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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지역경기 침체 우려”...금융위원장 해답은 [현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 “60조원은 지역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만큼 해당 펀드가 지역균형발전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큰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은행장들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장들은 독자적인 생존이 아닌,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지방의 경우) 인구는 줄어들고 경제 측면에서 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지방은행도 함께 위축되는, 그런 문제점들을 많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60조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나 지역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은행장들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역균형발전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부분을 정교하게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우리금융지주가 발표한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콕 집어 호평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은행장들이 생산적 금융 관련해서 준비하고 있거나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사안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은 정부의 자본규제 합리화를 토대로 생산적 금융에 5년간 80조원 정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정부가 정책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은행들은 세부 방안을 설계하는, 즉 정부의 역할과 시장이 함께 동행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향후 금융위원회 인사 및 조직개편 방향성에 대해 “오전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금융행정, 감독을 어떻게 쇄신할지 방향성을 공유했다"며 “(조직 구성원들에게도) 우리가 너무 금융 안의 시각에서만 매몰된 건 아닌지, 금융 밖, 즉 금융소비자나 금융약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각들을 수용하며 크게 바꿔보자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초심, 변화,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이) 변화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LG화학, AI반도체 패키징 첨단 절연재 개발 완료

LG화학이 온·습도 변화에 강하고 미세회로를 구현하는 감광성 절연재(PID)를 내세워 인공지능(AI) 시대 고성능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첨단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소재인 액상 PID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PID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미세 회로를 만들어준다.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회로의 정밀도를 높여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첨단 패키징 공정의 핵심 소재다. 고성능 반도체일수록 더 촘촘하고 정밀한 회로가 필요해 반도체 산업에서 PID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G화학의 액상 PID는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저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경화되고 수축·흡수율이 낮은 특성으로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과불화화합물(PFAS), 유기용매(NMP) 등을 첨가하지 않아 환경 규제 대응도 용이하다. 아울러 LG화학은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등 전자소재 분야에서 축적해온 필름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상위 반도체 회사와 협업해 필름 PID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의 고성능화로 반도체칩 뿐만 아니라 기판에서도 대형화와 미세 회로 구현이 요구되고 있다. 기판이 커질수록 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수축 차이로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칩에 사용되는 액상 PID는 기판의 양면 적용과 균일한 도포에 어려움이 있었다. LG화학이 개발중인 필름 PID는 부착 형태로 대형 기판에서도 두께와 패턴의 균일성을 유지하는 특성을 구현했다. 높은 강도와 탄성, 낮은 수분 흡수율로 반복적인 온도 변화에도 균열 발생을 최소화했다. 기판 업체들이 이미 보유한 라미네이션(Lamination)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고객의 첨단 패키징 혁신을 위한 다양한 소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단순한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과 함께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김현지 총무비서관, 대통령실 부속실장으로…새 대변인 김남준 발탁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통령실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부속실장으로 이동하고,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새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김남준 부속실장은 대변인으로 발탁돼 기존 강유정 대변인과 공동 체제를 이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이날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 총무비서관에는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임명됐으며, 제2부속실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는다. 일각에서는 김현지 비서관의 이동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주변에 “국회 합의가 이뤄질 경우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속실장을 맡아온 김남준 실장은 대변인으로 이동해 강유정 대변인과 공동 대변인 체제를 꾸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변인을 추가해 대국민 소통을 늘리기로 한 것"이라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 개편도 병행됐다. 대통령실은 홍보소통수석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두고, 정책홍보비서관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을 통합했다. 또 정무수석 산하에 정무기획비서관을 신설해 국회 및 정당과의 협력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국정기획자문단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두고 전략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국제 금가격 3800달러도 돌파했다…‘금값 4000달러’ 초읽기

