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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개최

강원랜드는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 'E-순환거버넌스'와의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협약을 바탕으로, 자원 재활용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생활 속에서 자원순환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보조배터리, 휴대폰, 선풍기 등 폐가전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전달했다. 이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2023년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년간 98톤의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총 290톤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또한, 자원순환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태백산국립공원에 기부하며 '강원랜드 희망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식재 재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캠페인이 임직원들에게 폐가전이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원랜드는 공기업으로서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실천들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엔비디아 상승세 끝물?…무너진 지지선, 주가 향방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1.94% 하락한 170.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69%, 0.82% 내렸다. 특히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법원 결정이 연방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 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7%로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장기채인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97%로 전 거래일 대비 5bp 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5% 선 돌파를 시도하며 지난 7월 이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0일 이동평균선(171.06달러)을 하회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월초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뒤 지난달 12일 183.16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지난 4거래일 동안 주가가 6% 가량 급락했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약 5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지만 월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600억달러 이상을 예상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밑돌은 것은 단기 모멘텀의 부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킹스뷰 파트너스의 버프 도메이어 수석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모멘텀이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줘 단기적으로 주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장기적인 기회는 있겠지만 단·중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주가의 1차, 2차 지지선이 각각 160달러, 145달러라며 “만약 145달러마저 붕괴될 경우 향후 전망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 투자책임자는 “2022년말 챗GPT 출시 이후 나스닥 지수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AI테마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옥석가리기가 요구된다"며 “우리는 AI가치 사슬 중 세 분야(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에 걸쳐 다각환 익스포져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또 다른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 풀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주목할 만한 유망 종목 10개를 선정했지만 엔비디아는 이에 포함이 안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마트, 어닝쇼크 후 곤두박질…반등 열쇠는 ‘온라인 턴어라운드’

2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기록한 이마트의 주가가 두 달여 만에 30% 이상 빠졌다. 온라인 사업 적자 확대와 자회사 부진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향방은 온라인 부문 턴어라운드와 비용 효율화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 7월 9일 장중 10만1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은 이후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최근에는 7만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2조7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약 8000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2분기 실적 부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달 12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9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흑자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30% 이상 밑돌았다. 본업 경쟁력 회복으로 별도 기준으로는 선전했으나, 온라인 자회사인 SSG.COM과 G마켓의 적자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급격한 낙폭에 증권가의 시각 역시 재조정됐다. 증권사들은 8월 들어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앞서 7월 하나·흥국·교보·신한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온라인 부문 부진으로 이커머스 사업의 흑자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 하향한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별도 기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적자 확대와 자회사 실적 부진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종전 대비 8% 하향했다. 이마트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온라인 부문 적자와 할인점 마진 개선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온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부터 직접 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지마켓코리아 사업부 재편 효과도 기대된다고 봤다. IBK투자증권은 이마트가 단순히 고정비를 줄이는 방식에 치중하지 않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반에서 강도 높은 효율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사업의 유통망을 집중하고, 오프라인 내실화 전략을 병행하는 한편, 상품군과 사업부를 통합해 매입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또한 하반기 네오 물류센터 매각이 이뤄지면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던 고정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비용 증가가 변수로 꼽히지만, 비용이 크게 늘지 않는 한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구조 재편에서 온라인을 제외한 대부분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도 하반기 고정비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슈&인사이트]권력은 유투브와 같은 편인가?

