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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임종득 의원 “자생화 산업, 봉화 정체성 살릴 성장동력”

임종득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영주·영양·봉화군)이 “봉화의 자생화 산업을 단순한 전시용 사업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1일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정책간담회에서 자생화 산업 육성 방안을 지역 주민들과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주민, 군의원, 수목원 관계자 등 50여 명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봉화의 대표 자원인 자생화 산업 육성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주민과 농가의 관심을 모았다. 주민들은 “자생화 사업이 일회성 전시나 단발성 지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봉화군이 자생화 단지를 조성하면 안정적인 납품·공급 체계가 형성돼 농가 소득 기반이 마련되고, 봉화가 자생화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봉화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라는 자산을 보유한 만큼, 자생화 산업을 단순한 전시용 사업이 아닌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농가·예술인·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의원은 “주민들께서 주신 의견은 봉화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제안으로, 이를 국회와 중앙정부에 전달해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찾아가는 정책간담회는 형식적 행사가 아니라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소통의 장인 만큼, 앞으로도 영주·영양·봉화를 꾸준히 찾아 주민과 함께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대왕고래 참사에도…석유공사 직원 대출은 ‘퍼주기’”

1300억원 손실을 초래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석유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완화된 조건의 사내대출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정금리 적용, 최저 수준의 이자율, 최고 수준의 대출 한도 등 '3중 특혜' 구조가 확인됐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대문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하 공공기관 사내 주택대출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024년부터 사내 주택대출에 고정금리 3.05%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산업부 산하 20여 개 공공기관 중 유일한 고정금리 사례로, 대부분 기관이 4.2% 내외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대조된다. 최대 대출한도 역시 1억5000만원으로, 비교 대상 기관 중 최상위 수준에 해당한다. 더욱이 담보인정비율(LTV)을 아예 반영하지 않아 사실상 무제한 담보가치로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일부 기관이 LTV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석유공사의 경우 금리·한도·담보 심사 모두에서 가장 느슨한 조건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한국석유공사가 이미 재무 위기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로만 1300억원 손실을 입으며 재정 건전성에 치명타를 맞았다. 이에 김동아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로 1300억 원의 손실을 내며 자본잠식에 빠진 공사가 내부 직원에게 특혜성 대출을 제공한 것은 방만 경영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중순 해당 사안에 대해 자료를 요청을 받은 한국석유공사 노사는 같은 달 말 사내대출 조건 변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출 한도는 기존 1억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축소됐고, LTV 적용도 뒤늦게 반영됐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은 이미 2021년 기획재정부가 권고했던 사항으로, 석유공사는 무려 4년 동안 이행하지 않다가 국회의 지적 직전에야 규정을 손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이미 2021년부터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한국석유공사는 4년 동안 이를 미루다가 국회 지적이 시작되자 규정을 바꾸는 꼼수를 부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복합위기 넘어라…재계총수, 추석연휴도 “쉴 틈 없다”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휴식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확대, 상법·노동법 개정 등으로 인한 경영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실다지기'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준비,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숙제도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최장 열흘(10월 3∼12일)간 이어지는 이번 연휴 기간 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해외출장 등 공식 일정을 잡은 경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재용 회장은 샘 올프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약속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시간을 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전날 오픈AI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메모리반도체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차세대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하는 대규모 동맹이다. 국내외 사업장을 점검하며 임직원을 격려하는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사법리스크'를 겪으며 재판이 없는 설·추석 연휴를 활용해 출장 일정을 소화해왔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하고 회사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태원 회장은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회장과 마찬가지로 오픈AI와 맺은 동맹을 구체화하고 향후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진단하는 데 시간을 쓸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 중인만큼 최 회장은 이 과정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구상에도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다양한 인사를 초청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과 중국 공략법을 각각 마련해야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처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로 현대차·기아 수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현지에 마련한 생산시설이 전기차 위주로 구성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신설됐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지난달 30일부로 폐지됐다. 