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5월 중순 수출 2.4% 감소…美 관세 영향에 악화

5월 중순까지 수출이 대미 관세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4% 감소하며 악화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역시 2.4% 감소했다. 올해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대미수출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에도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수출 감소세가 계속됐다. 1∼20일 대미 수출은 14.6% 줄었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도 2.7%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3.0%), 대만(28.2%), 홍콩(4.5%) 등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7.3%) 등에서 늘었고 승용차(-6.3%), 석유제품(-24.1%), 자동차 부품(-10.7%) 등은 줄었다. 주요 10개 품목 중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8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1∼20일 수입액은 32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2.4%), 호주(12.8%), 베트남(25.3%)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중국(-1.4%), 미국(-2.3%), EU(-9.2%) 등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 반도체 제조장비(2.4%) 등에서 늘었고 원유(-9.5%), 가스(-8.4%) 등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美 세액공제’ 불안에 죽쑤는 2차전지株…증권가 ‘악재·수혜’ 시각차

최근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최저가 행진이다. 수요 둔화·과잉설비 등 실적 개선에 대한 의문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발 정책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미국 공화당이 발의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안은 2차전지 기업에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떠올랐다. 다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해당 법안의 영향력을 두고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2차전지 톱10 산업지수는 2233.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2896.34) 대비 약 2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동차·바이오 등 주요 업종이 회복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2차전지 산업지수에 포함된 개별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최근 신저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전날 LG에너지솔루션(27만8000원)과 LG화학(18만9000원), SK이노베이션(8만3800원), 삼성SDI(16만600원), 포스코퓨처엠(10만7100원) 등 대다수 2차전지 대표 종목들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업황 둔화에 더해 IRA 개정 움직임이 2차전지 업종 전반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IRA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법안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배터리 제조 지원을 위한 세액공제 혜택을 핵심으로 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공화당이 발의한 수정안에는 세액공제 조기 종료와 중국산 핵심광물·부품 사용 제한이 명시됐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내 2차전지 수요 위축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이중 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나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선택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는 시각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가격 상승 부담으로 구매를 꺼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세액공제 없이 전기차를 판매하게 되면, 배터리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굳이 한국산 배터리를 선택할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특히 배터리 생산 지원 성격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단계적 축소가 본격화할 경우 관련 기업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의하면 모듈 기준 AMPC가 킬로와트시(kWh)당 45달러에서 40달러로 줄어들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6.4% 감소하고, 삼성SDI는 영업이익률이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IRA의 전면 폐지는 정치적·산업적 여건상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반론도 있다. KB증권은 IRA 폐지를 위해선 상·하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데, 공화당 내에서도 폐지에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IRA로 수혜를 입은 지역구 기반의 의원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또한 미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약 1976억달러(약 270조원)를 투자해 왔다. 이 중 65%가 IRA 발효 이후 집행됐다. 이 결과로 약 19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 기반 자체를 뒤흔드는 정책은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또한 테슬라가 IRA 보조금 혜택의 최대 수혜자라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서 확보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자국 산업에도 불리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전기차 기반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을 흔드는 것은 미래 기술 경쟁력 자체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IRA 개정이 일정 부분 현실화하더라도 세액공제 혜택의 연차별 축소나 단계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GM과 포드 등 미국 완성차 기업들 역시 이런 형태의 정책 수정을 로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가격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업체의 상대적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민주당,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정책 개편 동의

