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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레인, 삼육보건대와 업무협약 체결… “뷰티·AI 융합 인재 양성”

피부시술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이 삼육보건대학교 뷰티융합과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패스트레인이 운영하는 '여신티켓'은 전국 약 2만7000개 피부과 네트워크와 누적 360만 다운로드, 월평균 53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피부시술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은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와 병원 네트워크를 산업 현장 수요와 교육·연구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환자 맞춤형 연구 △AI 기반 실습 프로그램 공동 개발 △현장 중심 취업 연계 시스템 구축 △신산업 분야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추진한다. 특히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디컬뷰티 서비스 모델을 함께 개발해, 한국 뷰티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손승우 패스트레인 대표는 “여신티켓은 단순한 정보 플랫폼을 넘어, IT와 AI 기술로 메디컬뷰티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글로벌 환자 유치와 산업 간 융합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학협력을 통해 K-뷰티를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게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추석 이후 전망은 ‘흐림’

반도체 업황 회복과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음 달 전망은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8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상승한 것이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주요 지표를 합산해 산출하는 경기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100)를 웃돌면 낙관, 밑돌면 비관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2022년 9월(101.6) 이후 3년간 1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3.4를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과 신규 수주가 소폭 늘어난 덕분이다. 비제조업은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90.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업종 세부적으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제조업이 양호했으나, 화학제품과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부진했다. 도소매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일부 비제조업 부문은 명절 수요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그러나 10월 전망치에서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전 산업 CBSI 전망은 88.5로 이달보다 3.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도 각각 89.4, 87.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 불확실성이 있고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전망에 반영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소비자 심리를 포함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3으로 전달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0.6포인트 상승해 단기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298개 기업이 응답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구명조끼 착용 챌린지 참여…“조업 시 반드시 착용해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6일 어업인들에게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안전하게 조업에 나서달라"고 당부하며 제주항에서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이날 노 회장은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챌린지에 1호 주자인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이번 챌린지는 차량 또는 어선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관련 홍보스티커를 부착 후 인증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챌린지 슬로건은 '도로에는 안전벨트, 바다에는 구명조끼'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구명조끼는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비인 만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수협도 현장 중심의 안전 홍보를 통해 어업인의 인식 개선과 제도 정착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19일부터 어선에 2인 이하가 승선할 경우 구명조끼 상시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수협은 구명조끼 보급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어업인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회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 본부장을 지목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LG화학, 석화 구조조정을 ‘실적 반등’ 전화위복 삼는다

LG화학이 국내외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구조조정 움직임 속에서도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광범위한 화합물을 만드는데 쓰이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시설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국내 최대로 보유한 LG화학의 실적 회복 기대감은 정부와 채권단이 석유화학업계에 연말까지 NCC 감산 자구안 마련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에틸렌 감산 기조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짜사업 매각에 따른 유동성 확보, 배터리와 첨단소재·생명과학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토대로 석화 부문을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26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330만톤으로 국내 생산의 25.8%를 차지해 단일기업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다만, 다른 석화기업들과 달리 여천NCC나 HD현대케미칼과 같은 합작법인(JV) 설립에 참여한 적이 없다. 국내외 장기 침체로 위기에 빠진 석화업계는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기업별로 에틸렌 생산 감축 자구안을 올해 연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으로 에틸렌 생산설비를 최대 370만톤까지 감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누가 먼저 감축안을 제시할 지 서로 눈치게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LG화학에 눈길이 먼저 쏠릴 수밖에 없다. 업계는 LG화학이 이번에 NCC 생산 구조조정을 거치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배경에는 먼저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 기업들을 앞선 중국 석화기업도 자국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통보를 받은 점이 작용한다. 이르면 이달 중 중국 석화기업들은 과잉생산을 줄일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지역 석화기업들도 에틸렌 설비 폐쇄 및 매각을 추진중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대규모 석화산업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시설 감축 흐름으로 에틸렌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이달 24일 기준 톤당 8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743달러까지 떨어진 뒤상승세가 이어졌다. LG화학의 사업 다각화도 실적 부진 탈출의 요인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에 매출 23조5389억원, 영업이익 9145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석화부문 매출은 9조3043억원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지만, 1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에 첨단소재 부문에서 매출 1조3251억원, 영업이익 188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4%를 넘겼고,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매출 11조8304억원, 영업이익 8668억원 기록했다. 기초석화 소재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소재도 생산해 왔다는 점에서 석화부문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전환의 토대도 다졌다. 한국화학산업협회에 따르면, LG화학은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과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수지(ABS)로 각각 연간 116만톤, 95만톤을 생산한다. 기초소재인 에틸렌과 프로필렌(194만톤) 다음으로 큰 생산능력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들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매각하며 재무 체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수처리 필터(워터 솔루션) 사업을 1조4000억원에 사모펀드기업 글렌우드 PE의 특수목적법인에 양도하기로 결정했고, 8월에는 에스테틱 사업을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같은 재무 체력을 기반으로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업 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과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용 제품 같은 지속가능사업을 키우고 저탄소 사업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지역별로 사업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석화기업과 채권단의 석화산업 구조개편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식에서 개별기업의 에틸렌 감축 및 사업재편 등 자구 계획안을 놓고 쌍방간 치열한 눈치싸움과 조율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도 자체 에틸렌 감축 규모의 윤곽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맞춰 감축에 부응하는 동시에 사업 매각, 신성장산업 전환을 통해 실적 회복 및 수익 개선을 빠르게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용보증기금, 7개국 대상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 강화’ 연수 진행

