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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아카데미뷰티미용학원 시흥점, 입시컨설팅 전문 교육기관으로 도약

미용입시 전문 교육기관인 MBC아카데미뷰티미용학원 시흥점이 2026학년도 미용대학 입시를 앞두고 다양한 맞춤형 입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고3 수험생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흥점은 ▲뷰티학과 2·4년제 입시설명회 ▲실전 모의면접 ▲포트폴리오 준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제5회 연성뷰티공모전에서 메이크업·헤어·스킨케어 부문에 참가한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교육 효과를 입증했다. 학원 관계자는 “전문 강사진이 1:1 맞춤 커리큘럼으로 입시와 실기를 지도해 학생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갖춘 뷰티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흥점은 서경대 미용계열(메이크업디자인학과, 헤어디자인학과, 코스메틱뷰티매니지먼트학과) 등 주요 대학의 입시 정보 제공과 실기 모의고사를 진행해 합격 전략을 세우고 있다. 관계자는 “정확한 입시 정보 전달부터 실전 모의면접, 포트폴리오 준비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해 2026학년도에도 전원 합격을 기대한다"며 “개인별 입시컨설팅으로 학생들이 목표와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고1·고2 수강생을 대상으로 2027·2028학년도 입시 트렌드 분석과 전공별 맞춤 전략을 수립, 조기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22년 전통을 자랑하는 MBC아카데미뷰티미용학원 시흥점은 ▲미용사 국가자격증(헤어·메이크업·피부·네일·이용사) 과정 ▲실전 대비 심화 교육(방송분장, 특수분장, 업스타일, 뷰티실무, 피부실무, 남성커트 응용과정 등)을 통해 실무 중심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뷰티 진로체험 프로그램, 단기 속성 자격증반, 주말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지원하고 있다. 시흥점 관계자는 “정왕동을 비롯해 장현동, 배곧, 인천 송도·논현, 안양, 범계, 평촌, 군포 등 인근 지역에서 수강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뷰티 교육업계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조현 “美 구금 근로자 재입국 불이익 없도록 합의”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미국 구금시설에서 조만간 풀려날 한국 근로자들이 향후 미국 출입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동자들한테 앞으로 미국 출입 관련 추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됐냐"는 질의에 “(미측과) 대강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 확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진 출국 방식으로 풀려나더라도 비자 종류나 체류 신분에 따라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즉시 추방, 또는 사실상 자진 출국 방식을 취하더라도 향후 5년간 입국 금지 조치를 받게 되냐"고 물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또 이 의원이 “저희쪽 의지만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는 거냐"고 묻자, 조 장관은 “네, 그렇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의 비자 협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방향으로 E-4(전문인력 취업비자)나 쿼터, 또는 이 두 개를 합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재강 민주당 의원이 “미국과의 무역·생산 파트너십 관련해 한국인 전용 비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가급적 그런 방향으로 미측과 협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전날 LG에너지솔루션 측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LG 측에서 공장이 완성될 때까지는 현지 미국인 고용이 어려워 그런 상황에서 불만이 제기됐던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美 구금 사태’에…정청래 “비자 해결”, 최태원 “재발 방지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최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으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무더기 구금 사태와 관련해 “기업 하는 여러분께서 더 각별히 깜짝 놀라셨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폭적으로 협력해 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석방이 발표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향후 미국 내 국민 안전과 기업 경영 활동을 위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재계와의 소통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허준의 동의보감 정신을 말씀드렸는데, 통즉불통 불통즉통, 통하면 아프지 않고 불통하면 바로 아프다는 뜻"이라며 “경제계와 국회 간 소통이 막히면 더 아프기에 정기적 소통으로 오해를 풀자"고 제안했다. 이날 자리에서 정 대표는 공정경제 실현도 강조했다. 그는 “공정 경제는 모든 경쟁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활력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대한상의가 공정 경제의 실현과 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당이 화답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조치가 성장을 저하한다고 오해를 낳기도 하지만,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 역시 “경제가 성장해야 민생이 회복되고 글로벌 경쟁에 맞설 국력도 커진다"며 “관세 정책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아 성장할수록 부담이 커지는 현 제도를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 단체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모여 공부하고 있고, 연말에 정책 제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회동 참석차 오전 11시께 자리를 먼저 떴다. 이후 간담회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주재해 재계 의견을 수렴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서는 상법·노조법 개정안 우려, 경제형벌 합리화,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요청 등이 논의됐다. 또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구조조정을 앞둔 석유화학 산업과 대미 관세협상 직격탄을 맞은 철강 산업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산업을 지원할 법과 제도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며 “정 대표가 2주 안에 건의사항에 대한 피드백을 지시했고, 올해 안에 재차 회동하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전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구금 근로자 10일께 귀국…정부·기업 “재발 방지”

