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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경찰서 2곳뿐...1인당 주민 수 전국 최고 수준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가 29일 최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경찰서 신설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12월 인구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도시로 도시 규모가 비슷한 인근 특례시의 경찰서 수가 수원시 4곳, 용인시 3곳, 고양시 3곳인 것에 비해 경찰서 수가 2곳뿐이다. 특히 경찰관 1인당 주민 수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의 경찰관 1인당 주민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007명으로 전국 평균 391명의 2.6배에 달하며 동탄경찰서의 경우 1인당 주민 수가 1282명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건의는 이러한 늘어나는 치안 수요에 대응하고자 경찰서 신설 필요성을 적극 알리기 위한 것으로 시는 2023년부터 경찰서 신설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같은해 12월에는 경기남부경찰청에 경찰서 신설을 공식 건의했으며 지난 2월 7일에는 정명근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4인의 공동 서명이 담긴 경찰서 신설 건의문을 경기남부경찰청장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경기남부경찰청과 경찰서 신설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9일에는 경기도지방경찰청 훈령 개정을 통해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의 경찰관 정원이 총 70명 증원됐다. 이로써 화성서부경찰서 정원은 기존 496명에서 19명 증원한 515명이, 화성동탄경찰서 정원은 기존 493명에서 51명 증원한 544명이 됐다. 시는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찰서 신설 및 경찰 인력 확충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시는 29일부터 내달 26일 오후 5시까지 '화성시립미술관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지명 신청자를 공개 모집한다. 화성시립미술관은 오산동 1010(동탄2지구 공공7부지)에 연면적 6025㎡,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공개 모집은 세계적 수준의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전 세계의 뛰어난 역량을 가진 건축 전문가 중 설계 공모의 지명을 희망하는 신청자를 모집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명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11월 24일에 공고 예정된 지명설계공모에 참여해 설계 작품을 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공모에는 국내외 건축 관련 분야 전문가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대표자는 반드시 대한민국 건축사로서 국내에서 건축사사무소를 개설 등록한 사람이어야 한다. 시는 지명 신청서 제출자 등을 대상으로 설계공모 운영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5팀을 선정할 예정으로 지명 대상자는 내달 27일 시청 홈페이지 및 공모사이트에 공고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시립미술관은 화성특례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민과 예술이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국내외 뛰어난 역량을 갖춘 건축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인천 송도 골든하버, 글로벌 웰니스 중심지 도약…8500억 투입 ‘테르메 리조트’ 시동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에 유럽형 글로벌 웰빙 스파 리조트가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송도 G타워에서 테르메그룹과 '테르메 힐링&스파 리조트' 기본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총 8500억원 규모의 외자 유치 프로젝트로 향후 인천이 문화·웰니스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테르메코리아는 송도 9공구 골든하버 내 Cs8, Cs9 블록(부지 9만9041㎡)에 투명 돔 구조를 갖춘 차별화된 스파 리조트를 건립한다. 이 시설은 열대 식물원과 연계한 자연 친화형 힐링 공간으로 설계되며 1년 365일 운영 가능한 글로벌 웰빙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첨단 정수·공기정화 시스템과 오존처리 기술을 적용해 1500주 이상의 야자수와 80만본의 식물로 구성된 실내 수목원을 구현, 도심 속 휴양지라는 콘셉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테르메그룹은 오스트리아 본사를 둔 글로벌 웰니스 전문 기업으로 루마니아와 독일에서 대규모 스파 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지점은 2017년 개장 이후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올해 약 17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실내 스파 리조트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총 8500억원의 투자금은 건설, 관광, 서비스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며 수천 개의 직접·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골든하버는 인천국제공항과 크루즈터미널, 송도국제도시와의 연계성이 뛰어나 글로벌 관광객 유치와 국제회의(MICE) 산업 활성화에도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과 테르메그룹은 이미 2022년 프랑크푸르트 투자설명회에서 MOU를 체결하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테르메그룹은 골든하버를 최적의 입지로 판단하고 지난해 부지를 확정, 연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했다. 앞으로 인천경제청은 시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거쳐 내년 1월 테르메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과 토지 대부 계약 및 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테르메 송도 프로젝트는 인천이 글로벌 문화·웰니스 도시로 성장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본협약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지역경제와 시민 체감형 성과로 이어지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골든하버 일대는 관광·레저·의료를 아우르는 아시아 대표 웰빙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며 인천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동연 “시흥 배곧, 메가바이오클러스터 중심으로 도약”…서울대병원 착공식 참석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작 경기 서부권을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지로 이끌 대규모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시흥 배곧동에서 열린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경기도 최대 규모의 메가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바이오와 의료산업의 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착공식은 도의 산업 전략과 지역민의 의료 수요, 나아가 대한민국 바이오경제 도약을 잇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총사업비 5872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7338㎡ 규모로 건립된다. 