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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격차 해소 위해 2,000명 달렸다… 함께하는 사랑밭 ‘RUN&LEARN’ 성황리 종료

함께하는 사랑밭이 시민이 직접 참여해 교육격차 해소에 동참하는 기부형 마라톤 'RUN&LEARN'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RUN&LEARN'은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지원 캠페인의 일환이다. 'RUN&LEARN' 기부런은 지난 25일 안양천 일대에서 5KM와 10KM 두 가지 코스로 진행됐다. 대면 참가자 1500명과 비대면 참가자 500명을 포함하여 총 2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권오중 배우를 비롯해 함께하는 사랑밭 홍보대사들도 뜻을 함께했다. 이번 'RUN&LEARN'에서는 특별히 기부 마라톤을 위한 달리기 기록을 SNS로 인증하는 온라인 태그 이벤트와 릴레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해당 이벤트에는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며 'RUN&LEARN'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지지를 보냈다. 기부런 참가비로 모인 후원금은 약 8000만 원으로 향후 교육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 사업과 학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취약계층에 대한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서,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추가로 이번 'RUN&LEARN'에는 노랑풍선, YBM넷, 로보락, 링티, 천호엔케어, 하루틴, 프로그로스, 우리이엔엘, 셰플러코리아, 이노믹스, 오므론, 글라쇼 아이스크림, 보령머드 화장품 등의 다수 기업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의 참여로 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후원금 및 후원품이 마련되었으며, 이는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을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RUN&LEARN' 당일 현장에서는 마라톤뿐만 아니라 교육 격차 타파존, 체험형 부스, 공연, 먹거리 부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행사가 풍성하게 채워졌다. 아울러 마라톤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부스에 자유롭게 참여하여 교육 격차 해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키링 및 핀버튼 만들기, 페이스 타투, 먹거리, 포토존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축제처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하는 사랑밭 정유진 대표이사는 “RUN&LEARN은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자리였다"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사랑밭은 지속적인 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단체로, 1987년 시민참여로 설립된 국내 자생 NGO다.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금 활동과 온·오프라인 캠페인, 행사 등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과 공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링크로우, 단체복에 기술을 입히다… 3D 시뮬레이션 기반 커스터마이징 강화

기술 기반 단체복 브랜드 링크로우(LINKLOW)가 3D 아바타 피팅 기술을 적용한 '무샘플 제작(Zero-Sample Production)' 방식을 선보인다고 28일 전했다. 샘플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도 디자인을 확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단 낭비와 물류 이동을 줄여 환경적 부담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링크로우의 3D 피팅 기술은 실물과 98% 유사한 아바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착용 모습을 정밀하게 구현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샘플링 과정이 사라지면서 생산 과정 전반의 자원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시스템은 의류 산업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던 탄소 배출과 비용 손실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링크로우는 단체복을 단순한 유니폼이 아닌 공동체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확장하고 있다. 운동 동호회나 러닝 크루, 기업 조직 등은 3D 아바타 상에서 팀 로고나 컬러를 자유롭게 적용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구성원 간의 결속감과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착용자의 움직임과 활동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스포츠웨어·호텔·리조트·병원·기업 단체복 등 워크웨어 전반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 실제 착용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의 검증이 가능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의류 제작이 가능하다. 링크로우 이진우 대표는 “무샘플 제작은 기술 혁신을 넘어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효율을 함께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과 공동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링크로우는 단체복을 친환경 패션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며 피트니스·스포츠·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약 1200억 원 규모로 성장 중인 국내 단체복 시장을 기반으로, 향후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와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보문호의 맛, 세계로 전한다… ‘호반장’ APEC 공식 협찬 참여

경주 단팥빵 전문 브랜드 '호반장'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호반장은 경주의 대표 특산물인 이사금쌀을 직접 제분해 반죽과 발효 과정을 매장에서 정성스럽게 진행하는 수제 단팥빵 브랜드다. 풍부한 일조량과 맑은 공기, 기름진 황토에서 자란 이사금쌀로 빚은 반죽에 은은한 단맛의 팥과 고소한 호두가 어우러져, 한입에 경주의 맛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호반장은 보문호수 일대 유일한 단팥빵 전문 브랜드로, 네 명의 메인 제빵사가 매일 새벽부터 쌀 제분·반죽·발효·굽기까지 전 공정을 직접 책임진다. 이러한 장인정신과 품질에 대한 고집으로 호반장은 경주를 대표하는 로컬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APEC 공식 협찬을 통해 호반장은 회의에 참석하는 21개 회원국 정상단 및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전통 디저트 문화와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경주 이사금쌀로 만든 단팥빵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한국의 맛과 정서를 상징하는 환영 선물로 준비될 예정이다. 호반장 관계자는 “보문호의 중심에서, 경주의 이름으로 세계 정상들에게 한국의 빵문화를 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며 “이사금쌀 단팥빵을 통해 경주의 따뜻한 정서와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찬은 경주의 대표 농산물인 이사금쌀을 활용한 지역 상생형 홍보 사례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통 단팥빵이라는 친근한 디저트를 통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의 식문화와 정서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개미들의 ‘韓 엑소더스’ 러시…원화 환율 급등한 이유

