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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5월 완성차 판매량…기아·르노·KGM 성장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체 시장을 이끌었으나, 현대차는 소폭 감소세를, 기아는 성장세를 보였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수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5개사의 5월 총 판매량은 68만9311대(특수 328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 중 내수 판매는 11만3139대, 수출은 57만5844대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아의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22대, 해외에서 20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5월 한 달간 국내 5만8966대, 해외 29만2208대 등 총 35만11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5.2%, 해외는 0.9% 각각 줄었다. 세단, RV, 제네시스 등 주요 차종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고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003대, 해외 22만3817대 등 총 26만914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내수는 2.4%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2.6% 늘었다.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등 RV 차종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EV4, 타스만의 성공적인 출시로 4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5월 한 달 동안 총 5만2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408대에 그쳤으나, 수출은 4만86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주력 모델로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3만2232대가 해외 시장에서 팔렸다. 르노코리아는 5월 한 달간 내수 4202대, 수출 5658대 등 총 98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7.6% 급증한 수치다. 내수는 121%, 수출은 18.4% 각각 증가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고, 아르카나와 그랑 콜레오스가 수출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중남미와 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5월 내수 3560대, 수출 5,540대 등 총 91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했다. 무쏘 EV 등 신차 효과와 해외 신시장 개척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 시장 신제품 론칭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신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제철, ‘무한 궤도 제작’ 포항 1공장 중기 사업부 매각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에 이어 1공장 중기 사업부까지 구조조정에 나선다. 1986년부터 생산해 온 굴삭기 무한 궤도 사업에서 39년 만에 철수 수순에 들어가며,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1공장 중기 사업부를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양측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주KC는 철 구조물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대주중공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중견 철강 그룹이다. 포항 1공장 중기 사업부는 굴삭기 주행 부품인 무한 궤도를 연간 20만 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무한 궤도를 제조하는 대형 업체는 사실상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특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한 유일한 글로벌 생산 기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서 사업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 궤도는 세밀한 수작업 공정이 많은 노동 집약형 제품으로, 인건비 경쟁에서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경쟁력 확보 노력을 이어왔지만, 경쟁 업체들과 중국산 저가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잃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며 “철강 부문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중기 사업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근로자 보호를 위해 전환 배치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노사 협의회를 개최해 해당 사업부 매각 추진과 관련한 내용을 이른 시일 내로 직원들에게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포항 2공장 셧다운에 돌입하며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쐈다. 포항 2공장은 이후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고, 일부 직원은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되거나 희망 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4월에는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설비 가동을 한 달간 멈췄다. 철근 생산라인 전체가 멈춘 것은 195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임원 급여 20% 삭감, 일부 사업장 희망 퇴직 등 전사적 비상 경영 체제를 시행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무역합의 놓고 미중 공방전…트럼프·시진핑 통화 성사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문제를 두고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측이 재차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미중 양국이 도출한 '관세전쟁'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자 중국은 합의를 어긴 것은 오히려 미국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중 두 정상이 이번 주 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고 통화가 실제로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는 '제네바 합의' 이행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을 통해 양국이 서로 90일간 115%포인트씩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 합의로 인해 모든 것이 빠르게 안정됐고 중국은 평소처럼 사업을 재개해 모두가 행복해한 것이 좋은 소식"이라며 “나쁜 소식은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전적으로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이 결정한 미중간 관세 인하 합의로 인해 중국이 큰 경제적·사회적 위기를 모면하고 안정을 