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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올해 첫 ESG·사회공헌위원회 개최…자원순환 활동 확대

농협중앙회는 26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25년 제1차 범농협 ESG(환경·사회·거버넌스)·사회공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내외 ESG 전문위원을 위촉하고, 범농협의 ESG경영 추진 현황과 사회공헌 성과를 공유했다. 또 향후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제1차 위원회는 '새로운 ESG 경영과 사회공헌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성장하는 지역사회'란 비전을 제시하고, 새정부 출범 이후의 ESG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범농협 차원의 방안을 점검했다. 농협은 올해 폐전자제품 30여 톤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배출해 약 100톤(tCo2e)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뒀다. 또 농촌 일손돕기,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했다. 특히 산불과 극한호우 등 재해·재난 극복을 위해 구호기관에 성금을 전달했고, 범농협 차원의 총력 대응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공동사업으로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위원회 종료 후에는 환경부 산하 비영리기관인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위원회 운영과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ESG경영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농업인과 국민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범농협 ESG·사회공헌위원회는 기존의 '사회공헌위원회'와 'ESG추진위원회'를 통합해 새로 출범한 것이다. 앞으로 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더욱 체계적이고 실천적인 ESG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고]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 동두천 살리는 길

대한민국 안보는 특정 지역의 희생 위에서 지켜져 왔다. 그 대표적인 도시가 동두천이다. 동두천시는 전체 면적의 42%를 미군 공여지로 제공했고, 지금도 전국 미반환 미군 공여지의 70%가 집중돼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동두천은 국가 안보를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74년간 누적 손실 규모가 25조원에 이른다. 이런 현실 속에서 동두천의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지역내총생산 역시 최저 수준이다. 이제는 이런 '특별한 희생'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 주도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지난 9월 15일 동두천시청에서 열린 '동두천 방위산업 육성 정책 포럼'은 이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동두천은 방위산업 클러스터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를 중심으로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하고, 산-학-연-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첨단 국방 신산업을 집적화하자는 의견이 이어졌다. 현재 창원, 대전, 구미에서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지정돼 성과를 내고 있으며, 방위사업청은 2026년까지 여섯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 접근성과 군부대 인접성은 동두천만이 지닌 차별화된 강점이다. 특히 국방벤처센터 유치는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전제 조건이자 핵심 축이다. 국방벤처센터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며, 중소-벤처기업이 국방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과제 발굴, 전투실험 지원, 특허-전시회 참가 등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국방벤처센터가 동두천에 들어설 경우, 지역 대학과 연계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고, 군과의 실증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독자적으로는 국방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도 국방벤처센터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지역경제와 국가 산업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동두천에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매년 900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소-벤처기업의 국방 분야 진출 기회가 열리게 된다. 인근 대학교와 연계한 인재 양성, 기업-연구소와의 기술 개발 협력, 군부대와의 실증 테스트가 어우러지는 체계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는 동두천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필자는 이런 전문가 제언과 시민들 열망을 담은 건의서를 직접 들고 국방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국가가 공언한 '국가산업단지 국가 주도 개발'을 반드시 이행하고 그 안에 동두천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반영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동두천은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이제는 국가 안보의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자주국방을 선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정의이자 공정이며, 국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무다.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으로서 동두천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며, 이 역사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공감과 지지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코스피 고점인가요?”…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이것’ 확인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등으로 한국 코스피 지수가 26일 급락하자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5% 내린 3386.05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9% 내린 3440.39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키우면서 3400선마저 무너졌다. 종가 기준 지수가 3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한때 3365.73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 1일(-3.88%)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2.03% 내린 835.19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추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에서 141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15일(장 중 고가 1412.1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24일부터 사흘째 상승하고 있으며, 전날에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마저 돌파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96.21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날 98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금액이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에 대미 투자 금액인 3500억달러를 소폭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부터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100%, 대형 트럭 25%, 주방 및 욕실 가구 50%, 소파 등 천이나 가죽이 씌워진 가구 30%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코스피 하락 여파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날 각각 3.25%, 5.61% 급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종가가 10일 이동평균선마저 하회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소멸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개리 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반도체 주식에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론의 궁극적인 원동력은 미국에서 구축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디램(DRAM)과 낸드(NAND)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AI 열풍에 수익성이 좋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로 전환하자 내년부터 DRAM과 NAND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발간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란 보고서에서 “HBM을 둘러싼 기회가 업계 성장률을 앞서고 있고 AI 서버와 모바일 디램 수요 덕분에 일반 메모리칩의 가격 변동률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며 “메모리 산업의 역학이 바뀌면서 모든 곳에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램 공급 과잉 문제는 나아질 것이며 낸드는 AI eSSD(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수요가 내년 갑절로 치솟으면서 공급 부족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달 들어 크게 올랐음에도 여전히 저평가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이달 24% 올랐음에도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4배이며, 33% 오른 SK하이닉스의 경우 7배에 불과하다"며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이 26배인 것과 비교된다"고 전했다. 