미국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걸려 구금돼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빠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8일 미국 워싱턴DC로 급거 출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현지에 도착해 미 정부 관계자와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의 자진출국 방식의 귀국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빠르면 10일 한국행 전세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양국간 고위급 회동을 통한 구금사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교부도 현재 양측간 세부협의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합의 뒤 행정절차를 조기 마무리해 근로자들을 빨리 일괄 귀국시킨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구금된 근로자 중 일부는 남겨져 미 이민당국의 이민법 위반 재판을 받거나, 귀국자 중 일부도 향후 미국 재입국 과정에서 비자가 거부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미국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구금돼 있는 300명 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오는 10일 전세기편으로 일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공동으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고, 미국 투자 프로젝트 현장 운영과 관련해 비자 문제를 포함한 각 기업의 인력 운용 현황을 긴급점검했다. 참석기업들은 현지 인력 운영을 위한 미국 비자 확보 대책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기업의 안정적 대미 투자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미국 정부와 다양한 채널의 양자 협의를 통해 비자 발급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해외업무 단기 파견에 필요한 비자 카테고리를 신설하거나 비자 제도의 유연한 운영 등을 미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제50차 통상추진위원회 회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구금사태 문제를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회의에서 “구금 사태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향후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정책간담회에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향후 미국 내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기업 하시는 여러분들께서 더 각별히 깜짝 놀라셨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당에서 근본적으로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잘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한미 관계가 긴장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한국과 문제 해결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규빈·박성준 기자 kevinpark@ekn.kr

美, 삼성전자·SK하이닉스 ‘VEU 대안’ 제시…‘조건부 허가’ 검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니익스의 중국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을 연간 단위로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 상무부가 중국 내 한국 반도체공장에 대해 장비 수출을 매년 승인해주는 방식으로 반출을 허용하고 이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를 대체하는 방안이라고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VEU 명단에서 중국 법인인 '인텔반도체 유한공사'(다롄 소재)와 '삼성 반도체 유한공사', 'SK하이닉스 반도체 유한공사' 등 3곳을 제외할 것이라고 지난달 공지한 바 있다. VEU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적 지위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체의 경우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이 내년 1월부터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들여올 경우 매 건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트럼프 팀의 새 제안은 삼성과 SK가 필요한 장비와 부품에 대해 1년 치 물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사전에 승인을 받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한국 공장에서의 장비 반입을 더 면밀히 관리함과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새 방식으로 복잡해지긴 하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공장을 계속 가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제안은 한국 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중국 내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주었지만 추가적인 부담에 좌절감도 안겨줬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의 이같은 제안이 한국에게 최선의 결과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공급할 때 매 건마다 허가를 받는 것보다 연간 단위로 승인을 받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12개월 동안 언제든지 고장날 수 있는 생산 장비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초기 승인 신청에 포함되지 않은 부품을 긴급하게 들여와야 할 경우 미국 정부가 신속하게 승인해주지 못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미 관계자는 필요시 신속하게 허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업계의 이려한 우려를 일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분당서울대병원, 무릎 골관절염 유형별 맞춤치료 방향 제시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 연구팀(1저자 박성윤·김명주, 교신저자 이용석)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따른 진행 양상을 규명하고, 이에 따른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무릎 골관절염의 맞춤형 치료 접근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무릎 