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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어, 2026년 상반기 중 첫 취항 예고…운항·정비 인력 공개 채용

2026년 상반기 첫 취항을 준비 중인 지역 항공 모빌리티 기업 섬에어(SUM Air)가 1호 신조기 운영을 위한 운항·정비 부문 신입 및 경력 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섬에어는 오는 12일까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상업 운항에 앞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모집 부문은 △운항 관리사 △객실사 무장 △정비 기획 △정비 자재 △품질 보증 △정비 기술 △운항 정비 등 총 7개 분야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 초 도입되는 ATR 72-600 신조기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섬에어는 안정적인 안전 운항 체계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에서 3~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인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객실 승무원의 경우 간호사·응급 구조사 등 의료 기관 종사자나 특수 부대(UDT·707) 출신 또는 소방 공무원, 무술 유단자 등 응급 구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대한다. ​섬에어 관계자는 “기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를 보완하는 지역 항공사로서 도시와 섬,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항공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도전적인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면접 전형→신체 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1월 중 입사하게 된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내년 상반기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울릉도·흑산도·백령도·대마도(쓰시마) 등 국내외 소형 공항으로 노선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건강한 의료전달체계 위한 재택의료 정책 방향은?

대한재택의료학회(이사장 박건우, 고려대 의대 신경과 교수)가 오는 11월 2일 서울 삼정호텔 라벤다홀에서 '2025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건강한 의료전달체계를 위한 재택의료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재택의료의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적·정책적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학회는 밝혔다. 오전 세션은 '일차의료기관의 방문진료 활성화 방안'이 주제이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고상백 교수가 의료정책연구소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충형 서울봄연합의원 원장이 지역의사회 방문진료센터 모형을 제안한다. 이어서 김주형 재택의료학회 이사(집으로 의원 원장)가 방문진료센터 모형의 문제점을 짚고, 홍미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장이 돌봄통합 지원법에서 방문진료가 가지는 역할을 다룬다. 이후 진행되는 패널토의에는 보건복지부 유정민 과장, 심평원 홍미영 부장, 노원구 의사회 조현호 회장,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가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세션은 이건세 회장(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예방의학)이 좌장을 맡는다. 이어서 진행되는 오후의 첫 세션은 '재택의료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신경과적 난제'를 주제로 구성된다. 최호진 이사(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경과)가 치매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심리증상(BPSD)을, 이상범 이사(서울신내의원 원장)가 약물 반응이 좋지 않은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 환자 관리 경험을 공유한다. 이 세션은 대한노인신경의학회 고임석 회장(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중앙치매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질의응답과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오후 두 번째 세션은 주제가 '의료돌봄 통합지원과 재택의료'다. 오동호 부회장 (미래신경과의원 원장)이 초고령화 사회가 당면한 지역의료 과제를 짚고, 장숙랑 이사(중앙대학교 간호대학 교수)가 통합돌봄 체계에서 방문간호 연계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서 서동민 교수(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가 재택의료와 복지의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패널토의에는 송대훈 파주 연세송내과 원장, 김규림 다나 방문간호센터장, 김정미 한국재가협회 사회복지사가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세션은 박건우 이사장이 직접 좌장을 맡는다. 박건우 이사장은 “재택의료는 고령화 사회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학문적 논의와 정책 제안이 조화를 이루어, 환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재택의료 체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택의료학회는 앞으로도 학술대회, 정책 제안, 교육 활동 등을 통해 국내 재택의료 발전을 이끌고, 국제적 연대와 교류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인뿐만 아니라 재택의료에 관심 있는 정책 담당자, 관련 업계, 학문 연구자에게도 열려 있다. 사전 등록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exlina.com/khhca/)에서 가능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이재용·최태원, 샘 올트먼과 ‘차세대 AI’ 힘 모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을 잡는다. 반도체 기술력을 앞세워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함께하기로 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오픈AI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 LOI를 체결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이다. 오픈AI와 향후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사 핵심 역량을 결집시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매에 달하는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오픈AI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LOI를 통해 삼성SDS는 오픈AI 모델을 사내 업무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구축, 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협업한다. 특히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된다. 육지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때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은 오픈AI와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도 오픈AI와 메모리 공급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참여한다. 