신용보증기금이 7개 신흥국의 공무원과 정책기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주간 진행한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 강화'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신보는 3년간 진행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첫해인 올해는 녹색금융을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2·3차 연도에는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지원을 주제로 한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에는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리비아, 에콰도르 등 7개국의 재무부 및 중앙은행 공무원, 신용보증기관 실무자 총 13명이 참여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녹색금융의 최신 동향과 한국의 정책 지원 사례를 바탕으로 △녹색보증제도 운영 사례 분석 △녹색보증기업 현장 탐방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기관 소개 △참가국 맞춤형 실행계획 수립 등 실무 중심 과정으로 구성됐다. 연수생 대표인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 소리야 님(Soriya Nhim)은 “한국의 녹색금융과 실제 운영 사례를 접한 것은 캄보디아 녹색금융을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신보의 선진적인 보증제도와 체계적인 신용평가·리스크관리 방식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연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국제적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협력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수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협력 활동을 통해 신흥국들의 금융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착수…내년 3월 승인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후보군 심의기준 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회추위 위원장 직속 조직인 '회추위 사무국'도 신설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회추위 사무국은 최종 후보의 추천 완료 시점까지 운영되며, 위원회의 후보군 심의 작업을 위해 운영 지원이나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담한다. 신한지주 회추위는 그룹 경영승계계획에 따라 매년 정기적으로 승계후보군을 선정하고 있다. 공정성을 위해 외부 후보군은 모두 외부 전문기관(Search-Firm)의 추천을 받는다. 회추위는 사전 수립된 회차별 진행 일정에 따라 후보군 심의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최종 확대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추천된 후보는 이사회 적정성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신한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한다. 곽수근 회추위원장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후보군 압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3월 취임한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JB금융지주, ‘한국IR대상’ IR 우수기업 선정

JB금융지주가 한국IR(기업설명회)대상 유가증권시장 기업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JB금융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수상했다. 한국IR대상은 한국IR협의회가 기관투자자 추천과 평가를 거쳐 매년 효과적인 IR활동을 하며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JB금융은 매 분기 실적발표를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김기홍 회장이 직접 주관하고, 매년 주요 경영진과 이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IR활동으로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또 IR 행사마다 그룹의 경영·재무전략을 상세히 설명하는 IR자료를 신규로 제작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JB금융은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됐고,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에서 밸류업 우수기업 사례로도 선정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수준 높은 IR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JB금융의 적극적인 IR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활동과 주주친화정책 강화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디아트레, ‘Archive Extension’ 25FW 캡슐 드롭 컬렉션 공개

프리미엄 발레코어 브랜드 디아트레(THEATRE)가 2025년 가을 시즌을 맞아 새로운 캡슐 드롭 Archive Extension을 선보인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라인은 브랜드의 아카이브에서 꾸준히 주목받아온 디자인을 발전시켜, 계절의 제약을 넘어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타임리스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디아트레는 이번 드롭을 통해 “시즌을 초월한 클래식 아이템", “아카이브의 디벨롭 디자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허리선을 강조한 스완 테일러드 자켓, 시그니처 아이템 '레브샤 스커트'를 진화시킨 에뚜왈 샤 스커트, 베스트셀러인 케이트 셔링 탑을 긴팔 버전으로 재해석한 케이트 셔링 롱 슬리브 탑이 포함된다. 이들 제품은 하객룩이나 오피스룩 같은 격식 있는 자리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클래식 발레 무드를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23년 9월 김성준 대표가 론칭한 디아트레는 발레복 브랜드 '메시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발레리나의 우아한 무드를 여성복에 담아낸 디자이너 브랜드다. 브랜드 관계자는 “Archive Extension은 단순한 시즌 컬렉션이 아니라, 디아트레의 아카이브를 확장하는 새로운 장"이라며 “브랜드 아카이브를 확장하며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줄악재에 아시아 증시 ‘휘청’…코스피 3400선 붕괴·원화 환율 1410원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아시아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증시에 하방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38분 기준,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장 대비 0.75% 하락한 218.83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 코스피 지수가 아시아 주요 지수 중 하락폭이 가장 크다. 현재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45% 하락한 3385.99를 기록 중이다. 지수가 장중 3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0.89% 내린 3440.39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다음으로 크게 하락한 지수는 대만 가권지수로, 현재 1.69% 하락한 2만5581.36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64%), 중국 선전지수(-0.62%), 홍콩 항셍지수(-0.4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MSCI 신흥국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일부터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아시아 제약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기업들의 의약품 제조 시설이 미국에 “건설 중“일 경우 관세는 예외된다고 밝혔다. 대표 종목별로는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2.15%)·SK바이오팜(-3.52%), 일본 다이이치산쿄(-2.31%)·주가이제약(-3.80%)·스미토모파머(-5.21%), 홍콩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2.92%)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8%로 한달 전 잠정치(3.3%)는 물론 시장 예상치(3.3%)조차 크게 웃돌았다. 콘베라의 시어 리 림 외환 및 거시경제 전략 총괄은 “신흥국 증시는 광범위한 달러 강세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시장은 연준의 단기적 금리 인하에 대해 덜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 기준금리가 현재 4.00~4.25%에서 연말 3.50~3.75%로 인하될 가능성이 62.0%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73.3%였다. 연말까지 금리가 한 차례만 인하될 가능성은 하루만에 25.1%에서 34.4%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97선에서 거래되다가 지난 17일 96.21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날 98대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원화 하락)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3.67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8월부터 1380∼1400원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으나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금액이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에 대미 투자 금액인 3500억달러를 소폭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불안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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