일반병상 600개와 특화병상 200개 등 총 800병상이 들어서며 내과·소아청소년과·정형외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 △모아센터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6대 전문진료센터가 운영된다. 연구 기능도 강화된다. 뇌인지 바이오 특화센터, 의학연구혁신센터 등 4개 연구 유닛을 구축해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첨단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병원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시공 일괄발주 방식으로 추진되며 운영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직접 맡는다. 김 지사는 “시흥과 경기 서남부권 550만 주민들에게 상급종합병원이자 공공의료시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와 시흥시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지난해 5월 시흥을 중심으로 발표한 '글로벌 바이오 허브 비전'을 다시 환기했다. 그는 “산학연, 병원, 행정이 함께하는 메가바이오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흥 배곧은 경기도 여러 메가클러스터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대, 기업, 지자체가 손잡아 바이오·의료산업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 국회의원과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적·국가적 의미를 함께 나눴다. 김 지사는 착공식에 앞서 시흥시에서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 일정을 소화했다. 첫 일정은 추석맞이 반찬 나눔 봉사였다. 시흥시 체육관에서 봉사단체 '나눔자리문화공동체'와 함께 동태전을 부치고 반찬을 포장하며 직접 손을 보탰다. 이어 30여 년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해 온 이상기 회장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나눔자리문화공동체'는 1985년 독거노인 음식 나눔으로 시작해 현재는 매주 120여 가구에 반찬을 전달하는 지역 대표 봉사단체다. 김 지사는 봉사자들과 식사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손가정을 직접 찾아가 추석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는 “지역 공동체의 연대가야말로 민생의 안전망"이라며 “경기도가 자원봉사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민생투어의 또 다른 현장은 안전이었다. 김 지사는 시흥소방서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함께 정왕시장을 방문해 화재 예방 점검에 나서 스프링클러, 소화전, 전기·가스 시설을 직접 확인하며 상인들의 안전 대비 상황을 살폈다. 다문화 의용소방대는 9개국 출신 귀화자·영주권자 25명으로 구성돼 언어와 문화를 살린 안전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다문화가족은 대한민국의 큰 경쟁력"이라며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해 다문화 가정 지원을 체계화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를 언급하며 “23명이 희생됐고 그중 18명이 이주노동자였다. 안전 안내조차 없었고, 단순한 탈출구만 알았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다문화 의용소방대가 재난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QR코드 기반 다국어 대피안내 시스템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을 예고했다. 김 지사의 시흥 일정은 경기도정의 세 가지 기조인 '민생, 산업, 안전'을 총체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오전에는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민생을 챙기고 정오에는 서부권 의료와 바이오산업의 대도약을 알렸으며 오후에는 전통시장에서 안전을 직접 점검했다. 김 지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민이 가장 바라는 선물은 안전"이라며 “민생을 지키고 미래 산업을 키우며 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이 경기도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착공을 시작으로 서부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바이오허브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과 공공,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메가클러스터 전략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의 이날 시흥에서의 행보는 '현장 중심 도정'의 또 다른 실천이었다. 병원 착공식에서 산업과 의료의 미래를, 봉사현장에서 공동체의 온기를, 시장 점검에서 도민 안전을 동시에 챙겼다. 도가 구상하는 '민생·산업·안전' 3대 축의 실현이 어떻게 지역 곳곳에서 살아 움직이는지를 보여준 하루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단순한 행정 단위를 넘어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며 “시흥 배곧에서 시작한 도약의 기틀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공공의료, 그리고 안전한 공동체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27일 보성~목포선 개통, 해남역 개통행사...“더 가까워진 해남으로 오세요"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땅끝해남에 철도시대가 열렸다. 전남 서남해안 권역을 연결하는 보성~목포 철도가 27일 개통했다. 27일에는 신설된 해남역에서 철도 개통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오전 8시 2분 목포역을 출발해 31분만에 해남에 도착한 새마을호의 첫 방문객에게 꽃다발 증정한데 이어 오전 7시 48분 부산을 출발해 낮 12시 25분 해남에 도착한 남도해양관광열차(S-train)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환영식이 진행됐다. 