최근에는 '미국 비자 리스크'까지 불거져 이에 따른 여파를 철저히 분석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경우 현지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대차·기아는 2010년대 중국에서 보급형 세단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등으로 옮겨가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공장 매각 등을 통해 중국 사업 체질을 일정 수준 개선한 만큼 정의선 회장은 앞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히든 카드'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은 하반기 경영구상을 하며 본업인 가전 분야 글로벌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취임 이후 스마트폰, 전기차 충전사업 등에서 철수하는 대신 냉난방공조(HVAC), AI 등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 체질개선 작업 현황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국내외 사업장을 점검하며 하반기 경영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유통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계열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 총수들이 눈앞으로 다가온 연말 인사 관련 점검 작업에도 열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연휴 기간이지만 해외 사업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총수들이) 길게 휴식을 취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베스트샵 봉천센트럴점, 새단장 그랜드 오픈 기념 가전 세일 행사 진행

LG전자 베스트샵 봉천센트럴점은 새단장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28일까지 가전 세일 행사를 실시한다고 2일 전했다. LG전자 베스트샵 봉천센트럴점은 더 쾌적한 가전 쇼핑 경험을 위해 매장을 새단장하고 이를 기념해 행사제품 특별혜택, 웨딩고객 및 신규입주/이사고객 특별혜택, 다품목 동시구매 행사, LG가전 구독 혜택, 고객맞춤 혜택, Apple 제품 행사 및 사은픔 증정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최신가전을 포함한 행사 제품에 대해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결혼가전 및 혼수가전을 구입하는 웨딩고객을 대상으로 웨딩 전문 매니저의 1:1 맞춤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입주 및 이사고객을 대상으로도 가전 컨설팅과 혜택을 마련했다. 한 번에 많은 가전을 구입하는 고객을 위한 다품목 동시 구매 혜택도 좋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해당 25개 품목에 대해 2품목 이상 구매 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가전 구독 행사도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가전 구독 신청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기간 내 무상 A/S(고객 과실 건 제외), 초기비용 절감, 연계할인 특별혜택, 멤버십 판매 경로별 추가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고객맞춤 혜택도 특별하다. 군/공무원, 기업 임직원,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응원의 마음을 담아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금액대별 사은품 행사로 600/1,200/1,500/2,000만원 등 행사기간 중 가전 구입금액대에 따라 햄튼, 에머, 테팔, WMF, 클라딘, 한국도자기, ELLE, 콕스타, 아이젠베르그, BRK, 라체나 등 인기 브랜드의 주방용품 및 소형가전 등을 원하는 제품으로 증정한다. 매장 관계자는 “서울 및 경기 가전 고객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을 많이 준비했다"며 “가전 구입 시 새단장 오픈점 혜택이 무척 좋은 편이다. 특히 결혼/혼수가전 및 이사가전 구입을 앞두고 계시다면 무척 좋은 기회가 되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LG전자 베스트샵 봉천센트럴점은 Apple 공식 판매점으로 SKT, KT, LG U+ 등 통신3사 및 자급제 비교는 물론 전문가와의 Apple 제품 상담, LG전자 베스트샵만의 특별 구매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금리인하에도 웃지 못하는 국제유가…50달러대 저유가 오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국제유가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시장에선 이르면 올 연말께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5% 하락한 배럴당 6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3거래일 동안 5.55% 급락하며 약 1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65.72달러를 기록해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연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역시 1.03% 하락한 65.35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금리가 10월에 3.75~4.0%로 0.25% 인하될 가능성이 99.0%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이 확률은 1주일 전만 해도 85.5%였다. 같은 기간 금리가 12월에 3.50~3.75%로 인하될 가능성도 60.5%에서 86.9%로 급증했다. 통상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만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원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게 만들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동 산유국들의 증산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완화, 미국 내 수요 감소 등이 맞물리며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확대 협의체인 OPEC+는 오는 5일에 회의를 열어 11월에 하루 50만배럴 가량을 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10월 증산량인 하루 약 13만7000배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증산은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 셰일 업체들에게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OPEC+ 대변인이 블룸버그에 말했다. 