 CCTV 판매량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11%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고수익 제품 판매 감소로 15% 줄었다. 한화시스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73억원·7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67.1% 성장했다. 이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폴란드향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보라매용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 공급 등의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말 기준 총 수주잔고는 30조3000억원 규모"라며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방산, 2분기 실적 ‘양호’…하반기 굵직한 수주 기대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릴레이 수출 계약이 점쳐진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873억원·영업이익 7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영업이익은 167.1% 증가했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및 폴란드향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등이 방산부문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양산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100억원에 달하며, 최초양산분 20대를 필두로 후속양산분에도 레이더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반기는 1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출발했다. 한화시스템은 사우디향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를 공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18억원·7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785.7% 급증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폴란드·말레이시아향 FA-50을 비롯한 고정익 항공기 매출 인식이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KF-21·상륙공격헬기(MAH)·소해헬기(MCH)를 비롯한 체계개발 사업 △TA-50 전술입문기 2차 사업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힘을 냈다. 유지·보수·정비(MRO) 전문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2018년 설립 이후 처음 흑자를 냈다. 수리온 중동 상륙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우리 군 전력화를 마치고 첫번째 수출길에도 오른다는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르면 3분기, 이라크의 경우 4분기에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FA-50 수출이 논의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매출 1조945억원·영업이익 1127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7.4% 성장했다. 폴란드향 K-2 전차 매출 인식이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위경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폴란드와 2차 계약이 맺어지면 180대 가량의 수주잔고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루마니아향 K-2 수출 타결시 폴란드 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인도가 빠르게 진행될 공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차관 대신 정부 예산으로 정부 예산으로 무기체계를 도입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매출 6047억원·영업이익 491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22.2% 성장했다. 함정용 소나 양산,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사업 등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신궁(루마니아), 천궁-Ⅱ(이라크) 수출도 노리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천궁이 중동 지역 미국의 사드를 대체하는 등 지속적인 수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열린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명중한 것도 언급된다. 오는 31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2조7000억원·영업이익 2100억원 안팎의 성적표가 예상된다.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50% 가까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방위사업청과 5562억원 규모의 보라매용 엔진 공급 및 후속 군수지원 계약도 체결했다. 하반기는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이 포함된 1조4000억원 상당의 루마니아향 K-9 자주포 패키지 공급계약으로 닻을 올렸다. 레드백을 앞세워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출사표를 냈다. 지난달 폴란드로 향한 천무와 K-9 등의 매출도 반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체부품·로봇사업 등 민수부문의 존재감이 커지는 모양새"라며 “우주에서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로보틱스, 서울시·LG전자 손잡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나서

두산로보틱스가 서울시, LG전자, 현대자동차·기아, LS이링크 등과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급속충전과 교통약자 도움형 충전 등 수요에 맞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30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대상 부지 후보지 제공 △부지 임대 △인허가 및 기타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두산로보틱스는 LG전자의 100·200kW 급속 전기차 충전기에 협동로봇을 접목한 자동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발굴 및 개발한다.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은 협동로봇에 부착된 인공지능(AI) 기반의 3D 비전 카메라가 전기차 충전구 위치를 파악하고, 로봇이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협동로봇의 6개 관절에 고성능 토크센서를 장착해 힘을 조절하는 것도 특징이다. 충전 완료시 충전기를 탈거해 자동으로 원위치시킨다. 여성·노약자·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통상 급속 충전 시스템은 완속 대비 충전기 케이블이 크고 무겁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는 시립마포실버케어센터에 첫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2026년까지 주민센터·복지시설 등 서울시에서 지정한 사이트 10곳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범 운영도 진행했다. 충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서울시의 충전소 보급 정책에 맞춰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 필리핀에 구형 근무복 3만벌 기부…이주 여성 일자리 창출 기여