명현관 군수는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오신 관광객들을 해남역에서 맞이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기차를 통해 영호남, 나아가 전국을 잇는 땅끝 해남의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남군은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통해 땅끝해남이라는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철도·고속도로·지방도 확장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철도 개통으로 남해안 권역 철도망이 완성되면서 그동안 철도 소외지역이던 남부권 내륙의 철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로 이동이 한결 편리해지고, 남도해양 관광열차(S-train) 운행과 다양한 철도 관광상품 운영으로 체류형 관광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은 신보성역과 목포 임성리역을 잇는 82.5㎞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6459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구간 연결로 목포에서 보성을 거쳐, 순천, 부산까지 한번에 갈수 있는 남해안권의 간선 철도망이 완성됐다. 목포~부전(부산) 운행 시간은 기존 광주 송정역 경유 경로 대비 2시간 이상 단축됐고, 목포~보성(신보성역) 간 운행 시간도 기존 150분에서 65분으로 단축된다. 목포~부전(부산) 구간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하루 총 4회(새마을호 2회, 무궁화호 2회), 목포~순천 구간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하루 총 8회(새마을호 2회, 무궁화호 6회) 운행한다. 또한 2030년경 광주송정~보성~순천 전철화 사업이 완공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KTX-이음 운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구간내에는 신보성역, 장동역, 전남장흥역, 강진역, 해남역, 영암역 총 6개 역사가 신설됐다. 해남역은 계곡면 반계리에 지상 1층, 연면적 660㎡ 규모로 신축됐으며, 강진역에서 무인 자동 시스템을 통해 원격 운영된다. 군은 개통 초기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광해설사 등을 파견해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기차 운행 시간에 맞춰 해남역과 해남읍 버스터미널간 직통 및 농어촌버스를 배치해 기차 탑승객들의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남에 처음으로 철도가 개설되면서 주민들의 이동권 강화와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반도의 시작 땅끝해남에서 국토의 모든 길이 시작하는 곳으로, 이번 철도개통은 국가균형발전의 또다른 의미를 담아낼 수 있을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미래농업 이끌 플랫폼으로 육성, 종자에서 수확까지 AI·스마트 농업기술 적용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이 조성중인 농업연구단지가 AI(인공지능)·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한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 거점으로 육성된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삼산면 평활리 일원에 약 100ha 면적으로 미래 농업을 이끌 농업연구단지가 조성 중이다. 특히 농업연구단지는 단지내 조성중인 국립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컨트롤타워로 해 농업 분야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아우르는 실증 ․ 연구단지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기후변화적응과 AI·스마트농업, 저탄소·탄소중립, 기후 인력양성 등 연구와 실증, 보급이 함께 이루어지는 미래농업의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1년 공모에 선정된 국립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내년 착공할 예정으로, 순조롭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의 전문·전담기관으로서, 농업연구단지의 실증·연구 기능과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해남군 농업연구단지는 인공지능(AI)와 스마트농업의 첨단기술을 집약한 농업연구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농업연구 1단지는 고구마연구센터와 고구마 육종 연구동, 과학영농 실증시험포, 청년 농업인 임대 농장 등이 운영에 돌입했다. 앞으로 고구마 스마트농업 실습장과 마늘 조직배양 시설, 민간 스마트농업단지 등의 시설과 함께 근무자 및 연구자, 농업인을 비롯해 전국의 방문객 등을 위해 숙소 및 편의시설, 교육 연수시설 등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업연구 2단지는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 집하장 그리고 기업과 연계한 종자 및 과수 생산·실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활한 기업 입주와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또한 해남군은 농업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오는 2026년부터 기업·대학과 긴밀히 협력하여 농업 분야 R&D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계수확용 품종개발과 AI·스마트 밭작물 농기계 개발, 영농형 태양광 모델 개발 등 품종선택(종자)에서부터 AI·스마트농업과 저탄소 탄소중립 재배기술의 보급, 수확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를 관리하는 농업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업연구단지를 단순한 시험포장이 아니라, 연구․실증․보급이 함께 이루어지는 미래 농업 플랫폼으로서 누구나 활용하고 혁신하는 R&D 필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K-GIM, 수산물 세계화로 경제 활성화 및 지방 소멸 대응 기여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지난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 지킴 대상' 시상식에서 경제 활성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지방 지킴 대상'은 뉴스1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하며, 지방의 활력 회복과 인구 문제 대응에 앞장선 지자체와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완도군은 2016년부터 김의 한글식 표기 'K-GIM' 도입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며 수산물 세계화의 물꼬를 텄다. 이후 수출 전용 가공 공장 구축, 위생·품질 관리 강화,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K-Sea Food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며 수산물 수출에 힘썼다. 