지난 8월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는 이례적인 고소장이 접수됐다. OBS 소속 기자가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브리핑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이 이제 법정으로 번져든 셈이다. 단순한 취재 현장의 충돌이 아니라, 언론 자유와 권력의 언어를 둘러싼 새로운 시험대가 열린 것이다. 대통령실 브리핑실은 그 자체로 권력의 무대다. 정면에 설치된 카메라는 기자들의 표정과 손짓까지 낱낱이 기록하고, 질문 하나가 곧바로 전국으로 송출된다. 과거에는 농담이 오가며 긴장이 풀리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크조차 허용되지 않는 공간"으로 변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영화·문학 평론가 출신답게 언어의 리듬과 장치를 능숙하게 활용한다. 질문이 조금만 각을 세워도 차분한 어조로 재배치하며, 논리의 질서를 덧씌운다. 질문자는 순식간에 수세로 몰리고, 기자실은 대변인의 언어로 장악된다. OBS 기자가 비공개 일정과 관련해 질문했다가 대변인에게 “비공식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호통 섞인 지적을 받았던 장면은 대표적 사례다. 그 장면은 짧은 쇼츠 영상으로 확산되며 기자 개인에게 치명적인 낙인을 남겼고, 결국 그는 회사로부터 출입처 교체라는 처분을 받았다. 질문권은 권력의 언어 앞에서 점점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기자들의 고통은 브리핑실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자들은 수많은 유튜브 채널의 소재가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의 초점은 질문이 아니라 대변인의 '반응'이다. “기가 차지만 꾹 참는 강유정 대변인", “말귀 못 알아듣는 기자" 같은 제목이 붙고, 기자는 무능하거나 악의적인 존재로 재단된다. 정치적 프레임은 언제나 “대통령실·여권 vs 기자"로 고정된다. 지난 6일 채널A 기자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문제를 물었을 때, 이는 모든 언론이 다루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일부 유튜브 채널은 “브리핑 주제와 무관하다"며 기자를 공격하는 영상으로 포장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출입을 시작했을 때는 “기자단 잡으러 간다"라는 과장된 제목이 달린 영상이 460만 회를 넘기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기자의 실제 발언은 사라지고, 자극적 편집만 남았다. 왜곡은 때로는 오보로까지 확장된다. 지난 12일 조세일보 기자가 질문했는데, 여러 유튜브 채널이 이를 '조선일보 기자'라고 잘못 보도했다. '조선일보 기자가 숨어서 질문한다' 같은 영상은 수십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방송사는 사과했지만, 여전히 오보를 유지한 채 조회수를 챙기는 채널도 있다. 마감에 쫓기는 기자들은 대응할 여유가 거의 없다. 유튜브에 영상을 신고하거나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하지만, 오히려 신고 사실이 다시 조롱 콘텐츠로 소비된다. “이 기자가 우리 채널을 신고했다"는 식의 영상이 올라오면 수천 개의 조롱 댓글이 달리고, 기자 개인의 SNS 계정에는 욕설과 인신공격이 쏟아진다. 결국 몇몇은 계정을 닫거나 활동을 접는다. 브리핑실 안에서 위축된 기자가 브리핑실 밖에서는 대중의 조롱거리가 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OBS 기자의 고소는 단순한 개인의 대응이 아니다. 그는 브리핑 현장에서의 면박과 그 이후 유튜브에서의 조롱, 왜곡된 이미지가 결합된 결과로 법적 대응을 선택했다. 고소장은 대통령실과 언론, 그리고 대중 사이에 쌓인 긴장의 총합을 드러내는 사건이다. 언론은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때로는 투박하고 엉뚱한 질문도 던진다. 바로 그 우문 속에서 현답이 나오는 것이 언론의 본령이다. 그러나 지금의 대통령실 브리핑은 그 우문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다. 기자의 질문은 차단되고, 대중은 이를 유튜브에서 '오락'으로 소비한다. 정치는 언어의 싸움이다. 기자의 질문은 권력에 대한 견제이고, 대변인의 답변은 권력의 정당화다. 유투브는 권력이 아닌, 기자들의 실수를 취재한다. 이렇다보니, 지금의 대통령실 브리핑은 철저히 대변인의 언어로만 짜여진 일방적 교본처럼 흘러간다. 기자들이 유투버의 '놀잇감'으로 소비되는 상황에서 한 가지 의문이 계속 남는다. 권력은 유투브와 같은 편인가? 성일권

[EE칼럼] 시장원리 중시한 제주 전력시장 시범사업 전국으로 확산해야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장원리에 기반을 둔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 시범사업은 크게 실시간시장, 예비력시장 그리고 재생에너지 입찰제가 그 핵심이다. 실시간시장은 지금까지의 하루전시장을 하루전시장과 15분 단위 실시간시장의 이중시장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예비력시장은 계통유연성을 공급하는 피크자원에 대해 정당한 보조서비스 제공대가를 지급하는 형태로써 15분 단위의 예비력시장을 도입하여 예비력을 시장 상품화하여 실시간으로 거래한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는 재생에너지도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하여 발전량과 시장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급전발전기와 동일한 급전지시 이행의무를 부여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도록 한 것이다. 한 마디로 실시간 시장에 가까운 가격입찰제를 시행하고 재생에너지와 예비력에 가격을 붙여 발전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 금년 5월 말까지의 시범사업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는 꽤 긍정적이다. 재생에너지 입찰제에 참여하는 참여사업자 수가 17개 → 21개 → 23개로 늘어났고, 참여 설비용량도 403.8MW → 426.7MW → 548.0MW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무엇보다도 시장가격은 미도입을 가정했을 때보다 하루전 SMP는 6.86%, 실시간 SMP는 8.09% 하락하였다. 그 이유로는 시범사업 도입 후 전력수요가 감소하고 태양광 이용률이 높아지는 봄·가을철의 경부하기 낮 시간대 및 주말에 음(-)의 SMP가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도 재생에너지의 중앙급전자원화를 실현할 수 있었고 강제적 출력제어가 97.7% 줄어들었다는 점이 돋보였다. 이에 더하여 시범사업 개시 후 중개사업자(VPP)가 증가하였고, 배전망 직접연계형 ESS 등 새로운 전력자원의 시장참여가 확대되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력시장은 비용평가 방식을 25년간 고집하고 있다. 