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 가운데 이자조차 제대로 갚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특히 중소기업과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노출이 빠르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5곳 중 1곳 가까이가 장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인 셈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이 외부감사 대상 기업에 공급한 여신 가운데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은 21.2%로 집계됐다. 2024년 15.6%에서 1년 사이 5.6%포인트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뚜렷했다. 중소기업 여신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9.2%에서 28.9%로 9.7%포인트 뛰었다. 대기업 역시 14.0%에서 18.2%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의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커졌다. 비은행권이 취급한 외감기업 여신 가운데 한계기업 관련 비중은 2024년 16.6%에서 지난해 27.0%로 10.4%포인트 확대됐다. 은행권 역시 15.1%에서 18.4%로 높아졌지만 상승 폭은 비은행권보다 작았다. 전체 한계기업 여신에서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38.2%에서 42.2%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기업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금융기관 여신을 기준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14.0%에서 36.1%로 급증했다. 글로벌 공급과잉 등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대규모 차입을 보유한 일부 대기업까지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영향이 컸다. 기업 수 자체를 놓고 봐도 한계기업은 늘었다. 지난해 말 비금융법인 외감기업 29468곳 가운데 한계기업은 5632곳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19.1%로, 전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도는 기업을 뜻한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된 기업이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대기업보다 더 취약했다.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4년 18.0%에서 지난해 20.0%로 올라섰다. 대기업도 13.7%에서 15.5%로 상승했다. 한계기업에 한번 진입하면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계기업 가운데 3749곳은 이미 전년부터 한계 상태에 있던 기업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반면 2024년 한계기업 중 지난해 정상기업으로 전환한 곳은 793곳으로, 새롭게 한계기업에 들어온 기존 외감기업 1517곳보다 적었다. 기업의 현금 여력도 한계기업과 정상기업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말 한계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6.6%로 비한계기업의 11.0%를 크게 밑돌았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 역시 77.2%에 그쳐 100%를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계기업 증가가 곧바로 기업 부실 확대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한계기업 가운데 재무지표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부실위험기업 비중은 지난해 38.0%로 집계돼 2023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 중에서도 부실위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6.1%로 2년째 낮아졌다. 한은은 한계기업의 자기자본 여력이 개선된 데다 수익성 악화도 일부 완화되면서 실제 부실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기업은 취약 차주 비중이 확대되고, 변동금리 여신 비중도 올라간 데다 연체율도 높다"며 취약 기업에 대한 금리 상승 부담이 가계보다 클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부실위험 지표와 최근 기업 실적 개선 흐름을 근거로 올해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면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시장성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차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권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특히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여신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부실 가능성이 높은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에 대출 지원 外](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2.3061894d5a324dacae96b2d171b5dbcb_T1.png)
![[똑똑한리빙] 시몬스, 코지마, 쿠쿠](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2.a6adecb94a0d4791aab2eca3a59c5c08_T1.jpg)


![[똑똑한소비] G마켓, 11번가, 쉬인, CU, GS25](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2.202c042b0f4a41afbd4f547a904e04fa_T1.jpg)

![[똑똑한나들이] 에버랜드, 파라다이스, NOL, 여기어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 H2O호스피탈리티](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2.0ac1050349e44b9099c5347639e7077c_T1.jpg)
![[보험사 풍향계]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짝퉁’ 조심하세요” 外](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2.127f0cfebe234f02a3649ed1f3a3bf51_T1.jpg)
![[똑똑한여행] 모두투어, 노랑풍선, 아야나 발리, 미국관광청, 소노인터내셔널, 그랜드 하얏트](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2.f4e4084561634ab1a1d195d652afa8e8_T1.jpg)
![[2026 국감] SKT 해킹 1년 반…157만명, 유심 안 바꾸고 보호서비스도 미가입](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0328.c4fd7c66c73f46889725bb53e212fa7f_T1.jpg)



![[전문] 한은 “물가·경기·금융안정 점검하며 추가 인상 시기 결정”](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22.228e16afa92541c0bc668e2fc818be80_T1.jpg)



![롯데, 재무 성형에도 줄지 않는 빚…50조 차입금에 바이오 투자는 부담 [크레딧첵-10大그룹_①롯데]](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21.0586a7a0407846faa149b73b8e027e9b_T1.png)
![[오너 경영능력 평가-구광모 ①] 5조 적자 휴대폰 접은 결단…LG ‘선택과 집중’의 성적표](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22.135b603cef38414783f58f2663937a55_T1.png)
![[EE칼럼] 기후위기 시대의 ESG - 그 방향을 묻다](http://www.ekn.kr/mnt/thum/202610/news-a.v1.20260122.91f4afa2bab34f3e80a5e3b98f5b5818_T1.jpg)
![[EE칼럼] 기후부 출범 1년, 통합의 시너지는 어디에?](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51222.d6aee925f7e64e49afadccda09dde345_T1.jpg)

![[이슈&인사이트] 언론의 확신이 만든 거짓의 시대](http://www.ekn.kr/mnt/thum/202610/news-a.v1.20261022.c2612abbbaae42b7bd0e9c26ac155a23_T1.jpg)
![[데스크 칼럼] AI 금융, 경영의 마지막 빈칸은 보안](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21.c81889f58afc4da28ccd671a7f6b9d9d_T1.jpeg)
![[기자의 눈] 모순에 갇힌 온누리상품권](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21.49e521a139374d0fba733b1f18649b28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