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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 청도군,대구달서구,영진전문대,디지스트,대구대,대구시교육청 소식

◇청도군, 순환형 시티투어버스 첫 운행 오는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역사·문화·체험 관광 한눈에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오는 13일부터 '청도 순환형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청도역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를 잇는 순환형 노선으로 마련됐다. 투어버스 노선은 △청도역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 △청도레일바이크 △유천문화마을 △청도소싸움경기장 △와인터널 △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 △한국코미디타운·청도박물관 △청도읍성 등 청도의 대표 관광 명소를 아우른다. 1일권 티켓을 구매하면 하루 동안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청도를 둘러볼 수 있다. 운행은 오는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 5회(1시간 30분 간격) 이뤄진다. 다만 추석 연휴(10월 4일)와 청도반시축제(10월 18일) 기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이용 요금은 5천원으로, 같은 금액의 청도사랑상품권을 승차 시 지급해 관내 소비를 유도한다. 관광객이 교통비를 부담하면서 동시에 지역 상권에도 보탬이 되는 구조다 장미화 청도군 관광정책과장은 “순환형 시티투어버스를 통해 관광객들이 청도의 다양한 매력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통과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문화·예술·관광의 허브도시 청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달서구, 인구위기 극복 위해 '잘 만나보세' 협약 체결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대구지부와 손잡고 결혼·출산 장려 캠페인 추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초저출생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 청년단체와 힘을 모았다. 구는 지난 2일 (사)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대구지부와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결혼문화 확산)을 비롯한 공동 대응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급격한 인구감소에 대한 사회적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청년 응원과 결혼·출산 장려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 공동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긍정적인 결혼문화 확산 △미혼 남녀 만남 주선 지원 △결혼 장려사업 홍보 및 자원 연계 등이다. 달서구가 주도하는 '잘 만나보세' 결혼문화 운동을 범국민 캠페인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대구지부는 청년지도자 육성과 장학사업, 봉사활동 등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온 단체로, 이번 협약을 통해 결혼문화 개선과 인구위기 극복에도 힘을 보태게 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청년의 미래를 함께 응원한다는 점에서 양 기관의 뜻이 한곳을 향하고 있어 이번 협약이 더욱 의미 깊다"며 “앞으로도 인구위기 극복과 긍정적 결혼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제6회 재학생 파크골프대회 성료 재학생·졸업생 500여 명 참가…학우 화합·전문인력 양성 다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가 주최한 '제6회 영진 재학생 파크골프대회'가 지난 8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파크골프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 500여 명이 참가해 파크골프를 통한 학우 간 화합과 자긍심을 다졌다. 이번 행사는 (사)대한파크골프협회와 빅스타파크골프 등이 후원했으며, 학과 위상 제고와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의 네트워크 강화, 그리고 전국 대학파크골프대회 출전 대표 선발전 성격도 겸했다. 오전 10시 열린 개회식에는 이남철 고령군수, 남진수 대한파크골프협회 부회장, 이철호 고령군의장, 김종태 고령군체육회장, 김광식 고령군파크골프협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 시작을 축하했다. 개회선언은 박종성 파크골프경영과 동문회장이 맡았으며, 이어 조진석 학과장의 대회사와 환영사, 각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남철 군수는 “역사와 전통의 고장 고령에서 영진인들의 화합을 다지는 대회 개최를 환영한다"며 “주문식 교육으로 다져진 영진전문대의 명성이 파크골프 분야에서도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남진수 부회장도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는 파크골프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이라며 “향후 협회 대학부 창설에서 영진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는 18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개인전과 학반별 단체전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규정은 대한파크골프협회 방식을 따랐고, 동타자는 서든데스 니어핀과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개인전 남녀 1~3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파크골프클럽이, 단체전 우승팀에는 상장과 파크골프공이 수여됐다. 대회 개최일을 기념해 남녀 9위·8위·98위 선수에게 특별상도 수여됐으며, 행운상 추첨도 이어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진석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은 “이번 대회는 학생과 동문 간 소속감을 높이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문 교육과 대회 참여를 통해 국내 파크골프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DGIST-한국파스퇴르연구소, AI 기반 신약개발 협력 '맞손' 감염병·난치질환 대응 위해 인력·시설·정보 교류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두 기관은 지난 5일 오후 경기 판교 파스퇴르연구소 대회의실에서 'AI 기반 약물 선별·동정 및 신약개발 산업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인적 자원과 연구 성과, 첨단 장비와 시설을 공유하며 공동 연구를 확대한다. 