양사 역시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픈AI의 HBM 공급 요청은 웨이퍼 기준 현재 전세계 HBM 생산 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적극 협력하는 한편 양사 간 협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 역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 센터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권재 오산시장,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철회가 답”...단호한 결의 표명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1일 “교통·안전 대책조차 없는 물류센터 건립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27만 오산시민, 동탄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백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주관으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규모 집회에는 오산·화성 시민과 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과 차지호·이준석 국회의원도 함께해 교통안전대책 없는 물류센터 건립 철회를 위해 초당적인 힘을 모았다. 화성시 장지동에 추진 중인 동탄2물류센터는 연면적 40만6000㎡,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초대형 시설로 서울 코엑스에 맞먹는 크기다. 그러나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원안을 통과시키면서 2027년 국가지원 지방도 82호선 하루 교통량이 1만2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교통대란과 안전사고 우려가 고조되는 상태다. 이와 관련 시는 △건립사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협의 부족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패싱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조례 패싱 등을 자행했다는 논란이 있다며 이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행정이었다고 피력해온 바 있다. 집회 참가자들도 한목소리로 △교통대책 전무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도시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물류센터 건립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졸속 심의와 일방적 추진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지난 9월 8일 오산시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와 지난 9월 22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는 2차 집회와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통해 반대 여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이상복 시의회 의장은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반대 집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물류센터 건립계획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상복 의장과 송진영․조미선․전예슬 의원 등이 참여해 물류센터 건립의 부당성을 알리고 화성시에 책임있는 결단을 요구했다. 이 의장은 성명에서 “초대형 물류센터가 완공될 경우 하루 약 1만2000대의 화물차가 오산을 관통하면서 출퇴근길과 통학로가 마비되고 시민의 안전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이는 개발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장은 또한 “지난달 화성시 주민설명회가 시민 반발로 무산된 사실은 이 사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정당한 명분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밀어붙이는 개발은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화성시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아울러 “오산시는 지금까지 화성시 개발의 그늘을 짊어져 왔다"고 말하며 “교통난과 환경오염, 안전불안 속에 오산시민의 희생만 강요받아온 상황에서 또다시 재앙을 떠안으라는 것은 상생을 저버리는 행정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오산시의회는 오산시민과 화성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며 어떠한 타협도,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의한 개발은 모든 수단과 권한을 총동원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금연캠페인, 감정에 호소하는 건 옛말…정확한 정보를 적절한 방식으로 전달해야”

담배 유해성 관리법 시행(11월 1일)을 앞두고 금연 캠페인과 정책 소통 전략을 기존의 단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공중관계(PR)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PR학회(회장 유선욱 한경국립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금연 캠페인의 PR 패러다임 전환 세미나'를 열고, 법 시행 이후 담배 유해성분 공개의 시점과 방식,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고영지 광운대 교수는 '담배 유해성 관리법 시행과 국민의 알 권리: 디자인, 정보, 행동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전략' 발표에서 기존 정보 공개 방식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비교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에서는 유해 성분과 함유량을 수치·그래프로 제시하고 이를 비교한 결과, 시각적 디자인을 활용한 정보 표기가 응답자들의 정보 탐색 욕구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정보 제공은 흡연자의 금연 의지와 비흡연자의 금연 권유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고 교수는 유해성분 정보를 단순히 고지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더 알고 싶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공익적 설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담배 유해성 및 유해성분 공개에 대한 대중인식 고찰'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다수가 담배를 유해하다고 인식했으며, 비흡연자일수록 정보 공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4개 성분을 단순히 나열할 경우 금연 시도를 하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단순 정보 제공만으로는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어려운 만큼, 흡연자·비흡연자·과거 흡연자 등 대상별로 세분화한 인식 증진, 맞춤형 메시지, 행동 변화 유도와 사회적 지지 환경 조성 등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황성욱 부산대 교수와 김수진 연구자는 '유해성 정보공개 효과 연구'를 통해 금연 메시지 효과가 흡연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중증 흡연자에게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정보형 메시지가 더 효과적이었다. 