더불어민주당이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방식 및 에너지 독립규제 기관의 개편에 대해 동의하는 뜻을 밝혔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화력, 원자력발전 등 대형 발전원에 치우쳐 있어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계획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동감했다. 21일 환경단체들이 만든 '기후시민프로젝트'는 대선 후보에 전달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 제안에 대한 질의서'의 답변을 공개했다. 기후시민프로젝트는 총 다섯개 분야로 △전력 수요 분산을 위한 확실한 요금 할인 인센티브 도입 △질서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태양광 할당제 도입 △전력망 확대 최소화를 위한 전력계통 운영 원칙 수립 △2030 재생에너지 보급목표 재상향 및 예산 3배 확대 △전문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독립규제기관 신설로 질의했다. 그중 전문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독립규제기관 신설에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기본 수립 및 계통운영, 요금체계를 전담하는 별도의 독립적인 규제기관 설립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전기본 수립 방식 개편에 동의하고 재생에너지를 우선으로 하는 전력대책 수립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계통운영과 요금체계는 현재도 독립기관들이 담당하고 있어 충분한 사회적 협의를 통해 조직개편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기본은 앞으로 15년 동안 전력수요를 예측, 이에 맞춰 발전설비와 송전설비 등의 건설계획을 말한다. 최근 11차 전기본 수립과정에서 민주당은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담은 점을 두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전기요금은 전기위원회에서 심의는 하지만 결정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이에 전기위원회를 정치적으로 독립시키고 실제 전기요금을 결정할 권한을 줘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민주당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에 동기부여와 인센티브 지원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했다. 분산에너지를 통해 송전탑 건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전력망에 재생에너지 우선 접속 등에 동의했다. 이어 2030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상향 및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알렸다. 민주노동당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의 60%로 늘리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4%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기후시민프로젝트의 질의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5만명 재외 투표 시작…해외서 뜨거운 참여 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됐다. 5년 전보다 14%이상 참여가 늘어나는 등 어느때보다도 투표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재외 유권자는 총 25만8254명으로, 지난 대선 대비 14.2%나 증가했다. 재외국민 투표가 본인들의 신청이 선행되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참여자 수가 늪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해외 동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인 12만8932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미주가 7만5607명, 유럽이 4만3906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뉴질랜드에서는 한인 예비 대학생이 첫 투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국과 일본에서도 투표가 잇따라 시작됐다. 일본 도쿄의 민단 중앙회관을 포함해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등 주요 도시에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 10곳에 투표소가 설치됐고, 선관위는 교민 밀집지역인 왕징과 톈진 등에 셔틀버스를 운행해 유권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베트남의 경우 이번 대선에 참여하기 위해 역대 최다인 1만6693명이 부재자 신고를 마쳤으며,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도 활발한 투표 참여가 이루어졌다. 유럽의 투표 열기 또한 뜨거웠다. 선관위에 따르면 영국 런던, 프랑스,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주요 유럽 국가들에서도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에도 신규 투표소가 설치돼 해당 지역 재외 국민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주러시아대사관도 재외선거가 개시된 직후 차분한 분위기에서 많은 교민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투표 참여 열기가 높았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의 경우 오전 8시 개시 직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중남미 지역의 주멕시코대사관과 브라질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 주아르헨티나 대사관, 재칠레 한인회관, 주파라과이 대사관, 주페루 대사관, 주볼리비아 대사관 등지에서도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쿠바 등 일부 국가에서는 22일부터 재외투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삼성화재, 보험업 최초 ‘발명의 날’ 특허청장 표창 수상...비결은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처음으로 '발명의 날'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해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19일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보험업계 최초로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발명의 날' 기념식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대한민국 발명 진흥에 공헌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다. 삼성화재는 지식재산권 강화 프로젝트 진행 및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밀접한 신기술을 발명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임직원의 지식재산권 인식 개선을 위해 '특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어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과 인사이트 특강을 진행하는 'IP 페스티벌'도 운영했다. 사내·외 특허 소식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특허매거진 'YEP!(Your Extraordinary Patent!)'도 발간해 지식재산권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작년에는 사내 특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임직원이 언제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벌인 결과 삼성화재는 2024년 보험사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 1위를 달성했다. '보험심사 자동화', '보험사기 적발' 등 특허를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종주 삼성화재 법무지원파트 변리사는 “지식재산권이 생소한 보험업계에서 임직원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러한 노력들이 '특허청장 표창'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특허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 금융자산 생기면 알려준다…토스, ‘자산 보호 알림’ 출시