국제 금가격이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4000달러 돌파마저 넘보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금 현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800달러를 돌파해 지난 23일 기록된 전고점마저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7% 오른 온스당 3811.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12월물 국제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841.42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 금 시세는 이달에만 사상 처음으로 3600달러, 3700달러선을 돌파했는데 이날엔 3800달러선마저 넘어선 것이다. 현재 은 선물 가격도 온스당 47.04달러로 47달러선을 넘어섰고, 백금과 팔라듐 역시 공급부족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우려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97선으로 다시 내려왔고,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3.7원 내린 1398.7원을 기록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4일(16.2원) 이후 최대다. 미국 연방정부는 다음 회계연도가 10월 1일 시작되기 전(9월 30일 자정)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셧다운에 들어간다. 하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민주당은 공화당에 협상을 촉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후(현지시간) 여야 지도부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에서 존 튠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리에즈 전략가들은 전날 투자노트를 통해 중앙은행 독립성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금이 달러와 미 국채에 비해 과도하게 고평가되지 않았다며 “금은 놀라울 정도로 좋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은 금 가격이 내년에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최근 전망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은행권 풍향계] KB국민은행, 추석 연휴 맞이 환전 이벤트 실시 外

◇ KB국민은행,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을 위한 환전 이벤트 실시 KB국민은행은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한 환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진행 기간은 오는 12일까지이며, 대한민국 국민인 개인 고객이라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앱 또는 KB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USD(미국 달러) 100 상당액 이상 환전 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 대상 외화는 6개 통화(▲USD(미국 달러), ▲JPY(일본 엔), ▲VND(베트남 동), ▲THB(태국 바트), ▲TWD(대만 달러), ▲PHP(필리핀 페소))이다. 여행자보험의 보장 기간은 환전 신청한 외화를 받은 다음 날 0시부터 1개월까지이다. ◇ 신한은행, 소아암 환아 완치 기원 2025 소아암 히어로런 개최 신한은행은 지난 27일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소재 일원에코파크에서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응원하고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2025 소아암 히어로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아들의 치료비와 가족 지원 사업을 후원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은행 임직원과 고객 등 70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탄천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환아들의 완치를 기원했다. 이와 더불어 가수 송하예의 특별자선공연, 망토 커스텀, 미니게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돼, 환아와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소아암 히어로런은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경제적·정서적 나눔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환아들의 건강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모은 헌혈증 1004매와 보드게임 등이 담긴 특별 선물키트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 하나은행, 제33회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본선 및 시상식 개최 하나은행은 지난 27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제33회 하나은행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본선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하나은행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는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서울시립미술관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어린이 미술대회로, 1993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33회를 맞았다. 올해 대회는 '지구를 구하는 에코박사'를 주제로 5월 2일부터 8월 22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았다. 개인전 접수는 공식 홈페이지와 가족생활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앱에 소개됐으며, '아이부자'앱을 통해 응모한 참가자에게는 용돈 3000원 쿠폰을 제공했다. 예선에는 총 1만290여 점이 출품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200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당일 공개된 '에코박사가 꿈꾸는 초록빛 미래'를 주제로 작품을 완성했고, 심사를 거쳐 환경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하나은행장상, 산림청장상, 서울시립미술관장상 등이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상위 8개 작품은 하나은행 본점 1층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나눔을 통한 포용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자는 대회의 취지에 따라 매년 예선 출품작 1점당 1천 원을 적립해 자연환경 보호단체에 기부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대회의 취지를 확대해 '찾아가는 자연사랑 미술교실'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인천 소재 보육원을 방문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환경 마술 공연과 미술 체험을 진행했으며, 아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 속 추억을 그림으로 표현할 기회를 제공했다. 대회 현장에서는 본선 대회 외에도 어린이 경제 뮤지컬, 키링·머리띠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에어바운스, VR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병준 하나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은 “이번 미술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며, “오늘의 경험이 서로의 꿈과 재능을 나누는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외에도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초등학생 온라인 금융교육 프로그램 '하나 둘 셋, 금융아 놀자!', 취약계층 청소년 대상 '행복 AI 코딩스쿨' 등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을 지속하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바른치킨, 굿네이버스와 MOU 체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

