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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대폭 완화’에 글로벌 증시 상승…안전자산 금값은 ‘뚝’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관세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서로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기로 하자 미국과 중국 증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 오른 2607.33에 장을 마감, 3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2600선 위에 종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4% 오른 725.40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첫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의 '경제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등과 협상에 나섰다. 양국 협상단은 이번 회담이 모두 긍정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협상 종료 뒤 취재진과 만나 “매우 중요한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다는 것을 기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허리펑 부총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양측은 통상·경제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음식이 맛있다면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며 “언제 발표되든 세계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한 공동성명이 발표되자 미국과 중국 증시는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90일간의 유예와 관세 대폭 인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90일 동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보복관세를 없애고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34%에서 10%로 낮춘 결과다. 다만 펜타닐 문제로 부과된 20% 관세는 유효하다. 중국 또한 같은 기간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나오자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13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19%, S&P 500 선물은 2.74%, 나스닥100 선물은 3.54% 등을 기록, 미국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급등하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의 경우 2%대 상승률을 보이다 관세 완화 소식이 나오자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이날 장중 1%대 상승률을 이어가다 관세 완화 소식 후 2.7% 추가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중 관세 완화 진전 소식에 달러화 가치와 국제유가도 오름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6월 선물은 전 거래일 한때 100선이 잠시 무너졌지만 이후 상승 전환, 현재 101 수준으로 급등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3% 오른 배럴당 62.80달러를 기록 중이다.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수요로 고공 행진하던 국제금값은 하락세다.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72% 급락한 온스당 3252.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던 엔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4% 급등한 달러당 146.88엔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한항공-델타항공, 웨스트젯 지분 25% 인수…스타얼라이언스와 미주 격전 예고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에 공통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거래로 대한항공을 포함한 스카이팀 핵심 3사는 웨스트젯 지분 25%를 확보하고 스타얼라이언스 진영과의 북미-태평양 노선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캐나다 투자·대체 자산 운용사 원엑스의 사모펀드 '원엑스 파트너스'로부터 2위 힝공사 웨스트젯의 지주회사 케스트럴 탑코의 주식 11.01%(74만6845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가액은 공시 당일 고시 환율 기준 약 2705억2824만원이고,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구주의 매도인들이 보유 중인 케스트럴 탑코 후순위 주주 대출 원리금 채권을 양수하는 총 거래 금액까지 포함하면 미화 2억2000만달러(약 3081억원) 규모이고, 취득 예정 일자는 7월 9일이다.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JV) 관계인 델타항공도 3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5%를 취득하고, 웨스트젯의 기존 파트너인 에어프랑스-KLM에 2.3%를 매각·양도할 권리와 의사를 갖게 된다. 이 별도 거래는 에어프랑스-KLM의 승인을 요하고, 원엑스 그룹은 웨스트젯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한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거래에서 웨스트젯과 원엑스의 재무 자문을 맡고, 본 계약은 캐나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태평양 횡단 연결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웨스트젯에 투자하게 됐다"며 “이 전략적 파트너십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통해 고객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CEO)는 “웨스트젯과 같은 세계적인 파트너사에 투자하는 것은 우리의 이해 관계를 일치시키며 함께 세계를 연결하고 여행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는 모두 글로벌 메이저 항공 동맹체(얼라이언스)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00년 5월 창설된 스카이팀은 세계 2위 항공 동맹체로, 20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27개 회원사를 보유한 업계 1위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대비 네트워크가 부족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이 이들의 숙원이었다.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웨스트젯은 현재 소속 동맹체가 없지만 이전부터 대한항공 등과 공동 운항(코드 셰어)을 해왔고 자국내 41개, 79개 해외 도시에 취항한 상태다. 특히 멕시코 12개, 남미 24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좌석 기준 웨스트젯의 캐나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약 33% 내외로 추정된다. 특히 △캘거리-킬로나 △캘거리-빅토리아 △캘거리-리자이나 △캘거리-새스카툰 등 서부 내 주요 노선에서는 80~99%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서부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멕시코·카리브해 휴양지 노선에서는 60~70%에 이른다. 