특히 신·변종 감염병 대응은 물론 노화, 암, 염증질환 등 기존 치료법이 부족한 분야(Unmet medical needs)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전문인력 양성과 인턴십·현장실습 확대△ 첨단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 학술·산업 동향 정보 교류 △공동연구와 기술자문 추진 등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재형 DGIST 연구산학처장은 “DGIST는 다학제 융합 연구와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키우고 기술사업화를 촘촘히 이어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AI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연구소가 보유한 초고속 약효 탐색 시스템과 AI 기술을 결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최적화하겠다"며 “양 기관 협력이 국민 건강 증진과 공중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GIST는 '휴먼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퀀텀 센싱'을 3대 미래 전략 분야로 선정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및 중개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뉴욕 인턴십으로 글로벌 무대 도전 3학기 연속 현지 기업 파견…전공 역량·실무 경험 강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가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실무형 인턴십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8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 학과는 3학기 연속으로 학생들을 현지 패션 기업에 파견, 글로벌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3학년 지서영 학생은 최근 뉴욕 기반 여성 패션 브랜드 '베로니카비어드(Veronica Beard)' 인턴십에 합격해 이달 초 출국했다. 세련된 클래식과 실용적 멀티 스타일을 강조하는 이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여성 브랜드로, 지난해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가 뉴욕 현장학습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맺은 기업이다. 또한 지난 2월 졸업한 성윤아 씨는 뉴욕 맨해튼의 글로벌 브랜드 '닐리로탄(Nili Lotan)'에서 프로덕션팀 인턴으로 활동하며 현지 패션 산업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성 씨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생산 과정을 가까이서 배우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자신감을 얻었다"며 “인턴십 종료 후에도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을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는 해외 인턴십 제공에 그치지 않고, 수업·현장실습·글로벌 교류를 연계한 체계적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글로벌 K-패션', '럭셔리패션디자인' 등 전공 수업을 통해 세계 패션산업의 전문 용어와 트렌드, 브랜드 철학을 이해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직접 작업지시서 작성과 샘플 의뢰를 경험하도록 지원해 업계에서 요구하는 '경력 있는 신입'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과정은 LINC3.0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뉴욕 현지 기업 견학, 대학 교류, 취업 시장 조사 등을 포함한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후속 프로그램으로 확장됐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9명과 10명의 학생이 I Apparel Brands, TWP Clothing, Veronica Beard 등 현지 기업과 FIT 박물관, 파슨스 대학 등을 방문해 글로벌 패션 산업을 체감했다. 이번 학기 뉴욕 인턴십에 합격한 지서영 학생은 “인턴십은 제 꿈인 글로벌 디자이너로 향하는 소중한 시작점"이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장차 개인 브랜드를 런칭해 세계 무대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지아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해외 현장 경험과 국제 교류를 확대해 학생들이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 직업교육박람회 '특·마 Festival' 개막 9~10일 엑스코… 미래 직업체험·진로 설계의 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이 9일과 10일 이틀간 엑스코 동관 5홀에서 '2025 대구광역시교육청 직업교육박람회 특·마 Festival'을 개최한다. '특·마'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의미한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계고 교육 활동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미래 직업에 대한 흥미와 적성을 확인하고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는 △학교관 △체험관 △직업진로컨설팅관 △미래융합기술인재경진대회 우수작품 전시관 △직업교육정책관 등 5개의 전시체험관으로 꾸려진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교관'에서는 직업계고별 홍보자료와 영상, 1:1 상담을 통해 입학과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공 분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계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체험관'은 AR용접 시뮬레이션, 선반 펜 제작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 체험과 함께 MBTI 검사, 직업흥미적성검사 등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직업진로컨설팅관'에서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진학에서 취업까지 성장 경로와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미래융합기술인재경진대회 우수작품 전시관'은 지난 여름 열린 대회 수상작 무대 발표와 전시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역량을 보여준다. '직업교육정책관'에서는 대구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병무청, 교육부 중앙취업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이 직업계고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구공고 관악연주, 영남공고 댄스, 대구보건고 치어리딩과 애견훈련 공연, 경북기계공고 밴드, 상서고 뮤지컬, 대구관광고 난타 등 10개 직업계고 동아리가 참여하는 무대 공연이 열린다. 해병대 군악연주, 즉석 퀴즈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또 현장을 찾지 못한 학생·학부모를 위해 행사 영상과 사진, 직업계고 학과 정보 등이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제공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10주년을 맞아 더욱 알차게 준비한 이번 박람회가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이해하고 미래 진로를 설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도, APEC 2025 성공 개최 위해 위생복·숙소 서비스 혁신 준비 박차