바르고 맛있는 치킨의 기준 '바른치킨'이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선다. 바른치킨은 지난 26일 굿네이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바른치킨 FC사업본부 박승훈 본부장, 마케팅팀 정건희 팀장, 손예림 책임을 비롯해 굿네이버스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생과 나눔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사회공헌 캠페인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협력 이번 협약은 바른치킨이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 중인 '국내 결식아동 지원 기부 캠페인'과 연계해 마련됐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하고, 필요시 전문 교육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모델 구축 바른치킨은 현재 진행 중인 '고객 참여형 기부 캠페인'에 이어 가맹점주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바른치킨 마케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후원이 아닌, 가맹본부와 가맹점, 굿네이버스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 구축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상생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김윤덕 국토장관 “9.7대책 이후 집값 올라…보유세 늘려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두 달여를 맞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9.7 주택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지만 김 장관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29일 세종시 모처 식당에서 김 장관은 지난 7월 31일 취임 이래 처음으로 오찬을 겸해 취재진과 공식적인 자리를 가졌다. 현재 국토부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달 초 주택공급 확대방안이 발표됐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정부 의도와 달리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서울 주요 단지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수요-공급 균형이 깨져 매수자 우위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9.7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흐름에 따라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김 장관은 적극 항변에 나섰다. 김 장관은 “공급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 좀 다양하다"며 “과거 정부에서 노후 청사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서울 도심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정책의 툴이 (현 정부와) 유사하다라는 점에서 약간 불신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파트라는 것이 어디를 막 밀고 금방금방 지어서 공장에서 물건 만들듯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거 정부 정책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해 일정한 강제력을 부여할 수 있는 특별법으로 (주택공급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 정책과 (과거 정부와의) 큰 차이점인데 아직 국회서 논의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가 가시화된다면 (공급대책에 대한) 우려는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유세를 주택 수가 아니라 주택 가액으로 하자는 의견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국토부장관이 아닌 개인 입장임을 전제로 하고 보유세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이날 발표된 서울시의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사전에 조율이나 협의가 있었는지 질문에 대해선 아직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김 장관은 대책 발표 이후 현 부동산 시장 상황이 상승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공급은 부진하고, 수요는 높은 현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며 “상당히 (집값이) 오른 추세라고 보는데, 매우 시장 상황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권한을 서울시장 외에도 국토부장관이 추가로 가지게 되는 점을 대책에 담은 것을 놓고 시장에선 공포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부가 동원 가능한 수단을 가지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대책의 주체가 될 LH 사장이 공석인 것에 대해선 “산하기관장 인사는 국토부 장관에게 모두 권한이 있지 않다"며 “대통령 뿐만 아니라 기재부장관과도 협의할 부분이 있다. (LH 사장 인사가) 늦어진 상황은 정확히 인식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 인사는 LH와 성격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주택공급 문제는 LH가 책임기관으로써 강하게 정책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서두를 것"이라며 “그러나 국토부는 인사 과정에서 과거 통계 조작(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통계 논란) 등의 아픔도 있어서 신중하게 (인사를)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주택공급 대책을 두고 엇박자가 일어난다는 비판에 대해선 “(서울시와) 마찰 있다고 보고받은 적은 없다"며 “(서울시와 소통이) 합리적으로 잘 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함께 노력하겠다는 인식은 같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부동산 거래 신고 불통과 정상화 시점에 대해선 “지난 토요일(27일) 상황을 파악하고 (부동산 거래 신고를 하려는) 민원인들이 월요일(29일)부터 관할 지자체에 직접 방문해 신고를 하도록 조치했다"며 “부동산 실거래 신고는 30일 이내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현재 문제가 생긴 기간은 제외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대우건설, 청파1·문래동4가 수주…올해 총 1.8조 확보