찾은 점을 언급한 뒤 “좋은 사람(Mr. NICE GUY)이 되어준 대가가 고작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지난달 30일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이 약속한 일부 핵심 광물의 흐름(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을 보지 못했다"며 “중국은 핵심광물과 희토류 자석 같은 것에서 계속 속도를 늦추면서 흐름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4월 이후의 각종 관세·비관세 조치 중단·해제를 약속했으므로 희토류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조치도 풀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측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중국은 책임지는 태도로 (지난달)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합의를 진지하게 대하고 엄격하게 이행하며 적극 수호했다"면서 “중국의 권익 수호는 흔들림 없고, 합의 이행은 진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반면 미국을 보면, 제네바 회담 후에도 계속 여러 새로운 대(對)중국 차별적 제한 조치를 계속 내놨다"며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가이드 발표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일방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경제·무역 마찰을 일으켜 양자 경제·무역 관계의 불확정성·불안정성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남을 비난하고 이유 없이 중국이 합의를 위반한다고 비난하는데, 이는 사실을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며 “중국은 억지스러운 비난을 단호히 거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미 제네바 회담 공동성명은 양국이 상호존중·평등협상의 원칙 아래 달성한 중요 합의로 쉽게 나온 성과가 아니다.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즉각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기를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스레 중국의 이익을 계속 훼손한다면, 중국은 계속 단호하고 힘 있는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미중이 무역합의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관세전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로 관련 의견이 조율될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레빗 대변인에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일 CBS 인터뷰에서 “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하면 이게(무역 합의 위반 문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 간 통화 일정이 잡혔냐는 질문에 “난 우리가 매우 곧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같은 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A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시 주석과 무역 협상에 관한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구체적인 날짜를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둘이 제네바 합의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양국 간에) 논의가 돼왔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여름방학 민간자격증 4종 취득 과정 운영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가 여름방학을 맞아 전공 역량 강화를 위한 민간자격증 4종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자격증 과정은 실무 중심 교육을 기반으로 전공자들의 전문성과 취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운영되는 자격증 과정은 △바리스타 △커피로스팅마스터 △사케 소믈리에 △전통주 소믈리에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해당 자격증은 모두 민간자격법에 따라 정식 등록된 자격으로, 관련 업계에서 활용도가 높고 실질적인 경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자격이다.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전공자라면 누구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커피와 전통주 분야의 실습 기자재 및 시음 교육이 포함된 통합형 실습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각 과정은 주몽관 실습실에서 오리엔테이션과 특강으로 시작되며, 검정(시험)은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자격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엄경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학과장은 “이번 자격증 과정은 학생들이 단순 이론을 넘어 실무 능력을 자격으로 증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현장 친화형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는 커피, 와인, 전통주, 사케 등 식음료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전공 학과로, 자격증 취득과 실습, 현장 연수 등 실무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 카페 운영, 음료 기획, F&B 기업 취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동등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등록금 및 장학금 관련 정보는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재학생 5,000명 이상 사이버대학 중 장학금 수혜율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평균 1인당 장학금 수혜액은 200만 원에 달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52억원 규모 국책 과제 수주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은 52억원 규모의 국첵과제를 수주해 첨단 피부치료기기 상용화에 나선다. 2일 의료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원주시 의료산업의 대표 기업인 ㈜메디코슨, 지역거점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외국어대학교, ㈜튜링바이오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R&D)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올해부터 5년간 개인 맞춤형 피부 질환 분석 기술, 고주차 및 초음파를 융합한 복합 치료료기기 개발 및 임상 검증 등 AI를 이용한 피부치료기기 개발과 인허가, 상용화를 통합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산업진흥원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AI 기반 융복합 치료기기 분야에서 국내외 시장 선번을 가혹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현 원장은 이번 과제는 지역 기업과 병원, 시험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R&D부터 임상·인증·사업화까지 전주기 기술개발 생태계를 구현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주의료기기 업체가 정부 R&D과제를 수주할 수 있도록 의료산업진흥원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4일 오전 강원감영에서 '2025년 제1차 원주시ㆍ이전공공기관 협의체 정기회의' 개최한다. 