◇'APEC 특별판 위생복' 개발…경북의 문화와 위생 세계에 알린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케이(K)-하이진(Hygiene)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특별판 위생복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번 위생복은 단순한 작업복이 아니라, 경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움직이는 홍보대사'로 기획됐다. 디자인은 '경북을 입고, 세계를 대접하다'라는 주제 아래 경북의 역사·문화·자연과 APEC 정상회의의 상징성을 조화롭게 반영했다. 특히 22개 시군의 개별 정체성을 핀 배지에 담아 음식점 종사자들이 착용할 때 지역성과 통합적 이미지를 동시에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개최지 경주는 금관과 첨성대를 모티브로 삼아 신라 천년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색상은 음식점 업주 대상 설문조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남색을 기본으로 정했으며, 조끼형과 생활한복형 두 가지 디자인으로 확정했다.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하지 않도록 활동성과 통기성을 보완해 실용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위생복은 청결과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정상회의 기간 경북 음식점에서 선보이는 위생복은 도민의 자부심과 한국 음식문화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시군과 협력해 보급을 확대하고, 행사 기간 공식 숙소와 주요 음식점에서 위생복을 착용해 외국인 방문객들이 경북의 위생 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주시, 세계 정상단 위한 '찾아가는 숙소 서비스 교육'…특급호텔 수준 구현 경북도와 경주시는 정상회의를 찾는 세계 정상과 대표단을 위한 숙소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EC 준비지원단은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찾아가는 호텔 종사자 교육'을 실시하며, 경주 지역의 공식 숙소를 대상으로 국제회의 의전과 고객 응대 매뉴얼을 집중 교육했다. 교육 과정에는 APEC 정상회의 이해, 국제 의전 서비스, 일반 고객 응대 매뉴얼이 포함됐으며, 전문가들이 직접 암행 평가를 통해 숙소 운영 수준을 점검했다. 평가 결과는 숙소 측과 공유해 개선점을 보완하고, 수도권 특급호텔에 준하는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경북도는 정상급 숙소(PR Suite) 35실을 조성해 정상급 인사들의 숙소 부족 우려를 해소했으며, 현재 숙소 리모델링 공정률은 90%를 넘어섰다. 이달 안으로 한국적 멋과 현대적 편안함을 결합한 세계적 수준의 객실로 재단장될 예정이다. 또한 호텔별로 전문 컨시어지와 프론트, 식음 분야 인력을 배치하고, 로비에 APEC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외국인 응대에 빈틈이 없도록 지원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이미 제1차 고위관리회의와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며 “이를 토대로 이번 정상회의를 역대 가장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 역시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기회"라며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숙박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의 위생·서비스 혁신, APEC 성공 발판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세계적 기업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참석하며, 하루 최대 7700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숙박과 위생 서비스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를 계기로 지역 관광·외식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위생복과 숙소 서비스 혁신은 단순한 행사 준비를 넘어, 경북의 문화와 한국의 위생 표준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전통과 문화, 지역 화합...경북 북부 가을의 향연

◇도산서원에서 되살아나는 과거시험의 숨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문화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도산서원 경내에서 '제31회 도산별과대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고, 조선시대 영남 유일의 지방 대과(大科)였던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4년부터 매년 이어져 올해로 31번째를 맞는 전통 있는 행사다. 대전은 크게 '도산별과 재현'과 '한시백일장'으로 나뉜다. 재현 행사에서는 고유제와 치제문 봉안, 임금이 내린 시제를 게시하는 어제(御題) 의식, 취타대 연주 등이 잇따라 진행되며, 당시 과거시험의 장엄한 절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급제자들이 관복을 입고 취타대를 앞세운 채 행진하는 장면은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과거제도의 웅장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한시백일장에는 사전에 신청한 전국 한시 동호인 18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퇴계 선생의 대표 저술인 『성학십도』 가운데 제8도인 「讀退溪先生心學圖說有感」을 시제로 받아, 추첨을 통해 정해진 압운에 맞춰 작품을 지어야 한다. 그 결과물은 심사를 거쳐 장원과 급제를 가리며, 입상자들은 전통 복식으로 치러지는 시상식에서 특별한 영예를 얻게 된다. 행사장에는 역대 장원자의 작품 전시와 무료 전통차 시음, 디지털 참여 프로그램까지 준비돼 있다. '도산네컷' 사진 촬영, 5행시 짓기, 퍼즐 이벤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통문화와 현대적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안동문화원은 이번 대전이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영주시민이 함께하는 체육 한마당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오는 12일 오전 9시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제46회 영주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높아진 시민들의 건강과 화합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준비됐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꾸며졌다. 개회식에서는 읍·면·동, 학교, 직장·단체 선수단이 질서정연하게 입장하고 성화가 점화되며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대회에는 19개 읍·면·동과 29개 학교, 8개 직장·단체에서 모인 2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경기 종목은 전통적인 씨름과 줄다리기부터 게이트볼, 풋살, 테니스, 바둑, 장기 등 생활체육 종목까지 총 17개로 다양하다. 특히 줄넘기, 훌라후프 이어달리기, 중량 들고 달리기 등 이색 경기들은 가족 단위 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전망이다. 시는 대회 당일 안전 확보를 위해 시민운동장 내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인근 서천둔치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용문면–영월 영월읍, 상호 고향사랑기부로 상생 다짐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 용문면은 지난 5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서 열린 제37차 조선 십승지 읍면장협의회에서 고향사랑기부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영월읍 역시 같은 금액을 용문면에 기부해 양 지역이 상호 발전과 상생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조선 십승지는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언급된, 전쟁·흉년·역병 등 삼재가 없는 청정한 지역 열 곳을 말한다. 이 가운데 용문면과 영월읍은 각각 경북과 강원의 대표 지역으로 포함돼 있으며, 이번 교류는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다. 최선희 용문면장은 “상호 기부에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교류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해 지역 발전과 공동체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의성군, 뮤지컬 개막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남대천 구봉공원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을 무료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조선 숙종 때 수토사 장한상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로, 역사적 사실과 예술적 상상력이 어우러진다. 