사실 원가규제에 가까운 비용평가 시장은 매우 경직적이다. 모든 발전기의 연료를 일일이 비용을 검증하기 위하여 샘플을 취해 실험한 열량 수치를 확인해서 전력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른 인력과 자원의 낭비와 복잡한 관료적 절차는 그나마 눈에 보이는 명시적인 비용이다. 눈에 안 보이는 암묵적 기회비용은 가격입찰을 시행했었다면 얻어질 수 있었던 편익이다. 연료비와는 무관하게 발전기 가동을 높이고 싶어도 무조건 비용평가 순으로 발전기를 가동해야 해서 발전사업자간 경쟁을 유도할 수도 없다. 일례로 껐다 켰다를 반복할 때 생기는 기동비용을 줄이고 발전기 수명을 늘리기 위해 돈을 적게 받고서라도 발전기를 연속으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값싼 연료를 대량으로 빨리 도입하기 위해 기존 연료를 급속히 소모하는 유연한 발전방식도 현 체제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비용평가의 한계 때문에 시장원리에 가까운 가격입찰 방식으로 전력거래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나온 지도 비용평가 시장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규제 당국은 요지부동이었다. 해외의 전력시장은 대부분 가격입찰 방식이라는 국제비교도 통하지 않았다. 한편, 제주도와 전남 등에서 인위적 출력제어가 빈번해지자 이 역시 강제로 하지 말고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통해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 시범사업의 목표였다. 가격입찰을 잘못 시행하면 발전사업자의 담합 등으로 오히려 전력 도매가격이 상승하여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 시범사업의 운영결과는 실시간시장의 도입으로 실제 수급에 따른 실시간가격을 실현하고, 전력 도매가격을 낮추고, 강제적인 출력제어도 자발적 조정으로 대체하고, 예비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다양한 전력자원을 발굴하게 된 점이다. 자원을 제값에 팔고 사는 것이 어떤 총명한 독재자의 눈부신 지휘보다도 우월하다는 평범한 시장원리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원리를 중시하는 전력시장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조성봉

中 열병식 의식한 트럼프…“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 전해달라”

북한·중국·러시아 정상 등이 참석한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의식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비우호적인 해외 침략자로부터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에 막대한 지원과 피를 바쳤다는 점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언급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며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정당하게 기려지고 기억되기를 희망한다"며 “시 주석과 중국의 훌륭한 국민이 위대한 기념일을 영원히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에 맞서 공조하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3일 베이징 톈안문 앞에서 시작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성루)에 등장했다. 북한, 중국,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의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자리한 모습은 이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북중러 3국의 '반(反)트럼프, 반(反)서방' 연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다자외교무대에 등장함에 따라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북 각 시·군, 가을 맞아 다채로운 사업과 변화 추진

◇안동시, '2025 예끼아트페어-일로평안(一路平安)'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도산면 서부리 예끼마을에서 '2025 예끼아트페어'를 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일로평안(一路平安)'으로, 전통 공간과 현대미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예갤러리, 근민당갤러리, 선성현문화단지 등 마을 전체가 예술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현대미술 작가 30명이 참여해 회화와 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선성현문화단지 동헌에서는 권기수, 백지혜, 김신혜 작가의 작품 전시와 함께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돼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진다. 특히 아문 2층에는 권기수 작가의 특별 작품이 설치돼 새로운 포토 명소인 '누각 포토스팟'이 조성된다. 이외에도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움직이는 공간', '옛이야기와 신문지 숲', '꼬물꼬물 아트페어' 등 창의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악 공연, 악기 연주 체험, 싱잉볼 명상, 한복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아트페어는 선성현문화단지 전체를 활용한 첫 시도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예술 애호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 한국노총 가입 확정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은 지난 8월 27일 임시총회에서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 가입을 의결했다. 전체 조합원 1,144명 가운데 818명이 참여해 찬성 701표(85.7%)로 가결됐으며, 지난 1일 가입 신청서를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안공노는 출범 이후 '조합원 중심, 시민을 위한 정책노조'를 내세우며 활동했으나, 시장 측근 비판을 둘러싼 사찰 논란과 조합원 탈퇴 강요 등 갈등을 겪어왔다. 