시와 이전공공기관 간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 협력을 위해 협의체 출범 이후 이번 회의는 세 번째 열리는 정기 회의다. 이날 지금까지의 상생 협력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이전공공기관의 건의 사항 및 원주시 협력 방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안건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정기회의에서 제안된 건의 사항에 대한 추진현황도 점검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현재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공공기관과 지역이 상생의 기반 위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와 원주시청 직장어린이집 및 건강보험꿈마루어린이집은 'GREEN' 그림 전시회를 2일부터 10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생태계 보화와 생물의 다양성 및 그 가치를 느끼는 생태계 교란 생물과 관련된 교육 후 그림으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계획됐다. '생태계를 지키는 작은 손길'을 주제로 만 5세 어린이 52명이 그린 동심의 순수하고 창의적인 그림을 선보인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전시회가 지구 환경의 가치를 되새기고 환경보전 실천 의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 교육도시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아이들의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ss003@ekn.kr

경북, 종가음식·관광·로컬브랜드로 전통과 혁신 잇다

◇경북 종가음식문화대전 앞두고 '종가음식 쿠킹 클래스' 열린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지역 전통 음식과 종가문화를 알리기 위해 '경북 종가음식 쿠킹 클래스'를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6월 안동 월영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종가음식문화대전'을 앞두고 마련됐다. '경북 종가음식 쿠킹 클래스'는 도내 주요 종가의 종부 10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도토리묵, 호두정과, 개성주악, 인삼정과 등 10가지 종가 음식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종부들과 함께 요리하며 조리법을 익히고, 음식에 담긴 종가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모집 시작과 동시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는 프로그램을 10회로 확대해 운영한다. 클래스는 6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진행되며, 회차당 12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된다. 경북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025 종가음식문화대전' 기간에도 쿠킹 클래스와 함께 종가음식 시식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병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가를 보유한 지역으로, 종가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깊이가 있다"며 “이번 쿠킹 클래스를 통해 종가음식 문화의 가치를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2025 경북방문의 해, '럭키세븐 경북여행 이벤트'로 관광객 유치 박차 경상북도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6월부터 '럭키세븐 경북여행 이벤트'를 추진한다. 이 이벤트는 '2025 경북방문의 해'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경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특히 동해선, 중부내륙선 등 신규 철도 노선 주변 관광지까지 이벤트 대상지로 포함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도내 181개 관광지를 방문한 뒤 모바일 인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룰렛 돌리기를 통해 소정의 경품도 제공된다. 연말에는 활동 우수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계획돼 있다. 이벤트는 6월 4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되며, 참여는 'Tour054' 이벤트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경북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 산불 피해로 침체된 북부지역에도 관광을 통한 활력이 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도, 로컬 브랜드 알리는 '금호장' 팝업스토어 개장 경북도는 6월 4일부터 7월 13일까지 영천 금호읍 금호전통시장과 어울림카페 와이너리에서 '금호장'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는 '금호이웃사촌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로컬 브랜드를 알리고 방문객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금호장에는 금호이웃사촌마을 창업기업과 영천 로컬기업 20여 곳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스탬프 투어와 시식 행사,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금호읍으로 이주해 창업한 청년 기업가들에게는 직접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금호장이 지역 로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청년 창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 개인정보 보호 실무 강화 교육 실시 경상북도는 지난 5월 30일 도청 홍익관 정보화교육장에서 개인정보파일 및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담당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안전조치 관리실태 점검토의 및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최근 SK 유심서버 해킹 사건 등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교육은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수준평가 대비와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문강사인 원성만 정보통신행정교육원 수석연구원이 강의를 맡아 실무 중심의 노하우와 사례를 공유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신뢰받는 행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jw5802@ekn.kr

[E-로컬뉴스]달서구,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영남대병원,대구보건대 소식