무대는 남대천의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3D 비디오 프로젝션과 특수효과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주인공 장한상 역은 뮤지컬 배우 김준현이 맡았고, 안용복 역은 배우 조유신, 숙종 역은 박형규가 맡아 무대를 이끈다. 지역 예술단체와 청소년, 아역배우 등 100여 명도 함께 참여해 풍성한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사)극단 맥 이정남 대표는 “이번 무대는 지역민과 관람객이 함께 역사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공유하는 장"이라며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장한상의 업적을 재조명해 의성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군민이 자랑할 만한 대표 공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봉화 청량산박물관, 박물관대학 개강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 청량산박물관은 지난 3일 '2025년 박물관대학 개강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 일정을 시작했다. 박물관대학은 매년 지역 주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올해는 봉화의 역사·고고·민속을 주제로 한 8회 과정이 준비됐다. 교육은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봉화읍 청소년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강의와 현장 답사가 병행된다. 개강식에는 신청을 마친 50여 명의 군민이 참여했으며, 첫 강좌에서는 충남대학교 황재훈 교수가 '과거 시간 측정법-고고학 편년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자들과 함께 배우며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강좌에서는 봉화의 고대 유적, 민속 전승,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며, 현장 답사에서는 군민들이 직접 유적지를 방문해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학습을 하게 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교육청, AI 기반 진학 상담부터 영유아 축제까지…

◇ 전국 최초, 대입 상담 전용 시스템 '경북진학온(ON)' 구축 경북도교육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도내 고등학생들의 진학 상담을 한층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경북진학온(ON)」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와 직접 연계돼 별도의 자료 업로드나 복잡한 성적 계산 없이도 학생 개개인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해준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교과 성적을 자동 환산하고, 긴 문장을 요약해주는 기능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비교과 활동 내용을 표, 그래프, 워드클라우드 형태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상담 준비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향후에는 면접 기출문제와 생활기록부를 연계해 학생 맞춤형 모의 면접 문항까지 제공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진학온 시스템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 맞춘 진학 설계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신기술을 교육 현장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15회 전국상업경진대회, 경북 학생들 메달 32개 쾌거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경북교육청 소속 학생들이 금 6개, 은 8개, 동 16개를 포함해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회계실무와 동아리콘테스트 부문에서는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전문 직업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북에서 117명의 학생이 참가해 상업·회계 분야의 기량을 전국 무대에서 뽐냈다. 일부 학생들은 대회 외적으로 실시간 방송에 출연해 경북 농업 계열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농산물 판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도 선보였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의 열정과 교사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이번 경험이 AI 시대에 걸맞은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고령 합격자가 전한 도전의 가치, 제2회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 경북교육청은 9일, 2025년도 제2회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에게 합격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시험에는 1330명이 지원해 949명이 합격했으며, 평균 합격률은 82.52%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을 받은 인물은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인 80세 김○○ 씨와 중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인 82세 김○○ 씨였다. 두 사람은 나이를 뛰어넘은 도전으로 합격의 기쁨을 안으며 “배움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매진한 어르신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다"며 “앞으로도 모든 응시자들이 차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공무원 사칭 피해 주의 당부 최근 경북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명의를 도용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물품을 주문하려는 사례가 발생했다. 일부 업체는 '○○과 A주무관' 명의로 전화를 받고 본청에 확인 전화를 걸었으며, 교육청은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교육청은 도내 모든 기관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홈페이지와 알림창을 통해 학생·학부모·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공식 문서와 기관 전화번호를 통한 절차 외에는 물품 주문이나 입금 요구가 없음을 강조하며 각별한 경계를 요청했다. 