골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점차 마모되는, 단순히 '낡고 닳아서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염증이나 뼈 강도의 변화 등 복합적인 기전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는 하지 정렬 이상(O다리), 연골 손실, 관절 간격 감소, 관절 주변의 비정상적인 뼈 증식으로 생기는 골극 형성 등 무릎의 구조적인 요인뿐 아니라, 나이·골밀도·대사질환 같은 환자의 기본 상태도 골관절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골관절염이 나타나는 시기, 부위, 진행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의 치료를 적용하는 기존의 접근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약 7만 9000명의 환자 중에서, 5년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하면서 골관절염의 진행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833개의 무릎 X-레이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주요 표현형(phenotype)을 분류하고, 각 표현형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무릎 골관절염을 크게 단일 구획 골관절염(주로 안쪽 한 부위에 발생)과 세 구획 골관절염(무릎 전반에 걸쳐서 발생)으로 나눴다. 세 구획 골관절염은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형태와 골극 형성이 두드러진 형태로 세분화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무릎 골관절염의 진행 양상은 환자 개인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환자는 뼈의 지지력이 약해 무릎 전반으로 골관절염이 퍼지고, 주로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형태로 진행했다. 반대로 골밀도가 높은 환자는 부하가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서 해당 부위에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고, 이 과정에서 다리 모양의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젊은 환자라도 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있으면 관절 주변으로의 혈류 공급이 줄어 염증 반응이 촉진되면서 무릎 전반에 골극이 많이 생기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자별 특성을 반영한 AI 예측 모델은 무릎 골관절염 진행을 예측하는 데 있어 최대 AUC(곡선 아래 면적) 0.94를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AUC는 예측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우수함을 의미한다. 이번 모델은 기존의 단순 통계 방식(AUC 0.87)보다 성능이 뛰어나, 환자별 진행 양상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샤플리 가산 설명법(SHAP, SHapley Additive exPlanations)을 활용해, 각 환자의 특성이 골관절염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수치로 정량화하고 시각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환자별 위험 요인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예측 모델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래 진료 시 쉽게 얻을 수 있는 환자의 방사선 및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골관절염의 진행 패턴을 조기에 파악하고, 환자별 맞춤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밀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는 비록 골관절염이지만 골다공증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골밀도가 높은 환자는 하지 정렬 및 연골에 대한 치료에 초점을 맞추며 대사질환이 있는 환자는 대사질환 치료 및 염증 관리에 집중하는 등 차별화된 치료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Portfolio Journal'의 'npj Digital Medicine'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국내 전기차 48% 성장…EV5가 ‘불쏘시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 출시 효과와 정부 보조금 지원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4분기에는 기아의 전략형 신차 'EV5'가 본격 판매에 돌입하며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는 2만4409대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14만2456대로 전년 대비 48.4%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4만6734대)을 9월 중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전체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도 12.7%로 높아졌다. 판매 호조의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있었다. 테슬라 신형 '모델 Y'가 2만8000대 넘게 팔리며 시장을 견인했고,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 등 보급형 모델이 수요층을 넓혔다. 현대차의 대형 SUV 아이오닉 9, 쌍용(KGM)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같은 다양한 차종도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이제 업계의 눈은 기아의 'EV5'에 쏠리고 있다. 9월 초 국내 공식 발표와 함께 계약을 시작한 EV5는 전장 4610mm의 준중형 SUV로, 81.4kWh 배터리와 160kW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2열 풀플랫 시트, 확장형 센터콘솔, 3존 공조 시스템 등 패밀리 친화적인 편의사양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특히 EV5는 정부·지자체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더하면 4000만원 초반대부터 구매 가능해,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대중화 전기 SUV'로 평가된다. 여기에 가속 제한 보조·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첨단 안전 기능, 반려동물 전용 '펫 모드', 디즈니 협업 인포테인먼트 테마 같은 차별화 요소까지 갖췄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EV5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올해 필요한 전기차 보급 목표치 33만대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가 올해 1~8월 4만2932대 팔리며 시장 점유율 30.1%를 차지하는 등 비중 확대가 뚜렷해, 국내 제조 경쟁력 확보와 보조금 정책의 효율적 운영이 과제로 지적된다. 강남훈 KAMA 회장은 “현시점은 대미 수출이 제한되고 현지 전기차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수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국내 전기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안"이라며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국내 제조 기반 유지를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 등의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월간 중고차] 소비 기지개에 추석 특수까지…수입SUV·전기차 ‘구매 타임’