이와 관련, 앞서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2011년 2월, 2012년 6월부터 웨스트젯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태평양 횡단 노선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이 같은 행보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에어캐나다와 유나이티드항공을 견제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에어캐나다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각각 매일 1회, 몬트리올에선 오는 6월 5일부터 10월 23일까지 주 4회 인천으로 가는 비행편을 띄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23년까지 자사의 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에 하계 일 2회, 동계 일 1회 운항했으나, 2024년부터 연중 일 2회로 증편했다. 최근 스칸디나비아항공(SAS)는 에어프랑스-KLM의 지분 투자를 받아 스타얼라이언스에서 스카이팀으로 이적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웨스트젯 역시 스카이팀의 일원이 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의 지분 투자는 웨스트젯을 스카이팀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예비 조치가 아니고, 캐나다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전헸다. 리가스 도가니스 에어라인 매니지먼트 그룹 의장은 “전통적인 대형 네트워크 항공사들은 자유화 된 장거리 시장에서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며 “합병이나 지분 투자를 통해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통합을 우선 순위에 둬 추가 수익을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중고차 시장 진출한 롯데렌탈, 현대차 이겨낼 전략은 ‘직접 구매 후 관리’

롯데렌탈이 치열해진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렌탈은 “직접 구매하고 관리한 차량"이라는 차별성을 통해 현대차그룹, 기존 인증 중고차 플랫폼들과 적극 경쟁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소매 브랜드 'T car' 공개하고 B2C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더불어 지난 8일에는 부천 국민차매매단지에 T카 부천 매매센터'를 개소하며 고객 접근성도 한층 강화했다. 'T car'의 T는 'Trust'와 'Total Care'를 의미한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탔는지 모르는 불안감 가득한 중고차가 아닌, 회사가 직접 차량을 출고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한 차량을 고객에게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롯데렌탈의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케이카 등 기존업체들도 철저한 기준을 통과한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차량의 전주기를 직접 관리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롯데렌탈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진행된 부천센터 개소식서도 롯데렌탈은 '투명성'을 강조했다. 강병준 T카영업팀장은 “롯데렌탈의 경쟁력은 신뢰다. 직접 출고·관리한 장기렌트 차량을 판매해 이력과 정비가 투명하다“며 "모든 상품이 1인 신조 차량이며 상품화 기간도 3~5일로 경쟁사보다 빠른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운전자가 명확하지 않은 단기렌터카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고 시세는 타 중고차 대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롯데렌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사후 서비스도 제공한다. 엔진, 미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고객이 차량을 충분히 경험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도 운영한다. 게다가 구매 후 1년간 방문점검 및 엔진오일 무료 교체 등 '차방정(차량방문정비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 경쟁력도 기대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가치 보전을 위해 중고차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또 기존 중고차 매매기업들도 매입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아야 마진이 남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롯데렌탈은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직접 관리한 차량을 소매로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경매로 처리하던 연간 3만대의 렌터카 물량을 B2C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물 공급도 가능하다. 롯데렌탈은 '오프라인 거점'에 집중한다. 최근 중고차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실질 구매력을 가진 40~60대의 고객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문한 부천센터는 고급스러운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중장년층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확인하고 상담받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강병준 팀장은 “40~60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사무실과 주차장이 붙어 있어야 하며, 사무실 평당 30대 정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센터 추가 개소 계획도 공유했다. 강 팀장은 “강서, 부천에 이어 수도권 내 추가 센터를 상반기 중 한 곳 이상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영세 상인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강병준 팀장은 “사업 초기엔 지역 상인들의 반감이 있었으나 기업형 중고차 매장 방문 고객 증가로 상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저희 차량을 둘러보고 나가는 고객들이 근처 상사의 상담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올해 9000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강병준 팀장은 “2025년 중고차 T카 전체 판매 목표는 9000대로 매장도 4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2026년에는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T 유심 해킹] 해외 로밍·유심보호서비스 동시 이용…재설정 솔루션도 도입

