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부산 여야, 대선 선대위 구성…‘선거전 본격 돌입’

부산 여야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1일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서병수 (북구갑) 당협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섰다. 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도 맡았는데, 전직 부산시장이자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을 발굴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어 이헌승(부산진을)·김도읍(강서구), 김희정(연제구) 등 다선 의원들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정동만 시당위원장 직무대행(겸직)이, 미래 부산 정책단장으로는 조승환(중구영도구) 의원이 각각 맡았다. 대변인단을 담당하는 수석대변인에는박성훈(북구을) 의원이 담당한다. 또 공정한 선거를 위한 클린선거대책본부장은 법률전문가인 곽규택(서동구)·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밖에 여성총괄본부장 김희정(연제구), 기획전략본부장 박수영(남구), 약자와의동행본부장 김미애(해운대을), 직능총괄본부장 이성권(사하갑), 조직총괄본부장 백종헌(금정구), 유세지원총괄본부장 정성국(부산진갑), 홍보총괄본부장 서지영(동래구), 미디어총괄본부장 박성훈(겸직), 청년총괄본부장 주진우(겸직), 시민소통총괄본부장 정연욱(수영구), 대외협력총괄본부장 김대식(사상구)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8일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3선인 전재수 국회의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 윤각열 부산노동포럼 이사장, 여성 창업가인 김도연 씨가 부산선대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022년에 정치 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목이 쏠렸다. 이와 함께 최인호 전 의원, 최고위원을 지낸 서은숙 부산진구갑 지역위원장, 부산시장 권한대행 출신인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인 박성현 동래구 지역위원장이 각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선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재호 전 의원을 선두로 해 일선 지역위원장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현장 중심 선거 운동을 펼친다. hpeting@ekn.kr

유정복, “국민적 역량 모아 단일대오로 위기의 대한민국 구할 때” 강조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김문수-한덕수 국민의힘 대권후보 단일화 파동과 관련,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면서 “이제 단일대오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내는 데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유 시장은 글에서 “또 하나의 정치경험법칙이 확인됐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민주국가에서 국민 이기는 정부 없듯이 당원 이기는 정당 없다는 경험법칙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시장은 특히 “후보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는데 지난 하루 동안 벌어진 혼동의 시간에 당원들과 국민은 절망하고 있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결국 당원들의 뜻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고 초긴장 속에서 절망적이었던 혼돈의 당은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사람이 더욱 강해진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겨야만 한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던 절차가 지난 10일 무산됐다. 이날 진행된 전당원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권영세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국힘은 이날 김 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한 결과,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적어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sih31@ekn.kr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천변 캘리포니아 양귀비 꽃길 장관”...꽃길 홍보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11일 “오산천 남촌대교 아래 알록달록 예쁜 빛깔을 가득 품은 캘리포니아 양귀비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오산천변의 꽃길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바람결에 살랑이는 주황빛 물결 속을 걷다 보면 마치 도심 속 작은 여행을 떠난 듯 마음이 포근해진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은은한 향기와 함께 주황빛으로 스르륵 물들이니 사진 찍기에도 좋고 산책하며 힐링하기에도 딱"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카메라를 꺼내고 싶어지는 풍경, 잠시 멈춰 서고 싶어지는 순간이 이곳, 오산천에 있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말보로 퇴출” 필립모리스, 한국서 신제품 ‘약속 뒤집기’

지난 2월 궐련담배 '말보로'의 퇴출을 천명했던 한국필립모리스가 3개월만에 말보로 신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7일부터 전국에서 타르 1㎎ 신제품 '말보로 화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선보였던 대표 담배 말보로 라인업 중 최초로 흡연 시 발생하는 담배 냄새를 관리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담배 맛·성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수 종이와 향 패널을 적용해 손에 남는 담배 냄새를 완화하는 방식이다. 필립모리스가 '말보로 화이트'를 출시한 것은 한국 시장이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향 담배가 아닌 일반맛 라인업에서도 저타르 제품을 내놓은 점이다. 그동안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시장에서 말보로 아이스블라스트 원·하이브리드 원 등 가향 담배 중심으로 1㎎ 제품의 말보로를 선보여 왔다. 기존에 판매하던 말보로 일반맛 제품 포트폴리오도 실버(3㎎)·골드(6㎎)·미디움(6㎎)·레드(8㎎) 등 중타르(2~5㎎미만), 고타르(5㎎ 이상) 제품에 그쳤다. 