◇달서구, 청년정책 포럼 참가자 모집…“청년이 직접 정책 제안" 6월 20일까지 접수…정책 역량 교육부터 제안서 작성·공유회까지 전 과정 운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지역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오는 20일까지 '2025년 전지적 달서청년 시점' 포럼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청년친화도시로 달서구를 리모델링하다'를 주제로, 청년이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 청년들이 스스로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정책 역량 강화 교육 △팀별 아이디어 회의 △정책 제안서 작성 △최종 발표회 등으로 구성된다. 구는 청년이 정책 수혜자에 머물지 않고 지역 변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만 18~39세 청년으로, 달서구에 주소를 두거나 학교·직장이 있는 경우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달서구 청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 낮 12시까지 접수받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청년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청년과 함께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청년친화도시 달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경영대학, 설립 60주년 기념식 개최…“디지털 전환과 글로컬 도약" 장학금 3억3천만 원 모금 성과 발표…미래 60년 향한 비전 선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경영대학이 설립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오후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 기념식을 열고, 미래 비전 선포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글로컬 경쟁력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과 교수, 재학생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계명 더하기 장학금' 모금 경과보고와 비전 선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순서가 진행됐다. 특히 감사패·공로패 수여, 명예교수 특강, 동문회기 전달식 등이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계명 더하기 장학금'은 2023년 3월부터 시작된 캠페인으로, 동문·명예교수·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현재까지 총 3억3천만 원이 모금됐다. 학교 측은 최종 목표액 5억 원을 향해 모금 활동을 지속하며, 동일 금액을 매칭해 장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장학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자기주도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된다. 행사에서는 이희화 ㈜구영테크 대표, 박춘영 해내다컨트리클럽 회장, 윤상억 ㈜화인 대표, 박재숙 ㈜라온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동문회 창설에 기여한 정한근 ㈜동해기전 우경전장 대표는 공로패를 받았다. 정 회장은 “동문회를 통해 모교와의 유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비전 선포식에서는 강문식 경영대학장을 비롯해 이형탁 교수, 이현우 학생회장, 정한근 동문회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미래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슬로건 '지역을 이끄는 경영대학, 세상을 바꾸는 경영인!'은 디지털 역량과 국제 감각을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방향을 담고 있다. 강문식 학장은 “지난 60년간 지역사회를 이끄는 인재를 길러온 전통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교육 혁신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경영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Blueming Festival'로 캠퍼스 물들이다 3일간 대운동장에서 봄축제 개최…가요제·워터캐논·불꽃놀이로 열기 더해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교내 대운동장에서 '2025학년도 봄축제 Blueming Festival'을 개최해 재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학생 자치기구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학내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축제 첫날은 총장배 팔씨름·풋살·제기차기 등 체육·레크리에이션 경기가 열려 학생들의 활기찬 참여를 이끌었으며, 종목별 수상자에겐 총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됐다. 이어 가요제 예선과 동아리 공연, 초청가수 무대가 펼쳐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축제는 기존 공간에서 벗어나 대운동장 전체를 활용해 무대와 학과별 부스를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무대 구조와 관람 동선 또한 효율적으로 구성돼 현장을 찾은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경찰행정학과 4학년 권혁찬 학생은 “이번 축제는 무대도 커지고 분위기도 더 화끈해서 진짜 여름 페스티벌 같았다"며 “친구들과 함께한 최고의 추억"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동아리 공연과 함께 워터캐논과 워터건 퍼포먼스가 시원한 재미를 선사했고,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가요제 결선과 실용음악과의 라이브 공연, 초청가수 무대가 이어졌다. 축제의 대미는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성한기 총장은 “학생들이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가 캠퍼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청춘의 열정을 맘껏 발산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설립 20주년 기념 학술포럼 개최 “독도 연구 20년, 융합적 접근으로 평화적 해결 모색"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독도연구소 설립 2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독도 연구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포럼을 열고 독도 연구의 발전 방향과 국제사회에서의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지난달 3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경상북도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학계와 정책 분야 전문가, 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년간의 독도 연구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연구의 과제와 한일 간 갈등 해소 방안을 다각도로 짚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 기조강연에서는 김병렬 국방대학교 명예교수가 해방 이후 독도 연구의 흐름과 해양 경계, 국제법 쟁점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2부 패널토론에서는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을 좌장으로 문철영 단국대 명예교수, 손승철 강원대 명예교수, 이상태 한국영토학회 회장, 이석용 한남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해 역사·지리·정책·국제법 관점에서 독도 연구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실효적 점유 강화와 융합연구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재목 소장은 “독도연구소는 지난 20년간 독도 관련 학술·교육·홍보 활동을 이끌며 