SK텔레콤이 '유심보호서비스 2.0'과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해외 로밍 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를 병행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T는 12일 오전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관련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대규모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가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와 해외 로밍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같은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유심보호서비스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자동 가입을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가입자는 별도 가입 없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자동 변경된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적용된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부사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새벽 기준 해외 체류 중인 가입자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적용했다"며 “이들 중 기존 가입자의 경우 차례로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마이그레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데이터 전용 기기에 대해서도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임봉호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IoT는 이번에 해킹 당한 장비가 아닌 별개의 장비로 연관성이 없다“며 "그렇지만 추가 피해나 우려를 막기 위해 서비스에 자동 가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이날부터 도입한다. 해당 정보가 소프트웨어로 변경되면, 제3자가 기존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되는 방식이다. 다만 매장을 방문해 진행하는 방식이어서 알뜰폰 가입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한편 12일 기준 유심을 교체한 SKT 가입자는 총 147만명, 대기 중인 가입자는 72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예약자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교체를 진행한 후, 해외 거주자 대상 유심 교체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 유심 교체의 경우 매장이 없는 지역이나 매장을 찾아 예약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의 경우, 현재 인원 소집 등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빠르면 이번주 말에서 다음주 사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영상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해당 조직에 대해 “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와는 별도의 조직으로,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규가입 중단 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판매점의 매출 피해를 보전하는 방안에 대해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中 공세에 유통사 PB까지···중소 가전기업 ‘가격 압박’ 더 심해진다

국내 중소 가전기업들이 '저가 제품 공세'에 맞설 대응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TCL 등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쿠팡 등 유통사들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어서다. 쿠쿠홈시스, 신일전자, 쿠첸 등은 일단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가전 PB '플럭스(PLUX)'를 론칭했다. 330L 냉장고를 44만원대에 내놓는 등 예약 판매 당시부터 '초저가'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109cm 이동식 TV'(45만9000원), '3kg 삶는 세탁기'(27만9000원), '6인용 IH압력 밥솥'(27만9000원), '슬림 스테이션 청소기'(24만9000원) 등을 판매 중이다. 무이자 할부, 증정품 제공 등 구매 혜택을 내걸고 롯데홈쇼핑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가전 PB '홈플래닛'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멤버십 고객 충성도와 자체 배송력 등을 무기로 세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앱을 통해 다이얼식 전자레인지를 5만490원, 유선 진공 청소기를 2만4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베이직 스탠드 선풍기는 2만8990원, 3.5L 초음파 가습기는 2만4430원 판매 중이다. 이마트, 전자랜드 등 유통사들도 PB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계열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일렉트로맨 32인치 게이밍 모니터'를 26만9000원에 팔고 있다. 핸드블랜더(1만6830원), 헤어드라이어(1만3910원) 등 소형 가전제품도 다양하게 구성 중이다. 전자랜드는 '아낙' PB 라인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29만9000원짜리 청소기를 출시했다. 국내 대표 유통사들이 PB를 통해 저가형 가전 제품을 쏟아내는 것은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 에서다. 1~2인 가구가 늘며 가전제품을 10년 이상 써야한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대신 '가성비'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에도 인구 구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소비 트렌드 등을 1년여간 살펴 플럭스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유통사 PB 공세가 중국 업체 국내 시장 진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관세전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세계의 공장' 중국이 저가형 가전제품들을 쏟아내자 국내 유통사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대표 기업들 역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TCL은 지난 3월 'A300W 프레임 TV'를 한국에 선보였다. QLED PRO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144Hz VRR 주사율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75인치 제품 기준 가격이 190만원대 안팎에 형성돼 '반의 반값 TV'로 불리고 있다. 하이센스는 지난 2일 300인치 4K 빔 프로젝터 'C2 울트라'를 출시했다. 가전 시장 '저가 공세'에 프리미엄 제품군을 공략 중인 삼성·LG전자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려온 중소·중견기업들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쿠쿠, 신일전자, 쿠첸 등은 일단 '기술 장벽'으로 위기를 넘는다는 구상이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 기본기를 충분히 다져온 만큼 특화된 제품·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쿠쿠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한·중·일 시장을 장악한 전기밥솥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청소기 등 새로운 분야에서 상당 수준 기술력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신일전자는 중국 무역박람회에서 한국 전통문양 선풍기를 선보이는 식으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 가전기업 입장에서 유통사 PB가 경쟁 상대지만 이들이 자사 제품을 팔아주는 창구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살펴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DB생명,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 AA로 상향

