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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식·기판 협력사 ‘KC&D’ 서버 해킹…임직원 계좌 번호 등 개인 정보 유출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판매 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사가 해킹 공격을 받아 임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는 즉각적인 보안 조치와 함께 관계 당국에 신고를 마쳤고, 승객 등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우기홍 대표이사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이번 사고는 대한항공의 내부 시스템이 아닌 기내식 및 기내 판매를 담당하는 외부 협력사 '케이씨앤디서비스(KC&D)'의 서버가 외부 해커 그룹의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KC&D는 지난 2020년 12월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부가 분리 매각돼 설립된 회사로,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KC&D로부터 해킹 피해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조사 결과 자체 서버에 저장되어 있던 당사 임직원들의 전사적 자원 관리(ERP)상 성명과 계좌 번호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해킹으로 인한 고객 정보 침해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추가적인 정보 유출이나 고객 정보 침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고 인지 직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KC&D와의 서비스 연동 안전성을 점검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완료하고, 관계 기관에 선제적으로 신고했다. 현재 정확한 유출 범위와 대상자를 특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KC&D 측에 경위 분석·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회장)는 공지문을 통해 “비록 이번 사고가 분리 매각된 외부 협력 업체의 관리 영역에서 발생한 것이라 할지라도 당사 임직원의 정보가 연루된 만큼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들에게 2차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회사 측은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회사나 금융 기관을 사칭한 이체 요청이나 보안 카드 번호 요구 등 의심스러운 문자나 이메일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공지했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KC&D로부터 정확한 유출 대상과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임직원들에게 재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고로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능한 모든 행정적·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고, 협력사에 대한 보안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봉황기 다시 걸린 청와대…李 대통령 출근해 업무 시작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약 7개월 만인 29일 청와대에 처음 출근한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되며 업무표장(로고)도 변경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됐다. 봉황기는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깃발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이로써 '용산 시대'가 마무리되고 '청와대 시대' 전환이 공식화됐다는 설명이다. 첫 출근인 만큼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갖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내부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한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 복귀를 준비해왔고, 지난 9일 본격적으로 업무 시설 이사를 시작해 약 3주 만에 마무리했다. 대통령 경호처도 국가정보원 및 군경과 합동으로 보안 점검을 마쳤다. 대통령실은 청와대 복귀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집무 공간부터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 집무실 가운데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진인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여민관에 배치돼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소통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대통령실은 참모들이 지근거리에서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대통령과의 거리에 따라 권력의 격차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을 가능케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관저 입주는 정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연내 청와대 복귀를 마무리한 데 대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얼룩진 '용산 시대'와 결별하고,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청와대로 돌아오는 것이 회복과 정상화의 상징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리부팅(재시작)하는 게 저희의 일이었다"며 “이제 부팅이 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李대통령, 12·29 참사 1년 추모…“진상 규명·유가족 지원 최우선”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앞서 공개한 영상 추모사에서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을 안긴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제주항공 참사와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바 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해외여행을 마치고, 해외에서의 출장과 업무를 끝내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179분의 소중한 삶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다"며 “그날의 그 큰 충격과 고통을 감히 누가 잊을 수 있겠느냐"고 애도했다. 또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종합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형식적 약속이나 공허한 말이 아닌 실질적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여객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심리, 의료, 법률, 생계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희생자를 기리는 최소한의 도리"라며 “책임져야 할 곳이 분명히 책임지는, 작은 위험이라도 방치하거나 지나치지 않는,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특징주] AI 반도체 설계 ‘세미파이브’…코스닥 입성 첫날 70% 상승 출발