하반기 들어 살아나는 소비심리와 추석 연휴 특수가 맞물리며 9월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주요 중고차 플랫폼들이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SUV와 경차는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기차는 약세를 피하지 못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는 출시 10년 이내 국산·수입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 경차와 중형차, 일부 SUV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아 모닝 어반(3.0%),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4.9%),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3.0%) 등이 대표적이다. SUV에서는 현대 올 뉴 투싼(2.3%),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1.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엔카닷컴은 '추석 귀성 수요'에 주목했다. 국산 SUV 대표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5세대(1.28%),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0.79%), 카니발 4세대(0.44%)는 가족 단위 수요 덕에 시세가 올랐다.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쉐보레 더 뉴 스파크(1.10%), 현대 캐스퍼(0.75%), 기아 레이(0.52%) 등 경차와 소형 SUV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전기차는 신차 출시와 물량 증가로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1.9~-2.1%), 모델3(-2.1%), 현대 아이오닉5(-1.2~-1.7%), 기아 EV6(-1.7~-2.3%)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 봉고Ⅲ EV 트럭(2.8%), 현대 포터2 일렉트릭(0.4%) 등 전기 화물차는 공급 부족에 따른 예외적 강세를 보였다. 수입차 시장은 세단 강세·SUV 약세 구도로 나뉜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4 등은 소폭 상승했지만 BMW X5(-2.18%), 벤츠 GLE(-1.79%), 볼보 XC60(-0.73%) 등 SUV는 일제히 하락했다. 추석 전후 SUV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를 감안하면, 일부 수입 SUV는 오히려 '구매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6월 대선 이후 점차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활발해지면서 시세도 전반적으로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승용, 상용 구분 없이 대부분의 차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추석을 앞두고 SUV·경차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일부 차종은 시세가 내려가 '구매 적기'로 꼽히고 있다. 특히 BMW X5(-2.18%), 벤츠 GLE(-1.79%), 볼보 XC60(-0.73%) 등 수입 SUV 모델들은 평소 인기 모델이지만 이번 달에는 가격 부담이 완화됐다. 전기차 가격도 떨어졌다. 테슬라 모델3·Y,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가 모두 1~2%대 하락세를 보이며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 가능하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끝무렵 비수기 이후 중고차 시장 내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점으로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아 인기 모델은 거래가 빨리 이뤄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SUV는 추석 명절 전후로 시세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X5, 티구안와 같이 하락세를 보이는 수입 SUV 등 각 모델의 시세 변동을 잘 참고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안전·미래’ 해법 외부서 찾는다…포스코, 회장 직속 자문위 9일 출범

포스코그룹이 고질적인 안전 문제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회장 직속 자문 기구를 출범시킨다. 경영진의 시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제언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9일 전남 광양에서 '안전 혁신·미래 전략 자문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자문위원회는 회장 직속 독립기구로 운영되며, △안전 △미래 신사업 △커뮤니케이션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가장 큰 특징은 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과 전문위원을 모두 외부 인사로 위촉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초대 위원장에는 박준식 한림대 부총장이 위촉됐다. 안전 분과는 김경문 성공회대 총장이, 미래 신사업 분과는 윤영철 플래닛03파트너스 부사장과 오대균 서울대 객원교수가 맡는다. 커뮤니케이션 분과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가 전문 위원으로 참여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각 분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활동에 나선다. '안전' 분과는 현장의 작업 중지권 강화, 원·하청 통합 안전 관리 체계 구축, 인공지능(AI)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안전 시스템을 글로벌 선진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혁신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래 신사업' 분과는 기존 철강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에너지, 환경, 희토류 등 미래 전략 산업을 발굴하고, 탄소중립과 같은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커뮤니케이션' 분과는 위원회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민관 협력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9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매월 1회 각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정례 회의를 개최하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리파인 EB 발행 논란…리얼티파인 “B2C 전환위한 자금조달” vs 머스트운용 “구체적 사업계획도 없이?”