독도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독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외출 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영남대는 독도연구소 설립 이래 독도에 대한 학문적 기반 조성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융합적인 연구를 통해 독도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독도 전문 연구기관으로, 지금까지 120여 회의 학술대회와 100여 차례의 세미나,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독도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07년에는 교육부 정책중점연구소로 지정돼 연구 결과가 외교부와 교육부 정책에 반영되는 등 학계와 정책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총점 95.9점으로 상급종합병원 평균 상회…“지속 가능한 치료체계 성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으며 정신의료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정신질환 입원 진료 내역을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영남대병원은 총점 95.9점을 기록해 상급종합병원 평균(93.8점)을 웃도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는 2019년부터 시행돼 온 제도로, 입원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의 질과 연속성, 표준화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병원의 치료역량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평가 항목은 총 9개로, 입·퇴원 시 기능평가 시행률, 정신요법 실시횟수, 퇴원 후 외래 방문율,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율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회복과 자립을 도울 수 있는 항목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정신질환 환자의 경우 장기 입원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입원 중 평가와 치료는 물론, 퇴원 후의 지속적인 외래 치료와 지역사회 연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 결과는 병원의 통합적 관리체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 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진료 철학과 전문 의료진의 헌신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과 지속 가능한 치료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글로컬대학30 연차평가 A등급 획득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보건특화 연합대학 경쟁력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5년 글로컬대학30 연차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대구보건대가 참여하고 있는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은 2주기 글로컬대학 10개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 유일의 보건특화 연합대학으로서 차별화된 모델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번 평가는 1차년도 사업의 이행률과 성과를 중심으로 정량지표와 정성지표, 현장 실사 결과를 종합해 진행됐다. 한달빛연합대학은 전체 153개 점검항목 중 152개를 충족해 99.35%의 이행률을 기록, 실천력과 체계적 추진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교육부는 평가의견을 통해 “단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연합형 보건특화 캠퍼스와 러닝센터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냈다"며 “지역 보건의료산업을 반영한 학사 구조 개편 역시 글로컬대학의 혁신 모델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또한 사단법인 설립과 제도 정비, 현장교육 모델 및 교육과정 표준화 등도 단계적으로 체계화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희 총장은 “다양한 제약과 변화 속에서도 대학 간 협력으로 실행력을 증명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보건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컬대학의 선도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동운영체계와 교육 혁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해 광주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와 함께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에 선정돼 초광역 보건연합대학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인력 양성의 국가 표준 모델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jmson220@ekn.kr

[기획특집] 청도군, 지방의 미래를 묻다

농업혁신·청년유입·관광활성화 3대 축… 머무는 농촌, 살아있는 청도​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작지만 강한 군정"을 내세운 민선 8기 김하수 청도군정이 반환점을 돌며 본격적인 지역 전환기에 들어섰다. 인구 4만의 군 단위 지자체가 처한 현실은 간단치 않다. 인구 유출, 고령화, 정체된 경제구조. 그러나 청도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김 군수는 “작은 군 하나 바꾸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세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지금, 군정의 키워드는 '농업혁신', '청년 유입', '관광 활성화'로 수렴된다.​ ◇반시 넘은 농업, 고소득 작목 도전 청도하면 반시가 대표 이미지다. 그러나 김하수 군수는 단일 품목 의존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농업 다변화에 착수했다. 특히 스마트농업 기반의 시범단지는 청년농 유입과 고령농 보완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겨냥했다. 청도읍에서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한 청년농은 “이전엔 감 수확 철에만 일이 집중됐는데, 지금은 1년 내내 수익 구조가 가능해졌다"며 “주변에도 귀농 준비 중인 청년들이 많다"고 전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시골, 가능성 보인다 청도군은 최근 2년간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30~40대 비율이 40%를 넘는다. 군은 청년층 유입을 위해 '청도군민 되기 프로젝트', 주거·창업 지원, 농지은행 연계 등 다층적 정책을 가동 중이다. 김 군수는 “지방이 살아남으려면 결국 사람이 돌아와야 한다"며, “정책보다 환경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관광도시로의 전환, '지나가는 청도' 넘는다 관광 분야도 뚜렷한 변화가 보인다. 그간 계절 행사에 치중됐던 관광 콘텐츠는 이제 연중 운영 모델로 전환 중이다. 소싸움, 반시축제 등 전통 행사는 유지하되, 청도 프로방스, 와인터널, 레일바이크 등 현대형 관광 자원이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청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관광객은 130만 명을 넘었고, 지역 상권의 숙박·음식업 매출도 평균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읍의 한 음식점 주인은 “평일에도 외지 손님이 꾸준히 있다"며 “이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군민 삶 바꾼 생활밀착형 행정 군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는 일상 인프라다. 