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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물결 따라, 빛과 상상이 피어나는 평창 가을 축제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추석 연휴, 평창의 가을은 한층 다채롭다. 끝없이 펼쳐진 백일홍꽃의 향연을 시작으로, 전통시장에 별빛이 내려앉은 듯 꾸며진 '별별상상 평창시장', 달빛과 어우러진 에코라이트 쇼가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봉평 보래령에서 펼쳐지는 세계네발경기대회까지 더해져 평창은 올 명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의 고장으로 빛나고 있다. 평창군과 (재)평창관광문화재단은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평창읍 노람들 에코랜드와 평창전통시장에서 '2025 평창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일홍축제와 연계해 진행돼 가을 평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층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빛과 환상의 무대, '2025 평창 에코라이트' 노람들 에코랜드에서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2025 평창 에코라이트'는 “올림픽 도시를 지나 미래 에코 도시로"라는 주제를 담았다. 달빛영접, 달빛산책, 달빛만화, 달빛사진 등 다양한 스토리로 구성된 빛의 향연은 레이저아트와 미디어파사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가을밤을 연출한다. 특히 4일 열릴 점등식에서는 평창문화원의 락치타 융복합공연, 마루태권도의 학생 태권도 퍼포먼스가 빛의 개막을 알리고, 관람객은 달빛다담 체험과 함께 야행의 매력을 체험하게 된다. 평창전통시장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별별상상 평창시장, 핑크로드 마켓'으로 꾸며진다. 시장 바닥에는 핑크 카펫이, 천정에는 가을 별자리가 수놓여 이색적인 공간이 펼쳐진다. 여기에 드론체험, DJ 음악살롱, 라디오 방송국, 버스킹과 마술쇼, 플리마켓, 전통음식 체험 등이 어우러져 젊은 감각과 전통이 융합된 축제로 변모한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첫선을 보이는 평창야행은 백일홍축제와 연계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창읍 종부 둔치에서 열리는 백일홍축제와 에코라이트,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 40분까지 총 14회 운행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1석 3조로 평창의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다. 평창의 가을, 붉게 물들다 – '2025 평창 백일홍축제' 개막 가을 정취가 깊어가는 10월, 평창읍 종부 둔치 일원이 붉은 꽃물결로 물든다. 같은 기간 '2025 평창 백일홍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넓게 펼쳐진 둔치에 만개한 수십만 송이의 백일홍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들은 끝없이 이어진 꽃길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낮에는 꽃의 향연, 밤에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간 프로그램과 연계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전통문화 공연 ▲지역 농특산물 장터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등이 운영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해 백일홍축제는 꽃과 빛,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평창의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명절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청정한 평창의 가을 매력을 흠뻑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창을 찾는 많은 분이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14회 세계네발경기대회 개최 한편 평창 봉평서 재단법인 세계총령무술진흥회가 주최하고 평창 세계네발경기대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세계네발경기대회'가 3일 오후 1시 열렸다. 네발경기는 두 손과 두 발을 동시에 사용하는 독특한 전신운동으로, 척추 강화·심폐기능 증진·코어 근육 발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구를 안고 우주로'라는 대회 구호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건강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대회는 △네발걷기 △네발달리기 △네발뛰기 △네발구르기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참가 부문은 일반부, 청소년부, 외국인부로 나뉘어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선수들이 함께한다. 이날 식전공연(난타·민요), 개회식(선수·심판 선서, 환영사·축사), 본 경기, 축하공연(대금연주·가수 공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세루 집행위원장은 “평창 세계네발경기대회는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자연·건강·화합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참가자 모두가 즐겁고 활기찬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울산 석유화학 3사, 외부 컨설팅사에 사업재편 전략 자문받기로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 3사가 외부 컨설팅 기관을 선정해 사업재편 전략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산업단지의 석유화학 업체인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은 지난달 30일 '울산 석화단지 사업 재편을 위한 업무협약(LOI)'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외부 컨설팅 기관에 울산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전략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규모와 방식,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전략 등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조율을 거쳐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최종 사업 재편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 8월 주요 10개 석유화학업체가 자율협약을 맺고 업계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뒤 개별 업체들이 구조재편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연일 석유화학업체에 구조재편의 속도전을 촉구하고 있다. 늦어도 이달 중에는 업체 간 논의의 구체적인 결실을 내놓겠다는 목표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를 주문했다. 당초 석유화학 업계의 사업재편 계획을 내는 기한을 연말로 설정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30일 17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은 석유화학을 비롯한 주력산업의 선제적 구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틀을 마련한 것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 산업계가 제시한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산단별, 기업별 구체적인 감축계획과 자구노력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석유화학 업계의 자율적인 사업재편이 때를 놓치면 채권단 역할도 '관찰자, 조력자'로만 머물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경찰, ‘체포’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