그 결과, 2024년 대한민국 수산물 수출액은 30억 3천만 달러, 그 중 김 수출액은 9억9700만 달러(세계 시장 점유율 약 7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군은 김뿐 아니라 전복·다시마·매생이 등 다양한 수산물 수출 시스템을 확립하고, 장보고글로벌재단과 장보고 한상 어워드 등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구 유입으로도 이어져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수상은 한글식 수산물 표기 제안이 대한민국 수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인정받은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구매 비용 80% 지원, 인명 피해 예방 및 안전한 조업 환경 마련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이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조업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구명조끼 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10월 19일부터 시행되는 '2인 이하 승선 어선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에 대비해 어업인들에게 구명조끼를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 품목은 착용 편의성이 높은 목도리형과 허리 벨트형 팽창식 구명조끼이며, 출입항 신고 최대 승선 인원을 기준으로 지원된다. 승선 인원 1명이면 최대 2벌까지 신청 가능하다. 본 사업에는 총 13억5000만 원이 투입되며, 구매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관내 8000여 척의 어선이며, 9월 22일 기준 약 58.2%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신청은 어선안전조업국, 수협, 읍·면사무소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신분증만 지참하여 방문하면 된다. 신청자가 자부담금을 지정 계좌에 납부하면, 수협을 통해 구명조끼가 지급된다. 모집은 1차로 10월까지 진행되며, 예산이 남을 경우 11월부터 12월까지 2차 모집을 실시한다. 군은 사업을 통해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시행 전까지 어업인들이 안전 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어업인들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명조끼는 어업인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 안전 장비이다"면서 “어업인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4시간 전 세계 소비자 대상으로 진도군 특산물 판매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은 국토교통부의 민관협력 상생협약 사업으로 추진 중인 '케이먹거리(K-먹거리) 산업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특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 세계 유통망에 진출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주관하는 ㈜스마트알뜰장터는 지역 통합상표인 '진도이츠'를 출시하고, '인공지능 실시간 생방송 판매'를 활용해 진도 농수산물을 24시간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물류거점센터(MFC)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진도이츠 네이버스토어관'과 '인공지능 실시간 생방송 판매'를 연계해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비대면 판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진도군의 농어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매출을 증대하고, 진도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로 알릴 예정이다. 10월 3~9일 오전 11시에 특별 공연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은 추석을 맞아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진도개 도그(Dog) 스포츠 특별 공연'을 진도개테마파크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오전 11시부터 진도개 장애물 경주(어질리티)와 진도개 달리기가 진행되며, 진도개 강아지와 교감할 수 있는 학습체험장에서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진도개테마파크에는 관광객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강아지 놀이터, 미니 동물농장, 어린이 놀이시설, 진도개 홍보관과 휴식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진도군 진도개축산과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과 가족들이 진도개테마파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 말에 진도개테마파크에는 어린이들이 자연 재료를 활용해 놀이와 학습을 할 수 있는 생태체험 공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생태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영풍 “적대적 M&A 아냐”…고려아연 최윤범 “MBK에 지위 헌납”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최대 주주 영풍과 최윤범 회장 측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영풍은 법원 판례를 근거로 '적대적 인수·합병(M&A)' 프레임이 허구라고 주장한 반면, 최 회장 측은 영풍이 사모 펀드 MBK파트너스에 사실상 최대 주주 지위를 넘겼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양측은 정면충돌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영풍은 최근 타기업 분쟁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인용하며 “최대 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는 '적대적 M&A'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사법부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법원이 유사 사건에서 '최대주주의 주주권 행사를 적대적 M&A로 볼 수 없다'고 판시한 것을 근거로 최윤범 회장 측이 주장해온 '적대적 M&A' 프레임은 사실과 다른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영풍은 “이번 분쟁의 본질은 최대 주주가 기업 지배 구조를 바로 세우려는 것을 최 회장 측이 개인의 지배력 방어를 위해 왜곡하는 것"이라며 “최 회장은 회사 자금을 지배력 방어에 유용해 지난 1년간 순차입금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구조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즉각 반박하며 영풍과 MBK의 관계를 정조준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과 MBK가 체결한 '경영 협력 계약'이야말로 명백한 적대적 M&A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해당 계약에는 이사회 구성 시 MBK 추천 이사를 영풍보다 1명 더 많게 하고 의결권은 MBK 제안에 따라 행사하며, MBK가 영풍의 주식까지 강제 매각할 수 있는 '공동 매각 요구권'을 부여하는 등 영풍이 사실상 최대 주주 지위를 MBK에 헌납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또한 “3년째 대규모 적자를 낸 영풍이 우량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을 MBK에 헐값으로 넘기는 콜 옵션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 소상히 공개해야 한다"며 “학계와 법조계에서 확립된 '현 경영진이 반대하는 M&A'라는 정의와 노동조합의 반대 등을 볼 때 영풍 측의 시도는 명백한 적대적 M&A"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고려아연의 경영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영풍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지배구조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고, 최 회장 측은 “MBK를 앞세운 적대적 M&A 시도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내년 지방선거 목포시장 강성휘·배종호 후보 ‘엎치락 뒤치락’ 격돌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지난 3월 27일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위를 상실한 뒤 무주공산이 된 목포시장 자리를 두고 출마 후보자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6월 3일 치러질 목포시장 선거 후보군은 강성휘, 김종식, 박홍률, 배종호, 이호균, 장복선, 전경선 후보가 점쳐진다. 