DB생명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AA/Stable' 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나신평은 등급 상향의 사유로 △보장성 보험 중심의 우수한 보험 포트폴리오 보유 △우수한 수익성 시현 중이며, 확대된 이익 규모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전망 △시장금리 및 규제 관련 불확실성 존재하나,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전망 등을 언급했다. DB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에 기반한 안정적 수익 구조와 재무건전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생명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대금리 받아도 연 3% 없네”…매력 떨어진 은행 예금

은행 예금금리 매력이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흐름 속에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다.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해도 연 3% 이상을 주는 상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38개 1년 만기 단리형 정기예금 상품 중 기본금리가 연 3%를 넘는 상품은 전무하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으로, 모두 기본금리 연 2.8%를 준다.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연 3%대의 금리를 주는 상품은 2개 뿐이다.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과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3.1%의 금리를 준다. 단 두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 NH고향사랑기부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2.4%인데, 고향사랑기부금을 납부(0.5%포인트(p))하고 만 19~34세, 만 65세 이상일 때 0.1%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준다. 여기에 특별금리 0.1%p를 받으면 최고 연 3.1%의 금리가 적용되는데,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Sh첫만남우대예금의 경우 기본금리는 연 2.05%에 그친다. 여기에 첫거래일 경우 1%p 우대금리를 주고, 마케팅 동의, 스마트폰뱅킹 상품알리기에 모두 동의를 해야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감안해도 대부분의 예금 상품 금리는 연 2%대에 그친다. BNK경남은행의 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95%의 금리를 준다.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과 iM행복파트너예금은 각각 최고 연 2.91%,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은 최고 연 2.9%의 금리를 각각 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더 낮다. 4개 은행의 기본금리는 연 2.15~2.6% 수준이며, 우대금리를 반영해도 연 2.55~2.6%의 금리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빠르게 내리면서 연 3%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사실상 실종됐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당시 연 3.5%던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까지 내렸다. 이달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면 은행의 수신금리는 더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예금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22조449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약 15조5000억원 줄었다. 지난 4월에는 225억원 소폭 늘었으나, 증시, 부동산, 가상자산 등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은행에서 이동하는 자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채에 연동된 수신 금리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말 억울할까?”…두 번째 상장폐지 가처분 낸 위믹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또다시 상장폐지될 위기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지난 2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고, 오는 6월 2일부터 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4개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해킹은 불가항력적인 사건이며, 이미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DAXA에 거래지원 중지를 결정한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는 요구도 했다. 이에 대해 업게에서는 주요 상장폐지 사유였던 정보공시 지연과 보안 취약성은 과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위메이드의 '억울함'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28일 발생한 해킹 사고다. 위믹스의 체인간 자산이동 시스템인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성 공격을 받아 약 865만개, 시가로 약 88억원 상당의 위믹스 토큰이 탈취됐다. 문제는 위메이드가 이 사실을 나흘 뒤인 3월 4일에야 공지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는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외부 보안 점검이 완료된 뒤 발표했다"고 해명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 신속한 정보 공개는 신뢰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공시 이전 4일 동안 위믹스 가격은 40% 이상 급락했다. DAXA는 “중대한 해킹에도 불구하고 즉시 공시하지 않은 점은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는 2022년 1차 상장폐지 당시와 유사한 구조다. 당시 위믹스는 공시된 유통량보다 약 7000만개 이상 초과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고, 위메이드는 이를 “유통량 정의의 차이"라며 반박했지만, 법원은 “공시 불일치는 거래지원 종료 사유"라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번 해킹에 대해서 위메이드는 메인넷 보안과는 무관하며, 게임 유저 대상 보조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생태계의 자산 교환을 책임지는 '브릿지 시스템'은 사실상 핵심 인프라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번 해킹의 원인은 관리자 인증 키의 유출이 핵심이다. 관련 보안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은 관리자 인증 키의 유출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는 개발자가 편의를 위해 키를 외부 저장소에 업로드했을 가능성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있다. 결국 사이버공격이라기보다는 보안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인재(人災)'로 볼 수 있는 사례다. 지난 2022년 상장폐지 이후 위메이드는 내부통제 및 거버넌스 강화를 약속했다. 당시 'WEMIX Vesting Plan'과 같은 정책을 도입하며 거버넌스 투명성 회복에 나섰지만, 이번 해킹은 그러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는 지적까지 있다. 