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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폐기물 재활용 ESG 앞장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자연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에 초점을 맞춰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 그린 경영'을 내세운다. 산업 폐기물 소각 등 폐기물 처리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협력사와 함께 폐기물 재활용 프로세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애경산업은 3년에 걸친 노력의 성과를 수치로 증명했다. 5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분석한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2년 51.9%, 2023년 79%, 2024년 88.9%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폐기물 처리 시 소요되는 비용은 연평균 11% 절감했다. ESG 경영은 2020년대 들어 글로벌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ESG의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가지 요소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인식됐다.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애경산업은 ESG를 고려한 경영 방식을 단순히 기업의 생존을 목표로 하는 수단으로써 활용하지 않고 기업의 사업 방향에 따른 맞춤형으로 도입했다.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 특성상 용기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경우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폐기물의 재활용 프로세스를 고도화했다. 또,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비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애경산업은 ESG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23년 충남의 청양공장 내 폐기물 보관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이전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폐기물 분류 및 배출량 관리가 가능해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산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프로세스를 강화하면서 폐기물의 재활용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매우 실망” vs “탄핵 예스”…트럼프·머스크 파국, 테슬라 주가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상대를 향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브로맨스로 불린 세계 최강국의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의 관계가 결별을 넘어 파국으로 가는 양상을 보이자 테슬라 주가는 크게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4.26% 급락한 28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한때 17% 이상 떨어진 273.21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9일(298.26달러) 이후 약 한 달 만에 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역시 하루 만에 1520억달러(약 206조원) 증발해 1조달러를 하회하게 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 남짓 하락 출발한 후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가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감세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한 기자 질문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자 테슬라 주가가 본격적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나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말을 했고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나쁘게 말하지 않았지만 곧 그럴 것이 분명하다"며 “일론(머스크)과 나는 좋은 관계였다. 우리(관계)가 더 이상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놀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머스크는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며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줄곧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존칭했으나, 이날부터는 '대통령'을 떼고 “트럼프"라고 부르거나, “이 남자"(this guy)로 지칭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또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중간에 있는 80%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 때가 되었나?"라는 질문과 함께 엑스 이용자들에게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 게시물을 올렸고, 이후 그의 지지자가 올린 “트럼프는 탄핵돼야 한다"는 글에 “그렇다"(YES)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어 별도의 글에서 “큰 폭탄을 투하할 때가 왔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있으며, 이게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진짜 이유. DJT(트럼프), 좋은 하루 보내길"이라며 폭로성 주장까지 펼쳤다. 미국 금융가 출신으로 미성년자 성 착취 등으로 2019년 수감 생활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이런 반응에 대해 다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가 그에게 떠나라고 요청했고,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기차를 강요하는 정책을 빼앗았다"며 “그리고 그는 그저 미쳐버렸다!(he just went CRAZY!)고 재반격했다. 이에 머스크는 떠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뻔한 거짓말"이라며 “너무 슬프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 파탄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밤 공개된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을 거론하며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다음 날 “특별공무원으로서 내 임기가 끝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머스크의 고별식을 열어 '황금 열쇠'를 선물하면서 머스크와의 관계를 '보기 좋게' 마무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이후 머스크는 그동안 품어온 원망을 본격적으로 표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감세 법안을 두고 “미안하지만, 나는 더는 참을 수 없다. 이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의회의 지출 법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다음날에도 엑스를 통해 이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 법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여러분을 대표하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에게 전화해라. 미국을 파산시키는 것은 괜찮지 않다고! 법안을 죽여라(KILL the BILL)"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날 백악관에서 머스크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하버드대를 향해 압박을 이어가듯이 머스크에 대해서도 보복에 나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다. 