미국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6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이 같은 원화 약세의 배경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원화를 버리고 해외 자산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도 나온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채권 보유액은 이달 기준 1840억달러(약 264조 39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3500억달러(약 520조 9100억원)를 선불로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 약세 심화 우려가 커진 것이 해외 자산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유출이 원화의 급격한 부진을 초래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은 3.4% 가량 상승(원화 약세)하며 아시아 통화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3일엔 장중 1441.5원까지 뛰며 4월 29일(장중 고가 1441.5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4일 1400원을 돌파한 뒤 25일 1410원, 이달 10일 1430원, 23일 1440원을 잇따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장 대비 0.4원 오른 1432.1원에 개장했다. 32세의 한 개인투자자는 “한국 원화는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며 원화 환율 상승세를 우려해 모든 자금을 미국 주식과 금으로 옮기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화중 PWM(초고액자산가) 부문 대표는 “요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만히 원화를 들고 있으면 하룻밤 새 거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며 “고객 상당수가 달러 기반 자산으로 갈아탔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원화 탈출 행렬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지만 양국간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한미 무역협상이 29일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며 “전체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지만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전날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의견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포괄적 합의는 이미 이뤄졌고 세부 사항을 다듬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당초 주장했던 3500억달러 선불 요구를 사실상 철회하고 8년에 걸쳐 매년 250억달러씩 총 2000억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원화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은은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1년 사이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사이라고 정부에 말씀드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고려해 10년간 매년 1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분납 기간을 놓고 미국 측과 의견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올 하반기들어 130억달러(약 18조 6800억원)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됐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규모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박영미·변성완 ‘경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가 박영미 중영도 지역위원장과 변성완 강서 지역위원장 간 양자 대결로 정해졌다. 28일 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후보자들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후보자는 노기섭 전 시의원과 박영미 중·영도구 지역위원장,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 유동철 수영구 지역위원장이다. 이들 중 노 전 의원과 유 위원장이 경선에 배제됐다. 유 위원장은 “컷오프 없는 완전경선은 거짓"이라고 반발하며 민주당 중앙당에 이의 신청을 한 상황이다. 노 전 의원은 “아쉽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로써 박 위원장과 변 위원장이 오는 30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이후 투표를 진행하는데, 권리당원 80%, 대의원 20%를 각각 합산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에 당선된다. 시당은 내달 1일 열리는 당원대회에서 당선자를 발표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청도군, 외국인 계절근로제 전국 모범사례로 우뚝

3년 연속 안정 운영·무이탈 기록… 농촌 인력난 해소의 새 모델 제시 무이탈·고수율 운영… 행정 신뢰로 만든 '청도형 인력모델' 송출국 다변화·공공형 제도 추진… 농촌 인력난 해소의 선도군으로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심화되는 일손 부족 문제에 적극 대응하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2023년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제도를 도입, 필리핀 카빈티시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84명의 근로자를 유치했다. 이후 마약검사비 및 산재보험료 지원, 통역 인력 배치, 월 1회 이상 현장 점검 등 세심한 행정으로 근로자·농가 모두가 만족하는 시스템을 구축, 단 한 명의 무단이탈자 없이 제도를 운영했다. ◇근로자 160% 확대… 문화·정착 지원 병행 2024년에는 라오스 중앙정부와 협약을 추가 체결, 근로자 규모를 135명으로 확대해 전년 대비 160% 증가를 달성했다. 군은 근로자들의 현장 적응을 돕기 위해 모국어 농작업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하고, '홀리몰리 청도 문화탐방' 등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착 지원에도 힘썼다. ◇2025년 356명 운영… 송출국 다변화로 안정적 공급 올해 청도군은 35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운영 중이다. 이 중 필리핀 84명, 라오스 58명 등 140여 명이 이미 입국해 농촌 일손을 보태고 있으며,특히 필리핀 산토토마스시와 신규 협약을 체결해 송출국을 다변화했다. 또한 카빈티시시와의 협력 3주년을 맞아 양 지자체 대표단이 상호 방문하며 지속 가능한 우호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군은 현지 면접 선발제, 정기 현장 상담, 통역지원 체계를 운영해 근로자와 농가 간 신뢰를 강화했으며, 이 같은 체계적 관리로 2년 연속 법무부 '외국인 계절근로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공공형 근로제·일자리센터로 내년 새 전환 청도군은 내년부터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소규모·영세 농가를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협 주관 일일 단위 인력 배치 시스템을 도입해 농번기 인건비 급등을 완화하고,농업근로자 숙소 건립 및 농촌일자리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내·외국인 인력 수급 체계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은 근로자와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농업 인력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며“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마련과 인력 안정화를 통해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클릭! 3분 건강] 가을 자외선에 백내장 ‘빨간불’