유철환 위원장은 “노조 탄압에 대한 조합원의 응답은 더 강한 연대였다"며 “앞으로 한국노총 공무원연맹과 함께 조합원 권익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국내 최대 규모의 노동단체로, 안동시에는 도청·교육청 공무원노조 등과 함께 약 6, 800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영주시, '해양과학교육 콘텐츠 체험관' 타당성 조사 착수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지난 3일 '해양과학교육 콘텐츠 체험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내륙도시에 건립되는 최초의 해양과학교육 체험관으로, 지역적 특성과 연계된 새로운 교육·관광 자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보고회에는 유정근 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시의회 의원, 경북도 환동해전략기획단, 용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에서는 대상지 여건, 사업화 방안, 세부 추진 계획 등이 공유됐으며, 참석자들은 유사 시설과의 차별성 확보와 향후 추진 전략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영주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타당성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중앙정부 국가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예천군, 신도시·원도심 잇는 녹색복지·산림경제 대도약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산림 자원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개발과 활용을 통해 녹색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신도시 지역에는 패밀리파크, 범우리공원, 다솜길 등 대규모 공원 인프라가 조성돼 주민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패밀리파크는 캠핑장, 파크골프장,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개장 이래 수만 명의 이용객을 불러 모으며 신도시 대표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원도심 역시 옛 철도 부지를 활용한 '옛 기찻길 문화공원', 남산공원 정비사업, 봉덕산~흑응산 숲길 정비 등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남산공원은 야간 미디어아트와 테마정원 조성을 통해 관광과 생활 문화를 아우르는 명소로 변모 중이다. 또한 군은 26억 원 규모의 숲가꾸기 사업과 18억 원 규모의 임산물 지원 정책을 통해 임가 소득 기반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녹색복지가 신도시의 품격 있는 정주환경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성군, 안계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지난 8월 29일 안계면에 공동육아나눔터 4호점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신한금융그룹이 추진한 리모델링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조성된 것이다. 26평 규모의 공간에는 놀이실, 프로그램실, 수유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부모 교류 공간, 돌봄 품앗이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개소 전부터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현재 초등학교 1~3학년 아동 11명이 정식 등록해 이용 중이다. 김주수 군수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소통하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의성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가족센터, 다문화가정 운전면허 필기 교육 운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가족센터는 이달부터 결혼이민여성 7명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필기 시험반'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결혼이민여성들의 이동 편의를 돕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언어 장벽으로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필기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봉화군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9월 8일까지 센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김경숙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이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요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백종원 ‘더본코리아’, ‘K-소스’로 글로벌 공략…5년 내 해외 매출 1천억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한국의 맛을 담은 소스 제품으로 글로벌 소스 시장을 공략한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보폭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3일 더본코리아는 'TBK(The Born Korea)'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진정성 있는 일상의 맛을 담아 전 세계인과 맛있는 경험을 나눈다는 콘셉트로 기획한 제품이다. 더본코리아는 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을 우선적으로 출시하며,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특히 소스 패키지에는 'QR코드 레시피'를 도입했다. QR코드를 통해 연결된 레시피 영상들은 평균 1분 내외의 짧은 쇼츠로 구성되며, 현지 조리사들이 다양한 한식 메뉴의 응용 레시피를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재료부터 조리 순서를 자세하게 구현했다. ◇ 백종원式 글로벌 푸드 컨설팅 모델 도입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 론칭과 함께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더본코리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각 국의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조리 방식과 레시피를 함께 제안하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B2B 사업 모델이다. 