난 바이든(전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늘 놀라웠다"며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연방 정부 계약 파기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곧바로 “대통령의 정부 사업 취소 발표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돼 왔으나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과 함께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비과세 등 트럼프 대선 공약을 반영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용인시의회, 전주시 에너지센터 방문...탄소중립 실현 벤치마킹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의회(의장 유진선)는 6일 탄소중립 실현 벤치마킹을 위해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에너지센터를 지난 5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025년 제1차 정례회를 대비한 의정 연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의원들은 에너지센터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전주시의 탄소중립·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듣고 시설을 시설 곳곳을 둘러봤다. 전주시 에너지센터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외벽에 태양관 패널을 설치,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40%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제로 에너지 건축 전시실, 재생에너지 체험 공간, 에너지 효율 제품 전시 공간, 에너지 자립 카페, 도서관, 대여·공유 공간 등을 갖췄으며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체험 교육은 물론 다양한 시민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오늘이 '세계 환경의 날'인데 에너지센터를 방문한 것이 굉장히 뜻깊다"며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있어 지방정부의 책임이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전주시의 선도적인 에너지 정책을 참고해 용인시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진선 의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전환'과 이를 정책으로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주시 에너지센터가 에너지 정책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인상 깊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오후 이틀간의 연수를 마치고 용인으로 복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1차 정례회 준비에 돌입한다. 유진선 의장은 복귀 후 환경의 날을 맞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2025년 환경의 날' 기념행사와 '2025년 용인 반딧불이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탄소중립연구소Ⅲ'(대표 박희정)는 지난 5일 시청 야외음악당과 하늘광장에서 열린 '2025 환경의 날 행사'에 참여해 '기후불평등 해소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탄소중립 및 환경보호 관련 전시·체험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이번 캠페인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용인시 환경의 날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업구조 전환의 필요성과 더불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겪는 기후위기의 영향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박희정 대표는 “기후위기는 기존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용인시의 탄소중립 정책 역시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서 기후위기에 따른 사회적 영향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의원은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확산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의원연구단체 '탄소중립연구소Ⅲ'는 일상 속 실천을 선도하고 용인시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연구소Ⅲ'는 박희정, 신현녀, 이윤미, 이상욱, 박병민 의원으로 구성된 의원연구단체로 이번 기후위기 해소 캠페인을 포함해 정책 연구용역, 선진지 벤치마킹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까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sih31@ekn.kr

[이재명 정부 출범]첫 내각 하마평만…불편한 동거 얼마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과 동시에 새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하며 국정 운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인선은 '실용적 시장주의'와 '국민 통합'을 핵심 기조로 정책 실행력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첫 내각 인선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을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김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을 갖춘 인물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김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5일 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고,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 지성을 하늘과 같이 받들겠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을 발탁했다. 강 의원은 대선 전략을 총괄한 전략가로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로 꼽히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기 때문에 신속한 내각 구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관급 인사를 우선 임명한 후 장관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부총리와 국방부 장관은 조기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도걸 민주당 의원, 김태년 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구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친 '예산통'으로, 추가경정예산 등 정권 초반의 경제 과제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전 정책실장은 기재부 정책통으로 꼽힌다. 세제와 정책을 총괄하는 기재1차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안 의원은 민주당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관료 출신 전·현직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낸 '정책통'으로, 정무·실무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민주당 안규백·김병주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안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안보통'으로, 국방부 문민화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대장 출신으로, 군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이 입길에 오른다. 김 전 본부장은 대표적인 통상 전문가로, 외교·통상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조 차관은 외교 정책의 연속성과 전문성 면에서 강점을 갖는 평가된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비법조인 출신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인물로 보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과, 보건복지 분야에서의 의정 활동 경험이 풍부한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는 지방자치 및 행정 분야에서의 경험을 갖춘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의정 활동을 통해 행정 분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시공만 하면 끝? NO!”…주택도 ‘AS’ 시대 열렸다