다만,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일반맛까지 저타르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담배업계는 갈수록 1~1.5㎎ 수준의 저타르·특색 있는 패키지의 연초 담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필립모리스가 경쟁적으로 트랜드성 요소를 담은 신제품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경쟁사들도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한 연초 제품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KT&G는 국내 제품 중 처음으로 검은색 궐련지를 적용한 타르 1㎎의 '에쎄 느와르'를 선보였다. BAT로스만스도 이달 7일 라인업 중 1.5㎎ 타르 제품이 포함된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을 내놓았다. 패키지 상단부를 문지르면 상쾌한 향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한국필립모리스의 이번 말보로 라인업 확대가 최근 몇 년 간 미래 비전으로 표방해 온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반대되는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판매기간 제약이 있는 한정판도 아닌 상시 판매되는 레귤러 상품으로 '말보로 화이트'를 출시한 점에서 말보로 사업 확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 2월 열렸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보로를 박물관으로 보내겠다"며 퇴출 의사를 분명히 밝힌 터다. 지난 4월 중순께 열린 경남 양산공장 미디어 투어에서도 한국필립모리스는 “현재 필립모리스 코리아 직원 약 200명 중 3명만 기존 궐련 담배(말보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나머지 비연소 분야에 업무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는 상황도 강조한 바 있다. 말보로 퇴출을 공언할 만큼 비연소 담배 육성에 공들이는 중이나, 앞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제품으로 창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42%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달성하고자 노력한다"며 “언젠가 말보로를 박물관에 보내야겠지만, 그 전에 말보로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에 예술을 입히다…백화점 ‘명품+관광 시너지’

서울 명동의 양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이 예술작품 전시관으로 변신에 공들이고 있다. 고급 이미지 구축을 통한 백화점 고객 유치 전략의 일환이지만 명동의 관광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옛 조선저축은행 및 제일은행 본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명동 살롱: 더 헤리티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9일 더 헤리티지가 10년간의 복원·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개관한 이후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회다. 4층 헤리티지 뮤지엄은 원래 1935년 건축당시부터 실내 강당으로 쓰이던 공간으로, 신세계백화점은 강당 무대 등 원형을 보존하면서 다양한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첫 전시회는 1950~1960년대 명동 일대를 촬영한 1세대 사진가 성두경·임응식·한영수 3인의 사진 작품과 영상이 전시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중심으로 명동 일대의 건물을 비롯해 말·전차·자동차가 함께 지나는 모습, 한복·양복이 혼재된 행인 모습, 말을 탄 경찰과 신문팔이 소년 등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도 담겼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 건물 자체가 문화재(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인 만큼 건물의 약 90%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동시에 1~2층 샤넬 매장을 제외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대부분의 공간을 한지 공예품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사진전을 찾은 한 방문객(60대·여)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친구들 모임을 갖기 앞서 잠시 들렀다"며 “도심 속에서 조용히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3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한 달간 명동 본점과 롯데호텔 서울광장 일대에서 '롯데타운명동(LTM) 아트 페스타'를 개최한다. LTM 아트 페스타는 지난 2023년부터 롯데백화점이 서울시 등과 협력해 개최해 온 민관협력 관광축제 '서울페스타 명동 페스티벌'의 연장선 성격의 행사로,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영플라자, 에비뉴엘(명품관), 롯데면세점, 롯데호텔이 모여있는 명동 '롯데타운'을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LTM 아트 페스타는 젊은층과 외국인관광객을 겨냥해 '도심의 열기(Downtown Fever)'를 테마로 호주 아티스트 '브롤가'가 제작한 힙합 분위기의 캐릭터 '스티지(Steezy)'를 비롯해 현대예술 작품 위주로 꾸몄다.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외부와 내부 중앙홀 등에 5~8m 크기의 대형 스티지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본관과 에비뉴엘 각 층마다 주재범·최연재·정그림·강민기·유재연 작가의 현대회화 및 조형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본관 1층에는 스템프 투어 미션을 완수한 고객에게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기프트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도 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가 트렌디한 감각을 내세워 2030세대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집객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명동 상권은 엔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돼 한류 관광의 중심 자리를 되찾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명동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역 1순위(85.9%)를 차지했다. 업계는 롯데·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문화·예술 마케팅이 고급화로 차별화해 고객 유입과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백화점의 생존전략이기도 하지만, 명동 일대가 한류 관광의 중심지인 만큼 서울의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e+ 삶의 질] 콧물·눈물에 가쁜 호흡까지…꽃가루 알레르기 ‘봄의 불청객’