단순히 소스만 공급하는 것이 아닌 현지 매장의 니즈에 맞춰 레시피 제공과 메뉴 확장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원가 예측, 폐기율 절감, 조리 효율화, HACCP·ISO 인증 기반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 등을 모두 소스와 함께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기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완제품 수출이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진출 방식도 유지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독일의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와 손을 잡고 지난 7월 현지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론칭하면서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도입했다. 또 연내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글로버스가 독일 및 인근 유럽 국가에서 운영하는 모든 매장에서 한식 메뉴 론칭을 추진할 예정으로, 프랑스, 영국의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 “TBK 소스로 5년 안에 해외매출 10배로" 더본코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의 9~10배 수준인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더본코리아의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약 3% 수준인 13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더본코리아는 아시아와 미주·유럽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 및 현지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백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면서 직접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셰프들과 미팅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은 주요 거점별 소스 시연 마케팅 활동을 통한 현지 유통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메뉴 컨설팅에 대한 영업에 집중한다. 대만은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 협력을 추진 중이며, 중국은 기업, 병원 등에 한식 메뉴 공급을 위한 소스 및 조리 컨설팅 제공을 타진하고 있다. 백 대표는 “TBK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레시피와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라며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연구개발(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화그룹 3사, 폴란드서 육·해·공 ‘K-방산’ 총력전…오르카 수주 정조준

한화그룹 방산 3사가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산 솔루션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맞춤형 잠수함 솔루션을 제안하고, 현지 기업과 유도탄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오는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2025에 299㎡ 규모의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폴란드 맞춤형 최첨단 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단연 폴란드 오르카 사업을 겨냥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KSS-III) 배치-II' 잠수함이다.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하고 우리 해군이 실전 배치해 성능이 검증된 3000t급 잠수함으로,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 수준의 잠항 능력(3주 이상)을 자랑한다. 또한 수직발사관을 이용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운용 능력 등 막강한 화력도 갖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외에도 발트해 연안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2000t급 연안 경비함(OPV), 500t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수상정 등 수상함 3종을 '현지 생산' 패키지로 제안했다. 기술 이전, 현지 조선업체와의 업무협약(MOU), 해양발전 펀드 조성 등 포괄적인 산업 협력 방안도 함께 제시하며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경길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영업팀 상무는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최고의 파트너는 한화오션"이라며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시장에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 간 국방 협력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상 및 대공 방어 분야에서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무기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K9 자주포의 성능을 대폭 개량한 'K9A2'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K9A2는 100% 자동화된 포탄 장전 시스템을 갖춰 분당 발사 속도를 기존 6발에서 9발 이상으로 높였고,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여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차세대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첫선을 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전차나 자주포를 향해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선제적으로 무력화하는 '최후의 방패', 능동방호체계(APS)를 폴란드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한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전 배치 가능한 APS 기술 보유국이 된다. 