건설사들이 완공 후 입주를 마친 단지에도 지속적으로 관리·운영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주민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사 이후 생활 환경 향상'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입주고객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어 자이안' 캠페인을 본격화한다. 디어 자이안 캠페인은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안부를 묻는다는 의미로, 입주 1~2년 된 단지를 대상으로 조경, 커뮤니티시설, 주차장 등 공용부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필요 시 보수를 진행하는 '먼저 보고 새로고침' 서비스와 다양한 문화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입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자이안 페스타'로 구성된다. 특히, GS건설의 '먼저 보고 새로고침' 서비스는 입주민들의 요청 전에 미리 단지 곳곳을 꼼꼼히 살피고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하는 서비스로 건설사가 먼저 나서서 능동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작년에 처음 도입한 '디어 자이안' 캠페인은 GS건설의 고객만족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첫 시행한 단지는 '평택지제역자이'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취지 하에 지난달 24일 어린이들이 소방관, 파티쉐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입주민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축하공연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에도 GS건설은 5월 31일 오포자이 디오브에서 디어 자이안 행사를 개최했다. GS건설은 입주 1~2년차 단지들을 대상으로 올해도 자이 입주민들을 위한 '디어 자이안' 캠페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준공을 마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시공사 차원에서 고객 관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디에이치 자이 개포 단지 내 중앙광장에서 입주민을 위한 '잔디밭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최고 재즈클럽 하우스 밴드 출신 멤버로 구성된 '은하수밴드'와 감각적 공연으로 재즈계에 큰 존재감을 드러낸 가수 '난아진', '쿨재즈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현대건설이 집 앞으로 찾아가는 콘서트 '힐스 라이브'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단지 내 버스킹 공연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김포), 힐스테이트 범어센트럴(대구) 등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또 현대건설은 입주 고객들의 품질 만족도를 집중 관리하고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고자 전담 조직 'H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입주민 전용 불편사항 해소 플랫폼인 '마이 힐스·마이 디에이치'를 작년 말 론칭해 완공 후에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전까지 보통 건설사들은 수주를 앞두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서비스들을 제시했지만 공사를 마친 후엔 입주민들을 이미 '잡은 물고기'로 보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아왔던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사는 이미 준공된 단지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충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이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무덤·깡통 대통령실”…민주당 ‘사전 초토화 작전’ 맹공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이 무덤 같다"고 토로한 지 하루 만에, 전 정부 인사 조처로 자리를 비웠던 대통령실 직원들이 대부분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대부분 업무에 복귀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는 8일 대통령실 직원 조회를 통해 업무와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전날 국무총리 등 첫 인선 발표를 위한 브리핑에서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며 “아무것도 없다. 필기구를 제공하는 직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컴퓨터도, 프린터도 없다. 황당무계하다"며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한데 마치 전쟁 지역 처럼 아무것도 없어서 새롭게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공무원 전원의 복귀를 명령했다. 이와 맞물려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밝힌 20대 여성이 촬영한 청사 내부 브이로그 영상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이 여성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40일 전부터 '회사 없어지기'라는 제목의 일상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게시했다. 영상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장면과 함께, “서랍을 비우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발언 등이 담겼다. 가장 논란이 된 영상은 '회사 없어지기 D-18' 편으로, 이 여성은 대통령실 앞에서 손을 흔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모습과 함께 “오늘도 회사를 가서 뭘 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서랍을 비우래서 청소를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직원들에게 향후 수사를 대비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인사들은 맹공을 퍼부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취임 첫 날 대통령실에 인수인계 할 직원들도 남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지시를 내린 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이 행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즉각 가동해야 할 새 정부의 출범을 명백하게 방해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전 초토화 작전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아주 불리할 때 적에게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내란으로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키더니 물러날 때도 이렇게 초토화시키는 것이냐"며 “도대체 이런 정권 역사상 있었느냐. 너무 분노스럽다. 정진석 비서실장과 수석 등을 철저히 조사해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내란과 국정농단에 대한 증거 인멸이라고 생각한다"며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무책임한 것을 보면 그동안 얼마나 국정이 방치됐을까 하는 걱정을 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DSR 3단계 전 ‘막차’ 탈 수 있는 서울, 수도권 단지는?