세미파이브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9일 공모가 대비 70%대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분 기준 세미파이브 주가가 공모가 대비 73.95%(1만7750원) 오른 4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전문 기업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반도체를 세미파이브가 설계부터 양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ASIC는 특정 목적에 맞춰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맞춤형 반도체다. 세미파이브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냈기 때문에 이익 미실현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익 미실현 특례는 적자 기업이어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회사는 AI ASIC 시장 수요가 매년 커지면서 수주 금액도 늘고 있다며 내년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조명현 대표는 18일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개발 과제와 양산 제품군을 보면 이미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민선 8기 유정복호 인천경제, ‘가속도’…최근 3년 평균 성장률 전국 1위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온 '실물경제 중심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잠정)' 추계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의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은 12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조원 증가한 수치로 실질 경제성장률은 3.1%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성장률(2.0%)을 크게 웃도는 성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위,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최근 3년간의 성장세다. 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적인 고성장을 이어가며 3년 평균 경제성장률 5.3%를 기록해 전국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성장률 2.1%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로 인천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성장 잠재력이 동시에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산업과 물류, 글로벌 경쟁력을 축으로 한 경제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여 왔다. 실제로 인천의 GRDP는 2021년 104조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113조원, 2023년 118조원, 2024년 126조원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에 따라 인천은 특·광역시 가운데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 성장 동력도 뚜렷하다. 제조업은 석탄·석유화학, 의약품·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7.7% 성장하며 인천 경제를 견인했다. 운수업 역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항공·해상 물동량과 매출이 늘어나며 6.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보유한 글로벌 물류도시'라는 인천의 강점이 실물경제 성장으로 직결된 셈이다. 유 시장은 그동안 “인천은 더 이상 잠재력이 아니라 이미 성과를 내는 도시"라며 투자유치, 산업 고도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시정의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이러한 방향성이 이번 지역소득 통계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신승열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결과는 인천의 경제 구조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실물경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2025 패션·뷰티·관광 결산] 올리브영·무신사, ‘케데헌’과 함께 날았다

2025년은 한국 패션과 뷰티 및 관광 산업이 어느 때보다 빠르고 넓게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해였다. 2000년대 초반 '한류'라는 이름으로 아시아에서 꽃망울을 터트리더니 어느새 'KOREA'의 'K'와 결합해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본지는 올 한 해 글로벌에서 맹위를 떨친 K패션과 K뷰티, K관광을 톺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올리브영,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성장 이끈 주역 국내 최대 헬스&뷰티 전문점 CJ올리브영은 K-뷰티의 글로벌 성장 기여도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서 한국 화장품의 '보고(寶庫)'로 불리며 K-뷰티의 글로벌화에 공을 세웠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누적 방한 외국인 매출액 1조 달성으로 입증했다. 1~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외국인의 구매 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25%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든 2022년 연간 실적 대비 약 26배 성장한 수치다. 이 기간 글로벌텍스프리(GTF)에서 발생한 국내 화장품 결제 건 수의 88%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이뤄져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쇼핑을 즐긴 셈이다. 특히 한국에서 올리브영을 경험한 외국인이 귀국 후 일상에서 온라인몰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하는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는 효과를 낳았다. 현재 글로벌몰은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336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발판삼아 올리브영은 내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오픈하고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에게 확산시킨다.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현지 기반이 돼 K-뷰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세계화에 앞장선다. ◇ 무신사, 인디브랜드 상생·자체 성장하는 패션생태계 구축 패션기업 무신사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와 자체 SPA(제조·유통 일괄) 캐주얼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패션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 중소·인디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서는 패션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들 브랜드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의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더욱 성과를 인정받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누적 방문객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율이 높은 명동, 성수, 한남 매장에서 외국인 판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49% 증가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일본 중심으로 성장 규모를 키웠다. 