김종식, 박홍률 두 전직 시장의 재대결 가능성과 강성휘, 전경선 전·현직 도의원 등 새로운 인물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전남중앙신문과 광남일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목포시장 후보자 7명 가운데 5명이 10%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거두며 접전을 예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강성휘, 배종호 후보가 번갈아 1~2위를 차지했는데 후보자의 전·현직 이력에 따라 약간의 지지율이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휘 후보는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이력을 사용한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배종호 후보는 세한대학교 교수 이력을 사용했을 때 1위를 기록했다. 두 후보가 2위로 조사된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전임 이력을 안내했을 때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후보간 격차는 각각 1.4%포인트와 0.8%포인트 차로 조사돼 격돌이 예상되고 지지후보 기준으로 행정 능력과 도덕성, 청렴성을 우선 시하는 경향이 뚜렷해 선거 기간 지지율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중앙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강성휘 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이 17.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거뒀다. 배종호 전 KBS 뉴욕 특파원 16.5%, 박홍률 전 목포시장 13.1%, 김종식 전 목포시장 11.7%, 전경선 현 전남도의회 의원 10.5%, 이호균 현 목포과학대학교 총장 6.7%로 조사됐으며 부동층이 23.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목포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배종호 세한대 교수가 16.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 15.8%, 전경선 전남도의원 14.0%, 박홍률 전 목포시장 11.1%, 김종식 전 목포시장 10.8%,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 8.9%, 장복성 전 목포시의회 의장 2.6%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목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조사방법은 ARS 방식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포항시, 글로벌 시민축제 성황...‘2025 포항 지구촌 엑스포’ 5천여 명 참여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지난 27~28일 영일대해수욕장 장미원 일대에서 개최한 '2025 포항 지구촌 엑스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3개국 외국인과 포항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여해 글로벌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마카다 포항 사람 아이가!'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다문화가정, 포항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참여형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위원장, 방청록 한동대 국제화 부총장, 김인애 포항YWCA 회장 등 주요 내빈과 해외 대표단이 참석해 글로벌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 무대에서는 외국인 힙합댄스 크루, 포항 다소리세오녀 합창단과 카사스마리앤에이의 합동 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니맘내맘 퀴즈쇼', '글로벌 갓 탤런트(노래·댄스)', 팔씨름 등 다양한 종목이 열린 글로벌 대항전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관객 QR투표로 우승팀이 결정됐으며, 필리핀팀이 상금 100만 원과 우승기를 차지하고 국가(國歌) 연주가 이어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몽골, 미국, 인도,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의 전통 공연이 무대를 빛냈다. 행사장에는 포항 마이스산업 캐릭터 '퐝이' 대형 조형물이 포토존 명소로 인기를 끌었고, 글로벌 푸드트럭, 전통의상 체험, 다문화 자조모임의 문화 홍보 부스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피날레 무대는 방송인 박명수(G-Park)의 디제잉 공연이 장식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관람객 모두가 어울려 즐기는 글로벌 파티로 변하며 축제의 열기는 절정을 이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시민이 함께하는 소통과 공존의 무대였다"며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연계해 포항이 국제 마이스(MICE)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강 위기 극복·신산업 도약으로 환동해 중심도시 실현" 철강특별법 제정 촉구·AI·이차전지·수소산업 등 미래 전략 제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9일 평생학습원 소강당에서 열린 제25기 지방자치대학 강좌에서 이강덕 시장이 수강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지역 주민들에게 포항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시장은 “경북을 넘어 세계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정세 악화와 경기 침체 속에서 포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꼽고 긴급 대응책을 강조했다. 포항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금융·세제 혜택, 융자 지원을 받고 있으며, 포스코 및 타 철강도시들과 협력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국회에 '철강산업 특별법(K-스틸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산업을 넘어선 신성장 전략도 제시됐다. 