토스가 '자산 보호 알림' 서비스를 출시했다. 21일 토스에 따르면 자산 보호 알림은 본인 이름으로 새로운 금융자산이 생기면 이용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는 서비스다. 개인정보 도용 등으로 이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금융상품이 개설된 경우 이 사실을 알려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목적이다. 서비스 신청 시 마이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금융자산을 안내한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도록 돕는 제도다. 토스는 이를 활용해 새로 개설된 은행 예적금∙대출 계좌, 신용∙체크카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비스 이용자가 토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접속하면 연결된 금융기관에 본인 명의 신규 자산이 있는지 1일 1회씩 업데이트된다. 확인이 필요한 자산이 발견되면 알림을 받는다. 앱 미접속 시에도 새로운 금융자산이 생기면 주 1회 알림을 받는다. 자산 보호 알림으로 이용자가 직접 개설하거나 발급하지 않은 금융상품이 조회되는 경우에는 △피해 금융사에 거래정지 요청 △수사기관 신고 △통신사 소액결제 차단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방법을 안내한다. 토스 관계자는 “자산 보호 알림은 명의도용이 의심되는 금융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함께하는 사랑밭, ‘꿈만들기+그루터기’ 결합으로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함께하는 사랑밭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3박 5일간 싱가포르에서 자립준비청년 18명을 대상으로 문화탐방 사회공헌 프로그램 '꿈만들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T.R.E.E(Travel, Relationship, Education, Experienc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T.R.E.E는 해외 문화탐방 프로그램 '꿈만들기'와 금융교육 '그루터기'를 함께 구성해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이해와 사회적 경험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노랑풍선과 AIA생명이 문화탐방과 금융교육을 각각 후원하여 진행되었다. 특히 2018년부터 저소득 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노랑풍선의 '꿈만들기' 문화탐방 프로그램와 보호시설 아동 및 청소년의 경제 교육을 위한 AIA의 '그루터기'가 결합해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 자립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데 의미가 있다. 참가자들은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앞서 총 6회에 걸친 금융교육을 이수했다. 기본적인 경제 개념부터 시작해, 투자와 대출, 부동산 계약 등 사회초년생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다룬 이번 교육은 자립 이후 마주할 경제적 상황에 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금융교육 이후 참가자들은 3박 5일간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주요 방문지는 머라이언 공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센토사 섬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싱가포르의 도시 문화와 환경을 직접 체험했다. 하루는 조별로 일정을 직접 계획하고 움직이는 자율 탐방 일정을 포함하여,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일정에는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동행해, 참가자들과 함께 주요 일정을 소화하며 진로와 자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청년들은 다양한 경험과 조언을 통해 더욱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참가자 중 한 청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경제 교육을 바탕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체험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은 매년 약 2,400여 명이 보호 종료 후 홀로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금전적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기초 금융교육의 부재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 부족으로 인해 전세사기, 가상화폐·주식 투자 손실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연결망이 부족하다는 점도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실생활 중심의 금융교육과 직접적인 문화체험의 기회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자립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함께하는 사랑밭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은 단발적인 이벤트를 넘어 개인, 사회, 기업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함께해야 할 일이다"라며 “앞으로도 각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결하여 더 많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작년 4분기 건설 불황에 건설업 일자리 ‘직격탄’…역대 최대폭 감소