황 교수는 “이제는 모든 흡연자를 대상으로 단일한 감성 메시지를 반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전자담배를 포함해 흡연 정도와 제품 사용 특성에 따른 세분화된 맞춤형 소구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자담배 사용자 증가를 고려해 향후 정책과 캠페인에서 이를 포함한 정교한 메시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휘관 한신대 교수는 흡연 행위가 점차 문화적 습관이나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자담배를 비롯한 흡연 행위가 점차 문화적 습관이나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세대와 계층에 따라 미디어를 소비하고 수용하는 방식도 급격히 변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넘어서, 디자인·메시지·채널을 정교하게 조율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된다"며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맥락을 깊이 이해한 설득 기반의 소통 설계가 핵심"이라고 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앞으로 공개될 유해 성분이 최소 44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WHO가 저감을 권고한 발암물질이나 주요 성분을 정보형 메시지로 제공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세부 정보를 QR코드 등으로 제공해 흡연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 전략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세미나를 총괄한 최홍림 선문대 교수는 “세미나와 토론을 종합하면 법 시행을 한 달여 앞둔 현재 담배 유해 성분을 공개할지 말지가 아닌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에 관한 대국민 소통 해법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유선욱 한국PR학회 회장 역시 “이번 법 시행을 계기로 정보 전달을 넘어 국민과의 관계 형성 중심의 건강 캠페인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라며 “소통 전문가들이 정책 초기부터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예금보험공사, 우즈벡 예금보험제도 선진화 지원…IMF 극복 노하우 활용

예금보험공사가 우즈베키스탄의 예금보험제도 선진화 노력에 힘을 보탠다. 은행·보험·증권 등 5개 업권을 통합해 예금보험제도를 운영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일명 '저축은행 사태' 등을 극복한 노하우를 활용한다. 예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주관의 '2025년도 KOICA 공공협력사업(Q-DEEP 부문)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즈벡 중앙은행(CBU)·투자산업통상부(MIIT)·예금보험청(DGA)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예금자보호 시스템 강화 및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우즈벡은 △예금보험금 지급기한 단축 △예금보호대상 범위 확대 △예금보호한도 부분보호 전환 등을 추진 중으로, 예보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사업을 통해 현지 예금보험금 지급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현지 예금보험 IT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ISMP) 수립 사업으로 지급시스템의 실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과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역량강화 연수 등을 도울 계획이다. 예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예금보험기구의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에서 나아가 예금보험지급시스템 설계 및 구축 지원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은행(WB)을 비롯한 국제기구 및 한-ASEAN 금융협력센터와 협력해 캄보디아·라오스·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K-예금보험의 전파 노력을 지속,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검은 자장면 한 그릇에 담긴 사랑”…수원 ‘밥차 봉사’ 5년 만에 재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1일 오전 11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한쪽에서 사랑과 나눔이 담긴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솥 안에서는 자장 소스가 보글보글 끓고, 곁에서는 큼지막한 웍에 탕수육이 노릇노릇 튀겨진다. 이날 만큼은 값비싼 만찬이 부럽지 않았다. 한 그릇의 자장면이 곧 쉼이 되고, 위로가 되고, 노동자들의 땀을 닦아주는 따뜻한 손길이었다. 이날 열린 '찾아가는 밥차'는 단순한 봉사 행사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5년간 멈춰 있었던 밥차가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 날이었다. 택시 기사, 플랫폼 노동자 등 200여 명이 자장면과 탕수육을 받아 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자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번졌다. 현장을 지킨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누구보다 분주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음식 나눔에 나선 그는 땀에 젖은 노동자들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노동은 도시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입니다. 밥차와 쉼터가 여러분의 고단한 삶에 잠시라도 작은 울타리가 됐으면 합니다." 이 시장의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민생을 챙기겠다는 약속처럼 울렸다. 밥차가 다시 굴러가게 된 배경에는 묵묵히 이어져 온 민간 봉사의 힘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날 자리를 채운 70여 명의 '중사모(中食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장비를 챙기고 재료를 다듬었다. 자장 소스를 볶는 팀, 면을 삶는 팀, 그릇을 나르는 팀으로 나뉜 회원들은 3시간 넘게 분주히 움직였다. 마치 오랜 동지들이 호흡을 맞추듯 척척 맞아떨어졌다. 중사모 봉사단은 이번 행사로 551번째 봉사의 발자취를 남겼다. 2014년 단순한 중식 봉사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청송교도소와 여주 중증장애인시설까지 전국을 누비는 '사랑의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양평부군수직을 끝으로 공직을 내려놓은 김영태 전 부군수는 봉사단의 얼굴과도 같은 인물이다. 이날 그는 배달통을 들고 땀을 흘리며 뛰어다니는 와중에도 환하게 웃었다. “봉사의 참맛은 베푸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함께하는 과정에서 얻는 만족감, 그게 가장 큽니다. 힘이 닿는 한 회원들과 전국을 다니며 의미 있는 한 끼를 나누고 싶습니다." 김 전 양평부군수의 이런 말은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 그러나 봉사의 길이 늘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중사모는 회원들의 회비 10만~20만 원으로 운영되지만, 연간 1800만원에 이르는 봉사 경비를 충당하기엔 빠듯하다. 때로는 임원들이 사비를 보태가며 봉사를 이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그들을 다시 모이게 하기 때문이다. 중사모 조광석 회장은 “저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 하나로 버틸 수 있다"며 “551회를 넘어 1000회까지 봉사의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밥차가 전한 짜장면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다. 땀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쉼표였고 봉사자들에게는 보람의 결실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도시 공동체를 잇는 사랑의 힘이 진하게 담겨 있었다. 한편 수원시 노동정책과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협업으로 진행했다. 시 노동정책과가 행정 절차를 맡고 노사민정협의회가 음식 재료를 지원했으며, 자원봉사센터와 봉사단이 음식을 만들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보험업계 실적 또다시 ‘흐림’…영업력 높였지만 본업 발목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를 정점으로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수치를 끌어올리는 기업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업을 중심으로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는 평가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보험사 8곳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2633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낮은 수치다. 