이 시장은 이차전지·바이오·수소 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포항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환동해 MICE 산업 거점화,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국가 AI 글로벌 컴퓨팅 센터' 유치와 '타보소'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도입 등 교통·스마트시티 혁신 전략도 소개했다. 주거복지와 생활환경 개선 성과도 공유됐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천원 주택' 공급은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맞춤형 주거정책의 첫걸음을 뗐다. 또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축구장 107개 면적의 녹지를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다양한 신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글로벌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5주년을 맞은 포항시 지방자치대학은 (사)포항시의정회가 운영하며, 지방자치제도와 의회의 역할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지금까지 204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방자치 인재 양성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수영장·체육관·돌봄센터 갖춘 시민 생활 거점 이강덕 시장 “안전·편의 최우선… 시민 만족 시설로 운영"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의 새로운 복합문화체육 거점인 다원복합센터가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9일 센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개관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점검에서 이 시장은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개관 전 마무리 공정과 운영 준비 현황을 확인했다. 또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안전관리와 이용자 편의 확보를 주문했다. 포항시는 개관 이후 다양한 문화·체육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원복합센터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원복합센터는 △수영장·다목적체육관 등 체육시설 △다함께돌봄센터 등 노유자시설 △청소년문화의집 등 수련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공간으로 설계됐다. 특히 50m 10레인, 25m 6레인 규모의 수영장은 오는 11월 전국대학수영선수권대회 개최로 첫 무대를 열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해양·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다원복합센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리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다원복합센터 개관은 시민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인근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소희 의원, ‘AI 기반 중대재해 예방 토론회’ 개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김소희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이 'AI·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중대재해 예방 토론회'를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아픔으로 이어진다"며 “기업의 자발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제도적 지원, 사회 전체의 협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토론회는 정부·산업계·노동계가 함께 모여 사고 전 예방을 위한 기술과 제도, 지원책을 동시에 논의한 자리로,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논의의 장을 열어감으로써 중대재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산업현장에서의 사고에 대해 '사후 처벌' 중심의 법적 틀을 넘어 AI·시스템 기반의 '사고 전 예방' 중심의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서울연구원 채종길 연구위원은 “현행법이 안전 경각심을 높인 순기능도 있지만, 과도한 처벌 부담이 실질적 예방 대신 법률 대응에만 몰두하게 하는 역기능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연구위원은 처벌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기술 투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제안하며, 그 근거로 “1991년 이래 자동차가 9배 폭증했음에도 기술 발전 덕분에 교통사고 사망자는 76%나 급감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어 AI기술과 시스템 기반의 중대재해 예방기술을 보유한 인텔리빅스 ,HD현대삼호 등의 기업 발표가 이어졌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종근당, ‘위고비’ 공동 판매 돌입…비만약 시장 ‘요동’

종근당이 오는 10월 1일부터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공동판매를 시작한다. 29일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체결한 위고비 국내 공동판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10월 1일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과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돕는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으며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올해 2분기 국내 전문의약품(ETC)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임상 중 STEP 1과 STEP 5에서 평균 17%의 체중감량 효과 보였으며, 피험자 3명 중 1명에서 20%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STEP 6, 7, 11 임상에서도 일관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위고비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혈관계(MACE) 위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한 비만치료제다.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체중 감량과 독립적으로 주요 심혈관계 발생 위험을 조기에 감소시키는 결과도 입증했다. 