지난해 4분기 건설 불황 등 여파로 건설업의 임금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었다.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한다.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각각 집계된다. 산업별로는 건설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000개 감소했다. 역시 지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등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2만1000개)보다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000개 늘며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6만7000개)와 50대(7만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8000개, 40대는 8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000개(72.2%)였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000개(16.1%),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4만4000개(11.7%)로 나타났다.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000개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 계속…미 10년물 국채금리 5% 다시 찍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정부의 부채와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국채시장에선 장기채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정부의 국가부채를 우려로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국채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자 투자자들의 미 국채 재평가와 이에 따른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붙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들어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규모가 가장 크게 급증한 포지션 중 하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몇 주 이내 5%까지 오를 것이란 방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481%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선을 넘어선 적은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국채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기세력들은 무디스의 강등 결정 이전부터 국채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10년물 국채 선물에 대한 롱포지션 21만7000 계약을 처분했다. 10년물 국채 가격이 오르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베팅을 줄였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들은 10년물 국채 선물 13만9000 계약 어치의 숏커버링(공매도 후 청산을 위한 매입)에 나섰다.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베팅을 빠르게 처분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 배리, 제이슨 헌트 등 전략가들은 “(국채) 수요 환경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무역 및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보다 더 빠르게 급등하는 방향으로 리스크가 치우쳐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노트를 통해 미국 국가등급 강등이 국채 매도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부채에 대한 장기적인 심리가 악화될 수 있어 미 국채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스티프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프닝은 장기채 금리가 단기보다 더 많이 올라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헤지펀드 가르다 캐피탈 파트너스의 팀 매그너슨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반응은 채권 시장이 결정한다"며 “(10년물 국채금리) 5%가 상한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홍콩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강제로 매도해야 할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법정 퇴직연금인 강제성공적기금(MPF)은 미 국채가 공인된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또는 그와 동등한 등급을 받을 때만 미 국채를 10% 넘게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무디스의 강등으로 미 국채에 최고 등급을 부여한 신평사는 일본의 R&I만 남았다. R&I는 지난 2월 미국에 부여한 'AAA' 등급 강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려은 이날 직접 의회를 찾아 감세와 국경 강화 예산 등이 포괄적으로 들어간 이른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에 대한 처리를 촉구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담긴 이 법안은 지난 18일 1차 관문인 하원 예산위에서 우여곡절 끝에 처리가 됐으며 운영위 및 본회의 처리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설득에 나서면서 향후 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국가부채가 3조∼5조 달러(약 4196조~6993조 원)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36조2억 달러(약 5경1223조원)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환경부, 기후위기 시대 ‘2024 환경백서’ 발간

지난해 정부의 환경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서가 나왔다. 환경부는'2024 환경백서'를 오는 22일 발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82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올해로 43년째를 맞이한 '환경백서'는 환경정책의 주요 내용과 경과를 기록한 책이다. 이번 '2024 환경백서'는 기후위기 시대, 민생을 위한 환경복지와 녹색강국을 주제로 여러 정책과 성과를 소개한다. 제1편에서는 △국민안전 △미래성장 △환경서비스 측면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환경부가 추진했던 대표적인 환경정책을 요약했다. 제2편에는 △안전한 환경관리, 든든한 민생 △무탄소 녹색성장, 단단한 경제 △촘촘한 환경복지, 따뜻한 사회 △국민과 함께하는, 탄탄한 정책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그간 추진해 온 분야별 정책현황 및 동향을 상세하게 담았다. 제3편에는 △기후위기 걱정없는 민생·안 △도전하며 성장하는 탄소중립 △전국민이 혜택받는 환경복지를 주제로 올해의 환경정책 분야별 추진계획을 수록했다. 이번 백서에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홍수예보 본격 도입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시행 △세계적 수준의 환경규제 혁신 등 지난해에 신설되거나 시행된 주요 정책을 비롯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22조원 달성 등을 수록했다. 지난해 11월 고양, 서귀포, 영덕, 원주, 장수 등 5곳을 신규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우리나라 40개 생태관광지역에 대한 정보도 화보로 담았다. 2024 환경백'는 오는 22일 오후부터 환경부 누리집에 그림파일(PDF)로 전문이 게재돼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다음달부터 전국 주요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등 에서 유료(정가 1만5000원)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