피보나치 자산운용의 윤정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보다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LSA증권의 산지브 라나 애널리스트는 “삼성에 대한 외국인 보유율은 기존 고점인 58%보다 7%포인트 낮은 상황"이라며 “삼성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존 메모리 제품의 수요와 가격 상승이 AI 수요와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보유 비중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이며, 한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노무라홀딩스를 비롯한 20개 기관은 삼성전자 주가가 2021년 1월 11일 기록된 역대 최고가인 9만1000원을 12개월 이내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 개선 전망에 따라 목표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외판로’ 확대 뛰어드는 은행권…현지화·리스크 대비 관건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직면한 은행권이 수익성을 위한 판로 중 하나로 해외지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모델 다각화를 목적으로 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개설했다. 지난달부터 미국 서부 LA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고 북미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기존 거점과 함께 유럽 주요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한인은행 최초의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엔 폴란드에 지점을 신규 개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 호찌민 칼메트 지역에 지점을 개설해 현지 영업망을 강화하는 한편 같은 달 런던지점의 이전 및 영업 강화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뉴욕에 이어 홍콩에 IB데스크를 설치하고, 7월부터 유럽 첫 거점인 런던지점을 개시해 해외 영업망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한국계뿐 아니라 현지 기업까지 영업 대상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인도에 첸나이·푸네 지점을 개소했다. 은행의 해외점포는 하반기들어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지난 2024년 말 해외점포 숫자는 총 206개로 파악된다. 지점 92개,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54개였다. 은행권이 최근들어 해외 거점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판로 확대를 통해 수익 다각화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4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은행의 해외지점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1분기에만 4대 은행의 해외법인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26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54억 원(15.6%) 증가한 수준으로 확연한 반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크게 활약 중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31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미국·일본 등 3개 국가 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국민은행 해외법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4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1분기 286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상반기 전체로는 727억원을 벌었다. 연내 해외 지점을 신설하는 등 은행권이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점포 순이익이 은행 전체 순이익의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투입한 투자의 결실이 차츰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은 기업 영업 진출에 맞춰 현지 영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은행은 해외 지점을 늘리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수익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미국, 멕시코 등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에서 영업력을 키우고 상업·투자은행(CIB)기능으로 성과 창출을 꾀했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리테일 업무 참여를 확대하고 지분투자 방식으로 차별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시장의 경우 2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우크라이나 전후 사업들로 주목받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미국과 폴란드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한 것을 발판삼아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유치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하나은행도 두 지역에 지점 추가 개설을 통해 기업과 현지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해외 영업과 투자, 대출 규모가 늘어날수록 리스크 노출도 커질 수 있어 관리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일부 국가에선 수익성을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까지 늘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수익성이 좋은 대신 글로벌 금융 상황에 따른 위험도도 높아 회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상반기 국내를 제외한 국외 익스포저가 2조494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7억원) 대비 24%(4878억원) 확대됐다. 특히 북미 지역에는 부동산PF 등 위험도가 높아 위험가중치가 더 높게 책정되는 자산이 다수 포진돼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해외 단일 부동산 사업장에 투자한 규모는 34조1000억원이다. 이 중 7.59%인 2조59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아주디자인그룹, 日 오카무라와 손잡고 국내 사무환경 혁신 선도

아주디자인그룹이 국내 사무환경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일본 대표 사무가구 전문기업 '오카무라(Okamura)'와 손을 잡았다. 아주디자인그룹은 25일 서울 강동구 강동비즈밸리 아주스마트타워에서 오카무라와 대리점 및 전략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체결식에는 아주디자인그룹 강명진 대표와 오카무라의 오노 요시히토 총괄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오카무라의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과 아주디자인그룹의 공간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한국 내 사무환경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1945년 설립된 오카무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무가구 전문기업으로,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오카무라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세심한 디테일로 유명하다. 자체 연구소에서 수천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된 제품들은 사용자의 편안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주디자인그룹은 2002년 설립된 B2B 전문 공간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오피스를 비롯해 빌딩, 병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오피스 인테리어는 물론 신축 및 리모델링 건설, 설계·감리, 공조, 가구 등 종합적인 공간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오피스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첨단 업무방식과 스마트오피스 구축을 목표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고객에게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 사무가구 보급과 차별화된 공간 컨설팅을 통해 차세대 업무환경을 구현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아주디자인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오피스 패러다임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비즈밸리 아주스마트타워 4층에는 오카무라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참관을 원하는 기업 및 관계자는 아주디자인그룹에 문의하면 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H공사, 기록물 용역 사업…중복 입찰 ‘의혹’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특정 업체와 '중복 용역 계약'을 한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에너지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LH공사는 올해 7월 18억 5000만원 규모의 LH 기록물 용역 사업을 공고했다. 