탄탄한 병·의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의 가세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 국내에 출시된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의 경쟁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일라이릴리는 단독판매 방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는 외국계 제약사가 단독으로 국내 의료기관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공동판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에 공동판매 파트너사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비만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의 파트너사가 되어 기대가 크다"며 “비만 동반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및 당뇨 시장을 선도하며 축적한 종근당의 노하우와 다국적사 및 국내사와의 성공적인 공동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는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이 지닌 복합적인 역학적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25년 이상 연구에 매진한 결과 개발된 혁신적 치료제"라며 “국내 만성질환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진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위고비의 임상적 혜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내 의료진을 적극 지원하여 비만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욱 기여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기자의 눈] 1·2차 상법 개정,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일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결과는 끔직하게 나올 수 있다는 뜻이 담긴 서양 속담이다. 한국 증시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치료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두 번째 처방전을 내놨다. 대통령의 국정 과제인 '5000피' 달성을 위해 낮은 주주 환원율과 불투명한 지배 구조라는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상장회사의 집중 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최소 인원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라는 강력한 약을 더 쓰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7월 3일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전체 주주'로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 실효성 보완 △3%룰 강화 △전자 주주총회·전자 투표제 의무화 △0.5% 이상 주주에 감사위원 후보 추천권 부여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1차 상법 개정안이 민주당의 주도로 원안 가결됐다. 거여(巨與)의 독주 속에 통과된 상법 개정안들은 기업을 옥죄어 단기적 주주 이익을 짜내는 것이 곧 기업 가치 제고라는 위험한 착각에서 비롯된 입법 과잉이자 정책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 이사회는 전쟁터가 되고 경영진은 소송 공포에 시달리며, 한국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규제 섬'으로 고립될 것이다.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본래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한국 기업들을 투기 자본의 놀이터로 전락시키고 장기 성장 동력을 파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장의 불신은 지배구조 문제 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의 불합리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그런데도 일련의 상법 개정안은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파괴해 시장의 불안정성을 오히려 키우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병을 고치겠다며 병의 원인을 악화시키는 모순이다. 개정안 지지자들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내세우지만 이는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한 것이다. 1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 조항들 중 특히 감사위원 선임 시 '3%룰'과 같은 의결권 제한은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선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갈라파고스 규제'다. 이는 한국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미국은 엔론 사태 이후 사베인스-옥슬리법(SOX)을 통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했지만 이는 경영진으로부터의 '재정적·인적 독립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주주 총회에서 특정 주주의 의결권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아니다. 독일의 이원적 지배 구조나 일본의 감사등위원회설치회사 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주주 평등의 원칙이라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다. 이것이 바로 '선무당'식 입법의 전형이다. 해외 제도를 도입한다며 각국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 올린 균형과 견제의 시스템은 무시한 채 가장 공격적인 규제들만 입맛에 맞게 짜깁기했다. 미국에는 강력한 주주 소송권이 있지만 동시에 경영자의 선의의 판단을 보호하는 '경영 판단 원칙'이 확립돼 있고 '포이즌 필'과 같은 경영권 방어 수단도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의 상법 개정 세력은 공격용 무기만 잔뜩 쥐여주고 방패는 주지 않는 불공정한 게임을 강요하고 있다. 모든 경영 판단은 소송 리스크를 피하는 방향으로 극도로 보수화 될 수밖에 없다. 인수·합병(M&A)·대규모 설비 투자 등 기업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은 위축되고, 혁신에 쓰여야 할 에너지는 소송 방어를 위한 문서 작업과 법률 검토에 소모될 것이다. 기업의 가치는 주주권 강화라는 구호만으로 오르지 않는다. 기업의 본질인 성장 가능성과 매출, 영업이익 등 기초 체력이 튼튼해야 오르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바로 그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자해 행위다. 지금이라도 이 위험한 실험을 멈춰야 한다. 진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싶다면 소수 주주권 강화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영권 방어 수단을 균형 있게 도입하고,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저해하는 배임죄 규정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진짜 전문가'의 처방이 필요하다. 선무당에게 계속 칼을 맡겨둘 수는 없다. 한국 경제의 미래가 걸린 문제에 대해 국회의 신중한 재고와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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