경찰이 체포 상태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두 번째 조사에 돌입해 오후 5시께 조사를 종료했다. 이 전 위원장은 조사 후 다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 이 전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전날 오후 4시께 자택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월~10월 보수성향 유튜브 4곳에 출연해 “민주당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이라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대선·보궐선거를 앞둔 올해 3~4월 페이스북과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가) 직무유기 현행범" 등 민주당 후보자를 낙선하게 할 묵적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6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체포 피의자에 대해서는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이 전 위원장은 모든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혐의를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심문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체포적부심사는 체포가 적법한지, 계속 체포가 필요한지를 법원이 심사하는 절차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여야, 개천절에도 공방 계속...대통령실 “주진우, 법적조치 강구”

개천절인 3일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등 여러 이슈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와 관련,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은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침묵도 없이 침묵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화재 발생 당일인 26일 오후 8시 20분부터 27일, 28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며 주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화재 발생 당일인 오후 8시 20분께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 39분께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밤을 새워 화재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28일 오전 10시 50분에는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으로부터 화재 관련 대면보고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는 이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 시도지사들과 대면 및 화상회의를 주재했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투신해 사망한 것과 관련,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 대통령이 5일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이 만든 비극"이라며 “정부 대응이 적절했는지, 공직자에게 부당한 외압이나 책임 전가는 없었는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5일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것을 거론하며 “지금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냉장고가 아닌 민생과 국민 안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를 국정감사 출석 전례가 없는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연계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학력은커녕 국적조차 불분명한 최고 존엄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이 커지자 경찰을 움직여 무리한 체포로 여론을 덮으려 했다"며 “소환 불응이 체포 사유라면 검찰 수사를 조롱한 이재명 대통령부터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위원장은 여러 혐의로 수차례 출석이 요구됐지만, 오만방자하게 반복적으로 소환에 불응했고 결국 체포까지 당했다"며 “이 전 위원장은 본인이 초법적 존재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과 정치 선동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인천 강화군의 아동양육시설인 계명원을 찾아 시설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숙소와 식당 등 생활 환경을 살펴봤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국밥 한 그릇으로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중구 약수지구대를 방문해 연휴 기간 치안 활동 계획 등을 보고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연휴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들 덕분에 모두가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경찰관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유정복, “추석연휴도 시민안전·민생 최우선”…민생현장 ‘잰걸음’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민생 현장을 살피는 발걸음에는추석연휴도 예외가 없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석연휴 전후 이틀간 교통·안전·복지·경제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현업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보는 시민안전과 생활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명절의 기쁨을 시민 모두가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유 시장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 시장은 지난 2일 미추홀구 강운공업을 방문해 지역 기업의 생산현장을 점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 시장은 이어 계양구 호우피해 공동주택 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원을 당부했으며 같은 날 부평구청역 집화센터에서는 천원택배 사업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하며 시민 편익과 근로환경 개선을 주문했다. 전통시장 민생 점검도 빠지지 않았다. 유 시장은 부평구 열우물전통시장을 방문해 명절 물가 동향을 살피고 상인들을 격려했으며 특히 물가안정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며 “물가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만큼 시 차원의 점검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파인트리홈을 방문한 유 시장은 시설 아동과 종사자들을 위로하며 “명절에도 현장을 지키는 분들이 있기에 지역사회가 더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3일에는 교통·안전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교통공사를 찾아 연휴 기간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당부했고 제17보병사단 장병들을 만나 국방의 책임을 다하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부평소방서를 찾아 119구조대 대원들을 격려하며 시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짧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유 시장은 부모님 묘소를 찾아 참배하며 “부모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바탕으로 시민을 섬기는 자세를 다잡겠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글에서 “민생을 살피는 일에는 명절도, 휴일도 없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석 연휴 현장 중심 행보는 민생·안전·복지·경제 전 분야를 아우르며 인천시정의 기조인 '시민행복과 안전 최우선'이 연휴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동연, 추석 연휴 첫날 파주 문산자유시장 방문...