가장 최신인 올해 3분기(7~9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내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20% 상승하고, 구매 고객 수는 2배(113%) 늘었다. 입점한 3000개 이상의 한국 패션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중국에서도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꼽히는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의 해외 1호점을 오픈하고 현지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한다. 특히 무신사는 패션기업 이상의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성수동을 중심으로 K-패션 특화 지역 조성을 위해 서울숲 잎대에 100억 원을 투자해 '패션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또 지역의 공실 상가를 임차한 후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재임차하는 등 상생과 동반 성장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 '케데헌' 신드롬 힘입어 관광산업 활황 올 하반기부터 전 세계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들썩였다. K-팝과 K-드라마, K-영화, K-뷰티, K-패션, K-푸드 등으로 쌓아 올린 K-컬처의 인기가 정점을 향해 달리더니 '케데헌'과 만나 폭발했다. 메인 OST '골든'은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데이비드 베컴의 영국 기사 작위 수여식 등 세계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케데헌'으로 불붙은 K-컬처의 열기는 K-관광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극중 캐릭터의 외모나 의상, 줄거리, 음악을 넘어 배경으로 등장한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성곽길, N서울타워 등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방한 외국인에게 관광명소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은 K-콘텐츠를 계기로 한국 여행을 계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기업 놀유니버스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놀 월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간한 '2025 NOL 웨이브 리포트(K-컬처와 한국 관광)'에 따르면 이용자 93%가 한국의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에 영향을 받아 한국을 여행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고 기록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82만1331명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방한 수요를 포함하고 월평균 약 158만 명이 방문한 수치를 고려하면 사상 최대인 187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직전까지 최고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넘어 한국관광의 새로운 기록을 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우크라 전쟁 종전 다시 급물살?…트럼프 “합의 가까워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를 포함한 핵심 쟁점에 대한 결정적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합동 브리핑에서 “종전에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협상이 합의까지 얼마나 가까이 왔느냐는 질문에 '95%' 정도일수 있다며 협상이 “잘 되면 아마 몇 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종전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돈바스 문제 해법으로 미측이 제시한 자유경제구역 조성 질문에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많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전 합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 의회에 직접 나설 수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3자 회담에 대해서 “적절한 시기에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브리핑에서 “평화 프레임워크를 둘러싼 모든 측면에 대해서 논의했고 90%가 합의됐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은 100% 합의됐고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은 거의 합의된 상태다. 군사적 차원에선 100%고 번영을 위한 계획은 확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종전안(평화안)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국가들이 나토 조약의 집단방위 조항인 5조에 준하는 안보 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큰 부분을 맡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바로 거기(우크라이나 인근)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을 100%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개전 후 루한스크를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도 5분의 4가량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중서부의 요새를 러시아 추가 침공을 저지할 마지노선으로 삼아 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합의된 종전안에는 격전지 도네츠크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우크라이나가 병력을 물리는 면적만큼 러시아도 최전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또 나토의 동진(東進) 중단,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시 중립 지위 보장,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금융제재 제거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쟁점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그것을 가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그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이고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와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국민투표 준비를 명분으로 혹은 다른 구실로 제안한 일시적 휴전 방안은 분쟁 장기화로 이어질 뿐이라는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 행위를 종식하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지체 없이" 철수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CDMO부터 MASH까지…내년 JP모건 헬스케어 관전포인트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6)'가 내달 12~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JPMHC 2026은 빅파마 등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 8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우리 업계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등이 공식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미국 생물보안법 발효로 미국 내 점유율이 높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시장 퇴출이 사실상 초읽기 수순에 진입한 탓이다. 