오는 7월부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확대 적용되며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지방은 연말까지 규제가 유예되지만, 수요가 집중된 서울·수도권은 한발 앞서 적용돼 대출 문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시행되는 DSR 3단계 규제 적용 기준은 입주자 모집공고일로, 6월 분양 단지에는 해당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후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자가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이 늘어 대출 한도는 줄어들 예정이다. 예시로 수도권에 거주하며 연 소득이 1억원일 경우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단계 대비 약 3000만원 축소된다. 이 가운데 희소식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분양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임대주택을 포함해 총 2만60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으로, 전년 동기(1만6000여 가구)보다도 1만 가구 가까이 많다. 수도권도 분양 물량이 1만6389가구로 전년 동월(7053가구) 대비 2배를 훌쩍 넘겼다. 이중 서울 주요 분양 단지는 한국토지신탁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선보이는 '월드메르디앙 서초'가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1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84㎡형 2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165㎡형 20호실로 구성했다. 7호선 이수역과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GTX-D노선이 예정됐다.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공급하는 '잠실 르엘' 역시 이 달 내 분양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잠실 르엘은 기존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잠실은 브랜드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을 비롯해 향후 GTX-C노선도 도보권에서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곳도 여러 군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에서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신안아파트 재건축 사업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총 7개 동, 507가구 규모다. KTX 광명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까우며, 향후 신안산선(2026년), 월곶판교선(2028년) 개통도 예정됐다. 또, 오는 10일에는 금성백조건설이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에 조성하는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431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게 특징이다. 금호건설도 10일 경기 오산시 벌음동에서 '오산 세교 아테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 59㎡ 총 433가구 규모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오산IC, 향남IC, 북오산IC 등 주요 도로망이 가까이 있다. 이밖에 △경기도 광주시에 들어서는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 △김포시 풍무동의 '해링턴플레이스풍무'(1769가구) △고촌읍의 '오퍼스한강스위첸'(1029가구) △인천 서구 불로동의 '검단중흥S클래스'(1010가구) 등이 주요 분양 단지로 꼽힌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메가박스, 6년만에 서울 멀티플렉스 ‘구의 이스트폴’ 개관

메가박스가 6년 만에 서울 지역에서 영화관을 선보인다. 메가박스는 오는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메가박스 구의 이스트폴점'의 문을 연다. 메가박스의 서울 지역 신규 영화관은 2019년 11월 성수점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번 신규 영화관은 자양동 복합단지 이스트폴 3~4층에 총 8개 상영관, 총 679석 규모를 갖췄다. 리클라이너관, MEGA | LED(메가 LED) 등 전 상영관을 특별관으로 구성해 편안함은 물론 극장의 최신 기술력을 적용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메가박스는 신규 영화관 오픈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전 상영권 1만원 관람, 하루 동안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하는 일일권 '메가 원데이 패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봉재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은 “신규 지점이 인근 오피스 상권과 지역 주민들에게 차원이 다른 극장 경험을 실현하는 영화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증권사1Q] 영업이익 1위 한투…‘1호 IMA’에 한 뼘 남긴 비결은?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수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운용 부문과 IB부문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4조9731억원, 영업이익 5188억원, 순이익 448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수익은 13.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41%, 순이익은 21.57% 각각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 회원으로 등록된 60개 증권사 중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로 1위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3462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보다 영업이익이 66% 높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을 영업 부문별로 보면, 운용>IB>브로커리지>브로커리지 이자>자산관리 순이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더한 금액이다. 올해 1분기 운용 부문 순영업수익은 4374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 중 51.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79억원에 견줘 121% 늘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17조61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한도가 별도 기준 자기자본 2배인 약 20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을 운용하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는데,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한도에 가깝게 발행해 자금을 조달,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해 운용 수익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마진은 180bp(1bp=0.01%) 수준이며 금리 인하에 따라 조달 비용 감소로 마진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진 개선 10bp당 세전이익은 176억원 증가가 예상되며 잔고 증가에 따른 영향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운용 부문 실적은 2022년 1471억원을 기점으로 2023년 3977억원, 2024년 7237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 다음으로, IB부문에서 순영업수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1644억원에 견줘 14.4% 늘었다. IB부문에서는 PF와 M&A 관련 수익이 77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50.4%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ECM과 DCM 부문의 고른 실적과 PF부문 신규 딜도 늘었다"고 밝혔다. 