부동산 권리조사 전문기업 리파인의 6%대 교환사채(EB) 발행에 대해 최대주주 리얼티파인이 '포화 상태에 이른 부동산 권리조사 분야 B2B 사업을 B2C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금 조달'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 1일 리파인 지분 약 10%를 가진 머스트자산운용(머스트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리파인의 고금리 EB발행을 비판하며 법적대응 등을 예고했다. 머스트운용은 주주서한에서 제기하는 EB 발행 등의 문제에 대해 회사 측이 제대로 된 답변과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해왔다. 리얼티파인측은 에, 리파인이 부동산 권리조사 분야에서 더 이상 확장하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트운용이 요구하는 주주환원에 관해 리얼티파인 측은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은 단기적인 호재"라면서 “대주주로서 중장기적으로 회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파인은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다른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리파인은 B2B 중심이라 B2C로 업무를 확장하려면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연구개발을 통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시장 확장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트운용 측은 8일 본지에 “회사가 자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사업 확장을 위해 자사주를 낮게 매입한 명분으로 드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사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힌 적도 없었다"고 재반박했다. 논쟁은 행동주의 펀드(머스트운용)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리얼티파인) 간 갈등으로 고조되고 있다. 양측은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주주 환원이냐, 투자를 통한 성장이냐로 갈린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쟁점은 리파인이 쌓아둔 자본 활용 방법이다. 리얼티파인은 투자를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머스트운용은 자본을 줄여도 사업을 문제없이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리파인은 부동산 권리조사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90%를 넘긴 압도적 1위 기업이다. 금융기관은 대출이나 보증서 발행을 결정하기 전에 권리조사를 통해 신용·권리관계·시세 등을 검토한다. 리파인은 이런 업무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리파인은 지난 5년간 매년 2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08억원 수준이다. 머스트운용은 리파인의 적정 자본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며 “경영상 가장 중요한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 10%대에서 40~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자본준비금을 줄여 주주 환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머스트운용은 리파인이 자기자본을 500억원으로 줄여도 사업을 문제없이 이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 나아가 380억원에 해당하는 사옥을 담보로 차입하면 적정 자기자본은 300억~400억원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자기자본을 5분의 1로 감소시키는 것이 최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머스트운용은 1일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4월 9일 발행된 회사의 교환사채는 한국 자본시장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머스트운용은 “교환사채 발행은 무효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를 인수한 대주주는 반환 처리 등 방식으로 피해를 원상 복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일 스톤브릿지캐피탈과 LS증권 컨소시엄(리얼티파인)은 리파인의 지분 34.05%를 사들였다. 거래금액은 약 1603억원으로 63%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리파인을 인수하고 일주일 뒤 리얼티파인은 리파인이 보유한 자사주 13.9%(241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355억원의 교환사채를 인수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1만4709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여 최대주주에게 지불한 가격(2만7159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자율은 연 6%로 책정됐다. 머스트운용은 리파인의 재무구조 상 교환사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지만, 최대주주를 위해 저가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트운용은 “EB의 발행 목적과 배경은 신규 대주주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 뒤 대주주 스스로 유리하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규 대주주를 맞이한 이후 주식별로 다른 가액으로 거래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관해 리얼티파인 측은 EB의 발행 목적은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증자도 있지만,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부분이 있어 택하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대주주 자금을 들여 자사주를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환사채의 사채이자율이 6%인 점도 머스트운용은 강하게 질타했다. 머스트운용 측은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의 이자율은 보통 0%이고, 기초자산 교환권의 가치가 있기에 논리적으로도 회사의 채권 조달 금리보다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파인이 EB를 발행한 목적을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이자를 대신 갚아주는 것으로 머스트운용은 의심한다. 리얼티파인은 EB 발행 이후 우리은행 등 6개 금융기관에서 리파인 보유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하고 421억원을 대출받았다. 인수금융 이자율은 연 5.89% 수준이다. 머스트운용은 “대주주의 자금 조달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가 5.89%보다 0.11%p 높은 6.0%의 높은 이자를 무리해서 부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얼티파인 측은 교환사채 이자율이 6%라고 비판하는 건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맞받았다. 리얼티파인 관계자는 “지난 4월 발행한 교환사채에 관해 지난해 말 검토했다"며 “그 당시에 직전 5개년 정도 교환사채를 발행한 회사 사례를 보면 0~15%로 매우 다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EB를 발행한 뒤 바로 전환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자율은 큰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머스트운용은 “이자를 받을 생각이 없었다면 이자율을 0%로 했으면 됐다"고 말했다. 리파인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머스트운용 측이 제안한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배당 재원 확대 안건을 상정했다. 머스트운용은 임시주총 일주일 전인 9월 17일까지 주주서한에 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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