대우건설은 27일 서울 용산구 청파1구역과 삼성물산과 컨소시움을 이룬 문래동4가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6개 단지, 1조8717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하게 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청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용산구 청파동2가 11-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5층 10개동, 626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3556억원(VAT 별도)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해당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단지명을 '루이리스 써밋'으로 제안했다. 프랑스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와의 협업을 통해 프랑스 전통 궁전 건축 양식을 재해석한다는 방침이다. 입체적이고 물결치는 듯한 입면 구성과 블랙·화이트의 대비도 특징이다. 25층에는 약 60m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가 도입돼 도심과 자연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또, 단지 내에는 1660㎡ 규모의 대형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자연을 품은 다양한 테마 가든도 계획했다.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30개의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문래동4가 재개발 총회에서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영등포구 문래동4가 23-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6개동, 2176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기존 계획은 공사비 9346억원, 32개층·1200세대였으나,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으로 규모가 약 2배로 확대됐다. 삼성대우 사업단은 신규 단지명을 '문래 네이븐'으로 제안됐다. 단지 외관은 사선 형태의 옥탑 구조와 첨탑을 연상시키는 독창적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조합 원안 설계의 9개 주거동도 6개동으로 축소해 배치를 최적화했다. 또,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에 따른 용적률 상향과 친환경·지능형 건축물 설계로 총 517% 용적률을 적용했다. 최고층도 기존 32층에서 49층으로 높혀 세대 수가 기존 1200세대에서 2176세대로 늘었다. 일반분양 세대도 976세대 확보했다. 아울러 사업단은 문래동 최초로 도입되는 49층 스카이 커뮤니티와 안양천·시티뷰 등 360도 파노라마뷰를 제공하는 라운지, 파티룸, 라이브러리 등 고급 커뮤니티 공간을 적용할 예정이다. 수영장, 골프 라운지, 공유 오피스 등 44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약 4만4253㎡(1만3000여 평)에 달하는 초대형 자연녹지 공간에는 2㎞ 테마 산책로 '네이븐 루프 웨이', 예술적 수경시설 '시에클 스퀘어' 등 조경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행경험과 차별화된 시공능력을 기반으로 주거명작을 완성하겠다"며 “올해 영등포 유원제일2차 등 서울·수도권 우량 사업지에서의 지속적인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경호·보안 전문가 지망생,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항공보안계열 ‘주목’

국내 치안 수준이 높게 평가되는 가운데도 각종 위험 상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면서 전문 경호·보안 인력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호원 및 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수험생들이 관련 교육기관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항공보안계열은 대통령 경호처·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 주요 기관에 보안요원을 다수 배출하며 항공보안 분야에서 최다 취업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전문 교수진과 첨단 장비로 실무 역량 강화 학교 관계자는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전문 교수진과 최첨단 실습 인프라에 있다"며, “교수진은 대통령 경호실, 국가정보원, 공항공사 등 정부 핵심 기관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실전 노하우를 직접 전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 현장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제 사용되던 듀얼뷰(Dual-View) X-ray 검색장비를 포함한 핵심 보안 장비 7대가 구축돼 있다. 듀얼뷰 장비는 두 개의 다른 각도에서 이미지를 제공해 은닉된 위협물을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어,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현장 수준의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국내 민간 교육기관 최초로 사제폭발물(IED) 테러 대응 교육을 정규 교과에 포함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변보호사' 자격증 합격자를 배출해 교육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입증하고 있다.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국토교통부 인가 항공특성화 교육기관인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현재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항공보안, 항공정비, 스마트 안전진단 등 다양한 전공에서 학생을 선발하며, 수능·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적성검사·면접·신체검사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또한 타 대학 수시·정시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원서 접수가 가능해, 보안·항공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폭넓은 기회가 제공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빌드하다, 2025 국토부 ‘도시 지역혁신대상’ 건설혁신 부문 최우수상 수상

국내 대표 올인원 건축 플랫폼 빌드하다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5 대한민국 도시 지역혁신대상'에서 건설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9일 전했다. 이번 성과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건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혁신 모델을 구축해온 빌드하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도시 지역혁신대상은 각 지역에서 산업 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여한 기관과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건설혁신 부문은 특히 기술력, 서비스 혁신성, 지역사회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만큼, 이번 빌드하다의 수상은 건축 산업 내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빌드하다는 단순 시공 연결을 넘어 ▲플랫폼 기반 건축 매칭 시스템 ▲투명한 공정 관리 솔루션 ▲고객 맞춤형 건축 컨설팅 등 올인원 플랫폼을 통해 건축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시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건축사와 시공업체는 새로운 수주 기회를 얻으며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비용과 갈등을 줄이고, 공정 단계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투명한 건축 문화' 정착에 앞장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혁신은 단순히 건축 업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건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김석희 빌드하다 대표는 “이번 수상은 빌드하다가 그동안 추구해온 건축 혁신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건축의 표준을 새롭게 세우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가능한 건축 생태계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빌드하다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건축 산업 내 '혁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건축 플랫폼의 고도화, 친환경·지속가능 건축 솔루션 도입,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미래 지향적 행보를 통해 대한민국 건축 산업의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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