올 상반기 기준 생·손보사에 몸담고 있는 전속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맨파워'를 꾸준히 끌어올렸음에도 상반기 -15%에 이어 호실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의미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9.4%)의 표정이 손보사(-0.3%) 보다 좋지 않다. 삼성생명(6670억원)은 6.6% 감소가 점쳐진다. 건강보험을 앞세워 상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으나, 종신보험의 금리 민감도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이 종신보험 비중을 낮추고 건강보험을 비롯한 고수익 상품군 익스포저 확대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별도 기준 2065억원)은 상반기 합산 보다 낫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8%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의 부메랑을 맞은 모양새다. 한화생명이 북미·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이지스자산운용과 굿리치 인수 후보로 꼽히는 것도 실적 개선을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동양생명(440억원)은 51.3% 하락이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특별격려금의 여파다. 노사갈등을 빠르게 매듭지을 수 있었지만, 단기적인 부담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290억원, 이상 별도 기준)은 723.6%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올 4월 중순 500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6700까지 오르고,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도 1만5870.9에서 2만2660.0으로 치솟는 등 국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변액보험 판매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손보사들도 상황이 좋지 않은건 매한가지다. 업권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향상이 '아픈 손가락'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화재(연결 기준 5506억원)는 0.7% 하락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사고 증가 등 보험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차보험이 적자전환했지만, 다른 상품군과 투자손익이 '마지노선'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DB손해보험(4368억원)의 경우 3.8% 하락이 점쳐진다. 차보험 손해율 관리 역량이 충격을 흡수해왔으나, 증권가에서는 DB손보도 적자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미국·유럽에서 특종보험 등을 판매하는 포테그라그룹을 인수하는 것도 한계에 봉착한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현대해상(2396억원)은 상장 손보사 중 유일하게 나아진(+12.3%) 성적표가 기대된다. 차보험의 부진은 여타 기업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으나, 보험계약마진(CSM) 마진을 끌어올린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해상이 양질의 신계약 유입을 통해 체질을 개선 중이라고 판단했다. 신계약 CSM 전환배수가 과거 대비 개선되고 있으며, 업계 상위권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이유다. 한화손해보험(899억원, 이상 별도 기준)의 경우 1.2% 감소가 예상된다. 한화손보에서도 차보험 손해율이 걱정거리로 꼽혔다. 그러나 여성 건강보험 등이 힘을 내는 중으로, '퍼마일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는 캐롯손보의 합류를 계기로 시장 내 입지와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에 따른 종신보험 수익성 하락, 손보사는 추석 연휴 기간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한 보험금 부담 가중 등이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본업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향후에도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쓰오일 온산공장 에너지경영시스템 ISO 인증 획득

에쓰오일이 체계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와 효율 개선을 위한 경영 체계를 인정받았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5일 자사 울산 온산공장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50001' 인증을 공식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증 심사는 한국품질재단(KFQ)이 수행했다. ISO 50001은 기업이 에너지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국제 표준이다. 최고경영진의 리더십을 토대로 에너지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측정·검증해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에너지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경영 성과 제고도 달성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부터 에너지경영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온산공장의 에너지 효율성 달성과 비용 경쟁력 제고를 제도적 측면에서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쓰오일은 에너지 집약도를 낮춰 수익성을 개선하고, 탄소중립과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쓰오일은 이미 보유한 ISO 14001(환경경영)과 ISO 45001(안전보건경영) 인증에 이번에 받은 ISO 50001 인증을 통합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ESG 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심환승 에쓰오일 공장혁신·조정부문장은 “이번 ISO 50001 인증은 회사가 에너지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킨 성과"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화와 ESG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 적립 ‘AI 구독 페스타’ 진행

삼성전자는 다음달 30일까지 'AI 구독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AI 구독 페스타는 제품과 구독케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AI 올인원 2.0' 요금제 신규 고객에게 총 구독금액의 최대 8%를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일부 모델을 'AI 올인원 2.0' 요금제'로 구독하면 첫 달 구독료 금액 수준의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2개 이상의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도 강화했다. 행사 기간 'AI 올인원 2.0' 요금제로 'AI 패키지' 제품 2개 이상 구독 가입 시 품목당 최대 5만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기존 혜택에 더해 품목당 3만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필터 교체와 내부 청소 등 주기적 방문 케어 서비스로 구독 수요가 높은 정수기 구매 고객에게는 15만 포인트를 추가 증정한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AI 구독 페스타' 혜택에 더해 '으뜸효율 가전사업 환급행사'로 고효율 가전 구매 시 10% 정부 환급까지 있는 만큼 원하던 제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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