이와 함께 소형 무인기 등을 요격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의 다기능레이다(MFR),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 첨단 방산 기술을 함께 전시했다. 특히 한화는 '현지화'를 통해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고 폴란드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회 기간 중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도탄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양국 정부 및 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합작 법인은 폴란드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될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080)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물량은 폴란드에 우선 공급되며, 향후 탄종을 다양화하고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과 천무 사업을 통해 폴란드와의 약속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며 “유럽의 높아지는 수출 진입장벽에 대응해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자주국방 및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남양주시의회-파주시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 '킨텍스인사(감사)추천공정성강화를위한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지난달 29일 킨텍스 감사 인사 과정에 대한 의혹을 밝히기 위한 사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선 전날 경영공시를 통해 새롭게 공개된 엄 감사의 경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안녕연구소'에서 상임연구원 경력에 대한 진위 여부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엄 감사는 과거 안녕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으나 특위 확인 결과 그는 급여를 받지 않았고, 실제 출근도 1~2회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업무는 화상회의나 전화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 외 다른 직원들과 대면한 적도 없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해당 단체가 실질적 조직으로 기능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더욱이 엄 감사가 이 단체를 '1인 기업'이라 증언한 점은, 비영리단체로 고유번호를 발급받으려면 '단체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절차와 모순된다. 이에 따라 특위 의원들은 엄 감사가 킨텍스 감사직 지원을 위해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특위는 이달 중 충북 괴산에 위치한 안녕연구소를 방문해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 조사를 통해 조직 실체와 엄 감사의 실제 활동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경력 진정성과 적법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엄 감사의 또 다른 경력인 파주 한민고등학교 전문상담사 이력 역시 의심을 받고 있다. 엄 감사는 당시 어떤 공고에 지원했는지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민고등학교 누리집의 교직원 소개란에도 전문상담사로 등록된 인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경력도 허위 또는 과장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 직후 최규진 특위 위원장은 “엄덕은 감사의 경력은 단순한 이력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 인사 시스템 신뢰성과 투명성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철저한 검증과 책임 추궁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위는 사무조사 종료 후 제6차 회의를 개의해 △계속되는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고 있는 이동환 고양시장, 이정화 제2부시장 등 주요 증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 요구의 건 △킨텍스 인사 의혹과 관련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및 주요 증인들의 사무조사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는 촉구 결의안 △감사로서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오히려 직권을 남용하고 직무를 유기한 엄 감사에 대해 고발 동의의 건 등 3건을 의결했다. 한편 특위는 최규진 위원장과 신인선 부위원장을 비롯해 권선영, 김미수, 김학영, 김해련, 문재호, 송규근, 최성원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달 중 현장 확인을 통해 엄 감사 경력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천승아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제297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에서 진행된 시정질문을 통해 킨텍스 호텔부지(S2)의 조속한 매각을 촉구했다. 대화동에 위치한 S2 부지는 2005년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숙박시설 공급을 위해 조성한 호텔 부지로 고양시가 매각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시장은 해당 부지를 매각해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확대하고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부지 매각을 위해 작년 2월부터 고양시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올해 5월까지 총 4차례나 계속 부결되면서 계획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는 국내 최대 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서 위상을 얻고 있고, 최근 콜드플레이, 지드래곤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잇따라 열리면서 대형 공연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행사가 열리면 '숙박 전쟁'이 일어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 처해 있다. 