예컨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미국 CDMO 시장에서 약 1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중국 외 관련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내달 13일 예정된 JPMHC 메인트렉 발표에서 글로벌 CDMO 경쟁력을 과시하고 향후 사업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올해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한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투자·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를 통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휴먼지놈사이언스(HG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GS는 약 6만ℓ 규모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 수요를 고려해 증설 등 추가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인천 송도 내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에 본격 착수하며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목표로 캐파를 지속 확장하는 가운데, 최근 유럽소재 제약사와 7억5161만달러(약 1조850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잔고를 키우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도 지난 9월 일라이릴리와 현지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공장에 7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간담회를 통해 계열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의 CDMO 사업 본격화 의지를 피력한만큼 이번 JPMHC 발표에서 관련 계획이 공개될 지 주목된다. 아울러 지난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로부터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JPMHC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선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과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도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견된다. 우리 업계와 파트너십을 형성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구개발(R&D) 현황 발표가 예정되면서다.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다이이찌산쿄, 화이자, 머크(MSD) 등 국내 바이오텍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빅파마들이 이번 JPMHC에 메인트렉 발표에 나서 각 파이프라인의 R&D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알테오젠은 이들과 함께 트랙발표 기업으로 선정돼 자사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 기술 'ALT-B4'의 경쟁력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디앤디파마텍은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자사 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의 중간 데이터를 공개한다. 한미약품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경우 이르면 이달 말 임상 2b상을 종료하는 가운데, 파트너사 MSD의 발표를 통해 개발 성과가 일부 확인될 전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MSD가 올해 내내 임상 2b상을 진행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에 대해 어떠한 톤을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시간상 탑라인을 발표하진 못하지만 MSD가 파이프라인에 갖는 기대감과 내년 R&D 발표 여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년 용인특례시 최고의 뉴스는 ‘반도체 1000조원 육박’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2025년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를 빛낸 최고의 뉴스로 '반도체 투자규모 1000조원에 육박'이 뽑혔다. 'SK하이닉스 팹 건설에 4500억원 규모 용인 지역자원 활용'과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시민과 공직자, 언론인을 대상으로 올해 주요 뉴스를 선정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30개의 뉴스 후보 목록 가운데 5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순으로 1위부터 12위까지 주요 뉴스 순위를 매겼으며 설문조사엔 총 2604명이 참여했다. 올해의 주요 뉴스엔 반도체, 문화‧체육,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가 선정됐다. 1위로 뽑힌 뉴스는 '반도체 투자 규모 1000조원에 육박'으로 1337표를 받았으며 이어 'SK하이닉스 팹 건설에 4500억원 규모 용인 지역자원 활용'이 1104표를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동백신봉선 신설·용인선 연장 반영'은 각각 985표와 974표를 받아 3위와 4위로 선정됐다. 또한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전국 최초 캐릭터 축제...용인 대표 축제 자리매김 가능성 열어'는 802표를 받아 5위를 기록했으며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가칭) 연결허가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은 704표를 받아 6위에 올랐다. 아울러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더 좋은 공연 제공 위해 포은아트홀 새롭게 조성'은 497표를 받아 7위, '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 2025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 대상 수상'은 487표를 받아 8위로 뽑혔다. 이와함께 '첨단산업과 복합문화 중심도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착공'은 295표를 받아 9위를, '전국 최초 초중고 맞춤형 학교 제설지도 제작'는 270표를 받아 10위를 기록했다. 