단일 인증키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개발 편의를 이유로 민감 정보를 외부에 노출시킨 점은 기본적인 보안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위메이드는 DAXA를 '거래소들의 사적 모임'이라며 상장폐지 결정 권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각 코인과 개별적으로 상장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계약상 신뢰 훼손이나 정보공시 위반은 거래지원 종료 사유에 해당한다. 법원도 2022년 위믹스 가처분 사건에서 이 같은 거래소의 권한을 인정한 바 있다. 또한 DAXA가 제시하는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에는 명시적으로 “중대한 보안 사고 발생 후, 공시 지연이나 사유 불명확 등으로 인해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거래지원 종료가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이번 사안은 이 요건에 부합한다는 것이 거래소 측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KISA 인증 보안업체로부터 점검을 받고 대응을 완료했음에도, DAXA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하지만, DAXA 측은 대응 노력보다 '신뢰 훼손의 누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DAXA는 위믹스가 2022년에 이미 한 차례 상장폐지 전력이 있으며, 당시에도 정보 불일치·공시 오류 등의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의 반발이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복된 상장폐지는 단지 단건 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토큰 운영 및 거버넌스의 신뢰성 전반에 대한 평가라는 것이다. 2022년 상장폐지 이후 위메이드는 실시간 유통량 공개, 생태계 물량 락업, 공시 개선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2025년 해킹과 그에 대한 미흡한 공시는 이러한 약속이 구조화된 시스템으로 내재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위믹스의 가격이 하루 만에 60% 이상 폭락했고, 위메이드의 주가 역시 17% 넘게 하락했다. 위믹스 생태계는 게임과 NFT, 디파이 등으로 확장되고 있었지만, 연이은 신뢰 위기는 플랫폼 전체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시 투명성과 내부 통제, 그리고 위기에 대한 사전 예방 역량이야말로 장기적으로 프로젝트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하기에 앞서 반복된 문제에 대한 진단과 구조적 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패트롤] 구리시의회-안산시의회-의왕시의회-포천시의회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의회는 실질적이고 시민에게 체감되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12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시민 제보를 받는다. 제보 대상은 시정의 위법-부당한 사항, 불합리한 제도, 예산낭비 사례 등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한 다양한 제보이며 접수 내용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개인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거나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와 관련된 사항, 익명으로 제보하는 경우 등 행정사무감사에 부적합한 사항은 제외된다. 제보는 구리시의회 누리집(시민광장→의회에 바란다), 우편(구리시 아차산로 439), 전화, 팩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보가 가능하다. 이경희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은 12일 “시민의견에 귀 기울여 시정의 불합리성 등을 다각도로 조사-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사무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화 의장은“이번 감사는 제9대 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로, 시민의 소중한 제보를 바탕으로 구리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내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가 지난 9일 제296회 임시회 폐회중 회의를 열어 김태훈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후보자가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담겼다. 이날 안산시의회 제2상임위원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최진호 위원장을 비롯해 의회운영위원회 위원들과 김태훈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인사청문 준비를 위한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한 뒤 이날 김태훈 후보자 전문성과 직무수행능력, 도덕성, 안산문화재단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심층적으로 검증했다. 의회운영위원회는 먼저 후보자가 지난 1989년부터 교편을 잡고 최근까지 38년 6개월간 교사, 장학사, 교장, 안산교육지원청장 등 공직 생활을 했고 이런 경력을 통해 공공기관 운영에 필요한 역량과 조직관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안산문화재단 자체 수입 증대를 위한 고민과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대한 애정, 다년간 교원 경험을 통한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통찰 등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후보자가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이와 관련, 후보자가 주어진 기간 동안 우려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질의응답에서 드러난 안산문화재단 운영 의견과 적극적인 태도가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여러 사항을 종합해 볼 때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라며 후보자 행정 경험이 안산문화재단 운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진호 의회운영위원장은 “후보자가 안산문화재단을 안정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끌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는 데도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의회운영위원회는 오는 13일 경과보고서를 안산시에 송부할 예정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너와 나의 연결고리'(대표의원 황은화)가 지난 8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제2차 간담회를 갖고 상호문화도시 안산의 사회적 통합 연구라는 과제 심화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구단체 황은화 대표의원과 유재수-선현우 의원을 비롯해 단체에 새로 합류한 송바우나 의원이 참여했으며, 안산시 외국인주민행정과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 등도 배석해 연구 수행에 따른 구체적 사항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연구 주제가 광범위한 점을 고려해 선주민 및 이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핵심 과제를 도출하고, 사례를 기반으로 한 정책 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언어와 