또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저유가를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위해 다음 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더는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시장에 원유가 추가로 공급되는 것을 유가에 부정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원유 재고도 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179만2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휘발유 소비 또한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EIA는 전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에 과잉공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원유 생산이 소비를 하루 평균 333만배럴을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과잉 생산량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의 마르커스 가비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펀더멘털을 봤을 때 우리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OPEC+의 추가 증산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고 이는 올 연말과 내년 1분기에 심각한 공급과잉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사우디가 공급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한 반전이 없다면 시장은 '저유가 장기화' 환경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유가로 인한 생산 둔화, 공급차질, OPEC 정책 변화, 수요 회복 등이 맞물려야 시장 균형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WTI 평균 가격 예상치를 기존의 60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1·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 또한 각각 배럴당 57달러, 59달러로 예상됐다. EIA는 지난달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STEO)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59달러, 내년 초에는 50달러 근처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에는 OPEC+의 11월 50만 배럴 증산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7일 발표될 10월 STEO에선 유가 전망치가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내년 브렌트유와 WTI 평균 가격을 각각 56달러, 52달러로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LPA-K, 국내 첫 여성 조종사 세미나 개최…“성별 넘어 근무 환경 개선 모색”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는 지난 9월 23일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국내 첫 여성 조종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여성 조종사들이 직무 수행 중 겪는 다양한 문제와 개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첫 공식 행사다. 행사에는 협회 관계자와 외부 강연자 등 총 55명이 참석했으며, 김경오 대한민항공회 명예 총재가 축사를 했다. 세미나에서는 △싱가포르 FPWG(2024) 사례 공유 △항공 산업 내 모성 보호 3법 적용 방안 △현장 경험 기반 자유 토론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조종사들이 겪는 신체적·제도적 차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관련 규정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협회는 이번 세미나가 단순히 여성 조종사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모든 조종사의 복지 증진과 근무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육아 휴직 제도가 여성에게서 남성으로 확대 적용된 것처럼 이번 논의가 전체 조종사의 제도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향후 협회는 여성 조종사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모성 보호 3법의 제도화를 위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전 구성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동성케미컬, 독일 K2025서 친환경·고기능 신소재 공개

동성케미컬은 오는 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K2025'에 참가해 지속가능성을 높인 친환경·고기능 소재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동성케미컬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컴포스터블 패키징 솔루션 '에코비바'를 주력으로 소개한다. 에코비바는 PHA·PLA 등 퇴비화 가능한 원료를 기반으로 하며 비드폼·에어캡·필름·바이오 핫멜트 점·접착제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특히 에코비바 비드폼은 유럽 튀프 오스트리아(TÜV Austria)와 미국 BPI로부터 산업퇴비화 조건에서 분해 성능을 공식 인증받았다. 또한 산림 바이오매스 원료로 만든 바이오 모노에틸렌글리콜(Bio-MEG)을 적용한 바이오PET도 공개한다. 이 소재는 화석 원료 기반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낮고, 식량 자원과 경쟁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 식품포장,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고기능 부문에서는 초경량 신발 미드솔·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응용 솔루션과 LDPE·PVC 등의 가교제로 사용되는 유기과산화물 제품을 전시한다. 동성케미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속 가능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당사의 혁신 소재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고기능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도시유전, 사우디서 투자유치 성공…“재생유 신기술 상업성 인정”

재생유 신기술 기업 도시유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2일 도시유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드코 본사에서 현지 에너지기업 '페드코(PEDCO'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 사우디아라비아 페드코 압둘모센 알자밀 대표, 아랍에미리트(UAE) 페드코 에도알도 루카렐리 대표, 이노파트너 박세현 대표 등 3개국 4사 대표가 참석했다. 도시유전은 페드코로부터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의 밸류로 평가 받았으며, 양사간 협의된 투자계획과 일정에 따라 1차 투자계약 1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사우디와 UAE의 본격적인 추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1991년 설립된 페드코는 사우디 아람코(ARAMCO), UAE 애드녹(ADNOC) 등 중동의 주요 국영석유회사들과 협력하며 전력, 에너지, 특수 프로젝트 분야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앞서 지난달 알자밀 사우디 페드코 대표는 전북 정읍에 설립된 도시유전의 재생유 생산공장 '웨이브정읍'을 방문해 도시유전의 재생유 생산기술 'RGO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RGO 설비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알자밀 대표는 “이처럼 조용하고 연기는 물론 냄새도 없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은 본 적이 없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최근 웨이브정읍 생산설비와 이곳에서 생산되는 재생유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공정안전관리제도(PSM), 유럽 ISCC PLUS 국제인증을 모두 통과해 이달부터 정식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도시유전이 자체개발한 RGO 기술은 전기를 가해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이용, 폐비닐·폐플라스틱을 태우지 않고 저온(300°C 미만)에서 분해해 고순도 재생유를 추출하는 기술로, 기존의 태우는 방식인 고온 열분해 방식이 아니라 온실가스는 물론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도 원천적으로 배출하지 않는 신기술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도시유전은 '외국인 투자기업 지위'를 확보하게 돼 향후 일정 기간 동안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 설비자재 수입시 관세·부가세 면제 등 제도적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는 초기 RGO 플랜트 확충 및 설비나 자재 도입 과정에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와 대규모 투자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투기업의 장점인 국제 금융기관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현금지원, 산업단지 내 부지 임대 혜택,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도시유전의 RGO 열분해유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공장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카렐리 UAE 페드코 대표는 “도시유전의 기술은 수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다. 