민생현장 점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연휴 첫날인 3일 파주 문산자유시장을 찾아 통큰세일 지원 확대와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방문은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도민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지역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상인들은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행사 시 전통시장 상권별 지원액 상향과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에 “경기도는 9월 추경을 통해 20억 원을 추가 확보, 하반기 총 52억원 규모로 통큰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큰세일 기간 많은 도민께서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전방위적인 홍보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관광공사를 통해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를 확대하고 디엠지 오픈(DMZ OPEN) 스포츠 행사와 캠프그리브스, 도라산 평화공원 안내소 등에 홍보물을 비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내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을 진행할 계획이며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등 370여 곳이 참여한다.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은 문산자유시장 물품 1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문산자유시장과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관광지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 이어 시장 점포들을 돌며 참기름, 송편, 과일 등 추석 장바구니 물품을 직접 구입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현장에는 윤병건 문산자유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박정 국회의원, 김경일 파주시장, 이한국·안명규·이용욱 도의원과 시의원,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문산자유시장은 1960년대 개설 이후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으로 상설시장과 5일장을 병행 운영하며 지역민의 생활과 상권을 지탱해온 대표 전통시장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연휴N] 버스 타고 귀경·귀성길…고터에서 ‘빵지순례’ 어때

이번 추석 연휴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한 번쯤 들러 봐도 좋을 '빵플레이스'가 있다. 전국에 딱 한 곳, 신세계강남점에만 있다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보앤미(BO&MIE)'다. 보앤미는 신세계푸드가 지난 2월 한국에 들여온 하이엔드 빵집이다. 파리 현지에서는 '파리지앵이 오픈런하는 빵집'으로 이름을 날렸고, 국내에서는 신세계가 국내에 처음 들여온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로 알려졌다. 보앤미의 빵은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남다른 맛을 자랑한다. 보앤미의 건강빵은 프랑스의 전통 맷돌 제분 방식으로 첨가물 없이 100% 밀로 만든 프리미엄 밀가루 포리쉐(Foricher)와 블랑제(Boulange)가 25년간 직접 키워온 천연 발효종으로 반죽을 빚어 구워냈다. 보앤미의 건강빵 대표 상품인 '시그니처 사워도우', '프렌치바게트', '올리브 타이거' 등은 매일 완판 행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사빵 라인인 '비엔누아즈(Viennoise)'도 보앤미의 시그니처 메뉴다. '비엔누아즈'는 버터, 우유, 계란 등을 넣어 만들어 모양은 베이글과 유사하지만 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보앤미'에서는 '비엔누아즈'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인뿐 아니라 무화과, 호두, 크랜베리, 초콜릿 등을 넣은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선보인다. 소량만 만드는 탓에 일부 제품은 일찍 품절될 수 있고, 계산을 위해 2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추석 연휴기간 문여는 우리동네 병·의원, 약국은 어디?

오늘(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총 7일간의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가운데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이 이 기간 내내 24시간 운영한다.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수도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일평균 868곳 늘어 응급실 진료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일 진료에 적극 동참한다. 3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과 지역응급의료센터 137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2곳 등 전국 413곳 응급의료기관이 매일 24시간 문을 연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시설 113곳도 같은 기간 정상 운영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수도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868곳 많은 하루 평균 8799곳으로 확대됐다. 추석 당일인 6일에 문을 여는 전국 병의원 수는 총 2210곳으로, 지난해 추석 당일보다 23% 이상늘어난다. 응급의료기관 413곳을 비롯해 응급의료시설 113곳, 병원 348곳, 의원 1084곳, 보건소 등 공공보건기관 252곳을 합한 수치다. 약국의 경우 하루 평균 6964곳, 추석 당일에는 총 2700곳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약 1만9000여곳 확보해 운영한다. 시내 응급의료기관 49곳 등 총 70곳의 응급실이 24시간 운영된다. 이 기간 서울시는 소아 응급환자를 위해 우리아이안심병원 8곳과 우리아이전문응급센터 3곳을 지정·운영한다. 응급실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증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질환별 전담병원 4곳도 매일 24시간 문을 열고,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2곳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휴일없이 운영된다. 연휴기간 문 여는 응급실과 병·의원, 약국 등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E-Gen(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애플리케이션(앱) △응급똑똑 앱 △국민콜110(110)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2025 추석연휴 종합정보'(https://www.seoul.go.kr/story/thanksgiving/) 누리집을 통해서도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약국은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휴일지킴이약국(www.pharm114.or.kr)에서도 날짜 및 지역별로 현재 운영 중인 우리동네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추(秋)석 꿀팁] “황금연휴 나들이 가볼까?”…추석 때 열리는 유통업계 행사