일자리, 문화, 여가 등 세부 분야를 정해 중장기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더욱 실효성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관내에서 선주민과 이주민 통합이란 목표를 이루려면 분야 별로 맞춤형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원들은 이날 협의된 내용들을 연구용역 등에 반영하고 오는 10월 말까지 연구 수행에 성실히 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황은화 대표의원은 12일 “안산시는 다양한 상호문화 정책과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선주민과 이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융합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연구단체가 중심이 돼 실질적인 사회 통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너와 나의 연결고리는 지난달 열린 2025년도 제2차 연구활동 운영 심의위원회에서 연구과제 등에 대한 심의를 통해 정책개발비 지원이 의결됐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는 2024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식을 지난 8일 의회 중회의실에서 열고 본격적인 결산검사에 착수했다. 올해 2월 제309회 임시회에서 의왕시의회는 노선희 의원(대표위원), 서창수 의원 등 2명과 재정 및 회계 분야 전문가 4명(회계사 1명, 세무사 1명, 전직 공무원 2명) 등 6명을 결산검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결산검사는 20일간 진행되며, 위원들은 2024회계연도 예산집행에서 본래 목적과 계획에 따라 적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됐는지 여부를 분석하고, 필요하면 현장 확인도 병행한다. 특히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을 비롯해 △기금 운용 현황 △재무제표 및 성과보고서 등 의왕시 재정 운영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 김학기 의장은 위촉식에서 “결산검사는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점검하고, 세금이 적절하게 집행됐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라며 “의왕시의 재정 운용이 한층 더 투명하고 책임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선희 대표위원은 12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확히 지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결산검사가 마무리되면 위원들은 검사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오는 6월 개회할 제311회 제1차 정례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 고시된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 '군사시설 등 운용에 따른 지역발전 및 피해방지 특별위원회'는 12일 올해 4월 포천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군사시설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 차원의 실질적 대응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는 포천시 관내 군사시설로 인한 피해 인식, 드론사령부 창설에 대한 평가, 6군단 부지 활용 방안, 군사시설 폐쇄 또는 이전에 대한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최근 발생한 포천시 관내 공군 비행기 오폭 사고에 대해 시민 94.7%가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71.7%는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사시설 피해에 대한 정부 보상 수준에 대해선 '부족하다'는 응답이 62.6%로, '충분하다'(25.2%)는 인식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23년 9월 포천시 선단동에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2.6%로 절반을 넘었으며, 2023년 7월 포천시의회 '6군단 부지반환 특별위원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시 찬성 38.8%, 반대 40.9%, 잘모름 20.3%였던 결과에 비춰봤을 때, 이는 포천시의 지속적인 홍보에 따른 긍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부정적'이란 응답도 31.8%에 달해, 시민이 군사시설로 인한 안전 및 생활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옛 6군단 부지 활용 방안은 '공공-문화복합시설 조성'(39.3%)이며 뒤를 이어 '산업-공업단지 조성'(24.1%), '신도시 개발'(22.5%) 순으로 조사됐다. 군사시설 존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즉각 폐쇄'(11.4%)와 '단계적 이전'(40.5%)을 합친 응답이 51.9%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폐쇄 또는 이전을 희망했다. 다만 '일부 제한적 운영'(29.2%)과 '현 상태 유지'(17.3%)를 선택한 응답자도 46.5%에 달해 점진적 접근을 선호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군사시설 문제 해결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군-민 협력 강화'(39.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피해 보상 및 지원 확대'(25.8%), '법-제도 개선 및 규제 강화'(21.7%)가 뒤를 이었다. 연제창 특위 위원장은 12일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이 느끼는 군사시설 피해 현실과 대책에 대한 기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 안전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보상체계 개선과 정책 반영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4월21일부터 25일까지 포천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무선모바일웹 조사가 병행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지난 9일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5월 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교육, 관광, 문화-체육, 경제, 위생, 환경 등 각 부서에서 추진 중인 핵심 정책에 대한 보고를 듣고,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정책 방향성과 추진 과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포천시와 대진대학교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 공모사업, 폐교 부지를 활용한 학교복합시설 조성사업, 포천아트밸리 내 포천시립박물관 건립 추진 등 11개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각 사업 추진 배경, 예산집행 계획, 실질적인 효과 등 실효성을 꼼꼼히 점검하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집행에 신중하고도 책임감 있는 접근을 주문했다. 임종훈 의장은 12일 “현안 간담회는 집행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점검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전주시, 스마트팜 전시로 미래 농업의 문 ‘활짝’...