특히 ISCC PLUS 인증을 비롯해 한국의 PSM, KTL 등 공인 검증을 통과한 정읍의 도시유전 상용화 공장 시설까지 직접 방문했다“며 “공장 실사 결과, 도시유전의 RGO 기술은 현실이며, 반드시 중동국가와 지역 내 도입이 필요한 친환경 기술이라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루카렐리 대표는 “이번 계약 뿐만 아니라 도시유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외국기업 투자 유치는 도시유전이 글로벌 자본시장과 국내 업계에서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용인특례시, 시와 이상일 시장 음해 모 신문에 민형사 소송 제기 방침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2일 모 신문의 지난달 30일자 '힐스테이트 용인포레, 임시 진입로 철거·재공사 예정…“시민만 불편"'이란 제목의 기사, 같은달 29일자 '공원 가른 도로, 4년째 지연된 '용인포레' 입주 준비' 제목의 기사가 허위사실로 시와 시장을 음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하고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 신문은 임차인 모집 절차가 진행되는 '힐스테이트 용인포레' 아파트와 관련해 '도로 문제로 또다시 몸살을 앓을 전망'이라며 과거에 스스로 했던 보도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에다 거짓 주장으로 시와 시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모 신문은 이 기사에서 '88억원을 들여 만든 임시 진입로를 철거하고 다시 도로를 깔겠다는 계획을 두고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상일 용인시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 역북2근린공원 부지를 뚫어 임시 진입로를 만들도록 지시했다'고 썼다. 시는 “이 임시도로 개설은 삼가2지구 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아파트 진입로를 개설키로 했던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한 삼가2지구 사업자의 고충민원을 접수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결정한 것으로 이상일 시장이 지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 신문 보도는 명백히 허위라고 지적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고충민원에 대한 조정 결정에 앞서 2023년 3월 10일 전현희 당시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시 고충처리국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대체도로 예정지를 확인까지 했다. 시는 “이 대체도로(임시도로) 개설 필요성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충민원(2CA-2111-041205) 조정서에서 제시한 것으로 당시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 공동주택 사업은 주택도시기금 지분이 60%이고 융자 포함 5625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2020년 12월 98% 공사를 완료하였음에도 준공이 지연되어 매월 30억원의 이자 등이 추가로 부담되고 있는 상황으로 임대주택 공급 촉진 등을 위해 조성하는 주택도시기금 제도 취지를 고려할 때 조속히 사업을 완료하고 추가 부담은 최소로 하는 것이 기금 집행에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이 '삼가2지구 진입로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임시도로 개설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사정을 깊이 살피고 시와 시민 여론 등도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모 신문이 이를 '정치적 성과에 급급'했다거나 '정책 실패'라고 오도한 것은 이 시장과 시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대체도로 개설 협조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을 받아들였고 2023년 5월 25일 전현희 당시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 김중식 ㈜동남현대카이트제십호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삼가2지구 사업시행자) 대표가 대체도로 개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조정서에 최종 합의하여 서명했다. 특히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나 입주 지연으로 매년 36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 손실이 발생하게 된 임대아파트 사업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시가 방치하지 않고 적극행정을 통해 정상화의 가닥을 잡은 것이고 모든 언론이 이를 긍정적으로 보도한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모 신문이 느닷없이 '실패'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생각이라고 시는 밝혔다. 삼가2지구 사업자와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은 2018년 1월 28일 삼가2지구 사업자가 도로개설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역삼조합은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 환지계획인가에 따른 기반시설인 삼가2지구 진입도로(중로2-84호)를 개설하기로 협약했다. 이에 따라 삼가 2지구 사업자가 도로개설비용을 신탁계좌에 예치했으나 역삼조합은 내부사정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이 협약에 따라 진입도로를 추후 개설하면 임시도로 철거로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모 신문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시는 지적했다.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이 당초 예정된 부지에 진입도로를 개설해서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한 뒤 임시도로에 공원을 조성할 것이기 때문이다.역삼구역 사업 정상화로 당초 계획된 진출입로가 개설되면 임시도로는 공원으로 바뀌는 것과 관련해 모 신문은 '대규모 예산이 다시 투입될 경우 행정 신뢰는 더 추락할 것'이라며 마치 임시도로 개설과 추후 공원화 비용이 모두 시의 예산인 것처럼 보도했는데 이 역시 명백한 허위다. 시는 “임시도로 개설 관련 비용은 전액 삼가2지구 사업자가 부담하고 시 예산은 단 한 푼도 투입되지 않으며 향후 임시도로를 공원으로 만드는 것도 사업자 부담으로 하는 만큼 모 신문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임시도로 건설 비용과 향후 철거 비용, 임시도로 예정지 일대(공원용지)의 토지보상비, 역북2근린공원 1단계 조성 비용 등을 삼가2지구 사업자가 전액 부담하기로 되어 있다"고 했다. 