온화한 기온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등 친목성 나들이나 야외 레포츠 활동에 금상첨화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서서히 사라지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기온이 상승하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삼나무 등의 수술(식물 생식 기관)에서 내뿜는 꽃가루가 산이나 들판 인근에는 멀론, 멀리 주택지까지 본격적으로 퍼지면서 비염이나 천식(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알레르기 발생에 비상이 걸렸다.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물질을 우리 몸이 매우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면역세포들이 이를 제거하고자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꽃가루는 주로 환절기에 항상 어디에나 공기 중에 떠다니고 일반적으로 몸에 잠시 들어와도 해롭지 않고 몸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몸은 꽃가루를 기생충이나 세균처럼 매우 해롭고 위험한 물질로 착각을 한다. 꽃가루가 코에 들어오면 면역시스템이 비상 전시 상태로 돌입하게 되고 과잉 방어를 하면서 꽃가루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 등이다. 외부 항원이 코에 들어오면 점막에 염증 반응이 과민하게 나타나면서 몇 초 내에 가려움증이 발생해 우선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게 된다. 이어 맑은 콧물이 흘러나오다 코막힘이 생긴다. 눈물과 콧물이 동시에 흐르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계속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도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잠을 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성피로가 생기고, 실제 뇌파를 찍어보면 비염 환자가 숙면에서 깨서 미세 각성 상태로 되는 경우도 10배나 높다. 숙면을 못 하면 학생들은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행동장애나 정서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비염이 지속되면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고, 축농증은 만성기침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염 환자 3명 중 1명은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비염이 발생했을 때 흔히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하나는 보통 약국에서 많이 살 수 있는 비강 수축제, 즉 코를 뚫어주는 스프레이로, 이런 약제들은 5일에서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쓰지 않는 것이 기본 용법이다. 다른 하나는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분무제인데, 이것은 다른 스테로이드와 달리 오래 써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 증상이 심할 때만 간헐적으로 쓰면 염증이 다시 올라오기 쉬워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증상이 없을 때도 꾸준히 뿌려야 한다"면서 “매일 양치질을 하듯, 날마다 코점막을 관리해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하루아침에 콧물과 코막힘이 싹 사라지진 않지만,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해서 적용하면 잠 못들게 했던 비염 증상들이 서서히 개선된다 비염과 쌍벽을 이루는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정 물질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증상은 기침과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답답함이 생기며, 새벽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경증일 경우 조기진단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천식은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기도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수축함으로써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환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기침(발작적 기침 포함) △천명음(목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증상) △숨참 △가슴 답답함 등이다. 주요 원인은 환절기와 대기오염,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화학물질, 감기와 스트레스, 흡연 등 다양한데 5월에는 이 중에서 꽃가루가 주범이다. 국제천식진료지침에 따르면, 증상 조절 및 악화 방지를 위해 흡입 스테로이드(증상 단계에 따라 저용량∼고용량)를 유지 치료제로 사용하고, 증상 악화 시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장기간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원인 물질인 꽃가루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실 생활습관으로 꽃가루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차를 운전할 때에도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순환을 하고, 창문은 항상 열어놓기 보단 일정 시간을 정해서 짧게 환기를 시킨다. 물을 많이 마시고, 귀가 후에는 비강 세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고 샤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은 자주 털거나 빠는 것도 집안 꽃가루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도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침구류를 55℃ 이상에서 자주 빨고, 물걸레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도 자주 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 피부 검사, 혈액 검사, 유발 검사 등이 있다"면서 “유발 물질의 종류, 증상의 발생 시점 및 양상에 따라 가능한 검사법이 다르며 검사의 위험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최근 천식에 알레르기 면역요법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알레르기 항원을 소량씩 투여하여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면역요법은 최소 3∼5년 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질환에 의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 약물의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기본적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며 “면역요법이나 생물학적 제제 등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질환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꾸준한 관리"라며 “적절한 진단 및 치료로 건강한 삶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풀무원, 어린이집·유치원 ‘친환경 식단 캠페인’ 진행