임 교육감은 “이번 사칭은 교육청과 무관한 불법 행위"라며 “경찰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막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손잡고 영유아대축제 개최 경북교육청과 경북도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2025 경상북도 영유아대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 일원화)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징적 행사로, 영유아,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축제 기간에는 대형 에어바운스, 체험 부스, 빅벌룬쇼, 버블 공연 등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평일에는 유치원·어린이집 단체가,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축제는 유보통합 정책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장"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가천대 길병원, 대동맥판막치환술(TAVR) 150례 달성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9일 경도관 대동맥판막치환술(TAVR, TAVI) 15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길병원 심혈관중재실은 지난 2017년 첫 TAVR 시술을 시작한 이후 매년 30건 이상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왔으며 2023년 12월 인천에서 최초로 100례를 넘어선 데 이어 최근 150례 달성,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심혈관중재실은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팀(multidisciplinary team)으로 운영되고 있어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TAVR 시술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최신 치료법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을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높은 중증 심장질환이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춘 뒤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개심 수술로만 치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퇴동맥이나 기타 동맥을 통한 카테터 삽입으로 인공판막을 이식하는 TAVR 시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강웅철 교수는 “기존 개심 수술은 고령자나 수술의 고위험군 환자에게 시행하기 어려웠지만, TAVR는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과 퇴원이 빠르다"면서 “이번 150례 달성은 다학제팀의 긴밀한 협업과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구리시-김포시-하남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올해 '주택 태양광 보급지원사업'을 통해 관내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3kW 규모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비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서다. 주택용 태양광을 설치하면 평균 4인 가구, 전기사용량 약 360kWh 가구 기준 월 약 9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으며, 150만원 안팎의 본인부담금은 평균 18개월 내외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치비는 한국에너지공단과 과천시 또는 경기도와 과천시가 공동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한국에너지공단 국비지원사업 또는 경기도 도비지원사업에 선정된 주택 소유자다. 과천시는 지난 4월부터 신청을 받아 총 24가구가 접수했으며, 현재 사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확정되면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설치 완료 확인서 발급 후 과천시에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보조금은 신청자 명의 계좌로 지급된다.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관련 세부 사항은 과천시 기후환경과 기후에너지팀 또는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 시스템(ggre100home.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9일 “전기요금 인상에 대응해 태양광 설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과천시의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총 200여 가구에 주택태양광 설치를 지원해 왔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8일 0시부터 5시까지 정보과학도서관 옆 에어드리공원 농구장에서 열린 '개기월식 공개관측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60여명이 참여해 새벽하늘에서 펼쳐진 천문 현상을 함께 관측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붉은빛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시민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보름달이 점차 가려졌다 붉게 물드는 과정을 생생히 관찰했다. 우리나라에선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에 관측 기회가 주어졌으며,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3월3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선 천체관측뿐 아니라 달 모형 만들기, 달 뱃지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참가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대형 월면구 포토존이 설치돼 시민이 붉은 달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장면도 이어졌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9일 “많은 시민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과학적 호기심을 채우는 동시에 가족-이웃 간 소통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천문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관내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4개를 추가 설치해 공보육 인프라를 강화한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재개발-재건축 조합 3곳과 '공동주택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맺은 조합은 △광명제4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광명제1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철산10-1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등 3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제4R구역)에 1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1-2단지(광명제1R구역)에 각 1개씩, 철산자이브리에르(철산10-11단지)에 1개 등 국공립어린이집 4개가 들어선다. 각 단지는 어린이집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광명시는 입주민 자녀의 70% 이상을 우선 입소 대상으로 배정하고 보육시설 내 설치된 비품과 장비 일체도 지원한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어린이집은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며, 면적 561.88㎡ 규모에 정원 88명(예정)으로 운영한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1단지 어린이집은 593.65㎡ 규모, 정원 112명(예정)이고, 2단지 어린이집은 610.47㎡ 규모로 정원은 132명(예정)이다. 두 곳 다 내년 4월 개원 예정이다. 