가을은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을 활발히 즐기기 좋은 계절이지만, 눈 건강에는 여름철 못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자외선이 눈에 수평으로 직접 닿는 각도가 많아지고, 야외 활동 시 여름철보다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 자외선 노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며, 노화 외에도 자외선 노출, 흡연, 당뇨병,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등 특정 약물이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보경 교수는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물이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저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눈부심 현상, 근시의 발생이나 색상 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에너지나 레이저를 통해 제거하고, 그 자리에 깨끗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한다. 다만 백내장은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김 교수는 “가을철에도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관리, 금연 등을 통해 주요 발병 원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눈의 노화나 백내장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아 지방간 예측, 허리-엉덩이 비율 보면 더 정확

허리-엉덩이 비율이 소아·청소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예측하는 데 있어 기존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유진 교수 연구팀이 국내 6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다.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10~19세 소아·청소년 78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이들은 비만, 체중 증가, 간기능 이상 소견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39.6%(309명)가 지방간으로 진단됐다. 남아(51.1%)의 발병률은 여아(23.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남아 0.825, 여아 0.875를 허리-엉덩이 비율의 기준치로 산출했으며, 이 수치를 초과할 경우 지방간 발생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방간 환자 중 BMI가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보다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체중과 키의 비율을 계산하는 BMI보다, 복부 지방 분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지방간 위험 예측에 더 적합함을 시사한다. 실제 임상 사례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됐다. 예를 들어, BMI는 정상 범위였지만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넘은 12세 남아에게서 지방간이 발견된 반면, BMI는 비만 수준이었으나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 이하였던 여아는 지방간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한 신체 계측만으로도 소아 지방간 위험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학교 검진이나 정기 건강검진에서 허리와 엉덩이 둘레를 함께 측정한다면, 소아 지방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기 발견·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가 향후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체계에 반영된다면, 지방간으로 인한 만성 간질환 악화와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악타 바이오메티카'(Acta Bio-Medica)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턱관절 균형이 근골격계 균형 좌우한다

“어느 날부터 턱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식사할 때마다 턱이 아프고, 밤에는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두통까지 생겨 너무 힘들어요." 최근 필자를 찾아온 환자의 호소이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이를 둘러싼 근육 및 디스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씹는 것이 불편하고 턱통증 증상이 대표적이다. 국내 성인의 약 10~15%가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로, 음식물 섭취는 물론 말하기, 하품 등 일상적인 활동에 끊임없이 사용된다. 다른 관절보다 크기도 작고 복합적이다. 3차원적으로 회전하는 회전운동, 전후방으로 움직이는 활주운동을 하고 양쪽관절이 동시적으로 협동하며 복합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턱관절은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을 가볍게 여길수도 있지만 이 작은 관절의 기능 이상, 손상이 신체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턱관절은 해부학적으로 머리뼈와 하악골을 연결하는 복잡한 구조로, 주변에는 저작근, 측두근 등 여러 근육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턱관절은 양측성 관절로서 비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이거나 기능 장애를 일으키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긴장하게 된다. 이 근육의 긴장은 곧 목, 어깨, 등, 척추로 이어지는 근육과 연결되며, 결국 전신 근골격계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턱이 한쪽으로 틀어지면 경추의 균형이 틀어지고 목빗근, 승모근, 어깨 근육이 이를 보완하려고 반응하면서, 몸 전체의 정렬이 틀어질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목의 정상적 각도의 소실로 인한 거북목과 일자목, 전신 근육의 비대칭, 골격의 변형, 만성두통, 원인모를 전신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의 균형이 틀어지면 얼굴이 틀어질 수 있고 얼굴이 틀어지면 전신균형까지도 틀어지고 근골격계질환 신경계질환까지 유발하게 된다. 턱관절의 균형이 머리, 경추, 척추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몸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턱관절 균형회복은 전신건강을 회복시키는 건강지킴이 그 자체이다. 턱관절 질환은 치료시기를 늦추면 만성적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에 초기에 미루지말고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정위장치(스플린트·splint), 나쁜 습관 교정, 운동요법 등이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나쁜습관 교정, 턱관절을 쉬어주는 것 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꼭 고쳐야하는 나쁜 습관으로는 한쪽으로 씹기, 이갈이, 이 악물기, 엎드려 자기, 손톱 깨물기, 턱 괴는 습관 등이 꼽힌다. 이런 습관을 고치고 턱을 쉬어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턱을 쉬는 운동 중 하나를 소개한다. 우선 위 앞니 뒤 입천장에 혀끝을 대고 위아래 치아를 뜨게 한다. 입술은 가볍게 위아래를 붙인다. 한번에 3분 정도, 하루 2~3회 반복한다.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이 긴장하고 치아를 앙 다무는 습관도 더 많이 하게 되어서 턱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턱관절에 신경을 써서 전신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글=문형주 문치과병원 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김병헌의 체인지] 뜨거운 증시, 거품인가 회복인가