그밖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913억원, 브로커리지 이자 818억원, 자산관리 40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디지털 혁신, 리스크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 부문별로 포트폴리오를 잘 갖춰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1월 김성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김성환 대표는 취임사에서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주창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는 올해 IB부문 선두 지위는 유지하고 운용 역량과 리테일 기반을 강화한다는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통상 2년 임기를 주는 다른 금융사와 달리 대표 임기가 1년이다. 1년 후 연임을 결정하는 일종의 재신임 방식이다. 김성환 대표이사도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뉴욕, 홍콩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 기업설명회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칼라일, 골드만삭스, 스티펄 등 해외 굴지의 투자은행(IB)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전임 정일문 대표이사는 2019년 임기를 시작한 뒤 5연임에 성공해 2023년 말까지 재임했다. 정 전임 대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 전임 대표는 2023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수익을 위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해외 수익 창출에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등 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운용 그룹 내 운용전략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종합금융본부, 투자금융본부, FICC본부, Macro Trading 본부에 운용전략본부를 더해 5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운용 역량을 끌어올린 배경에 '1호 IMA 지정'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지정할 계획이다. IMA 신청 요건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으로 현재 조건을 충족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호 IMA 지정에 더 적극적이라고 전해진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17조 61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7조7023억원)에 견줘 2배 이상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국내 첫 발행어음 사업자로 인가받아 다음 발행어음 사업자가 나오기 전까지 발행어음 시장을 독점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IMA에 지정되면,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 합산 한도가 별도 기준 자기자본의 300%까지 늘어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신사업인 IMA 1호 사업자 유력 후보"라며 “발행어음잔고 17조6000억원(한도 19조9000억원)으로 추가 레버리지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제도가 갖춰져 있으니 IMA 지정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묶어도 오른다?”…서울시, 강남 재건축 다시 ‘허가제’

서울시가 강남·송파 재건축 단지 14곳을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11곳도 새롭게 허가구역으로 묶였다. 개발 기대감이 커진 지역에 투기 수요가 유입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 14개 재건축 단지(총 1.43㎢)를 이달 22일부터 2026년 6월 22일까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2023년부터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었으며, 기존 지정 기한은 이달 22일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재지정 대상에는 △개포우성1·2차 △선경 △미도 △쌍용1·2차 △우성1차 △은마 △청담 현대1차 △진흥 △잠실 주공5단지 △우성1·2·3차 △우성4차 △아시아선수촌 등 강남·송파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가 포함됐다. 대부분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면제 등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 지역이다. 서울시는 또 지난 4월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금천구·영등포구·용산구·성북구 등 11개 구역(0.85㎢)도 오는 6월 17일부터 2026년 8월 30일까지 1년 2개월간 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사업 초기부터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가격 급등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지역 6㎡, 상업지역 15㎡를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할 경우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거주 목적임을 증명해야 하며, 일정 기간 전입 및 거주의무 조건이 따라붙는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투기적 거래가 우려되는 지역은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연장해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시장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주택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규제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거래허가제는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나 지분 쪼개기 같은 거래를 막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산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통로가 열려 있어 실수요자와 중산층 사이의 역차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특히 가격을 누르기 위한 반복적 지정·해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며 “정비사업 초기에 외부 투기 수요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정도의 '보조적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 자본 등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주체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만큼, 허가제가 실수요자 보호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정밀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지거래허가제는 2020년 강남3구·여의도·목동 등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뒤 현재까지 반복적으로 지정과 해제를 거듭하고 있다. 정책적 필요성과 시장의 반발, 실효성 논란 사이에서 이번 조치 역시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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