모 신문이 익명의 건설업계 관계자의 입을 빌어 “애초에 임시도로를 강행한 결정 자체가 잘못"이라며 “정치적 성과에 급급한 시장의 정책 실패"라고 시와 이상일 시장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시는 “업계 관계자라는 사람을 모 신문이 밝히지 않아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했다면 삼가2지구 사업과 이해관계가 있을 것이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이란 사실을 감춘채 시와 시장을 음해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며 모 신문이 그런 사람 주장을 대변하는 것에도 수상한 의도가 있을 수 있을 것이므로 민형사 소송을 통해 수사와 재판으로 엉터리 기사가 나온 배경과 이유, 악의성 등을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이 신문이 9월 29일자 기사에서 “공사비 증액분은 결국 분양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모든 비용은 입주민이 부담하지만 이익은 건설사가 가져간다"고 주장한 부분도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우선 해당 아파트는 임대아파트이며 임대료는 인근 임대료보다 저렴하게 책정했기에 '공사비 증액분이 분양가에 반영된다'는 모 신문의 주장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며 의무임대 기간인 8년 뒤 분양전환 할 때도 감정평가액과 주변시세 등을 바탕으로 분양가를 산정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공사비 증액분이 분양가에 반영된다는 주장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는 모 신문의 최근 이틀간 삼가2지구 기사는 이 신문의 이전 삼가2지구 관련 보도들과 내용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모 신문은 이번 보도를 통해 시와 이상일 시장을 음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는데 소송과 수사를 통해 모 신문의 악의적 의도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모 신문은 지난 5월25일자 '삼가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진출입 도로 문제 해결' 제목의 기사와 지난해 10월22일자 '힐스테이트 용인 준공 4년 만에 입주길 열린다' 제목의 기사 등을 통해 이 아파트 진입로 예정부지 소유자인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의 내분으로 도로 개설이 지연됨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 결정을 바탕으로 대체도로를 개설하는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바 있다. 또 5월 25일자 신문에서 “도로문제 해결로 아파트 입주가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사회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문제가 해결돼 보기 좋다', '이제 힐스테이트에도 활기가 넘치겠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 신문은 지난해 10월 22일자에 “이 도로가 개설되면 4년간 방치됐던 '힐스테이트 용인'은 드디어 입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라고 썼다. 용인특례시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화와 시의 적극행정으로 임대아파트 입주를 고대하던 시민들이 오랜 기다림 끝에 입주 신청을 할 수 있게 도로를 만들었는데, 모 신문이 가짜뉴스로 시민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정당한 비판이라면 기꺼이 수용하겠지만 사실을 왜곡하며 의도적으로 거짓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해서 허위보도의 의도가 무엇인지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한양대 정예환-임영효 교수팀, 생명을 지키는 ‘스마트 센서’ 개발

대동맥류 스텐트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집에서도 치명적인 합병증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연구팀과 의과대학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팀은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EVAR) 후 발생하는 '혈액 누출(엔도리크)'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초박막 무선 센서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침묵의 살인자' 엔도리크, 이제 조기 발견 가능 대동맥류는 혈관이 부풀어 파열 위험이 있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개복 수술 대신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하는 EVAR 시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시술 후 스텐트와 혈관 벽 사이로 혈액이 새는 '엔도리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Type-I 엔도리크는 환자의 약 3%에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사망률이 27%를 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문제는 기존 진단 방식이었다. 환자들은 수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CT나 MRI 촬영을 받아야 했고, 그 사이 발생하는 혈액 누출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초박막 소재로 만들어진 이 센서는 스텐트에 부착돼 혈액 유입 여부를 전기 신호로 감지한다. 스텐트가 접히거나 펴지는 과정에서도 손상되지 않을 만큼 유연하고 안정적이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의 편리함이다. 환자는 복부 위에 외부 리더기를 가볍게 대는 것만으로 센서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 병원 방문 없이 집에서 언제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것이다. 센서는 LC 공진 회로 기반으로 작동하며, 혈액이 유입되면 커패시턴스가 변화해 공진 주파수가 이동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 변화를 무선으로 감지해 혈액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환자 안전성과 생존율 향상 기대 임영효 교수는 “이 기술은 스텐트 시술 후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며 “엔도리크를 조기에 진단해 파열 위험을 낮추고, 필요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추가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예환 교수는 “환자가 일상생활 중 손쉽게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EVAR 환자의 안전성과 생존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반도체 우수인재양성사업(정보통신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연구재단, 한양대학교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10월 2일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 'A Wireless, Implantable Sensor for Continuous Monitoring of Blood Leakage After Endovascular Aneurysm Repair'에는 한양대 박선영 박사과정생과 김수현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임영효·정예환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향후 임상시험을 거쳐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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