요즘 증시가 뜨겁다. 카카오톡 단체방마다 주가 이야기가 오가고,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요즘은 주식이 답이야"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반도체, 조선, 방산을 중심으로 주요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달아올랐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른바 '미친 장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지금의 상승이 실질적인 회복의 신호인지, 아니면 과도한 기대와 유동성이 만든 착시인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이번 상승을 '정당한 재평가(Re-rating)'로 본다. 그동안 저평가돼 왔던 한국 증시의 구조적 한계가 완화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과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이던 낮은 배당성향, 불투명한 지배구조, 정책 불확실성이 최근 개선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으며 시장의 체질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기대가 이익을 앞서간다"고 지적한다. 현재 주요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조선주는 미국의 기술주보다, 방산주는 글로벌 방산 대기업보다 비싸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아직 기술력이나 시장 확장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이번 상승이 실적이 아닌 기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실물의 성장 없이 오르는 주가는 언제든 조정받을 수 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회복 중이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성장률을 1.6~1.9%로 전망한다.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이지만, 그 안에서 구조적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 회복과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고, 조선과 방산 업종은 수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2차전지, AI,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으로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실물은 더디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다만 유동성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돈의 피난처' 역할을 주식이 대신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거품의 잠재 위험을 내포한다. 실물보다 빠르게 오른 주가는 언제든 되돌림이 가능하다. 결국 지금의 장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와 '유동성 버블의 팽창'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환율과 물가 또한 증시 흐름의 중요한 변수다. 원화는 2022년 이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였고, 수입 물가 상승으로 체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그러나 환율 약세를 단순히 경제 취약성의 신호로만 해석하긴 어렵다. 엔저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고부가 산업 중심의 구조로 재편 중이다. 원화 약세는 수출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도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구조적 과제는 분명하다. 국내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외국인 자금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 현상은 여전하다.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의 해외 증권투자는 7917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90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내국인끼리 사고파는 '내수형 증시' 구조는 시장의 깊이를 제한한다. 결국 글로벌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남는다. 지금의 증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명 과열의 조짐은 있지만, 그 안에 깃든 구조적 변화의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단기 상승이나 하락의 방향이 아니라 그 상승이 무엇에 기반하느냐이다. 실적과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승은 허상으로 끝나지만, 산업 경쟁력과 제도 개선이 동반된 상승은 진짜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시장 모두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오르게 하자"는 구호가 아니라 “왜 오르는가"를 냉정히 분석하는 일이다. 산업 혁신 없이는 성장의 바닥을 깰 수 없고, 금융정책의 정상화 없이 자산시장의 균형도 불가능하다. 단기 부양보다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기술, 인력, 제도 — 어느 하나 혁신 없이 버티려는 경제는 결국 정체된다. 지금의 한국 증시는 불안한 거품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문턱에 서 있다. 이 상승이 허상으로 꺼질지, 아니면 진짜 회복의 서막이 될지는 결국 실물경제가 답할 것이다. 결국 시장은 언제나 냉정하다. 실물보다 앞서간 주가는 결국 현실을 따라 내려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하강을 충격이 아닌 조정으로 만드는 것이 진짜 경제의 힘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포도, 맹목적 낙관도 아닌 냉정한 균형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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