이후 입찰 진행을 거쳐 '기록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A 업체'와 지난 8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A 업체는 올해 6월 26일~11월 23일 고흥군의 기록물 용역 사업도 참여하고 있다. A 업체는 고흥군과 LH공사의 기록물 용역 사업의 기간이 9월~11월 간 겹친다. 기록물 용역 사업의 경우, 겹치는 기간에 같은 인력을 두 기관에 함께 투입할 수 없다. 공공기관의 기록물 용역 사업을 수행할 때 기관의 기록물은 보관부터 관리까지 보안 유지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졌다. A 업체의 프로젝트 관리자(PM)는 고흥군에 지난 8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고흥군은 지난 4일 육아휴직 처리를 했다. 해당 PM은 이에 따라 고흥군의 기록물 용역 사업에서 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LH공사의 기록물 용역 사업에 투입·수행 중이다. 이 탓에 해당 PM의 육아휴직을 두고, 기존 고흥군이 아닌 LH공사의 기록물 용역 사업에 투입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흥군이 A 업체의 PM에게 육아휴직을 내줬으나, 아직 기록물 용역 사업 기간이 남아 있어 사실상 고용과 관련 계약이 종속돼 있기 때문이다. 고흥군 측은 “최근 민원을 통해 알게 됐다"며 “계약위반 시 행정 조치를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LH공사 측은 “해당 업체의 PM의 경우 LH 사업장에 상주하며 용역사업을 수행 중이다"며 “민원이 제기돼 확인해 보니, (PM의) 중복을 확인했다. 다만 계약 전 PM 변경을 마쳤다. 법령을 보면 협상 결렬 사유가 아니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마감 시황] 장 마감도 3400선 붕괴...관세 리스크 ‘선반영’

26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2%대 약세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89% 내린 3440.39에 개장했다. 개인이 1조3657억원 규모로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8305억원)과 기관(5623억원)이 1조3928억원 순매도했다. 그간 반등세를 이끌었던 삼성전자(-3.25%), SK하이닉스(-5.61%) 등 대형반도체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4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HD현대중공업(-2.67%), 한화오션(-2.37%)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3% 내린 835.1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하락한 847.67에 시작했다. 개인과 기관이 898억원, 51억원씩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82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일제히 내린 데다,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코스피 조정은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선반영 된 결과로 판단된다"며 “만일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고관세 정책을 강행할 경우 주가 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10월 APEC 회의 개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극단적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 양자·AI 기술로 미술품 진위 보증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가 양자점과 인공지능기술을 결합한 미술품 진위보증 시스템을 세계 최초 출범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김민자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는 “양자점 기술과 AI를 결합한 신기술을 통해 한국의 미술은 물론 검증 플랫폼까지 한류 대표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작가의 붓터치·색상·균열패턴 등을 인공지능 판별시스템이 분석해 특정파장 빛에 반응하는 양자점 식별자를 작품에 삽입한다. 이로써 진위여부의 확인이 가능한 과학적 지문이 생성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술품의 위작·불법 복제는 작가도 예외일 수 없다"며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회화·조각·설치 등 모든 작품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는 유명 화가인 김병종 화백(서울대 명예교수)의 작품을 토대로 이탈리아 베니스, 미국 뉴욕, LA, 중국 등에서 양자점 진위보증서 발행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현재 위작관련 손실 비용은 연 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미술계도 미술품의 안정적 가치 보전과 함께 새로운 문화 생태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대차그룹, 제주 탄소중립 도시 전환 돕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오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도시'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도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공급·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과 제주도 간 협력을 골자로 한다. 또한,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하는 V2G(Vehicle to Grid) 시범사업을 추진해 분산에너지 상용화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9년까지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서 5메가와트(㎿)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대규모 실증사업을 전개해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신설하고, 수소버스·청소차 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충전 인프라를 늘려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양측은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수소 트램(경전철) 도입 검토, 항만 탈탄소 물류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동시에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을 중심으로 V2G 서비스 상용화와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양희원 사장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협력을 통해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물론, 한국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협약이 제주를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10월 기업경기전망지수 96.3…올들어 최고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오는 10월 전망치가 96.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3년7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한 것이다. 한경협에 따르면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다는 의미다. 9월 BSI 실적치는 97.4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8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5.8)은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며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96.8)는 2024년 4월부터 1년7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95.8)은 올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전자 및 통신장비'(115.8)와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2.9)가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100.0) △'목재·가구 및 종이'(100.0) △'의약품'(100.0)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부진 전망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3.3)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전기·가스·수도'(100.0) ·'도소매'(100.0) △'운수 및 창고'(100.0)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된다. 10월 조사 부문별 BSI는 전종목 부진으로 나타났다. 전종목 부진은 지난해 7월 전망 이후 1년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투자는 지난 5월(87.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고조, 기업 규제 강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에 기업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보호무역·관세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기업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투자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 통상환경 안정 노력과 함께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 경기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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