풀무원 계열의 식자재 유통기업 풀무원푸드머스가 한국식품조리과학회와 함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식물성 지향 식품으로 만든 친환경 식단을 제공하는 '지구환경 및 ESG 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풀무원푸드머스는 고객 생애주기별 맞춤 브랜드 상품을 공급하는 전문 식자재 유통기업으로, 전국 2만7000여 곳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산업체, 복지관, 군부대, 외식업체에 바른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품조리과학회와는 영유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캠페인은 식물성 지향 식품으로 구성한 친환경 식단을 어린이 급식시설에 제공함으로써 지구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식문화 교육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오는 7월까지 전국 10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산하 1300여 곳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친환경 식단은 풀무원푸드머스와 한국식품조리과학회, 10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공동 개발했으며 영유아 식단 시연회, 메뉴 평가회 등 철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0다. 해당 식단은 어린이집에서 매월 1회 운영하며, △콩고기짜장면 △떠먹는 무스비 △두부소보로덮밥 등 붉은 육류 대신 풀무원지구식단 제품을 활용해 만든 식단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풀무원푸드머스 전문 셰프들이 직접 기관에 방문해 메뉴 조리 시연 및 조리 방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풀무원푸드머스 키즈(Kids) 영업담당 염승윤 상무는 “한 달에 한 번 친환경 식단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실천할 수 있다는 걸 많은 아이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림대 성심병원, 중환자의학과 출범

한림대 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11일 “중증환자 진료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 및 암·중증수술환자 등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중증환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의료진을 구성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한다.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에서 중환자 진료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중환자의학과를 구성했다. 향후 외과, 순환기내과 등 의료진을 충원해 총 10명 이상의 전문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환자의학과는 내·외과, 심혈관, 신경계 등 병원 내 모든 중환자실을 통합 관리하며 중환자 치료의 연속성과 집중도 강화에 나섰다. 특히 호흡기, 신장, 신경계 등 전문 분야별로 책임 전문의가 지정돼 중증환자별 맞춤형 진료를 제공한다. 박성훈 과장(호흡기내과 교수)은 “지역 병원과의 연계 또한 강화했다"면서 “특히 다학제 융합 진료는 물론 수술 환자 및 응급실 입원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치료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환자의학과는 인공호흡기 조절 및 시술 보조 등 중환자실 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중환자전문간호팀(Advanced Critical Care Nursing, ACCN)과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지원하는 통합중환자간호팀(Critical Care Nursing Specialist, CCNS)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환자의 생존율과 회복 속도를 높이는 등 중환자의학과 전문의와 협력해 중증환자 치료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중환자의학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수 병원장은 “중환자의학과의 출범은 단순한 진료 부서 확대가 아니라 중증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고령 사회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는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응급환자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마련돼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과 혈관조영술, 그리고 에크모(ECMO)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또 '움직이는 중환자실(Mobile ICU)'로 불리는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운영, ECMO와 인공호흡기 등 특수장비를 탑재해 중증환자의 생명 유지 치료와 안전한 이송을 지원한다. 급성 심·뇌혈관질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처치를 돕는 '브레인세이버 앱'을 개발해 2014년부터 사용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창립 100주년 서울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 풍성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11일 “올해 구강보건의 날 행사는 구강보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구강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강보건의 날(매년 6월 9일)은 첫 영구치인 어금니(구치)가 나오는 만 6세 전후의 6자와 '구치'의 9자를 따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서울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의 날 준비위원회(위원장 조정근 부회장)에 따르면, 오는 15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건치아동 선발대회가 열린다. 1차 구강검진과 2차 인터뷰를 진행해 금·은·동 3명을 선발해 6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한다.