국내외 정상급 비보이들 전주서 ‘격돌’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전시형 스마트팜 운영을 통해 한 걸음 앞선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강세권)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된 '이팝나무 철길 개방행사'에 이어 9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지는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전시형 스마트팜을 선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이팝나무 철길 개방행사에서 스마트 재배시설이 마련된 컨테이너 스마트팜 전시 공간에는 총 2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녀가며 전주 도심에서의 미래형 농업의 가능성을 직접 마주했다. 시민 참여형 체험이 진행된 현장에는 하루 평균 600여 명, 연인원 3500여 명이 모종심기 체험에 참여해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우리 지역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파프리카와 구아바 등 평소 보기 힘든 이국적인 작물들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자동화된 스마트팜 기술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이번 스마트팜 운영에는 미래 지역 농업을 이끌어갈 한국농수산대학교와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직접 농작물을 안내하고 시민들의 체험을 도우며, 전주의 미래 농업 유망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는 이번 전시형 스마트팜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팜을 단계별로 구축해 생산-유통-체험-관광을 연계한 전주형 스마트농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강세권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전시형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이 결코 멀리 있는 기술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현실 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면서 “전주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농업,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농촌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도시 전주서, 국내외 정상급 비보이들'격돌' 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오는 24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 국내외 유명 비보이들 참가해 우승상금 1000만 원 등 총상금 1800만 원 놓고 경쟁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보이 배틀이자 국내 최고의 비보이들이 모여 펼치는 '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문화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사)라스트포원은 오는 5월 24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명 비보이 크루는 물론,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럽 및 아시아 비보이들이 대거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우승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지며, 본선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총 800만 원의 상금이 추가로 수여돼 총 1800만 원의 대회 상금을 두고 치열한 배틀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보이팀이자 전문예술법인단체인 '라스트포원'이 기획과 홍보, 대회 운영을 맡아 비보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심사위원은 △2024년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여자부문 금메달리스트인 비걸 아미(AMI) △역대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최다 우승자인 라스트포원 멤버 신영석(ZERO NINE)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갬블러크루의 최동욱(RUSH) △국내 손꼽히는 파워무버 이상진(EAGLE ONE) △서울비보이페스티벌 등 다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브레이킹씬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신종훈(TRICKX)이 맡는다. 또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환상적인 브레이킹댄스를 선보이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DJ로 평가받는 WRECKX(최재화)와 ZESTY(임석용)가 초청돼 비보이 크루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게 된다. MC는 지난해에 이어 JERRY(김근서)와 DU LOCK(정상현)이 맡는다. 이와 함께 올해 전주비보이그랑프리에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특별무대도 마련된다. ◇ 전주시, 상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신청 '서두르세요' 전주시, 2025년 상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114억 융자지원 5월 마감 예정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위해 융자 지원 및 3~3.5%의 이자보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는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주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한 '2025년 상반기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사업'의 마지막 지원 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전주시에 주된 사업장이 소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업체별로 최대 3억 원(소상공인은 2000만 원 이내)까지의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보전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연간 매출액의 50% 범위에서 지원이 가능하며, 5000만 원 이하의 신청 업체의 경우 신청 금액 전액에 대한 보전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 업종은 제조업과 운송업(시내버스·법인택시), 지정 음식업, 재생재료 수집 및 판매업을 포함한 벤처기업, 기술 우수 기업, 중소 수출업체, 사회적기업, 지식서비스산업 업체 등 폭넓게 설정됐다. 대출은 전주지역 9개 은행(전북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수협은행)에서 취급하며, 최대 3.5%의 이차보전율이 적용된다. 일반 기업은 3.0%, 여성·장애인기업, 벤처기업, 우수향토기업 및 이노비즈기업 등은 3.5%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기간은 2년이며, 1회 연장 시 총 3년까지 가능하다.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는 접수 기간 내에 전자우편으로 신청하거나 방문 및 우편(덕진구 팔과정로 164, 3층 기업지원사무소)으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최근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반기 육성자금이 조기에 소진된 것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라며 “이번 마지막 접수를 통해 저금리 융자 혜택을 적극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jk7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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