천승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도 S2 부지 매각이 추진되지 못해 고양시민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는 상황을 지적한 뒤 더 이상 지체 없이 적기에 매각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해 고양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부지 매각 필요성과 시급성을 재확인하는 질문을 이어갔다. S2 부지는 2014년 호텔 건립을 위해 부지를 매각하는 체결까지 이뤄졌으나 수년간 사업 지연으로 계약 해제에 이르렀다가 법정 소송을 통해 2022년 고양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전임 민선 7기 이재준 시장 시절에도 계약 해제에 따라 감정가 매각과 목적대로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매각 계획은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전 없이 표류해 왔다. 천승아 의원은 “당초 계획이 늦어진 만큼, 조속한 매각을 통해 글로벌 마이스 도시와 공연도시로서 입지를 다져 고양 발전을 도모하는 일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초당적인 협력과 함께 이동환 시장의 적극적인 매각 추진을 주문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2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현안사항 보고회와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주요 시정 현안 및 의회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현안 보고회에 참석한 조성대 의장 및 시의원들은 현재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현안과 조례 개정 등에 관한 사항을 국-소장으로부터 차례로 보고 받은 뒤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기획조정실 소관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외 3건을 비롯해 △재정경제국 소관 남양주시 기업활동 촉진 및 유치 관련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복지국 소관 내년 남양주시복지재단 출연안 △교통국 소관 화물주차장 조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20건이 보고됐다. 특히 의원들은 민간 위탁 관련 업체를 선정할 때 투명성 확보를 집행부에 당부했으며, 의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을 누락하는 사례가 없도록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전체 의원 간담회에선 운영전문위원으로부터 제314회 임시회 의사일정, 올해 제2회 추경예산(안), 상임위원회 회의 유튜브 생방송 실시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한편 남양주시의회는 내달 11일부터 14일간 일정으로 제314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에서 제출한 올해 제2회 추경 예산안 및 조례안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국내외 도시 교류협력 활성화 연구단체'는 지난 1일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국내외 도시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최근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이 활발이 이뤄지면서 도시 간 상호발전과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 특성에 부합하는 교류협력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연구단체는 △국내외 우수사례 조사 및 유형별 비교분석 △제도-행정적 실행계획 수립 △교류협력 활성화 전략 수립 및 모델 설계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연구단체 소속 최유각, 이진아, 윤희정, 박은주, 손형배 의원을 비롯해 파주시 자치협력과장, 교류협력팀장,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과업 지시에 따른 연구계획을 청취한 뒤 연구과제에 대한 질의응답과 의견 수렴 시간을 가졌다. 최유각 연구단체 대표의원은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모델 구축과 정책 실행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파주 특성에 맞는 교류협력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실행 모델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일 오전, 하남시 망월천 상류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수면 위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 사체가 둥둥 떠다녔고, 일부 구간에는 사체가 쌓여 악취마저 풍겨 시민은 불안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선 인부들이 뜰채를 들고 물고기 사체를 건지며 수거 작업을 이어갔다. 최훈종 하남시의원은 사태 발생 직후 곧바로 현장에 들러 충격적인 상황 전반을 직접 살폈다. 최훈종 의원은 “망월천 물고기 떼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하천 관리체계 전반의 허점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남시는 이번 사태 원인과 실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법령과 절차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최고 수위의 행정처분을 단행하는 등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부패한 물고기 사체가 장기간 방치되면 수질 오염과 악취로 이어져 시민 건강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관련 부서는 즉각 현장 점검에 나서고, 조사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망월천은 하남을 대표하는 생태 하천으로, 시민의 생활환경과 직결된 공간이다. 최훈종 의원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은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하천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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