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각종 브랜드와 먹거리, 인기 IP(지적 재산권) 등을 앞세운 체험형 팝업 매장으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강남점 1층 신세계 센트럴 시티 오픈스테이지에서 아디다스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아디다스 팝업이 백화점 내부에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매장은 아디다스의 기술력을 담은 스포츠 제품들과 삼바OG, 핸드볼 스테지알 등 젊은층 선호도가 높은 패션 제품들을 한 데 모았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타이밍 게임·갓챠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은 유명 소품 브랜드 위주로 팝업을 선보인다. 오는 12일까지 독일 디자인 소품 브랜드 '필리피(Philippi)' 팝업을, 26일까지 프랑스 가구&조명 브랜드 '쁘디 프리튀르' 팝업을 각각 운영한다. 같은 기간까지 도자 식기 브랜드 '가미크래프트'와 다우닝의 프리미엄 컬렉션 '드웰 팝업도 진행한다. 인기 IP을 내세운 백화점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디즈니스토어와 함께하는 추석 달맞이 체험' 팝업 매장을 연다. 이 매장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디즈니스토어와 추석 명절 체험 콘셉트의 실감형 전시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 시 전시 체험과 함께, 한복을 입은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그려진 10여종의 상품도 구매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팝업 매장을 준비했다. 오는 12일까지 에비뉴엘 잠실 지하1층 '더크라운'에서 '미우미우 아테네움' 팝업 매장을, 4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루즈 디올' 팝업 매장을 진행한다. 이달 13일까지 강남점 1층 '더콘란샵'에서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테클라'의 기프팅 팝업 매장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렛·복합몰들도 추석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운영한다. 롯데아울렛 의왕점·파주점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아웃도어 테마 행사 '쿠키캠프'가 대표적이다. 매장별로 운영 기간이 상이하다. 의왕점은 오는 9일까지, 파주점은 26일까지다. 이번 행사는 인기 IP '쿠키런'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선보이는 것이다. 행사 현장에서 최초 공개하는 유니 맨투맨·후드티·볼캡 등 한정판 상품은 물론, 쿠키런 캠핑 굿즈·한정판 럭키박스 등 희소성 있는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게임 체험존·포토존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마련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도 다채로운 명절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오는 12일까지 고양점은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은 트릭샷(작은 문체를 던져 예상 밖의 경로로 목표 지점을 맞히는 놀이)'를 과자와 접목해 재구성한 스낵샷 챌린지를 준비했다. 코엑스몰은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한글 사랑 축제(8∼10일)'를 선보인다. 고양(5∼7일)과 안성·수원(5∼9일) 매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 HDC아이파크몰은 오는 9일까지 '코리아보드게임즈 컬렉션' 팝업 매장을 열고 보드게임·그래비트랙스·핫휠 등 대표 상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팝업을 통해 첫 선보이는 '반지의 제왕:원정대의 운명'를 비롯해 총 400여종의 보드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용산점 더 센터 4층 카페거리에서는 오는 7일까지 '추·구·미(추석맞이 구미 당기는 미식 모음집)'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모둠전과 한우, 곶감 디저트 등 추석 먹거리를 주제로 한 각종 디저트는 물론, 참여 시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제기차기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 북극항로 운항·유럽 탄소거래제 도입…K-해운 ‘운명의 10월’

중국이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북극항로의 상업운항을 본격화하며 지정학적 지각 변동을 예고한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업계의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강력한 탄소 규제 최종안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새로운 북극항로의 부상과 피할 수 없는 환경 규제라는 두 개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면서 해운업계가 생존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릿지'호는 지난 9월 22일 닝보-저우산항에서 출항했다. 이는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 구상이 현실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는 평가다. 이 선박은 북극항로를 통해 기존 수에즈 운하 노선보다 운송 기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한 약 18일 만에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운송 시간 단축을 넘어 말라카 해협이나 수에즈 운하 등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는 길목을 회피하는 새로운 전략적 물류 경로의 등장을 의미한다. 중국은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극항로를 선점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리샤오빈 하이제(海傑)해운 수석 운영관은 “기존 중국·유럽 간 화물 열차는 25일 이상, 수에즈 운하 항로는 40일 이상, 희망봉 경유 시 50일 이상 소요되는 만큼 북극 항로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열에 민감한 리튬 배터리·태양광 상품·전기차 등의 운송에 적절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 파도에 이어 영국 런던 소재 IMO 본부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미래를 결정할 또 다른 중대 사안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달 열리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IMO가 최종 채택할 새로운 온실가스 규제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오는 2027년부터 선박 연료의 탄소 집약도를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Well-to-Wake)에서 평가하는 '온실가스 연료 집약도(GFI)' 기준이 도입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에는 막대한 '탄소 부담금'을 부과하는게 골자이다. 이는 사실상 친환경 연료 사용을 강제하는 것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친환경 선박을 확보하지 못한 선사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예고한다. 이처럼 북극항로가 열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강력한 글로벌 규제가 압박해 오면서 해운사들의 전략도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더 짧은 것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논리로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반면, 머스크 등 유럽 선사들은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북극항로를 거부하고 고가의 친환경 연료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국내 해운업계다. HMM을 포함한 해운사들은 막대한 투자 비용과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운명의 10월'을 기점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바다 위 경쟁의 규칙 속에서 어떤 전략적 선택을 내리느냐가 향후 생존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선대 현대화 전략의 가속화 △전폭적인 정부 지원 △북극 항로에 대한 전략적 접근 명확한 해양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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