끝으로 '장애인 등 우선배려 주유서비스 이동약자 위한 생활밀착형 모범사례로 평가'는 254표를 받아 11위, '반도체 특화도시 이동공공주택지구 국토부서 지정 고시'는 204표를 받아 12위로 나왔다. △'7년 연속 경기도 도서 대출 1위' △'삼가2지구 임대주택 문제 해결 기대' △'공공 수영장 두 배 이상 증가'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개막' △'SERI PAK with 용인' △'공동주택 건설 부실 방지 대책 마련' 등 다양한 뉴스도 후보에 올랐으나 워낙 큰 뉴스들이 많아 주요 뉴스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에도 용인특례시는 반도체·문화·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참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며 “용인 발전과 시민 생활향상에 필요한 여러 일들을 잘 수행해 주신 시의 모든 공직자들, 힘과 지혜를 많이 보태주신 시민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용인시가 올해 성취한 일들에 대해 시민들께서 직접 평가해 주신 뉴스들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는 내년에도 성심성의를 다해 시민을 위한 일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같은날 용인 양지지구를 출발해 고림동과 둔전역을 거쳐 성남 판교역까지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확정괬으며 운행은 사업사 선정, 버스 출고 등의 준비 기간이 끝나면 2027년 시작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신규 노선은 양지지구부터 고림동, 둔전역을 거쳐 판교역을 향하는 직행좌석버스다. 총 6대가 투입되며 하루 30회 운행한다. 버스는 △양지면 행정복지센터 △양지사거리 △동부동 행정복지센터 △서울병원 △고림고‧유림2동 △유림동‧방축 △둔전역‧인정멜로디아파트 △금토천교 △판교역동편 등 정류소에 정차할 예정이다. 시는 도와 협력해 운송사업자 공고‧선정, 차량 확보, 운수종사자 배치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가능한 한 빨리 신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선정은 지난 1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양지~서울역 노선 확정에 이은 희소식"이라며 “양지·고림·둔전·지역 주민들의 광역교통 신설 요구와 시의 건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버스가 운행되면 처인구 양지·포곡·고림 일대 시민들의 성남 판교 방면 출퇴근 환경이 크게 개선돼 시민 여러분의 출퇴근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가조했다. 이와함께 시는 내년 1월 4일 오후 5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재)용인시시민프로축구단(이하 용인FC) 창단식을 개최한다. 이번 창단식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용인FC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무대로 행사는 용인문화재단 신년음악회와 연계해 진행되며 용인FC 구단주인 이상일 시장과 축구계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한다. 행사는 △창단 선언 △비전 선포 △유니폼 공개 △선수단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선수단 소개와 용인FC의 철학과 정체성을 알리는 내용을 공개해 구단이 지향하는 방향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FC가 승리하는 팀인 동시에,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시니 선수들이 맹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단식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석 가능하며, 신청 방법과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용인FC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온실가스 배출권 23.6억t, 3차 때보다 17% 줄어…가격 상승 전망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의 기업별 배출권 할당량을 3차 계획기간 대비 17.9% 줄이기로 확정하면서 배출권 공급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 압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에 참여하는 772개 할당대상 기업에 총 23억6299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차 계획기간(2021~2025년) 배출 허용 총량인 28억7841만톤과 비교해 5억1542만톤(17.9%) 감소한 규모다. 기업별 배출권 할당량은 지난 11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제4차 계획기간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에 따라 산정됐으며 할당결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기업들은 향후 5년간의 사전할당량 가운데 연도별로 무상할당 배출권(KAU26~30)을 배분받는다. 유상할당 배출권은 정부가 보유하며 4차 계획기간 동안 기업들은 경매 방식을 통해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유상할당 비율은 발전부문의 경우 2026년 15%에서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발전 외 부문은 15%가 적용된다. 발전 부문에는 전력을 생산·판매하는 59개 기업이 포함돼 7억9575만톤이 할당됐고 산업·수송·건물 등 발전 외 부문에는 713개 기업에 15억6724만톤이 배정됐다. 배출 허용 총량이 5년 만에 20% 이상 줄어들면서 시장에서는 현재 톤당 1만원 수준인 배출권 가격에 대한 구조적인 상승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소 감축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들의 시장 매수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7일 개최한 전체회의에 출석해 배출권 가격 전망에 대해 “내년에 약 1만9000원에서 2만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배출권 경매 흐름을 보면 올해 대부분 회차에서 응찰 수요가 입찰 물량을 웃돌거나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경매에서는 입찰 물량 대비 응찰 비율이 120~130%를 넘기며 초과 수요가 발생했다. 올해 배출권 경매 총 10건 중 미달이 발생한 회차는 2건에 불과했다. 지난달 12일 경매에서는 입찰 물량 400만톤 가운데 361만1100톤만 응찰돼 응찰률이 90%에 그쳤다. 또 지난 17일 경매에서는 입찰 물량 100만톤 중 37만2000톤만 응찰돼 응찰률이 37%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17일 경매는 지난 10일 400만톤 규모의 본입찰 이후 진행된 추가입찰로 본입찰과는 성격이 다른 점이 있다. 지난해 배출권 경매 총 12건 중 4건이 미달됐고 2023년에는 총 10건 모두 미달됐던 것과 비교하면 미달 사례는 뚜렷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배출 허용 총량 축소가 본격화되는 4차 계획기간에 들어서면 배출권 경매에서 미달 사례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4차 계획기간 할당 확정과 함께 국무회의에서 변경 의결된 '제3차 계획기간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에 따라, 3차 계획기간 전환(발전) 부문에서 과잉할당된 배출권 2395만톤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는 에너지 통계 정정에 따라 재산정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시장 영향을 고려해 기업들이 제출한 납부계획에 따라 4차 계획기간까지 분할 납부를 허용할 방침이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여부가 판가름 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배출권거래제가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제도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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