청도군은 상하수도 정비, 읍·면 복지회관 신축, 마을버스 확충 등 작은 불편 해소에 집중해왔다. 2024년 실시된 군정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군민과의 소통 만족도'에서 청도군은 경북 내 상위권을 기록했다. 김 군수는 “행정의 성패는 숫자가 아니라 주민이 느끼는 변화에 있다"며, “겉보다 속을 채우는 행정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비확보·재정운영도 안정 궤도 전문가들은 청도군이 규모에 비해 국도비 확보나 전략적 재정운영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도비 확보액은 민선 7기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청도는 '적은 자원으로 성과를 내는 곳'으로 중앙에서도 주목하는 자치단체"라고 전했다. 김하수 군수는 “지방의 지속가능성은 사람, 농업, 삶의 질이라는 세 요소에 달렸다"며 “청도는 작지만 그 구조를 바꾸면 전국 어디든 적용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도군의 변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변화는 조용히, 그리고 착실하게 군민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머무는 시골, 살아있는 청도. 지방의 미래를 향한 이 실험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jmson220@ekn.kr

SKT 가입자 이탈 가속…2분기 이후 ‘40%대 점유율’ 깨지나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약 70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이후 SKT의 통신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응 방향이 가입자 회복 탄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44만49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23만7001명) 이탈 규모를 합치면 67만7491명에 달한다. 유심정보 해킹 사고 이후 두 달 새 70만명가량이 빠져나간 셈이다. 다만, 4~5월 SKT로 유입된 가입자 수를 제외한 순감 규모는 51만9860명이다. 번호이동은 기기 변경 과정에서 휴대전화번호는 유지한 채 통신사만 옮기는 것으로, 시장 경쟁 활성화 양상을 확인하는 가늠자로 활용된다.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이동하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할인 및 프로모션 경쟁을 펼치는 구조다. SKT 가입자 이탈로 가장 큰 낙수효과를 본 곳은 KT다. 지난달 SKT에서 KT로 옮긴 가입자는 19만6685명으로 전월 대비 105% 급증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15만8625명,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는 8만5180명으로 각각 84.4%, 54.8% 늘었다. 알뜰폰 간 번호이동 수치는 29만8327명으로 지난달(21만536명) 이후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4월 중순께 발생한 대규모 유심정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한 가운데 S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SKT는 유심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최신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번호이동 보조금을 높이는 등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적잖아 이탈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T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된 2분기 이후 통신시장 판도 변화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알뜰폰 망 사용자를 제외한 통신 3사 가입자 수는 △SKT 2310만4423명 △KT 1335만4013명 △LGU+ 1095만6934명이다. 이들의 4~5월 번호이동 순증 규모를 합치면 각각 2258만4563명, 1358만8242명, 1114만2837명으로 점유율은 각각 39.49%, 23.76%, 19.48%로 집계된다. 이는 알뜰폰(MVNO)으로 떠난 고객까지 포함한 수치며, 같은 기간 총 가입자 수 증감세에 따라 소폭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선 2분기 이후 SKT 가입자 점유율이 30%대로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민관합동조사단 마지막 조사 결과와 신규영업 재개 시점이 점유율 회복 가능성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신사 해킹 사고 이후 영업 정지 최대 기간이 45일이었음을 감안하면, 신규영업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쯤 재개될 것"이라며 “영업 재개 이후 마케팅을 적극 펼칠 것이고, 이에 따라 일정 수준의 가입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위약금 면제 여부 또한 이달 말쯤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황주호 한수원 사장 “체코 원전 계약, 8월 내 마무리 확신”…지연 우려 일축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를 두고 한-체코 간 최종 협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임기 내인 8월 안에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10월 체코 총선 이후로 계약이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Dukovany) 원전 부지에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며, 한국(KHNP), 미국(웨스팅하우스), 프랑스(EDF)가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체코 산업통상부는 협상 후보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한 뒤, 본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당초 올해 상반기 중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던 일정이, 현지 정치 일정 및 유럽 에너지 정책 논의 등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면서 계약 시점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오는 10월에 진행되는 체코 총선 이후로 본계약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주호 사장은 본지와의 대화에서 “현지 협상은 정치 일정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수원은 기술력, 경제성, 일정 준수 측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체코 측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체코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공통의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8월 임기 내 계약 마무리를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2022년 8월 20일 취임해 올해 8월 19일까지 임기이다. 황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불식시키며, 향후 몇 달 내 본계약 체결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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