철산자이브리에르 어린이집은 394.49㎡ 규모, 정원 85명(예정), 내년 5월 개원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으로 공보육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 부모의 양육 부담은 줄이고 아이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보육 공공성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명시는 39곳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이번 협약에 따른 신규 개원으로 총 43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적극 마련해 보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학부모 보육비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어린이집별 입소 대기 신청 시기 등 세부 사항은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문화재단은 청년 예술인 성장과 도약을 지원하는 청년정책 플랫폼 사업 일환으로 2025년 청년예술인 전시지원 공모사업 '아이엠 그라운드, How DO yOu DO?' 전시를 9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2023년부터 이어진 청년예술인 전시 지원은 회화-디자인을 비롯해 시각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청년 예술인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공모사업이다. 아이엠 그라운드, How DO yOu DO? 전시는 청년 예술인의 커뮤니티 형성과 활발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참신하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9세부터 39세 이하 청년 예술인(또는 팀)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평면 회화, 설치,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에서 역량 있는 총 6인(또는 팀)을 선정했다. 선정 작가는 김재현(실험 애니메이션-드로잉), 김현일(평면-설치), 신다혜(평면 회화), 예정예술단체(설치-미디어아트), 정성진(설치-영상), 홍이카(드로잉-설치) 등이다. 이번 전시에선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자유롭고 개성 있는 창작 세계와 관점을 만나볼 수 있으며, 구리와 연계된 신작 1점도 함께 전시돼 청년 예술인이 바라보는 구리 정체성과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고한다. 전시 기간 하루 3회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진화자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9일 “이번 전시가 구리시민과 관람객에게 청년 예술인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문화예술의 진정성을 느끼고, 구리 문화와 자연, 역사를 보고 듣고 즐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5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해 홍보-Zone을 운영하며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 적극 나섰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김포시는 △재생혁신복합단지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등 주요 투자유치 개발사업 대상지를 집중 홍보하며 국내외 기업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김포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알리고 있다. 김포 부스에는 실제로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계 기업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이나 터키 기업들은 한국 진출계획이 있다며 투자 의향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에는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주관으로 국외 출장 중인 김병수 김포시장이 회원도시 시장들과 함께 김포시 홍보-Zone에 들러 투자유치 활동을 격려했다. 김포시는 글로벌 기업 및 투자유치 유관기관과 비즈니스 미팅도 함께 진행하며, 김포시 산업 경쟁력과 투자유치 환경을 지구촌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포시 투자유치과장은 9일 “IFA 2025는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가 주목하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김포의 투자 매력도를 적극 홍보할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외 전시회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김포의 미래 전략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패션 브랜드와 협업, 영화 서체 활용 등 차별화된 도시 브랜딩 전략으로 도시 가치를 높이며 'K-컬처 허브 도시'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일 하남시 아이덴티티가 시민 옷장 속으로 과감히 파고 들었다.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 스파오 매장에선 하남시 캐릭터 '하남이&방울이'와 스파오의 대표 캐릭터 '우디'가 함께 그려진 티셔츠가 오픈 기념 단독 상품으로 출시돼 방문객 발길을 사로 잡았다. 이는 기초지자체 캐릭터가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와 진행한 국내 최초 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입을 수 있는 하남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티셔츠는 판매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주말 사이 완판되며 도시 브랜딩이 시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이번 협업은 시민의 뜨거운 관심이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져 의미를 더한다. 프로젝트 수익금은 의류 500벌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스파오 협업이 시민 일상에 즐거움을 더했다면, 스크린 속 글자는 이미 하남시 철학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킨 사례로 남아있다. 하남시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핵심 장치로 하남시 전용 서체 '하남다움체'가 채택되면서 문화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도시 상징물이 아닌 '안정 속 역동'이란 도시 정신이 하나의 문화 콘텐츠를 이끄는 이례적인 사례로 하남시 브랜딩의 깊이를 더했다. 패션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최근 행보는 시작에 불과하다. 단순 홍보를 넘어 문화 콘텐츠에 도시 정체성을 녹여내는 하남시의 최종 목표는 'K-컬처 허브 도시' 도약이다. 그 중심에는 기획부터 유통까지 모든 걸 갖춘 복합단지, 'K-스타월드' 프로젝트가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빅5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거점이 될 이곳에는 BTS나 블랙핑크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를 위한 2만~3만석 규모의 최첨단 K팝 전용 공연장과 '오징어게임'을 뛰어넘을 콘텐츠가 탄생할 세계적 영화 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창작부터 유통,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K-컬처의 '완결형 생태계'를 조성이 목표다. 