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6월 1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엑스 동편 로비 1층에서 구강건강 상식 퀴즈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다. 구강보건 관련 퀴즈 5문항 중 3개 이상 정답을 맞히면 '꽝 없는 뽑기권'을 받아 워터픽, 전동칫솔, 치아 인형 등 다양한 경품을 얻을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구강용품과 '굿즈'를 제공한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3단계로 구분했다. 또한 같은 시간대에 영화 '맨인블랙' 콘셉트를 차용한 체험형 부스(OSS, Oral Security Service)도 마련된다. 참가자는 OSS 요원이 돼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한다는 설정으로 △치실 길이를 40㎝로 맞추는 '정밀 측정 훈련' △클레이로 재현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미세 침투 훈련' △워터픽으로 모형 세균을 타격하는 '정밀 타격 훈련' △비밀펜으로 구강용품명을 추리하는 '암호 해독 훈련' 등 4단계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OSS 요원 인증 도장과 함께 구강관리용품, 슈링클스 키링(ID카드)을 제공한다. 온라인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6월 9일까지 구강상식 퀴즈 8문항을 모두 맞힌 응모자 690명을 추첨해 커피권(1만원)을 준다. 치실 사용, 사랑니, 스케일링·임플란트 보험적용, 입냄새 제거 등 구강·치아건강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도 된다. 치아그리기 이벤트는 이달 11일 응모가 마감됐다. 대상 1명 50만원 등 총 2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총 200만원의 상금을 주는 4컷 이미지 공모전 또한 '나의 사랑, 나의 치아' 주제로 11일 접수를 마쳤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선 2025]6.3 조기대선 공식 개막…12일 선거운동 개시

다음달 3일 치뤄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은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약 3주간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대략 1강-1중-1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발 관세 전쟁과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 인구 감소와 전쟁 등 대내외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10일 오전 대리인을 통해 가장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최근 경기 북부를 필두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를 잇는 '동해안 벨트', 충청·전북 등 소도시 51곳에서 '골목 골목' 경청 투어를 진행하면서 바닥 민심을 공략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텐스에서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득표율은 89.77%로, 전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및 재외국민 선거인단 모두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는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서 얻은 지지율(85.40%) 보다 높은 수치다. 그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경제도 살리고, 모두가 잘 사는 나라로 가겠다"고 발언했다. 그의 정책은 일명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과 '잘사니즘(행복한 삶)'을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1기 신도시·서울 도심 노후 지역 재정비, 4기 신도시 개발, 수도권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한 교통망 확충 등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호남 'AI(인공지능) 에너지 메가시티' 등 지역별 비전도 제시했다. 코스피 5000을 위한 공약으로는 상법 개정, 합병시 기업가치 공정 평가, 상장사 자사주 원칙적 소각, 쪼개기 상장시 모회사 일반 주주에 신주 우선 배정 등이 있다. 물적 분할, 자회사 재편을 비롯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많았던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의 강제 후보 교체 추진에 따른 '혼돈의 24시간' 끝에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내분을 추스리고 중도층 공략을 추진하는 등 이제서야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단일화' 여부로 갈등을 빚었던 한덕수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 또 '반이재명' 전선을 축으로 한 중도 보수 '빅텐트'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 경제공약의 핵심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이다.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기술력과 노동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고 민간 추천 전문가를 임명하는 등 애로사항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도 각각 24%에서 21%, 50%에서 3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 '대학가 반값 월세존' 등 청년 맞춤형 주거정책, 한국형 3축체계 강화를 토대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 공약도 발표했다. 획일적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후보 확정이 늦어지고 당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아직까지 당 차원의 공식 선거 운동 전략과 공약, 정책 등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한편 1985년생으로 가장 젊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10일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이밖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등 소수 정당들과 황교안·송진호 등 무소속 후보들도 등록을 마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