포스코가 구형 근무복을 대량 기증해 필리핀으로 이주한 여성 가장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포스코는 지난 2일 필리핀 이재민 마을에 구형 근무복 3만벌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근무복 활용 방안을 모색해 앞서 지난달 몽골 목축 농가에 1만벌과 마다가스카르 직업 훈련 봉제 센터에 2만벌을 기부한 것에 이은 것으로, 누적 10만벌에 달한다"며 “올해 2월 새로운 근무복을 도입함에 따른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단순 근무복 재사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 법인 캠프·지파운데이션 등 비정부기구(NGO)와 협업해 필리핀 저소득 계층 여성 가장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익팅(Igting)에 기부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익팅은 '불을 붙이다'라는 의미의 필리핀 고어로, 필리필 여성 가장들의 삶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사회적 기업이다. 전달된 3만벌의 근무복은 필리핀 도시 빈민 이주민 마을 타워빌 지역 여성들의 봉제 기술을 통해 새로운 옷과 가방 등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더하고 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이주 여성들의 생계 유지에 기여하게 된다. 한편 이번 전달식에는 포스코 직원 대의 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협업 NGO 관계자와 지역민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장은 “포스코 임직원들의 열정과 땀이 배어 있는 근무복을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리핀 여성 가장들이 잘 정착하고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위나 오잘 익팅 수퍼바이저는 “포스코에서 기부해준 근무복 덕분에 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포스코 임직원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근무복 이외에도 필요한 생필품을 소외 계층에 기부하고 사단법인 캠프와 함께 태풍·지진·강제 이주 등으로 주거 환경이 불안한 이들에게 내식성이 강한 포스코 강판을 활용해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건축 봉사 활동에도 참여했다. 포스코는 근무복 해외 기부 외에도 2007년부터 임직원 및 대학생 봉사자를 해외에 파견해 글로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올해까지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 350명,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단원 1200명이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내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친환경 건축·문화 공연·교육 봉사를 전개하는 등 포스코 사업장이 위치한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 중소 철강사 금융지원 확대…“동반성장 합시다”

포스코가 중소 거래사들과 상생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철강 공급망 강화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납품 대금 현금 지불 △선급금 및 중도금 지급 △납품단가 조정 △네트워크론 등의 금융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6월 IBK기업은행·현대제철·한국철강협회와 만든 1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특별펀드'는 '철강ESG상생펀드'로 변경했다. 중소 거래사들의 ESG 경영을 위한 설비투자 및 안전시설 확충을 돕기 위함이다. 포스코는 2년간 82개사가 금융지원을 받았고, 운용 만기일을 앞둔 지난 6월 '철의 날'을 맞아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포스코가 운영하는 자금은 1285억원에 달한다. 펀드 이용사들의 ESG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IBK기업은행과 관련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해동엔지니어링은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개발에 이 펀드를 활용했다. 에스엔테크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노후 내연기관 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했다. 포스코는 2005년 IBK기업은행과 '협력기업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20년 가량 동반성장 금융지원을 단행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가 예탁금을 예치하면 포스코가 받을 금리 일부를 펀드 이용 중소 거래사에게 감면 이자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중소 거래사는 펀드에 있는 자금 규모 내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약 1~2%p가 감면된 금리로 대출을 받는 등 금융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09년부터는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 거래사들이 포스코와의 계약서를 담보로 5000억원 한도(최대 1% 저리) 내에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포스코 네트워크론'도 출범했다. 포스코는 우리은행·KDB산업은행과 1200억원에 달하는 '상생협력펀드', 2013년 IBK기업은행과 추가로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조성했다. 현재 4개 시중은행과 총 5660억원 상당의 동반성장 금융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1·2차 거래사 등 400곳이 자금을 이용 중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자금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중소 거래사들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동반성장 선순환체계를 강하게 만든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소 거래사 경쟁력 향상은) 포스코에 납품하는 제품의 질이 올라가는 선순환 효과를 발생시킨다"며 “앞으로도 강건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소통·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2Q 영업익 743억원…전년 동기 대비 785.7%↑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당기순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 785.7%, 당기순이익 46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인 523억원을 대폭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수주 잔고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최초 양산·브라질 에베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 사업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8548억원으로 집계됐다. KAI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민항기 기체 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 사업과 미래 사업 확대, 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IG넥스원, 국내·외 로봇시장 진출 본격화…국방·민수 시너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는 가운데 LIG넥스원이 국·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LIG넥스원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와 미국 사족보행로봇 전문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2억4000만달러 상당)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지난해말 미래성장 플랫폼 확보와 미국 방위산업 시장 진출을 위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로스트로보틱스는 미국·영국·일본 등에서 수출 실적을 냈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대표 제품 '비전60'은 이는 경쟁사 대비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고, 자갈밭·언덕·물을 비롯한 지형에서도 이동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전60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과 유사한 외형을 갖고 있으며, 국방·국토안보·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분야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대 20㎏ 안팎의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모듈형 설계 덕분에 부품 수리가 용이한 것도 강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전60의 다리는 5분, 배터리와 센서 등은 15분 내에 교체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높은 IP 등급에 힘입어 군사적 활용에도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LIG넥스원은 미국 워싱턴 D.C에 콜라보레이션 센터를 연내 설립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로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뿐 아니라 △탐색·구조 △화재감시·진압 △장애인 안내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고 독보적인 성장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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