하남시는 거시적인 비전과 함께 미래 세대의 창작 기반을 다지는 일상 속 문화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 함께 미사도서관에서 청소년 창작 전시회 '애니갤러리' 개최가 그 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9일 “시민 사랑을 받는 캐릭터 하나, 콘텐츠에 담긴 서체 하나에도 도시 철학을 심고 있다"며 “K-스타월드 프로젝트부터 청소년 창작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세계를 잇는 문화도시 전략을 실천해 하남을 '대한민국 대표 K-컬처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UDC 2025]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주권의 문제…정책만 지원해주면 글로벌서 경쟁하겠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화폐 주권 문제가 아니라, 금융주권 즉 금융 시스템과 금융 서비스 전체의 문제입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가 9일 열린 'UDC 2025' 개막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말이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현실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급결제, 여수신, 자산관리, 자본시장 등 기존 금융 서비스 전체가 Web3 기반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경석 대표는 '닷컴 버블'을 언급하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아마존은 고점 대비 주가가 2년 동안 93% 떨어졌다. 지난 30년간 아마존의 주가는 크게 우상향해서 현재 기업가치는 3300조원에 이른다. 오 대표는 “새로운 기술은 늘 투기와 버블이라는 낙인이 찍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활과 산업에 핵심이 되는 인프라로 자리 잡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2018년 비트코인은 최고점 대비 80% 이상 가치가 증발했지만, 지난 7년간 꾸준히 우상향해서 현재 1개당 1억5000만원이 넘는다. 오경석 대표는 “디지털 자산을 두고 다수가 버블을 말할 때 미국에서는 이를 혁신으로 바라보며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연기금 등 공적기금이 비트코인 현물이나 ETF를 사들였다. 올해 7월에는 지니어스액트 법안을 통과시켜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법 제도를 정비했다. 오 대표는 돈과 신뢰의 역사를 짚으면서 “현재는 법정화폐와 디지털 화폐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상호 공존하는 단계"라고 정의했다. 중남미 주요 국가는 이미 실생활에서 디지털 자산을 쓰고 있다. 미국 내 많은 멕시코 노동자는 그들이 번 돈을 멕시코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할 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송금 수수료가 싸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가상자산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에서 멕시코로 가는 비상업적 송금 87조원 중 10% 수준을 가상자산 거래소가 처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카드가 출시된 후 월간 사용자가 4년 만에 22배 늘어나 22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오 대표는 또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한 유통 역량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결제 핀테크사에서 출시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에 머물렀지만, 대형 디지털 자산 거래소가 유통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230조원에 달했다. 더 많은 고객이 쓰는 결제 핀테크사보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서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는 것이다.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과 제도가 미비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업비트를 미국 1위 거래소인 C사와 비교하면 실제로는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없고, 내국인만 가입할 수 있고, 법인 거래도 시범적으로만 허용되는 등 사업 영역에서 불리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미국에서 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이 한국에서도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글로벌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바탕으로 두나무가 나아갈 전략도 제시했다. 오 대표는 이 자리에서 두나무가 △금융 친화적 블록체인 '기와' △디지털 자산 지갑 '기와월렛'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 바스프' △기관 전용 수탁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 등을 통해 미래 금융 인프라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신연수 칼럼] 누가 누구를 개혁하는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 법안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검찰, 언론, 사법의 3대 개혁을 추석 전까지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더니 진짜로 관련 법안들을 만들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단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은 '진짜 개혁'인가 아닌가. 세 가지 기준으로 살펴보자. 첫째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 우선 검찰개혁안.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것은 그렇다 치자.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자의적 기소로 인한 폐해는 모두가 아는 바다. 검찰은 지난 정부에서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이 무혐의라고 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특검은 주가 조작으로 8억 여 원의 이익을 봤다며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수사권까지 없애고 행정안전부로 수사기능을 몰아주자는 데는 반대가 많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경 수사권을 조정한 이후, 범죄 수사가 하염없이 길어지고 어떤 분야는 수사가 아예 안 이뤄져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이승만 정부 시절 내무부와 경찰의 횡포 역사를 안다면, 검찰을 없애고 행안부와 경찰에 힘을 몰아주는 개혁안에 찬성할 수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범죄자만 살 판 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경고에 귀 닫고 일사천리로 나아갈 모양이다. 검찰개혁이 국민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인가, 검찰의 표적 수사를 당한 정치인과 권력자들을 위한 분풀이인가. 언론개혁안도 마찬가지다. 언론의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손해액의 몇 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핵심이다. 언론과 유튜브의 허위·조작 보도는 심각한 문제지만, 이는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맞물려 신중히 다뤄야 한다. 허위·조작 여부가 밝혀지려면 시간이 걸리는데다, 상대방은 무조건 허위·조작 보도라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해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정부 시절 '바이든 날리면'이나 김건희 씨 의혹 보도 같은 권력 비판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 때문에 2021년에도 민주당이 추진했으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판별이 힘들고 자칫 언론탄압이 되기 쉽다며 언론학계와 시민단체들까지 반대해 무산됐었다. 이 법안으로 누가 가장 혜택을 입을까? 언론 보도에 등장할 일이 별로 없는 일반 국민일까, 언론의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싶은 정치인, 권력자, 대기업 등일까? 누구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인가? 둘째, 민주당이 추진하는 3가지 개혁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가? 물론 언론 사법 검찰 개혁도 중요하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보면 우리 사회에 더 시급하고 중요한 개혁들이 많다. 세계 경제구도가 재편되고 중국의 추격으로 한국의 산업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는 지금, 산업구조개혁이 시급하다. 그런데도 정부 여당은 석유화학 구조조정도 업계 자율이란 명목으로 떠넘기고 손 놓고 있다. 중국 미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 때문에 해외로 유출되는 이공계 인재를 살릴 개혁, 아직도 주입식 암기식에 머물고 있는 교육 개혁, AI 시대에 국민의 삶을 돌볼 복지 개혁, 경제 재도약에 필수적인 혁신을 위한 규제 개혁…. 지금 한국이 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개혁들이 이렇게 많다. 그런데 누가 그 3개를 개혁의 우선순위로 꼽았나? 민주당은 '국민'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혹시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를 지지한 유튜버 김어준 씨를 비롯한 일부 민주당 지지층 아닌가. 셋째 누가 개혁을 추진하는가? '국민의 뜻'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어쨌든 현재 추진 주체는 민주당이 중심이 된 정치권이다. 1995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정치는 4류, 기업은 2류"라고 말했는데, 그 후 국회의원들의 자질과 정치 문화는 더 나빠졌다. 재산 4억 원을 신고하고 차명으로 10억 원을 주식투자한 의원, 사기 대출을 받고도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개인 비리를 뭉개는 의원, 성추행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2차 가해에 가담한 당 간부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개혁돼야 할 대상은 국회와 정치권이다.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말하려면 최소한 정치권의 자정 계획이라도 함께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옛말에 '남의 눈의 티를 보려면 제 눈의 들보부터 빼라'고 했다. 신연수 기자 ysshin@ekn.kr

[EE칼럼] 재생에너지, 미국과 탈동조화 더 서둘러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여러 기이한 뉴스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특별히 기후위기와 관련한 퇴행을 미국이 선도하는 가운데 최근엔 완공을 앞둔 미국 동부 해안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중단돼 새삼 주목받았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8월 22일 미국 해양에너지관리국은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가 미 동부 해상에서 진행 중인 '레볼루션 윈드(Revolution Wind)'의 모든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 보호를 위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라는 언급 외엔 공사 중단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로드아일랜드주 남쪽 24km, 코네티컷주 남동쪽 51km, 매사추세츠주 마서스비니어드섬 남서쪽 19km 해상에 짓고 있는 풍력단지 레볼루션 윈드는 전체 공정의 80%를 완료한 상태였다. 65기 중 45기의 터빈이 이미 설치됐고 해상 기초 구조물도 모두 자리를 잡았다. 2023년 착공돼 내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며 완공 시 로드아일랜드와 커네티컷을 포함해 35만 가구 이상에 청정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재집권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모든 해상풍력 임대와 인허가 절차를 중단하고 기존 사업의 경제·환경적 영향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소셜미디어에서 풍력과 태양광을 “세기의 사기(THE SCAM OF THE CENTURY)"라고 칭하며 “농부를 파괴하는 태양광"은 더 이상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정책 변화는 이미 다른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뉴욕 인근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 프로젝트 역시 중단 명령을 받았다가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과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의 강력한 개입으로 재개됐다. 로드아일랜드는 '기후법'을 통해 2033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코네티컷 역시 해상풍력을 포함한 청정 전력 비중 확대를 핵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계획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두 주의 전환 계획이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논의돼야 할 상황에 처했다. 미 환경단체들은 “ 행정부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석탄 발전을 되살리는 대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미래를 책임질 에너지원인 태양광과 풍력을 억누르고 있다"라며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미국 국민"이라고 이번 조치를 비난했다. 코네티컷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지난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석유 업계 거물들과 모임을 갖고 10억 달러의 선거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규제 완화와 재생에너지 억제를 약속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이번 결정을 부패로 규정했다.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억제는 전방위적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18일 앞으로 생산성이 높은 농지에 입지한 태양광·풍력 프로젝트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를 통해 “수백만 에이커의 농지가 태양광 패널 때문에 사용 불가능해지고 있다"라며 “미래 세대 농민과 국가의 미래를 앗아가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노선을 뒤집은 이런 정책 방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미국 전체 농지의 0.05% 미만이 재생에너지 입지로 활용될 뿐 미국 농지는 온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며 다행히 미국과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은 돌이킬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기에 미국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나라는 많이 늦어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자체의 경쟁력이 확보된 상태에서 정책 불안정성을 제거하고 송전망 등 인프라를 발전설비 증설에 맞춰 갖추려는 섬세한 뒷받침이 필요하다. . 안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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